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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줄어드는 대중 수출, 한국 기업들 연이어 중국 사업 철수

한국 기업들이 줄줄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대중 수출 규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 수출은 2023년보다 6.6% 늘어난 1330억2600만 달러로 주요 10개 지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대중 수출은 2021년 1629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22년 1557억 달러, 2023년 1248억 달러, 2024년 1330억 달러로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중국의 내수 부진과 중간재 자립 강화로 인해 한중 공급망 분업 체계가 흔들린 데다 한국 기업들의 시장 철수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롯데그룹은 ‘사드 보복’ 이후 완전히 중국 시장에서 손을 떼고 있다. 2018년 롯데마트 철수 이후 지난해 6월 롯데백화점도 사업을 접었다. 이제 청두복합단지만 남겨두고 있는데 사드 보복으로 개발이 중단된 이 단지는 2022년부터 매각이 진행 중에 있다. 롯데 관계자는 “청두복합단지의 매각이 진행되고 있지만 완전히 사업을 철수한 상황이라 크게 신경 쓸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당초 청두시에 아파트, 호텔 등 상업시설을 넣는 복합단지를 건설하려 했다. 약 1조원의 자금 투입이 예정됐고, 아파트는 분양과 입주를 마친 바 있다. 하지만 사드 보복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과 재개가 반복됐고, 결국 프로젝트를 완료하지 못했다. 가장 최근에는 LG디스플레이가 중국 LCD(액정표시장치) 패널·모듈 공장을 매각하며 사업을 축소했다. 지난해 9월 중국 패널업체인 CSOT에 공장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매매 대금이 108억 위안(약 2조300억원)에 달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분 매각의 목적에 대해 “대형 LCD 생산법인 지분 매각을 통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중심으로의 사업 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앞서 삼성디스플레이도 2021년 중국 쑤저우에 있던 LCD 공장 매각을 마무리 지은 바 있다. COST와 1조2100억원의 매매 계약을 맺고 공장을 넘겼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9년 중국의 스마트폰과 가전 공장을 폐쇄했다. 대신 인건비가 더 저렴한 베트남, 인도로 생산 시설을 옮긴 바 있다. 현대차그룹도 현대차와 기아가 중국 공장을 축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기존 5개 공장에서 2곳으로 줄었고, 기아도 3곳에서 2곳으로 축소됐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변화를 주고 있다. 화장품 업체들도 비슷하다. 대표적인 선두주자인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에뛰드하우스를 접은 뒤 2022년 헤라도 철수를 결정했다. 한편 대중 수출 감소 추세로 인해 지난해 한국의 대중·대미 수출 격차가 2003년 이후 21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수출은 1277억9100만 달러를 기록해 대중 수출과의 격차가 52억35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김두용 기자 2025.01.06 14:05
산업

