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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묶을 것 같다" 영구결번 프랜차이즈 이탈 걱정, 구단이 나서 선 그었다 [IS 이슈]

"오승환은 묶을 것 같다."당연하지만 어려운 선택이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오승환(42)을 자유계약선수(FA) 보호선수 명단에 묶겠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6일 최원태와 4년 최대 7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합계 34억원,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삼성은 현재 보호선수 명단을 짜는 데 한창이다. 최원태의 FA 등급은 'A등급'으로, A등급 선수를 영입한 팀은 해당 선수의 원소속팀에 보호선수 20인 이외의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 혹은 전년도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자연스레 오승환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오승환은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이자, 2005년부터 14시즌(해외리그 활약 기간 2014~2019년 제외)을 삼성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에 이어 삼성의 4번째 영구결번 최유력 후보이기도 하다. 다만 최근 기량이 하락해 고민이 생겼다. 오승환은 올해 58경기에서 27세이브 2홀드를 기록했지만 데뷔 이래 가장 많은 9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4.91로 부진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지금의 기량이라면 오승환은 보호선수 명단 '안정권'에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오승환이 보호선수 명단에 빠질 거라는 예측을 하는 이느 적지 않았다. 특히 상대 LG가 최근 최근 유영찬, 함덕주 등의 부상 이탈로 불펜 강화가 절실해지면서 가능성이 생겼다. 삼성도 최근 좋은 유망주들을 팀에 끌어 모으면서 이들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었다. 자칫 오승환을 보호선수 명단에 넣지 않아 그가 이적한다면, 그 후폭풍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강민 이적 때도 팬들이 구단에 근조화환을 보내 대대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결국 김성용 전 SSG 단장이 물러났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삼성이 오승환을 보호선수 명단에 넣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삼성의 고위 관계자는 "오승환 같은 상징적인 선수를 보호선수에서 제외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물론, "단정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구단 수뇌부(사장)의 결재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단이 먼저 나서 선을 그은 만큼, 오승환을 향한 보호선수 명단 제외 의구심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은 FA 계약 공시 후 사흘 이내인 9일, 20인의 보호선수 명단을 LG에 건네야 한다. 삼성과 LG의 선택에 야구계의 관심이 쏠린다. 윤승재 기자 2024.12.0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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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폭풍 어떻게 감당하려고' 오승환 정말로 풀까, 삼성의 역대급 고민 시작됐다

고민의 시간이 시작됐다. 삼성 라이온즈가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를 영입한 댓가로 LG 트윈스에 보상선수를 내준다. 보호선수 명단을 꾸려야 하는데, 오승환(42) 등 베테랑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삼성은 지난 6일 최원태와 4년 최대 7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합계 34억원,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최원태의 FA 등급은 'A등급'으로, 삼성은 FA 계약 공시 후 사흘 이내에 20인의 보호선수 명단을 LG에 건네야 한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한 팀은 해당 선수의 원소속팀에 보호선수 20인 이외의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 혹은 전년도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20명은 결코 많지 않은 숫자다. 삼성이 지난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포함한 국내 선수는 총 28명이다. 여기에 FA(김헌곤, 류지혁)나 군보류(김현준) 선수들을 제외한다고 해도 최소 5명의 선수가 보호선수에서 제외된다. KS 엔트리에 들지 못한 베테랑, 유망주들도 있어 보호선수 명단을 꾸리기가 쉽지 않다. 자연스레 오승환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오승환은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이자, 2005년부터 14시즌(해외리그 활약 기간 2014~2019년 제외)을 삼성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KBO리그 통산 427세이브를 기록한 전설.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에 이어 삼성의 4번째 영구결번 최유력 후보이기도 하다. 