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5건
산업

최장수 기네스북만 4개, 100년 넘은 '보물' 가득한 동화약품 신사옥 가보니

‘우리가 알고 있는 기념관이 맞아?’ 128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동화약품의 신사옥 1층에 들어서면 받는 느낌이다. 한국 최초의 등록 상품인 ‘활명수’를 비롯한 역사적인 유산들이 카페와 함께 어우러지며 개방감을 준다. 누구나 가볍게 찾을 수 있게 조성된 이 공간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다양한 이야기들로 채워지고 있다. 대중과의 브릿지 ‘동화 1897 라운지’ 지난 5일 서울 중구 순화동에 위치한 동화약품 신사옥에 인자한 미소를 띤 손님이 찾았다. 이곳 순화동 5번지에서 동화약품과 함께 장사를 했다는 어르신은 “윤광열 회장(현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 부친)과 함께 1995년에 ‘모란장(국민훈장)’을 받았는데 아직도 잘 지내시는가?”라고 물었다. 쑥스럽다며 신분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 곳이 고향인 그는 “과거를 떠올릴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이렇게 멋진 공간이 생겨서 너무 기쁘다. 몇 번이고 예전에 함께 했던 친우들에게 자랑을 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동화약품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이 공간의 이름은 ‘동화 1897 라운지’. 모두가 쉽게 드나들 수 있게 조성된 라운지는 벌써부터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1897이라는 숫자는 동화약품이 설립된 연도다. 이 라운지는 카페 온선재(따뜻한 바람이 부는 집)와 전시관이 경계 없이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해 과거와 현재가 하나의 시간으로 만나는 공간을 표현했다.동화약품 관계자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온기를 전하고 마음을 나누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뜻을 담아 ‘온선재’라고 지었다”고 설명했다. 카페와 기념관 각자가 도드라지지 않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마치 아늑한 ‘미술관’에 온 느낌마저 든다. 보통 기념관 한 자리를 차지하곤 하는 ‘창업자의 흉상’조차 찾을 수 없어 딱딱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런 개방적인 분위기 덕에 커피를 마시러 온 외국인들도 전시 공간을 둘러보며 흥미로워 표정을 드러냈다. 동화약품 예전 한옥 약방 시절부터 지역사회와 교류를 중시했다. 1897 라운지처럼 대중에게 오픈된 공간을 조성한 이유도 지역사회 연계를 위한 세심한 관심으로 볼 수 있다. 동화약품은 1층 라운지뿐 아니라 신사옥의 2층 공간도 서울중구청을 위해 내줬다. 중구청은 시민의 교육과 문화적인 공간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동화의 헤리티지가 표현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펼친 부채를 표현한 한지 벽과 옛 한옥 약방을 모티브로 한 나무 기둥, 묵직한 검은 판석 등은 순화동 5번지 작은 한옥에서 출발한 동화의 헤리티지를 섬세하게 전달하고 있다. 동화약품 측은 “윤도준 회장님이 전시 공간이 너무 도드라지지 않고 카페와 조화를 이룰 수 있게 전시물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라운지는 긴 역사 동안 동화가 지켜온 헤리티지를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기획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민족과 함께 걸어온 길’ 기네스북과 훈장 라운지 센터의 ‘동화약방 본포 입구 표석’을 제외하고도 동화약방 우물이 있던 자리 등도 눈길을 끈다. 전시 공간 안쪽에 자리한 실제 예전의 우물터는 ‘생명을 살리는 물’ 활명수의 근원이 된 곳이다. 사옥에는 한국 제약 산업과 약학 교육의 역사를 밝히는 100년 이상의 귀중한 사료들이 가득하다. 동화약품은 특허와 상표의 가치를 일찍이 인식하고 의약품 권리를 지키는 상표등록을 실시했다. 4개의 기네스북 인증서도 눈길을 끄는데, 한국 최초의 등록 상품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활명수’는 1910년 12월 16일에 등록됐다. 1897년 설립으로 한국에서 가장 오래 된 제조회사이자 제약사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동화약품의 상징인 ‘부채표’는 대한민국 최초의 상표로 등록됐다. 독립운동을 도운 공로를 인정 받은 건국공로훈장도 찾아 볼 수 있다. 독립운동가 민강 선생이 동화약품을 설립하면서 민족 자립을 도왔다. 국내 최초의 신약인 활명수는 독립운동가들의 활동 자금을 마련하는 데 쓰인 것으로 유명하다. 고 윤광열 회장은 1944년 일제 학도병으로 끌려갔지만, 상하이 임시정부를 찾아가 광복군으로 투신한 뒤 중대장으로 활동하며 민족 자립 정신을 이어가기도 했다. 윤 회장은 제약 산업 발전 등의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또 1995년에는 헨릭 공 명예훈장이 수여됐다. 회사는 1965년부터 당시로는 드물게 덴마크 레오 사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으며 기술 제휴를 진행했다. 여기서 탄생한 치료제가 바로 ‘국민 상처치료제’ 후시딘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동화약방 시절에 직접 썼던 약연, 약작두 등 오랜 세월이 묻은 유물들도 볼 수 있다”며 “동화가 품은 이야기가 후대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11.07 06:30
드라마

