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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베스트 콤비는? 김선빈 "부족한 부분 찬호가 채워줘", 임찬규 "몸 날려 막아주신 동원이 형 감사"[선수협 시상식]

올해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 '베스트 커플'은 누구였을까.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을 이끈 키스톤 콤비 김선빈(2루수)-박찬호(유격수) 듀오와 잠실 마운드와 안방에서 찰떡 호흡을 자랑한 임찬규(투수)-박동원(포수·이상 LG 트윈스)이 '베스트 커플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선빈과 박찬호는 1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4 컴투스프로야구 2024 리얼 글러브 어워드' 시상식에서 '베스트 키스톤 콤비상'을 수상했다. 김선빈·박찬호는 신민재-오지환(이상 LG) 박민우-김주원(이상 NC 다이노스) 고승민-박승욱(이상 롯데 자이언츠) 박지환-박성한(이상 SSG 랜더스) 등 후보를 제치고 베스트 키스톤 콤비상에 선정됐다. 두 선수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김선빈은 116경기에 나서 타율 0.329(423타수 139안타) 57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박찬호도 134경기 타율 0.307(515타수 158안타) 61타점 20도루로 맹활약했다. 김선빈은 2루수 수비에서도 884이닝 10실책 수비율 0.980으로 활약했고 박찬호는 유격수에서 1120과 3분의 1이닝을 활약하며 23실책했지만 수비율 0.959로 김선빈과 찰떡 호흡을 맞췄다. 시상대에 오른 두 선수는 큰 하트로 서로의 호흡을 자랑했다. 김선빈의 키를 맞춰 박찬호가 무릎을 굽혀 포즈를 취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선빈은 "특별한 상인 만큼 더 기분이 좋다. 제가 이 상을 받은 이유는 제가 부족한 부분을 찬호가 많이 채워줘서 받았다고 생각한다. 고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찬호는 "신인 때 처음 와서 선빈이 형과 펑고 받으면서 충격을 받았다. 프로에서 수비 만큼은 뒤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선빈이 형 보면서 '큰일났다'고 생각했었다"라고 회상하며 "그런 선배와 꾸준하게 같이 뛰면서 상 받은 게 큰 영광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베스트 배터리'상은 임찬규-박동원 듀오가 받았다. 임찬규·박동원은 원태인-강민호(이상 삼성 라이온즈) 김광현-이지영(이상 SSG) 엄상백-장성우(이상 KT 위즈) 손주영-박동원(이상 LG) 후보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임찬규는 25경기에 나와 10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ERA) 3.83을 기록하며 토종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박동원과 123과 3분의 1이닝을 호흡하면서 ERA 3.79(52자책)를 합작했다. 박동원도 올 시즌 124경기 994와 3분의 2이닝 동안 LG의 안방을 지키며 25%의 도루 저지율(116개 중 29개 저지)과 0.996의 높은 수비율을 자랑했다. 두 선수는 시상대에 올라 서로를 포옹했다. 박동원은 "두 선수를 인정해주시고 투표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임찬규가 워낙 잘 던져서 내가 보너스를 받았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경기 때마다 말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었는데, 늘 동원이 형이 많이 들어주신다. 내가 공이 좋은 투수가 아니라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데, 몸 던져주시면서 막아주신 동원이 형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용산=윤승재 기자 2024.12.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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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시상식] "뽑아주신 동료들 감사" 선수들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선수는 김도영(종합)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김도영은 1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4 컴투스프로야구 2024 리얼 글러브 어워드'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주최한 이 시상식은 선수들의 투표로 수상자들이 선정된다.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를 선정하고, 공격과 수비 능력을 아우른 '올해의 선수' 역시 선수들의 손으로 뽑는다.김도영은 투수 원태인, 외야수 구자욱(이상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송성문, 김혜성(이상 키움 히어로즈) 등과의 경합에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김도영은 올 시즌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했다. KBO 최연소·최소경기 '30-30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최연소 100타점-100득점,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 등 신기록을 작성했다. 베스트 배터리에는 임찬규(투수)-박동원(포수·이상 LG 트윈스)이 선정됐다. 