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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 두리안’ 박주미, 유정후와 한집살이 시작 → 전생 보는 부채 등장

TV조선 ‘아씨 두리안’ 박주미와 이다연이 유정후와 한집살이를 시작했다. 지난 30일에 방송된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아씨 두리안’ 12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6.4%, 분당 최고 시청률 7.2%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수성한 데 이어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다시 돌파했다.백도이(최명길)는 멋대로 두리안과 김소저를 옮기겠다는 장세미에게 반기를 들었지만 청순하고 풋풋한 김소저에게 단등명이 흔들리고 있다는 말에 결국 허락하고 말았다. 싸들고 온 짐을 정리하던 두리안과 김소저는 노크를 하며 예의 바르게 들어와 환영의 인사를 건네는 단등명을 보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침대에 누워서도 두리안은 “잠이 올까 싶구나. 바로 벽 하나 넘어 언이가 있다니. 우릴 알면 어떻고 못 알아주면 어떠냐”라며 행복해했고, 김소저는 “이리 홀딱 새도 괜찮습니다”라면서 단등명과 같은 공간에서 먹고 자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모습으로 먹먹함을 자아냈다.이후 단등명과 김소저는 주남(곽민호) 감독의 지도 아래 ‘정도령’ 대본을 읽으며 연기 연습을 진행했다. 포옹 장면에서 주남은 앉아있던 단등명과 김소저를 일어나게 한 뒤 안아보라고 지시했고 단등명이 김소저를 살포시 껴안자 분위기 있는 멜로 장면이 탄생했다.김소저는 단등명의 품에 안기자 전생이 떠오르는 듯 “눈물 나려 합니다”라며 절절하게 속으로 되뇌었고, 단등명은 “왜 이렇게 가슴이”라고 생각하며 혼란스러워했다. 연기 연습이 끝난 뒤 단등명과 김소저는 떡볶이와 수제비, 김밥 등 분식을 먹고 수영장에서 수영을 배우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아일라(김채은)가 연락을 받지 않는 단등명 대신 매니저에게 연락을 취했다가 단등명과 김소저가 호텔에서 수영을 하고 있다는 말에 질투심에 뛰쳐나가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자아냈다.반면 단치감은 지치고 힘든 상태로 집에 돌아와 문득 카페에서 두리안을 포옹하던 순간을 떠올렸던 터. 그 생각이 떨쳐지지 않던 단치감은 핸드폰에서 두리안의 사진을 찾아보며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은성은 고자질을 한 아일라로 인해 카페에서 단치감이 두리안, 김소저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은성은 귀가한 단치감에게 외국인이 찍은 두리안의 사진을 보자며 물고 늘어졌고 단치감이 말없이 핸드폰을 놓고 가자 확인해보던 중 두리안의 단독사진을 발견해 단치감을 더욱 몰아쳐댔다. “그날 내내 전화 꺼놓고 방해받구 싶지 않았나보지? 그렇게 기분 좋아라 웃었다며?”라고 집요하게 캐묻는 이은성에게 단치감은 결국 “뭘 잘못했는데 뭐가 떳떳치 못하고”라며 언성을 높였다. 결국 단치감이 이런 상황이 질린다며 자리를 피하려 하자 이은성이 쫓아 들어왔고, 단치감은 단 한번이라도 안 따질 수 없냐면서 자동차 열쇠를 챙겨 들었다. 걸어 나가는 단치감 뒤로 이은성이 “이렇게 끝낼거야? 두리안이 걔가 도대체 뭔데”라고 분노했다.뿐만 아니라 클럽에서 나온 이후 백도이와 주남의 어색하면서도 설렘이 가득한 대화가 흥미진진함을 배가시켰다. 주남은 매너 넘치는 배려로 백도이를 기분 좋게 만들었지만, 백도이는 주남이 서른 살 연하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 후 전화 통화를 나누던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호텔 프렌치 식당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고 백도이는 “미친 거 아냐. 나?”라며 주남과 만나도 될지 설레면서도 갈등하는 모습으로 기대감을 안겼다.그런가 하면 방송 말미에는 이은성네 가정부(김남진)가 단씨 일가 별장에서 붉은 부채를 발견한 후 신기를 부여받아 다른 사람의 전생을 보게 되는 모습이 담겼다. 별장의 검은 바위 옆에서 기괴한 춤을 추던 가정부는 별장 경비가 다가오자 부채에 돈을 올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별장 경비가 복채를 올려놓자 가정부는 부채를 흔들었고, 이어 별장 경비의 얼굴이 처량한 진돗개로 변해 보이면서 가정부가 “가엾구나. 불쌍쿠나. 멍멍”이라고 외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한편 TV조선 ‘아씨 두리안’ 13회는 오는 8월 5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3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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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김태리 ‘악귀’, 드디어 베일 벗었다..6월 23일 첫방 [공식]

