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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버튼 누른 '마황' 황성빈 [IS 피플]

황성빈(28)은 지난 12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두 차례나 장내를 달궜다.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롯데가 2-4로 지고 있던 7회 말 2사 2·3루 상황에서 대만 타자 쏭청뤠이의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했다. 이후 황성빈은 별일 아니었다는 듯이 잡은 공을 우익수 윤동희에게 토스한 뒤 무심한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이어진 8회 초 롯데 공격에서 황성빈은 선두 타자로 나서 절묘한 기습번트로 안타를 만들었다. 투수 천윈원의 초구를 오른쪽 내야 중간으로 떨어뜨린 뒤 뒤늦게 공을 잡아 쫓아온 투수보다 먼저 베이스를 밟았다.롯데는 이날 3-4로 패했지만, 황성빈은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치른 첫 실전 경기였기에 부상을 당할 위험도 있었지만, 황성빈은 특유의 근성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자신이 왜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을 얻었는지 증명했다. 황성빈은 지난해 자신의 이름을 알린 선수다. 타석에선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 진을 빼놓을 만큼 집요한 타격, 누상에선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위협적인 주루를 보여줬다. 상대 선수를 도발한다는 오해를 받을 만큼 특이한 제스처로 시선을 끌었다. 그런 쇼맨십을 앞세워 올스타전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기도 했다. 겉만 요란한 선수는 아니다. 황성빈은 2024 정규시즌 타율 0.320(366타수 117안타), 94득점, 51도루를 기록하며 롯데 1번 타자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롯데의 확실한 주전 외야수다. 황성빈은 비활동기간에도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12월엔 모교 소래고에서 훈련했고, 지난 1월엔 동료 몇 명과 제주도에서 개인 캠프를 차렸다. 황성빈은 2022년 타율 0.294를 기록하며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듬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74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4시즌에도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다. 황성빈은 "2024년은 잊어야 한다"라며 자신을 다그쳤다. 괜찮은 기록, 높아진 인기에 취하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본다. 2025년 목표를 묻는 말에도 그는 "그저 어떤 상황에서나 내 강점인 주루를 살려 팀에 보탬이 되는 게 중요하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의 외야 경쟁은 올해도 치열할 전망이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고정적이어서 국내 선수들은 남은 두 자리를 노릴 수밖에 없다. 황성빈은 지난해 자신처럼 또 누군가 나타나 주전 경쟁을 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래서 '리셋(Reset)' 버튼을 누르고 다시 생존 경쟁에 뛰어들었다. 황성빈의 가장 바라는 건 지난해보다 더 나은 기량을 보여주는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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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는 빠졌지만...이른 실전 경기, 윤·나·황 타격감은 빛났다

롯데 자이언츠는 1차 스프링캠프 20일 만인 12일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아직 실전 경기를 치르기에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다. '마운드 높이'에 적응하지 못한 투수들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3-4로 석패했지만, 나쁘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지난 시즌(2024) 야수진 세대교체 주자로 나선 윤동희(22)·나승엽(23)·황성빈(28)의 경기력이 특히 돋보였다. 윤동희는 2회 초, 대만 투수 뤼용쩐의 변화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이날 롯데의 첫 안타였다. 롯데가 3-4, 2점 지고 있었던 9회 초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투수 천보하오의 변화구를 공략해 다시 중전 안타를 치며 동점 주자로 나섰다. 황성빈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첫 타석은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1-1 동점이었던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섰고, 대만 투수 황췬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특유의 '콘택트 스윙'으로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쳤다. 황성빈은 이후 진루타로 2루를 밟은 뒤 빅터 레이예스의 우전 2루타가 나왔을 때 홈을 밟아 2-1 재역전을 이끌었다. 황성빈은 롯데가 2-4, 2점 지고 있던 8회 초에도 선두 타자로 나섰다. 투수 천윈원을 상대로 전매특허인 기습번트로 진루에 성공했다. 1루수와 2루수, 투수 모두 잡기 애매한 위치에 타구를 보낸 뒤 먼저 1루를 밟았다. 이 상황에서 나선 나승엽은 이 경기, 롯데 타자 중 가장 호쾌한 타구를 생산했다. 