올 시즌 임찬규는 25경기에 나와 10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ERA) 3.83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박동원과 123과 3분의 1이닝을 호흡하면서 ERA 3.79(52자책)를 합작하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베스트 키스톤 콤비상 주인공은 김선빈(2루수)-박찬호(유격수·이상 KIA 타이거즈)였다. 김선빈은 116경기에 나서 타율 0.329(423타수 139안타) 57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박찬호도 134경기 타율 0.307(515타수 158안타) 61타점 20도루로 맹활약했다. 베스트 선발투수상은 양현종(KIA)이 받았다. 양현종은 2014년 이후 10시즌 연속(2021년 해외 진출) 170이상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양현종은 "1년 동안 고생했던 선수들 앞에서 상 받아 뿌듯함이 배가 되는 것 같다"라며 "모두들 1년 동안 고생 많았다. 내년 시즌도 잘 준비해서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베스트 구원투수상의 주인공은 김택연(두산 베어스)이었다. 올해 신인인 김택연은 데뷔 첫해부터 팀 마무리를 꿰차며 65경기에 출장해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특히, 19세이브는 2006년 롯데 나승현이 기록한 16세이브를 뛰어넘는 고졸 신인 최다세이브 기록이었다. 김택연은 "이렇게 영광스럽고 뜻깊은 상을 투표해주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서 좋은 상 받을 수 있도록 꾸준하게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베스트 포수상은 박동원(LG)이 수상했다. 박동원은 2년 연속 리얼 글러브 포수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124경기 994와 3분의 2이닝 동안 LG의 안방을 지키며 25%의 도루 저지율(116개 중 29개 저지)과 0.996의 높은 수비율을 자랑했다. 박동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선수들이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하다. 상 받은 만큼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베스트 1루수엔 나승엽(롯데 자이언츠)이 선정됐다. 나승엽은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출전, 121경기에 나와 타율 0.312, 66타점으로 활약한 동시에 수비에서도 11실책, 수비율 0.988의 좋은 성적을 펼쳤다. 나승엽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서 너무 영광이고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뽑아주신 만큼 더 의미가 있고 뜻깊다. 이게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베스트 2루수는 김선빈(KIA)이 차지했다. 김선빈은 올해 2루수 수비에서 884이닝 10실책 수비율 0.980으로 활약했다. 김선빈은 "부끄러운 선배가 되지 않겠다. 내년에 선수들 몸 관리 잘해주시고 재밌는 경기하면 팬분들이 더 많이 찾아오지 않을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베스트 3루수는 황재균(KT 위즈)이었다. 황재균은 올해 137경기에 나와 타율 0.260을 기록, 수비에선 1085이닝 동안 활약하며 수비율 0.948을 기록했다. 황재균은 "선수들이 뽑아주신 상이라 감사하다. 3루수로 서는 게 (올해) 이 자리가 마지막일 것 같다. 내년엔 다른 포지션(1루수)에서 더 노력해서 좋은 상 받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베스트 유격수는 박찬호(KIA)가 수상했다. 박찬호는 유격수에서 1120과 3분의 1이닝을 활약하며 수비율 0.959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투표를 해주신 선후배들께 감사하다. 어릴 적 내가 (선배) 선수들을 보면서 꿈을 키웠던 것처럼, 저도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감사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베스트 외야수는 박해민과 홍창기(이상 LG) 정수빈(두산)이 수상했다. 중견수 박해민은 143경기에 나와 1127이닝을 소화, 수비율 0.997이라는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다. 정수빈도 133경기에서 중견수 1114이닝을 뛰며 0.997의 수비율을 기록했다. 홍창기 역시 우익수에서 127경기 1037이닝을 소화하면서 팀의 외야를 책임졌다. 시상대에 오른 박해민은 "3년 연속 이 상을 수상하고 있다. 뽑아주신 선수들께 너무 감사하다.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 상을 받으면서 위로가 된다. 이 상과 함께 내년 시즌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홍창기는 "뜻깊은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내게 많이 투표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상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수빈은 "작년에 이어 2회 연속 이 상을 받아 영광이다. 제게 투표해준 모든 선수들께 감사드린다"며 "열심히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가족들과 항상 응원해주시는 두산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내년에도 이 상 받을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컴투스프로야구 유저팬이 뽑은 '팬 초이스' 부문엔 김도영이 선정됐다. 김도영은 "이 상은 팬분들이 직접 뽑아주신 상이라 의미가 크다. 감사드리고, 사람으로서의 행동과 운동 선수로서의 행동 두 가지를 잘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용산=윤승재 기자 2024.12.0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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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 미세골절 이탈한 최정, KIA 선수단 "안타깝고 미안해, 빨리 쾌유하길" [IS 인천]

