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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충분히 아름다운 사람이에요'...감동' '텍스트 힙'에 푹 빠진 유통가

대학생 박소연(21) 씨의 요즘 ‘최애’(가장 사랑하는 것)는 독서다. 시간이 날 때면 도심 대형 서점을 찾아 신간을 뒤적인다. 박씨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양귀자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모순'을 읽으며 2030 여성들의 고민에 때로는 울고, 때로는 무릎을 치며 공감했다. 그는 모순뿐 아니라 '천년의 사랑', '원미동 사람들' 등 양귀자의 다른 작품들도 모두 읽었다. 박씨는 “작가의 한 문장이 위로가 되는 경험이 소중해요. 모순에 나오는 ‘인생은 짧다. 그러나 삶 속의 온갖 괴로움이 인생을 길게 만든다’라는 문장이 제 인생 문장이에요”라고 말했다.문해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던 ‘Z세대’(Gen Z·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가 종이책을 읽고 있다. 스마트폰 대신 책을 드는 행위 자체가 ‘힙하다’고 여겨지는 이른바 '텍스트 힙'(Text-Hip) 트렌드가 확산하면서다. 앞서 언급한 박씨뿐 아니라 최근 대형 서점 곳곳에서 책을 펴드는 Z세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통계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유통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1~8월 소설 판매량은 564만 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7만 권)보다 23.4% 증가했다. 소설 장르의 강세도 뚜렷하다. 올해 교보문고 상반기 베스트셀러 순위에는 한강의 '소년이 온다'가 1위, 양귀자의 '모순'이 3위,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5위, 정대건의 '급류'가 6위,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7위에 오르며 톱10 중 소설이 절반을 차지했다.해외도 비슷하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2월 “Z세대가 도서관과 책으로 눈을 돌리며 지난해 영국의 책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인 6억6900만 권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젊은 세대의 독서 열풍이 이어지자 식품·유통업계도 ‘텍스트’에 주목하고 있다. 백화점은 수익성이 낮아 외면하던 서점을 재정비해 들이고, 편의점은 독서 감성을 접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최근 교보생명과 협업해 독서와 편의점 콘셉트를 결합한 ‘문장 한입 팝콘’을 출시했다. 제품에는 책갈피 굿즈가 동봉돼 있으며, 소설과 에세이에서 발췌한 위로가 되는 문장 60종이 무작위로 담긴다. CU는 협업을 기념해 교보문고 강남점 지하 1층에서 ‘문장 한입 상점’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연세대학교 연세유업과 교보문고는 지난 9월 ‘연세우유 교보문고맛 생크림빵’을 선보였다. 책 표지를 연상시키는 질감의 비스킷빵 속에 헤이즐넛 프랄린 크림을 넣어 ‘독서할 때 먹기 좋은 디저트’라는 콘셉트를 강조했다.현대백화점은 올해 4월 목동점 7층과 신촌점 지하 2층에 휴식과 독서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 ‘리스닝 라이브러리’를 도입했다. 오디오북·전자책 플랫폼 ‘윌라’의 콘텐츠를 무제한 감상할 수 있는 좌석을 마련해 쇼핑 중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국내 ‘책+쇼핑몰’ 결합의 성공 사례로는 신세계그룹의 스타필드가 대표적이다. 2017년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별마당 도서관’을 들여 명소로 만든 이후, 전국 스타필드로 확산되며 강력한 집객 효과를 내고 있다.출판업계 관계자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독서 열풍이 거세지면서 텍스트 힙 현상이 전방위로 나타났다”며 “책 꾸미기, 필사, 독서 굿즈 등을 통해 텍스트 힙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11.17 07:45
산업

