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98건
프로야구

‘새로운 볼 거리와 경제 효과’, 멜버른 캠프 마친 한화, 예상 밖 성과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호주 멜버른에서 치른 두 번째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한화는 지난 18일 청백전을 끝으로 2025 멜버른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화 선수단은 19일 오후 멜버른을 떠나 20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어 곧장 일본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올라 2차 스프링캠프지로 이동한다. 이후 오키나와에서 21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시작으로 8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내달 4일 귀국한다.한화는 지난 2023년까지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캠프를 소화했다. 하지만 장시간 비행과 시차에 따른 시간적 손실, 악천후로 인한 훈련 효율 저하 등을 고려해 지난해부터 캠프지를 멜버른으로 옮겼다.한화는 "지난해는 멜버른에서 치르는 첫 캠프이다 보니 준비할 것이 많았다. 부족한 훈련 시설을 보강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고 전했다. 구단은 이를 풀기 위해 훈련지인 멜버른 볼파크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멜버른 에이시스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팬 서비스 영역의 확장이 핵심"이라며 "먼저 캠프 기간에 일상적으로 포함되는 연습경기를 지역 이벤트로 키웠다. 유료 관중을 받아 수익 사업화를 도모했고, 상대를 단일 프로팀이 아닌 호주 국가대표팀으로 결정하며 2년 연속 흥행을 이어갔다"고 전했다.효과가 있었다. 에이시스는 지난해 이 성과를 바탕으로 호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구장 시설을 개선했다. 한화도 효율적인 비용으로 개선된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구단은 "현지 교민들까지 챙길 수 있었다. 호주 정부 역시 지역 내 새로운 볼거리에 따른 경제효과를 체감했다"고 했다. 한화가 추진한 연습경기 행사는 지난해부터 2년 동안 유료 관중을 받았는데도 흥행에 성공했다. 관련 굿즈 역시 멜버른볼파크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 교민들을 비롯해 멜버른 시민들은 멜버른볼파크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선수단 역시 멜버른의 훌륭한 기후와 시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캠프 기간 동안 야수들은 수비와 주루 등 기본기를 중점적으로 다졌고, 투수들은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체계적으로 소화하며 실전 위주의 2차캠프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멜버른 캠프를 마친 후 "큰 부상 없이 캠프가 끝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는 연습경기가 이어진다. 실전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더 보완해 나가며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9 10:11
프로야구

"1분 1초도 아까워" 김경문 감독 7년 만의 스프링캠프, "이래서 강팀이었나봐요" [IS 멜버른]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으시더라고요."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포수 이재원(38)은 김경문(67) 감독을 보고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더 세심한 모습 때문이었다. 이재원은 "정말 디테일하시다. 선수들 동작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신다. 시간을 1초도 아깝게 생각하시고 그마저도 쪼개 쓰려고 하신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그는 "감독님이 지휘하신 팀이 왜 강팀이었는지 깨달았다. 배울 점이 정말 많은 감독님"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6월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에게 한화 스프링캠프는 처음이다. 2024년 김 감독 체제에서 한화는 42승 1무 45패(승률 0.483)를 거두며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으나, 시즌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벌일 만큼 김 감독의 색깔이 입혀졌다.2004년부터 2011년까지 두산 베어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NC 다이노스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김경문 감독에게도 이번 캠프는 7년 만이다. 한화 선수들로서도 준비 과정부터 김 감독과 함께하는 첫 시즌이다. 베테랑 감독답게 김경문 감독의 스프링캠프 운영 철학은 확고하다. 선수들이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하게 하되, 젊은 선수들에겐 미션을 부여하면서 방향성을 세세하게 잡아준다. 강제성과 자율성의 경계를 적절하게 넘나들며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되, 부담감은 느끼지 않길 바라는 김경문 감독의 의중이다. 한국 무대를 평정하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이영상 2위(2019년 내셔널리그)까지 오른 베테랑 류현진(38)에겐 별다른 말이 필요 없다. 김 감독은 "믿는다"라는 짧고 굵은 한마디로 류현진을 격려했다. 새로 합류한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엄상백(29)과 내야수 심우준(30)에게도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전했다. 한화 투수 이태양(35)은 "감독님과 처음으로 같이 캠프를 하는데 선수들이 스스로 움직이게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다"라며 "워낙 카리스마가 있으신 분이라서 그런지 굳이 눈치를 주지 않으셔도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그렇다고 우리가 눈치를 보는 것도 아니다"고 전했다. 부상 회복 중인 문동주(22)는 "아프지 않게 천천히 몸 만들라고 말씀하셨다"며 "'네가 잘해야 팀이 강해지니까 강해졌으면 한다'는 따뜻한 격려도 해주셨다"라며 감사해했다. 야구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은 '믿음의 야구'를 펼쳐왔다. 한 번 신뢰하면 끝까지 믿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선수들은 '1초도 허투루 쓰지 않는' 감독 아래서 긴장을 풀 수 없는 모양이다. 김 감독은 "내가 나서면 안 된다. 세세한 지도는 코치들이 잘하고 있다. 묵묵히 지켜보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멜버른(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3 13:04
프로야구

