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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ERA 8위 롯데, 지각 합류한 최준용 "팬들께 보답하겠다"

최근 1군에 합류한 최준용(24)은 롯데 자이언츠 불펜에 '천군만마'와 같다.최준용은 지난 17일 오른 팔꿈치 불편함을 털고 개막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후 세 차례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안 좋았지만, 21일 LG 트윈스전 연장 2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부상 복귀 3경기 만에 멀티 이닝(투구 수 28개) 소화 능력을 입증했다. 최준용은 "'볼넷만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포수 (유)강남이 형의 도루 저지와 (2루수) 이호준의 좋은 캐칭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공을 돌렸다. 경남고 출신의 최준용은 2020 롯데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파이어볼러다. 이듬해 4승 2패 20홀드 평균자책점 2.85로 신인왕 투표 2위에 올랐다. 2022년 14세이브 6홀드를, 2023년 14홀드를 기록했다. 뛰어난 재능에도 최근 몇 년간 통증이 반복되자, 2023시즌 종료 후 타자 전향을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부상으로 1승 2패 3홀드에 머물렀고, 8월 오른 어깨 견관절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재기를 다짐한 이번 스프링캠프에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두 달이 지나서야 지각 합류했다. 롯데는 최근 불펜진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최준용의 합류로 숨통이 트였다. 올 시즌 리그 최다 등판 투수 상위 3명(정현수 32경기, 송재영·김상수 이상 29경기)과 공동 6위 정철원(26경기)이 모두 롯데 소속이다. 불펜 평균자책점(5.18)과 투구 이닝(182와 3분의 1이닝)은 모두 8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최준용이 돌아와 불펜진이 다소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라고 반겼다. 롯데는 현재 LG, 한화 이글스와 선두 싸움 중이다. 4월 이후 성적만 보면 한화와 승률 공동 1위를 다툰다. 불펜진만 안정되면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프로 6년차 최준용은 아직 가을 야구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다. 롯데의 가장 최근 가을 야구는 2017년이 마지막이다. 롯데가 상승세를 타자 사직구장은 지난 21일까지 최근 12경기 연속 매진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최준용은 "21일 경기는 아쉽게 무승부로 끝났지만, 팀이 실점 이후 쫓아가는 점수를 뽑고 2사 이후 타점을 올리는 등 집중력이 돋보였다"라며 "이런 분위기를 토대로 남은 경기 좋은 결과로 팬들께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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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이 저런 스윙을 하다니...구위 되찾은 최준용→김태형 감독도 빨리 움직인다 [IS 포커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더 현란한 불펜 운영을 보여줄 전망이다. 롯데는 지난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허 7-7로 비겼다. 만날 때마다 치열한 승부를 펼쳐 '엘롯라시코'라는 별칭이 붙은 두 팀은 역전과 동점, 재역전을 반복하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롯데는 5-7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고승민이 동점 투런홈런을 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1회까지 남은 공격에선 침묵했다. 이 경기 롯데 투수 중 가장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준 건 최근 팔꿈치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한 '셋업맨' 최준용(24)이었다. 7-7 동점이었던 10회 초 마운드에 오른 그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 152㎞/h를 찍으며 실점 없이 2이닝을 막아냈다. 특히 11회 선두 타자로 상대한 LG 4번 타자 문보경을 상대로 초구 체인지업을 보여주고 2구 연속 150㎞/h 직구를 가운데로 꽂아 어설픈 스윙을 끌어내며 강한 구위를 뽐내는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치 공이 떠오르는 것처럼 보일 만큼 강한 수직 무브먼트를 보여준 것. 최준용의 무실점 투구가 롯데 코칭스태프에 반가운 이유가 있다. 이날 롯데는 선발 투수 나균안에 이어 6회부터 불펜 투수들을 투입했지만, 롯데의 상위권 수성에 가장 큰 기여도를 보여준 두 투수가 차례로 흔들리며 역전을 내줬다. '좌완 스페셜리스트' 정현수는 등판하자마자 이영빈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6회 2사 뒤 등판한 팀 내 홀드 1위(11개) 정철원 역시 7회 1사 1·2루에서 구본혁에게 적시타, 박동원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롯데는 송재영과 김상수가 차례로 나서 8회 초 수비를 실점 없이 막고, 고승민이 동점포를 친 뒤에는 바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붙여 역시 추가 실점 없이 정규이닝을 마쳤다. 이렇게 정현수와 정철원을 비교적 빠른 시점에 투입하고, 김원중까지 승부수로 쓸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최준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았고, 올해 스프링캠프에선 팔꿈치 부상으로 긴 재활 치료를 받고 지난주에야 1군에 합류했다. 하지만 완치를 했는지 직구 구위가 개인 최다 홀드를 기록했던 2021시즌을 떠올리게 할 만큼 묵직했다. 최준용은 2021시즌 각 팀 대표 타자들 3명씩 10개 구단 30명이 참여한 설문에서 리그 최고의 직구로 평가받은 바 있다. 그동안 딱 한 명만 셋업맨으로 투입한 투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탄했던 김태형 감독은 반색했다. 최준용의 구위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직관을 바탕으로 빠르게 결단을 내린다. 특히 불펜 운영에서 그런 성향이 자주 드러난다. 정철원이 6회 말 등판한 건 꽤 주목할 만한 선택이었다. 현재 퓨처스팀에 있는 122홀드 투수 구승민까지 가세하면, 더 다양한 운영 방식을 보여줄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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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40㎞' KIA 윤영철, 4⅓이닝 3실점 조기강판…KIA 5연승 도전 '빨간불' [IS 수원]