천위원의 높은 코스 공을 잡아당겨 '빨랫줄' 같은 타구를 우익수 앞에 보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손호영이 병살타에 그친 탓에 1득점에 그쳤지만, 황성빈과 나승엽, 테이블세터의 집중력은 돋보였다. 롯데는 이날 안타 10개를 기록, 6개에 그친 대만 대표팀보다 많은 기록을 남겼다. 첫 실전, 그것도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였지만, 타자 대부분 빠른 공뿐 아니라 변화구도 잘 대처했다. 그 중심에 지난 시즌(2024) 팀 세대교체를 이끈 선수들이 있었다. 2루수이자, 윤·나·고·황 한 축인 고승민은 부상 재활 치료 막바지에 있어 나서지 못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빛났다. 더불어 유격수 박승욱, 올겨울 트레이드로 합류한 전민재로 깔끔한 안타를 신고해 기대를 모았다. 롯데는 13일 대만 대표팀과 연습경기 2차전을 갖는다. 선발 투수는 좌완 김진욱이다. 1차전 패전을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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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20일 만에 치른 실전...롯데, 대만 WBC 대표팀에 3-4 석패

롯데 자이언츠가 2025년 첫 실전 경기에서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패했다. 롯데는 12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3-4로 패했다. 2-1로 앞선 6회 초, 3점을 내줬다. 타이베이돔 마운드에 적응하지 못했던 투수들이 제구 난조를 보였다. 하지만 2월 중순, 1차 스프링캠프 20일째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투수들의 구위, 타자들의 빠른 공 대처 능력 모두 좋았다. 롯데는 1회 초 1~3번 타자로 나선 황성빈·나승엽·손호영이 상대 투수 뤼용쩐의 빠른 공에 적응하지 못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선발 투수 박세웅이 아직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좋은 구위를 보이며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롯데는 2회 초 선취점을 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동희가 중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후속 전준우는 내야 땅볼으로 물러났지만, 박승욱과 정보근이 연속 안타를 치며 주자 윤동희를 불러들렸다. 박세웅은 2회 말 대만 4번 타자 천즈하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첫 출루를 허용했다. 후속 리우지홍과 천원지에는 각각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막는 듯 보였지만, 7번 타자 우니엔팅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박세웅은 추가 실점 없이 두 번째 이닝을 마무리 했다. 롯데 타선은 3회 다시 1점 앞서갔다. 선수 타자 황성빈이 풀카운트에서 콘택트 스윙으로 변화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고, 후속 나승엽은 진루타로 1루 주자를 2루에 보냈다. 2사 뒤 나선 빅터 레이예스가 뤼용쩐을 상대로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주자 황성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3회 등판한 2년 차 우완 박준우가 실점 없이 3회를 막아냈고, 그가 4회 2사 뒤 8번 타자 까오위지에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상황에서 등판한 정현수도 린즈웨이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5회 마운드에 오른 나균안은 영점을 잡지 못해 볼넷 2개를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지만 천즈하오를 1루 땅볼로 잡아낸 뒤 주 무기 포크볼을 결정구로 5번 리우지홍까지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나균안은 6회 흔들렸다. 선두 타자 천원지에에게 사구를 내줬고, 후속 타자 우니엔팅에게는 우중간 담장을 바로 맞는 2루타를 내주고 2·3루에 놓였다. 구심 스트라이크존(S존) 높낮이가 너무 타이트 해 고전한 나균안은 결국 까오위지에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롯데가 2-3 역전을 허용했다. 바뀐 투수 손재영은 린즈웨잉에게 보내기 번트를 허용했다. 다시 바뀐 투수 한현희도 초반 영점 조절에 실패하며 쏭쳥뤠이에게 사구, 짱위청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린 취 웨이를 2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그사이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추가 실점으로 경기 흐름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 김태형 롯데 감독은 4번 타자 천즈하오에게 고의4구를 지시했다. 이 선택은 통했다. 한현희는 리우지홍을 상대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롯데는 7회 말 2사 2·3루에서 중겨수 황성빈이 쏭쳥뤠이의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끌려가던 분위기를 바꿨다. 황성빈은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기습번트 안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나승엽까지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손호영이 병살타에 그쳤지만, 그사이 황성빈이 홈을 밟아 3-4, 1점 차로 추격했다. 김태형 감독은 승리에 집착하지 않았다. 3-4으로 1점 지고 있었던 9회 초 상황에서 윤동희와 전준우가 각각 중전 안타와 사구로 출루했지만, 신예 한태양에게 희생번트 대신 강공을 지시했다. 결과는 병살타로 안 좋았지만, 젊은 선수를 확인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이어 신인 박건우의 타석에서도 대타 없이 젊은 선수에게 맡겼다. 결과는 삼진. 대만 대표팀은 WBC 예선전을 앞두고 있다. 2만 명이 넘는 관중이 타이베이돔을 찾은 이유다. 반면 롯데는 친선경기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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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꼬였다, LG 문보경의 가을 야구 첫 4번 타자 악몽