김택연 같은 1년 차? 문동주 같은 2년 차? 2025 신인왕, 누구에게 향할까 [IS 포커스]

2025년 신인왕의 주인공도 패기를 갖춘 1년 차일까. 아니면 육성과 적응을 마친 2년 차일까.지난해 KBO리그 신인왕의 주인공은 김택연(20·두산 베어스)이었다. 인천고 3학년 때 청소년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프로 데뷔 전부터 정상급 구위로 이목을 끌었다. 일본프로야구(NPB) 구단과 연습 경기에서 호투하더니 3월 열린 LA 다저스와 스페셜 매치에서도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기세를 몰아 맞이한 정규시즌도 3승 2패 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마무리 보직을 꿰찼다. 19세이브는 고졸 신인 역대 최다 신기록이었다.지난해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대형 신인들도 제2의 김택연을 꿈꾼다. 1년 차 신인 중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는 1순위 지명자 정현우(키움 히어로즈)다. 정현우는 지난해 고교야구 16경기에 등판해 48과 3분의 1이닝 8승 무패 평균자책점 0.58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드래프트 전부터 최고 156㎞/h를 던진 강속구 우완 투수 정우주(한화 이글스)와 1·2순위를 예약했고, 보다 완성도를 갖춘 정현우가 1순위 영광을 차지했다. 올해 정현우의 최고 라이벌도 단연 정우주다. 1군 캠프에 합류한 정우주와 달리 정현우는 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다. 그래도 정현우가 신인왕 경쟁을 위한 기회에선 우위에 있다. 외국인 투수 2명과 류현진, 엄상백, 문동주가 있는 한화는 일찌감치 정우주의 불펜 기용을 예고한 바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너무 기대를 크게 가져도 안 된다. 선수도 부담을 느끼게 된다. 편안한 상황인 패전 처리부터 내보내고, 선배 타자들과 어떻게 싸우는지 한 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한화와 달리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정현우를 선발 경쟁 후보에 포함시켰다. 키움은 한화와 달리 선발진이 완전하지 않다. 지난해 규정이닝을 소화한 국내 투수는 하영민(9승 8패 평균자책점 4.37)이 전부다. 김윤하, 김인범 등이 선발로 가능성을 보이긴 했으나 풀시즌 선발 투수로서 기량은 아직 증명하지 못했다. 정현우가 로테이션에만 안착해도 경쟁자들을 크게 앞설 수 있다. 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박준순(두산 베어스)은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덕수고 3학년 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타격상, 타점상, 홈런상,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고 황금사자기 타격상과 MVP도 수상한 그는 야수 중 가장 빠른 순번에 지명됐다. 고교 시절 2루수를 소화했는데, 마침 두산은 주전 2루수 강승호를 3루수로 전향시키려 한다. 그는 이유찬, 박계범, 박준영, 여동건 등과 키스톤 콤비 빈자리를 두고 경쟁할 예정이다. 확고한 주전이 없어 경쟁 우위만 점한다면 1군 연착륙을 기대해볼만 하다. 박준순은 "전반기가 끝나기 전까지 1군에 올라가는 걸 목표로 잡겠다. 최종 목표는 신인왕이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겠다"고 다짐했다.신인왕이 1년 차 선수에서만 나오는 건 아니다. KBO리그는 5년 차 이하, 투수 30이닝 이내, 타자 60타석 이하를 소화한 선수라면 1년 차가 아니라도 신인왕 후보 자격을 부여한다.김택연에 앞서 신인왕을 수상한 문동주도 2년 차다. 광주진흥고 때부터 던진 강속구로 주목을 받았지만, 1년 차인 2023년엔 부상 회복에 집중하며 13경기 1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에 그쳤다. 첫 해 욕심내지 않은 덕분에 2023년엔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성장했고, 어렵지 않게 신인왕을 수상했다. 문동주보다 먼저 신인왕을 수상한 정철원(두산)도 '중고 신인' 출신이다. 2018년 입단했지만 1군 데뷔를 이루지 못했던 그는 5년 차인 2022년 1군에 데뷔해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고 신인왕을 가져갔다. 신인왕 자격을 유지한 2년 차 투수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육선엽(삼성 라이온즈)이다. 육선엽은 지난해 1군 11경기에 나섰지만, 17이닝만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1군 성적이 인상적이지 않아도 2군에선 기량을 증명했다. 퓨처스리그 20경기에 등판한 그는 2패 2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했다. 피안타율 0.229를 기록했다. 다만 2군에서도 40이닝 동안 볼넷 31개를 기록한 제구 불안(1군 17이닝 볼넷 17개)은 숙제다.3년 차지만, 지난해 1군 데뷔하고 9와 3분의 1이닝만 던진 신영우(NC 다이노스)도 기대주다. 경남고 시절부터 정상급 구위와 제구 불안을 동시에 보여준 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제구 불안은 여전하다. 48과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 40개, 사구 11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탈삼진이 무려 69개에 달했다. 최근 호주프로야구(ABL) 퍼스 히트도 다녀왔는데, 31과 3분의 1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확인했다. 팔꿈치 불편감(염증 진단)을 느끼고 조기 귀국했지만 2025년을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한 비시즌이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06:41
프로야구