현대차 20대 직원 늘고, SK하이닉스 50대 직원 증가

현대차, 포스코, LG전자 등 일부 대기업에서 '젊은 피' 20대 직원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고용 규모 1만명 이상의 16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연령대별 인력구성 변동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가 20대 직원 비중이 늘어난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고용 규모는 12만3721명인데, 이 중 20대는 5명 중 1명꼴인 2만6979명(21.8%)으로 2021년의 2만3689명(19.3%)보다 3000명 이상 늘었다. 2022년 비중도 20.8%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같은 기간 50대는 3만5805명(29.6%)에서 3만3950명(27.4%)으로 줄었다.같은 현대차그룹의 기아도 해외 사업장을 제외한 국내 인력 기준으로 비중이 크지는 않으나 20대 직원이 증가했다. 20대가 2021년에는 1017명으로 전체 직원의 2.9%에 그쳤으나, 작년에는 7.1%인 2539명까지 늘어났다. 50대 인력은 이 기간 2만1508명(60.6%)에서 1만9811명(55.4%)으로 줄었다.포스코도 인력 변동 흐름이 비슷했다. 20대는 2021년 2921명(16%)에서 2023년 3241명(18%)으로 증가한 반면, 50대는 7971명(43.7%)에서 7272명(40.4%)으로 감소했다. 특히 작년에는 포스코에서 30∼40대 직원 수가 7472명(41.5%)으로 50대를 처음으로 앞질렀다.LG전자는 20대 인력이 2021년 1만2877명(17.3%)에서 2023년 1만3368명(18.4%)으로 늘고, 삼성SDS도 20대가 2392명(9.7%)에서 3792명(14.4%)으로 증가했다. 다만 두 회사는 50대 인력도 함께 늘었다. LG전자는 9733명(13.1%)에서 1만533명(14.5%)으로, 삼성SDS는 2801명(11.3%)에서 4033명(15.4%)으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SK하이닉스에서는 50대 직원이 2021년 1815명(4.7%)에서 2022년 2551명(6.4%), 2023년 2921명(7.3%)으로 늘고, 20대는 1만1934명(31.1%)에서 9833명(24.7%)으로 줄었다.또 HD현대중공업(3447명→3828명, 26.9%→28.9%), 대한항공(4993명→5541명, 25.7%→28.5%), 삼성디스플레이(8838명→1만989명, 13.4%→18.7%), LG유플러스(1594명→1955명, 15.6%→18%) 등에서도 50대 직원이 많아졌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17 17:55
자동차

현대차·기아, 싱가포르서 '쌩쌩'…올해 상반기 판매 2배↑

현대차·기아가 싱가포르에서 올해 상반기에 작년 동기 대비 2배가 넘는 판매량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6일 싱가포르 국토교통청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1∼6월) 신차등록 대수는 155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56대)과 비교해 106% 증가했다.특히 현대차의 신차등록 대수는 182.6% 급증한 941대를 나타냈다. 절대적 판매량은 많지 않지만, 신차 구입비용이 세계 최고 수준인 싱가포르에서는 큰 선전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싱가포르는 도심 공해와 차량 혼잡을 막기 위해 차량취득권리증(COE)을 보유한 사람만 신차를 구입할 수 있는 규제를 두고 있다.이 권리증은 한 달에 두차례 열리는 경매 시장에서만 거래할 수 있는데, 그 결과 1600cc 이상 자동차는 10만싱가포르달러(약 1억1300만원)를 줘야만 살 수 있는 정도로 자동차 가격이 높다. 이 밖에도 차량 구매자는 등록세, 도로 이용세 등 각종 세금을 내야 한다.현대차그룹은 신차 구입 문턱이 높은 싱가포르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내세워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6가 대표적으로, 이중 아이오닉6는 지난 7월부터 싱가포르 서부 주롱 지구에 있는 HMGICS에서 생산 중이다. HMGICS는 연구개발(R&D)뿐 아니라 전기차 제조 기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최근 싱가포르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했던 아이오닉5 차량도 HMGICS에서 생산됐다.기아도 올해 1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을 싱가포르에 선보이며 현지 공략 중이다.니로 전기차(EV)와 카니발 하이브리드도 현지 출시했다.현대차그룹은 현지 충전 사업자 17곳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싱가포르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현재 싱가포르는 2040년까지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 수소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경유를 사용하는 공영 버스 6000대의 절반을 전기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06 14:25
자동차

'덜 팔고 더 번' 현대차·기아의 비결, ‘5년간 40% 이상 가격 인상’

