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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장가 싱글대디 출격…‘대가족’, 부성 흥행 공식 잇는다

김윤석, 이승기 주연 ‘대가족’이 가족 영화 ‘과속스캔들’, ‘7번방의 선물’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는다. 지난 2008년 개봉해 822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 ‘과속스캔들’, 2013년 개봉해 1281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 ‘7번방의 선물’. 두 작품의 공통점은 바로 따뜻한 가족애를 바탕으로 웃음과 감동이 조화를 이룬 작품이라는 점이다. 영화 ‘대가족’은 두 작품을 잇는 오랜만에 가족 코미디 장르 영화로서 극장가에 훈풍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앞선 두 작품과 ‘대가족’의 공통점 중 가장 큰 부분은 바로 ‘싱글 대디’라는 키워드. ‘과속스캔들’의 남현수(차태현)는 한때 아이돌 스타로 10대 소녀 팬들의 영원한 우상이었고 청취율 1위의 라디오 진행자로 자리 잡았지만 갑자기 자신이 현수가 과속해서 낳은 딸이라며 우기는 황정남(박보영)이 찾아오며 복잡한 스캔들에 휩싸이게 되는 이야기. 극중 갑작스레 싱글 대디로서 살아가게 되는 남현수의 우당탕 도전기가 큰 웃음을 낳아 입소문 트리거 역할을 톡톡히 했다. ‘7번방의 선물’은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류승룡)가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딸을 지키고자 하는 용구의 절절한 마음이 전국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시며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대가족’은 싱글 대디에 첩첩산중 ‘싱글 그랜드 파더’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주지스님 이승기에게 자신의 자식이라 주장하는 아이들이 찾아오면서, 불교계는 화끈한 스캔들에 휘말리는 반면 자식이 스님이 되는 바람에 대가 끊겼다 낙심하는 그의 아버지는 할아버지가 되어 기뻐하는 과정이 웃음을 낳는다. 영화가 진행 되면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시사회 이후 “아귀가 만두 빚는 장인으로 코미디 말아 주다가 감동까지 주네”,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에 감동과 재미 두 마리 토끼 다 잡은 영화”, “찐한 웃음과 감동이 다 있는 영화”, “아버지가 된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등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한편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 오는 11일 극장 개봉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2 08:56
영화

