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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야마모토는 고트" WS 혼자서 3승, 다저스 25년 만에 백투백 우승 이끌다…확률 8.7% 극복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7)가 '철인'에 가까운 역투로 LA 다저스의 2년 연속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우승을 이끌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WS 7차전을 마친 뒤 시상식 단상에서 "야마모토는 고트(GOAT, Greatest Of All Time·역사상 위대한 선수)"라고 외쳤다.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WS 7차전을 5-4(연장 11회)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다저스는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2000년 뉴욕 양키스 이후 25년 만에 WS 2연패 대업을 달성했다. 반면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던 토론토의 도전은 홈팬 앞에서 아쉽게 막을 내렸다. 다저스는 7회까지 2-4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0-0으로 맞선 3회 말 허용한 보 비셋의 선제 스리런 홈런이 뼈아팠다. 하지만 8회 초 1사 후 맥스 먼시가 추격의 솔로 홈런, 9회 초 1사 후 미겔 로하스가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메이저리그(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9회 로하스 타석 직전 다저스의 승리 확률은 이날 가장 낮은 8.7%로 집계됐다.토론토의 마지막 반격도 매서웠다. 4-4로 맞선 9회 말 1사 후 비셋의 안타와 애디슨 바저의 볼넷으로 주자를 쌓았다. 위기의 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선택은 단 하나, 야마모토였다. WS 2차전과 6차전 선발로 나서서 2승, 평균자책점 1.20(15이닝 1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던 그는 6차전에서 96개의 공을 던진 지 하루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9회 말 2사 만루를 버텨낸 야마모토는 10회 말 토론토 타선을 삼자범퇴로 잠재웠다. 그리고 11회 초, 다저스는 윌 스미스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갔다. 11회 말 1사 1·3루 마지막 고비에서도 야마모토는 흔들리지 않았다. 주무기인 스플리터를 낮게 떨어트려 알레한드로 커크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 경기를 끝냈다. WS에서 3승을 따낸 야마모토는 2009년 히데키 마쓰이(당시 양키스) 이후 1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일본인 WS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WS에서 3승을 기록한 건 2001년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후 처음'이라며 '야마모토는 2023년 12월 12년, 3억2500만 달러(4650억원) 계약했다. WS 6차전에서 난관에 부딪힌 다저스는 다시 한번 야마모토에게 의지했고, 그는 가을 클래식을 7차전으로 이끌었다'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투혼을 앞세워 WS 6·7차전을 모두 원정에서 승리, WS 우승을 차지한 역대 9번째 팀으로 이름을 남겼다.한편 WS 7차전 연장 11회 말 2루수로 투입돼 WS 데뷔전을 치른 김혜성은 김병현(2001년 애리조나,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21년 만에 WS 우승 반지를 낀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2 14:50
메이저리그

'이게 가능해?' 96구 다음날 157km 쾅! 야마모토, 1사 만루까지 막다니

어제 96구 던진 투수가 이튿날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7차전에 9회 말,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0.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투혼이었다. 야마모토는 바로 전날(1일) WS 6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던졌다. 공도 96개를 던져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WS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보통 선발 투수는 이 정도 공을 던지면 적어도 나흘 이상의 휴식을 취하고 다음 등판 일정을 잡는다. 하루 뒤 7차전만 남겨둔 상황에서 이날이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이 "모든 투수가 대기한다"면서 야마모토의 7차전 등판을 시사했다. 감독의 말에 따르면, 야마모토 역시 이 계획에 흥미를 느끼고 있고, 경기 전 캐치볼까지 했다. 그리고 9회, 1사 1, 2루 위기에서 등판이 현실로 이뤄졌다. 앞선 9회 초, 미겔 로하스의 극적인 동점포로 4-4 동점을 만든 다저스였다. 8회 오른 블레이크 스넬이 9회 말 재등판했지만 1사 후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다저스 코치진은 야마모토를 선택했다. 9회부터 몸을 풀던 야마모토가 마운드에 올랐다. 파격 선택이었다. 야마모토는 첫 타자 알레한드로 커크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면서 흔들렸다. 하지만 한 차례 수비 교체 후 안정을 찾았고, 달튼 바쇼를 2루수 땅볼로, 어니 클레멘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2루수 무키 베츠와 중견수 앤디 파헤스의 호수비도 빛났다. 바쇼에게 던진 야마모토의 97.3마일(약 157km)의 강속구도 인상적이었다.위기 상황에 오른 야마모토는 다시 한 번 팀을 구해냈다. 야마모토는 이날 경기 전까지 PS 5경기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지난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과 26일 WS 2차전에서 각각 9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완투승을 하기도 했다. 이틀 뒤 연장 18회로 치러졌던 3차전에선 불펜 투구를 준비하기도 했다. 운명의 7차전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마운드에 올라 팀을 지켜냈다. 윤승재 기자 2025.11.02 12:44
산업