GS25, 11월 ‘미리 크리스마스’ 주류 페스타 시작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11월 한 달간 ‘2025 연말 주류 페스타’를 개최한다.최근 홈파티와 셀프 기프트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연말 준비가 앞당겨지는 ‘미리 크리스마스’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GS25는 연말 주류를 미리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와인·샴페인·위스키 등 약 1500종의 주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준비했다.연말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려줄 대표 와인으로 ▲모젤 크리스마스 로제·리슬링(4만2900원) ▲헤센 크리스마스 로제·리슬링(2만9900원)을 준비했다. 두 와인은 독일 대표 와인 생산지 모젤과 라인헤센에서 생산된 것으로 크리스마스 트리 병 모양이 특징이다.매년 11월 세 번째 목요일에 전 세계에서 출시하는 햇와인 ▲2025 보졸레 빌라주 누보(3만9000원)도 만나볼 수 있다. ‘보졸레누보’는 그해 9월에 수확한 포도를 4~6주간 짧게 숙성한 것으로 베리류의 프루티한 향과 산뜻한 피니시가 조화를 이뤄 어떤 음식과도 페어링하기 좋다.위스키는 1만 원대의 대용량 가성비 제품부터 GS25 단독 판매 프리미엄 위스키까지 폭넓게 선보인다.홈파티에서 하이볼로 다 함께 즐기기 좋은 1L 용량의 가성비 위스키로 ▲컨시에르 위스키(1만4900원) ▲그란츠 트리플우드(1만9900원) 등이 있으며, 프리미엄 라인으로는 블렌디드 스키치 위스키 ▲스코티쉬 리더쉐리 캐스크(6만9000원)를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인기가 높은 위스키 11종을 ‘이달의 위스키’로 선정해 ▲조니워커블랙(4만7200원) ▲조니워커그린(9만4000원) ▲제임슨(3만4900원) ▲발렌타인 글렌버거12년(8만9000원) 등을 판매한다.GS25는 연말 선물용으로 주고받기 좋은 ‘와인 및 위스키 패키지 세트’도 마련했다. 대표 상품으로 ▲파이퍼 하이직 잔 패키지(8만4900원) ▲벤로막 오가닉 잔 패키지(7만3400원) ▲1865 카카오골프백 시리즈(3만9900원) ▲루체(15만9000원) ▲루첸테(3만9900원) 등이 있다.행사 기간 동안 ‘와인 및 위스키 장터 상품 100종’과 ‘연말 시즌 와인 5종’은 삼성·우리카드 QR 결제 시 20% 현장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와인·샴페인 전상품과 ‘이달의 위스키 11종’은 네이버페이(머니/포인트)·페이코(포인트) 결제 시 20% 페이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강솔빈 GS리테일 주류팀 매니저는 “연말 소비가 앞당겨지는 트렌드에 맞춰 11월부터 1천여종 이상의 주류 할인 행사를 시작한다”면서 “와인부터 위스키까지 합리적인 가격과 특별한 구성으로 한발 앞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고객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11.02 18:03
산업

연세우유, 생크림빵과 함께한 달콤한 사연 모집

연세대학교 연세유업이 ‘연세빵빵캠페인’을 전개하며, 연세우유 생크림빵을 사랑하는 소비자들의 달콤한 사연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연세빵빵캠페인’의 두 번째 시리즈로, 연세우유 생크림빵과 함께한 일상의 소소한 순간부터 특별한 추억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소비자 참여형 캠페인이다.이번 캠페인은 연세우유 생크림빵을 즐겨 먹는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학생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싶은 교사·가족·지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응모 기간은 오는 11월 2일까지며, 연세유업 공식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연세우유 생크림빵에 얽힌 사연이나 일상 속 에피소드를 네이버폼에 자유롭게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접수된 사연 중 베스트스토리상(10명), 참가상(10명)을 선정한다. 베스트스토리상 수상자에게는 다양한 연세우유 생크림빵이 가득 담긴 ‘연세빵빵박스(30개입)’가 증정된다. 참가상 수상자에게는 CU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이 제공되며, 당첨자는 오는 11월 7일 개별 안내된다.연세유업 관계자는 “지난해 첫 ‘연세빵빵캠페인’에 보내주신 뜨거운 관심과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올해도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이 경험한 달콤한 순간을 소중한 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0.23 11:50
산업