포스트시즌(PS)에서 문보경(24·LG 트윈스)의 '4번 악몽'이 계속되고 있다. 문보경은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1~4차전에 모두 4번 타자로 출전해 1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4차전 선발로 나선 LG 타자 중 안타를 치지 못한 선수는 문보경이 유일하다. 문보경은 올 시즌 후반기부터 LG의 4번 타자를 맡을 만큼 급성장했다. 정규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PS 통산 타율 0.386로 선전한 그는 올해 PS에 처음으로 4번 타자로 나섰다.준PO 직전 이천 합숙 훈련 중 문보경은 "솔직히 (4번 타자로 PS를 치르는 건) 경기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정규시즌에서는 4번을 맡아도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단기전은 좀 다르지 않을까. 찬스가 오면 직접 해결해야 하고…. 하늘에 맡기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적잖은 부담감을 내비친 것이다.문보경은 LG 주전 야수진의 막내다. 리그 전체적으로 봐도 2019년 입단 동기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함께 '막내 4번 타자'다. 4번 타자의 중압감 때문인지 문보경은 준PO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2차전에서 8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는 동안 2구 이내 범타가 5차례나 나왔다. 3차전 5회 초 3번 타자 오스틴 딘의 홈런으로 5-3으로 역전한 뒤 곧바로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은 기습번트(헛스윙)까지 시도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6-3으로 앞선 7회 초 무사 1루에서 문보경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했다.4차전에서는 수비와 주루까지 흔들렸다. 문보경은 3-5이던 8회 초 선두 타자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 박동원이 좌전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KT 유격수 심우진이 이를 걷어 올려 2루에 송구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 그러나 KT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을 한 결과 밴트 레그 슬라이딩을 한 주자 문보경의 오른발이 조금 들리는 게 확인됐다. 판정은 포스 아웃으로 정정됐다. LG로선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다. 또 5-5로 맞선 연장 11회 무사 1·2루에서 3루수 문보경은 황재균의 번트 타구를 잡아 무리하게 3루로 던졌다. 그 결과 야수 선택으로 무사 만루가 이어졌다.단기전에서는 중심 타자의 활약이 특히 중요하다. KT 4번 타자 강백호는 타율 0.333(2루타 2개, 홈런 1개)을 기록할 만큼 컨디션이 좋다. 4번 대결에서 밀린 문보경의 부진이 더 커 보이는 이유다.염경엽 감독은 3차전 종료 후에도 문보경을 "4차전에 4번 타자로 기용한다"라고 공언했다. 염 감독 성향을 고려하면 문보경이 5차전에도 4번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벼랑 끝 승부까지 치르게 된 LG로선 문보경의 부활이 절실하다. 이형석 기자 2024.10.1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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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벼락 맞은 흙니폼, '타율 0.097' 심우준은 간절했다 [IS 인터뷰]

경기 후 수훈 선수 방송 인터뷰를 하던 도중 별안간 물벼락을 맞았다. 후배 강백호가 아이스박스에 물을 가득 담아 심우준에게 뿌린 것.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강백호는 다시 한 번 물을 충전해 심우준에게 두 번째 물벼락을 선사했다. 시원한 물세례에 심우준은 환하게 웃었다. 심우준은 지난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선제 투런포에 이어 쐐기 적시타 2개까지, KT는 심우준의 활약에 힘입어 5-0으로 승리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타선에서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했는데, 심우준이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홈런 등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심우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사실 심우준은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었다. 이날 경기 전 10경기에서 타율 0.097(31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마지막 안타가 일주일 전인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이후 5경기 동안 침묵하면서 타선에서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악물고 21일 경기를 준비했다. 