“로맨스 호흡 100점”…‘마지막 썸머’ 이재욱X최성은, 추위 녹일 첫사랑 그린다 [종합]

배우 이재욱, 최성은이 쌀쌀함을 온기로 녹여줄 첫사랑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2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세인트에서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마지막 썸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이재욱, 최성은, 김건우와 연출을 맡은 민연홍 감독이 참석했다.‘마지막 썸머’는 어릴 적부터 친구인 남녀가 판도라의 상자 속에 숨겨둔 첫사랑의 진실을 마주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로맨스다. 이재욱은 자유분방한 천재 건축가 백도하 역을 맡았다. 동시에 백도하의 쌍둥이 형제인 백도영 역도 맡아 1인 2역을 소화했다. 이재욱은 “1인2역은 처음이라 부담이 됐다. (캐릭터에)차별점이 확실히 있어야 했다”며 “대본에서 백도하와 백도영에 대한 혼란을 만들어줘야 하는 신이 좀 있어서 다른 표현을 하기가 어려웠었다”고 이야기했다.이어 “백도하는 해외에서 오래 살다 온 인물로 윗사람과 아랫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성격에서 많은 사건사고를 일으킨다. 즉흥적인 면모를 보여줄 수 있어 있는, 활동적인 제스처나 손짓들을 보여주려고 했고, 도영은 조금 더 차분한 연기를 구사하려고 했다”고 전했다.여주인공인 최성은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100점 만점에 95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성은이 훨씬 누나고 어른스러운데 예뻐 보일 때가 많았다”며 “계속 같이 호흡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내 스스로가 너무 바빴다. 저 때문에 5점을 뺐다”고 말했다. 최성은은 극중 건축가 공무원 송하경 역을 맡아 이재욱과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성은은 “이런 장르 자체가 처음이다. 이재욱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내가 잘하고 있나, 맞나?’ 걱정과 불안이 많았는데 매력적인 배우와 함께하게 돼서 좋다. 많은 것들을 끄집어내 줄 수 있었던 배우”라고 밝혔다. 최성은은 로맨스 호흡에 대해서는 이재욱과는 달리 “100점”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배역에 대해서는 “송하경은 겉으로 봤을 때 되게 사나운 면도 있고 이웃에게 ‘송 박사’로 불릴 정도로 어르신들의 민원을 빨리 처리해주고 열심히 사는 친구”라며 “그러나 누구나 그렇듯이 속은 되게 외롭고 여린 친구들다. 그런 지점에서 오래 보다 보면 사랑하게 되는 매력을 가진 캐릭터”라고 전했다. 김건우는 극중 승률 99%의 항소심 전문 변호사 서수혁으로 분했다. 김건우는 전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중과 상연’에 이어 연달아 작품을 공개하게 됐다.이와 관련해 김건우는 “김상학이 따뜻함이 있었던 인물이라면, 서수혁은 따뜻함과는 거리감이 있을 수 있는 인물”이라며 “냉소적이기도 하고 차가운 매력도 있고 그 안에 자기만의 믿음으로 세상을 대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자기만의 유머와 재치가 있기도 한데 그런 지점들을 잘 표현해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마지막 썸머’는 오는 11월 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 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29 15:53
드라마

‘마지막 썸머’ 최성은 “첫 로맨스…이재욱 도움 많이 받아”