한국관광공사, 외국인 불고기에서 편의점으로..."K푸드 확장"

한국관광공사가 2018년부터 2025년 7월까지 외국인 신용카드 소비 건수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전통 한식을 넘어 카페, 편의점까지 K푸드가 확장된 모습을 보였다고 20일 밝혔다. 2024년 잠재 방한 여행객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이 한국 방문 시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맛집 투어(15.7%)’다. 외국인에게 음식은 단순한 끼니를 넘어 문화와 일상을 경험하는 특별한 여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외국인에게 한국 음식은 김치, 불고기, 비빔밥과 같은 전통메뉴가 대표적이었다면 최근에는 라면, 김밥, 길거리 간식 등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면서 ‘한국인의 일상 음식’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카드 결제 데이터의 연평균 성장률(CAGR)이 가장 높은 메뉴는 아이스크림(35.0%), 편의점 음식(34.0%), 와플ㆍ크로플(25.5%)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에게 햄버거, 빵, 커피 등은 친숙한 메뉴인데, 소비 데이터를 통해서도 증명됐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카페(890만 건) ▲베이커리(300만 건) ▲햄버거(230만 건) 순으로 결제 건수가 많아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성장률 역시 각 29.5%, 36.2%, 38.2%로 상위권에 올랐다. 아울러 한국에서는 한정판, 협업 제품, 지역 특산물 토핑 등 ‘한국식 변주’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햄버거 결제가 이루어진 상위 10개 브랜드 중 6개가 국내 프랜차이즈였으며 글로벌 브랜드도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전용 메뉴와 특색있는 매장을 선보이며 외국인을 끌어들였다.편의점 또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접근성 높은 쇼핑 장소가 아니라 라면부터 간식까지 고를 수 있는 ‘여행 메뉴판’으로 인식된다. 소셜 분석(2023.1월~2025. 7월) 결과, 편의점 관련 게시물의 40.1%가 음식과 연결되어 있었으며, 주요 키워드는 라면(14.1%), 커피(10.5%), 과자(7.0%)다. 실제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편의점 카드 결제 건수는 약 1300만 건으로 K푸드 업종 중 가장 많은 숫자이다. 나아가 국수·만두(55.2%), 감자탕(44.0%)은 올해 7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메뉴로 나타났다. 전통 간식도 소셜미디어 확산과 함께 재조명되면서 떡·한과에 대한 소비가 76.9% 성장했다. 특히, 해외 SNS에서 유행한 ‘꿀떡 시리얼’은 30만건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국내 기업의 신제품 출시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미숙 관광데이터전략팀장은 “최신 트렌드가 전 세계적으로 실시간 공유되면서 한국인의 일상이 외국인에게 새로운 경험으로 확산되고, 다시 한국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상호작용이 관광업계에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공사는 이러한 변화를 선제적으로 포착해 관광정책 및 인바운드 마케팅 수립 등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0.20 16:30
뮤직

‘성장형 올라운더’ 파우, 숏트콤으로 매력 대방출

‘성장형 올라운더’ 그룹 파우가 ‘숏트콤(숏폼+시트콤)‘으로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파우는 추석 연휴를 맞아 자체 제작 숏트콤 시리즈 ‘웬만해선 이 집을 나갈 수 없다’를 선보였다. 7일에는 1화 ‘어서와 셰어 하우스는 처음이지?’, 2화 ‘자취 사바사’, 3화 ‘편의점 빌런’이 차례로 공개됐고, 8일에는 4화 ‘집안일 꿀팁’, 5화 ‘네고 원정대’ 등 새로운 에피소드들이 이어지며 9일까지 연휴 기간 내내 팬들과 만났다.멤버 전원이 직접 기획과 연기에 참여한 이번 시리즈는 연휴 동안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일상적인 상황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웃음과 힐링을 선사한다. 각 에피소드마다 파우 멤버들의 개성을 살린 연기와 재치 있는 연출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들을 색다른 시선으로 풀어내 팬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파우의 연기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18일에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체 제작 웹드라마 ‘항상 그 자리에 있어’를 공개하며 연기력과 스토리텔링 모두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파우고’를 배경으로 멤버들이 고등학생으로 변신해 우정과 성장을 그려낸 이 작품은 “연기가 정말 자연스럽다”, “진짜 배우 같다”는 찬사를 받으며 공개 직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파우는 이번 숏트콤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아이돌 그룹을 넘어 다재다능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09 17:13
산업

