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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귀' 김성주·안정환·이승엽, 김병현 구원투수 출격

김성주, 안정환, 이승엽이 김병현의 구원 투수로 나선다. 6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는 적자 위기에 처한 김병현이 연예계와 스포츠계를 아우르는 황금 인맥을 풀가동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날 직원들 앞에서 매출을 올리겠다고 큰소리친 김병현은 지인 찬스를 쓰기로 결심했다. 가장 먼저 '국민 MC' 김성주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한 김병현은 다음 타자로 '축구 레전드' 안정환과 ‘야구 레전드’ 이승엽에게도 통 큰 주문을 부탁했다고. 그런 가운데 영상을 보던 출연진은 의리 있는 형님들의 엄청난 주문량에 한 번, 형님들의 자존심을 자극해 매출을 올리는 김병현의 영리한 영업 스킬에 또 한 번 깜짝 놀라움을 표했다. 여기에 ‘예능 파이터’ 김동현의 깜짝 등장도 꿀잼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김병현은 햄버거를 배달하러 인근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이자 배우 주진모의 아내 민혜연과 마주쳤다. 이후 주진모와 통화를 하는 김병현의 영상을 보던 전현무는 "이런 장면은 예능에서 처음 본다”며 폭소를 터뜨렸다는 후문이다. 김성주, 안정환, 이승엽 중 과연 누가 최고 매출의 VVIP가 될지, 또 역대급 웃음을 불러온 주진모와의 통화 내용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더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3.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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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돌' 농구 대통령 허재, 육아 위기 김병현 구원투수로 등장

농구 대통령 허재가 김병현의 구원투수로 등장한다. 12일 방송되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398회는 ‘365일 육아 올림픽’이라는 부제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이런 가운데 육아 마이너리그행 위기에 빠진 김병현의 집에는 허재가 방문한다. 지난 방송에서는 전설의 메이저리거 김병현이 육아 리그에 등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11세 딸 민주, 8세 아들 태윤, 5세 아들 주성이까지. 삼 남매를 처음으로 혼자 맡게 된 김병현의 새로운 모습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마운드 위에서는 거침없이 강속구를 뿌리던 그가, 육아 앞에서는 허둥지둥 헤매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김병현을 위해 그의 양아버지(?)임을 자처하는 허재가 나섰다. 운동선수 DNA가 흐르는 아이들은 농구 대통령 등장에 좋아 어쩔 줄 몰라 했다고. 그중 둘째 아들 태윤이는 “(운동 중에서) 농구를 제일 하고 싶다”고 말하며 허재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고 한다. 귀한 손님의 방문에 김병현은 직접 커피 내리기에 도전했다고. 그러나 커피 머신을 만지는 것도 처음인 김병현은 부엌을 물바다로 만드는 등 허당미를 제대로 보여줬다는 전언. 이에 ‘Born to 예능인’이라 불릴 만한 김병현의 폭소 만발 커피 만들기 과정이 궁금해진다. 이어 김병현과 삼 남매는 허재로부터 직접 농구를 배우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허재가 준비한 농구장에 도착한 이들은 허재 팀과 김병현 팀으로 나뉘어 농구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고. 농구장에 오자마자 너도나도 허재와 팀이 되고 싶어 하는 아이들 때문에 김병현이 살짝 서운함을 느끼기도 했다는데. 허재는 이런 아이들의 기대에 부응해 반칙도 서슴지 않는 소림 농구를 선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농구장을 누비는 허재 때문에 상대팀인 민주가 삐지는 일도 벌어졌다. 이때 허재는 ‘불낙허재’에서 ‘애교 허재’로 돌변해 민주의 기분을 풀어줬다고. 이처럼 아이들을 쥐락펴락하며 농구 대통령에서 육아 대통령으로 거듭난 허재의 새로운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김병현은 이날 처음으로 아이들 앞에서 전설의 투구 실력을 보여준다는데. “아빠 야구 잘 못할 것 같아”라고 말하는 삼 남매 앞에서 공을 쥔 김병현. 과연 월드 시리즈에서 팀을 승리로 이끈 김병현의 공은 이번에도 원하는 곳에 꽂힐 수 있을까. 월드클래스가 인정한 핵잠수함의 강속구를 다시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오후 9시 15분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9.1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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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심수창 "류현진 내가 키웠다" 노필터 입담+허세 폭발