알리익스프레스, 한국유통학회와 함께 ‘제5회 대학생 아이디어 경진대회’ 성료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는 모회사 알리바바 그룹을 통해 후원한 한국유통학회(KODIA) 주관 ‘제5회 대학생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지난 10월 31일 제주대학교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고 밝혔다.이번 대회는 ‘새로운 유통(New Retail)의 시대, 지속 가능한 고객가치 제안’을 주제로 전국 88개 대학생 팀이 참가해 역대 최대 지원률을 기록 했으며, 예선을 통과한 5개 팀이 본선 무대에서 혁신 아이디어를 발표했다.대상은 계명대학교 ‘마나마나팀’이 차지했으며, 지역사회와 연계해 구재과정에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CSV 활동 제안을 통해 실현 가능성과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MOM에 들때까지 AliBOOT팀’(호서대)과 ‘문화제 팀’(동덕여대 및 경희대)이 우수상을, ‘알2바바 팀’(계명대)과 ‘고유한팀’(이화여대, 상명대, 인하대)이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이번 대회는 청년들이 직접 유통의 미래를 설계하고 제안하는 참여형 경진대회로, 참가자들은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하며 디지털 커머스 분야의 차세대 리더로서 역량을 선보였다.알리익스프레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유통학회와의 협력 아래 CSR 후원을 포함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전개,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과 지역사회 동반성장 및 한국 유통산업 발전에 기여했다.에릭 펠레티어(Eric C. Pelletier) 알리바바 국제 대외협력 총괄 부사장은 “알리바바는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할 방법을 모색해 왔다”며, “이번 경진대회에서 제시된 청년들의 아이디어는 알리바바 그룹의 한국 사회 내 사회적 책임 강화 활동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앞으로도 청년들이 창의성을 발휘하고 국내 유통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박경도 한국유통학회장은 “이번 대회는 단순한 공모전을 넘어, 청년들이 유통의 미래를 직접 구상하고 제안하는 실험의 장이었다”며 “학생들의 참신한 상상력과 현장 감각이 실제 산업 혁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2025.11.02 11:57
해외축구

‘김민재 풀타임+철벽 모드 ON’ 뮌헨, 레버쿠젠 3-0 완파…개막 15연승→유럽서 가장 뜨겁다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철벽 모드’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뮌헨은 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분데스리가 9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버쿠젠을 3-0으로 크게 이겼다.리그 9전 전승을 달린 뮌헨(승점 27)은 18개 팀 중 선두를 지켰다. 아울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승,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2연승, 지난 8월 슈투트가르트와 독일 슈퍼컵 승리까지 올 시즌 개막 15연승을 질주했다패배를 잊은 뮌헨은 유럽 5대 리그 역사상 가장 뜨거운 팀으로 거듭났다. 개막 후 15연승을 달린 건 역대 뮌헨이 처음이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유럽 5대 리그 개막 이후 공식전 최다 연승 기록은 1992~93시즌 이틸리아 세리에 A AC밀란이 세운 13연승이었다. 김민재가 역사의 순간에 공을 세웠다. 이날 요나단 타와 선발 출격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레버쿠젠을 상대로 태클 2회 성공,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1회, 슈팅 블록 1회를 기록했다. 다섯 차례 지상 경합에서는 세 번 이겼고, 한 차례 공중전도 승리했다.평점 7.5를 받은 김민재는 출전한 양 팀 선수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유의 단단한 수비력에 더해 이따금 전진 능력을 뽐내기도 했다.뮌헨은 전반 25분 선제골을 넣었다. 단 두 번의 패스로 연결된 볼을 세르주 그나브리가 마무리했다. 간결하면서도 시원한 전개가 돋보이는 득점이었다. 레버쿠젠의 공격이 김민재에게 막혔고,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볼을 손으로 잡고 왼쪽에서 역습을 시작하기 위해 달리던 톰 비쇼프에게 정확히 던졌다. 비쇼프는 전방으로 낮고 빠른 패스를 연결했고, 전방에서 뛰던 그나브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했다.분위기를 탄 뮌헨은 전반 31분 콘라트 라이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니콜라 잭슨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2-0 리드를 쥐었다.뮌헨은 전반 43분 라파엘 게헤이루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낮고 강하게 문전으로 붙인 크로스가 레버쿠젠 수비수 로익 바데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며 승기를 굳혔다.레버쿠젠은 후반 들어 공세를 퍼부었지만, 김민재를 비롯한 뮌헨 수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김희웅 기자 2025.11.02 11:03
스포츠일반