다만 최근 기량이 하락한 것이 아쉽다. 올해 KS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보호선수 명단 '안정권'에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다고 해도 이적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오승환의 올해 연봉은 8억원으로, 샐러리캡이 가득 차 이는 LG가 그를 영입하기엔 부담이 따른다. 아울러 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원성을 받으면서까지 품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LG는 최근 유영찬, 함덕주 등의 부상 이탈로 불펜 강화가 절실하다. 오승환을 택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도 없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에선 SSG 랜더스의 영구결번 후보인 김강민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전례도 있었다. 오승환도 그러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오승환을 보호선수 명단에 넣어야 된다는 의견도 많다. 자칫 보호선수 명단에 넣지 않아 이적한다면, 그 후폭풍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강민 이적 때도 팬들이 구단에 근조화환을 보내 대대적으로 불만을 표출했고, 결국 김성용 전 단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일도 있었다. 삼성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12.08 09:12
메이저리그

'야탑고 김하성'을 밀어낸 재능이 '기회'와 만났다

재능과 기회가 만났다. 박효준(28·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이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엔트리 승선 가능성을 키웠다.박효준은 25일(한국시간) 기준 MLB 시범경기 최다 안타 공동 1위(21개)다. 블레이즈 알렉산더(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와이어트 랭포드(텍사스 레인저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타율(0.500)만 높은 게 아니다. 출루율(0.500)과 장타율(0.690)을 합한 OPS도 1.190으로 수준급. 홈런(1개)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리그 최상위권이다.지난해 11월 오클랜드와 계약한 박효준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MLB 보장 조건도 아니었다.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 '생존 경쟁'을 펼쳐야 했다. 박효준은 꾸준함을 앞세워 임팩트를 남겼다. 지난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3경기에서 7안타를 몰아치며 마크 캇세이 오클랜드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24일 LA 에인절스전에선 2타수 2안타를 기록, 시범경기 타율을 5할까지 올렸다. 시범경기에서 안타 17개 이상을 때려낸 31명의 타자 중 박효준이 타격 1위. 현지 매체에선 박효준의 개막전 엔트리 승선 가능성을 높게 예상한다. 오클랜드의 상황도 박효준에게 나쁘지 않다. 오클랜드는 최근 두 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문 약체다. 지난해에는 50승 112패(승률 0.302)로 2할대 승률까지 위협받았다. 올 시즌 전망도 밝지 않다. 지난 20일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파워랭킹에선 30개 팀 중 최하위로 평가됐다. 팀 전력이 약하다는 건 박효준에게 기회다. 그만큼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많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에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은 강점. 뎁스(선수층)가 약한 오클랜에 최적화한 선수다.박효준은 2014년 7월 뉴욕 양키스와 116만 달러(16억원)에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야탑고 시절 1년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로 뛸 정도로 재능이 엄청났다. 당시 감독으로 두 선수를 지도한 김성용 전 SSG 랜더스 단장은 "당시 MLB 스카우트들이 하성이와 효준이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감독 생활하면서 만나기 쉽지 않은 선수들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MLB 도전은 쉽지 않았다. 통산 빅리그 성적이 68경기 타율 0.201(179타수 36안타)에 그친다. 지난해에는 MLB 무대를 밟지 못한 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만 뛰었다. 오클랜드는 박효준의 네 번째 소속팀. 출발은 꽤 인상적이다. 캇세이 감독은 "박효준은 놀라운 캠프를 보냈다"며 "빅리그 출전 시간이 많지 않은 선수치고는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 호평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5 20:01
프로야구

"용서하지 않겠다" 겨우내 어수선했던 SSG, 캠프 일성은 '원팀'