경기에서 승리한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부상으로 이탈한 최정(SSG 랜더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KIA는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원정 경기를 11-3으로 승리, 전날 끝내기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15승(5패)째를 거뒀다. 선발 윌 크로우의 호투와 장단 12안타를 쏟아낸 타선의 짜임새가 돋보였다. 특히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을 몰아친 김도영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이날 KIA는 1회 말 수비에서 상대 중심 타자 최정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에 도전, 경기 시작 전부터 최정에게 쏠린 관심이 상당했는데 크로우의 시속 150㎞ 강속구가 최정의 옆구리를 강타했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최정은 경기에서 빠진 뒤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검진 결과 미세골절이 확인돼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구단 내부적으로 한 달 정도는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경기에선 패한 SSG로선 그 이상의 충격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경기 직후 최정 선수 부상 소식을 들었는데 너무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모쪼록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범호 감독은 이숭용 SSG 감독을 직접 찾아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날 KBO리그 역대 두 번째 4000루타 대기록을 세운 최형우도 "경기하는 동안 최정 선수의 부상이 걱정됐다. 대기록이 걸려있는 선수인 만큼 팬들의 관심도 높은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뷔 첫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김선빈도 "최정 선배가 경기 중간 갈비뼈 미세골절 소견을 받았다고 들었다. 빨리 쾌유하길 바란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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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감독도 자신한 '특급' 5선발 답네...윤영철, '5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첫 승 수확

지난해 신인왕 투표 2위에 오르며 최고의 첫 해를 보낸 윤영철(20·KIA 타이거즈)에게 2년 차 징크스는 없다. 첫 등판부터 무실점 호투로 가볍게 승리를 챙겼다.윤영철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윤영철을 앞세운 KIA는 타선의 폭발까지 더해 9-3 대승을 수확했다.윤영철은 데뷔 첫 해인 지난해 25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 신인왕 투표에서 문동주(한화 이글스)에 이은 2위에 올랐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예리한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로 1년 선배인 문동주에 비등한 활약을 펼쳤다.이범호 KIA 감독은 윤영철을 믿으면서도 부담은 주지 않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3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영철이는 작년 정도만 해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5선발 투수에게 10승을 바랄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경기 흐름이 대등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잘 버텨주면 된다"며 "이길 때는 이기고, 질 때는 지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너무 큰 기대보다는 선발 로테이션을 부상 없이 잘 지켜주기만 해도 된다. 윤영철은 우리 팀의 중요한 미래다. 무리시키면서 하는 건 팀에도 좋지 않다"고 독려했다.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윤영철에 대한 믿음이 덜한 건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어느 팀이든 5선발에 대해서는 다 고민한다"며 "영철이는 지난해 던져준 걸 생각하면 5선발 중 1, 2번 안에 들지 않을까. 앞으로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 4선발, 3선발로 올라와야 한다. 차근차근 성장하는 게 팀에도 미래가 생기고, 가장 좋은 방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윤영철에게 2년 차 징크스란 없었다. 