신유빈, 세계랭킹 8위 中 천이 꺾고 WTT 챔피언스 몽펠리에 4강

신유빈(대한항공)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상위급 대회인 챔피언스 몽펠리에에서 또 한 번 만리장성을 허물고 준결승에 올랐다.세계랭킹 14위인 신유빈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에서 세계 8위 천이(중국)를 게임 점수 4-2(11-6 11-7 10-12 11-5 10-12 11-9)로 물리쳤다.4강에 오른 신유빈은 33세의 베테랑 자비네 빈터(세계 26위·독일)와 결승 진출 티켓을 다툰다.신유빈은 지난 달 초 WTT 시리즈 최상위급 대회인 중국 스매시에서 한국 여자 선수 출전 사상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4강에 올라 결승에 도전하게 됐다.또 올해 중국 선수와 상대 전적에선 3승 9패를 기록했다.신유빈은 중국 스매시 16강에서 세계 4위 콰이만에게 3-2 역전승을 낚아 올해 중국 선수 8연패 사슬을 끊었지만, 같은 대회 4강에서 세계 2위 왕만위에게 1-4로 막혀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직전 대회인 지난 달 말 WTT 스타 컨텐더 런던 32강에서 중국의 종게만(세계 57위)을 3-1로 꺾었던 신유빈은 대만의 정이징(세계 17위)에게 0-3으로 완패해 16강 탈락했던 아쉬움이 남아 있다.신유빈은 21세 동갑내기 천이를 맞아 두 차례 듀스 대결을 넘겨주고도 1, 2게임을 잡은 걸 발판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첫 게임부터 강한 공세로 밀어붙인 신유빈은 상대 테이블 구석을 찌르는 포핸드 드라이브와 날카로운 백핸드 푸싱을 앞세워 11-6 승리를 낚았고, 2게임도 11-7로 이겼다.3게임 듀스 접전을 10-12로 잃은 신유빈은 4게임을 가져와 게임 점수 3-1로 앞서 나갔다.다시 5게임 듀스 대결을 내준 신유빈은 공방을 벌인 6게임을 11-9로 따내 4강행을 확정했다.한국의 주천희(세계 22위·삼성생명)도 일본의 하시모토 호노카(세계 10위)를 풀게임 대결 끝에 4-3(11-7 8-11 5-11 11-9 4-11 11-3 11-9)으로 누르고 4강에 합류, 세계 5위 왕이디(중국)와 4강에서 맞붙는다.남자 단식에선 간판 장우진(세계 21위·세아)이 같은 한국 선수끼리 8강 대결에서 '맏형' 이상수(세계 28위·삼성생명)를 4-1(11-8 8-11 11-8 11-8 11-5)로 돌려세우고 4강에 진출했다.이은경 기자 2025.11.02 10:59
메이저리그

게레로 주니어 거르고 비셋을? 오타니 충격의 피홈런 강판…로버츠 감독 '전략' 박살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7차전에서 선제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오타닌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WS 최종 7차전에 선발 등판, 0-0으로 맞선 3회 말 스리런 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닝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를 좌전 안타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후속 네이선 루카스의 투수 희생번트로 1사 2루.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타석에서 폭투로 주자가 진루하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선택은 자동 고의4구였다. 1사 1·3루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보 비셋을 병살타로 잡아내겠다는 전략으로 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비셋은 오타니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442피트(134.7m) 장타로 연결했다. 32년 만에 WS 우승에 도전하는 토론토의 승리 확률은 비셋의 홈런 직후 83.7%까지 치솟았다.데뷔 첫 WS 7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오타니의 기록은 2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 로버츠 감독은 비셋의 홈런 이후 저스틴 로블레스키를 마운드에 세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2 10:13
메이저리그