‘스위트홈3’ 이도현, 군백기 속 반가운 컴백홈

이도현이 마침내 ‘집’으로 돌아왔다. 5년여의 대장정을 마치는 ‘스위트홈’ 시즌3는 재미보단 ‘이도현 컴백’이 시리즈 팬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다.지난 19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는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절박한 사투를 그린다. 지난 2020년, K크리처물로 글로벌 OTT에 신선하게 자리매김한 이 작품에서 이도현은 이은혁 역으로 섬세한 표현력을 조명받았다.극중 이은혁은 욕망이 괴물화를 만드는 재난 상황에서 그의 보금자리인 ‘그린홈’의 생존 그룹을 이끄는 실질적 리더였다. 매사에 이성적이고, 감정 표현을 하지 않아 입양 동생 이은유(고민시)를 혈연보다 아껴 사망한 부모 대신 제힘으로 동생의 꿈을 뒷바라지하고 있다. 시즌1에서는 혼돈 속에서도 결코 판단력을 잃지 않지만, 결국 자신을 희생하고 생사가 불투명한 엔딩을 맞이해 긴 여운을 남겼다.시즌2 말미에서 짧게 부활의 여지를 남긴 후 마침내 시즌3, 이은혁이 귀환했다. 제작발표회에서 이응복 감독이 “시즌1의 은혁이 몸을 쓰지 않은 브레인이었다면, 시즌3에서는 신인류의 무기를 장착해 빠른 액션을 보여준다”고 짚었듯 5화에서 등장, 현수(송강)와 맞대결을 펼치며 재회를 이뤘다. 신인류를 연기하는 이도현은 이은혁의 “기억은 있는데 감정은 없고, 배우는 건 빠른데 느끼는 건 없다”는 대사처럼 한층 복잡한 표정 연기를 선보인다. 원래도 인간미가 떨어진다며 은유의 질타를 받아왔지만, 오랜 시간 걸쳐 재회한 동생을 보고도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매일 그리워했다는 은유가 원망하듯 던진 자신의 옛 안경을 한번 써보더니 필요 없다는 듯 던지는 모습에서 신인류의 정 없음을 표현하면서도 은유가 어릴 적 둘만 아는 추억을 꺼낼 때는 애정이 느껴진다. 이도현이 차분히 빚어낸 과거와 현재의 차이가 감정을 터뜨리는 고민시와 대비를 이뤄내며 ‘스위트홈3’의 최대 볼거리를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지난 2020년 ‘스위트홈’ 시즌1에서는 신예였던 이도현은 드라마 ‘더 글로리’, ‘오월의 청춘’을 거쳐 연기력을 증명하고 지난 2월 장편영화 데뷔작 ‘파묘’로 천만 배우까지 등극했다. 시리즈가 진행되는 5년 동안 대세반열에 오른 것. 게다가 지난해 8월 입대 전 ‘스위트홈3’를 비롯해 ‘파묘’, 드라마 ‘나쁜 엄마’를 동시 촬영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지난 3일 X(구 트위터)에서는 해당 내용을 담은 게시물이 2만 2000회 리트윗되는 등 각기 다른 캐릭터를 동시에 표현하는 재능에 대한 재조명과 함께 ‘열일 아이콘’에 등극했다. 이도현은 군 복무 중 ‘파묘’로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신인상까지 안았다. 이응복 감독도 촬영 당시에 대해 “도현이가 많은 작품을 하고 있음에도 캐릭터 싱크로가 워낙 높아 현장에서 속도감 있게 잘 찍었다”며 “여러 작품을 찍고 돌아와서 그런지 드라마를 대하는 자세 달라졌다. 제가 따로 디렉팅하지 않아도 몰입도나 집중도가 높아져 연기를 잘해냈다”고 칭찬했다. 팬들이 발견한 이도현의 달라진 체격 디테일을 두고는 “새로 찍은 장면이다. (이도현이 당시) 여러 캐릭터를 하다 보니 그런 것 같은데 감정선이 워낙 좋았다”는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한편 이도현은 부재 속에서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 두 작품의 이름을 올려 겹경사를 맞았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스위트홈’ 시즌3는 공개 직후 ‘넷플릭스 비영어 TV 쇼 부문 톱10’ 5위(15~21일 집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비영어 영화 부문 톱10 5위에는 ‘파묘’가 올랐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29 05:50
영화

“죽은 이와 화면 너머 다시 만날 수 있다면”…‘원더랜드’ 사용설명서 공개

김태용 감독과 배우진이 ‘원더랜드’ 촬영 현장 비하인드를 밝혔다.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24일 ‘원더랜드’의 촬영 현장 비하인드를 담은 ‘원더랜드’ 사용 설명서 영상을 공개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공개된 영상에서 김태용 감독은 “평소 자주 이용하던 영상통화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보고 싶은 사람들, 죽은 사람도 (화면 너머) 저쪽 세계에 있다면’이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지금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배우 탕웨이는 “‘원더랜드’는 사람들이 꿈꿔왔던 프로젝트”라고 설명했으며 박보검은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그리운 사람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감동”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수지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많이 공감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영화에 기대를 높였다. 탕웨이는 극중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직접 의뢰한 바이리 역을 맡았다. 이어 수지는 ‘원더랜드’ 서비스를 통해 위로를 받으며 살아가는 정인 역을, 박보검은 가상 세계에 동시에 존재하는 태주로 1인 2역에 도전해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이에 더해 ‘원더랜드’ 서비스의 인공지능을 설계하는 플래너 해리로 분해 신뢰감 주는 연기를 선보인 정유미와 특유의 재치로 극의 활기를 불어넣은 신입 플래너 현수 역 최우식까지 ‘원더랜드’를 둘러싼 다양한 삶의 모습이 관객의 공감을 끌어낼 전망이다.마지막으로 ‘그 사람의 기억이 그 사람이다’라는 김태용 감독의 의도를 실현시키기 위해 국내 최고의 실력을 갖춘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기억을 업로딩하는 표현 방식과 인공지능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 세세한 공정들에 대해 수많은 논의와 테스트를 거친 덕분에 마치 내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같이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원더랜드’ 세계를 실감나게 구현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원더랜드’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4 23:52
연예일반

[‘수사반장 1958’ 종영]② 이제훈 이끌고 이동휘 뒷받침… 빛난 ‘수벤저스’