현대차·기아의 질주가 매섭다. 매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경신해오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차량 판매는 주춤했지만 합산 영업이익이 8조원에 육박하면서 종전 최대였던 지난해 2분기 기록을 갈아치웠다. 호실적은 상품성 개선과 더불어 수년째 이어진 '가격 인상'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분기도 어닝 서프라이즈22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5조206억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영업이익은 0.7% 성장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대치다.기아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27조567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오른 3조6437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이자 올해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도 13.2%를 달성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현대차·기아 양사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7조9228억원이고,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4조9059억원에 달한다. 남은 3·4분기가 자동차 판매 최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30조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 지난해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26조7348억원으로 14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상장사 '왕좌'에 오른 바 있다. 현대차·기아의 이 같은 실적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실제로 도매 기준 현대차는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105만7168대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기아도 1년 전보다 1.6% 감소한 79만5183대로 나타났다. 합산 판매량은 185만2351대로 전년 동기 대비 0.8% 줄었다. 하지만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7조6409억원) 보다 2819억원 늘었다. 매출액도 지난해(66조1892억원) 대비 6조3993억원 증가했다.가격 인상 효과 '톡톡'업계는 현대차·기아가 올해 2분기는 물론 매 분기마다 호실적을 내는 이유로 상품성 개선과 더불어 '가격 인상'을 꼽는다.양사는 최근 몇 년 새 신차 판매 가격을 빠르게 올리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연간 사업보고서와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의 국내 승용차 평균 판매 가격은 2019년 3774만원에서 올해 1분기 5319만원으로 5년새 40.9% 상승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포함한 레저용 차량(RV)의 국내 판매 가격은 같은 기간 3543만원에서 5223만원으로 올랐다. 상승률이 승용차보다 높은 47.4%였다.해외에서는 현지 프리미엄과 환율효과가 더해져 판매가격 상승률이 더 높았다. 원화로 환산한 현대차의 해외 승용차 평균 판매 가격은 2019년 3298만원에서 올해 1분기 6419만원으로 94.6%가 뛰었다. 같은 기간 RV도 3459만원에서 6877만원으로 뛰어 98.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아의 국내 승용차와 RV 판매가격 상승률도 5년간 4.3%(2019년 3259만원→올해 1분기 3401만원), 37.3%(3495만원→4801만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에서는 승용차 판매가격이 9.9%(3008만원→3306만원), RV는 47.5%(4030만원→5943만원) 올랐다.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제값 받기'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과거 '가성비'를 내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해왔지만, 최근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이 높아지고, 품질도 일본차나 유럽차 못지않다는 인식이 공고해지면서 (차량)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다"며 "제값 받기 정책이 역대 최고의 영업이익률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가격 인상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현대차·기아가 국내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5년 새 찻값을 빠르게 올려 국내 소비자들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산 생애 첫차 대명사인 현대차 아반떼의 경우 2019년 가격이 1404만원부터 책정된 데 비해, 현재 판매 중인 2024년형 모델은 최저 1975만원으로 5년새 405만원(26%)이나 올랐다"며 "해당 기간 정규직(상용) 근로자 연평균 임금이 325만9281만원에서 384만3191원으로 17.9% 인상된 것과 비교하면 구매 부담이 커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23 07:00
산업

기아, 2연속 분기 최대 실적...영업이익률도 13.2% 역대 최고

‘동생’ 기아도 올해 2분기에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기아는 26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조643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매출은 27조567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0% 늘었고, 순이익은 2조9566억원으로 5.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3.2%에 달했다. 종전 최고 영업이익률 13.1%(올해 1분기)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종전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은 작년 2분기 26조2442억원,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3조4257억원이었다.올해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53조7808억원, 영업이익 7조694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도 매출은 작년 상반기 실적(49조9349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영업이익 역시 기존 최대였던 작년 상반기(6조2770억원)를 8000억원 가까이 웃돌았다.기아 관계자는 "고수익차 중심 판매와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의 선전, 믹스(차량용 구성비율) 개선 효과,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로 수익성 확대가 지속됐다"고 말했다.기아의 2분기 글로벌 판매량(도매 기준)은 전년 대비 1.6% 줄어든 79만5183대로 집계됐다.기아는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글로벌 산업수요가 제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며 "판매는 국내외 공장의 전동화 전환에 따른 생산 공백과 가용재고 부족, 일부 소형 차종 단산에 따른 판매 감소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국내 시장에서는 8.4% 줄어든 13만8150대가, 해외 시장에서는 0.01% 늘어난 65만7033대가 각각 팔렸다. 국내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봤던 전년 기저 영향과 산업 수요 감소 등으로 판매량이 줄었다.그러나 해외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권역에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고 레저용차량(RV) 판매 호조에다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수요 확대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친환경차와 RV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원화 약세에 따른 우호적 환율 효과 등도 실적 증대에 영향을 줬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26 17:39
자동차