이숭용(53) SSG 랜더스 감독의 스프링캠프 첫 일성은 '원팀'이었다.이숭용 감독은 지난 1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지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SSG 신임 사령탑에 오른 이 감독이 캠프를 이끄는 건 이번이 처음. 그는 선수 은퇴 후 해설위원, 타격 코치, 단장, 육성 총괄을 비롯해 다양한 보직을 거쳤는데 감독은 '초짜'다.겨우내 SSG의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지난해 10월 말 2022시즌 통합 우승을 이끈 김원형 감독이 경질됐다. 11월 17일 이숭용 감독을 제9대 사령탑에 선임했지만 이로부터 8일 뒤 김성용 단장이 짐을 쌌다. 포스트시즌(정규시즌 3위)에 진출한 팀 성적을 고려하면 감독과 단장이 모두 바뀐 건 이례적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현 한화 이글스)이 2차 드래프트로 이적했다. 프랜차이즈 포수 이재원(현 한화)이 방출되는 등 프런트 못지않게 선수단 변화도 컸다.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스프링캠프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어느 해보다 중요할 수 있다.이숭용 감독의 메시지는 확실했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 첫 미팅 때 코칭스태프 포함 선수단 모두 연습복이 아닌 유니폼을 입게 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는 이숭용 감독의 아이디어"라며 "원팀의 시작을 알리며 코치와 선수가 빨리 서로의 얼굴과 이름을 외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라고 부연했다. SSG는 송신영 수석 코치, 배영수 투수 코치, 강병식 타격 코치를 비롯해 주요 1군 코칭스태프도 크게 바뀌었다. 선수들과 다소 어색할 수 있는데 그 벽을 깨트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 '유니폼 미팅'을 진행한 것이다. 이어 이숭용 감독은 "원팀을 망각한 행동에 대해선 코치와 선수 누구라도 용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SSG의 투·타 핵심은 김광현과 최정이다. 두 선수 모두 KBO리그를 대표하는 간판스타. 하지만 1988년과 1987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다.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SSG는 그에 걸맞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강민과 이재원이 팀을 떠난 이유도 궤를 함께한다. 선수단 체질 개선에 사활을 걸었다.감독이 생각하는 선수단 원팀의 키워드는 '공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선입견 없이 누구나 경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고참에게는 루틴을 배려할 테니 존중만큼 책임 의식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에겐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고 판단하면 기회를 줄 테니 지금 포지션이 내 자리라고 생각해 열심히 훈련해달라고 메시지를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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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김재현을 단장으로 선임했나? 무서운 팬심 확인한 SSG

SSG 랜더스가 연이은 논란으로 사임한 김성용 전 단장의 후임으로 김재현 전 LG 트윈스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를 선택했다.SSG는 지난 15일 "다양한 직군의 단장 후보군을 물색한 끝에 김재현 신임 단장을 최적의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SSG는 지난달 25일 김성용 단장을 보직 해임한 지 20일 만에 프런트의 수장을 임명했다.SSG는 김재현 단장이 성적과 육성, 리모델링 기조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1994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신바람 야구'를 이끈 김 단장은 2004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SK 와이번스(현 SSG)로 이적, 2007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등 SK의 세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구단 관계자는 "김재현 단장이 (선수 시절) SK 왕조를 건설하고 경험했다. 당시 우리 팀은 신구 조화가 잘 맞아떨어졌다"며 "김 단장이 올해 LG에서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를 맡아 강팀의 육성 전략을 배우기도 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 외에도 리더십과 소통 능력, SSG 팀 문화 이해도 등을 높이 샀다. 선수 은퇴 후 해외 연수, 프로 및 국가대표 코치, 해설위원, KBO기술위원 등을 통해 구축한 다양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팀 상황에 대한 냉정한 진단과 구단이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성에 대한 비전이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SSG가 단장 선임 과정에서 가장 우선 고려한 사항은 팬들의 상처 입은 마음을 달래는 것이었다. SSG는 시즌 종료 후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고, 올 시즌 정규시즌 3위를 이끈 김원형 감독을 경질해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김성용 전 단장이 이호준 LG 타격 코치를 신임 사령탑 후보로 인정하면서 구단은 더욱 코너에 몰렸다.SSG의 'SK 지우기' 논란 속에 많은 코치들이 떠났다. 또한 인천에서만 23년 뛴 김강민을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에 빼앗기자, 팬들의 원성이 절정에 이르렀다. 홈 구장 앞에 팬들이 보낸 근조 화환이 줄을 이뤘다. 구단 관계자는 "비시즌 우리 팀이 시끄럽지 않았나. 그래서 단장 선임에서도 팬을 가장 걱정했다"며 "'낙하산 단장'가 아닌 누가 봐도 공정하고 객관적이면서 반길 수 있는 인사가 중요했다. '절대 팬심을 반하는 인선을 해선 안 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고 "김재현 단장은 (팬들에게) 그립고 보고 싶은 대상이다. 우리가 잘못한 부분이 많아 팬들을 많이 실망시켰다. 그래서 단장 선임 때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3.12.1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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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빠' 마지막 2024시즌, 팀과 팬을 위해 어깨 무거워진 추신수