오뚜기, ‘더핫 열라면’ 출시 3주 만에 200만개 판매 돌파

오뚜기는 지역상생 가치를 반영한 신제품 ‘더핫 열라면’이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17일 밝혔다.‘더핫 열라면’은 인구소멸 위기지역인 경상북도 영양군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지역 특산물인 ‘영양고추’를 듬뿍 담아낸 제품이다. 기존 ‘열라면’보다 약 1.5배 매워진 강렬한 맵기와 깔끔한 뒷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도파민이 터진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별도의 TV 광고 없이 제품력과 입소문만으로 달성한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오뚜기는 이번 인기에 힘입어 ‘더핫 열라면 용기면’을 새롭게 선보였다. 간편성과 휴대성을 강화한 이번 제품은 MZ세대의 니즈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영양고추의 우수성을 알리는 새로운 판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핫 열라면 용기면’은 현재 전국 편의점에서 만나 볼 수 있다.또한 오뚜기는 다양한 소비자 참여형 프로모션으로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10월 31일까지 ‘더핫 열라면과 함께 HOT영양으로 떠나자!’ 이벤트를 진행하며, 제품 구매 또는 취식 사진을 SNS에 인증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영양군 한옥 숙소 숙박권과 5만 원 상당의 영양사랑상품권을 증정한다.아울러 최근 공개된 ‘오뚜기X영양군X윙(DOPAMINE)’ 광고 영상과 연계한 댓글 이벤트도 같은 기간 운영된다. 영상 게시물에 댓글로 친구를 소환한 참여자에게는 영양군 관광정보가 담긴 NFC 키링과 더핫 열라면 멀티팩 1개를 제공한다.오뚜기 관계자는 “더핫 열라면의 흥행은 뛰어난 제품력과 영양고추라는 지역 특산물이 만들어낸 시너지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더핫 열라면 봉지면과 용기면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동시에 지역 상생을 실천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9.17 14:11
산업

'한국가면 편의점 투어가 진리'… 바나나 우유 먹고, 삼각 김밥 먹는 외국인 관광객들

“백화점? 레스토랑?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먹고 CJ올리브영과 다이소 가는 것이 더 좋아요.”한국계 미국인 이데레사(38) 씨는 최근 3년 만에 찾은 한국 여행에서 유명한 레스토랑이나 백화점을 가지 않았다. 끼니 중 일부는 숙소 인근에 있는 다양한 편의점에서, 다양한 종류의 삼각김밥과 각종 유제품으로 챙겼다. 일정에는 큰 규모의 다이소와 CJ올리브영 쇼핑 시간을 꼭 넣었다. 이 씨는 “평범한 한국인들이 평소 즐기는 패턴으로 여행을 즐기고 싶었다. 가성비는 물론 맛과 재미까지 아주 마음에 든다”며 엄지를 척 들었다.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소비 패턴이 확 달라졌다. 과거라면 유명한 한식 레스토랑 등을 찾고 뒤 비교적 유리한 환율로 샤넬 등 명품 쇼핑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찐’으로 평범한 한국인처럼 편의점에서 음식을 사먹고, 다이소에 가서 쇼핑하는 분위기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올해 1~7월 미국·일본·중국·대만 등 4개국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소비 내역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한국 여행 쇼핑 필수 코스로 떠오른 올리브영(41%)과 편의점(29%), 다이소(18%)의 올해 외국인 관광객 카드 이용 건수가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업계는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전 세계적인 인기와 블랙핑크 등이 한국을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를 선보이면서 외국인들이 한국인의 문화에 관심을 더 가진 결과로 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덕분에 가장 화색이 돈 곳은 소비 침체로 고전한 편의점 업계다. 8일 편의점 4사 외국인 결제액 분석에 따르면 주요 결제 수단은 알리페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1월~8월) GS25와 이마트24, CU는 외국인 결제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65.8%, 40%, 68.6% 늘어났다.편의점에서 파는 ‘라면’과 ‘바나나맛우유’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머스트템’으로 꼽힌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라면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바나나우유는 커피와 섞어 먹는 SNS 릴스로 외국 젠지세대에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는 노 저을 준비에 바쁘다. GS25는 글로벌 한글게임북 야호와 협업해 아티스트의 최애 간식 등 다양한 정보를 담은 ‘K편의점 가이드북’을 배포했다. CU는 인공지능(AI) 기반 통역 서비스를 도입한다.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랜드마크 방문이 아니라 직접 한국인이 돼 한국인처럼 먹고 마시는 것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관련 마케팅과 서비스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서지영 기자 2025.09.09 07:41
산업