김은희 작가의 신작 ‘악귀’가 오는 6월 23일 첫 방송된다. 19일 SBS 새 금토드라마 ‘악귀(惡鬼)’(극본 김은희, 연출 이정림, 제작 스튜디오S, BA엔터테인먼트) 제작진은 이 같이 밝히며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의 시작을 알리는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다. ‘싸인’, ‘유령’, ‘시그널’, ‘킹덤’ 등 집필하는 작품마다 작품성과 흥행의 힘을 입증해온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의 신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킹덤’을 통해 서양의 정서와는 다른 조선판 좀비를 탄생시키며, “김은희가 곧 장르”라는 명성을 얻은 그녀가 이번에는 오컬트 장르를 어떻게 한국형 패러다임 안에서 풀어낼지 기대를 모은다.또한, 악귀에 씐 구산영 역의 김태리, 그 악귀를 보는 민속학 교수 염해상 역의 오정세, 그리고 이를 둘러싼 의문의 죽음을 추적하는 형사 이홍새 역의 홍경 등이 출연해 기대를 높인다. 여기에 미스터리를 가미한 멜로드라마 ‘VIP’로 스타일리시한 연출을 선보였던 이정림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이날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음산하면서도 섬뜩한 미스터리를 자아낸다. 심연의 어둠 속에서 목을 매려는 듯한 손, 그리고 그 손을 조종하는 듯한 수많은 미지의 손들은 기괴한 분위기를 뿜어낸다. 특히 “사람을 죽였다, 내가 아닌 내가”라는 카피는 ‘악귀’로 인해 발생될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을 암시하며 다양한 상상력을 자극한다.제작진은 “사전적 의미의 ‘악귀’는 몹쓸 귀신을 뜻하기도 하지만, 악독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이르기도 한다. 이처럼 드라마 ‘악귀’는 미지의 영을 다루는 이야기이며, 동시에 사람의 이야기”라며 “오컬트 장르의 가장 큰 매력인 악귀가 주는 공포는 물론, 연달아 발생하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만드는 스릴 넘치는 긴장감, 그리고 그 서사의 이면에 감춰진 메시지까지 모두 담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오는 6월 23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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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바디’ 정지우 감독 “영화와 드라마 그 사이에 있죠” [일문일답]

정지우 감독이 인간의 욕망을 둘러싼 기괴한 멜로 드라마를 만들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썸바디’다. ‘썸바디’는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김섬(강해림 분)과 그의 주변의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윤오(김영광 분)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 연쇄살인범과 로맨스, 전혀 연결되지 않는 두 단어가 만나 기괴한 멜로 드라마가 탄생했다. 정지우 감독의 안목은 이번에도 정확했다. 영화 ‘은교’를 통해 김고은을 발굴했듯 ‘썸바디’에서는 배우들의 새 얼굴을 끄집어냈다. 로맨스 연기를 선보여온 김영광을 파격 변신으로 이끌고 신예 배우들의 가능성을 증명해냈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개발자 김섬, 성소수자이자 젊은 무당 목원(김용지 분),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경찰 기은(김수연 분)까지 배우들은 작품 안에서 캐릭터 그 자체였다. -공개 후 반응은 찾아봤나. “전혀 안 찾아봤다. 반응 보고 마음이 흔들려서 작품에 도움될 게 없었다. 내 동료들, 배우들은 다들 좋은 말만 해주더라. 영화는 예매가 시작되는 순간 (성적이 나오기 때문에)박스오피스가 두렵다. OTT에서는 성적이 공유되지 않아서 훨씬 더 마음이 넉넉하다.” -첫 드라마는 어떤 느낌이었나. “촬영할 때나 편집할 때 이 화면을 핸드폰으로 본다면 어떨지 꾸준히 점검했다. 편집에서는 훨씬 더 강박적으로 확인했다. 큰 화면으로 보면 좋을 디테일들이 많이 있는데 핸드폰으로 보면 알아봐주지 못할 것 같아 아쉬웠다.” -시나리오 집필 과정을 설명한다면. “악당 한 명과 세 명의 약자라는 기획이 흥미로웠다. 또 평소에 긴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대해 호기심이 있었다. 영화를 찍으면 계획보다 러닝타임이 길어지기도 했다. ‘썸바디’는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기회는 너무 좋았는데 고민이 2배가 되는 게 아니라 8배가 됐다. 쉽지 않았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어디까지 보여주려 했나.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섬 캐릭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다 잊고 만들었다. 섬은 소통, 공감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정도로 설정했다. 