'최고령 선수' 추신수(SSG 랜더스)가 2024시즌에도 뛴다. 선수로서의 마지막 시즌, 추신수는 주장을 맡는 동시에 팬서비스를 예고하며 바쁘고 알차게 보낼 예정이다. 추신수는 최근 구단과 진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2024시즌 종료 후 은퇴를 결정했다. 화려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뒤로 하고 2021년 KBO리그 입성한 그는 한국 무대에서 네 번째이자 현역 마지막 시즌을 맞기로 했다. MLB 진출한 한국 야수로는 최고의 커리어를 쌓은 추신수가 KBO리그에서 계속 활약하는 것은 리그 흥행과 발전에 큰 힘이 된다. 추신수는 KBO리그 역대 최고령 주장에 선임됐다. 이숭용 감독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갖춘 데다 선수단의 존경을 받는 추신수에게 주장을 제안했다. 2001경기에 출장한 이숭용 감독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그라운드에서 플레이하는 모습과 야구를 대하는 자세 등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치진과 선수단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주장을 맡으면 신경 쓸 게 많다. 이에 FA(자유계약선수) 획득을 앞두거나 개인적으로 중요한 시즌에 주장을 맡는 것을 꺼리기도 한다. 더군다나 SSG는 비시즌 시끌벅적하다. 2차 드래프트 보호 명단에서 제외된 일부 선수가 외부에 알려졌고, '프랜차이즈 스타' 김강민이 한화 이글스의 선택을 받아 충격적인 이적을 했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잡음이 일었다. 결국 김성용 단장이 많은 논란 속에 떠났다. 추신수는 이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신임 주장' 추신수가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수습해야 한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추신수는 마지막 시즌을 모든 것을 남기고 떠나기로 했다. 최저 연봉 3000만원에 계약했다. 이마저도 전액 기부를 결정했다. 지난 3년간 유소년 및 사회취약층을 위해 기부한 금액만 24억원이다. SSG 구단은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구단 또한 추신수의 기부 활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정확한 기부 금액 및 다양한 기부 활동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팬들에게 잊지 못할 팬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SSG 구단은 "추신수가 그동안 받은 팬들의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2024시즌에 진행할 다양한 팬서비스 계획을 구단에 제안했다. 친필 사인 실착 유니폼 선물, 특별 사인회, 아마야구 지원 등 팬과 함께 뜻깊은 추억을 만들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추신수는 "비시즌 동안 가족과 함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럴 때마다 SSG와 팬분들의 응원, 그리고 무엇보다 후배 선수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만큼 야구와 팀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고 느껴 구단과 진로를 함께 고민했다. 구단도 신임 감독님도 나를 필요로 했고 내 의견을 존중해 주셨다. 내년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퓨처스팀에서 후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나의 경험과 생각들을 공유하는 등 팀에 공헌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2001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야구를 해온 23년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시즌인 만큼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홈, 원정 팬 관계없이 뜻깊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3.12.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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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연봉 3000만원과 캡틴…추신수의 '백의종군'