전 야구선수이자 현 프로야구 해설위원 심수창이 야구계 예능인 원탑 유망주로 '라디오스타'에 출격한다. 흑역사라고 할 수 있는 18연패 당시 심정부터 '사랑의 배터리 전쟁' 일화까지 가감 없이 밝히는 노필더 입담과 허세를 뽐낸다. 내일(25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는 야구 기록제조기 3인 김광현, 양준혁, 심수창 그리고 모태 야빠 박성광과 함께하는 '야구가 제일 쉬웠어요' 특집으로 꾸며진다. 야구계 대표 꽃미남 투수 심수창은 2004년 LG에 입단했다. 데뷔 3년 차인 2006년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으나, 2009년부터 2011년까지 18연패에 빠지며 불명예 주인공이 돼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2019년 현역 은퇴 후 MBC SPORTS+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주옥같은 어록을 만들며 활약하고 있다. 심수창은 전설로 남은 현역 시절 에피소드를 과감하게 들려준다. 불명예 기록인 18연패에 대해 짠내와 쿨내 사이를 오가는 토크를 펼친다. 연패를 끊기 위해 관리도 하고 술도 먹고 급기야 "막 살아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었다고 밝히더니, "대한민국 0%다. 아무도 못 해"라고 급 근자감(?)을 뽐내 웃음을 안긴다. 야구팬들 사이에서 여전히 회자되는 2009년 '사랑의 배터리 전쟁' 비화도 언급된다. 심수창이 한 팀에서 투수와 포수로 배터리 호흡을 맞춘 선배 조인성과 마운드 위에서 언쟁을 벌였고, 그 장면이 생중계된 사건. 심수창은 "화해 안 하면 당장 방출시킨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놓으며 훗날 조인성과 투수 대 타자로 만났을 때 "무조건 맞춘다고 했다"라는 노필터 입담을 자랑한다. 심수창은 불혹에 발견한 방송 체질과 끼를 발산한다. 메이저리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을 키운 건 자신이라며 허세 토크를 펼쳐 웃음을 안기는가 하면, 먼저 예능에 진출한 야구인 양준혁, 김병현보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야망도 숨김없이 드러낸다. '라디오스타' MC들의 개그 먹잇감이 되어 웃음 구원투수로 활약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1.24 17:13
야구

탬파베이 최지만 "평생 한 번 경험하기 힘든 WS, 난 행운아"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도전한 지 10년만에 최고 무대에 선다.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최지만(29)이 월드시리즈(WS·7전4승제)에 출전한다. 한국인 타자가 월드시리즈에 나서는 건 최지만이 최초다. 21일 시작하는 LA 다저스와 WS를 앞두고 최지만과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최지만은 2006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세 번의 이적을 거친 최지만은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자리를 잡았고, 마침내 WS까지 서게 됐다. 최지만은 "기분이 참 좋다. 아마추어 시절 우승 경험이 없다. 프로, 그것도 메이저리그에서 첫 우승(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의 기쁨을 맛봐 너무 짜릿하고 좋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기쁨은 잠시 접고, 더 큰 우승(월드시리즈)을 위해서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지만은 "미국에 처음 올 때는 날씬하고 피부가 좋았는데 이제 곧 30대가 된다. 세월이 빠른 것 같다"며 "10년이란 세월 동안 꿈꿔왔던 메이저리거가 되고, 평생 한 번 경험하기 힘든 월드시리즈까기 가게 되어 영광이다. 야구는 단체 운동이라 혼자 힘으로는 절대 월드시리즈에 갈 수 없다. 좋은 동료, 좋은 코칭스태프를 만나서 가능했다. 난 운이 좋다"고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연승을 거둔 뒤, 3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7차전을 잡아내고 4승3패로 승리했다. 최지만은 "대다수 선수들은 3연패 뒤에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특히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겐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 2승3패로 아쉽게 진 경험이 있어 또 질 수 없다는 오기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7차전에서 상대 선발(랜스 맥컬러스, 3과 3분의 2이닝 3실점)을 집요하게 공략해 4,5회 전에 강판시키자고 했는데 적중한 것 같다"고 했다. 