“대상보다 팀워크 상을 받고 싶다.”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은 배우 이제훈이 이끌고 이동휘가 단단히 뒷받침했다. 여기에 최우성, 윤현수까지 가세해 이른바 종남서 ‘수벤저스’로 불린 4인이 빛나는 플레이를 펼쳤다. 첫 방송 전 이제훈이 팀워크 상에 욕심을 드러내고, 이동휘가 “우리 4인방의 호흡 점수는 100점”이라고 자랑한 것처럼, ‘수사반장 1958’의 인기에는 배우들의 케미가 있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제훈은 드라마 ‘모범택시’ 시리즈의 흥행으로 코믹 히어로물에서 만큼은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는데, 같은 장르인 ‘수사반장 1958’에서도 이를 증명했다”며 “이제훈을 포함해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 등 극을 이끌어가는 4인방의 울리고 웃기는 케미는 코믹 휴먼 수사극의 묘미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수사반장 1958’은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1970~80년대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70%를 넘으며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수사반장’의 프리퀄이다. ‘수사반장 1958’은 원작인 ‘수사반장’에서 최불암이 연기했던 박영한을 이제훈이 맡아 관심을 모았다. 이제훈은 “대본 리딩을 할 때도 굉장히 떨렸다”며 “최불암 선생님을 닮는 것은 힘들기에 휴머니즘 정신과 마음을 계승해 인물을 잘 표현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연기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전했다. 이제훈은 첫방송부터 대책 있는 깡을 장착한 촌놈 형사로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시그널’, ‘모범택시’ 시리즈에 이어 또 한번 수사물에 흥행작을 탄생시켰다. 첫회에서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장착하며 작품 전체의 코믹 분위기를 만들어낸 후에는, 히어로의 다양한 면모들을 그러냈다. ‘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나쁜 놈들을 때려잡자’는 마음으로 민중을 위해 헌신하는 정의로운 인간미, 거침없는 추진력, 팀을 이끄는 리더십 등을 표현했다. 특히 최불암의 유행어 ‘파~하’까지 극 중에서 구현해 추억 소환과 함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동휘는 ‘종남서 미친개’ 김상순으로 분해 이제훈과 케미를 자랑했다. 극중 영한을 삼국지의 유비로 비유한다면, 상순은 왼팔 ‘관우 운장’ 역할을 떠올리게 한다. 이동휘는 가진 것이라고는 독기뿐인 예측불가 김상순을 그려냈는데, 직설적인 동시에 위트 있는 임답으는 상대 배우들과 남다른 시너지를 불러모았다. 박영한의 생명의 은인이 된 후, 영한을 도우며 ‘착붙’ 브로맨스로 극의 유쾌함을 한껏 살렸다는 평가다. 특히 이제훈이 아픔을 고백할 때는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감정 연기로 상대 캐릭터와 드라마의 감동도 함께 끌어올리며 호평 받았다. 또 팔씨름대회 장사 출신인 괴력의 조경환(최우성), 부모의 반대를 딛고 경찰이 된 엘리트 신입 서호정(윤현수)은 각각 충성스러운 장비와 천재적 지략가 제갈량을 연상케 한다. 이들 케미의 밑바탕에는 원작의 캐릭터를 살리려는 배우들의 노력도 있었다. 앞서 최우성은 기존 캐릭터의 외적인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25kg까지 증량했다고 밝혔는데 그가 연기한 조경환도 서툴지만 열의 넘치는 초보 형사로 사랑을 받았다. 윤현수는 어수룩하고 실수투성이인 신입 형사의 티를 벗고 롤모델 ‘프랭크 해머’ 같은 명수사관으로 거듭날 서호정의 성장 스토리를 그려가고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17 06:10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수사반장 1958’, 불의의 시대와 싸운 낭만 형사들의 수사활극