추신수(41·SSG 랜더스)가 '예고 은퇴'를 선언했다.SSG는 '추신수가 2024시즌을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비시즌 동안 가족과 함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럴 때마다 SSG와 팬분들의 응원, 그리고 무엇보다 후배 선수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만큼 야구와 팀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고 느껴 구단과 진로를 함께 고민했다"며 "구단과 신임 감독님도 나를 필요로 했고, 내 의견을 존중해 주셨다. 내년에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퓨처스(2군)팀에서 후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나의 경험과 생각들을 공유하는 등 팀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봉 3000만원, 전액 기부추신수는 '예고 은퇴'와 함께 내년 시즌 연봉으로 3000만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3000만원은 KBO리그 신인 최저 연봉. 올해 추신수의 연봉은 SSG 선수단 내 가장 높은 17억원이었다. 리그 전체에선 구자욱(삼성 라이온즈·20억원) 채은성(한화 이글스·18억원)에 이어 세 번째 고액 연봉자였다. 구단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은퇴를 결심한) 추신수가 내년 시즌 연봉을 받지 않으려고 했지만, 규정상 어쩔 수 없었다"며 "(최저 연봉 계약은) 선수가 먼저 선뜻 제안했다. 쉬운 결정이 아닌데 고맙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연봉을 전액 기부할 계획. 추신수의 결정으로 인건비를 크게 낮춘 SSG는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추신수는 내년 시즌 팬서비스 계획을 구단에 제안한 상태다. 친필 사인 실착 유니폼 선물, 특별 사인회, 아마야구 지원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구단도 기부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 추신수는 "2001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야구를 해온 23년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시즌인 만큼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홈, 원정 팬 관계없이 뜻깊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 시즌은 '캡틴'추신수는 2024년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끈다. 추신수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높게 평가한 이숭용 신임 감독이 직접 부탁했고 추신수가 이를 받아들였다. 시즌 뒤 김원형 감독을 경질한 SSG는 지난달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이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고 이적했다. 감독 인선과 2차 드래프트 논란에 책임을 물어 김성용 단장이 보직 이동된 뒤 팀을 떠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숭용 감독 체제로 새출발을 앞뒀지만, SSG 구단 안팎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 감독은 리그 최고령 선수 추신수가 구심점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구단 관계자는 "감독님이 추신수와 통화했다. (선수 생활을) 더 했으면 좋겠다고 얘길 하면서 쉽지 않겠지만 주장을 맡아줬으면 한다고 제안하셨던 거로 안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추신수는 이듬해부터 KBO리그에서 뛰고 있다. 세 시즌을 치르는 동안 거의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다. 후배들이 주장을 하면 뒤에서 도와주는 역할에 머물렀다. 하지만 내년엔 다르다. 주장으로 마지막 불꽃을 준비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4 18:01
프로야구

예상 외 결정의 연속, 미움 사는 SSG···근조 화한까지

요즘 SSG 랜더스를 보면 지난해 통합 우승팀이라고 전혀 믿겨지질 않는다. 바람 잘 날 없는 행보 속에 소속 선수, 타 구단, 팬들의 원성을 동시에 사고 있다. SSG는 2021년 2월 SK 와이번스를 인수, 추신수·김광현 등 대형 스타를 영입하는 공격적인 행보를 선보였다. 팀 창단 2년 만인 지난해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해 주가를 올렸다. 최근에는 '새로운 결정'마다 실패하고 있다. 지난해 통합 우승 직후 20년 넘게 몸담은 류선규 단장이 자리를 떠나야만 했다. 구단은 자진 사의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경질이다. 우승 단장의 갑작스러운 교체와 함께 비선실세 의혹이 불거졌고, 팀은 방향성을 잃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올해도 마찬가지. 최근 한 달 동안 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즌 종료 전부터 감독 교체설이 나돌더니 10월 31일, SSG는 김원형 감독을 경질했다. 김 감독과 구단의 해석은 서로 달랐다. 김원형 감독은 "성적 부진(정규시즌 3위, 준플레이오프 탈락)으로 이렇게 된 것 같다"고 했다. 구단은 "단언컨대 성적으로 인한 계약해지는 절대 아니다.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로 다른 입장과 해석을 내놓을 만큼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할 만한 사유가 아니었다. 개막 전 우승 후보 3~4순위였던 팀을 이끈 전년도 우승 사령탑이 이렇게 경질되면, 어느 감독이 지휘봉을 잡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이어 감독과 코치 선임 및 영입 과정에선 타 구단의 볼멘소리를 듣고 있다. LG 트윈스 이호준 코치도 유력한 감독 후보였다. 정식 발표 전까지 철저하게 비밀 유지가 필요한 사안, 김성용 단장은 언론을 통해 이호준 코치를 감독 후보로 인정했다. 그것도 한국시리즈 1차전을 바로 앞둔 시점. 29년 만의 우승이 절실했던 LG는 팀 분위기에 지장을 끼칠까봐 노심초사했다. SSG는 LG 구단의 항의에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었다. 