기습번트를 대더라도 출루해서 팀에 기여를 하고 싶었다. 마음을 비우니 홈런이 따라왔다. 경기 후 심우준은 "그런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임하니 홈런이 나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 홈런으로 혈을 뚫자 안타가 줄줄이 따라왔다. 그는 "전 타석에서 홈런을 쳐서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갈 법도 했는데 득점권에서 오른쪽으로 타구가 잘 날아갔다"라고 말했다. 심우준이 말한 우측 타구는 '밀어치기'로 만들어낸 안타다. 이는 심우준이 상무에서 심혈을 기울여 훈련한 타격법이었다. 심우준은 "군대 가기 전엔 좌측 타구가 많이 나왔는데, 상무에선 투수 쪽, 센터 방향으로 치려고 노력했다. 타이밍이 늦더라도 오른쪽으로 타구를 치려고 한 훈련이 도움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수비에서도 심우준의 간절함이 드러났다. 2회 무사 1루 상황서 나온 변상권의 2·유간으로 빠지는 타구를 몸을 날려 막아냈다. 공을 잡아내지는 못했다. 대신 유격수 김상수에게 공을 굴려 엎어지며 아웃 카운트를 만들어냈다. 덕분에 심우준의 유니폼은 '흙니폼'이 되어 경기 끝까지 이어졌다. 한편, 인터뷰 도중 강백호가 불쑥 찾아와 심우준과 우정을 나누기도 했다. 방송 인터뷰 당시 강백호의 물세례에 대해 그는 "이젠 (강)백호가 잘해서 내가 백호를 뿌려줘야겠다. 우리 팀 간판은 강백호 아닌가. 백호가 살아나야 우리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않을까. 옆에서 응원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그를 격려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8.2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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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스 집어삼킨 타이거즈' KIA, LG 3연전 싹쓸이…시즌 맞대결 12승 3패 초강세 [IS 잠실]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KIA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를 4-0으로 승리했다. 주말 3연전을 모두 챙긴 KIA는 시즌 4연승을 질주, 1위 자리(68승 2무 46패)를 굳건히 지켰다. 시즌 LG전 맞대결 전적 12승 3패 초강세. 반면 충격의 3연패를 당한 LG는 3위(60승 2무 52패)를 유지했다. 3연전 결과에 따라 KIA와의 승차를 좁힐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과는 완패. 오히려 2위 삼성 라이온즈(63승 2무 52패)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이날 두 팀 모두 외국인 원투펀치 중 하나인 제임스 네일(KIA)과 디트릭 엔스(LG)를 예고,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다. 실제 경기 양상도 비슷했다. 희비가 엇갈린 건 집중력. KIA는 0-0으로 맞선 3회 초 1사 후 이창진과 박찬호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후속 최원준의 3루수 방면 기습번트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른 작전 야구로 기선을 제압했다. KIA는 4회 초 선두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3루타와 이우성의 2루타로 2-0. 무사 2루에서 김선빈의 희생번트로 주자가 진루했고 2사 후 김태군의 적시타로 3점째를 뽑았다. 6회 초에는 2사 후 이우성의 중전 안타와 도루, 김선빈의 적시타로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6회까지 1회(1사 3루 무득점)를 제외한 세 번의 찬스에서 모두 득점하며 엔스(6이닝 9피안타 4실점)를 압박했다.LG의 공격은 답답했다. 6회까지 네일(6이닝 3피안타 무실점)에게 꽁꽁 묶였다. 어렵게 잡은 찬스에선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2회 말 1사 후 오지환의 볼넷과 김현수의 중전 안타, 여기에 KIA 중견수 소크라테스의 포구 실책이 겹쳐 1·3루로 주자를 쌓았다. 하지만 박동원의 2루수 병살타로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4회 말 1사 후 오스틴, 6회 말 1사 후 홍창기가 단타를 때려냈으나 연타가 없었다. 7회 말 1사 1루에서 우천으로 경기가 53분가량 중단됐으나 흐름엔 큰 영향이 없었다. KIA는 네일이 시즌 11승(5패)째를 따내며 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타선에선 5명의 타자(최원준·소크라테스·이우성·김태군·이창진)가 멀티 히트를 해냈다. 5번 이우성이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 9번 이창진이 3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LG는 9회까지 4안타(KIA 14안타) 빈타에 허덕였다. 7~9번 타자로 출전한 박동원과 박해민, 구본혁이 각각 3타수 무안타. 4번 타자 문보경도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고개 숙였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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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공 사인→기습 번트' 마황의 발빠른 판단, 김태형 감독 "성빈이라면 그래도 돼" [IS 수원]