전날 8득점을 폭발시킨 두산 타선은 윤영철의 노련한 투구에 꽁꽁 묶였다. 1회를 삼자 범퇴로 묶은 윤영철은 2회엔 4번 타자 김재환, 전날 멀티 홈런을 친 강승호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다른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그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1㎞/h에 그쳤으나 체인지업, 커터, 슬라이더를 고루 던지며 두산 타자의 방망이를 피해갔다. 3회도 삼자 범퇴로 마친 윤영철은 4회도 무실점으로 막은 후 5회까지 삼자범퇴로 마쳤다. 윤영철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타선은 상대 빈틈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KIA는 5회 2사 후 서건창의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됐고, 한준수가 사구로 출루해 기회를 잡았다. 이어 최원준이 기술적으로 밀어친 타구가 좌전 적시타가 됐고, 박찬호의 뜬공성 타구를 좌익수 김재환이 놓치면서 행운의 2타점 적시타가 만들어졌다. KIA는 7회 초에도 볼넷과 2루타, 사구 2개를 묶어 밀어내기로 넉 점 째를 만들었다.승기를 잡은 KIA는 8회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이우성이 출루한 뒤 김선빈과 서건창이 연속 적시타로 두 점을 더했고, 2사 후 김호령의 적시타로 일곱 점째를 채운 KIA는 9회에도 두 점을 더해 승리를 자축했다. 두산이 9회 말 김민혁의 투런 포로 뒤늦게 추격을 시도했지만, 이미 흐름은 기울어진 후였다.전날 8-0 대승을 거뒀던 두산은 수비 불안과 타선 침묵으로 하루 만에 반대로 완패를 당했다. 전날 멀티 홈런을 친 강승호가 이날도 멀티 히트를 기록했으나 팀은 산발 8안타로 3득점에 그쳤다. 좌익수 김재환이 연달아 불안한 수비를 보인 게 '나비 효과'가 됐다. 결국 불운의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선발 곽빈(6이닝 6피안타 1사구 5탈삼진 3실점) 왼손 이병헌(3분의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이 차례로 무너진 게 패배로 이어졌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3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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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빠른 1~3번, 강한 4~6번...틀 재확인한 KIA 타선

"오늘 라인업을 기본 틀로 생각하고 있다."'우승 후보' KIA 타이거즈의 모습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KIA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을 치른다.KIA는 올 시즌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힌다. 새로 뽑은 외국인 투수 두 명에 대한 평가가 좋고, 양현종-이의리 등 국내 선발진 역시 으뜸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풀 시즌을 뛰진 못했으나 나성범을 주축으로 최형우-김도영-박찬호 등을 갖춘 타선 역시 정상급이다.좋은 재료를 어떻게 조합할지는 이범호 신임 감독의 몫인데, 14일 시범경기에서 얼추 그 윤곽이 드러나게 됐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이우성(1루수)로 타순을 꾸렸다. 이범호 감독이 부임 초기부터 이야기한 빠른 1~3번 타자와 장거리 타자로 꾸려진 4~6번 타순이 주축이다.1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오늘 라인업을 기본 틀로 생각하고 있다"며 "틀이 있어야 선수도 편하다. 앞 타순에 어떤 선수가 있냐에 따라 선수도 미리 타석을 준비하고 생각해둔다. 시즌 중에도 오늘과 거의 유사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폭의 변화만 둘 뿐 기본 틀은 유지할 거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상대가 좋은 왼손 투수면 한 두 타석을 수정할 것"이라고 전했다.우승 후보라는 기대가 부담스럽진 않을까. 이범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이승엽 감독과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감독이 된 후 선배 감독님들께 인사드리는 차원에서 이번에도 다녀왔다. '축하한다'하시면서 '좋겠다. 멤버가 좋지 않나'라고 하셨다. 그러니 부담스럽더라"고 웃으면서 "두산도 5선발까지 완벽하게 갖춘 팀이지 않나. 잘하라고 해주시고, 자주 보자고 하시며 인사를 마쳤다"고 전했다.약점, 보완점을 고민하진 않겠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고민한다고 문제가 안 생기는 것도 아니다. 시즌에 들어가 모자라는 부분이 생겼을 때는 선수단 미팅을 하고 풀어가면 된다"며 "벌써부터 고민을 한들 선수들한테만 부담을 줄 수 있다. 지금은 전혀 불안한 부분이 없고, 생겨도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다 같이 힘을 합쳐서 가면 큰 문제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선수들이 부상을 입지 않게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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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구종 완벽, 값진 경험" "좋은 타자구나 느꼈다" 김도영과 류현진의 장군멍군