'불황 속 안정된 시장'...완성차, 택시 경쟁 뜨겁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앞다퉈 택시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고금리·경기 침체 여파로 내수 시장이 쪼그라든 가운데 택시 모델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국내 내연기관 중형 세단 중 유일한 택시 전용 모델 '쏘나타 LPG 택시'를 출시하며 택시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지난해 8월 7세대 쏘나타를 마지막으로 LPG 택시 생산을 중단했다가 다시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택시 업계의 거센 요구와 함께 전기차 판매가 줄어들면서 LPG 택시 재출시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기아도 이르면 6월 중형 세단인 K5의 택시용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쏘나타 택시(2254만~2480만원)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KG모빌리티(KGM)도 택시 시장 진출에 출사표를 던졌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 택시' '코란도 EV 택시' '더 뉴 토레스 바이퓨얼 LPG 택시' 등 중형급 택시 3종 출시해 현대차 독과점 형태의 시장에서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포부다.KG모빌리티의 택시 모델 3종은 장시간 운전하는 택시 운전자의 특성을 중심으로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기본 적용했다. 부품 긴급 조달 운영 등 영업 손실 방지를 위한 신속한 애프터서비스(A/S)를 비롯해 영업용 미터기와 방범등 설치를 위한 전용 배선 적용 등 택시 주행에 적합한 환경을 구현했다.르노코리아도 국산 LPG 택시 모델 부족에 대응해 SM6 LPe 신규 트림을 시판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대한LPG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세단형 LPG 직분사(LPDi) 엔진을 개발하고 이를 택시 모델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이같이 업체들이 택시 모델 출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택시 모델에 대한 수요는 경제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고른 수요 때문이다. 국내 택시 시장 연 판매량은 약 4만 대다. 그뿐만 아니라 차량에 대한 홍보효과도 누릴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내수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고정적으로 수요가 있는 택시 시장에 대한 자동차 업체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택시는 움직이는 광고판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최근 자동차 업체들이 택시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최근 택시 모델 교체 주기가 돌아온 점 역시 신 모델 출시를 부추기고 있다. 택시 운행 연한은 통상 개인택시 기준 7년, 일반택시는 4년이다.현대차와 기아 기준 가장 마지막 택시 모델은 쏘나타 뉴라이즈와 더 뉴 K5로 출시된 지 7~8년 지났다. 개인택시 기준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교체 시기가 도래하는 셈이다.실제 쏘나타 택시는 출시와 무섭게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쏘나타 택시는 출시 첫 달인 지난달 602대가 등록되며 월간 택시 등록대수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쏘나타 전체 판매량(4695대)의 12.8%를 차지하며 쏘나타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110.3%) 하는 데에도 힘을 보탰다.영업 일선에서는 쏘나타 택시 계약 문의도 부쩍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쏘나타 택시가 단종되며 쌓여있던 대기 수요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택시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 택시는 지금 계약한다고 해도 1년 이상의 대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법인 단위의 대량 구매 수요가 집중되고 있으며 개인택시 구매 문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31 07:00
산업

