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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대통령 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 12월 출범한다

국가가 반도체처럼 바이오 산업을 국가적으로 키운다. 이에 바이오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대통령 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가 12월 공식 출범한다.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고, 부위원장에는 바이오 분야 석학인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총장이 내정됐다.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날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 계획을 밝혔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은 브리핑을 통해 "올해 4월 첨단 바이오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관련 거버넌스를 신속히 정비해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에 이르게 됐다"며 밝혔다.국가바이오위원회 민간 위원으로는 김빛내리 기초과학연구원 RNA(리보핵산) 연구단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등 바이오 전 분야에 걸친 권위 있는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정부 위원으로는 관계 부처 장관 등이 참여하며, 대통령실 첨단바이오비서관이 단장을 맡는 지원단도 별도로 설치해 국가바이오위원회 활동을 뒷받침한다.박 수석은 "산·학·연과 병원을 망라한 권위자들이 민간위원으로 위촉될 예정"이라며 "위원회 전체 명단은 내달 첫 회의에서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국가바이오위원회는 3개 분과위와 4개 특별위로 구성된다.박 수석은 "국가바이오위원회 내 디지털바이오특위는 바이오헬스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바이오, IT 융합 기술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국가바이오위원회는 국가우주위원회, 국가인공지능(AI)위원회에 이어 윤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는 세 번째 전략 기술위원회다.박 수석은 "그동안 바이오 분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각각 정책과 연구개발(R&D)을 다뤄서 분절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국가바이오위원회를 통해 기초연구부터 임상, 상용화에 이르는 가치사슬 전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3대 게임 체인저' 기술(AI-반도체·첨단바이오·양자) 중 하나인 양자 과학기술 분야 정책을 총괄할 양자전략위원회도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아 연내에 출범할 예정이다.정부는 과학기술 정책 최고위 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와 신설된 전략기술위원회 간 연계 체계도 공고히 하기로 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04 08:41
경제

미국서 환호한 모더나 코로나 백신 개발···국내 전문가 의견은

미국 바이오 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과를 내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전문가들은 백신이 실제 상용화되느냐가 중요하다며 연내 백신 출시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미국 바이오 기업인 모더나 테라퓨릭스는 18일(현지시간) 1상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45명 모두 코로나19 항체가 생성됐다는 긍정적 결과를 발표했다. 모더나는 시험 참가자 45명을 15명씩 3그룹으로 나눠 백신 후보 물질(mRNA-1273)을 25㎍(마이크로그램), 100㎍, 250㎍씩 약 28일의 간격을 두고 두 차례 걸쳐 투여했다. 그 결과, 2차 투여 후 2주가 지난 뒤 25㎍ 그룹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고 모더나는 밝혔다. 또 100㎍ 그룹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을 능가하는 수준의 항체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모더나는 또 최소 8명(25㎍ 4명, 100㎍ 4명)의 시험 참가자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도 형성됐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긍정적인 임상 1상을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600명이 참가하는 임상 2상 허가를 받았다.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최종 단계인 임상 3상은 오는 7월에 시작하게 될 것이라는 게 모더나의 설명이다. 스테판 밴슬 모더나 대표는 “1상 결과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복제할 수 없도록 만드는 항체를 만드는데 매우 좋은 신호다. 데이터는 더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임상시험이 순탄하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올해 연말 일부 분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더나의 임상 결과에 미국의 일부 전문가는 “이르면 9월에 백신이 나올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모더나 주가도 크게 뛰었다. 올해 초 19달러(약 2만3000원) 수준이었지만 긍정적 개발 결과 소식이 알려진 18일에 19.96% 급등해 주당 80달러(9만8000원)를 기록했다. 스테판 밴셀 대표가 보유한 모더나 지분 9%의 가치는 24억5000만달러(3조원)로 치솟았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이번 모더나 결과에 대해 “생각보다 빠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이 나온다면 모더나가 가장 빨리 개발하고 전 세계에 뿌려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너무 큰 기대를 갖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전염병의 경우 치료제가 나온 이후 백신이 나오는 게 순리인데, 아직 치료제조차 나오지 않았는데 백신이 먼저 개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또 이제 임상 1상이 끝난 것이어서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백신 개발사인 GC녹십자 관계자는 “임상에 대한 유효성 결과가 나왔을 뿐 백신의 상용화까지는 또 다른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김윤원 이뮨메드 대표도 “임상을 통해 중화항체를 만드는 건 크게 어려운 게 아니다. 상용화됐을 때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지금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적일 수 있지만 변이된 바이러스까지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유전자 지도를 세계 최초로 발표한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도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더라도 바이러스 변이로 인해 효과는 기대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패턴이 일정해서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모더나에서 개발하고 있는 백신은 모든 변이를 다 잡아줄 수 있는 범용 백신은 아니다. 만약 변이가 생긴다면 개발한 백신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글로벌 게놈 분석 국제 프로젝트인 넥스트스트레인이 지난 4개월 동안 코로나19를 분석한 결과 A1a, A2, A2a, A3, A6, A7, B, B1, B2, B4 등 총 10개 계통으로 구분되고 있다. A로 시작하는 계통은 유럽에서, B가 붙은 계통군은 아시아에서 주로 넘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기 고양 명지병원과 질병관리본부 등 민관 연구팀이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다학제연구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아직까지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결과가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펜데믹 상황이지만 백신은 안정성이 생명이어서 코로나19 치료제처럼 긴급 승인이라는 개념이 없다. 그래서 더욱 더 현실적으로 올해 안에 나오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소재한 모더나는 현재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과 협업해 백신을 연구하고 있다. 2010년 데릭 로시 하버드대 의과 박사, 로버트 랭어 MIT 교수 등이 2010년 공동창업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치료제 개발사다. 2018년 나스닥에서 바이오텍 사상 최대인 5억 달러 규모의 IPO(기업공개)를 진행하기도 했다. 모더나는 이미 글로벌 제약회사인 론자와의 계약으로 백신의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20 07:00
경제

김빛내리 단장, 코로나19 유전자 지도 비밀 풀었다

국내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전자 지도를 완성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RNA 연구단 김빛내리 단장·장혜식 연구위원 연구팀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9일 코로나19의 원인인 '사스 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지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리보핵산(RNA) 유전자를 갖고 있는 코로나19는 숙주 세포에 침투해 유전정보가 담긴 RNA(유전체 RNA)를 복제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하위 유전체 RNA를 전사(생산)한다. 이들 하위 유전체는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합성해 세포를 감염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처럼 숙주세포 안에서 생산된 유전체 RNA와 하위 유전체 RNA 등을 모두 합쳐 '전사체'라 부른다. 연구팀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통해 숙주세포 내에서 생산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사체를 모두 분석해 수십여종의 RNA를 발견했다. 또 최소 41곳에서 RNA에 화학적 변형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RNA 변형은 인체의 선천적인 면역 체계를 회피하기 위해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반응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화학적 변형이 일어나는 위치를 확인해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빛내리 단장은 “이번에 사스 코로나바이러스-2 전사체의 정량을 모두 파악했고, 이를 토대로 유전자 증폭검사 진단 시간을 단축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셀(Cell)에 실렸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4.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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