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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칭따오, 부산오픈 테니스대회서 논알콜릭 부스 운영

맥주 칭따오가 국내 최대 테니스 대회에서 스포츠 팬들과 만난다.칭따오를 수입 유통하는 비어케이는 오는 20일까지 부산 스포원파크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부산오픈 국제챌린저투어테니스대회’에 ‘헤드X칭따오 논알콜릭 부스’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칭따오는 스포츠 브랜드 헤드와 함께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HEAD X 칭따오 논알콜릭 부스에서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먼저 헤드의 신형 라켓을 시타해 볼 수 있는 헤드X칭따오 논알콜릭 시타회 이벤트를 진행한다. 시타회에서 헤드 테니스를 경험하고 칭따오 논알콜릭과 함께 한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SNS에 업로드한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선물을 증정한다.이 외에도 부스에서 퀴즈를 맞히면 칭따오 논알콜릭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부스 방문객 전원에게 칭따오 논알콜릭 레몬 12입 캔을 특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스페셜 링크도 제공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현장 이벤트와 더불어 칭따오 인스타그램과 카카오톡 채널에서 온라인 이벤트도 준비했다. 나의 건강한 즐거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칭따오 논알콜릭 레몬 6팩과 헤드 테니스공을 증정한다.비어케이 관계자는 “선수들의 열정과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 찬 2025 부산오픈 국제챌린저투어테니스대회에 칭따오가 논알콜릭으로 건강한 즐거움을 더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스포츠와 연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올해로 21회째를 맞은 ‘2025 부산오픈 국제챌린저투어테니스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남자 프로 테니스 대회 중 최고 등급을 자랑하는 대회다. 올해는 정현, 권순우, 정윤성 등 국내 남자 테니스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활약 중인 글로벌 선수들의 출전이 예정되어 있어 테니스 팬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안민구 기자 2025.04.15 15:27
산업

논란의 백종원, 두 번째 사과문 "잘못된 부분들 즉각 개선할 것"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19일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13일에 이어 두 번째 사과다.백 대표는 이날 오후 더본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원산지 표기 문제를 포함해 모든 제품의 설명 문구에 대해 철저히 검사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상시 감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저와 관련한 연이은 이슈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백 대표는 이어 "저는 물론 더본코리아의 모든 임직원이 현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면서 전사적 차원의 혁신과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가격 부풀리기 논란이 불거진 빽햄에 대해 그는 "생산을 중단했으며, 맛과 품질 면에서 고객의 수요에 부합하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 중"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상품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설명했다.지난 2023년 11월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에서 식품에 쓸 수 없는 농약 분무기를 사용했다는 지적에는 "축제에 사용하는 장비는 고객의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 삼아 세심하게 점검하고 위생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지역 시장·구도심 개발 및 축제 사업은 그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더욱더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백 대표는 "무엇보다 현 상황을 걱정스레 바라보고 계실 점주님들과는 상생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저에게 주시는 모든 말씀 겸허히 받아들이고, 잘못된 부분들은 즉각 개선하겠다"고 했다.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 다양한 논란이 이어져 왔다. 충남 예산군에 있는 백석공장이 농업진흥구역에서 외국산 원료로 제품을 생산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 감귤맥주의 재료 함량 문제, 간장과 된장의 원산지 거짓 표기 문제, 더본외식산업개발원에서 실내에 LP가스통을 두고 요리하거나 우리 농가를 돕자는 취지의 유튜브 영상에 브라질산 닭고기가 원재료인 제품을 노출한 일로 구설에 올랐다.이에 백 대표는 지난 13일 더본코리아 홈페이지에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각종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처음으로 올린 바 있다.하지만 논란은 이어졌다. 최근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인 새마을식당이 온라인 카페에 '직원 블랙리스트' 게시판을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점주의 요청으로 게시판을 생성했으나 활성화되지 않았다"며 "일부 가맹 점포 근무자들의 악의적 고소, 협박 등 특정 점주를 상대로 한 심각한 피해 사례가 발생해 참고하라는 것이 게시판 생성 목적"이라고 해명했다.안민구 기자 2025.03.19 18:54
산업