‘낭만닥터 김사부’ 이전에 낭만 형사 박반장이 있었다. 1971년부터 18년 간 방영되며 최불암을 ‘국민반장’으로 만들었던 레전드 수사물 ‘수사반장’의 주인공 박영한이 바로 그다. 경찰 재직 기간 동안 1300여명의 범죄자를 체포해 ‘수사의 전설’이자 ‘포도왕’으로 불렸던 실존인물 고 최중락 총경을 모델로 한 박영한 형사는 당대를 살았던 이들이라면 그 인간적인 면모가 여전한 여운으로 남을 만큼 낭만적이고 휴머니즘 가득한 형사였다. 오죽하면 ‘수사반장’이 수사극이 아니라 휴먼드라마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을까. 지금이야 범죄자가 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으면 서사를 제공한다며 비난받기 마련이지만, 당대에는 극악범죄보다 생계형범죄가 많아 때로는 그 눈물겨운 사연을 들어주는 박반장의 따뜻함이 오히려 도드라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종영한 지 35년의 세월을 훌쩍 넘어 다시 돌아온 MBC ‘수사반장 1958’의 박영한은 어떨까. 먼저 이 작품은 ‘수사반장’ 박반장의 젊은 시절로 돌아간 프리퀄이다. 당시 드라마 속 박반장의 나이가 40세였기 때문에(당시 최불암은 30대 초반이었다), 훗날 국민반장으로 성장할 싹으로서의 20대 시절이었던 1958년을 시대배경으로 가져왔다. 여러모로 이제훈이 이어받는 박영한이라는 인물에 걸맞은 나이대로 돌아간 듯 보이지만, 이 1958년은 전후 이승만 정권 자유당 시절이라는 시대적 어둠이 깃든 시기다. 60년에 3.15 부정선거가 있었고 4.19 혁명이 일어났으며 61년 5.16 쿠데타도 벌어진 격동기이기도 하다. 극중 이미 등장한 것처럼 자유당을 비호하는 정치깡패 이정재의 존재는, 이 시대가 가진 치안부재와 부정부패가 일상이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시장 상인들을 폭력으로 제압해 돈을 뜯어가는 건 물론이고, 경찰 조직부터 정계까지 손을 잡음으로써 범죄를 저지르고도 버젓이 풀려나는 모습이 그려진다. 나아가 아예 몇몇 부패 경찰들은 저들과 결탁해 범죄를 저지르는 일도 자행된다. 그러니 전국에서 소도둑을 가장 많이 잡은, 황천에서 올라온 시골뜨기 형사 박영한이 서울 종남경찰서로 올라와 ‘꼴통 형사’가 된 건 그저 본분을 지키는 일 자체가 특별해진 부패한 현실 때문이다. 도무지 상대할 수 없을 것 같은 깡패들을 뱀을 풀어 제압하기도 하고, 미군 부대의 물자를 빼돌리는 조폭들과 협력하는 경찰들에 반기를 드는 등 박영한이 보여주는 모습은 현실성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낭만’ 그 자체다. 굳이 무거운 당대의 현실을 그대로 그리기보다 다소 낭만적인 방식을 택한 건 보다 폭넓은 대중성을 염두에 두겠다는 포석이다. 실제는 더 살풍경한 무거운 현실이었겠지만, 그래서 드라마는 너무 무겁지 않은 활극을 선택했다. 박영한을 중심으로 그를 든든하게 지지해주는 유대천(최덕문) 반장에 종남서의 미친 개로 불리는 김상순(이동휘), 쌀집 일꾼에서 종남서의 불곰으로 일하게 된 조경환(최우성) 그리고 유학을 준비하다 경찰의 꿈을 선택한 종남서 제갈량 서호정(윤현수)이 팀으로 뭉쳤다. 이들은 유비, 관우, 장비에 제갈량을 더한 삼국지의 영웅들처럼 이제 돈으로 권력마저 등에 업은 범죄와 맞서는 활극 수사 판타지를 그려낼 참이다. 1958년이라는 복고적 감성이 허용하는 낭만은 ‘수사반장 1958’이 현재의 시청자들에게도 어필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갈수록 살벌해지고 지능화되는 범죄 속에서 어딘가 무력해보이기도 하고 때론 신뢰할 수 없게 된 공권력의 결핍을 1958년의 꼴통 형사들이 보여주는 낭만적인 활약이 채워주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깡패와 부패경찰이 결탁하기도 했던 당대 실제 현실의 암담함 속에서 그들과 맞서는 박영한 팀의 대결은 시대를 훌쩍 뛰어넘어 현재에도 작지 않은 울림을 전한다. 리메이크가 가진 장점이자 단점이 원작이 있다는 사실이다. 즉 원작의 아우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동시에 원작과 비교된다는 점이 단점이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최불암으로 드라마의 문을 열어 원작에 대한 예우를 담으면서도, 1958년이라는 새로운 시점으로 되돌아가 젊은 시절의 박영한이 그려 나가는 새로운 이야기를 허용해놓은 건 ‘수사반장 1958’의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이로써 중장년 세대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움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4.29 06:15
연예일반

“목표 시청률 19.58%, 자신있다”…‘최불암 변신’ 이제훈 ’수사반장 1958’ [종합]