유망주 김도영(21·KIA 타이거즈)과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덕담을 주고받았다.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한화-KIA전.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12년 만에 국내 복귀한 류현진의 등판이었다. 개막전(3월 23일 LG 트윈스전)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인 류현진의 시범경기 첫 출격이 예정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흥미로운 매치업도 성사됐다. KIA가 자랑하는 내야 유망주 김도영과 류현진이 두 번의 투타 맞대결을 펼친 것이다. 1회 첫 타석에선 김도영이 웃었다. 1사 2루에서 류현진의 초구 142㎞/h 직구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가만히 있을 류현진이 아니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김도영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아냈다. 직구(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커터)을 섞어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4구째에 이어 5구째 체인지업으로 범타를 유도했다. 완급조절의 노련함이 빛났다. 류현진이 5회 교체돼 두 선수의 세 번째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경기는 한화의 8회 강우콜드 9-1 승리. 김도영은 2타수 1안타 1타점. 류현진은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했다. 김도영은 경기 뒤 "첫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공을 많이 보려고 생각했는데 찬스 상황이라 공격적으로 타격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 기뻤고 우리나라 최고 왼손 투수랑 상대해 영광이었다"며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다양한 구종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정규시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 선배의 모든 구종이 완벽했던 거 같다. 특히 제구가 워낙 뛰어나고 빠른 공이 구속에 비해 힘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값진 경험을 한 거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도 응답했다. 류현진은 김도영에 대해 "첫 타석 안타랑 두 번째 타석에서도 배트 컨트롤이 좋은 거 같더라. 좋은 타자구나 느꼈다"며 껄껄 웃었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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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 재계약에 반색한 박찬호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

KIA 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29)는 지난 9일부터 제주도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그는 "원래 나는 비활동기간 최대한 야구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공식 훈련(스프링캠프)를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신체 컨디셔닝과 웨이트 트레이닝만 하는 편"이고 했다. 그런 박찬호가 겨울 일정을 3주 정도 앞당겼다. 그는 2023 정규시즌 막판, 왼 손목 골절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야구를 시작한 이래 가장 오래 쉬었다. 박찬호는 "아무래도 처음 겪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안감이 생겼다. 배트를 잡아야 할 것 같았다"라고 했다. 마침 팀 선배 김선빈(35)이 자신의 처가가 있는 제주도에서 함께 훈련하자고 제안했다. 두 선수는 후배 최원준·박정우와 함께 '미니 캠프'를 차렸다. 지난 5일 KIA와 3년 30억원에 재계약한 김선빈은 바로 팀 후배들을 챙겨 2024시즌 대비에 나섰다. 박찬호와 김선빈은 2020년부터 키스톤 콤비(유격수와 2루수)를 이뤘다. 주전 2루수였던 안치홍(현재 한화 이글스)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며 생긴 자리를 유격수였던 김선빈이 맡게 됐고, 3루수였던 박찬호가 김선빈의 후계자로 유격수를 맡았다.박찬호는 "솔직히 선빈이 형 없는 2루를 상상해 보지 않았다. FA 협상이 늦어지면서 '혹시 떠날 수도 있는 건가'하는 불안감이 들기도 했는데 (재계약해서) 다행"이라며 "선빈이 형이 남아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젊은 선수들에겐 미안하지만, 그만한 2루수가 없지 않나. KIA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박찬호는 2023시즌 한 단계 도약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0.301)을 기록했고, 출루율(0.378)도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오지환(LG 트윈스)과 함께 지난해 신설된 수비상(유격수 부문)도 받았다. 박찬호는 "솔직히 손목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에 3할을 유지한 채 시즌을 마친 것 같다. 그래서 지난해 타율엔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한 가지 수확으로 꼽은 건 타석에서의 노림수가 좋아진 점이다. 그는 "투수는 내게 안타를 맞더라도 단타가 될 거라 생각하고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편이었다. 그게 스트레스이기도 했는데, 2023년에는 그런 투수의 노림수에 잘 대처한 것 같다"라고 했다. 박찬호는 2024년 목표를 묻는 말에는 "매년 뻔하지만, 매년 간절하다. 팀이 우승하는 것이다"라며 "개인 기록은 구체적으로 정해 놓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보다 더 잘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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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삼삼오오 '미니 캠프' 돌입...이미 시작된 2024시즌

