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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박병호-임창민 은퇴 "많은 사랑 받았습니다" [공식발표]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박병호와 투수 임창민이 은퇴한다. 박병호와 임창민은 최근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 오랜 기간 한국프로야구를 위해 활약한 두 베테랑 선수의 플레이를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박병호는 2005년 LG 1차지명으로 발탁된 뒤 넥센(키움), KT를 거쳐 지난해 5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이적 직후부터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라이온즈의 순위 상승에 기여했다. 프로 통산 1767경기에 출전, 통산 타율 2할7푼2리, 418홈런, 1244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4년에 52홈런, 2015년에 53홈런을 기록하는 등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성적을 발판 삼아 2016년부터 2년간 메이저리그 미네소타(트리플A 로체스터 포함)에서 뛰기도 했다.임창민은 2008년 현대 2차 2라운드 11순위로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히어로즈(넥센), NC, 두산, 키움을 거친 뒤 지난해 1월 2년짜리 FA 계약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 일원이 됐다. 임창민은 프로 통산 563경기에 등판, 30승 123세이브 87홀드, 평균자책점 3.78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지난해 28홀드를 기록하며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시즌 2위에 오르는데 기여했다. 박병호는 “프로야구 2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간 지도해주신 모든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드리고, 함께 할 수 있었던 동료들과도 너무 행복했다. 여러 팀을 옮겨 다녔지만, 늘 사랑을 보내주신 많은 팬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정말 감사했다”라고 말했다.임창민은 “성적이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응원 많이 해주신 팬들 덕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즐겁게 야구를 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수 경력을 마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승재 기자 2025.11.03 16:02
프로야구

"혼을 담아 던졌다"...염경엽감독도 '헌신좌'에게 "미안하다, 진짜 고생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최근 한 달 동안 김진성(40)에게 "미안하다" "고생했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 팀 내 최고참 투수 김진성의 헌신이 돋보였기 때문이다.LG의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린 이번 한국시리즈(KS)에 김진성은 4차례 등판해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총 4와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만 내줬다. 특히 2차전에서는 KS 최고령 승리 투수(40세 7개월 20일·종전 가득염 39세 29일) 기록을 17년 만에 갈아치웠다. 백미는 2차전이었다.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S 2차전 팀이 7-5로 쫓긴 4회 2사 만루에서 등판해 4번 타자 노시환을 시속 144㎞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그는 "만루 상황이라 전투력이 생겼다"면서 "노시환의 타격감이 좋았지만 내 공을 믿고, 혼을 담아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트랙맨 데이터를 확인하니 수직 무브먼트와 회전수가 좋았다"며 "2년 전 KS에서는 마운드서 (복직근) 부상을 당해서 맘껏 던지지 못했다. 올해에는 몸 상태가 좋아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었다. KS 1∼5차전 중 한 경기만 빼고 등판하고 팀도 우승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임무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김진성에게 "고생했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 후에도 구장 복도에서 김진성을 마주칠 때면 "정말 고생했다"고 응원했다. 시즌 중에도 염 감독은 언론을 통해 김진성에게 고마움을 전달했다.또한 김진성은 정규시즌 막판 홀드왕 선두를 달리다가, 성남중 선배인 노경은(41·SSG 랜더스)에게 타이틀을 뺏겼다. 김진성은 "시즌 막판 염경엽 감독님이 '홀드왕 경쟁을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자주 말했다. 그때마다 '괜찮습니다. 한국시리즈가 우선입니다'라고 답했다"라며 "감독님이 내년에는 꼭 타이틀을 얻을 수 있도록 신경 써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소개했다. 김진성은 올 시즌에도 팀 내 최다 등판 1위(78경기) 투수였다. 2021년 말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뒤 LG로 옮겨와 최근 4년 동안 리그에서 가장 많은 296경기에 등판했다. 올 시즌 LG서 풀 타임 필승조로 활약한 선수는 김진성이 유일하다. 성적은 6승 4패 3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4. 김진성에게 '헌신좌'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김진성은 "우승하고 대전에서 버스 타고 올라오는데 우승의 기쁨을 즐기지 못했다. '내년 시즌은 또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라는 걱정이 앞섰다"라며 "LG에 와서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4년 동안 팀을 위해 열심히 던졌다. 정말 감사하다"고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5.11.03 15:05
메이저리그