KIA 타이거즈 선발 투수 윤영철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윤영철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6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 했다. 이날 윤영철은 최고 144㎞/h의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KT 타자들을 상대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0㎞/h.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윤영철이 지난 롯데전(14일 4이닝 2실점) 만큼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는데, 윤영철이 조금 더 긴 이닝을 끌어주면서 기대에 부합했다. 다만 이 감독은 "윤영철이 평균 141~142㎞의 공만 던져줘도 훨씬 더 좋은 좌완 선발 투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지만, 평균 구속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윤영철은 1회 볼넷 3개와 안타 2개, 폭투 1개까지 범하며 흔들렸으나, 2회 이후 안정을 찾으면서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윤영철은 1회 크게 흔들렸다. 1회 1사 후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안현민에게 2루타를 맞은 윤영철은 폭투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장성우를 삼진 처리했으나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윤영철은 김상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까지 몰렸으나 문상철을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2회 이후엔 안정을 찾았다. 박민석-황재균-김민혁을 삼자범퇴 처리한 윤영철은 3회 안현민과 장성우 두 중심타자까지 범타로 돌려세우며 호투를 이어갔다. 로하스를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강백호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4회에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윤영철은 5회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김민혁을 번트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KIA 벤치는 교체를 택했다. 윤영철은 윤중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윤중현이 장성우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면서 윤영철의 승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윤영철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한편, KT는 5회에만 3득점하면서 5-0으로 달아났다. 4연승 중인 KIA의 5연승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5.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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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츄에이션이 좋다...김원중, 롯데 프랜차이즈 '최초' 세이브 1위 도전 [IS 포커스]

김원중(32)이 롯데 자이언츠 프랜차이즈 투수 최초로 세이브왕을 노린다. 김원중은 삼성 라이온즈와 지난 주말 3연전에서 세이브 3개를 올렸다. 17일 더블헤더(DH) 1·2차전에 연속 등판해 리드를 지켜냈고, 18일 3차전에서도 6-3이었던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올 시즌 세이브 13개를 기록한 김원중은 정해영(KIA 타이거즈) 박영현(KT 위즈) 김서현(한화 이글스)와 함께 지난주까지 세이브 부문 공동 1위를 지켰다. 아직 전반기다. 타이틀 향방을 예단할 시기는 아니다. 하지만 김원중은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세이브를 올릴 것을 보인다. 일단 개인 컨디션이 좋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천적'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19경기 자책점은 2점뿐이었다. 19일 기준으로 2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했다. 그가 첫 20경기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건 2021시즌 이후 처음이다. 피안타율(0.160) 등 세부 기록도 준수하다. 개막 전에는 투구 인터벌이 길었던 그가 올 시즌 정식 도입된 피치클록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였지만, 오히려 도입된 제도에 맞춰 빨라진 그의 투구 템포에 타자가 더 고전했다. 팀 상황도 좋다. 롯데는 19일 기준으로 28승 2무 18패를 기록, 리그 공동 2위를 지켰다. 지난 시즌(2024) 성장한 젊은 야수들이 올 시즌 초반 부진과 반등을 겪으며 더 단단해졌다. 1선발이었던 찰리 반즈는 어깨 부상으로 방출됐지만,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과 국내 에이스 박세웅은 각각 6승과 7승을 올리며 다른 팀에 밀리지 않는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김원중의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는 2021시즌 기록한 35개. 