최지만의 이번 가을 활약은 눈부시다. 포스트시즌 성적은 타율 0.290(31타수 9안타), 2홈런 4타점. OPS(장타율+출루율)는 0.952로 팀 내 3위다. 최지만은 "지난해 한 번 경험한 게 도움이 됐다. 개인적인 성적보다는 어떻게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면 탈락이기 때문에 정규시즌보다 좀 더 집중한 것은 사실이다. 경기장에 팬들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최지만은 "평소에 하던 대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이라고 크게 긴장하진 않았다. 다만 피로도가 높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많이 쉬고,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잘 먹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리즈에선 최지만의 수비도 화제였다. 프로야구 원년 '학다리'로 불린 OB 베어스 신경식(현 LG 코치)처럼 다리를 찢어 포구하는 장면을 여러 번 연출했다. 최지만은 "1루수는 포구가 중요한 포지션이다. 다른 1루수들의 수비를 연구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유연성을 길러 다리를 찢을 수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오프시즌이나 스프링캠프 때 숏바운드 공을 잡는 '스쿱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 말했다. 탬파베이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총연봉이 28위(2829만달러)다. WS에 만나는 다저스(1억792만 달러) 4분의 1 수준인 '스몰 마켓' 팀이다. 하지만 젊고 유능한 선수들을 모아 '저비용 고효율'로 성과를 냈다. AL 승률 1위(40승20패)에 이어 1998년 창단 이후 첫 우승까지 노린다. 그 중심엔 젊은 감독 케빈 캐시(43)가 있다. 캐시 감독은 오프너(구원투수가 선발로 1회만 던지는 전략), 플래툰(상대투수에 따라 다른 라인업), 현란한 투수교체 등을 구사한다. 최지만은 "우선 권위적이지 않고 선수들과 격의 없이 편하게 지내는 것이 좋다.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친화력이 좋다. 특정 선수에게 의지하지 않고,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준다. 그래서 랜디 아로자레나 같은 깜짝 스타도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최지만이 말한 아로자레나는 이번 가을 최고의 스타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25살의 신예 아로자레나는 이번 가을 14경기에 출전해 7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최지만은 "지금 아로자레나의 모습은 지구인이 아니다"라고 웃으며 "팀원들도 '이런 미친 선수가 또 나올 수 있을까'라며 놀라고 있다. WS에서도 계속 미쳐주길 바란다"고 했다. 최지만은 "예년과 같았다면 한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WS를 봤을텐데, 내가 거기서 뛰게 됐다. 과거 이 무대를 경험한 박찬호, 김병현, 류현진 선배처럼 한국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할테니 한국 팬들이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0.1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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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애중계' 서장훈·안정환·김병현, '지인 썸 중계'에 '주접 폭발'

‘편애중계’ 서장훈·안정환·김병현이 지인의 썸을 위해 주접(?)을 아끼지 않는다.5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되는 MBC ‘편애중계’는 서장훈, 안정환, 김병현의 ‘연.못.남(연애 못하는 남자)’ 지인 특집으로 꾸며진다.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섬총각 3인방의 소개팅 파일럿 방송 이후 중계진의 요청에 의해 다시 한 번 썸 중계에 나선다.서장훈은 현재 고등학교 선생님이자 프로 농구선수로 활약했던 직속 후배를, 안정환은 매니저의 친형이자 방송 진행팀, 유도 선수, 트롯트 가수로까지 활약중인 만능 재주꾼을 내세운다. 김병현 역시 스포츠 선수들의 퍼포먼스 트레이닝을 담당하고 있는 후배를 소개한다.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이던 세 중계진은 급기야 “박보검인 줄 알았다”, “이정재 닮았다”며 ’내 편‘을 향한 온갖 주접을 쏟아낸다고 해 벌써부터 폭소 바다를 예고하고 있다.대한민국 대표 톱스타들까지 소환시키는 훈남들이 왜 ’연못남‘이 되었는지, 치열한 삼파전을 펼치는 농구, 축구, 야구 팀 중 승리를 안겨줄 구원투수는 누가 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제작진은 “출연진들이 파일럿 방송 이후 자신들의 지인들을 초대해 소개팅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먼저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덕분에 이번 정규 편성 특집으로 선정했다”며 첫 방송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 보여드릴 새로운 아이템들이 많으니 계속해서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1.03 10:04