알테오젠, 또 2조원 규모 기술 수출 '잭팟'...주가는 급등

알테오젠이 2조원에 육박하는 기술 수출 ‘잭팟’을 터트렸다. 알테오젠은 17일 아스트라제네카 자회사 '메드이뮨'과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 'ALT-B4'에 대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계약 규모는 13억 달러(약 1조9000억원)로 계약금은 4500만 달러(약 652억원)다. 해당 계약에는 개발 및 규제, 판매 관련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이 포함됐다. 추가로 해당 제품이 판매되면 정해진 비율의 로열티를 수령한다.계약에 따라 알테오젠은 다품목 항암 치료제의 피하주사(SC) 제형 개발에 대한 독점적인 글로벌 개발 권리를 아스트라제네카에 부여한다. 이번 계약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영국 자회사 '메드이뮨 Ltd' 및 미국 자회사 '메드이뮨 LLC'와 각각 체결됐다. 이들 자회사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바이오 연구개발을 담당한다.ALT-B4는 피하조직 내 약물 침투를 방해하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재조합 효소 단백질로 인체 피부에 통로를 만들어 약물이 피하조직을 뚫고 들어갈 수 있게 돕는다. 정맥주사(IV) 치료제를 SC 제형으로 바꿔주는 기술이다.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아스트라제네카와의 이번 계약은 물질 및 특허 권리 등 다양한 분야의 실사를 거쳐 안정성을 확인한 뒤 체결됐다"며 "빠른 개발을 통해 많은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크리스티안 마사체시 아스트라제네카 최고 의료책임자는 "우리는 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며 "알테오젠과 협력해 암 치료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피하 투여 옵션을 환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2008년 설립된 알테오젠은 코스닥 시장에서 시총 1위를 달리고 있는 바이오 업체다. 17일 기술 수출 호재로 12.12%(4만7500원)가 뛰었고, 43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ALT-B4는 2019년 1조6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했고, 2020년에는 4조7000억원의 기술 수출에 성공하며 단일 품목으로 국내 최대 규모 타이틀까지 얻은 바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3.17 17:57
영화

이유있는 뉴비 참전…‘히트맨2’ 김성오, 믿고 보는 악역 감초 [RE스타]

“그런데 마담의 짝은 무슨 일하시는 분일까요?”이국적인 밝은 갈색 눈동자가 은근하게 묻는다. 수상한 분위기를 두른 배우 김성오가 ‘히트맨2’에서 웃음 풍미를 더하는 ‘킥’ 같은 빌런으로 활약한다.지난 22일 개봉한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 작가’로 전락한 국정원 요원 출신 준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죄자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2020년 개봉해 240만 관객을 동원하며 그해 흥행 톱4에 오른 ‘히트맨’의 속편으로, 자신의 국정원 시절을 녹인 준의 웹툰을 보고 글로벌한 악당들이 ‘내한’ 열풍을 일으키는데 김성오는 메인 빌런 피에르 쟝 역으로 존재감을 빛냈다.극 초반 피에르 쟝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프랑스 유명 미술품 수집가로 한국을 찾는다. 