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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단짝, 펠레 넘었다’…잉글랜드, 월드컵 유럽 예선 8전 전승·무실점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A매치 78호 골 고지를 밟으며 브라질 ‘축구 황제’ 故 펠레의 득점 기록을 넘어섰다.케인은 17일(한국시간) 알바니아 티라나의 아레나 콤버타레에서 열린 알바니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조별리그 K조 원정경기서 2골을 기록, 잉글랜드 대표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미 월드컵 본선을 확정한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8전 전승 행진을 달리며 올해 A매치 일정을 마무리했다.토마스 투헬(독일) 감독은 이날 직전 경기 대비 7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줬다. 케인은 최전방 공격수에 배치됐다.잉글랜드는 전반전 높은 점유율로 알바니아를 압박했는데, 최고의 경기력은 아니었다. 킥오프 4분 만에 데클란 라이스(아스널)가 유효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으나, 이후로는 좀체 상대를 위협하지 못했다. 재러드 보언(웨스트햄), 자렐 콴사(레버쿠젠)의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케인도 전반전 슈팅 0개로 침묵했고, 팀은 0-0으로 맞선 채 후반전으로 향했다.답답한 흐름을 깬 건 케인이었다. 그는 후반 29분 코너킥 공격 상황서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된 공을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이어 8분 뒤엔 마커스 래시포드(바르셀로나)가 왼쪽에서 올려준 공을 깔끔한 헤더로 연결해 멀티 골을 신고했다. 잉글랜드는 케인의 멀티 골 활약에 힘입어 조별리그 8경기 8승이라는 호성적으로 마무리했다. 같은 날 BBC에 따르면 잉글랜드는 월드컵 유럽예선서 6경기 이상 치른 팀 가운데 전 경기 승리와 무실점을 동시에 달성한 첫 번째 팀이 됐다. 잉글랜드는 이번 월드컵 예선서 8경기 동안 22골을 넣었고, 실점은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케인은 이날 활약으로 대기록을 썼다. A매치 78호 골 고지를 밟은 그는 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77골)의 A매치 득점 기록을 넘어섰다.케인은 알바니아전을 마친 뒤 ITV를 통해 “잉글랜드 대표팀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스쿼드”라며 “우리는 새로운 감독과 훌륭한 한 해를 보냈다. 2026년 월드컵 본선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11.17 07:54
산업

알리익스프레스, 한국유통학회와 함께 ‘제5회 대학생 아이디어 경진대회’ 성료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는 모회사 알리바바 그룹을 통해 후원한 한국유통학회(KODIA) 주관 ‘제5회 대학생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지난 10월 31일 제주대학교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고 밝혔다.이번 대회는 ‘새로운 유통(New Retail)의 시대, 지속 가능한 고객가치 제안’을 주제로 전국 88개 대학생 팀이 참가해 역대 최대 지원률을 기록 했으며, 예선을 통과한 5개 팀이 본선 무대에서 혁신 아이디어를 발표했다.대상은 계명대학교 ‘마나마나팀’이 차지했으며, 지역사회와 연계해 구재과정에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CSV 활동 제안을 통해 실현 가능성과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MOM에 들때까지 AliBOOT팀’(호서대)과 ‘문화제 팀’(동덕여대 및 경희대)이 우수상을, ‘알2바바 팀’(계명대)과 ‘고유한팀’(이화여대, 상명대, 인하대)이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이번 대회는 청년들이 직접 유통의 미래를 설계하고 제안하는 참여형 경진대회로, 참가자들은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하며 디지털 커머스 분야의 차세대 리더로서 역량을 선보였다.알리익스프레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유통학회와의 협력 아래 CSR 후원을 포함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전개,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과 지역사회 동반성장 및 한국 유통산업 발전에 기여했다.에릭 펠레티어(Eric C. Pelletier) 알리바바 국제 대외협력 총괄 부사장은 “알리바바는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할 방법을 모색해 왔다”며, “이번 경진대회에서 제시된 청년들의 아이디어는 알리바바 그룹의 한국 사회 내 사회적 책임 강화 활동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앞으로도 청년들이 창의성을 발휘하고 국내 유통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박경도 한국유통학회장은 “이번 대회는 단순한 공모전을 넘어, 청년들이 유통의 미래를 직접 구상하고 제안하는 실험의 장이었다”며 “학생들의 참신한 상상력과 현장 감각이 실제 산업 혁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2025.11.0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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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팬들은 왜 영구 결번을 반대할까?