매출 기준 톱10 기업수 1위, 삼성·SK 아닌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삼성과 SK그룹을 따돌리고 ‘매출 기준 톱10 계열사 순위’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매출액(연결 기준, 지주사·지배기업은 개별 기준) 기준 국내 톱10 기업을 선정한 결과,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3곳을 10위 안에 올렸다. 삼성전자가 매출 감소에도 258조9350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는 162조664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동생'인 기아도 99조8080억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이 59조2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 증가하며 11위에서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5대 그룹 중 현대차그룹이 톱10 기업 수가 가장 많았고, 이어 LG그룹이 2곳으로 2위를 차지했다. LG전자와 LG화학이 각각 5, 7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84조2280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매출이 6.5% 증가한 55조250억원으로 12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1곳만 이름을 올렸다. SK그룹도 SK이노베이션의 10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이외 한화와 하나은행이 각각 53조1350억원, 52조5010억원으로 8, 9위를 차지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7.0% 줄면서 7위에서 11위로 내려앉았다. 메리츠증권도 매출이 16.8% 감소해 8위에서 13위로 밀려났다. 매출 500대 기업 중 전년 대비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가 세운 양극재 합작법인인 에코프로이엠으로 346위에서 193위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8.1% 증가한 3조7713억원이었다. 카카오뱅크(409위→273위)와 하나금융지주(465위→335위), 하나카드(442위→337위) 등도 크게 올랐다.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기업은 지난해 1월 지주회사로 전환해 매출 기준이 연결에서 개별로 변경된 중흥토건(75위→493위)으로 기록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08 17:55
산업

해외 첫 타운홀 미팅 주재 정의선 "이순신 장군은 뛰어난 리더이자 엔지니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를 찾아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인도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에 있는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현대차·기아 업무보고를 받고 타운홀 미팅도 개최했다. 8개월 만에 인도를 다시 방문한 정 회장은 또 인도 현지 직원들과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이번 만남은 현대차의 인도 100만대 양산 체제 구축, 전동화 본격 추진 등을 앞두고 현지 직원들과 수평적이고 열린 소통을 통해 비전을 공유하고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정 회장은 직접 타운홀 미팅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언수 인도아중동대권역 부사장 등 경영진과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이 해외에서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기는 처음이다.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론인 '고객 지향 철학'을 강조하며 "우리가 일하는 이유는 바로 고객이며,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의 삶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또 인도에서의 성장 요인으로 현지 고객 신뢰, 직원 헌신, 기술력 등을 꼽으며 "인도에서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하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며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그러면서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적극적 지원도 약속했다.현대차의 전기차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는 "인도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 개발과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전동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는 2030년까지 인도의 클린 모빌리티를 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 '사업과 리더십에 영향을 깊이 준 책은 무엇이냐'는 직원의 질문에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도서, 세계적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 교수의 저서를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이순신 장군에 대해 ‘뛰어난 리더임과 동시에 엔지니어’라고 평했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모빌리티 주요 거점으로도 주목받는 인도에서 기업 위상을 높이기 위한 전략도 공개했다. 인도의 지난해 자동차시장 규모는 500만대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를 유지 중이다. 승용차 시장은 410만대 규모로,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미래 환경 등을 감안해 현지 생산 능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지역에 20만대 이상 규모의 신공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기아도 올해 상반기 현지 생산 능력을 43만1000대로 확대한다.내년 하반기 푸네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첸나이 공장과 함께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기아까지 합하면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약 1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 824만대를 기록했다. 기아도 2019년 첫 판매 이후 단기간에 연간 20만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1∼3월 양사 합산 판매량은 22만6000대로, 전년 동기(22만2000대)보다 1.5% 증가했다. 현대차·기아는 작년보다 3.9% 증가한 89만200대를 올해 판매 목표로 잡았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5 10:35
산업