김경문 호, 이제부터 본격 시작..."강팀의 공통점 수비" 강훈련 예고 [IS 현장]

2년 차를 맞는 김경문호 한화 이글스가 드디어 담금질을 시작한다.한화는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한화는 1차 캠프에서 기초 체력 훈련과 기본기 위주 훈련을 진행한다. 이어 2월 14일부터 2월 16일까지는 호주 국가대표팀과 3연전을 소화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1차 캠프를 마친 뒤엔 잠시 귀국했다가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소화할 예정이다. 한화는 2차 캠프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한신 타이거스 등의 2군 구단들과 맞대결하고 일본 사회인리그 팀과도 만난다. 같은 지역에서 훈련하는 KIA 타이거즈, SSG 랜더스, KT 위즈 등과도 만난다.김경문 감독이 맡은 후엔 첫 스프링캠프다. 한화는 지난 2023년 최원호 감독이 시즌 중 부임해 2024시즌도 맡겼으나 시즌 중 자진사퇴 형식으로 팀을 떠났다. 6월 김경문 감독이 부임해 팀을 수습했으나 포스트시즌 진출엔 끝내 실패했다. 3년 연속 사령탑이 달라진 상태에서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셈이 됐다.다시 말해 이번 스프링캠프는 한화에 김경문 감독의 색을 제대로 입힐 첫 무대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 훈련을 잘 마쳤고, 오늘 선수들의 얼굴을 보니 각자 준비를 잘하고 온 것 같다. 떠나기 전부터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팬들께 (가을야구) 약속을 지키지 못해 마음이 많이 아팠다. 올해는 선수들, 스태프들과 열심히 땀흘려서 반드시 팬들께 보답하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한화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까지 마쳤다. 유격수 심우준에게 4년 총액 50억원, 선발 투수 엄상백에게 4년 총액 78억원을 안겼고 내부 자유계약선수(FA) 하주석도 잔류시켰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와 재계약한 가운데 새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를 영입했고 약점인 중견수 수비를 채워줄 에스테반 플로리얼도 새 외국인 타자로 계약했다.김경문 감독은 "마무리 훈련을 통해 구상을 75%에서 80%는 마쳤다. 스프링캠프, 오키나와에서 실전 경기로 나머지 20%를 채울 것이다. 숙제가 선발진 강화다. 선발 투수들이 아플 때를 위해 4~5명의 대체 자원을 더 준비해야 한다"며 "또 지난해 수비에서 에러가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보이지 않는 에러가 많았다. 또 기동력도 보강하겠다. 팬들께서 야구를 보면서 '한화가 많이 달라졌구나' 느낄 수 있는 시즌을 만들어볼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이 강조하는 건 수비다. '오버페이' 논란을 무릅쓰고 심우준을 영입한 것도 결국 수비 강화 목적이 크다. 김 감독으 "수비는 아무리 이야기하고, 훈련해도 부족하지 않다"며 "야구의 9할은 수비다. 그 하나에 투수가 1이닝을 덜 던지게 되고, 불펜 투수도 빨리 내려가게 된다. 강팀의 공통점이 바로 수비"라며 "그걸 더 강하게 해야 우리가 윗 순위 강팀을 이기고 우리도 강팀이 될 수 있다. 좀 더 한화만의 색깔을 드러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 감독은 스프링캠프 훈련 계획을 두고 "이 정도는 해야 한다.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체 훈련 외에 개인 훈련도 (자율적으로) 해야 진짜 훈련이 된다. 마음 같아서는 4일 훈련하고 (휴식 뒤) 4일 훈련하려 했다가 4일 훈련, (휴식 후) 3일 훈련으로 결정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선수들이 많으니 조금 더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신인 선수들에게도 지명 순위와 상관없이 경기력에 따라 기회를 줄 것을 예고했다. 