프로야구가 벌써 기지개를 켠 모양새다. 많은 선수들이 자체적으로 '미니 캠프'를 차리며 2024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KIA 타이거즈 주축 야수들은 현재 제주도에 모여 있다. 2022~2023시즌 캡틴 김선빈 주도 아래 내야수, 외야수 최원준과 박정우가 합류했다. 올겨울 2번째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김선빈은 KIA와 동행을 마무리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원래 처가가 있는 제주도에서 시즌을 준비했다고 한다. 여기에 지난 시즌 막판 부상으로 그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던 박찬호와 최원준이 합류했다.SSG 랜더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에이스 김광현은 이미 지난 3일, 오원석·백승건 등 젊은 투수들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숙박과 식사 등 후배들의 체류비는 김광현이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훈은 지난 4일 미국으로 출국한 팀 '맏형' 추신수를 따라간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추신수의 집에서 훈련한다. SSG는 내달 1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훈련한다. 먼저 미국으로 건너가 시차 적응과 근·체력 훈련을 도모한다. 메이저리그(MLB) 잔류와 한화 이글스 복귀 여부를 두고 관심을 모으고 있는 류현진도 '1월 루틴'을 재개한다. 2022년에는 MLB 직장 폐쇄 여파 탓에 친정팀 한화 이글스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고, 팔꿈치 수술을 받은 지난해는 해를 넘기기 전에 미국으로 넘어가 몸을 만들었다. 그 전까지는 장민재 등 한화 시절 후배들과 함께 일본 등 따뜻한 도시에서 1월을 보냈다. 올해도 장민재뿐 아니라 김기중·남지민 등 젊은 투수들과 함께 호흡한다. 비활동기간(1월)을 명확하게 준수하게 된 2017년부터 스프링캠프 문화가 달라졌다. 이전까지는 1월 중순에 캠프에 돌입해, 처음 보름 동안은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현재 캠프 문화는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몸을 만들어서 합류하는 추세다. 투수들도 바로 불펜 피칭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을 만든다. 실력과 경제력을 겸비한 몇몇 '선배'들이 후배들이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스프링캠프에 맞이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문화도 생겼다. '자체 캠프', '미니 캠프'라는 야구 신조어도 생겨났다. 구단 공식 캠프에서도 선배들의 루틴이나 생활 습관을 어깨너머로 배울 수 있지만, 소수 인원이 긴밀하게 소통하는 미니 캠프에서는 배움이 더 수월하다. 운동 외 활동으로 팀워크도 다질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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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데뷔 1호 QS' 윤영철, 이토록 노련한 투수가 신인이라니

KIA 타이거즈 신인 투수 윤영철(19)이 개인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도 해냈다. 윤영철은 2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인이 동안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1-1으로 맞선 7회 말 KIA 수비를 앞두고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지만,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투구가 도보였다. 종전 한 경기 최다 이닝(17일 삼성 라이온즈전 5와 3분의 1이닝)을 넘어 6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윤영철은 디셉션(투구 시 공을 숨기는 동작)이 좋은 투수로 정평이 났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이 시속 140㎞ 대 초반에 불과하지만 고교 시절(충암고) 상대 타자의 스윙 타이밍을 잘 빼앗는 능력을 증명했다. 실제로 신인 투수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고, 앞선 6경기에서도 3점(.349)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프로 무대에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처음 상대하는 한화 타선을 상대로도 생소함과 안정감을 무기로 호투했다. 1회 말 선두 타자 문현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전날 1차전에서 장타를 치며 타격감이 좋았던 2번 타자 이진영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6(유격수)-4(2루수)-3(1루수) 더블 플레이로 이어졌다. 후속 채은성은 유격수 땅볼 처리. 2회도 1사 1루에서 김인환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했다. 