어찌 보면 가벼운 형태의 묘사에 가까워진 것이다.” -하반신 마비, 성소수자 캐릭터를 드라마에 녹인 이유가 있다면. “어떤 사람은 키가 크고 작듯이 형태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면 어떨까 했다.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지만 쉽진 않았다. 내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관계를 느껴보지 않은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나. 그걸 과장할지 말지의 문제로 인물을 바라보는 게 목표였다.” -강해림을 캐스팅 한 이유는 무엇인가. “강해림 배우는 고유했다. 그 고유함을 유지해보고 싶은 강한 유혹을 느꼈다. 이 사람은 모든 걸 천천히 판단하는 편이다. 조금만 기다려주면 더 재밌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 섬 캐릭터도 느리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이 배우에게도 있어서 둘을 겹쳐봤다. 이 사람이 가진 영민함, 명석함을 나중에도 느끼게 될 거다.” -드라마 구축에 신경 쓴 부분은. “윤오는 연쇄살인범이지만 겉으로는 지극히 일상적인 사람이다. 또 ‘썸바디’ 앱에서는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현실에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현실에서 한 번씩 지나갔을 수도 있는 사건, 사고들을 뒤틀고 각색해서 만들었다.” -김영광을 캐스팅 한 이유가 있다면. “로맨틱 코미디에서도 아주 믿음직스러운 연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서로 사전 단계에서 여러 가지 대화를 해봤다. 김영광은 작품에 갈증이 있던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을 하기 위해 몇 달간 몸을 만들고 기다렸다더라. 캐릭터에 지나치게 몰입한 기분까지 들었다.” -최유하(사만다 역)도 빌런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은데. “‘썸바디’를 잃고 싶지 않고 실패하지 않는 것이 목표인 사람이다. 그래도 마지막에 정직하게 변신을 하지 않나.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해결책을 찾겠다고 나선다. 사만다가 뒷배가 돼준 게 전개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기은의 자동차를 자체 제작했다고 들었는데. “현실에 존재하지 않지만 ‘저런 형태의 차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만들었다. 고친 차로는 도로주행을 하면 안 되기 때문에 두 대의 차량을 사용해 공을 많이 들였다. 저런 발명품이 있었으면 좋겠다.” -윤오에 대한 기은의 마음은 무엇인가. “답답하고 민폐 캐릭터로 작동했으면 하는 게 의도였다. 윤오와 을지로에서 맞닥뜨렸을 때 ‘왜 나를 놓고 갔냐’고 던진 질문을 보면 기은에게는 혹시라는 기대가 명백하게 있다. 윤오를 위협적으로 받아들인 게 아니라 반대의 면에 기대가 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김수연 배우와 아주 긴 얘기를 나눴다.” -계속해서 결핍을 파고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직업이 좋은 건 작품을 통해 자신에 대해 모르고 있던 걸 깨달을 수 있다는 점이다. 원래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닌데 내 안에 있는 어떤 요소들이 순화된다. 악한 연기를 보다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왜 보나 싶다가도 보고 난 후에 내 삶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느껴지지 않나. 두렵기도 하지만 내 안이 디톡스 된 듯한 느낌이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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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우 감독의 첫 시리즈 ‘썸바디’ 김영광의 재발견 [종합]

“우리는 모두 ‘누군가’가 필요하다” 정지우 감독이 첫 시리즈 ‘썸바디’로 인간의 욕망을 다룬다. 넷플릭스 시리즈 ‘썸바디’ 제작발표회가 15일 오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정지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영광, 강해림, 김용지, 김수연이 참석했다. ‘썸바디’는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섬과 그의 주변의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윤오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해피 엔드’, ‘은교’, ‘침묵’을 연출한 정지우 감독이 인간의 내밀한 감정과 욕망을 다시 한번 심도 깊게 들여다본다. 정 감독은 ‘썸바디’로 첫 시리즈 연출에 도전했다. 이날 정 감독은 “스릴러라고는 하는데 바닥의 바닥으로 내려가 보면 기괴한 멜로 드라마를 만든 것 같다. 