야마모토, 우승 트로피 들고 LA 금의환향...4일 우승 퍼레이드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WS) 2연패를 이끈 야마모토 요시노부(27)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왔다. 다저스는 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에 야마모토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항공기 계단에 서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다저스는 이날 전세기를 통해 LA 공항에 도착했다. WS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야마모토가 우승 트로피를 머리 위로 들고 내려오자 팬들은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다저스는 SNS에 야마모토 외에도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이 전세기 안에서 우승 트로피를 안고 밝게 웃는 모습을 공개했다. 야마모토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이번 WS에서 3승, 평균자책점은 1.02를 기록했다. 10월 26일 WS 2차전에서는 9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 완투승을 기록했다. 지난 1일 WS 6차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5피안타 1실점으로 벼랑 끝에 몰렸던 팀을 구한 야마모토는 다음날인 2일 7차전 4-4로 맞선 9회 말 1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해 2와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우승을 확정 짓는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책임졌다. 한 해에 월드시리즈 3승을 거둔 투수는 야마모토가 통산 14번째로, 2001년 랜디 존슨(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후로는 2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WS 최우수선수(MVP)는 당연히 야마모토의 차지였다. 투타 겸업의 오타니도 "야마모토가 세계 최고의 투수라고 모두가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4일 LA 도심에서 우승 퍼레이드를 개최한다. 이형석 기자 2025.11.03 15:02
프로야구

"더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팔꿈치 수술 키움 주승우, 현역 입대 결정

지난 8월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오른손 투수 주승우(25·키움 히어로즈)가 현역으로 입대한다.키움 구단은 '주승우가 오늘 입대한다.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한다'라고 3일 밝혔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주승우는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 출신. 올 시즌 42경기에 등판, 2승 2패 5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하지만 시즌을 '완주'하진 못했다. 지난 8월 10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게 화근. 이후 두 차례 정밀검진 결과 인대 손상이 확인돼 수술대에 올랐다. 복귀까지 최소 1년의 기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주승우는 "복무 기간 몸과 마음을 단련해 더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팬분들께 받은 사랑 잊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3 14:27
메이저리그

NL 투수 부문 GG 야마모토 아니네? 이정후 동료 '첫 수상' 영예…다저스 수상자 0명

2026시즌 내셔널리그(NL) 투수 부문 황금장갑의 주인공은 월드시리즈(WS) 최우수선수(MVP)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아니다. 수상 영광은 이정후의 팀 동료인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돌아갔다.웹은 3일(한국시간) NL 골드글러브(GG) 투수 부문 수상자로 발표됐다. 1957년 제정된 GG는 각 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 선수에게 수여된다. 메이저리그(MLB) 감독 및 코치(75%)와 세이버메트릭스 커뮤니티(25%)의 투표로 대상자가 선정되는데 감독과 코치는 소속 리그 내 선수에만 투표할 수 있고 소속 팀 선수에게는 표를 던질 수 없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25년 NL 투수 중 DRS(Defensive Run Save)가 +7로 1위를 기록한 웹은 통산 첫 GG를 수상하며 2년 연속 올스타 선정에 이어서 또 하나의 영예를 안았다. 샌프란시스코 투수로는 1987년 릭 로이셀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수상'이라고 전했다.웹은 올 시즌 34경기에 선발 등판, 15승 11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3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자이언츠 선발진을 이끌었다. 올해 NL 투수 부문 GG 후보는 웹을 비롯해 매튜 보이드(시카고 컵스) 데이비드 피터슨(뉴욕 메츠)까지 3명. 가을야구에서 맹활약한 야마모토는 후보에서 제외돼 수상할 수 없엇다. 샌프란시스코는 포수 패트릭 베일리가 NL 포수 부문 GG를 받아 겹경사를 누렸다. MLB닷컴은 '웹과 베일리는 201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애덤 웨인라이트와 야디어 몰리나 이후 같은 시즌 GG를 수상한 배터리 콤비가 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NL GG 수상자는 웹(투수) 베일리(포수) 맷 올슨(1루수) 니코 호너(2루수) 메이신 윈(유격수) 키브라이언 헤이스(3루수) 이안 햅(좌익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중견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 하비에르 사노하(유틸리티)이다. WS 2연패를 달성한 다저스는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3 14:17
메이저리그