당시 첫 20경기에서 10개를 올렸다. 2021시즌 롯데는 8위였다. 팀 전력이 좋아지며 리드를 잡는 경기가 많아진 올 시즌, 김원중은 예년보다 빠른 페이스로 세이브를 쌓고 있다. 그동안 필승조 투수가 부족해 김원중이 1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가 많았다. 앞으로는 체력 관리도 잘 이뤄질 것 같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51홀드를 기록했던 '파이어볼러' 최준용이 최근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했다. 4월까지 부진했던 베테랑 셋업맨 김상수도 반등했다. 실제로 김원중은 11일 KT 위즈전부터 5경기 연속 1이닝만 소화했다. 롯데 소속으로 세이브 1위에 오른 투수는 2009시즌 존 애킨스(26개) 2017시즌 손승락(37개) 단 2명이다. 손승락은 롯데가 2016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한 투수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지명을 받아 세이브 타이틀을 거머쥔 투수는 아직 없다. 한화도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며 리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올 시즌 마무리 투수를 맡은 김서현은 19일 기준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하고 있다. 정해영은 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개인 통산 133번째 세이브를 기록, '국보 투수' 선동열(은퇴)을 넘어 타이거즈 구단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경신했다. 박영현은 리그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원중이 롯데 프랜차이즈 투수 최초로 세이브왕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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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G 연속 무실점' 김상수, 4월 난조 딛고 140홀드 금자탑 [IS 피플]

현역 홀드 2위에 올라 있는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불펜 투수 김상수(37)가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김상수는 지난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 7회 초 수비에 등판, 실점 없이 1과 3분의 1이닝을 막아내며 홀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 3호이자, 개인 통산 140호 홀드였다. KBO리그 역대 6번째 기록이었다. 롯데는 5-1로 앞선 7회 초, 최준용이 고전하며 2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김상수는 추가 실점 위기가 이어진 2사 2루에 마운드에 올랐고, 첫 타자 이성규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상대 주축 타자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었다. 8회도 베테랑 류지혁, 박병호를 각각 중견수 뜬공 처리했고, 까다로운 타자 김지찬까지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임무를 다했다. 롯데는 8회 말 1점을 추가했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실점 없이 9회를 막아내며 6-3으로 승리했다. 김상수는 4월까지 매우 부진했다. 등판한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했다. 피안타율(0.317), 이닝당 출루허용률(1.80) 등 세부 기록도 안 좋았다. 다른 셋업맨 구승민까지 부진한 롯데는 정철원과 김원중이 한두 타자씩 먼저 등판해 멀티 이닝을 소화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김태형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도 김상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았다. 김상수는 조금씩 구위를 회복했고, 개막 로테이션에 나선 선발 투수 2명(찰리 반즈·김진욱)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하며 마운드 운영이 어려웠던 5월 둘째 주부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등판한 8경기에서는 자책점이 없었고, 기출루자의 득점도 한 번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이 기간 롯데는 8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같은 경기 수(11) 기준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고, 리그 공동 2위까지 올라섰다. 김상수는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2019시즌 40홀드를 기록하며 단일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며 2021년 1월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SSG 랜더스로 이적했고, 2022시즌은 1군에서 8경기 밖에 나서지 못한 뒤 방출됐다. 하지만 은퇴 기로에서 롯데와 계약했고, 2023·2024시즌 각각 홀드 18개, 17개를 기록하며 재기했다. 올 시즌도 3·4월 페이스는 좋지 않았지만, 보란 듯이 반등해 팀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롯데는 '파이어볼러' 최준용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다스리고 최근 복귀했다. 퓨처스팀으로 내려간 구승민도 원래 슬로 스타터 기질이 있어 곧 합류할 전망이다. 허리진이 더 단단해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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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병동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 "올해가 아니면 안돼" KT의 과감한 세대교체 승부수 [IS 피플]