결국 소통하고 싶고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야기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상 영화를 찍으면 더 많이 찍어서 편집실에서 버려야 하는 일들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길게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점은 좋았지만, 기니까 쉽지 않고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고 영화와 다른 점을 전했다. 그러면서 “각각의 인물들에게 살을 붙이고 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들이 넉넉하게 있다는 게 좋았다. 네 배우가 무엇을 원하고 어떤 표현들을 하는지를 유감없이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김영광을 캐스팅하게 된 계기도 전했다. 그는 “이전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일 때도 정말 믿음직스러웠다. 믿게 만드는 게 장르에 상관없이 참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번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며 “촬영 내내 휴대폰 바탕화면이 김영광 배우였다. 그 사람 마음을 이해하고 따라갈 수 있도록 애인처럼 생각하면서 이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비하인드도 밝혔다. 시리즈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신인 배우들과 모험적인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기회가 인상적이고 행복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고 그것에 걸맞은 배우를 찾아서 캐스팅한다는 게 사실 현실적으로 영화에서는 어렵다. 시리즈에서는 그런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빛나는 배우들과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행복했다”고 전했다. 어려웠던 점으로는 “400m 달리기하는 사람이 마라톤 하는 순간들이 오니까 중간에 낙오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영광은 어둡고 뒤틀린 욕망을 가진 성공한 건축가 성윤오로 분해 파격 변신에 도전한다. 김영광은 “처음에는 성윤오에게 어떤 콘셉트를 넣어야 하나 많이 고민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떤 것도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연기에 중점 둔 점을 말했다. 스릴러에 첫 도전에 대해 김영광은 “도전이라는 말이 맞다. 그 도전을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뻤다. 하는 동안 너무 즐거워서 힘든지 모르고 기쁜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전했다. 어떤 마음으로 임했는지 묻자 “성윤오를 만드는 데 있어서 이 사람을 보고 사람들이 알 수 없는 느낌, 새로운 느낌을 받기를 원했다. 항상 그런 부분에서 현장에서 나를 많이 풀어둔 상태로 했다”고 말했다. 익숙하지 않은 캐릭터에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걱정은 항상 있었다. 그때마다 밖에 나가서 하염없이 걸었다. 걱정을 하지 않는 상태가 되면 집에 돌아오는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오히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에서는 항상 기뻤다”고 이야기했다. 실제 김영광은 현장에서 캐릭터에 푹 빠져들기도 했다고. 이와 관련해 정 감독은 “김영광 배우가 지금 너무 멀쩡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촬영 중반쯤에는 캐릭터의 그늘이 배우에게도 완전히 드리워졌다. 옆에서 보기에 너무 걱정스러운 순간들이 지속됐다. 그래서 잘 버텨내 주기를 응원하는 수밖에 없었다. 멀쩡하게 건강해진 게 너무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정 감독의 첫 시리즈에는 신선한 얼굴들이 함께 한다. ‘썸바디’ 앱을 개발한 천재 개발자 김섬을 연기한 강해림은 인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소화했다. 강해림은 김섬을 “타인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며 “사람 간의 관계를 이어가는 게 힘든 친구다”고 소개했다. 이어 “윤오는 섬한테 태어나서 처음으로 연결돼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강해림은 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김섬 역을 맡았다. 정 감독은 “완전히 고유한 사람이었다. 고유하다는 말이 그저 ‘별나다’는 느낌보다는 완전히 자기 모습을 고유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배우를 만나고 싶었고, 강해림 배우가 그럴 수 있는 배우였기에 캐릭터를 만들고 촬영하는 과정 중에 강해림 배우의 의견, 여러 감정을 충실하게 잘 따라가려는 시도도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강해림은 정 감독과 작업한 소감으로 “너무 좋았다. 