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6번, 42번, 99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영구 결번이다. 또한 이 번호들은 특정 팀의 영구 결번을 넘어 리그 전 구단의 영구 결번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6번은 미국프로농구(NBA)의 빌 러셀, 42번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재키 로빈슨, 99번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웨인 그레츠키가 선수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다.영어로 영구 결번은 ‘리타이어드 넘버(retired number)’다. 말 그대로 은퇴한 번호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는 이 번호를 사용할 수 없다. 영구 결번은 보통 팀에 크게 기여해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선수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정해진다. 또한 뛰어난 경력을 갖은 선수가 사망하거나 심각한 부상으로 유망한 커리어를 마감한 경우에도 영구 결번이 주어질 수 있다.프로스포츠에서 최초의 영구결번은 1934년에 나왔다.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와 보스턴 브루인스와의 NHL 경기에서 토론토의 에이스 베일리는 빙판에 머리를 부딪혀 두개골이 골절되었다. 의사들의 회의적인 전망에도 베일리는 가까스로 살아났지만, 다시는 프로아이스하키 선수로 뛰지 못했다. 이에 토론토는 베일리의 등번호 6번을 영구히 은퇴시켰다.이후 선수의 등번호를 은퇴시키는 관행은 미국과 캐나다의 프로스포츠에 빠르게 확산되었다. 북미스포츠를 대표하는 아이스하키, 농구, 야구, 미식축구 등에서 많은 영구 결번이 나왔다. 뛰어난 선수를 많이 보유했던 MLB의 뉴욕 양키스의 경우 1번부터 10번까지의 모든 번호가 영구 결번이다.북미 프로스포츠의 영구 결번 문화는 전 세계의 다른 스포츠로도 확산되었다. 축구계도 영향을 받게 되지만, 영구 결번의 역사는 축구에서 그리 길지 않다. 이유가 있다.1930년대부터 축구 선수들은 등번호를 달고 뛰었다. 그러나 선수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번호가 없었다. 선발로 나가는 선수들은 1번부터 11번을 부여받았고, 교체 선수들은 12번 이후의 넘버를 달고 뛰었기 때문이다.포지션에 따라 1~11번이 정해졌다. 따라서 예를 들어 A란 선수가 왼쪽 윙어로 뛸 때는 11번을 달지만, 전술적인 이유로 다음 경기에서 포지션이 오른쪽 윙어로 바뀌면 7번을 달고 뛰어야 했다. 물론 A가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에 들어올 때 그의 번호는 12번 이후가 된다. 이렇게 유럽의 축구 선수들은 한 클럽에 소속된 기간 동안, 심지어 같은 시즌 동안에도 다양한 등번호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스타 축구 선수들은 (북미 스포츠 선수들처럼) 특정 등번호와 연관되었다. 조지 베스트가 대표적인 예다. 1993년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선발 라인업에 1~11번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포기하고, 지정된 셔츠 넘버로 전환했다. 셔츠 번호는 포지션에 따라 부여될 수도 있고, 선수가 선호하는 번호 등으로 정해지게 된다. 이렇게 셔츠 번호가 보편화되면서 일부 클럽은 등번호를 은퇴시켰다.선수들의 번호만 영구 결번의 대상이 된 것은 아니다. 많은 축구 구단은 팬들이 팀의 '12번째 선수'라는 생각에 셔츠 번호 12번을 은퇴시켜 팬들을 기리기도 한다. 또한 본머스와 레스터 시티는 그들의 마스코트인 체리 베어와 필버트 폭스를 위해 각각 99번과 50번을 남겨뒀다.흥미로운 점은 이탈리아 축구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월등히 많은 영구 결번을 배출해 냈다는 것이다. 그에 반해 잉글랜드는 웨스트 햄의 보비 무어(6번), 독일은 바이에른 뮌헨의 프란츠 베켄바워(5번), 네덜란드는 아약스의 요한 크루이프(14번) 정도가 세계 축구팬에게 널리 알려진 영구 결번이다. 영구 결번이 축구에 전파된 지 수십 년이 지났다. 하지만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이런 미국의 스포츠 문화가 축구에 스며드는 것에 아직도 예민하게 반응한다.팬들은 이렇게 주장한다. “전설적인 선수를 기리기 위해 이들의 셔츠 번호를 은퇴 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전설의 동상을 만들어 줄 수도 있고, 스탠드와 경기장 일부에 이들의 이름을 붙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의를 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선수들의 번호를 계속 은퇴시키면 축구의 고유한 번호는 다 사라질 것입니다.” 따라서 팬들은 특히 1번에서 11번 사이의 숫자를 영구 결번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팬들은 또한 (예를 들어) 9번을 은퇴 시킨다는 것은 그 클럽에 다시는 그만한 스트라이커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한다. 팬들은 20년 후에 또 다른 해리 케인이나 혹은 더 뛰어난 선수가 나오기를 원한다. 