야구

류현진, 한국인 ML 최초 올스타전 무실점, 다저스 선수로도 혼자 빛났다

류현진(32·LA 다저스)이 '꿈의 무대'에서도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최초 역사를 썼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무대에 선발 등판했고, 최초로 무실점 투구했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1회말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2001년 박찬호(LA 다저스) 2002년 김병현(애리조나·이상 투수) 2018년 추신수(텍사스·야수)에 이어 네 번째로 '꿈의 무대'를 밟은 것이다. 아시아 출신 선수의 올스타전 선발 등판은 1995년 노모 히데오(당시 다저스·2이닝 1피안타 무실점)에 이어 류현진이 역대 두 번째다.내셔널리그 투수를 대표해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의 내로라하는 강타자를 상대로, 예정대로 1이닝을 던지는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류현진은 빅리그에서 처음 상대한 조지 스프링어(휴스턴)를 중전 안타로 내보냈다. 후속 타자인 아메리칸리그 타격 선두 D. J. 르메이유(뉴욕 양키스)는 투수 앞 땅볼로 직접 처리했다. 그사이 스프링어는 2루까지 진루했다. 올해 정규 리그 득점권 피안타율이 0.110에 그칠 만큼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인 류현진은 별들의 무대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다음 타석에는 아메리칸리그 홈런·타점 선두이자 메이저리그의 최고 슈퍼스타인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가 들어섰다. 하지만 통산 맞대결에서 10타수 무안타로 트라우트를 철저하게 봉쇄했던 류현진은 이날 역시 그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마지막까지 안심할 순 없었다. 2사 3루에 나선 카를로스 산타나는 올스타전이 열린 프로그레시브필드를 홈으로 사용하는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홈 팬의 응원 열기가 가장 뜨거웠다. 류현진은 산타나를 유격수 땅볼로 엮고 마운드를 내려왔다.류현진은 올스타전을 의식한 것인지 평소보다 구속이 다소 덜 나왔지만, 전매특허인 상대의 타이밍을 뺐는 다양한 볼 배합으로 네 타자를 공 12개로 막았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나선 류현진은 박찬호(2001년·1이닝 1실점)와 김병현(⅓이닝 2실점)도 달성하지 못한 올스타전 무실점 투구를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찬호는 2001년 올스타전에서 칼 립켄 주니어에게 홈런을 맞고 1이닝 동안 1실점했고, 이 홈런이 결승점이 돼 박찬호는 패전투수가 됐다. 이듬해 올스타전에서 김병현은 내셔널리그 7번째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2점을 줘 블론 세이브를 남겼다.올스타전 현지 중계진은 류현진에 대해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기계다. 언제나 제구력이 훌륭하다"며 칭찬했다. 'LA 데일리 뉴스'는 "올스타전에서 다저스 선발 3명 중 2명이 실점했다. 선발투수 류현진이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커쇼와 뷸러는 1점씩 허용했다"며 류현진의 투구를 높이 샀다. 다저스 소속 선수로는 총 5명이 올스타전에 참가했는데, 류현진만 제 몫을 다했다. 류현진에게 공을 넘겨받은 클레이턴 커쇼는 2회말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다섯 번째 투수로 올라온 워커 뷸러 역시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했다. 코디 벨린저는 2타수 무안타 2삼진, 맥스 먼시는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류현진은 올스타전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가족과 함께 참석하며 첫 참가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그는 다저스의 상징인 블루 컬러 계열의 정장을 입고 레드카펫을 밟는 센스를 자랑했다.