“드라마 제목처럼 시청률 19.58%가 목표다.” 배우 이제훈이 이끄는 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이 닻을 올렸다. ‘수사반장 1958’은 70년대 국민드라마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이제훈은 극중 국민배우 최불암이 연기한 박영한 형사가 수사반장이 되기 10년 전을 연기한다. 이제훈은 “시청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다. 자신있다”며 배우들과 제작진을 대표해 “올해 MBC 드라마들 중 최고 시청률을 바라고 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수사반장 1958’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제훈,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 김성훈 감독이 참석했다. ‘수사반장 1958’은 박영한 형사가 서울에 부임한 1958년을 배경으로 담는다.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극중 이제훈은 촉 좋고, 넉살 좋고, 인물 좋은 촌놈 형사 박영한의 모습을 다채롭게 그려낼 계획이다. 이제훈은 “연기를 하면서 이렇게 화가 많이 난 적이 없다”며 “정말 나쁜 놈들을 잡아야 하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불암 선생님이 연기한 인물처럼 베테랑이고, 노련하고, 굉장히 뛰어나지는 않지만, 범인을 잡고 싶은 집념과 열정은 같다”고 말했다. 최불암을 실제 만나 연기 고민을 나눴다는 이제훈은 “젊은 시절의 박영한 역할을 해야 하니까 굉장히 떨리더라. 선생님 앞에서 어떻게 대본 리딩을 했는지 정신이 혼미했다”며 “연기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 최불암 선생님을 따라가긴 힘들지만 정신과 마음은 계승해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이 ‘박영한 형사는 화가 가득했으면 좋겠다, 약한 사람을 보호해줬으면 좋겠다’는 휴머니즘을 얘기해줬다”면서 “그때의 시청자들에겐 추억을, 지금의 젊은 시청자들에게는 원작 드라마가 어떨지 궁금하게 해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모범택시’ 시리즈, ‘시그널’ 등 수사물에서 활약한 이제훈은 “‘수사반장’프리퀄을 너무 보고 싶다는 시청자 입장이 컸다”며 “노련하고 베테랑 형사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되어가는 과정이 궁금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수사반장 1958’은 함께 수사하는 4인방의 호흡이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가진 것이라고는 근성과 독기뿐인 형사 김상순으로 분한 이동휘는 “우리들이 이제훈의 뒷모습을 보면서 따라가는 신들이 많았는데 촬영 중반부 이후부터는 누구보다 든든하더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제훈은 올해 연말 연기 대상보다 팀워크 상을 수상하고 싶다며 “대상과 팀워크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당연히 팀워크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동휘는 “나는 무조건 대상”이라고 장난스럽게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최우성은 극중 나랏일 하고 싶은 괴력의 쌀집 청년 조경환으로 분한다. 훗날 종남서의 ‘불곰팔뚝’으로 불리는 신입 형사로 든든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윤현수는 명수사관을 꿈꾸는 금수저 엘리트 서호정 역을 맡았다. 훗날 종남서의 ‘제갈량’으로 활약하는 형사 꿈나무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김성훈 감독은 ‘수사반장 1958’을 통해 ‘히어로의 탄생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1958~1962년 사이를 그리는 드라마인데, 시대를 뛰어넘어 언제나 히어로는 있어왔다. 박영한이라는 히어로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어떻게 정의를 지켜나가는지를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며 “극중 시대상은 갓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혼재돼 있다. 자료 화면도 많지 않지만 미술적 요소로 최대한 그때의 분위기를 살리는 데 노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수사반장 1958’은 19일 오후 9시 50분 첫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18 15:52
연예일반

‘악마 팀장’ 김지은 노리는 피투성이 살인마 ‘토끼가면’ 정체는?(브랜드인성수동)