조지 베스트의 예를 드는 팬들도 있다. 맨유가 만약 베스트의 셔츠 번호를 은퇴시켰다면 베컴과 호날두는 7번을 달 수 없었을 것이다. 그 말은 즉 맨유의 전설적인 7번이 주는 많은 영감이나 동기를 후배 선수들이 받을 수 없다는 의미다.아약스는 요한 크루이프의 14번을 은퇴시켰다. 하지만 당사자인 크루이프의 생각은 좀 달랐다고 한다. 그는 “매 시즌 최고의 선수에게 셔츠 번호 14번을 주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축구의 재미 중 하나가 새로운 스타가 나타나 클럽의 상징적인 번호를 성공적으로 차지하는 것을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축구에도 과연 영구 결번이 필요할까? 독자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하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5.02.22 11:00
해외축구

‘LEE 절친’ 네이마르, 2년간 7경기 뛰고 알힐랄과 계약 해지

브라질 슈퍼스타 네이마르(33)가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알힐랄과의 동행을 마쳤다.알힐랄은 2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네이마르가 구단에서 함께하며 제공한 것들에 대해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 네이마르의 경력에서 성공을 기원한다”며 계약 해지 소식을 전했다.네이마르는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알힐랄 유니폼을 입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당시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350억원)에 달했다.당시 네이마르는 “매우 흥분된다. 새로운 리그에 오게 돼 행복하다”면서 “이런 도전을 마주할 때,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나는 리그를 더 성장시키기 위해 왔다. 리그는 이미 많이 바뀌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를 언급하며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처음 호날두가 여기 왔을 때, 모두가 그를 ‘미쳤다’고 말했다. 오늘날 리그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하지만 네이마르는 알힐랄 합류 뒤 연이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시간이 더 길었다. 2023년 10월 우루과이와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입어 장기 이탈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조별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했지만, 합계 42분만을 뛰고 부상으로 고개를 떨궜다. ‘알힐랄 네이마르’가 2년 동안 소화한 공식전은 단 7경기다. 계약 당시 알려진 그의 연봉은 1억 5000만 유로(약 2250억원)에 달했다.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스페인) 시절 186경기 105골 76도움을 올린 바 있다. PSG 시절엔 173경기 118골 77도움을 기록했는데, 이후엔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그는 브라질 A매치 최다 득점자(78골)이기도 하지만, 2023년 이후 대표팀에 복귀한 적이 없다. 네이마르의 차기 행선지로는 ‘친정’ 산투스행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 20일 브라질 매체 디아리오 두 페이시는 “산투스는 네이마르가 12년 전 바르셀로나로 떠난 이후 클럽에 복귀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고(故) 펠레의 목소리를 인공지능으로 활용한 홍보 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한 바 있다. 김우중 기자 2025.01.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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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7경기’ 네이마르, 후반기 등록 X→친정팀 임대설까지

브라질 슈퍼스타 네이마르(33·알힐랄)가 최근 ‘친정팀’ 산투스 FC(브라질) 임대설에 이름을 올렸다.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풋볼트랜스퍼스는 20일(한국시간) “네이마르가 알힐랄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산투스로 임대 복귀하는 데 동의했다”라며 “네이마르는 현재 구단과의 계약이 6개월 남아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시즌 후반기에 등록되지 않았다.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매체는 브라질 언론 디아리오 두 페이시의 보도를 인용, “산투스는 네이마르를 초기 6개월 임대로 영입하기로 합의했다. 이적은 며칠 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산투스는 네이마르가 12년 전 바르셀로나(스페인)로 떠난 이후 클럽에 복귀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고(故) 펠레의 목소리를 인공지능으로 활용한 홍보 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네이마르는 브라질 명문 산투스 유스팀에서 성장해 세계적인 레벨까지 도달한 선수다. 