지난해 4대 그룹 영업이익 66% 급감...현대차만 증가

국내 4대 그룹의 영업이익이 1년 새 66% 급감한 가운데 현대차그룹만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감사·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4대 그룹 주요 국내 계열사 306곳의 2022∼2023년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총액은 24조5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71조9182억원) 대비 65.9% 감소한 것으로 1년 새 47조4000억원가량이 증발한 셈이다.그룹별로 보면 삼성의 영업이익 감소액이 가장 컸다. 조사 대상 삼성 계열사 59곳의 영업이익 규모는 2022년 38조7465억원에서 2023년 2조8363억원으로 92.7% 급감했다. 2022년 25조31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작년에 11조52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기(6749억원↓), 삼성디스플레이(6302억원↓), 삼성SDI(4225억원↓) 등도 1년 새 영업이익이 1000억원 이상 줄었다. 재계 서열 2위인 SK그룹 계열사 135곳의 영업이익 규모는 2022년 19조1461억원에서 2023년 3조9162억원으로 79.5% 감소했다. SK하이닉스와 SK에너지의 영업이익 감소가 결정적이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영업이익 7조6609억원에서 작년에는 4조672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은 2조5923억원에서 4018억원으로 줄었다.반면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6113억원에서 2023년 1조2354억원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4대 그룹 중에서는 유일하게 현대차그룹만 영업이익이 43.3%가 증가했다. 조사 대상 50개 계열사의 영업이익은 2022년 12조5827억원에서 작년 18조362억원으로 1년 새 5조원 이상 증가했다.현대차의 영업이익이 2조8285억원에서 6조6709억원으로 4조원가량 증가했고, 기아도 3조8억원에서 6조3056억원으로 3조원 이상 늘었다.LG그룹은 지난해 영업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LG그룹 계열사 48곳의 2022년 영업이익은 1조4429억원이었으나 작년에는 2707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LG전자는 2022년 1107억원에서 2023년 5767억원으로 1년 새 4600억원 넘게 이익이 증가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작년에 3조884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다, LG화학도 작년 1091억원 적자로 주저앉으면서 그룹 전체 영업손익이 적자로 돌아섰다.오일선 CXO연구소장은 "국내 핵심 기업인 삼성, SK, LG의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하면서 대한민국 경제에도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4 11:58
산업

재고자산 증가세 둔화됐는데 현대차 31%나 증가한 이유

국내 대기업들의 재고자산 증가율이 둔화됐지만 현대자동차의 재고자산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공시자료를 통해 전년도와 현황을 비교할 수 있는 274개사의 재고자산 변동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작년 말 재고자산은 총 179조5968억원으로 전년(179조459억원) 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들 기업의 재고 규모는 2021년 135조315억원에서 이듬해 크게 뛰어오른 바 있다. 분석에 활용한 재고 범위는 상품, 제품, 반제품, 재공품(제조 중인 제품)의 재고자산이며 원재료와 저장품은 재고로 포함하지 않았다.그러나 자동차 및 부품업의 재고는 대폭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현대차의 재고재산은 31.1% 증가했다. 현대차의 2023년 재고자산은 전년 대비 2조6725억원 증가한 11조2628억원으로 조사됐다. 기아도 전년 대비 1조9573억원 늘어난 8조3419억원을 기록했다.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전기차 성장 둔화와 경기침체 장기화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재고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어 조선 및 기계설비 업종이 전년보다 6754억원(16.1%) 증가한 4조8588억원, 지주사가 2487억원(3.3%) 늘어난 2조4876억원, 통신이 2215억원(26.9%) 증가한 2조2149억원 등 순이었다.중국 업계의 설비 신증설 영향으로 공급과잉에 시달린 석유화학은 가동률 조절로 재고 줄이기에 나선 결과, 지난해 말 재고 규모가 29조3176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9383억원(9.1%) 감소했다.IT전기전자 업종도 2022년 말 51조1917억원이던 재고가 작년 말 51조288억원으로 1623억원(0.3%) 줄어 감소세로 돌아섰다.삼성전자의 재고는 작년 말 기준 36조7514억원으로 전년 대비 6417억원 늘었으나 증가율은 1.8%로 소폭이었고, SK하이닉스는 2400억원(6.2%) 감소한 3조6021억원을 기록했다.전기차의 성장세 둔화로 이차전지 업체들이 속도를 조절하면서 재고재산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말 이 업종의 재고자산은 전년 대비 6727억원(7.2%) 줄어든 8조6022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업계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기간 재고를 1조666억원(24.2%)이나 줄였다. LG그룹은 경기침체로 인해 전사적으로 재고를 줄이는 노력을 해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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