김경문 감독은 "프로는 처음 들어올 때는 순서가 정해졌지만, 나가는 건 순서가 없다. 선수가 얼마나 노력하고 자기 자신과 싸우느냐에 달렸다. 정말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자유계약선수(FA) 계약까지 따내는 선수들도 뭔가 다르니까 해낸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지금 힘든 것만 생각하지 말고,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더 인내하고 노력하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고 기대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2 09:52
프로야구

이틀 만에 투수·내야 최대어에 '128억원'…손혁 단장 "현장과 충분히 논의, 엄상백 팀 현재와 미래 도울 것"

한화 이글스가 전날 내야 최대어 심우준(29)에 이어 선발 최대어 엄상백(28)까지 품에 안았다.한화는 8일 "엄상백과 기간 4년, 계약금 34억원, 연봉 32억5000만원, 옵션 11억5000만원 등 최대 78억원에 계약했다"라고 알렸다.엄상백은 2015년 KT위즈 1차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해 루키시즌 28경기 100이닝을 투구하며 5승 6패로 가능성을 보였고, 2022년 11승 2패, 평균자책점 2.95로 첫 두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9경기 156.2이닝에서 13승 10패를 기록하며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을 기록하기도 했다.손혁 한화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선발진을 강력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 정규시즌 144경기를 치르다 보면 다양한 변수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장 의견도 함께 고려한 끝에 영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엄상백은 투수 최대어긴 하지만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4.88에 달한다. 규정이닝 선발 투수 19명 중 18위. 하지만 2021년 1군 복귀 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고, 특히 2022년 11승 2패 평균자책점 2.95, 2023년 7승 6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최근 2년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손혁 단장은 "올해 성적만 가지고 평가하긴 어려운 선수라고 봤다. 구단은 엄상백의 이닝 소화를 높이 평가했다"며 "팀에 어린 투수들이 많은데, 올해처럼 갑자기 선발진에 구멍이 생길 경우 이들을 차분하게 육성하기 어려웠다. 엄상백이 선발진을 지켜준다면 군 복무도 순조롭게 소화할 수 있다고 봤다. 내년 성적과 팀 미래 육성까지 볼 수 있는 보강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하루 전인 7일엔 유격수 심우준에게 4년 5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틀 합쳐 128억원을 썼다. 지난 3년 동안 류현진(8년 170억원) 안치홍(4+2년 최대 72억원) 채은성(6년 90억원) 등을 영입한 투자 기조를 올해도 이었다.손혁 단장은 심우준 영입에 대해서는 "현장과도 충분히 논의해 진행했다. 심우준의 경우 센터라인에서 실점을 억제할 수 있는 수비수라 생각했다. 또 김경문 감독님의 야구 스타일이 빠른 선수들이 중심이 되니 그에 맞출 수 있도록 충분히 내부 논의를 했다"고 답했다.시즌 전 예상에 비하면 두 명 모두 기대 이상의 계약 금액을 받았다. 손 단장은 이에 대해 "엄상백은 이닝과 선발진 운영, 심우준은 수비와 주루 등에서 이런 판단 끝에 해당 금액을 제시했다고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8 11:04
프로야구