특히 지난 2014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뒤 186경기 105골 76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2018년에는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깜짝 이적, 팀의 핵심 선수로 발돋움하며 173경기 118골 77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연이은 부상이 그를 멈춰 세웠다. 네이마르는 크고 작은 발목 부상으로 고전했다.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는 PSG와 동행을 끝내고 알힐랄 유니폼을 입었다. 알힐랄이 지불한 이적료는 무려 9000만 유로(약 1350억원)로 알려져 있다. 기대를 모은 네이마르의 이적이었지만, 활약은 그렇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입단 첫해 장기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올 시즌에도 자리를 비운 시간이 훨씬 많았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조별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했지만, 합계 42분만을 뛰고 부상으로 고개를 떨궜다. ‘알힐랄 네이마르’가 2년 동안 소화한 공식전은 단 7경기다.한편 네이마르는 지난해 인터 마이애미(미국)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달 초 그는 CNN 스포츠를 통해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뛰는 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재결합은 흥미로울 것이다. 나는 알힐랄, 사우디에서 행복하지만, 축구에는 언제나 놀라움이 생긴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1.20 09:19
e스포츠(게임)

축빠들 FC 사랑에 넥슨은 '발롱도르'로 보답했다

'킹' 앙리에 '하얀 펠레' 카카, '검은 예수' 드로그바도 모자라 '악마의 왼발'로 불린 브라질 전설 히바우두까지. 상상만 했던 축구 레전드들의 무대가 우리나라에서 펼쳐진다. 축구 팬들의 염원을 현실로 만든 주인공은 다름 아닌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을 서비스하는 넥슨이 오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는 '아이콘 매치' 메인 경기에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 수상자가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안드리 셰우첸코(우크라이나), 마이클 오언(영국),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히바우두(브라질)가 출격한다.칸나바로는 역대 세 명뿐인 발롱도르 수상 수비수 중 한 명이다.히바우두는 호나우두, 호나우지뉴와 삼각편대를 구성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셰우첸코는 카카와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의 황금기를 이끌며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최강의 자리에 오른 바 있다.피구와 오언은 스페인 명가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은하수) 멤버로 잘 알려져 있다.이 외에도 '판타지 스타' 델 피에로(이탈리아), '마에스트로' 안드레아 피를로(이탈리아), '바르셀로나의 심장' 카를레스 푸욜(스페인) 등 방한 목적을 의심케 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국내 팬들과 만난다.구체적인 투입 비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넥슨은 이번 행사에 100억원 넘게 쓴 것으로 추정된다. 구독자 160만명 이상의 축구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를 운영하는 김동준 대표의 인맥을 적극 활용했다. 예상대로 축구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달 26일 선예매를 진행했는데, 전체 좌석의 25%인 1만6000석이 10분 만에 다 팔렸다.유튜브에 속속 올라오는 예고 콘텐츠에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앙리가 17년 전 출연한 국내 지상파 예능을 리뷰하는 영상은 업로드 9일 만에 조회수 110만회를 돌파했다.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네마냐 비디치(세르비아)와 '통곡의 벽'을 이뤘던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영국)는 네이버 지식인에 공격수 11명과 수비수 11명이 맞붙는 이번 경기에서 누가 이길 것 같냐는 질문을 올려 조회수 5만회 이상을 찍었다.아이콘 매치는 스포츠와 게임의 시너지를 극대화한 콘텐츠이자 그간 FC 시리즈에 보내준 축구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FC 시리즈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처럼 탄탄한 마니아층을 자랑한다. 3대 핵심 IP(지식재산권)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해 업계 불황에도 넥슨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약 1조762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지역별로 한국에서 넥슨 게임 가운데 FC 시리즈가 PC와 모바일 1위를 독식했다. 일본에서는 모바일에서 MMORPG '히트 더 월드'와 서브컬처 '블루 아카이브'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넥슨 관계자는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이용자가 축구에 대한 높은 애정을 보이는 만큼 게임과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 것"이라며 "축구 산업에 기여하고 저변을 확대해 게임 역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함이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10 07:00