동서 ‘맥심’ 젊어지기 사활... 팝업으로 소통하고 박보영 전면에

‘국민 커피믹스’ 맥심이 젊어지기 위한 돌파구 마련에 초집중하고 있다. 맥심 커피믹스는 동서식품이 1976년 출시해 40여 년간 한국인의 식후 입가심을 책임져왔다. 1970~1980년대 직장인, 가정주부 등을 중심으로 폭넓은 지지를 받으며 K인스턴트 커피 시장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MZ세대 커피 음료 소비의 변화와 홈카페·프리미엄 커피 트렌드의 확산으로 전통 커피믹스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자 젊은 이미지를 씌우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팝업 띄우고 박보영 전면에동서식품은 28일 경북 경주시에 팝업스토어 ‘맥심가옥’을 오픈한다. 이날 가오픈을 거쳐 29일 정식 개장 후 젊은 층에게 맥심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경주시 포석로 일대서 9월 26일까지 문을 연다. 이미 브랜드 공식 영상·팝업 정보 플랫폼 등을 통해 티저가 공개된 상태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팝업스토어에서 맥심 브랜드를 즐기고 사진도 찍고 머물며 놀 수 있는 공간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지난해 10월에는 한 달간 전북 군산 월명동에 ‘맥심골목’을 열어 지역 로컬 상점과 협업한 이색 브랜드 체험 공간을 선보인 바 있다. 맥심방앗간, 맥심운세, 맥심놀이터 등 6개 테마 공간에서 커피 시음, 포토존, 굿즈 제작, 타로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었다.동서식품의 맥심 이미지 쇄신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단다. 제주도 ‘모카다방’을 시작으로 서울 성수동 ‘모카책방’, 부산 ‘모카사진관’, 전주 ‘모카우체국’, 서울 합정동 ‘모카라디오’ 등 다양한 콘셉트를 선보여 왔다.팝업스토어로 젊은층에 홍보 효과를 가져왔다면, 브랜드 모델을 교체해 젊은 이미지를 씌우고 있다. 오랜 기간 맥심의 얼굴이었던 배우 이나영 대신 2024년부터 박보영을 기용했다. ‘동안·밝음·친근함’ 이미지를 앞세워 2030 여성 소비자와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려는 전략을 강구했다.동서식품 관계자는 “활발히 활동하는 박보영이 맥심 브랜드에 긍정적 이미지를 가져올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젊은층 선택 받는 라인업 보강도최근 트렌드에 편승한 라인업 보강도 같은 맥락이다. 당 섭취를 줄이는 ‘제로’ 열풍에 맞춰 무설탕으로 부드러운 단맛의 커피믹스 신제품 ‘맥심 모카골드 제로슈거 커피믹스’를 출시했다. 커피믹스에 들어가는 설탕과 물엿 대신 에리스리톨과 폴리글리시톨 등 대체 감미료를 사용했다. 당을 줄였지만 ‘맥모골’(맥심 모카골드) 고유의 커피 향은 그대로 살렸다.동서식품은 기존 인스턴트 커피믹스의 한계를 넘어선 RTD 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프리미엄+편의성’ 키워드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정조준한 행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RTD 커피(액상커피) 판매액은 2018년 약 9756억원에서 2022년 약 1조1237억원으로, 약 16% 증가했다. 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통계를 보면 2023년 국내 RTD 커피 시장은 약 1조4864억원 규모로 편의점 매출 비중이 76%에 달했다. 동서식품이 ‘맥심=커피믹스’라는 전통 이미지를 넘어야 하는 이유로 볼 수 있다.업계는 동서식품의 제품 다변화·체험형 마케팅 병행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장기적 성과는 미지수로 물음표를 찍고 있다. 식음료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맥심이 가진 ‘국민 커피믹스’의 친숙함을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엄·트렌디 이미지를 새롭게 입히는 데 성공해야 브랜드 리포지셔닝이 완성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관건은 MZ세대 소비자들이 맥심을 ‘부모님 커피’가 아니라는 인식을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권지예 기자 2025.08.28 07:52
IT