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는 하얀색 미니 드레스를 입고 류현진 곁에 섰다. 아버지 류재천씨와 어머니 박승순씨, 형 류현수 에이스펙 코퍼레이션 대표는 올스타전 유니폼을 입었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4-3으로 이겨 2013년 이래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올스타를 눌렀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로스터 32명은 승리 상금 80만 달러(약 9억4500만원)를 나눠 갖는다. 이형석 기자 2019.07.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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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급 활약인데...예상 명단에는 없는 류현진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올해 무시무시한 투구로 메이저리그를 놀라게 하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후보라고 호평하고 있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명단에는 언급되지 않았다.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예상 라인업을 공개했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수비 포지션별 선수 1명과 선발투수, 구원투수 1명씩을 선정했는데,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투수로는 류현진 대신 존 레스터(시카고 컵스)를 꼽았다. MLB닷컴은 "잭 데이비스(밀워키 브루어스), 루이 카스티요(신시내티 레즈), 헤르만 마르케스(콜로라도 로키스)에게 미안하지만, 레스터는 (아메리칸리그의) 저스틴 벌렌더(휴스턴 애스트로스)보다 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스터는 올 시즌 규정 이닝을 채우지는 못했다. 현재 7경기에 출전해 38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3승 1패, 평균자책점 1.16을 기록 중이다. 데이비스는 5승(평균자책점 1.54), 카스티요는 4승 1패(평균자책점 1.76), 마르케스는 4승 2패(평균자책점 3.80)다. 류현진은 올 시즌 8경기에서 완봉승 포함 5승 1패,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 2위이자 평균자책점 2위다. MLB닷컴에서 언급한 후보들에 비해 전혀 밀리지 않는다. 그런데 후보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나선 선수는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였다. 슈어저는 지난해 5월까지 9승을 올리며 평균자책점은 2점대로 활약했다. 류현진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MLB닷컴의 예상을 뒤집을 수도 있다. 2013년 빅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아직 올스타전에 참가한 적이 없다. 앞서 2001년 박찬호, 2002년 김병현, 지난해 추신수(텍사스) 등 한국인 3명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오는 7월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5.17 14:47
야구

[WS2]류현진, 아웃카운트 한 개에 갈린 역사의 첫 페이지

역사의 첫 페이지에 승전은 남기지 못했다. 월드시리즈에 선발 등판한 최초의 한국인 투수 류현진(31·LA다저스)이 한 발을 내딛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소속팀이 2-1로 앞선 5회말, 2사 만루 위기에 놓인 뒤 구원투수 라이언 매드슨과 교체됐다. 그가 남긴 주자는 모두 홈을 밟았다. 실점은 늘었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 타선은 상대 불펜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2-4로 패했다. 원정 2연전을 모두 내줬다. 명예회복+선입견 격파 노린 류현진 류현진은 밀워키와의 챔피언십시리즈(CS) 1차전에선 승부처에서 컷 패스트볼(커터) 의존도에 발목 잡혔다. 6차전에선 체인지업과 커브가 공략당하며 1회에만 4점을 내줬다. 이날 경기에서 '빅게임피처' 면모를 되찾고, 원정경기에 약하다는 인식을 지우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투구 지향점이 확실했다. 체인지업을 버렸다. 1회는 1구도 던지지 않았다. 타자 상대 공략 포인트도 명확했다.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인 무키 베츠, 타점왕 J.D. 마르티네즈 등 강타자와의 승부는 포심 패스트볼과 커터, 속구 계열을 주로 구사하는 정공법으로 나섰다 1, 2회 선두타자로 맞은 두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효과를 봤다. '신성' 강타자를 상대로는 커브를 결정구로 구사했다. 1차전에서 역대 세 번째 좌완 상대 4안타를 기록하며 다저스 마운드를 흔든 앤드류 베닌텐디, 올 시즌 21홈런을 기록하며 거포 유망주 면모를 증명한 라파엘 데버스와의 승부에서 통했다. 