"올해가 아니면 또 늦어질 것 같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2025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해왔던 말이 있다. 바로 점진적인 '세대교체'다. 그동안 주전 선수들의 연령대가 높은 반면, 선수층이 얇아 고전했던 KT는 올 시즌 마음을 단단히 먹고 세대교체를 준비했다. 시즌 전 이강철 감독은 "(기존의 주전 선수를 기용해서) 당장의 성적을 내는 것도 좋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으면 (올 시즌이 끝난 뒤) 남는 게 없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세대교체를 위해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할 방침을 시사한 것이다. 기회는 빨리 찾아왔다. 4월 말 허경민(35) 김상수(35) 강백호(26) 등 주전 선수들의 줄 부상과 배정대(30) 멜 로하스 주니어(35) 등의 줄부진이 이어지자, 이강철 감독이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해까지 1군 경험이 16경기밖에 없던 외야수 안현민(22)을 선발 4번 타자에 배치하고, 지난해 제대한 내야수 권동진(27)과 1군 경험이 27경기뿐이었던 박민석(25)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는 등 과감하게 젊은 선수들을 기용했다. 승부수는 성공적이었다. 안현민은 올해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4(65타수 23안타) 7홈런 21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중심 타선에 안착했다. 5월 홈런 리그 1위(7개)에 오른 안현민은 팀이 치른 경기(47경기)의 절반도 치르지 않고도 팀 홈런 1위, 타점 2위(1위 장성우·22개)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권동진의 활약도 고무적이다. 4월 말 부상으로 빠진 김상수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권동진은 33경기에서 타율 0.318(45타수 27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전역 후 정확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올해 심우준(한화 이글스)의 이적 등으로 개편이 불가피해진 KT 내야진의 세대교체 중심에 섰다. 지난 17일 LG 트윈스전에선 내야수 박민석이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체력 소모가 큰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 유격수로 깜짝 선발 출전한 그는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12-4 대승을 이끌었다. 적시 3루타와 선두타자 2루타에 이은 쐐기 득점까지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박민석은 더블헤더 2차전과 이튿날(18일) 경기에도 선발 출전해 기회를 받기도 했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진했던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KT도 조금씩 힘을 내고 있다. 안현민이 중심타선에 합류하면서, 외복사근 미세 손상에서 회복한 강백호와 2할대 타율로 부진했던 포수 장성우가 부담을 덜었다. 지난 주말엔 복사근 손상으로 빠졌던 김상수가 복귀하면서 박민석·권동진 등으로 구성된 젊은 내야진의 중심이 잡혔다. 이강철 감독은 "최근엔 안현민 얘기만 했는데, 안현민 타순의 전후로 장성우 등 여러 타자가 살아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뛰어난 활약에 베테랑 타자들이 응답하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좋아지고 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5.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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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문보경 쾅쾅!' LG, 홈런의 힘으로 30승 선착…우승 확률 55% 잡았다 [IS 잠실]

LG 트윈스가 박동원과 문보경의 홈런을 앞세워 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전날(17일) 더블헤더에서 연달아 패한 LG는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스윕패를 모면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리그에서 가장 먼저 30승(16패) 고지를 밟았다. 역대 KBO리그 3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55.3%(38차례 중 21차례, 1982~1988 전후기리그·1999~2000 양대리그 제외)에 이른다. 한국시리즈(KS) 우승 확률은 50%(38차례 중 19차례)다. 2022년 SSG 랜더스와 2023년 LG가 30승 선착 후 통합 우승을 이룬 바 있다. LG가 올해에도 통합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박동원과 문보경이 연달아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30승 선착을 이끌었다. 박동원은 1-0으로 앞선 1회, 2사 2루 상황에서 KT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한가운데 체인지업을 받아쳐 잠실구장 가장 먼 곳인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가 135m나 나온 대형 홈런이었다. 문보경은 3-1로 리드하던 3회 1사 1루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헤이수스의 낮게 덜어지는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홈런을 만들었다. 문보경의 홈런으로 5-1까지 달아난 LG는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두 선수는 홈런 레이스에도 불을 붙였다. 시즌 12호포를 때려낸 박동원은 팀 동료 오스틴 딘(12개)과 함께 이 부문 리그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8개를 때려낸 1위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를 향해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문보경도 시즌 10호포로 노시환(한화 이글스) 김형준(NC 다이노스)과 함께 이 부문 리그 공동 4위에 올랐다. 