미술관 큐레이터로 새 출발한 준의 아내 미나(황우슬혜)가 그의 컬렉션으로 전시를 하게 되면서 인연을 맺는다. 이국적인 외모에 느릿하면서 느끼한 언행으로 김성오는 객석을 한 방 터뜨린다. 특히 미나에게 플러팅 하듯 남편의 직업을 물어본 다음 “시벨롬”(si bel homme, 프랑스어로 잘생긴 남자)이라고 말해 황우슬혜와 티키타카를 주고받는 장면은 예고편으로도 채택되며 배급사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107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확실한 웃음 버튼을 누른다. 피에르 쟝의 정체는 머지않아 밝혀진다. 준의 신작을 그대로 모방한 테러를 구사하는 테러리스트였던 것. 카리스마와 북한 사투리를 장착한 채 수하들을 부리면서 국정원 방패연 멤버 덕규(정준호), 철(이이경)과 준을 농락한다.말투에서 어렵지 않게 예상이 가는 그의 진짜 출신이 밝혀지며 권상우와 펼치는 본격 액션 신은 명실상부 하이라이트다. 액션 강자 권상우와 합을 맞추면서도 밀리지 않는 무게감으로 맞섰다. 호흡을 맞춘 권상우는 “김성오 배우가 방패연 세 멤버의 가벼움을 잡아주는 멋진 빌런 역을 해줬다. 너무 좋은 캐스팅이었다”고 치켜세웠다.전편에 이어 메가폰을 잡은 최원석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피에르 쟝은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캐릭터라 처음부터 김성오 배우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며 “김성오 배우의 얼굴엔 선과 악, 부드러움과 카리스마, 악랄한 이미지가 공존한다”고 캐스팅 계기를 밝혔다.그러면서 “카메라 앞에선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카메라 뒤에선 재밌고 유쾌한 배우다. 친한 선배 형처럼 맥주를 마시며 작품과 일상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반전 매력까지 전했다. 김성오는 그 상반된 매력을 다양한 작품에서 자유자재로 구사해 왔다. 선 굵은 마스크를 살려 섬뜩한 악역으로, 때론 갭 차이가 상당한 순박한 감초를 넘나들며 장르와 매체를 종횡무진했다.극단 단원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다 9년 만인 2009년 SBS 11기 공채 탤런트로 정식 데뷔한 김성오는 영화 ‘아저씨’(2010)에서 종석 역으로 김희원과 메인 악역 형제를 잔혹하게 소화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악역만 어울리는 것이 아니라는 듯 드라마 ‘시크릿 가든’(2010)의 김비서 역, ‘쌈, 마이웨이’(2017) 황장호 역으로는 친근하고 허당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최근에는 ‘마당이 있는 집’과 ‘서울의 봄’에서 연달아 악인을 보여줬기에 액션 코미디인 이번 ‘히트맨2’는 그의 재치가 균형감 있게 녹아든 반가운 작품이다. 김성오는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히트맨’을 재밌게 봤기에 부담이 됐다. 한편으로는 내가 열심히 해서 더 재밌게 만들어봐야지 하는 욕심과 부담이 공존했다”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이어 “권상우 선배의 액션에 자극도 받았다. 열심히 해서 누가 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했다”면서 “이전에도 북한말 하는 작품(‘종이의 집:공동 경제 구역’)이 있었지만, 이번 작품하면서 개인적으로 북한말 선생님께 연락해서 배웠다”라고 부연했다.한편 현장에서 김성오의 프로페셔널함에 놀랐다는 최 감독은 “우리 영화에 김성오 배우의 인상적인 클로즈업 두 컷이 나오는데 ‘어떻게 저런 표정을 짓지?’ 싶을 정도로 에너지가 대단했다”고 극장에서 확인하길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28 06:45
뮤직