배우 최성은이 첫 로맨스 주연을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2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세인트에서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마지막 썸머’ 제작 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이재욱, 최성은, 김건우와 연출을 맡은 민연홍 감독이 참석했다.최성은은 극중 건축가 공무원 송하경 역을 맡았다. 이날 최성은은 “이런 장르 자체가 처음이다. 이재욱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내가 잘 하고 있나, 맞나?’ 걱정과 불안이 많았는데 매력적인 배우와 함께하게 돼서 좋다. 많은 것들을 끄집어내 줄 수 있었던 배우”라고 밝혔다.배역에 대해서는 “송하경은 겉으로 봤을 때 되게 사나운 면도 있고 이웃에게 ‘송 박사’로 불릴 정도로 어르신들의 민원을 빨리 처리해주고 열심히 사는 친구”라며 “그러나 누구나 그렇듯이 속은 되게 외롭고 여린 친구들다. 그런 지점에서 오래 보다 보면 사랑하게 되는 매력을 가진 캐릭터”라고 전했다. ‘마지막 썸머’는 어릴 적부터 친구인 남녀가 판도라의 상자 속에 숨겨둔 첫사랑의 진실을 마주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로맨스다. 오는 11월 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 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29 15:37
스포츠일반

‘마장동 스타’ 김민종, LA에서 ‘황제 대관식’ 꿈꾼다…“韓 헤비급 최초 그랜드 슬램 목표” [IS 인터뷰]

“4년 뒤 올림픽에선 더 반짝거리는 노란색 메달로 보답할게요.”2024 파리 올림픽 유도 100㎏ 이상급 은메달리스트인 김민종(24·양평군청)의 시선은 이미 LA로 향해 있다. 4년 뒤엔 반드시 한국 유도의 새 역사를 쓴다는 각오다.파리 올림픽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건 김민종은 혼성 단체전에서도 값진 동메달을 땄다. 그는 대회 전 목표였던 금메달 획득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지만, 한국 유도 중량급의 희망으로 거듭났다.생애 가장 중요한 대회를 마친 김민종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예능 프로그램 촬영에 나서는 등 잠시 ‘스타의 삶’을 살고 있다. 최근 본지와 문경실내체육관에서 만난 김민종은 “운동할 때도 당연히 힘든데, 하던 일이다 보니 (촬영보다) 조금 더 편한 거 같다.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즐기고 있다”며 웃었다.‘유 퀴즈 온 더 블럭’ ‘아는 형님’ 등 국민 MC 유재석, 강호동과 함께 촬영한 김민종은 “한국 연예계 투톱인 두 분이 내게 축하한다고 말씀해 주셨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유년 시절부터 원체 체격이 컸던 김민종은 ‘리틀 강호동’으로 불렸다고 한다. ‘마장동 정육점 둘째 아들’로 통하는 김민종은 서울 마장동 축산시장에서도 뜻깊은 축하를 받았다. 그는 “유치원 다닐 때부터 뵀던 어르신들이 축하한다고 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셨다. 나도 울컥하고, 아버지도 눈물을 흘리셨다. 옛날 생각도 많이 났다”고 돌아봤다.어느덧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 지도 한 달이 지났다. 대회를 곱씹은 김민종은 “단체전에서 동메달 땄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 (개인전) 결승전에서 졌을 때가 가장 아쉬웠다. 은메달도 당연히 값지지만, 금메달을 코앞에서 놓쳤다는 생각이 크다”고 전했다. 물론 김민종은 결승 상대였던 테디 리네르(프랑스)에게 패한 것을 깔끔히 인정했다. 그저 “내가 그 선수보다 준비를 더 많이 해야 했다는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이제 ‘좋은 날’은 끝났다. 김민종은 이미 다음 스텝을 위해 성치 않은 무릎을 치료하고 있다. 지금의 인기를 담담히 받아들인 그는 “나는 스타가 아니다. (그저) 올림픽 때 성적이 나왔으니 많은 분이 알아봐 주시는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또 4년 뒤에 있을 올림픽을 준비할 생각이다. 치료를 빨리 마무리하고 정상적으로 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LA 올림픽에서 ‘황제 대관식’을 꿈꾸며 다시 유도복을 입는다. 김민종은 “LA를 목표로 준비하고, 중간에 있을 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세계선수권 등 계속 1등을 목표로 시합을 뛸 것이다. 마지막 LA 올림픽 때는 한국 헤비급 최초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김민종은 파리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하늘을 감동시키지 못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상대보다 부족함을 인정하는 동시에 본인의 운동량이 부족했던 것에 아쉬움을 드러낸 말이었다.김민종은 “이번에도 진짜 엄청 힘들고 고통스럽게 훈련했는데, 이거보다 더 하늘을 감동을 시켜야 된다는 생각에 조금 두렵다. 그래도 한 번 해봤기 때문에 두 번째는 쉬울 것 같다. 더 열심히 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많이 응원해 주신 덕에 값진 은메달을 땄다. 앞으로 4년 뒤에 있을 올림픽에서는 더 반짝거리는 노란색 메달로 응원과 격려에 보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9.07 16:45
연예일반