두 타자 모두 첫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2회초 1사 뒤 잰더 보가츠에게 좌전 2루타, 2사 뒤 이안 킨슬러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먼저 1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실점 뒤 무너진 CS 6차전과는 달랐다. 수비의 도움을 받아 이닝을 끝냈고, 이어진 3, 4회 투구에서도 무실점을 이어갔다. 커윈 댈리 구심의 좁은 스트라이크존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보스턴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마운드 위뿐 아니라 공수 교대 때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류현진은 4회 1사 뒤 보가츠와의 승부에서 유독 잡히지 않던 몸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 공으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차분한 투구로 까다로운 심판을 넘어섰다. 잡히지 않은 아웃카운트 한 개 다저스 타선은 4회 공격에서 맷 켐프의 희생플라이와 야시엘 푸이그의 적시타로 2점을 지원했다. 류현진은 5회 선두타자 킨슬러, 후속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각각 땅볼과 팝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승리투수 요건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1개였다. 상황이 돌변했다. 9번 타자 승부에서 일격을 당했다.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타율 0.240, 시즌 타율 0.207에 불과한 선수다. 유리한 볼카운트(1-2)에서 던진 커터가 가운데로 몰렸다. 실투였다. 이 상황에서 베츠, 베닌텐디와 세 번째 승부를 했다. 1차전에서 다저스 에이스 커쇼를 흔든 타자들이다. 류현진도 발목을 잡혔다. 베츠에겐 성급했다. 원 스트라이크에서 다시 커터를 던지다가 중전 안타를 맞았다. 투수의 공은 타자의 눈에 익었고 패턴도 익숙해졌다. 상대는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였다. 베닌텐디와의 승부를 앞두고 릭 허니컷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배합 얘기를 나눈 것을 보였다. 앞선 통한 커브 승부를 유지했다. 볼카운트 2-1에서 커브로 카운트를 잡았다. 오스틴 반스 포수와 긴 사인 교환 끝에 결정한 구종도 같았다. 그러나 베닌텐디가 세 번 당하지 않았다. 타임을 요청해 류현진의 투구 타밍을 끊었고 풀카운트에서 들어온 커브 2개를 모두 커트해냈다. 결국 중압감에 흔들린 류현진이 실수를 했다. 8구째 던진 포심이 백네트로 흐를 만큼 빠졌다.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구원 난조+로버츠 오판...빌미는 류현진 이 상황에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우완 불펜투수 라이언 매드슨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후속 스티비 피어스에게 밀어내기 볼넷, 이어진 마르티네즈와의 승부에선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2-4로 역전을 허용했다. 류현진의 실점도 4점으로 늘었다. 이날 경기 승부가 갈린 순간이다. 류현진은 피어스와의 승부에서 모두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잘 잡았다. 그러나 정규시즌 좌완 선발을 상대로 타율 0.337를 기록한 타자다. 야구는 확률 싸움이다. 교체 타이밍은 큰 논란이 아니다. 문제는 1패 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더 좋은 투수를 투입하지 않은 선택이다. 매드슨은 1차전에서도 커쇼가 남긴 주자 2명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바에즈는 현재 불펜 에이스다. 경기 뒤 로버츠 감독은 "매드슨이 적합하다고 봤다"고 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CBS스포츠는 "다저스 감독이 지나치게 경기를 좌지우지하려고 한다"고 했다. 2001년 김병현(애리조나), 2009년 박찬호(필라델피아)에 이어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오른 세 번째 투수가 나왔다. 심지어 당당히 상위 순번 선발을 맡았다. 그러나 아쉬움이 남았다. 사실 불펜 난조는 결과론이다. 5회 역전의 시발점은 2사 뒤 9번 타자에게 안타를 맞은 류현진이 빌미를 제공했다. 선수도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순간에서 내가 잘 던졌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10.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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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2]호투한 류현진, 구원 난조로 4실점+패전 위기