[2024연말결산①] ‘승승장구’ 기대했던 대기업 하이브, 내홍에 ‘너덜너덜'

K팝 유일의 대기업 하이브는 올 한해 그야말로 바람 잘 날 없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 출발해 방탄소년단(BTS)을 데뷔시키고 2021년 하이브로 사명을 바꾼 뒤, 올해 엔터사 최초로 대기업으로 지정되는 등 승승장구를 이어갔지만 한편으로는 시시각각 터져 나온 이슈와 악재에 악몽 같은 2024년을 보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감사 사실이 외부에 공개되며 막이 오른 내홍은 어도어에서 데뷔한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 선언까지 이어지며 업계에선 ‘어도어 사태’로 명명될 정도로 거셌고 방탄소년단 슈가, 방시혁 의장 등 사내 톱 티어를 둘러싼 논란과 이슈까지 더해져 혼돈 그 자체였다. ◇ 민희진 vs 하이브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의 분쟁은 올해 가요계 최대 이슈였다. 이들의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오른 건 지난 4월, 민 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등이 경영권을 찬탈해 독자 행보를 시도했다고 판단한 하이브가 이들에 대한 내부 감사 진행 사실을 공식화하면서부터였다. 내부 감사 사실을 만천하에 공개한 유례 없는 시도에 민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에게 가해지는 의혹을 ‘마녀사냥’이라 규정하며 전면 반박에 나섰다. 민 전 대표는 자신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및 하이브 내부의 병폐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한 뒤 하이브가 돌연 감사에 돌입했다고 주장하며 경영권 찬탈 시도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이후 양측은 어도어 대표직을 둔 가처분 소송으로 맞붙었다. 1차 가처분에선 민 전 대표가 승리했으나 이후 어도어는 이사회를 통해 민 전 대표를 대표직에서 해임했다. 하지만 2차 가처분에서 하이브가 승기를 잡자 민 전 대표 어도어 이사직을 내려놓고 하이브를 떠났다. 뉴진스도 행동에 나섰다. 뉴진스는 지난 9월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청하고, 멤버 하니는 10월 국정감사에 출석, 사내 따돌림 등 ‘직장 내 괴롭힘’을 폭로하며 현 어도어 경영진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지난달 28일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현재 뉴진스는 어도어 소속 당시 잡혀 있던 공식 스케줄을 소화하는 것 외엔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어도어는 뉴진스를 상대로 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한 상태다. ◇ 슈가·방시혁·아이돌 품평 논란도데뷔 후 이렇다 할 사건·사고나 논란이 없던 방탄소년단도 멤버 슈가가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를 받으며 구설에 휘말렸다. 슈가는 지난 8월 6일 오후 11시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길거리에서 술을 마신 채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로 약식 기소돼 1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적발 당시 슈가는 ‘맥주 한 잔 정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실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의 약 3배에 달하는 0.227%로 조사돼 논란이 됐고, 첫 사과문에서 경위를 설명하며 ‘전동 스쿠터’가 아닌 ‘전동 킥보드’로 표현해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는 의혹도 일었다.슈가 논란이 채 가시기 전에 오너 리스크도 불거졌다. 방시혁 의장이 아프리카TV BJ인 과즙세연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에서 함께 있는 목격담이었다. 하이브는 방 의장이 과즙세연의 언니와 먼저 만나 엔터 사칭범 관련해 조언을 해주며 친분을 쌓았고, 이후 두 사람이 LA에 함께 오게 되면서 관광지 및 식당을 예약해준 게 전부라며 수습했으나 누리꾼의 추론이 뒤따르며 비난이 이어졌다. 또 방 의장이 2020년 하이브 상장 당시 하이브 지분을 보유한 사모펀드(PEF)와 기업공개(IPO) 조건으로 투자 이익의 약 30%를 받는 계약을 체결, 상장 후 이들에게서 총 4000억원 안팎의 금액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파장이 일었다. 방 의장은 해당 이익의 상당 부분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회사에 귀속시켰으나 해당 주주간계약 내용을 하이브 IPO 과정에 공개하지 않았고,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는 증권신고서에도 관련 내용이 기재되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하이브는 관련 법령 위반 사항이 없고, 신고사항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결과적으로 주주들의 신뢰를 다시 한 번 잃었다. 그런가하면 하이브는 업계 동향을 취합한 자료, 일명 ‘하이브 내부 보고서’를 작성해 온 사실까지 드러나며 회사 리스크는 정점을 찍었다.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라는 제목의 문서를 하이브 및 산하 레이블 최고 책임자들에게 발송해왔는데 여기엔 타 회사 아이돌 외모를 원색적으로 품평하는 내용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결국 이 사안은 10월 국정감사장까지 올라가 국회의원들의 공개적인 질타를 받았다. ◇ 마지막엔 웃지 못한 투어스·아일릿플레디스 신인 보이그룹 투어스와 빌리프랩 신인 걸그룹 아일릿은 데뷔곡으로 엄청난 성과를 거뒀지만 마냥 웃진 못했다. 지난 1월 데뷔한 투어스는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로 멜론 연간 스트리밍 1위에 오를 정도로 압도적인 음원 파워를 보여줬지만 전작 대비 후속곡들이 터지지 못하며 전반적으론 하락추세를 보였다. 지난 3월 데뷔한 아일릿도 데뷔곡 ‘마그네틱’이 K팝 데뷔곡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 동시 진입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데 이어, 빌보드 2024년 연말 결산 차트 중 ‘글로벌 200’ 61위, ‘글로벌(미국제외)’ 29위를 차지하며 K팝 그룹의 노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아일릿은 지난 10월 내놓은 미니 2집 ‘아윌 라이크 유’가 전작 대비 국내에서 별 반응을 보이지는 못했다. 아일릿은 뉴진스와의 유사성 논란에 발목을 잡혀 데뷔 첫 해 내내 곤욕을 치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30 06:00
스포츠일반