김 단장의 행보에 구단 내부에서도 탄식이 나왔다. 이호준 코치의 거취는 한국시리즈를 뒤엎은 이슈였다. 이숭용 감독 선임 후엔 송신영(1군 수석) 배영수(1군 투수) 코치를 영입했다. 그런데 이들 모두 전 소속팀에서 내년 시즌 보직이 정해진 뒤였다. 구단 입장에선 공식적으로 "더 좋은 보직을 맡았으니 보내줘야하지 않겠느냐"면서도 달가울 리 전혀 없다. 이미 NC 다이노스의 지원 속에 미국 연수 중이던 손시헌을 퓨처스팀 사령탑으로 영입해 뒷말이 무성한 뒤였다. 미국 연수 비용에 대한 정산 등 관련 사안을 매듭지었다고 하나, SSG의 움직임에 따가운 시선이 향했다. 김강민의 2차 드래프트 이적은 최근 논란에 정점을 찍었다. '40대 선수'를 35인 보호선수 명단에 넣지 않은 구단의 사정도 이해되나, 그 과정에서 전문성이 떨어졌다. 선수와의 대화를 통해 은퇴 또는 선수 생활 지속 여부를 빨리 결정짓거나, 적어도 2차 드래프트 이적을 막는 선조치가 가능했다. A 구단 관계자는 "구단의 명백한 실수다. 적어도 비고란에 은퇴 예정으로 표기하거나 언론을 통해 은퇴 논의 사실을 알렸더라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광현과 한유섬 등 베테랑 선수 역시 구단 결정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결국 SSG는 사흘 뒤 김성용 단장을 R&D센터(육성팀) 센터장으로 인사 조치하고, 새 단장 찾기에 나섰다. 결국 김 단장은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B 구단 관계자는 "운영팀 등을 통해 진행 상황을 설명하며 사전 양해를 얻는 과정이 필요했다"면서 "최근 SSG 구단을 둘러싼 논란이 우리 구단에도 영향을 끼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반면교사로 삼으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SSG 팬들은 최근 구단의 행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홈 SSG랜더스필드로 근조 화한을 보내기도 했다. '세상에 없던 야구'라는 캐치 프레이즈는 이런 일련의 사태를 보여주겠다는 다짐이었을까. SSG 랜더스가 운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이형석 기자 2023.11.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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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윤의 야구 본색] 혼돈의 SSG,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4년 만에 부활한 2차 드래프트 결과는 꽤 충격적이다. 보호선수 명단에서 풀린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이 SSG 랜더스를 떠나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것이다. SSG는 "세대교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이라서 "김강민을 35인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런 결정을 놓고 23년간 팀에 헌신한 '원클럽맨' 김강민에 대한 존중이 없다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김강민 이적이 아니더라도 SSG의 행보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에 패해 탈락한 SSG는 플레이오프(PO)가 치러지는 동안 전격적으로 김원형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지난해 프로야구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시즌 개막부터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는 레이스)' 우승을 이끌었고 계약 기간이 2년이나 남은 감독을 해고했다. 이를 두고 SSG는 "성적이 아닌 새로운 팀의 방향성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여기서 언급한 팀의 새로운 방향성은 세대교체다. 김원형 감독이 베테랑 위주로 경기를 치른 것에 대한 불만이 경질 사유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선수단 구성은 감독이 아닌, 온전히 단장으로 대표되는 프런트의 몫이다. 감독은 프런트가 구성해 준 선수들을 이끌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즉 프런트가 준비한 식재료(선수)로 맛있는 음식(성적)을 만드는 이가 감독인 셈이다. 지난해 SSG는 베테랑 힘으로 우승했다. 그래서 세대교체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하지만 SSG는 류선규 단장만 교체한 체 별다른 선수단 변화 없이 2023시즌을 맞이했다. 사실상 우승 멤버를 고스란히 유지한 채 정규시즌 레이스에 뛰어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하자 세대교체에 대한 책임을 감독에 물었다.감독이 직접 세대교체에 나서는 방법은 베테랑을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는 것이다. 아직 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베테랑에게 출전 기회를 주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조앤 라이언이 쓴 『팀 캐미스트리』에서 명예의 전당에 오른 짐 릴랜드 전 감독(메이저리그 통산 1769승)은 "팀을 위한 최고의 특효약은, 좋은 노장 선수다. 노장 선수가 팀을 믿는 모습을 보이면 어린 선수들은 알아서 따라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뛰지 못한다는 데 화가 난 노장 선수가 있다면 정말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경계했다.