LG유플러스의 ‘STUDIO X+U’가 제작하는 새로운 MZ 로맨스릴러 드라마 ‘브랜딩인성수동’이 5일 첫 공개된 가운데 ‘토끼’라는 의문의 키워드를 제시했다.이날 방송에는 주인공 강나언(김지은)을 죽이려는 살인마 ‘Mr. 토끼’는 물론 여러 인물들과 함께 등장하는 ‘토끼’가 등장해 긴장감을 자아냈다.이와 함께 공개된 스틸에서 ‘워커홀릭 팀장’ 나언은 한 호텔의 침대에서 작고 하얀 토끼를 쓰다듬으며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다. 성공을 위해서는 영혼까지 팔 기세로 모두에게 평등하게 까칠하며 날이 서 있는 ‘악마 팀장’이지만 토끼 앞에서는 따뜻한 나언의 모습에서 반전 매력이 느껴진다.호텔 침대 위 나언에 이어 토끼와 함께 있는 또 다른 이들도 포착돼 눈길을 끈다. 극중 나언이 공을 들이고 있는 클라이언트이자 글로벌 뷰티 브랜드 ‘XU’의 대표(신현수) 또한 작은 토끼를 품에 안고 있다. 대세 글로벌 브랜드 대표다운 카리스마와 함께 알 수 없는 미소가 그의 속내를 궁금하게 한다.강나언의 천적(?)인 ‘욜로족 인턴’ 은호는 어둠 속 붉은 조명만이 빛을 내는 정체불명의 장소에서 토끼를 안은 채 무언가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 듯하다. 정의로운 마케팅을 하겠다며 사사건건 강나언과 부딪히는 소은호가 토끼와 함께 본 것은 무엇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앞서 티저 영상에서는 피 묻은 하얀 토끼 가면을 쓴 괴한이 나언을 난간에 밀쳐 떨어뜨리며 나언의 목숨을 위협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미친 듯이 유능하지만, ‘성수 에이전시’ 내에서 여러 이유로 적이 많은 나언은 자신의 죽음을 바라는 Mr. 토끼와 쫓고 쫓기는 추적 스릴러를 펼친다. 과연 나언과 은호는 물론 클라이언트의 곁에도 계속 나타나는 ‘하얀 토끼’에 숨겨진 이야기는 무엇일지 관심이 모인다.궁금증을 자아낸 로맨스릴러 드라마 ‘브랜딩인성수동’ 1회는 U+모바일tv에서 볼 수 있다. ‘브랜딩인성수동’은 매주 월, 화, 수, 목 0시에 한 편씩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05 19:24
연예일반

[IS인터뷰] ‘스위트홈2’ 진영 “요즘 일 하는 게 즐거워…대충은 NO”