류현진(31·LA다저스)이 월드시리즈 데뷔전에서 잘 던지고도 패전 위기에 놓였다. 구원투수가 불질을 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도 2점을 지원했다. 그러나 5회 2사 1·2루 위기에서 상대한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볼넷을 내준 뒤 스티브 피어스의 타석에서 교체됐다. 책임 주자 3명은 구원투수 난조로 모두 홈을 밟았다. 승리 요건을 눈앞에 뒀다가 단번에 패전 위기에 몰렸다. 한국인 최초로 '꿈의 무대' 선발 등판에 나섰다. 선구가 박찬호, 김병현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구원 등판이었다. 사실 악재가 많았다. 챔피언십시리즈에 나선 두 경기에서 부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리그 최강 타선을 상대한다. 현지 날씨는 매우 춥다. 무엇보다 에이스 커쇼가 무너지며 1차전을 내준 상황이다. 어깨가 무거웠다. 이런 상황에서 임무를 다해냈다. 1회초 선두타자 무키 베츠를 상대로 좌측 땅볼을 유도했다. 유격수가 무난하게 처리했다. 1차전에서 4안타를 기록한 앤드류 베닌텐디와의 승부에서는 삼진을 솎아냈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몸쪽 커브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좌투수 상대로 매우 강한 3번 타자 스티브 피어스는 힘으로 밀어붙였다. 속구에 먹힌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팝플라이로 아웃을 잡아냈다.2회는 일격을 당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2위(43개) J.D. 마르티네즈는 잘 잡아냈다. 2회 선두타자로 맞아 초구 투심에 이어 2구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해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그러나 1차전에서 무안타에 그친 두 타자에게 일격을 당했다. 5번 잰더 보가츠에게 던진 이날 경기 첫 번째 체인지업이 통하지 않았다. 그린몬스터(좌측 담장) 상단에 맞았다. 피홈런은 모면했다. 2루타. 이 상황에서 2년 차 신예 라파엘 데버스를 잘 맞아냈다. 커브를 결정구로 구사해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후속 이안 킨슬러와의 승부에서 몸쪽 속구가 통타 당해 좌익 선상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선취 득점한 여덟 경기를 모두 이긴 보스턴에게 기선을 내줬다. 추가 실점은 막았다. 운이 따랐다. 후속 타자 재기 브래들리 주니어에게도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좌익수 크리스 테일러가 3루 쇄도를 도전한 1루 주자 킨슬러를 송구로 잡아냈다. 타선은 4회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데이비드 프리즈와 매니 마차도가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크리스 테일러는 볼넷을 얻어냈다. 6번 타자 맷 켐프가 중견수 뜬공을 치며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키케 에르난데스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야시엘 푸이그가 중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마차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류현진은 가장 중요한 이닝에서 기세를 올렸다. 4번 타자 마르티네즈를 첫 타자로 상대했다. 앞선 승부에서는 빠른 공을 던져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두 번째 승부에서도 정공법이 통했다. 초구 체인지업 뒤 커터를 몸으로 붙여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2루타를 허용한 보가츠에겐 설욕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가운데 낮은 코스로 92.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뿌렸다. 스트라이크존에 걸쳤다. 타자는 펄쩍 뛰었지만 완벽한 공이었다. 2사 뒤 상대한 라파엘 데버스도 앞선 승부처럼 노련미를 보여줬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낮은 커브를 던져 균형이 무너진 스윙을 유도했다. 호투가 이어졌다. 그러나 5회부터 급격하게 경기 양상이 변했다. 류현진의 승부 결과가 빌미를 제공하긴 했지만 다저스 벤치의 선택이 더 문제였다. 2아웃까지 잘 잡아냈다. 선두타자 킨슬러에게 던진 속구에 빗맞은 타구가 나왔다. 체크 스윙을 했지만 공이 배트에 맞았다. 1루 방면으로 향했고 야수의 토스를 받아 직접 베이스를 밟았다. 