몬카다도 잡은 '155㎞' 김서현, 이젠 태극마크 욕심 난다 [프리미어12]

김서현(20·한화 이글스)이 국가대표 모의고사에서 '거물' 요안 몬카다(29·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잡았다. 최종 명단 승선 가능성도 커지는 중이다.감서현은 지난 1일 쿠바와 1차 평가전 6회 초 구원 등판해 1이닝을 책임졌다. 총 13구를 던지는 동안 평균 153㎞/h(최고 155㎞/h)의 직구 6개를 던졌다. 화룡점정이 몬카다와 승부였다. 몬카다는 MLB 통산 9시즌 동안 홈런 93개를 친 강타자다. 지난 2019년 타율 0.315를 기록한 적도 있다.김서현은 몬카다를 상대로 3볼-0스트라이크로 몰렸으나, 변화구를 3구 연속 던진 끝에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이 장면을 보고 "빠른 공 3개가 빠졌는데 (카운트가 불리하니 제구가 쉬운) 빠른 공으로 승부할 거로 예상했다. 그런데 변화구를 던졌다. 두 번째, 세 번째 공도 변화구만 던져 타자를 잡더라"며 "앞으로 대성할 선수다. 이렇게 빠른 공에 변화구만 장착된다면 최고 투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실 3연속 변화구는 '김서현다운' 접근법이다. 김서현은 서울고 때부터 직구보다 슬라이더 제구에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올해 전반기까지는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라"는 요구를 코칭스태프로부터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중반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 코치 부임 후엔 자신의 스타일대로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로 던지며 경기를 풀어갔다. 상대가 몬카다여도 마찬가지였다.대표팀에서 얻은 팁도 제법 많다. 김서현은 "(평가전에서) 구속을 따로 의식하진 않았다"며 대신 "최일언 투수 코치님께서 하체 위주로 써보라는 이야기 많이 해주셨다. 투구 때는 그 부분만 신경 썼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최고 구속 160㎞/h도 찍어본 김서현이다. 구위 보강보다 제구 약점(2024시즌 9이닝당 볼넷 7.51개)이 고민이다. 대표팀에서 '제구 마스터'인 KT 위즈 고영표(2024시즌 9이닝당 볼넷 1.26개)를 만났다. 김서현은 "고영표 선배님께 투구 폼 조언을 들었다. 지금까지 (글러브를 낀) 왼팔을 왼쪽으로 당겨서 회전을 만드는 데 썼다면, 현재는 왼팔을 앞으로 (타자를 조준하고) 길게 뻗고, 그 팔로 몸을 끌고 온다는 느낌으로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빠르게 던지기 위한 회전 대신 투구 일관성을 위한 방식이다.김서현도 대표팀 최종 명단 욕심이 있다. 옆에서 "대성할 것"이라는 류중일 감독의 칭찬을 들은 김서현은 "좋게 봐주시니 더 열심히 하고 싶다"며 "끝까지 살아남아서 (국가대표를) 해보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남겼다. 이 말을 들은 류중일 감독도 "(본 대회에) 가서 잘 해보자"라며 껄껄 웃음을 터뜨렸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4 06:31
프로야구