축구일반

[창간55] ‘인니 영웅’ 신태용 감독 “아직도 ‘신따이용’ 적응 안 돼, 월드컵 가면 여기서 평생 살아야 할 듯”

“일간스포츠에서 골든볼도 받아서 정이 많이 가죠.”한국을 빛내는 신태용(53)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은 일간스포츠를 이렇게 기억했다. 신 감독은 호적에 1970년생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1969년 출생이다. 공교롭게도 창간 55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와 같은 해 세상에 나왔다.신태용 감독은 “내가 알기로는 일간스포츠가 내가 태어난 해인 1969년 동기생”이라며 “그때(선수 시절)는 일간스포츠가 메이저였다. 내가 생각할 때는 아디다스랑 같이 골든볼 시상식을 하면서 축구 쪽 스포츠신문 중 일간스포츠가 가장 위상이 있었다. 그때는 우리가 (기사를) 지면으로 접했을 때라 아침에 눈 뜨면 신문을 보곤 했다”고 회상했다.일간스포츠는 그동안 스포츠·연예계 굵직한 상을 제정하고 시상식을 개최했다. K리그 레전드 출신인 신태용 감독도 본지와 추억이 많다. 선수 시절을 떠올린 신 감독은 “일간스포츠가 아디다스와 함께 골든볼(MVP)을 시상했다. 내가 골든볼을 수상하기도 했고, 내 기사를 많이 다뤄주기도 했다. 그래서 일간스포츠에 정이 간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2001년 소속팀 성남 일화(현 성남FC)의 K리그 우승을 이끈 뒤 골든볼을 받은 바 있다.본지와 오랜 연이 있는 신태용 감독은 “지금 언론이 힘든 걸 아는데, 일간스포츠가 앞으로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내가 선수 생활을 할 때 내 기사를 많이 다뤄줬고, 골든볼 수상도 하면서 같이 성장했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 일간스포츠가 55년이 아닌 100년 나와 동행하면서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 일간스포츠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본지와 환희의 순간을 함께한 신태용 감독은 유년 시절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영상을 보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1992년 성남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신 감독은 ‘그라운드의 여우’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영리한 플레이로 국내 무대를 주름잡았다. K리그에서 13시즌 통산 405경기에 나서 102골 69도움을 기록한 신 감독은 지난해 프로축구연맹이 신설한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초대 헌액자로 선정됐다.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축구계 거물급 지도자로 성장했다. 신태용 감독은 2005년 호주 퀸즐랜드 로어FC(현 브리즈번 로어 FC) 코치직을 시작으로 차곡차곡 경험을 쌓아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다. 현재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2019년 12월부터 인도네시아를 지휘한 신 감독은 현재 ‘영웅’ 대접을 받는다.신태용 감독은 “여기는 4~5살짜리 꼬맹이들도 ‘신따이용(신태용의 인도네시아식 발음)’이라며 나를 친구처럼 부른다. 이렇게 부르는 게 문화라고 하는데, 처음 왔을 때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우리 같으면 ‘신태용 감독님’이라고 부르지 않는가. 그런데 여기서는 남녀노소 이름을 편하게 부른다. 사실 지금도 적응이 안 된다”라며 웃었다.그만큼 신태용 감독의 영향력은 일반적인 ‘축구 감독’에 그치지 않는다. 수년 전부터 광고계 러브콜이 쏟아졌고, 그가 찍은 CF는 인도네시아에서 크게 히트했다. 라면 광고에서 춤을 춘 게 특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6월에는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계약을 3년 연장할 정도로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축구인들도 신 감독을 향해 믿음을 보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부터 ‘골든 비자(최장 10년간 인도네시아에 체류할 수 있는 자격)’를 받기도 했다. 팬들의 사랑도 극진하다. 지난 10일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린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8만명 수용 가능)에는 홈팬이 가득 찼다.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133위)는 호주(25위)와 0-0으로 비기며 값진 승점 1을 땄다.