후속 타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는 3루수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여기까지 공 3개. 그러나 앞선 승부에서 삼진을 기록한 크리스티안 바스케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베츠와의 세 번째 승부에서도 중전 안타를 맞았다. 커터가 낮게 들어갔지만 공략 당했다. 이 상황에서 삼진과 범타로 처리한 앤드류 베닌텐디를 상대했다. 허니컷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커브 위주 승부를 유지할지 상의하는 듯 보였다. 철저히 바깥쪽 낮은 승부를 했다. 그리고 신중했다. 볼카운트 2-1에서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파울과 볼이 이어졌다. 풀카운트 승부까지 갔다. 그러나 마지막 공이 바깥쪽으로 크게 빠지며 볼넷을 허용했다. 이 승부 뒤 다저스 벤치는 구원투수 라이언 매드슨을 올렸다. 최악의 결과가 이어졌다. 피어스에겐 밀어내기 볼넷, 후속 마르티네즈에겐 우측 방면 텍사스 안타를 맞았다. 류현진이 남긴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실점은 단번에 4점으로 늘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월드시리즈 첫 등판은 그렇게 한 순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경기, 시리즈 운용은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10.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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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김제혁 vs 칠봉이" 누가 스펙 좋은 투수일까

칠봉이와 김제혁, 누가 특급 투수일까.신원호 PD의 드라마에는 어김없이 야구선수가 등장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속 박해수(김제혁)는 왼손 투수로 활약하다가 부상을 입고 우완 투수가 된다. 메이저리그 입단을 눈앞에 뒀다가 여동생 임화영(김제희)이 성폭행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범인을 잡다가 정당방위 과잉 폭행으로 교도소로 향한다. 사고만 치지 않았다면 그의 앞날은 요즘 말로 '꽃길'이 펼쳐졌을 법했다. 극 중 세이브왕과 방어율왕을 석권하는 만화 같은 스펙(실제로는 구원투수의 방어율 1위는 규정 이닝 미달로 불가), 4년 연속 투수 골든글러브 수상에 빛난다. 그야말로 '특급' 투수다. 실제 국내 프로야구 선수 중 4회 연속 골든글러브를 받은 사람은 손꼽힐 정도. 선동열이 투수 중에는 최다 수상인 6회다. 롯데 손아섭이 올해 골든글러브를 받으며 4회 연속 수상자가 됐다. 김제혁은 빨간 줄이 그어지긴 했지만, 대중이 동정심을 갖고 간절히 응원하는 슈퍼스타다. 4년 전 방송된 '응답하라 1994'에도 특급 투수가 등장했다. 유연석(칠봉이)은 극 중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한 스포츠 스타. 퍼펙트한 피지컬과 외모만큼이나 실력도 완벽했다. 데뷔 첫해에 18승을 기록하고 센트럴리그 신인상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일본 센트럴리그서 18승을 기록한 사람은 없다. 실제와 조금 다르지만 두 사람을 보면 자연스레 닮은 야구선수를 떠오르게 한다. 박해수는 한국 프로야구 특급 마무리 투수 중 하나였던 구대성을 떠올리게 한다. 크게 발달한 상체 근육은 물론, 주위의 반응과 사건에 크게 개의치 않는 무뚝뚝한 성격이 매우 닮았다. 1999년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한 김병현이 떠오른다는 시청자도 상당하다. 김병현 역시 '시크한' 성격으로 유명했다. [사진=구대성(왼)과 故 조성민(오)]유연석은 고(故) 조성민이 떠오른다. 조성민은 대학교 4학년 때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고 빠른공과 수려한 외모로 또래 야구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왜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는 야구에 집착할까. 두 사람은 소문난 야구광이다. 첫 드라마 연출작인 '응답하라 1997'을 제외하곤 방송 시기가 겨울이다. 사전 조사를 끝낸 뒤 야구 비시즌에 제작 박차를 가한다는 뜻이다. 성동일은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모두 야구 코치로 나온다. 실제 신 PD의 지인이 야구 코치라 이 같은 캐릭터를 설정했다. 문화평론가 이호규 교수는 "야구는 온 국민이 사랑하는 스포츠다. 신 PD는 야구를 주제로 하진 않았지만 극 설정에 알맞은 소재로 사용하며 흥미를 이끌어 내고 있다"며 "또 실제 구단 명을 사용해 몰입도를 더욱 높인다. 전작들을 살펴보며 비교하는 것도 드라마를 더욱 재미있게 보는 팁이다"고 말했다.김진석 기자 2017.12.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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