[경마] 2024년 한국 경마 10대 뉴스

올해 한국 경마는 풍성한 기록이 쏟아졌다. 인프라 확장, 말 복지 사업 정착 등 저변 확대를 위한 한국마사회의 행보도 활발했다. 2024년 주요 뉴스를 소개한다. 넘버원 경주마로 올라선 글로벌히트글로벌히트는 올해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만 5개(헤럴드경제·YTN배·KRA컵 클래식·대통령배·그랑프리) 거머쥐었다. 방동석 조교사, 김준현 마주가 함께 만들어 낸 2024년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지난해 5월부터 김혜선 기수와 호흡을 맞춘 뒤 급성장했다는 평가다. 글로벌히트는 내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월드컵 예선전인 두바이레이싱카니발(DRC)에 참가하며 세계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김영관 조교사, 역대 최초 1500승김영관 조교사는 지난 8월, 자신이 돌보는 원더드래곤이 1위에 오르며 개인 통산 1500승을 기록했다. 한국 경마 최초 기록이었다. 김영관 조교사는 될성부른 떡잎을 알아보는 안목, 기량 좋은 경주마로 키워내는 육성 능력이 탁월한 조교사다. 영화 챔프의 실제 모델인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를 포함해 감동의바다·트리플나인·퀸즈블레이드·블루치퍼·즐거운여정 등이 그의 손길을 거쳐 최고의 경주마로 올라섰다. 가족과 함께 걷는 렛츠런파크 서울한국마사회는 올해 벚꽃 축제 시즌, 처음으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야간 경마를 시행해 30만명이 넘는 상춘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블루밍 워터페스티벌·제주마 축제·밤마(馬)실 페스티벌·수제 맥주 투어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선보이며 경마의 축제화를 도모했다. 온라인 마권 발매 시행지난 6월, 정식 개시한 온라인 마권 발매 서비스가 이용자 수 8만 명을 돌파하는 등 경마팬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앱(더비온)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건전한 발매 수단으로 정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대면 인증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등 엄격한 관리 속에 운영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영남 더비온 고객지원센터가 개소해 고객들의 대면 등록 편의성을 높였다. 디지털 기술 도입한국 경마는 온라인 마권 발매뿐 아니라 세계 최초로 AI 경마 심의 시스템을 도입, 경주 정보를 모바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e오늘의경주'를 개설했다. 카이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불법 경마 사이트 탐지 시스템, 스마트 조교 시스템 구축하는 등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명예 경주마 운영 활성화 지난해 1호 '명예 경주마' 청담도끼에 이어 올봄 '기부천사' 경주마 백광이 두 번째 명예 경주마로 선정됐다. 이후 이스트제트·당대불패·클린업조이가 명예 경주마로서 제2의 마생을 시작했다. 한국마사회는 많은 은퇴 경주마가 따뜻한 사랑과 환대 속에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명예 경주마 휴양 사업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전 세계가 즐기는 한국 경마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 시범 송출로 시작된 경주 수출 사업이 올해 남미와 아프리카로 확대됐다. 현재 24개국에서 한국 경마를 즐길 수 있다. 사업 개시 12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기업 존폐 위기를 겪으면서도, 꾸준히 판로를 확보해 정기 수출국을 추가했다. 한국 경마는 공정성·신뢰성·안정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개척자' 문세영·서승운 기수올해 초, 문세영·서승운 기수가 동반으로 두바이 월드컵 예선에 출전했다. 2019년 돌콩이 본선에 진출하는 등 경주마는 꾸준히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기수가 두바이 무대에서 레이스를 펼친 건 역대 최초였다. 두 기수 모두 본선 진출엔 실패했다. 그래도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리즈 최우수마 선정한국 경마 대상경주는 성별‧거리‧연령 등에 따라 7개 시리즈로 나눠 운영 중이다. 쥬버나일 시리즈(국산 2세)는 아쿠아라인, 트리플티아라(국산 3세 암말)는 이클립스베리, 트리플크라운(국산 3세)은 석세스백파, 스테이어(3세 이상 장거리)는 글로벌히트, 스프린터(3세 이상 단거리)는 어마어마, 퀸즈투어 봄여름(3세 이상 암말)은 즐거운여정, 퀸즈투어 가을겨울(3세 이상 암말)은 원더풀슬루가 최우수마로 선정됐다. 일본 경주마에 내준 브리더스컵 출전권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서 각각 일본 경주마 크라운프라이드와 리메이크가 우승했다. 두 경주마 모두 대회 2연패를 해내며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브리더스컵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국산 경주마 중에선 코리아컵 3위에 오른 글로벌히트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안희수 기자 2024.12.27 11:00
생활문화