'소토 트레이드 조각' 킹, 214억 연봉 포기하고 FA 시장에 뛰어든다

오른손 투수 마이클 킹(30)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다.미국 현지 매체인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의 케빈 에이시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예상대로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킹이 상호 옵션을 거부했다. 그는 FA가 된다'라고 전했다. 킹은 2026시즌 받을 수 있었던 연봉 1500만 달러(214억원) 대신 375만 달러(54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받고 FA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킹의 통산 성적(7년)은 31승 29패 평균자책점 3.24이다. 2023년 12월 단행된 후안 소토(현 뉴욕 메츠)의 트레이드 때 뉴욕 양키스를 떠나 샌디에이고에 둥지를 틀었다. 이적 첫 시즌인 2024년에 개인 시즌 최다인 13승을 따내며 두각을 나타냈고 올 시즌엔 5승 3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어깨와 무릎 문제로 15경기 선발 등판에 그치면서 성적의 볼륨이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3 06:32
메이저리그

"우리가 우승했다고?" 마지막 아웃카운트 착각한 '예고 은퇴' 커쇼, 18년 커리어 해피엔딩

이보다 더 아름다운 선수 생활의 마침표가 있을까.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2일(한국시간) 클레이턴 커쇼(37·LA 다저스)를 두고 '동화 같은 결말을 맞이했다'라고 조명했다. 이날 다저스는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11회 혈투 끝에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5-4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커쇼에게 이번 우승은 개인 통산 세 번째 WS 정상 등극이었다. 다만 지난해는 부상으로 결장했기에, 실제로 마운드에서 함께한 우승은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다. 커쇼는 이번 시리즈 3차전 불펜으로 3분의 1이닝을 소화한 게 등판 기록의 전부다. 다만 시리즈가 연장으로 흐른 7차전 불펜에서 다시 한번 몸을 풀었다. MLB닷컴은 '(연장 11회 말이 끝난 뒤) 다저스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쏟아져 나와 승리를 축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익수 쪽 불펜에서 워밍업 중이던 커쇼는 상황을 살필 여유가 없었다. 그는 투 아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연장 11회 초 윌 스미스의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11회 말 1사 1·3루를 실점 없이 넘겼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알레한드로 커크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 순식간에 이닝을 종료했는데 커쇼는 동료들보다 조금 느리게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커쇼는 경기 뒤 "(불펜 포수가) 나를 보며 '우리가 방금 WS에서 우승했어'라고 하길래 '정말?'이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2008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커쇼는 18년을 한 팀에서 뛴 원클럽맨이다. 평균자책점 1위 5회, 최우수선수(MVP) 1회, 사이영상 3회, 3000탈삼진 돌파 등 역사에 남을 굵직굵직한 개인 커리어를 쌓았다. 여기에 WS 우승 반지를 하나 더 추가했다. 커쇼는 "솔직히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정말 감사하다. 내 커리어, 특히 이번 시즌이 이렇게 마무리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오늘 밤 우리가 이겼다는 사실에 말문이 막히고 조금은 충격적"이라고 놀라워했다.커쇼는 은퇴 5년 뒤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하다. 그는 "이런 건 대본으로 쓸 수도, 글로 표현할 수도 없다"라고 말했다. 한때 커쇼에게 '가을'은 악몽이었다. 거듭한 부진에 큰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가을엔 누구보다 완벽한 결말을 써냈다. MLB닷컴은 '온갖 포스트시즌(PS)에서 실망을 경험했지만 결국 마지막 PS 성공으로 커리어를 마감했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2 23:25
프로야구

우주의 기운과 함께 한 LG의 통합 우승, 극적인 터닝포인트가 있다

LG 트윈스의 우승에는 몇 차례 터닝 포인트가 있었다. 시작은 7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었다. LG는 이날 4-1로 앞서다가 8회 말 불펜 난조로 6점을 뺏겼다. 그러나 9회 초 박해민의 동점 3점 홈런이 터져 9-7로 재역전승했다. 박해민과 염경엽 감독은 "그 순간 홈런이 나올 줄 몰랐다. 우주의 기운이 우리에게 왔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 김현수도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박해민의 동점 3점포"라고 말했다. LG는 8월 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앤더스 톨허스트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톨허스트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8월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 팀에도 이닝이터, 에이스가 생겼다"고 반겼다. KS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한 톨허스트는 "그동안 첫 경기 승리가 가장 기억에 남았지만, 이 순간(우승)이 그때를 넘어섰다"며 웃었다. LG는 10월 1일 극적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LG는 최종전에서 NC 다이노스에 패하며 자력 우승을 놓친 터였다. 그러나 같은 날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에 역전패하면서 LG가 KS에 직행했다. 한화가 1일 SSG전, 3일 KT전까지 이겼다면 두 팀은 1위 결정전을 치러야 했다. 염경엽 감독은 "1위 결정전이 열렸다면 (LG가 이기기)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우주의 기운'이 LG를 돕는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었은 순간들이다. 박동원은 지난 27일 KS 2차전 팀이 5-4로 역전한 3회 말 류현진에게 홈런을 뽑았다. 그는 "류현진 선배는 최고의 투수가 아닌가. (내 타석에서 실투가 들어온 건) 우주의 기운이 내게 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G는 30일 KS 4차전에서 1-4로 끌려가던 9회 초 6점을 뽑아 기적 같은 역전승에 성공했다. '우승 주장'이 된 박해민은 "올해 (LG의) 정규시즌이나 KS 경기를 보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격언이 떠오른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11.02 20:11
메이저리그