팀의 구심점이 되어야 할 베테랑이 감독 운영에 불만을 품게 되면 그 팀의 분위기는 나락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 2000년대 초반 LG 트윈스가 감독을 앞세워 인위적인 세대교체에 나섰다가 암흑기에 접어든 건 꽤 유명한 이야기다. 결국 김원형 감독을 교체하며 세대교체를 운운한 것도, 김강민의 은퇴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지 못한 것도 프런트가 제 역할을 못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베테랑과 은퇴 로드맵에 대한 물밑 협의를 시작했다면 구단과 선수의 공감대가 형성될 시간은 충분했다. 여기에 이숭용 신임 감독을 선임하느라 바빠 2차 드래프트를 제대로 신경 쓰지 못했다는 건 변명처럼 들릴 수밖에 없다. 2차 드래프트 부활이 결정된 건 지난 7월이다.SSG는 지난 25일 "감독·코치 인선과 2차 드래프트 과정에서 생긴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성용 단장의 보직을 R&D센터장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1년 전 김성용 전 단장의 직책이 R&D센터장이다. 프런트 조직은 류선규 단장이 물러난 지난해 12월로 돌아갔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구단은 다시 단장을 선임한다고 분주하다. 결국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주지 못한 것부터 최근의 논란까지 책임진 이는 아무도 없다. 책임질 위치에 있지 않은 김원형 감독만 물러났을 뿐이다.야구 칼럼니스트야구 전문 칼럼니스트로 네이버에서 아마야구 등을 다루는 '야반도주'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기무라 고이치 기자가 네이버에 연재한 '야큐리포트'를 번역했으며, 김성근·김인식 감독 등과 함께 쓴 '감독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가이드북', '프로야구 크로니클', '킬로미터', '포수 교본' 등 다수의 야구 서적을 집필했다. 2023.11.2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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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민 사태', 동갑내기 추신수·오승환에 영향 끼칠까

선수 생활 연장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던 김강민은 구단(SSG 랜더스)의 안일하고 대처로 23년간 정들었던 팀을 허무하게 떠났다. 이는 1982년생 동갑내기 선수들의 거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김강민은 지난 22일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의 선택을 받았다. SSG가 김강민을 35인 보호선수 명단에 그를 포함하지 않았던 것이다. SSG는 김강민이 은퇴할 거로 예측했다가 일격을 당했다. 한화는 김강민이 아직 대타나 대수비, 대주자 요원으로 충분히 활약을 해줄 거로 판단해 그를 택했다. 23년 동안 SSG(SK 와이번스 시절 포함)에서만 활약한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를 허무하게 떠나보낸 선수들과 팬들의 허탈감은 컸다. 결국 김성용 SSG 단장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보직 해임되기도 했다. 이는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82년생 동갑내기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팀 동료 추신수 역시 현재 현역 연장과 은퇴 기로에 서 있다. 김강민을 허무하게 떠나보낸 SSG로선 추신수의 재계약에 더욱 신중하게 다가갈 수밖에 없다. 꽉 찬 샐러리캡과 세대교체 등 현실적인 문제만 신경쓰기엔 구단이 선수단과 팬들에게 준 상처는 너무나도 컸다. 반면,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의 선수 생활 연장은 기정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게 변수다. 삼성은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오승환을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다. 문제는 연봉이다. 오승환은 지난해 18억원을 받았다. 삼성은 이미 FA 시장에서 김재윤(4년 최대 58억원)에게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한 터라, 샐러리캡 등 재정 면에서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해외 생활을 제외하고 13년 동안 삼성에서만 활약했던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의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다. SSG와 김강민의 사태를 봤을 때 오승환이 삼성을 떠나기라도 한다면 후폭풍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역시 적잖은 오승환과 협상에 나서야 하는 어려움에 처했다. 추신수의 올 시즌 성적은 112경기 타율 0.254, 12홈런, 41타점. 오승환은 올 시즌 58경기에 나와 4승 5패 2홀드 30세이브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전성기 만큼의 활약은 아니었고 에이징 커브의 모습도 확연하다. 하지만 두 선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상 이상이다. 여기에 김강민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구단으로선 현실적인 문제만을 고려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동갑내기' 김강민의 사례가 두 선수의 계약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윤승재 기자 2023.11.2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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