한편, 마운드에선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1패)을 거뒀다. 이우찬(3분의 1이닝) 박명근(3분의 2이닝) 성동현(3분의 2이닝) 김진성(1과 3분의 1이닝) 등으로 이어진 불펜진도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틀어막으며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선발 헤이수스가 6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으며 호투했으나 홈런 2방에 울었다. 1회 선두타자 박해민과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선실점한 헤이수스는 박동원에게 2점포를 맞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타선에선 안현민의 2안타를 비롯해 LG보다 더 많은 7개의 안타를 때려냈으나 응집력이 부족했다. KT는 3회 초 황재균의 1타점 적시타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KT는 7회 1사 후 강백호의 볼넷과 김상수의 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8회에도 2사 후 안현민의 안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주자를 2명이나 출루시켰으나 득점은 없었다.잠실=윤승재 기자 2025.05.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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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재 멀티히트, 윤성빈·최준용 '깔끔투'...퓨처스팀도 뜨거운 롯데

KBO리그 3위를 지키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높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쏟아졌다. 롯데 퓨처스팀은 14일 전북 익산구장에서 열린 KT 위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김동규가 4회 초 무사 만루에서 중전 안타를 치며 기선을 제압했고, 투수진이 상대 공격을 1점으로 막아냈다. 이날 롯데 퓨처스팀에서는 1군에서도 주축 선수로 평가받거나, 팬들의 기대감이 높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일단 전민재.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로 이적한 그는 기존 주전 내야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연달아 이탈한 상황에서 선발 출전이 늘어났고, 잠재 타격 능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4월까지 타율 0.387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2위를 지켰다. 전민재는 4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우측 안구 전방내출혈로 열흘 넘게 휴식을 취했다. 13일 KT 퓨처스팀전에서 사구 이후 처음으로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이 경기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14일 경기에서는 안타 2개를 치며 타점 1개를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곧 전민재를 콜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7회까지 나선 투수 3명 모두 주목받았다. 2017년 1차 지명 특급 유망주였지만, 부상과 성장 정체로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던 윤성빈이 3이닝 동안 피안타와 볼넷 없이 퍼펙트 피칭을 보여줬다. 윤성빈은 김상진 투수 코치 지도를 받은 올 시즌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뿐 아니라 안정감도 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직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대체 선발 투수가 필요할 때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이 생겨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 됐던 '셋업맨' 최준용 역시 이날 6회 말 등판, 1과 3분의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통산 51홀드를 기록한 투수다. 리그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직구를 갖고 있다. 김상수, 구승민 등 다른 베테랑 불펜 투수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고민인 롯데 불펜진. 최준용이 힘차게 1군 복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롯데는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0으로 승리, 리그 3위를 굳게 지켰고 이날 두산 베어스에 패한 2위 한화 이글스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최근 치른 7경기에서 5승 1무 1패.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지원군들이 가세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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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엔 도미니카 타자가 2명이나 있다고? 디아즈·최정과 나란히 선 터미네이터 [IS 스타]