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월드컵 나가는 팀만큼 팬들의 호응이 좋다. 경기가 끝나고 센터 서클에 모여서 노래를 트는데, 그 노래를 팬들이 다 같이 부른다. 그다음 우리가 운동장을 한 바퀴 돌 때까지 밖으로 나가는 팬들이 거의 없다. 30분이 지나는데도 안 나간다”고 했다.인도네시아 팬들의 ‘신따이용’ 사랑은 신태용 감독의 인스타그램에서도 드러난다. 신 감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3일 기준으로 428만명. 한국 축구인 중 손흥민(토트넘·1432만명) 다음으로 팔로워가 많다. 신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감독의 팔로워가 553만명이라는 이야기에 “사실 ‘오늘도 팔로워가 좀 늘었네’ 이 정도로 느낀다”면서도 “그래도 팬들이 워낙 많이 사랑해 주니 기분 좋다”고 전했다.매 순간 인도네시아 팬들의 사랑을 실감하는 신태용 감독은 “신기한 게 경기 끝나면 잘한 선수 이름을 불러야 하는데, 팬들이 다 내 이름만 부른다. 내가 봐도 신기하다”며 감사를 전했다. 신 감독은 밖에 나가면 쇄도하는 사진 촬영 요청 탓에 거리를 제대로 활보할 수 없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은 뚜렷한 성과 덕이다. 신태용 감독은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준우승,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과 사상 첫 16강 진출, 2024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4강행 등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신 감독은 FIFA 랭킹(인도네시아 129위)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매번 증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달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56위)와 호주를 상대로 비기며 승점 2를 따냈다.인도네시아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6개 팀 중 최약체로 평가받았는데, 첫 2경기를 마친 뒤 4위를 마크했다. 3차 예선 돌입 전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3~4위를 목표로 잡은 신태용 감독은 “목표를 두고 최선을 다하면 분명 꿈은 이뤄진다는 게 내 생각이다. 현실적으로 되지 않는 것을 (말해서)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3~4위를 목표로 뒀다”고 밝혔다.내달 열릴 바레인, 중국과 2연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비교적 해볼 만한 팀이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은 “바레인, 중국은 잡고 가는 게 목표다. 두 팀을 잡으면 우리가 3~4위 안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 아마 (3차 예선) 최대 고비가 될 것 같다”고 짚었다.신태용 감독은 193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인도네시아 축구의 한을 이번에 풀려고 한다. 월드컵 출전 자체로 인도네시아의 축구 붐이 일고, 더 좋은 환경이 구축되면서 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는 터라 신 감독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불탄다. 만약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다면 반응이 어떨 것 같냐는 물음에 신태용 감독은 “아마 인도네시아에서 평생 살아야 하지 않을까”라며 “(인도네시아 생활이) 너무 좋다”라며 미소 지었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에서 성공 신화를 쓰기까지는 많은 과정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신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인생에서 가장 많이 생각나는 커리어”라고 돌아봤다. 신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을 1년 앞둔 2017년 7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1승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다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꺾은 것은 여전히 회자한다. 신 감독도 “당시 FIFA 랭킹 1위인 독일을 이긴 것에 나도 자부심이 있다. 후회는 없지만, 아쉬움은 조금 남는다”고 털어놨다.지난 4월 한국 축구와 얄궂은 만남이 있었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 U-23 대표팀과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이겼다.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한 대회였는데, 인도네시아에 패하면서 한국의 올림픽 ‘10회 연속 출전’은 좌절됐다.그때를 회상한 신태용 감독은 “한국이 내 조국이지만, 정당하게 경기하려고 했다.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 해서 특별한 감정은 없었다. 단지 한국과 8강에서 만나 10회 연속 진출을 저지했다는 자체가 죄송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향후 한국 대표팀과 맞대결도 고대하는 신태용 감독은 “(점유율 면에서) 한국이 6, 우리가 4 정도 될 것 같다. 