‘먹방 요정’ 이수지, 김민경 이어 ‘맛있는 녀석들’ 홍일점으로 [종합]

개그우먼 이수지가 원년 멤버 김민경에 이어 ‘맛있는 녀석들’의 홍일점으로 활약한다.IHQ 예능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 제작발표회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렸다. 개그우먼 이수지를 비롯해 데프콘, 유민상, 김해준, 이지혜 PD, 홍유나 PD가 자리에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맛있는 녀석들’은 지난 2015년부터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먹방을 선보인 IHQ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시장에 발맞춰 성장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해 기존 멤버 유민상에 이수지, 데프콘, 김해준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날 이수지는 “좋아하는 선배들이 오래 해온 프로그램이라 처음엔 부담스러워서 고사했다. 그런데 게스트로 나가고 나니 재밌고 잘 먹고 좋더라. 매주 먹으면 재밌겠다는 생각에 합류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수지는 탁월한 연기력과 순발력, 재치를 동원한 맛 표현으로 새로운 ‘먹방 요정’에 도전할 예정이다.이수지는 최근 ‘더 글로리’의 송혜교, 가수 싸이, 배우 나문희 등을 실감나게 모사해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3’, 바바요 ‘뻥쿠르트’에 이어 ‘맛있는 녀석들’의 새로운 멤버로 발탁돼 대세 개그우먼임을 입증하고 있다.이수지는 이날 “선배님들처럼 대식가는 아니다. 그래서 (많이 먹기보단) 상황극을 연출하는 스타일이다. 아이에서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기를 통해 보여드리고 있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연령대별로 다양하게 콩트로 표현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연출을 맡은 이지혜 PD는 이수지에 대해 “다재다능하고 상황 캐치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유민상과 데프콘한테 기 눌리지 않는 여자가 필요했다. 아까 진행된 촬영에서도 하드캐리하고 왔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수지는 원년 멤버였던 김민경과의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맛있는 녀석들’에 섭외된 후 민경 언니한테 전화했다. 언니가 ‘좋은 사람들이랑 재밌고 맛있게 먹으면 시청자들이 좋아할 거야’라고 응원해 줬다. 언니가 그렇게 말해줘서 폐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들께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이수지는 지난해 6월 출산 뒤 56일만에 방송을 복귀하게 된 이유를 시어머니의 채찍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도 이수지는 “시어머니가 일주일 전부터 아프셨다. 방송하는 걸 보고 웃는다고 하시더라. 첫 방송이 나가면 행복해하실 것 같다”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한편 이날 진행을 맡은 그룹 EXID 혜린은 제작발표회 시작에 앞서 “아스트로 멤버 문빈의 비보를 접했다. 고인에게 깊이 애도를 표한다”며 “문빈의 열정과 무대 위 아름다웠던 모습을 기억하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재정비를 마친 ‘맛있는 녀석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채널 IHQ에서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4.20 15:17
연예일반

[IS인터뷰] ‘법쩐’ 강유석 “명절에 사인만 100장, 부모님이 좋아하셨죠”