96구 던진 투수가 하루 뒤 또 오른다고? 야마모토 이미 캐치볼까지 완료 '투혼의 7차전'

하루 전 96구 던진 투수가 이튿날에도 마운드에 오른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최종전' 등판을 시사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WS) 7차전을 앞두고 "야마모토가 '자신의 상태가 좋으면 꼭 던지고 싶다'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운명의 최종전에서 투혼을 예고했다. 야마모토는 지난 1일 WS 6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1패만 더 하면 탈락이라는 절체절명의 팀을 야마모토가 구해냈다. 이날 야마모토는 96개의 공을 던졌다. WS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보통 선발 투수는 이 정도 공을 던지면 적어도 나흘 이상의 휴식을 취하고 다음 등판 일정을 잡는다. 하루 뒤 7차전만 남겨둔 상황에서 이날이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그런 야마모토가 하루 뒤 등판 투혼을 예고했다. 감독의 말에 따르면, 야마모토 역시 이 계획에 흥미를 느끼고 있고, 경기 전 캐치볼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7차전에 모든 투수가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총력전을 불사한 것이다. 팀 사정상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하다.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고, 선발 오타니가 사흘의 짧은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올라 정상 컨디션을 기대하기 어렵다. 사사키 로키 등 불펜 투수들의 페이스도 좋은 편이 아니다. 이번 PS 다저스의 확실한 카드인 야마모토가 최소 1이닝만 막아준다면 다저스 불펜에 큰 힘이 된다. 야마모토는 이번 가을에 5경기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과 26일 WS 2차전에서 각각 9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완투승을 하기도 했다. 이틀 뒤 연장 18회로 치러졌던 3차전에선 불펜 투구를 준비하기도 했다. 다저스 투수 중 가장 확실한 카드다. 운명의 최종전, 야마모토의 투혼투를 볼 수 있을까. 현재 7차전은 3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0-0으로 팽팽하게 맞서있다. 윤승재 기자 2025.11.02 09:55
프로야구

"나의 한화 팬, 감사했습니다" 폰세의 짧고 굵은 SNS 메시지, 마지막 작별 인사 될까

"가장 중요한 나의 한화 팬, 올 한 해 감사했습니다!"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에이스이자, 올 시즌 KBO리그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코디 폰세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폰세는 지난 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KBO의 모든 팬, 가장 중요한 나의 한화 팬들에게 감사하다. 올 시즌 모든 응원과 격려, 사랑에 감사했다"라고 영어로 쓴 뒤, "감사합니다"라는 한국어로 소감을 맺었다. 폰세는 이번 시즌 한화의 한국시리즈(KS) 준우승 주역이다. 정규시즌 29경기에 출전해 17승 1패 평균자책점(ERA) 1.89를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막 후 17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신기록을 세웠고, 252개 탈삼진으로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도 작성했다. 승률 0.944까지 투수 4관왕을 확정지은 그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하다. 다만 가을야구에선 웃지 못했다. 포스트시즌(PS) 첫 경기였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선 6이닝 6실점(5자책)으로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4차전에서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KS행을 이끌었고, LG 트윈스와의 KS 3차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선발로서의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정규시즌만큼의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진 못했고, 팀도 우승에 실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LG의 우승이 확정된 지난달 31일 5차전, 폰세는 한화 선수들 중 가장 늦게 더그아웃에서 퇴장했다. LG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환호하는 모습을 지켜봤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마운드의 흙을 챙겨 경기장을 나섰다. 일반적으로 선수가 그라운드의 흙을 챙기는 건 작별을 의미한다. 시즌 중 미국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던 그는 내년 시즌 MLB행이 유력하다.강렬한 인상으로 KBO리그를 평정한 폰세는 짧고 굵은 메시지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한화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건네는 작별 인사일까. 폰세가 내년에도 한화에 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11.02 09:12
스포츠일반