경기 지배는 한국이 하겠지만, 예전에 우리가 쓴 표현처럼 ‘동남아시아 팀은 눈을 감고도 3-0으로 이길 수 있다’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라며 인도네시아의 경쟁력을 자부했다.한국 축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여러 고난에 시달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7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뽑으면서 불공정한 절차로 선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때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던 신태용 감독은 “(KFA의) 정식 오퍼는 없었다”라고 선을 그었다.다만 신태용 감독은 “모든 시스템이 내가 있을 때보다 (한국 축구가) 훨씬 더 발전했다. 더 체계적으로 발전해야 하는데, 지금은 정체돼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협회가 왜 축구 팬들에게 욕을 얻어먹는지 한 번쯤은 돌아보고 재정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제언했다.김희웅 기자 2024.09.26 06:47
해외축구

펠라 778골, 호마리우 785골인데 호날두 900골…"다음 목표는 1000골, 41세 무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가 개인 통산 900골 금자탑을 쌓았다.호날두는 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그룹 1조 1차전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34분 골망을 갈라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영국 매체 BBC는 '호날두가 자신의 화려한 커리어에서 900번째 골을 넣으며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밝혔다.의미가 작지 않은 골이었다. BBC에 따르면 호날두는 프로 생활을 처음 시작한 스포르팅 CP에서 5골,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450골,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45골,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101골,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서 68골을 터트렸다. 여기에 포르투갈 대표팀 131골을 포함, 통산 900골 대기록을 달성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체 따르면 호날두는 "큰 의미가 있다. 오랫동안 도달하고 싶었던 이정표였다"며 "계속 경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 숫자에 도달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내 커리어에서 특별한 이정표"라고 재차 강조했다.BBC는 '브라질의 전설 펠레와 호마리우는 각각 1000골 이상 기록했다고 주장하지만 친선 경기를 제외하면 그 수치는 700대까지 떨어진다. 비공식 통계 기관인 국제스포츠통계재단(RSSSF)은 펠레가 778골, 호마리우가 785골을 넣었다고 밝혔다'며 '호날두의 오랜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는 현재까지 통산 867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호날두의 다음 목표는 1000골이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였던 리오 퍼디난드가 운영하는 개인 방송에서 "1000골을 달성하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41세 무렵에 할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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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호날두’ 첫 게스트는 퍼디난드…“당신은 쓰레기” 농담 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자신이 개설한 유튜브 채널 ‘UR·Crisitiano’에 출연해 전 동료 리오 퍼디난드(은퇴)와 함께 대담을 나눴다. 통산 899호 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는 통산 1000골이라는 이정표를 언급했는데, 퍼디난드는 이 과정에서 그를 향해 “당신은 쓰레기다”라며 농담을 전했다.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9일(한국시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타가 전설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하자, 퍼디난드는 그를 향해 욕설을 했다”라고 조명했다.상황은 이렇다. 호날두는 전날(28일) 알 파이하와의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득점으로 통산 899호 골 고지를 밟았다. 그랬던 호날두는 같은 날 공개된 영상에서 퍼디난드와 함께 출연해 900골을 넣어 1000골이라는 원대한 목표까지 제시했다. 이때 호날두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그는 “1000골을 넣고 싶다. 부상만 없다면 이 목표가 가장 중요하다. 