우측 파울 홈런을 맞았지만,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투구를 보여줬다. 3회는 삼자범퇴 이닝을 해냈다. 첫 위기도 잘 버텼다. 선두 타자 문현빈에게 우전 안타, 이진영의 내야 빗맞은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수와 호흡이 맞지 않아 추가 출루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한화 간판타자 라인인 채은성과 노시환을 각각 파울 플라이와 중견수 뜬고 처리하며 위기를 돌파했다.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선빈은 2루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5회도 삼자범퇴로 막은 윤영철은 6회 마운드도 올랐다. 타선이 5회 초 변우혁의 홈런으로 1점을 지원하며 리드를 잡은 상황. 하지만 윤영철은 승리 요건까지는 잡지 못했다. 2사 뒤 채은성에게 좌월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다. 윤영철은 이어진 상황에서 노시환에게 볼넷까지 내줬다. 정명원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교체가 예상됐지만, 그대로 마운드를 지킨 윤영철은 앞서 볼넷 2개를 내준 최재훈을 땅볼 처리하며 기어코 6이닝을 채웠다. 차분했다. 노련했다. 윤영철은 1-1로 맞선 7회 말 수비에서 최지민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임무를 끝냈다. 시즌 3승은 무산됐지만, 데뷔 첫 QS를 해냈다. 6이닝을 채웠다는 게 큰 수확이다. KIA도 4-2로 승리했다. MVP는 결승 투런 홈런을 친 소크라테스와 윤영철이었다. 경기 뒤 윤영철은 "오늘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았고, 변화구도 제구력이 좋았다. (포수) 신범수 선배와 호흡도 잘 맞았다. (채은성 선배에게 맞은) 피홈런은 아쉽지만, 타자가 잘 친 타구였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데뷔 처음으로 QS를 해낸 점에 대해서는 "너무 기쁘다. 팀도 승리해 기뿜이 2배"라고 전했다. 이날 윤영철의 등판으로 꽤 많은 대결 구도가 흥미를 끌었다. 1회 말 한화의 공격 선봉장(1번 타자)를 맡은 선수도 신인 문현빈이었다. 신인 선수 사이 대결이었다. 윤영철은 1회와 4회 문현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6회는 내야 뜬공을 잡아냈다. 윤영철이 퀄리티스타트를 해내며, 25일 한화 선발 투수로 예고된 문동주의 퍼포먼스도 더 주목받을 것 같다. 국내 투수 최고 구속(160.1㎞/h)을 경신한 문동주는 현재 가장 뜨거운 선수다. 2년 차지만, 신인왕 자격 요건을 갖추고 있어, 윤영철과의 간접 경쟁이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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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홈스틸 명장면 선사한 김규성 "홈런보다 짜릿하다"

KIA 타이거즈 김규성(26)이 진기한 장면을 만들어내며 소속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규성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KIA가 5-3으로 앞선 9회 초 선두 타자로 출루한 김선빈의 대주자로 누상에 나섰다. 최형우의 안타와 황대인의 뜬공 진루타로 3루를 밟은 그는 2사 만루에서 홈을 파고들어 득점을 해냈다. LG 투수 함덕주가 타자 한승택을 상대하는 상황.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투구 준비 자세에 들어갔고, 김규성이 홈을 파고들었다. 배터리는 물론 KIA 타자 한승택까지 눈치채지 못한 완벽한 주루였다. 김규성이 홈에 거의 도달할 때까지 함덕주는 공을 던지지 않았다. 기록상 함덕준의 4구째 공을 직구임에도 시속 125㎞/h에 불과헀다. KIA는 5-0로 앞선 7회 말 수비에서 3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2점 차 리드는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었다. 김규성의 득점이 매우 중요했던 이유다. 이 기록은 단독 스틸로 인정받지 않았다. 다른 주자 2명이 함께 뛰어, ‘삼중 도루’라는 공식 기록이 나왔다. 이는 역대 7번째 기록이다. 희소 가치가 있어 보이지만, 사실상 김규성의 단독 홈스틸이었다. 이는 앞서 39번 있었다. 경기 뒤 만난 김규성은 “3루수가 뒤로 물러나 있었고, 원정 응원석 함성이 커서 콜 플레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 같았다. 나도 시도를 노렸는데, 조재영 코치님의 사인이 떨어졌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투수(함덕주)가 1루를 보고 있는 사이 홈으로 쇄도한 그는 “상대 투수의 습관을 잘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도 전했다. 김규성은 지난 26일 NC 다이노스전 2회 말 공격에서 상대 투수 송명기로부터 홈런을 쳤다. 개인 5호포였다. 김규성은 “득점을 했을 때 말로 표현할 수없이 기뻤다. 홈런보다 더 짜릿했다”라며 웃었다. 팀 선배 김선빈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김규성에게 상대뿐 아니라 우리(KIA 선수들)도 몰랐다며 극찬했다. KIA는 이날 6-3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거뒀다. 시즌 11승 11패를 기록, 5할 승률을 회복하며 공동 5위까지 올라섰다. 기동력 야구를 표방하고 있는 LG를 상대로 도루 6개를 해냈다. 김종국 KIA 감독은 "김규성이 결정적인 홈스틸을 성공했다"고 칭찬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2023.04.2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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