고석현, 김동현처럼 상대 ‘바닥 청소’ 시켰다…타격도 124-11→압도적 승리로 ‘UFC 2연승’

고석현(32)이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2연승을 일궜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승리로 강렬한 인상도 남겼다.고석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가르시아 vs 오나마’ 언더카드 웰터급(77.1kg) 매치에서 필 로(35·미국)에게 만장일치 판정승(30-26 30-27 30-27)을 따냈다.지난해 데이나 화이트 회장의 마음을 사로잡고 UFC에 입성한 고석현은 2연승을 챙겼다. MMA 총전적은 13승 2패다.UFC 입성 후 두 번째 상대인 로는 장신의 타격가다. 프로필상 신장이 1m 91cm인 로는 1m 77cm인 고석현보다 14cm 더 크다. 팔 길이도 차이가 클 수밖에 없었다.신체 조건은 고석현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압도적인 그래플링 기량을 뽐내며 로를 무너뜨렸다. 소위 15분 내내 ‘바닥 청소’를 시켰다. ‘스승’ 김동현이 UFC에서 활약할 때의 모습을 재연한 듯했다. 경기 초반부터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고석현은 손쉽게 로를 바닥으로 끌고 내려갔다. 로가 일어서려 하자 한 번 더 넘어뜨렸다. 로는 1라운드 내내 바닥에 깔려 있었다. 고석현이 압도한 1라운드였다.2라운드에서 반전을 노렸던 로는 고석현의 왼손 스트레이트를 맞고 뒷걸음질쳤다. 고석현은 이후 테이크다운으로 로를 그라운드로 데려가 파운딩을 쏟아냈다. 2라운드 역시 고석현으로서는 편안하게 마쳤다. 최종 3라운드 역시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고석현의 압도적인 기량에 로는 고전했다. 래퍼리 세 명 모두 고석현의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이날 고석현은 시도한 테이크다운 4개를 모두 성공했다. 타격에서는 무려 124회를 적중했는데, 로는 15분 내내 단 11회에 그쳤다.2021년 UFC 데뷔전을 치른 로는 이번 패배로 옥타곤에서만 4패(4승)째를 떠안았다. 그는 MMA 통산 11승 6패를 기록 중이다. 같은 날 옥타곤에 오른 ‘K-머신’ 이창호는 티미 쿠암바(미국)에게 만장일치 판정패(28-29 28-29 28-29)했다. 1라운드에서 장기인 레슬링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이창호는 2라운드에 기세를 빼앗겼고, 3라운드에는 그라운드 싸움에서 고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11.02 09:09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도, 대표팀도 제대 앞둔 '잠실 빅보이'를 찾았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외야수 이재원(26)이 이틀 연속 두 사령탑의 선택을 받았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지난달 31일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한 뒤 내년 시즌을 위해 보완점을 묻는 말에 "내부 자유계약선수(FA)인 박해민과 김현수를 잡아야 한다. 그러면서 이재원을 함께 키워야 한다"고 언급했다.다음날인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문성주와 구자욱이 각각 엉덩이 중둔근과 옆구리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라며 "대체 선수로 이재원을 선발한다"라고 발표했다. 이재원은 이틀 연속 원소속팀과 대표팀 사령탑에 '기대주'로 낙점받은 것이다.2018 LG 2차 2라운드 17순위 지명받은 이재원은 '잠실 빅보이'로 불릴 만큼 탁월한 힘을 자랑한다. 1m91㎝ 106㎏의 뛰어난 체격 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홈런 비거리도 상당하다. 1군 통산 성적은 220경기에서 타율 0.222 22홈런 78타점. 정확도는 낮지만 장타력이 돋보인다. 염경엽 LG 감독은 부임 후 "이재원을 LG의 미래 4번 타자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원은 2023년 부상 등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결국 상무에 입대했다. 2023 KS 엔트리 합류도 아쉽게 불발됐다. 이재원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9 26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이 무려 0.643였다. 홈런과 장타율 2위, 장타율은 3위(0.457)였다. 결국 전역 후 1군 무대에서 변화구 대처 능력이 관건이다. 이재원은 다음 달 전역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을 키우면서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을 것이다. 부상자가 나와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우리는 성적을 내면서 육성하는 팀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이재원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5.11.0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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