이렇게 큰 프로젝트의 주연으로 출연한 적이 없었다. 감독님이 제 의견을 많이 물어봐 주시고 들어주셨다. 너무 존중받는 기분이 들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영광과 강해림의 연기 호흡 역시 중요한 포인트였다. 김영광의 연기에 강해림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탄한 적도 많았다고. 강해림은 “TV에서만 보던 선배의 모습이랑 달라서 소름 끼치도록 미친 사람 같을 때가 많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보고 느끼는 무속인 임목원 역을 맡은 김용지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어려운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속인으로서 주어진 삶을 사는 것이 상상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간접적인 체험을 통해서 이해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조심스러웠다”며 “그래서 이 인물을 표현하는 방법도 뻔하지 않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 정도를 찾아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역할을 위해 10kg 증량을 했다는 김용지는 “친구들을 응원하고 보살펴주고 푸근하게 해주고자 증량을 했는데 그런 점이 모니터에서 보여서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김용지 배우도 오디션을 통해서 만났는데 오디션을 봐줘서 감사하다”며 “만나는 과정에서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데 잘 내놓지 않는 기분이 들더라. 김용지 배우가 출연한 여러 작품 리서치를 해보니 살을 찌워야겠다는 강한 욕망을 가지게 됐다. 살이 쪄야 한다는 압박을 계속했다. 지금도 너무 예쁘지만 살이 쪘을 때 김용지 배우의 얼굴이 좋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김수연은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사이버 수사대 소속 경찰 영기은을 맡았다. 김수연은 “첫 작품부터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눈빛이나 몸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로 힘을 주고 응원해준 것 같아 좋은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기은이의 마음속에 있는 욕망이 그대로 보이면서도 보시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은 묘사를 찾아내려고 많이 시간을 들였다”며 “기은과 비슷한 부분을 가진 분이 현장과 밖에서 도움을 주셨다. 또 실제로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생활하기도 했다”고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점을 말했다. 신인 배우들과 함께 작업해서 기뻤다는 정 감독은 “김영광 배우에게 고백하고 싶다. 신인 배우들이 등장하면 제 태도나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함께 관계를 맺는 상대 배우가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훨씬 커리어가 많고 어떻게 보면 권력도 있는 배우가 신인 배우들을 어떻게 대하냐에 따라서 카메라 앞에서 맘껏 놀 수 있느냐 아니냐를 결정짓는다”며 “김영광 배우가 신인 배우들을 받쳐주고,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갈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다”고 김영광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썸바디’는 오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1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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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탐정' PD "불쾌한 장면 아닌 분위기와 이야기로 승부"