한화,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달감독과 호흡할 '올드보이' 양승관·양상문 코치 선임

김경문 감독 체제로 한 달을 보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김 감독과 호흡할 새 코치 두 명을 선임했다. 한화는 5일 "후반기 성적 상승을 위한 분위기 쇄신책으로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양승관 전 NC 다이노스 코치를 수석 코치로, 양상문 전 여자야구 국가대표 감독, SPOTV 해설위원을 투수 코치로 각각 신규 영입했다.양승관 신임 수석 코치는 1991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2군 감독을 비롯해 2018년 NC 다이노스 타격코치까지 현장을 지켰다. 특히 NC다이노스에서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타격 코치, 수석 코치로 김경문 감독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양상문 투수 코치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2차례, LG 트윈스에서 1차례 등 감독 경험과 LG 트윈스 단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오랜 야구 해설위원 경력에 더해 여자야구 국가대표팀 감독까지 맡으며 산전수전을 모두 겪어본 베테랑이다. 이번엔 김경문 감독의 요청에 흔쾌히 한화 이글스 투수코치직을 수락해 구단에 합류하게 됐다. 김 감독과는 중학교,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오랜 친분을 이어왔다.한편 이들 코치 영입에 따라 정경배 전 수석 코치는 타격 총괄로, 박승민 전 투수 코치는 투수 코디네이터로 새로운 보직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5 09:10
프로야구

[IS 잠실] 친정 상대 '900승' 재도전...김경문 감독 "두산 팬 감사하지만...홈 승리 못 보여드린 한화 팬 위해"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친정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통산 900승에 재도전한다.한화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두산과 맞대결을 펼친다.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은 단연 김경문 감독이다. 1982년 OB 베어스에서 선수로 데뷔한 김 감독은 2004년 감독으로도 두산에서 첫 걸음을 내딛으며 2011년까지 지휘봉을 잡았다. 여섯 번 포스트시즌에 올랐고, 두 차례 한국시리즈에도 진출했다. 김 감독이 통산 899승(10일 기준)을 거두는 근간에는 두산에서의 성공이 있었다.김경문 감독은 1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두산은 잊을 수 없는 곳"이라며 "두산에 있으면서 베이징 올림픽 감독도 되어 봤다. 그때 생각이 나고, 팬들이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반가운 이름이 하나 더 있다. 상대로 만나는 이승엽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팀의 감독과 중심 타자로 함께 했던 사이다. 이 감독은 김 감독에 대해 "정말 감사한 분"이라고 떠올렸다.김 감독은 "이승엽 감독과 이렇게 재회하게 될 줄 전혀 생각 못했지만, 이렇게 만나니 옛날 생각이 난다. 너무 반가웠다. 승부의 세계라고 여기고 경기해야 하지만,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그는 "이승엽 감독이야 선수 때부터 선수들, 코칭스태프들에게 평이 정말 좋았던 인물이다. 이제 감독 2년 차지만 굉장히 팀을 잘 이끌고 있더라"며 "현장을 떠나 있는 동안 후배 감독들이 잘하는 부분들을 체크했다. 그러면서 '나도 저런 부분은 배워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다시 돌아왔으니 한화가 좋은 팀들에게 밀리지 않게 하며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반가움은 잠시만 느끼고 접었다. 김경문 감독은 첫 홈경기였던 주말 3연전에서 승리 없이 1무 2패로 마친 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두산 팬들에게 감사한 거야 잊지 않겠지만, 홈에서 한화 팬들께 승리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보여드리지 못하고 왔다"고 했다.11일 경기에서 그 기세를 잡길 바란다. 한화는 새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가 나서서 두산 에이스 곽빈과 만난다. 이어 12일엔 류현진으로 브랜든 와델과 마주할 예정이다. 김경문 감독은 "야구는 첫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저쪽도 선발 매치업이 좋지만, 우리 선발도 나름 괜찮다. 좋은 경기에서 찬스가 오면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1 17:45
프로야구