유니스부터 브브걸, 유튜버 '주둥이'까지...'2024 GIE' 2일차 더 뜨겁네

세계적인 인플루언서와 K-POP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 '2024 글로벌 인플루언서 엑스포(GIE 2024)'가 1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2일차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엑스포는 전 세계 120개국에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송출되며, 한류 콘텐츠와 글로벌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날의 하이라이트는 K-POP 콘서트였다. 원어스 건희와 이새미 아나운서가 MC를 맡아 진행한 콘서트에서는 브브걸, 노매드, 유니스, 러브원, 휘브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또한, 인플루언서 글로벌 컨퍼런스와 2024 GIE 홍보대사 위촉식이 함께 진행되며 인플루언서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49개국의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참여하여 행사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높였다.이와 함께 킨텍스 전시장 곳곳에 마련된 다양한 체험형 부스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한류와 글로벌 라이프스타일이 어우러진 특별 부스들이 주목받았다. \‘스칼피엔느’ 부스에서는 두피 관리를 체험할 수 있는 건강한 뷰티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바디펌’ 부스는 최신 홈트레이닝 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K-맥주 ‘남대문 맥주’ 부스는 한류 음료 산업의 독창성을 보여주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매력을 발산했고 ‘소공인 전용 뷰티관’은 중소기업의 혁신적인 뷰티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인기 유튜브 채널의 크리에이터들도 총출동했으며 그 중 ‘주둥이 방송’ 사인회는 큰 인기를 확인하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엑스포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콘텐츠 제작자와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했다. 크리에이터 워크숍에서는 국내외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강연자로 나서 제작 노하우를 공유했으며,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협업의 가능성을 열었다.엑스포의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인플루언서 어워즈가 개최될 예정이다. 우수 인플루언서와 기업들이 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네트워킹의 성과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4 글로벌 인플루언서 엑스포'는 인플루언서 산업의 미래를 이끌고, 한류 콘텐츠와 비즈니스를 융합한 혁신적인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글로벌 인플루언서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할 행보가 기대된다. 2024.12.14 19:09
드라마

[IS인터뷰] ‘취하는 로맨스’ 이종원, “현대 로코 키스신 처음이라 부끄럽고 떨려”

“현대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키스신은 처음이었어요. 떨리고 부끄럽더라고요. 김세정 씨 덕분에 잘 촬영할 수 있었죠.”배우 이종원이 술(‘취하는’)에 대해서는 적극적이었고, 김세정과의 ‘로맨스’에 대해서는 부끄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종원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ENA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이종원은 극중 주류 업계 판도를 흔든 브루어리 대표이자 브루마스터인 윤민주 역을 맡아 활약했다. 지난 10일 종영한 ‘취하는 로맨스’는 감정을 숨기는 게 당연한 주류회사 영업왕 채용주(김세정)와 감정을 캐치하는 것이 익숙한 브루어리 대표 윤민주의 로맨스 이야기를 담았다. 이종원은 “로코 사극 ‘밤에 피는 꽃’에 출연했지만 현대극 로코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시작할 때부터 떨렸다”며 “낯설기도 한 장르를 공부하고 고군분투했는데 잘 마무리돼 감사한 마음뿐이다. 혼자 힘으로는 절대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하는 로맨스’는 ‘사내맞선’의 연출을 맡은 박선호 감독과 김세정이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종원은 “‘사내맞선’이 글로벌 히트를 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그렇다고 부담이 되지는 않았다. 그 드라마는 드라마고 저희의 것은 별개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취하는 로맨스’는 ‘사내맞선’과 다른 결로 재미있고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감독님과 (김)세정 씨뿐 아니라 ‘사내맞선’을 같이 작업하셨던 분들이 많이 오셨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호흡이 정말 좋았죠. 덕분에 현장에 대한 믿음이 있었어요. 이 사이에서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죠. 다들 너무 성격이 좋아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면서 촬영할 수 있었어요.” 이종원은 김세정과 현대 로코에서 첫 키스신을 촬영했다고 밝히며 부끄럽다는 듯이 웃었다. 그러면서 “실제로 세정 씨보다 오빠다. 더 잘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부끄러워서 움츠러들었다. 로코를 잘하고 많은 것을 해온 세정 씨가 많이 도와줬다”며 “각도나 사소한 것들인데 덕분에 방송으로 봤을 때 좋은 디테일을 잘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키스신은 처음이 어렵다. 한번 한 이후부터는 철판 깔고 했다. 두 번째부터는 능숙하게 잘 해낼 수 있었다”며 웃었다.“‘민주가 은근히 여우 같다’는 반응이 있더라고요. 섬세하고 냉소적으로 보일 수 있는데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직진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그 대비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좋게 봐주셔서 안심이 됐죠. 또 저희가 너무 예쁘고 웃을 때 닮았다는 반응이 좋았어요.”극중 윤민주는 천재적인 감각이 있는 브루마스터로 맥주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하는 캐릭터다. 이종원은 “브루마스터라는 직업인데 맥주에 대해서 모르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브루마스터가 가지고 있는 행동이나 습관에 대해 공부했다”며 “실제 촬영했던 브루어리에 정말 오래 있었다. 또 해당 브루어리에 계신 브루마스터에게도 끊임없이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또 “술을 좋아한다”고 밝힌 이종원은 “시음도 정말 많이 했다. 홉에 대해 정확하게 느끼려고 마셨다. 연기를 잘하려고 마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종원은 올해 ‘밤에 피는 꽃’, ‘나쁜 기억 지우개’, ‘취하는 로맨스’까지 3개의 드라마에 연달아 출연하며 열일 행보를 보였다. 올해 데뷔 6년차라고 밝힌 이종원은 “인간 이종원으로서도 성장한 기분이다. 드라마 3개가 한 해에 다 나올 수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계속 뼈를 갈아넣을 정도로 연기해서 후회는 없다. 내년에는 대중에게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저를 계속 찾아주시니까 인정받는 기분이 들었어요. 앞으로는 양보다 임팩트 있는 모습으로 더 진하게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종원’이라는 사람을 쐐기 박는 모습을 보여드릴 거예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11 10:00
드라마