“쉴 때 잘 쉬고 일할 때 잘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배우 강유석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이 같이 말하며 웃었다. 강유석은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법쩐’에서 선배 이선균, 문채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차세대 스타임을 증명했다.‘법쩐’은 강유석의 첫 지상파 주연작이다. 극의 한 축을 담당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을 터다. 장태춘이라는 캐릭터를 완성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지만, 그 만큼 ‘법쩐’은 강유석에게 한층 더 성장한 작품으로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됐다.‘법쩐’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 장사꾼’ 은용(이선균)과 ‘법률 기술자’ 준경(문채원)의 통쾌한 복수극이다. 최종회는 전국 시청률 11.1%(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강유석은 일간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선배들이 예뻐해 주시고 잘 챙겨주셔서 종영한다는 게 아쉽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급하게 빌려입고 간 큰 정장에 오디션 합격강유석이 연기한 장태춘은 극 중 은용의 조카이자 형사부 말석검사였다. 장태춘은 지방대라고 무시당해도 언젠가 특수부에 가겠다고 의지를 꺾지 않는 인물. 강유석은 이런 장태춘 캐릭터를 솔직하고 강단 있게 표현해내며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연기를 선보였다.강유석은 장태춘 캐릭터의 인간미 넘치는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감정에 솔직한 캐릭터”라며 “대부분의 드라마 속 검사들은 권위적이거나 악역으로 비춰진다. 그런데 태춘이는 주변에 있는 검사 같지 않고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 같아서 좋다”고 매력 포인트를 꼽았다.장태춘과 실제 자신의 싱크로율을 묻자 “태춘이만큼 열정적이진 않다”면서도 “하고 싶은 것에 있어서 꾸준히 노력하는 건 비슷하다”고 짚었다.‘법쩐’의 첫인상은 어땠을까. 그는 “대본이 재밌었고 소재도 좋았다”며 “장태춘 캐릭터뿐만 아니라 은용, 박준경, 황기석 캐릭터 색이 다 뚜렷해서 케미가 궁금했다. 상상만 하고 대본을 읽었을 때와 선배들이 연기했을 때 어땠을지 궁금했다”고 전했다.강유석은 ‘법쩐’에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다. 그는 “오디션에 정장을 급하게 빌려서 입고 갔는데 나한테 좀 컸다. 그런 모습들이 감독님의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며 “캐스팅된 뒤에 들어보니 큰 정장을 입고 와서 시키는 거 열심히 하는 모습들이 장태춘 같았다고 해주셨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강유석은 1994년생으로 올해 29살이 됐다. 그동안 실제 나이보다 어린 역할을 주로 맡아온 그는 ‘법쩐’을 통해 처음으로 같은 나이대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강유석은 “장태춘은 나이가 더 있는 것처럼 깊은 사람이다. 어린 역할만 해보다가 심도 있는 역할에 처음 도전했는데 쉽지 않았다”며 “고민과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또한 장태춘 캐릭터를 그려 나가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밝혔다. 강유석은 이선균, 문채원, 박훈 등 대선배들 사이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선배들 연기 내공이 엄청나다. 다들 왜 이선균, 문채원 하는지 알겠더라”며 “선배들이 예뻐해 주시고 잘 챙겨주셔서 편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이선균은 극 중 ‘돈 장사꾼’ 은용 역, 문채원은 검사 출신 법무관 육군 소령 박준경 역을 맡았다. 강유석은 악역이자 특수부 부장검사 황기석 역을 맡은 박훈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이선균 선배는 뒤에서 연기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문채원 선배는 간식도 나눠주시고 막냇동생 보듯이 귀여워해 주셨죠. 박훈 선배는 고민 있으면 언제든 편하게 말하라고 해주셨어요. 작품 속 역할과는 정반대의 인물이었죠.”촬영하면서 배울 점도 많았다고 전했다. 강유석은 “일단 촬영에 들어가면 선배들의 집중력이 대단하다. 선배들이랑 붙는 신을 찍을 때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신이 끝나있었다”며 “선배들의 힘에 얻어탄 느낌”이라고 감탄했다.◇‘택배기사’로 컴백…김우빈·송승헌과 호흡강유석은 2018년 OCN 드라마 ‘신의 퀴즈: 리부트’로 데뷔했다. 이후 SBS ‘낭만닥터 김사부2’,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 tvN ‘스타트업’, 웹드라마 ‘새빛남고 학생회’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 왔다.특히 ‘새빛남고 학생회’ 이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유석은 “그때는 ‘뭐지?’ 싶을 정도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늘어났다. 또 편지나 선물도 보내주시니까 안 믿기도 하고 놀랐다”며 “가끔 고독한 채팅방에 들어가서 근황도 전하는 편이다. 일일이 다 뵐 수 없으니 이렇게라도 소통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설 연휴 명절에 고향에 내려갔던 에피소드도 언급했다. 강유석은 “명절에 집에 갔는데 부모님이 굉장히 좋아하셨다. 사실 연기한다고 했을 때 집안 어르신들이 밥은 먹고 살 수 있겠냐고 걱정을 많이 하셨다. 그런데 이젠 부모님이 주변 지인들한테 자랑도 많이 하시고 사인을 나눠주겠다고 하셔서 100장 정도는 하고 온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강유석은 올 상반기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2071년, 비범한 싸움 실력을 갖춘 전설의 택배기사 5-8이 택배기사를 꿈꾸는 난민 사월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강유석은 김우빈, 송승헌, 이솜과 호흡을 맞춘다.강유석은 자신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로 ‘택배기사’의 주인공 사월을 꼽았다. 이유를 묻자 “단순하고 귀엽다”고 간결하게 답했다.그러면서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나도 아직 편집본을 다 보지 못해서 같이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다. 장태춘과는 정반대의 느낌이라 지금까지 보여줬던 연기와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2.23 16:36
연예일반