[IS 잠실] 다시 만난 '베이징 사제'...이승엽 감독 "항상 감사한 분, 이제 상대니 냉정히"

"항상 감사한 감독님으로 생각한다. 인사는 드렸다. 하지만 지금은 상대 팀이다. 냉정하게 우리 팀을 위해 100% 경기에 집중하겠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영웅'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결승 투런포, 결승전에서 선제 투런포를 쳐 첫 야구 금메달을 대표팀에 안겼다. 연이은 국제대회 활약에 그의 별명은 '국민 타자'를 넘어 '합법적 병역 브로커'가 됐다. 그의 활약에 수많은 동료가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 자격을 따냈기 때문이다.우여곡절도 있었다. 대회 초반 부진이 심각했다. 하지만 당시 대표팀을 맡았던 김경문 감독이 뚝심 있게 그를 기용했고, 이 감독은 준결승과 결승전에서 홈런으로 믿음에 보답했다.드라마를 썼던 두 사람이 16년이 지나 적수가 돼 만났다. 지난 3일 한화 이글스 감독으로 부임한 김경문 감독은 11일부터 13일까지 '친정' 두산을 상대로 원정 3연전을 펼친다. 6년 동안 현장을 떠났던 김경문 감독, 그리고 지난해 사령탑으로 데뷔한 이승엽 감독의 첫 맞대결이다.11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김경문 감독님은 그저 항상 감사한 분으로 생각한다. 인사는 드렸다"면서도 "이젠 상대 팀이니 냉정하게, 우리 팀을 위해 100%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이 감독은 "김경문 감독님이 돌아오실 수 있다는 생각은 항상 했다. 하마평에 항상 오르내리셨다. 언제든 상대 팀에서 뵐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주 연승을 달리다 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패한 두산은 마운드 재정비가 이번 주의 숙제다. 연장 승부를 세 번이나 한 데다 선발진도 재편해야 한다. 4선발 최준호가 10일 1군에서 말소됐고, 그보다 하루 먼저 5선발 김유성도 2군으로 내려갔다.이승엽 감독은 "지난주는 정말 힘든 6연전이었다. 연장전도 많았고 투수 소모도 많았다. 그래도 이겨서 기분 좋게 한 주는 끝낸 것 같다. 비록 9일 경기는 패했지만 과정이 깔끔했다. 그마저도 잡으려고 욕심을 부릴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고 복기했다.이 감독은 "새로운 주가 시작됐다. 외국인 투수들 4명을 만날 거 같다고 한다. 다시 고비가 될 수 있는데, 한 주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오늘은 그 첫 단추를 잘 끼우기 위해 준비했다"고 했다.1군을 떠난 김유성에 대해선 "김유성은 2경기 연속 자기 공을 던지지 못했다. 특히 제구에 문제가 있어 2군에서 정리해 다시 돌아오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돌아봤다.이 감독은 또 "최준호는 조금 무리했다. 지난 창원 NC 다이노스전 후 4일 쉬고 9일 나왔다. 아무래도 4일 휴식에다 풀타임도 처음이다. 힘에 부쳐하는 게 느껴졌다. 열흘 정도 휴식을 주려고 한다. 선수가 피로가 회복됐다고 판단되면 바로 올리겠지만 아니면 시간을 두면서 체크하겠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1 16:48
프로야구