“제 욕망이 괴물이 된다면 몸이 세 개로 나뉘는 괴물이 아닐까 싶어요. 일을 많이 하고 싶고 요즘 일 하는 게 너무 즐겁거든요. 욕심 나는 작품이나 캐릭터도 많고 음악도 계속하고 싶어요.”넷플릭스 ‘스위트홈2’에서 찬영 역을 맡아 존재감을 빛낸 배우 진영. 아이돌에서 프로듀서로, 그리고 배우로 성장하고 있는 진영은 극중 설정에 빗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일에 대한 무한한 욕심을 드러냈다.‘스위트홈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아파트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진영은 “시즌1을 재미있게 봤는데 시즌2의 경우는 대본을 알고 있지 않나”라며 “분석하다 보니 세계관이 확장된 게 재미있게 다가왔다. 또 시즌3까지 알기 때문에 ‘이래서 이런 거구나’ 하며 조합해보는 부분도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진영은 특수부대 수호대 소속 군인 찬영 역으로 ‘스위트홈2’에 합류했다. 진영은 “부담보다도 너무 하고 싶었다”며 “캐릭터가 아름다웠다. 아스팔트 위 장미 같은 착한 캐릭터지 않나. 꼭 해보고 싶어서 감독님에게 ‘잘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이야기했다.이어 “촬영하면서 부담감이 생기더라. 어려운, 큰 신을 촬영할 때마다 ‘이거 ‘스위트홈’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많은 사람이 보기 때문에 많은 평가가 있을 거라는 부담감이 생겼다”고 털어놨다.극 중 찬영은 야구선수였으나 괴물화 사태 이후 자원입대한 이병.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총을 들고, 지키고자 하는 건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켜내는 올곧은 인물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누구보다 헌신적인 찬영이 답답하다는 의견도 있다.진영은 “사실 그 이유가 없긴 했다. 서사가 없어서 상상을 많이 해야 했다”며 “위험한 상황에 자원입대했다는 게 엄청 정의로운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의 정의로움이라면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놓는 것까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찬영이 유독 신경 쓰는 인물은 은유(고민시)다. 그 이유를 묻자 진영은 “찬영이 은유를 따라다니는 게 ‘단지 예뻐서 그런 건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이어 “어떻게 보면 은유의 성격이 찬영과 비슷했던 것 같다”며 “정의롭고 은혁(이도현)을 찾기 위해 모든 걸 내려놓고 위험한 곳으로 나간다. 자신 같은 사람이 존재한다는 걸 느끼게 된 것 같다”고 했다.진영은 시즌3에서 변화하는 찬영에 대해 귀띔했다. 진영은 “찬영도 독해진다. ‘찬영이라면 저렇게까지 안 했을 거 같은데 독한 면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던 몇 신이 있었다. 또 더 깊게 생각하는 인물이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보조출연을 하며 배우로 성장해온 진영은 영화 주연을 비롯해 OTT 시리즈작의 주연으로 우뚝 섰다. 진영은 “뒷모습마저 편집됐던 때가 있었다. 그때 주인공을 보면서 부럽다고 생각했다. 이후 롤이 점점 커지면서 울컥했던 부분이 있다. 너무 하고 싶었던 걸 했을 때 하게 된 희열감이 있지 않나”라며 “그렇게 발전하다 보니 현장에서 보조출연자나 단역들을 볼 때 챙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진영은 ‘스위트홈2’를 통해 배운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진영은 “해보지 못했던 시스템, 경험하지 못했던 세트장 등이 신기했다. 그걸 경험했다는 게 배우 인생에 있어 굉장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그 경험을 살려 연기할 수 있으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올해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 내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냐고 묻자 진영은 “촬영해둔 작품이 있는데 내년에 나오지 않을까 싶다. 또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음악적으로도 계속 준비하고 있다”며 “대충해서 나오면 안 된다는 부담감과 고민이 있다. 작품도 음악도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19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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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힘쎈여자 강남순’ 이유미, 드디어 제 옷 입었다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 “이유미가 이렇게 사랑스러운 배우인 줄 몰랐어요. 늘 딸이라 생각하고 사랑 주면서 촬영했죠.”(김정식 감독)이유미가 드디어 제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었다. 오랜 무명 생활을 지나 한 작품의 주연을 맡기까지 무려 10여 년이 걸렸다. 단역부터 특별출연, 주연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쌓아온 내공이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이유미가 출연하는 ‘힘쎈여자 강남순’은 6년 전 종영한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의 두 번째 이야기다. 이유미는 극중 몽골에서 온 괴력 소녀 강남순 역을 맡았다. 강남순은 집안 여자들에게만 발견된다는 괴력을 물려받았다. 강남순은 한국말을 잘못 배워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반말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이유미는 특유의 발랄함으로 강남순 캐릭터를 밉지 않게 그려냈다. 이유미는 강남순의 사랑스럽고 엉뚱한 매력을 십분 살렸다는 평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유미는 긴 무명 생활을 거쳤다. ‘현수 이야기’, ‘프랑스 영화처럼’, ‘박화영’, ‘어른들은 몰라요’ 등 독립영화에 자주 출연했지만, 좀처럼 눈에 띄지 못했다. 그러다 2021년 인생을 통째로 바꿔놓은 작품을 만나게 됐다.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다.이유미는 ‘오징어 게임’에서 240번 참가자 지영 역을 맡았다. 정호연이 연기한 새벽과 미묘한 우정을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작은 역할임에도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해내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새벽을 살리려 일부러 게임에서 지는 장면은 ‘오징어 게임’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유미는 ‘오징어 게임’으로 2022년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에미상에서 여우게스트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유미는 ‘오징어 게임’에 이어 곧바로 ‘지금 우리 학교는’에 출연, 연타 흥행에 성공했다. 효산고등학교 학생 이나연 역을 맡아 빌런으로 활약했다. 이나연은 고급 아파트에 사는 금수저로,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놓고 경멸하는 인물.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이기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미움을 샀다. 특히 그의 전작 ‘오징어 게임’ 지영과는 정반대 캐릭터라 눈길을 끌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해 낸 셈이다.이유미는 지난 2009년 영화 ‘죽은자의 말’, 드라마 ‘태희혜교지현이’ 등을 통해 단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다양한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았다. 2017년 영화 ‘박화영’에서는 가출 청소년 윤세진으로, ‘20세기 소년 소녀’에서는 한예슬의 스타일리스트 미달이 역을 맡아 상큼한 매력을 뽐냈다. 2021년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에서 첫 타이틀롤을 따냈다. 극중 윤세진 역을 맡아 부일영화상,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에서도 여자 신인연기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황정민 주연의 영화 ‘인질’에서는 반소연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2022년에는 tvN 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에 출연했으나 1%대 시청률로 씁쓸함도 맛봤다.이유미는 올해로 데뷔 14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9년 ‘오징어 게임’을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으니, 약 10년 만에 빛을 본 셈이다. 이유미는 현재 내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Mr. 플랑크톤’ 촬영 중이다. 우도환, 오정세 그리고 ‘힘쎈여자 강남순’에 함께 출연 중인 김해숙과 호흡을 맞춘다. 이유미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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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소재+공감”…‘드라마 스페셜 2023’, 차별화된 매력 무장 [종합]