‘협박범 고소’ 김신영, ‘전국노래자랑’ 측 “방송 차질 無” [공식]

방송인 김신영이 건강 문제로 라디오에 불참한 가운데 ‘전국노래자랑’ 측이 입장을 밝혔다. KBS1 ‘전국노래자랑’ 관계자는 23일 일간스포츠에 “내년 1월 방송분까지 모든 녹화를 마쳤기 때문에 향후 방송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전국노래자랑’은 야외 방송 특성상 추운 겨울에 대비해 미리 녹화를 진행한다. 이에 대해서는 “어르신, 어린아이들의 건강 때문에 한겨울에는 원래 촬영을 하지 않는다”며 “대신 9~10월에 일주일 두 번 녹화한다”고 설명했다. 김신영은 이날 건강상 문제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에 불참했다. 제작진은 지난 21일부터 자리를 비운 김신영에 대해 “건강상 문제로 스페셜 DJ 정모와 함께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김신영은 절친 송은이가 설립한 소속사와 결별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한 지인으로부터 금전 협박을 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23 15:15
연예일반

김민규, 어르신 일자리 창출 위한 펀딩에 재능기부 동참

배우 김민규가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한 네이버 해피빈 펀딩에 재능기부로 동참했다고 밀알복지재단이 26일 전했다. 밀알복지재단의 기빙플러스와 마르코로호가 이날부터 진행하는 이번 펀딩은 팔찌·목걸이를 리워드로 제공하고 수익금을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 사용한다. 김민규는 어르신 자립 지원이라는 펀딩의 취지에 공감하며 팔찌와 목걸이 등을 직접 착용하는 등 재능기부로 펀딩에 동참했다. 펀딩에서는 깃브미·영글이 팔찌 4종과, 윤슬 목걸이 4종을 선보인다. 미얀마 사업장의 난민 청년들이 세공한 옥과 마르코로호의 할머니들이 수공예 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각 제품에는 ‘기쁨을 전하다’, ‘결실을 맺다’, ‘빛나는 일상’ 등 어르신들을 응원하는 의미가 담겼다. 김민규는 “일자리를 통해 어르신들의 자립을 돕는 뜻깊은 펀딩에 함께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저의 참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팬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더해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2020년 5월 밀알복지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민규는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밀알복지재단의 유튜브 채널 ‘알TV’ 출연,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에게 나눔의 가치를 알렸으며 2020년에는 에너지 나눔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26 08:02
연예

[인터뷰①] 'K팝스타6' 샤넌 "데뷔 특혜? NO…보이프렌드 우승예감"