'김과장'을 연출한 PD가 전혀 다른 색깔의 장르물로 시청자를 찾는다.9월 5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극 '오늘의 탐정'은 귀신 잡는 탐정 최다니엘(이다일)과 탐정 조수 박은빈(정여울)이 의문의 여인 이지아(선우혜)와 마주치며 벌어지는 기괴한 사건을 담은 호러스릴러다. '김과장' 이재훈 PD와 '원티드' 한지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이재훈 PD는 "호러나 스릴러에 대한 관심은 이전부터 있었다. '원혼'이라는 호러 단막극으로 데뷔 할 때 장르의 매력을 크게 느꼈었다. 굉장한 이야기를 과감하고 독창적으로 쓰는 한지완 작가와 호러 스릴러를 함께 하게 돼 즐겁다. 한지완 작가의 대본은 디테일이 살아있고 풍부하다. 또한 준비과정에서 소통을 중요시해 연출자의 고민을 덜어줄 때가 많다. 많은 부분에서 고마운 작가다"고 말했다.다음은 이재훈 PD와 일문일답.-전작 '김과장'과 전혀 다른 장르 호러스릴러 '오늘의 탐정'을 선택한 이유는."특별히 '김과장'과 차별화하겠단 의도는 없었고, 호러나 스릴러 장르에 대한 관심은 이전부터 있었다. '원혼'이란 호러 단막극으로 데뷔 할 때 장르의 매력을 크게 느꼈었다."-한지완 작가와의 호흡은."한지완 작가님은 굉장한 이야기를 과감하고도 독창적으로 쓰는 장점이 있다. 완성도 있는 대본을 놀랄 만큼 빨리 써내는데, 디테일이 살아있고 풍부하다. 준비과정에서 소통을 중요시해 연출자의 고민을 덜어줄 때가 많다. 많은 부분에서 고마운 작가다."-최다니엘·박은빈·이지아 캐스팅 이유는."너무 전형적인 대답 같지만 첫째는 연기력 둘째는 이미지다. 최다니엘의 지적이면서도 터프한 매력과 박은빈의 순수하면서도 당찬 아름다움이 '오늘의 탐정'과 어울릴 것 같았다. 이지아의 비밀스럽고도 묘한 매력은 이 드라마의 아주 중요한 축이다. 세 배우의 좋은 연기력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촬영 현장에서 최다니엘·박은빈·이지아는 어떤가."최다니엘은 언제나 깊이 고민하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어떨 땐 연출자인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툭툭 던져줘 현장에서 도움을 받을 때가 많다. 코믹, 긴장, 멜로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기를 보여주어 스펙트럼이 참 넓은 배우란 감탄을 하게 된다. 단지 배우의 입장이 아닌 전체를 바라보는 시야가 있다.""박은빈은 현장에서 볼 때마다 반갑고 즐거운 배우다. 힘든 내색을 한번도 하지 않고 늘 적극적인 태도로 임해줘 연출자로서 고마움을 느낀다. 7살때 데뷔하여 20년동안 얼마나 많은 현장과 배우, 감독을 경험했겠는가. 하지만 늘 배우려는 자세로 상대 배우와의 앙상블을 만들려 노력하고 현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래 연기했지만 앞으로 더 오래 볼 수밖에 없는 배우란 생각이 든다.""이지아의 털털한 매력에 역시 사람을 알고 볼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촬영장에서 신중한 태도로 주위를 집중시켰다가 어느 순간 4차원적인 농담으로 허를 찌를 때가 많다. 내지르지 않아도 눈길이 가고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힘이 있는 배우다. 이 세 배우 덕분에 유쾌하고 창의적인 현장이 만들어지고 있어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김과장'에 이어 김원해와 두번째 작품이다. 김원해와 다시 작품을 하게 된 이유는."한소장은 한지완 작가님과 처음 시놉시스 작업을 할때부터 이미 김원해 배우를 두고 쓴 캐릭터다. '김과장' 때 워낙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고, 함께 하는 다른 배우들의 매력까지 살려주는 훌륭함이 있어 이번 작품에도 꼭 함께하고 싶었다. 작가님이 몇몇 출연작을 보고 나서 쓴 초고를 읽는 순간 김원해 배우의 생생한 연기가 떠올랐다. 김원해 배우의 장기와 장점을 잘 살린 대본이 나와서. '김과장'을 함께 한 스태프 중 한 분도 우리 대본을 보고 나서 이 역할 김원해 배우가 연기하냐고 단번에 맞힐 정도였다. 그만큼 싱크로율이 좋다."-'오늘의 탐정'이 다른 탐정물과 다른 점은."사실 다른 탐정물에 대해 별다른 개념이 없다. 어릴 적 셜록 홈즈나 브라운 신부 시리즈 같은 추리소설에 한창 빠져 있긴 했지만. 탐정물이 가진 특유의 공식이 있다. 이를 재연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 드라마만의 색깔과 설정이 있어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오늘의 탐정'이 다른 호러 드라마와 다른 점은."공포가 주가 아닌 사람과 사람, 혹은 사람과 귀신과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희로애락이 살아있는 이야기다. 무서운 사건들이 벌어지지만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사건 자체보다 그로 인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오늘의 탐정'의 연출 포인트."이유없이 무섭게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불쾌하거나 보기 싫은 장면으로 놀라게 하기보다 분위기와 이야기로 승부하고 싶다. 물론 오싹해지고 깜짝 놀라는 순간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놀라더라도 뒷맛이 개운하지 않거나 억울한 기분이 들지 않도록 하겠다. 좋은 대본과 배우들의 호연이 있으니 이를 잘 뒷받침 하겠단 생각이다."-'오늘의 탐정'이 시청자에게 어떤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는가."KBS에서 이런 드라마도 할 수 있다는 시도를 넘어 궁극적으로 정말 재미있고 무서웠던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8.08.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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