카톡·카카오맵, 편의점 택배 예약 서비스 오픈

카카오는 카카오톡 예약하기와 카카오맵에 편의점 택배 예약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11일 밝혔다.이용자는 카카오톡 '더보기' 탭의 '예약하기'에서 '편의점 택배'를 선택해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편의점 택배를 예약할 수 있다. 발신자와 수신자 모두 알림톡으로 실시간 배송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여러 편의점 브랜드의 택배비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물품과 도착지 정보만 입력하면 편의점 브랜드별 택배비를 바로 살펴볼 수 있고, 주변에 예약 가능한 매장도 찾아볼 수 있다.카카오맵 이용자도 주변 편의점을 검색하고 해당 장소의 상세 페이지에서 '택배 예약'을 선택하면, 카카오톡 예약하기의 편의점 택배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카카오는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택배비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카카오톡 예약하기에서 편의점 일반택배를 예약할 경우, 건당 세븐일레븐은 300원, GS25, CU, 이마트24는 2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서성욱 카카오 예약하기트라이브 리더는 "각종 생활 서비스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예약하기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11 15:54
산업

불경기 속 편의점 업계 둔화...BGF리테일, 2Q 영업이익 9%감소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 2901억 원으로 4.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28억 원으로 9.7% 감소했다.올해 상반기(1~6월) 기준으로는 92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했으며, 매출은 4조 3066억 원으로 3.6% 증가했다.BGF리테일 측은 2분기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급격한 물가 인상과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둔화 환경이 지속됐다"며 "낮은 기온, 주말 우천 일수 증가 등 비우호적 기상 환경 등에 따른 객수 하락도 변수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매출액 증가 폭이 감가상각비, 임차료 등 고정비 상승분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다만 2분기 영업이익의 전년 대비 감소치는 8.9%인데, 이는 1분기(-30.7%)와 비교하면 21.8%포인트(p) 개선된 수치다.회사 측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상반기 히트상품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맛집 RMR, 건강기능식품 확대, PB 브랜드 'PBICK' 리뉴얼을 통한 PB 상품력 강화 등 차별화 상품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하반기에는 기존점 매출 확대 및 신규점의 안정적인 출점 전략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상품 측면에서는 차별화 상품의 적극적인 개발과 고물가 시대에 맞춘 초저가 프로모션 투트랙 전략으로 객수 증대를 통해 점포 매출을 높인다는 계획이다.또 정부의 민생회복 정책으로 편의점 매출이 오르고 있는 만큼 시즌별 대규모 할인 행사를 기획해 생활 물가 안정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이 밖에도 내일보장택배, 네이버 지금배달 등 신규 서비스들을 통해 고객 접점을 더욱 넓히고 라면 라이브러리 등 특화 점포들의 전국적인 확대, 다양한 분야와 협업한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매출 향상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서지영 기자 2025.08.0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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