1998년생인 샤넌은 올해 스무살이다.11살 무렵 SBS '스타킹'을 통해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고 한국에서 가수의 꿈을 키운 지 10여년이 되어 간다. 그 세월 동안 샤넌에게 늘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2014년 싱글 '새벽비'로 데뷔했으나 목표한 성과는 이루지 못했다. 외모에만 주목하는 일은 다반사였고, 뜻하지 않은 악플들도 감당해야 했다. 또 걸그룹 틈바구니 속에서 솔로 여가수로 존재감을 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을 터."가수로 활동은 했지만 내 색깔이 뭔지 모르겠더라고요. 뭔가를 잃은 느낌이 들었어요. 미래에 내가 어떤 가수가 되어 있을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고 혼란스러웠어요. 길을 잃어버린 느낌이었죠."정체성에 대한 고민에 빠져있을 시기, 때마침 샤넌은 '라스트 찬스'를 만났다. 회사를 통해 SBS 'K팝스타6-더 라스트찬스'(이하 'K팝스타6') 오디션 공고를 접한 것.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샤넌은 용기를 내 마지막 기회를 잡아보기로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유일한 솔로 퍼포머로 생방송 준결승 무대까지 올랐다.톱4의 위치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샤넌은 "잘하는 친구들이 올라와서 누가 우승해도 좋을 것 같았어요. 저는 우승에 대한 목표는 애초부터 없었으니까 욕심도, 후회도 없어요"라고 만족해 했다.-'K팝스타6'를 마친 소감은."터닝포인트였다. 많이 고민하고 어렵게 선택했는데 그만큼 그 선택이 후회되지 않는다. 나간 게 잘한 선택이었다. 나에게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으니까. 정말 'K팝스타6'가 내 인생 마지막 오디션이다."-데뷔 후 오디션에 임했던 기분은."어떻게 보면 반칙일 수도 있고 또 웃기게 보일 수도 있어서 고민이 컸다. 이왕 도전하기로 했으니 열심히 해보자고 마음 먹었다. 가수 아닌 그냥 샤넌이었지, 특혜같은 건 절대 없었다. 참가자들도 나를 연예인으로 안 봤고, 나도 혹여 그런 이미지를 풍길까봐 조심했다. 다들 어울려서 잘 놀았던 것 같다. 시청자 입장에선 어떨지 모르겠는데 자존심 부리지 않고 내 나름대로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하고 임했다."-얻은 게 있다면."처음에 심사위원들이 '감정 없이 노래하는 기계같다' '억지로 하는 느낌이다' 라는 심사평을 하셨다. 나도 그런 면에 공감한다. 처음 무대를 꾸밀 땐 모든 것을 다 깔끔하게 잘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차 없는 무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는데 오히려 그게 독이라는 걸 깨달았다. 덜어낼 때 좋은 무대가 나올 수도 있다는 걸 배웠다."-힘들었던 순간은."생방송 무대를 어떻게 채워야 할까 부담이 됐다. 솔로 친구들이 있긴 했지만 퍼포먼스를 하는 건 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룹 퍼포먼스와 비교가 될까봐 걱정이 됐다. 무대가 덜 채워지면 어떻게 할까, 대중이 즐겨줄 수 있을까. 그런 고민들 때문에 힘들었다."-목표했던 등수가 있었나."아예 없었다. 어디까지 올라가자고 정해두고 출연한 것이 아니었다. 그냥 나만 생각하고 나왔다. 나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 나왔기 때문에 누군가와 경쟁하거나, 욕심을 내서 이긴다거나 이런 마음은 없었다."-회사에서 바란 목표는."나도 있을 줄 알았는데 없더라. 오히려 사장님도 '어떤 무대를 사람들 기억에 남기느냐가 중요하지 1등이 중요하 게 아니다'고 해주셨다. 또 사장님 마음 속 1등이라고 응원해주셔서 감동했다." -문자투표가 불공정했다는 지적도 있었는데."팀과 개인이 섞여 있는 대결이니까 아무래도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투표를 많이 받아서 올라가야겠다는 마음은 아니었으니까 신경쓰지 않았다."-보이프렌드의 우승은 예감했나."나뿐만 아니라 다들 보이프렌드가 우승할 거라고 생각했다. 어르신들이 나이 어린 게 좋다고 하지 않나, 그런 말을 보이프렌드 보면서 이해했다. 진짜 옆에서 보니까 너무 즐겁게 놀더라. 우리는 조금 컸다고 무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생각하고 꾸미게 되는데, 보이프렌드는 정말 노는 그대로 무대에서 재미있고 즐겁게 즐긴다. 우승 소식 듣고 축하한다는 말 해줬다."-현진이가 방송에서 팬이라고 고백을 했는데."처음에 현진이를 만났는데 나를 보더니 피하고 도망가고 그러더라. 날 싫어하나 싶었는데 생방송 무대까지 오랜 시간 같이 옆에서 보다보니까 귀엽고 또 장난꾸러기더라. 현진이 어머님이 '기상 알람을 네 노래로 해 놓을 정도로 좋아한다'며 첫사랑일거라는 말씀을 해주시기도 했다. 철컹철컹 주의해야 한다(웃음)."※②에서 계속 [인터뷰②] 'K팝스타6' 샤넌 "YG 트레이닝, 나하고 잘맞아"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사진=김민규 기자 2017.04.18 08:00
연예