밀어줄 선수 '믿어주고' 타선도 터진다...'순항' 김경문호, 류현진 차례 왔다

파격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결과가 나쁘지 않다. 시작하자마자 2경기를 모두 가져간 김경문 호 한화 이글스가 에이스 류현진(37)과 함께 시리즈 싹쓸이에 도전한다.한화는 지난달 27일 최원호 전 감독과 자진 사퇴 형태로 결별한 후 후임 감독으로 이달 2일 김경문 감독을 선임했다. 3일 취임식까지 속전속결로 마친 가운데 기대보다 불안의 목소리가 더 컸다. 2018년 6월 3일 현장을 떠난 후 정확히 6년 만의 복귀였다. 그 사이 국가대표팀을 맡았으나 결과도 좋지 못했다. '젊은 야구'를 원하는 여론은 김경문 감독에게 물음표를 던졌다.우려 속에서도 김경문 감독은 4일 첫 경기(수원 KT 위즈전)부터 자신의 색을 숨기지 않았다. 올 시즌 안타가 단 하나도 없던 외야수 유로결을 첫 경기부터 1번 타자로 중용했다. 이제 막 1군에 복귀한 하주석은 3번 타자. 올해 한화로 이적한 후 1루수·지명 타자로만 나서던 안치홍을 바로 본 포지션인 2루수로 돌렸다. 5일 KT전에서도 비슷했다. 유로결은 9번 타자로 돌렸으나 여전히 선발로 나섰고, 전날 무안타였던 하주석은 이번에도 2번 타자로 중용했다.'승부수'는 일단 전반적으로 성공했다. 유로결은 2경기 모두 1안타 1볼넷씩 기록했다. 4일 경기 전 '스타감'이라는 기대를 들었는데, 4일 경기 도루 실패를 5일 경기 홈 쇄도 득점으로 갚았다. 안치홍은 2루수를 큰 어려움 없이 소화하면서 중심 타선으로 활약했다. 물론 승부수 때문에 이긴 건 아니다. 김경문 감독이 준 변화는 팀을 파악하는 과정에 가까워 보였다. 대신 그 부담을 덜 수 있게 타선이 크게 터졌다.마운드 상황이 좋지 못했던 KT라는 점을 고려해도 타선이 시원히 터졌다. 요나단 페라자가 모두 결장했는데도 채은성이 2경기에서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살아나는 모양새를 보였고, 최재훈이 2경기 모두 멀티 히트로 하위 타선 핵이 됐다. 노시환도 4일 멀티 히트, 5일 홈런포로 활약했다.감독의 힘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우려했던 '노장의 고집'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취임식에서 "때로는 형님처럼, 어린 선수들에게는 아버지처럼 해 선수들이 편히 뛸 수 있게 하겠다"고 했던 말처럼 아버지 리더십의 느낌은 보여줬다.김경문 감독은 4일 경기 종료 후 "감독의 승리는 감독이 잘해서 나오는 게 아니다. 오늘은 선수뿐 아니라 코칭스태프들까지도 벤치에서 파이팅을 외쳤다. 뒤에 계신 팬들께도 정말 감사 드린다"고 했다. 그는 "취임식에서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는데, 오늘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줬다. 선수들을 정말 많이 칭찬해주고 싶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중용 후 멀티 출루, 그리고 도루 실패를 기록했던 유로결에 대해서도 부담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기회를 주는 대신 결과를 책임지라는 형태가 아닌 진정한 '믿음의 야구'였다. 김 감독은 "유로결이 도루 실패했을 때 아무 (책하는) 말도 하지 않았다. 선수에게는 약속대로 한 번만 나가주면 된다고 했는데, 안타도 하나 쳤다. 경기를 하면서 점점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그런 만큼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7회 유로결의 안타가 나오자 박수를 친 것에 대해 "유로결이 안타를 쳤을 때 왜 이렇게 기뻤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웃으면서 "그 안타 하나 하나가 굉장히 뜻깊은 일이다. 본인에게도 오늘 무안타로 끝나는 것과 안타를 하나 치는 것은 내일 기분에서 분명 다를 거다"고 독려했다. 한화는 6일 KT전에 에이스 류현진이 출격한다.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하려다 팔꿈치 불편감으로 물러났던 그는 한 차례를 건너뛴 6일 나선다. 올 시즌 KBO리그 복귀 후 기복에 시달렸던 류현진은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 1.59로 페이스를 찾던 중이다. 김경문 감독과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을 함께 한 인연이 있고, 김 감독이 취임 전후로 베테랑들과 소통을 나눌 때도 그가 중심에 있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6 10:0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