축구에서 가질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지표”라면서도 “차이점이 있다면 내 골은 모두 영상이 있으니 증명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을 들은 퍼디난드는 “당신은 쓰레기”라며 농담한 뒤 “너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펠레, 에우제비오에 대해 얘기한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즉, 과거 전설들의 증명할 수 없는 기록과 달리, 자신이 터뜨린 모든 득점은 영상으로 남아 있다는 주장이다.실제로 매체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기록을 인용, “펠레는 1281골을 넣었다고 밝혔지만 이 득점에는 시범 경기와 아마추어 경기 득점이 포함돼 있어 공식 기록은 762골”이라고 부연했다.퍼디난드의 가벼운 질책이 이어지자, 호날두는 “더 많은 골을 원한다면, 훈련에서 더 많은 득점을 터뜨릴 수도 있다”라고 농담으로 화답했다.영상에 출연한 호날두와 퍼디난드는 1000골 달성을 위해 적어도 41세까지 뛰어야 한다는 사실에 동의했다. 한편 호날두의 라이벌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838골을 넣은 상태다. 호날두의 899골 중, 450골은 전성기를 구가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터뜨린 득점이다. 현재는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사우디 프로 리그를 누비고 있다. 그는 오는 2025년 알 나스르와의 계약이 끝난다. 끝으로 호날두는 “언제 (선수 생활이) 끝날지 모르겠다. 더 많이 뛰며, 많은 걸 배우게 된다. 내가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느꼈을 때, 그라운드를 떠날 것이다. 아직 멀었다”라고 연장 의지를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08.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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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 23초 만에 실점 굴욕→바렐라 역전 골로 진땀승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유로) 조별리그 1차전에서 23초 만에 실점하며 위기에 놓였지만, 세트피스와 중거리 득점으로 간신히 이변을 피했다.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지휘하는 이탈리아는 16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스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1라운드에서 알바니아를 2-1로 제압했다.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두 차례나 진출하지 못한 이탈리아는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스페인, 크로아티아와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된 만큼, 험난한 일정이 예고됐다.실제로 알바니아와의 경기도 순탄치 않았다. 왼쪽 수비수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뒤로 스로인한 공이 오히려 알비니아 공격수 네딤 바이라미에게 향했다. 바이라미는 박스 안에서 곧바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가며 이탈리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시작 23초 만에 터진 ‘이변’이었다. 이 득점은 유로 대회 역사상 가장 빠른 득점이기도 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1분 7초였다.일격을 맞은 이탈리아는 직후 로렌조 펠레그리니가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하지만 알바니아의 리드는 결국 일찍 지워졌다. 전반 11분 이탈리아 수비수 알레산드로 바스토니가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깔끔한 헤더로 균형을 맞췄다. 5분 뒤에는 니콜라 바렐라가 아크 정면에서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 구석을 갈랐다.기세를 탄 이탈리아는 다비데 프라테시가 박스 안에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그의 슈팅은 골키퍼와 골대에 맞고 벗어났다.이후에는 이탈리아의 리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높은 점유율 유지하며 상대에 많은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하지만 이탈리아 역시 추가 득점에는 번번이 실패했다. 반면 알바니아는 후반 막바지 최후의 일격을 노렸다. 후반 45분 뒷공간 침투에 성공한 레이 마나이가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몸으로 슈팅을 막았다. 결국 이탈리아가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스팔레티 감독은 경기 뒤 “코치를 시작한 뒤 중요한 건 ‘승리’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다. 유로에서 우승하기 위해선 좋은 축구를 해야 한다. 우리의 스타일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같은 날 승리한 스페인과 함께 나란히 승점 3을 수확했다. 이들은 오는 21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4.06.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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