“안 해보던 걸 해봤죠” 우도환이 ‘Mr.플랑크톤’ 위해 바꾼 것 [IS인터뷰]

“무조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항상 있어요. ‘또 똑같아’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거든요.”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들 하는데 우도환은 ‘Mr.플랑크톤’을 만나며 그 어렵다는 변화에 도전했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우도환은 “극중 해조는 시한부다. ‘오늘만 살고 당장 내일 죽는데 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나도 좋아하는 운동을 그만둬 봤다”고 의외의 고백을 털어놨다. “평소 제가 안 하던 것들을 해봤어요. 해조를 이해하려면 그래야 할 거 같았거든요.”작품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의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이유미)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우도환이 연기한 해조는 다른 남자와 결혼하게 된 전 여친을 자신의 여정에 끌어들인 인물이다. 벼랑 끝에 선 두 남녀와 휘말린 한 남자의 파격적 로맨스 구도로 공개 2주 차에는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 부문 5위에 오르며 큰 관심을 받았다.“시청자들이 ‘처연하고 아이 같은 모습이 우도환에게 잘 어울린다’고 하세요. 제 장점이라면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그가 느낀 해조의 첫인상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로움’이었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어릴 적 배신당하고, 버림받으며 외롭게 자랐지만 그만큼 세상의 눈치를 보지 않는 성격이기도 하다. 우도환은 “많은 사람과 만나 일을 하다 보면 1~2년 뒤엔 내가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세상과 타협할 수도 있을 테니 더욱 해조를 연기하고 싶었다”고 떠올렸다.사실 우도환 자신과는 정반대의 성향이다. 그는 “난 하루하루 규칙과 규율 속에 살아왔고, 그것을 좋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10년 넘게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해왔고, 근손실 될까 술도 마시지 않는 등 자기관리에 힘을 쏟았다. 그런 그는 “해조는 건강미가 넘치면 안 되는 캐릭터이기도 하니 운동을 안 해봤다. ‘사냥개들’ 때 78kg이었는데 이번 작품은 71kg”이라면서 “또 해조는 맛있는 걸 먹을 때 맥주 한잔을 곁들이는 캐릭터라 술도 마셨다. 마셔보니 ‘다 이유가 있다’ 싶었다”고 밝혔다. “안정감을 추구하는 편인데 항상 결핍된 것 같아요. 그래선지 해야 할 것을 지키면서 살아야 제가 더 잘될 거 같았죠. 그런데 살아보니 딱히 그것만이 답도 아니더라고요.”무명 시절부터 쌓아온 삶의 루틴대신 해조처럼 살아본 것을 두고 우도환은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은 지키고 나를 희생하며 사는 게 맞긴 한데 해조는 어릴 때 받은 상처 때문에 다소 이기적인 부분도 생긴 거 같다”고 캐릭터를 부연했다.전 여자친구 재미를 납치하다시피 끌어들인 해조의 행동에 대해서도 “재미가 조기폐경인 걸 알게 됐고, 해조 또한 시한부였기에 충동적으로 그랬을 것”이라며 “서로의 진심을 잘 아는 사이이기도 하기에 감정선을 진정성 있게 찍으려고 노력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작품의 수미상관을 장식하는 눈밭 위 최후 신에선 해조가 삶의 끝에서 재미에게 진심을 말한다. 이 장면에서 우도환은 애드리브로 감정선을 고조시켰다. 그는 “‘사랑해’라는 말이 대본엔 없었다”며 “대본 처음 받았을 때부터 고민했지만, 7개월 뒤 실제로 촬영하려니 ‘죽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지막에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한 번도 사랑한다고 말한 적 없는 캐릭터가 죽음의 문턱에서 건넨 고백 덕에 출연작에서 가장 로맨틱한 캐릭터가 탄생했다.“제가 했던 작품 중에 가장 따뜻한 드라마 같아요. 웃음 뒤에 눈물이 있고, 눈물 뒤에 웃음이 있는 것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 싶으면서도요. 보시다 보면 ‘내 인생은? 내 주변엔 누가 있지’ 돌아보게 될 거예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4 05:55
드라마