"확신이 서지 않았다" 야마모토, 하루 휴식도 없이 WS 3승 신화…'7차전 모자'는 명예의 전당행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야마모토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7차전 4-4로 맞선 9회 말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밟아 2와 3분의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5-4(연장 11회)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다저스는 4승 3패로 토론토를 꺾고 2년 연속 W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MLB 역사상 백투백 WS 우승은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연패를 해낸 뉴욕 양키스 이후 25년 만이다.전날 열린 6차전에 선발 등판한 야마모토는 6이닝 1실점 쾌투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2차전에 이어 시리즈 2승째를 따낸 야마모토의 WS 등판은 이것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6차전 투구수가 96개로 적지 않았다. 그런데 야마모토는 단 하루의 휴식도 없이 7차전 마운드를 밟아 눈부신 호투로 드라마 같은 'WS 3승'을 달성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야마모토조차 7차전 결과를 장담하지 못했다. 야마모토는 "등판 전에는 제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하지만 워밍업을 시작해 조금씩 조정해 나가자, 나가서 내 역할을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등판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MLB 역사상 WS 6·7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따낸 건 1925년 레이 크레머, 1946년 해리 브레친, 2001년 랜디 존슨에 이어 야마모토가 역대 네 번째다. ESPN은 '1969년 이후 한 WS에서 3승을 거둔 건 야마모토와 존슨이 유이하다'며 '야마모토의 7차전 모자는 뉴욕 쿠퍼스타운 명예의 전당으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야마모토가 이번 WS에서 기록한 성적은 3승 평균자책점 1.02(17과 3분의 2이닝 15탈삼진 2실점). 2009년 히데키 마쓰이(당시 양키스) 이후 1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일본인 WS 최우수선수(MVP) 영예는 그의 몫이었다. 토론토 중심타자 애디슨 바저는 "야마모토는 MLB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라며 "어제 경기 후 오늘도 등판했다는 게 놀랍다. 훌륭한 투구를 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2 17:36
메이저리그

천하의 오타니도 인정했다 "야마모토가 세계 최고의 투수"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3승을 거둔 일본인 동료 야마모토 요시노부(27)에 대해 "세계 최고의 투수"라고 극찬했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WS 7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4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오타니는 우승 후 NHK와의 인터뷰에서 "야마모토가 세계 최고의 투수라고 모두가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FOX 스포츠와 인터뷰에서도 "야마모토가 세계 최고의 투수"라면서 "아무도 이견이 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오타니의 평가처럼 이번 시리즈 최고의 선수는 단연 야마모토였다. 전날(1일) 열린 6차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5피안타 1실점으로 벼랑 끝에 몰렸던 팀을 구한 야마모토는 이날 7차전 4-4로 맞선 9회 말 1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투혼을 발휘한 그는 9회 1사 만루 위기를 넘겼고, 2와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우승을 확정짓는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책임졌다. 야마모토는 이번 WS에서만 3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02다. 10월 26일 WS 2차전에서는 9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 완투승을 기록했다. 한 해에 월드시리즈 3승을 거둔 투수는 야마모토가 통산 14번째로, 2001년 랜디 존슨(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후로는 2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WS 최우수선수(MVP)는 당연히 야마모토의 차지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야마모토는 전설(G.O.A.T)입니다"라고 말했다. 야마모토는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서만 두 차례 완투승을 거두는 등 6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2023년 12월 다저스와 12년 총 3억 2500만 달러(4650억원)에 계약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7년간 통산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최고 투수였지만, MLB에서 검증되지 않은 선수에게 '오버 페이'를 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뒤따랐다. 야마모토는 다저스가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르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한편 빅리그 통산 115승을 거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SNS에 "야마모토가 굉장했다"라고 치켜세웠다. 이형석 기자 2025.11.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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