[현장IS] 어느때보다 진지했던 '영웅' 안재욱…척하지 않는 리더가 진정한 리더

배우 안재욱에게 '영웅'은 '척하지 않는 진실함'이었다.민족의 영웅이자 자신의 본관과 같은 안중근에 푹 빠져있었다. 마치 자신의 조상을 연기하는듯 눈빛과 손끝에 온 힘을 불어넣었다.안재욱은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담은 뮤지컬로 국내외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2009년 초연을 시작해 올해 일곱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영웅'의 프레스콜에서 안재욱이 생각하는 진정한 리더상을 들어봤다.안재욱은 실제로 안중근 의사와 본관이 같은 순흥 안씨였다. 집안의 조상을 연기하는 그는 어느때보다 진지했다. 안재욱은 "집안의 어르신이라기보다 민족 전체의 영웅이다. 그 명예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안재욱은 안중근의 어떤 모습을 중점을 두고 연기에 임했는지도 궁금했다. 그는 "역사에 길이 남을 현장에 있었던 안중근보다 그 시간에 다다르기까지 고민과 번뇌를 고뇌하는 안중근에 중점을 뒀다"며 "마치 내가 공연하기 전 무대에 오를 때마다 느끼는 두려운 감정과 비슷할 것 같다"고 전했다.그의 부담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국정농단' 사태가 일어난 지금 대한민국 현실에서 '민족의 영웅'을 맡은 것. 진정한 영웅이란 무엇인가 또 고민하고 고민했다. 안재욱은 '진정한 리더는 누구일까'라는 질문에 "척 하지 않는 리더"라고 답했다. 그는 "힘든 세상이다. 리더 뿐만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옳은 삶 중 하나는 '척하지 않는 삶'이다. '내가 리더인 척' 했던 일 때문에 결과가 안 좋게 벌어졌다. 힘이 센 척, 돈이 많은 척하다보니 결과론적으로 올바르게 살았던 사람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받게 됐다"고 말했다.안재욱은 후손들에게 이런 환경의 대한민국을 물러주고 싶지 않았다. 그는 "진정한 리더가 있었다면 후손들에게 이런 역사의 한 장면을 기록하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진실함이 동반된 책임감을 가진 진정한 리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뜻이 있는 리더가있다면 얼마든지 있어도 버겁지 않은 세상일 것"이라고 소신있는 발언을 쏟아냈다. 안재욱에게는 '안중근 의사' 역 이외에 정성화라는 배우도 큰 산이었다. 뮤지컬 팬들에게 '정성화는 곧 안중근'이다. 이에 안재욱은 "배우 정성화는 각종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던 원조 '영웅'이다. 이미 많은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인정해야될 부분"이라며 "한 대본을 가지고 한 사람이 하는 연기도 매일 다르다. 오늘 딛는 무대가 나에게 최고의 무대고 첫 역사라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안재욱은 관객들에게 당부도 전했다. 그는 "내가 어떻게 하던 관객들이 답을 준다. '안재욱의 색깔은 어떠어떠하다'라는 답을 곧 얻게 된다. 이왕이면 좋은 답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웃음을 보였다.이날 안재욱은 기자간담회 마지막에야 비로소 미소를 지었다. 그만큼 안중근 역을 임하는 마음가짐은 비장했다. 이와 관련해 안재욱 측 관계자는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분임에도 첫 공연을 마치고 회식을 하지 않았다. 무대에서 내려와 와이프인 뮤지컬 배우 최현주를 안고 눈물을 흘렸다"며 "사무실에서도 내내 노래만 부른다.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고 귀띔했다.일곱 번째 시즌을 맞이한 '영웅'에서 정성화·안재욱·이지훈·양준모가 안중근 역을 맡았으며, 안중근과 대립각을 세우는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김도형·이정열·윤승욱이 캐스팅 됐다. 이외에도 설희 역에는 리사·박정아·정재은이, 링링역에는 허민진과 이지민이 합류했다. 지난 1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막이 올랐으며 내달 26일까지 공연된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김민규 기자 2017.01.24 16:2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