글로벌로 무대 넓힌 김세정, 넷플릭스서 ‘취하는 로맨스’ 인기 견인

가수 겸 배우 김세정이 ENA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의 인기를 견인하며 글로벌 스타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지난 4일 방송을 시작한 ‘취하는 로맨스’는 감정을 숨기는 게 당연한 주류회사 영업왕 채용주(김세정)와 감정을 캐치하는 게 일상인 브루어리 대표 윤민주(이종원)의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시청률은 1%대 후반에서 2% 초반(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으로 다소 낮지만 글로벌 OTT에서는 호성적을 내고 있다. ‘취하는 로맨스’는 ‘오늘의 넷플릭스 톱10’ 순위에서 지난 7일 기준 1위, 15일 기준 2위, 21일 기준 7위 등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 17일 아시아 최대 OTT 플랫폼 뷰(Viu)에 따르면 ‘취하는 로맨스’는 11월 1주차(11월 4~10일) 주간차트에서 아시아 4개국 톱10에 진입했다. 김세정은 ‘취하는 로맨스’가 글로벌 OTT에서 흥행할 수 있었던 1등 공신으로 꼽힌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세정은 전형적인 로코에서 이물감 없는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로 ‘취하는 로맨스’에서도 씩씩한 면모를 보여주며 매력을 뽐내고 있다”며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는 글로벌 OTT에서 힘을 잘 발휘하는 장르의 하나인데 김세정과 그 장르가 만나 글로벌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김세정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1에서 최종 순위 2위를 기록하며 아이돌 그룹 아이오아이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지난 2017년 KBS2 드라마 ‘학교 2017’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너의 노래를 들려줘’, ‘경이로운 소문’, ‘오늘의 웹툰’, ‘사내 맞선’ 등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특히 ‘사내맞선’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2위를 기록하며 히트했고 이 작품을 통해 김세정은 글로벌 무대로 본격 도약했다. 김세정은 ‘취하는 로맨스’에서 ‘로코 여신’다운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김세정은 당차면서 열정적인 성격을 가진 채용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중 채용주는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지상주류 부산 영업지점을 지키기 위해 어떤 행동이든 해내는 인물. 또 채용주는 할머니와 함께 살며 챙기는 따뜻한 손녀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윤민주를 섭외해 새로운 맥주를 만들어준다면 부산 영업지점을 지켜주겠다는 고위 간부의 말 한마디로 채용주는 망설이지 않고 윤민주가 있는 충청도로 향한다. 그곳에서 고된 밭일을 하기도 하며 윤민주를 계속해서 설득한다. 그러나 채용주는 윤민주가 자신의 브루어리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행동이 마을 사람들을 위한 것임을 알고 동질감을 느껴 강요햐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채용주 캐릭터의 매력은 김세정이 지금까지 여러 작품을 통해 쌓아온 연기력과 개인의 인간성이 만나 배가 됐다는 평이다. ‘프로듀스 101’ 방송 초반 오디션에서 같은 경쟁자임에도 김소혜에게 도움을 주면서 처음 이름을 알린 모습에서 보여지는 그의 인간성과, 여러 방송에 출연해 할머니에 대한 언급을 하며 애정을 드러냈던 김세정의 모습 등이 채용주라는 인물에 그대로 녹아나 “채용주가 곧 김세정”이라는 반응도 얻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세정은 아이돌 가수 출신이지만 로코 연기를 굉장히 잘하는 배우다. 가수 출신이 배우로 활동하게 되면 위화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김세정은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드는 연기를 보여준다. 연기자로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지금까지 김세정은 소탈하고 털털한 매력을 뽐내는 캐릭터를 굉장히 잘 소화해왔다. 이번 ‘취하는 로맨스’에서는 그런 매력이 극대화된 캐릭터를 만나 재능을 십분 발휘하며 작품을 잘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2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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