KBO리그 한 팀에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타자가 2명이나 있다? 외국인 타자 2명을 보유한 키움 히어로즈의 이야기가 아니다. 멜 로하스 주니어와 외국인 선수만큼의 기량을 선보이는 안현민을 보유한 KT 위즈다. 1m83㎝, 90㎏의 안현민은 외국인 타자를 연상하게 할 정도로 탄탄한 체격을 보유하고 있다. '도미니카 출신' 외국인 타자라고 해도 어색함이 없다. 하지만 이것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안현민은 지난 비시즌, 로하스가 있는 도미니카를 찾아 훈련에 매진한 바 있다. 단순히 체격만 두고 그에게 '도미니카 출신 외국인 타자'라는 별명을 붙인 게 아니다. 기량도 여타 외국인 타자에 뒤지지 않는다. 올 시즌 안현민은 14경기에 나와 타율 0.400(50타수 20안타) 6홈런,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은 0.880에 달할 정도로 파워가 상당하다. 불과 14경기 만에 6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번달(5월)에야 본격적으로 1군 주전으로 나선 선수인데, 팀에서 가장 많은 아치를 그려냈다. 강타자 강백호, 로하스와 공동 1위다. 더 나아가 안현민이 1군에 등록된 4월 29일 이후로 그보다 더 높은 타율과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리그에 없다. 리그 홈런 1위(17개)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와 최근 KBO 통산 500홈런을 쏘아 올린 최정(SSG 랜더스)이 안현민과 함께 6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장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 14일 포항 삼성전에선 장타 2개로 팀의 6연패를 끊어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회 초 1사 3루 상황에서 안현민은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뽑아내더니, 3-2로 앞선 8회엔 쐐기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타와 쐐기포를 한 경기에서 모두 뽑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지독한 부상악령에 시달리고 있는 KT로선 안현민이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주전 3번타자를 맡았던 40억 FA 허경민이 부상으로 빠져 있고, 상하위 타선에서 감초 역할을 했던 김상수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타선이 헐거워졌다. 강백호가 외복사근 미세 손상 부상을 딛고 최근 돌아왔지만, 타격감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혜성처럼 등장한 안현민이 팀 타선의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희망이 생겼다. 곧 돌아올 부상병들과 안현민의 조화로 KT가 얼마나 더 무서워질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5.1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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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냐, 내가 더 아프다" 했던 터미네이터, 1군 복귀하자마자 5홈런·눈도장 쾅쾅 [IS 스타]

1m83㎝, 90㎏의 탄탄한 체격에 화끈한 장타력, 공격적이고 빠른 주루까지.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22)을 보고 있으면 '터미네이터(Terminator)'가 떠오른다. 터미네이터처럼 강인한 안현민이 '부상병동' KT의 새로운 희망이자 미래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 KT는 안현민에게 4번 타자를 맡기고 있다. 지난해까지 16경기만 뛴 신인급 선수에게 4번 중책을 맡기는 건 도박에 가까워 보였다. 그러나 이는 기우였다. 안현민은 지난달 30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5월 9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9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더니, 이 기간 홀로 14타점을 쓸어 담으며 이강철 KT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9경기에서 때려낸 홈런만 5개. 안현민에게 4번 타자는 '딱 맞는 옷'이었다. 안현민은 KT 라인업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KT는 김상수(왼쪽 복사근) 허경민(왼쪽 햄스트링)을 부상으로 잃었다. 강백호가 외복사근 미세 손상 부상을 딛고 최근 돌아왔지만, 타격감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타선 전체가 헐거워졌다. 이강철 감독은 고심 끝에 퓨처스(2군)리그 19경기에서 타율 0.426, 5홈런, 18타점, 장타율 0.735로 활약한 안현민을 1군으로 콜업했다. 그리고 그를 중심 타선에 배치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안현민은 오래전부터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유망주다. 2022년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T에 입단한 안현민은 이 감독으로부터 "도루하는 포수"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외야수로 전향한 그는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지난해 1군에 데뷔, 5경기(7타석) 만에 프로 통산 첫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했다. 예기치 못한 부상이 그를 가로막았다. 지난해 6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도루를 하다 손가락(오른쪽 약지)을 다쳐 수술대에 오른 것이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수술을 앞둔 안현민에게 "너보다 내가 더 아쉽다"라며 그의 부상을 안타까워했다. 그만큼 이 감독은 안현민의 성장을 눈여겨 보고 있었다. 뜻밖의 고난을 겪은 안현민은 오랜 기다림 끝에 부상을 훌훌 털고 돌아왔다. 지난겨울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날아가 재활 훈련을 소화했다. 2월 호주 스프링캠프에서도 단내 나는 훈련을 모두 이겨내며 '터미네이터' 같은 탄탄한 몸을 만들었다. 1군으로 돌아온 올 시즌, 안현민은 단번에 KT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안현민의 합류 덕분에 KT는 걱정을 덜었다. 선수들의 줄부상과 부진을 틈타 안현민을 중심으로 타선을 개편하면서 답을 찾아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5.1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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