"발 빠른 선수라면 그렇게 해도 됩니다."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전날 황성빈의 기습번트를 칭찬했다. 롯데 외야수 황성빈은 지난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7회 '기습 번트' 안타가 결정적이었다. 1-0으로 앞선 7회 초, 1사 1, 3루 타석에서 황성빈은 상대 투수의 초구 커브에 기습적인 번트를 대 3루 주자의 득점을 도왔다. 상대 투수 우규민이 빠르게 공을 잡았찌만, 내야진의 1루 커버가 느리게 이뤄지면서 황성빈의 1루 생존은 물론, 3루 주자의 득점도 함께 이뤄졌다. 작전이었을까. 황성빈은 전날 경기 후 자체 판단이었다고 고백했다. 강공 사인이 있었지만 황성빈이 자신의 판단으로 초구부터 기습 번트를 댄 것. 결과적으로 황성빈의 기습번트는 팀이 2-0으로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김태형 감독도 그의 판단을 칭찬했다. 이튿날(11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감독은 "발 빠른 선수라면 당연히 할 수 있는 플레이였다"라면서, "1, 3루 같은 경우는 (벤치에서) 강공사인을 해도 (발이 빠른) 황성빈 같은 경우는 기습 번트를 해주면 좋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황성빈은 앞선 3회 초 무사 1루에서 보내기 번트를 수행하지 못하면서 김태형 감독의 지도를 받기도 했다. 이에 김 감독은 "보내기 번트인데 기습 번트처럼 공을 때리려고 하더라. 공을 배트에 탁 대야 하는데 때리려고 해서 이야기를 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롯데는 9회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의 무실점 세이브로 승리했다. 김원중은 최근 2경기에서 연속 세이브를 올리고 있지만 주자를 졔속 내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 이에 김 감독은 "위기는 있었지만 강백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위기를 잘 넘겼다. 이러면서 조금씩 더 나아질 것이다"라며 그를 격려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8.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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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전 연승' 이숭용 감독 "지훈이 칭찬하고 싶다, 든든한 버팀목" [IS 고척]

SSG 랜더스가 이틀 연속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했다.SSG는 7일 열린 고척 키움전을 6-2 승리로 장식했다.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승리한 SSG는 시즌 53승 1무 52패(승률 0.505)로 5위를 유지했다. 반면 리그 최하위 키움은 45승 59패(승률 0.433)로 9위와의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이날 SSG는 선발 드류 앤더슨이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8승(1패)째를 따냈다. 지난 5월 30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낸 뒤 선발 8연승. 타선에선 2번 추신수가 4타수 2안타 1타점, 7번 이지영이 3타수 2안타 1타점 중심을 잡았다. 6명의 타자가 6타점을 합작한 고른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중견수 최지훈은 4회 홈 보살로 상대 득점을 막는 등 발군의 수비 능력을 뽐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오늘 승리는 7~9회 추가점으로 승리를 지키고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7회 초 추가점과 2점 차로 쫓긴 8회 초 달아나는 한점이 팀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베테랑 (이)지영이와 (추)신수의 2루타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둘 다 멀티안타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오늘은 지훈이를 칭찬하고 싶다. 1회 초 기습번트가 초반 승기를 잡는 데 좋은 역할을 했다. 어제오늘 보여준 지훈이의 호수비는 외야 수비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앤더슨이 투구수가 많아 6회를 채우지 못했지만 무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문)승원이가 홈런을 허용했지만 6회 말 위기 상황을 잘 막았다. 뒤이어 나온 (노)경은이와 (서)진용이도 호투했다"고 말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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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헤이수스, 기습번트에 당했네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3회초 2사 신민재의 기습번트 때 투수 헤이수스가 잡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있다. 내야 안타.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7.03/ 2024.07.0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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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혜성, 던지기엔 늦었네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3회초 2사 신민재의 기습번트 타구가 투수 헤이수스를 스치며 2루수 김혜성이 달려와 잡아봤지만 1루로 던지지 못하고 있다.내야안타.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7.03/ 2024.07.0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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