KBS ‘드라마 스페셜’이 공감과 차별화된 매력을 자아내는 단막극들을 선보인다. ‘극야’, ‘우리들이 있었다’, ‘반쪽짜리 거짓말’, ‘도현의 고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단막극만의 신선한 소재와 내용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13일 KBS2 ‘드라마 스페셜 2023’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극야’ 장민석PD, 배우 이재원, 최성원, ‘반쪽짜리 거짓말’ 이현경PD, 배우 김시우, 안세빈 , ‘도현의 고백’ 서용수PD, 배우 이연, 차선우, ‘우리들이 있었다’ 함영걸PD, 배우 김현수, 이민재가 참석했다. 먼저 PD들은 ‘드라마 스페셜’에 참여해 영광이라고 밝혔다. 장민석 PD는 “PD 선배들과 배우들이 쌓아온 역사가 있지 않나. 그런 역사를 이어받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며 “작품을 준비하면서 생각보다 ‘드라마 스페셜’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시청자들이 꽤나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며 “정성스럽고 꼼꼼하게 보는 시청자들이 많아서 더 열심히, 더 잘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 전했다. 이현경 PD 또한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KBS가 정말 많은 애를 써서 단만극의 명맥을 유지하려는 노력에 참여해 영광스럽다”며 “어떤 선배가 해준 드라마의 가치는 소수성과 다양성이 있다는 말을 새기면서 작품을 고민하고 선택했다”고 밝혔다. 올해 ‘드라마 스페셜’은 오피스 스릴러 ‘극야’, 열 살 두리의 성장 스토리 ‘반쪽짜리 거짓말’, 아마추어 여성 풋살팀 ‘12선녀FS ’의 이야기 ‘도현의 고백’, 한 학생의 죽음을 둘러싼 학교 폭력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들의 이야기 ‘우리들이 있었다’를 선보인다. PD들과 배우들은 이들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모두 ‘공감’을 꼽았다.먼저 ‘극야’의 이재원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고군분투하는 분들은 모두 공감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장민석 PD는 “내가 대본을 읽고 느꼈던 감정을 다른 분들은 다르게 느꼈더라”며 “물론 작품이 의도하는 부분은 있지만 각자의 배경으로 다른 느낌과 시선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반쪽짜리 거짓말’의 이현경 PD는 “마지막에 내레이션으로 ‘세상에 사랑할 게 얼마나 많은데’라는 대사가 나온다”고 소개했다. 이어 “어쩌면 우리 모두가 이처럼 반쪽짜리 거짓말을 품고 살아간다. 주변의 시선 때문에, 또는 나로 인해 상처 받을지 모르는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라며 “그런 거짓말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래도 괜찮다. 세상에 사랑할 게 많은데’라는 말을 건네며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도현의 고백’ 서용수 PD는 “풋살 동호인들과 축구인들이 열광할 만한 드라마를 만들었다”며 “경기뿐 아니라 경기 속에서 다져지는 관계를 잘 봐달라”고 전했다. 이연은 “극중 도현이의 스무살 시간을 만들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담겼다. 드라마를 보면서 펑펑 울어달라”, 차선우는 “도현이뿐 아니라 이 시대에 자신의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분들을 응원하는 작품”이라고 했다. ‘우리들이 있었다’ 함영걸 PD는 “피해자,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 각자의 이야기가 서로 다르고 이들이 맞물리는 내용”이라며 “반전의 매력을 봐달라. 무거워 보이지만 무겁지 않은 진중한 드라마”라고 전했다. KBS ‘드라마 스페셜’은 올해 역시 드라마 스페셜과 TV시네마 총 10편 중 단막 4편(극야, 우리들이 있었다, 반쪽짜리 거짓말, 도현의 고백)과 영화 2편(그림자 고백, 수운잡방)은 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드라마 스페셜 2023’은 오는 14일 오후 10시 45분 ‘극야’를 시작으로 21일 ‘반쪽짜리 거짓말’, 28일 ‘도현의 고백’, 11월 4일 ‘우리들이 있었다’가 차례로 방영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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