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84건
영화

‘파묘’→‘야당’ 유해진이 또…극장가 살리는 만능 키

배우 유해진이 ‘파묘’에 이어 ‘야당’까지 성공시키며 극장가 심폐 소생을 이어가고 있다. 침체된 시장에서 연타로 흥행작을 배출하며 배우로서 능력을 재입증했다는 평가다.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야당’은 전날 3만 4587명의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에 유지했다. 누적관객수 270만 7714명이다. 개봉 4주차 성적이란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앞서 ‘야당’은 개봉 20일만에 손익분기점(250만명) 돌파와 함께 올해 한국영화 최고 스코어를 경신했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란 핸디캡을 딛고 일궈낸 성과다.이로써 유해진은 ‘파묘’에 이어 또 한 편의 흥행작을 필모에 추가했다. 지난달 16일 개봉한 ‘야당’은 유해진이 ‘파묘’ 이후 처음 선보인 영화로,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과 그를 둘러싸 검사와 형사의 추격전을 담은 작품이다. 유해진은 주인공 중 한명인 검사 구관희를 연기했다.◇유해진, 극장가 보릿고개 피했다유해진은 사실상 현 영화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살아남은 ‘흥행 카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가 침체가 이어지면서 손익분기점 돌파는 어느새 꿈 같은 일이 됐다. 과거 숱하게 ‘천만’ 타이틀을 달았던 배우나 감독들도 예외는 아니었다.이 가운데 유해진은 꾸준히 흥행작을 배출하며 극장가에 숨통을 틔워왔다. ‘파묘’는 2월 비수기 개봉에도 불구, 무려 1191만 관객을 동원하며, 2024년 최고 흥행작에 이름을 올렸다. 그보다 앞선 2023년에는 ‘달짝지근해: 7510’는 누적관객수 138만명에 VOD 판매 등을 더해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흥행 이변을 썼고, 2022년에는 ‘올빼미’(손익분기점 210만명 누적관객수 332만명), ‘공조2: 인터내셔날’(손익분기점 350만명, 누적관객수 698만명)로 연이어 수익을 냈다. 액션, 사극, 미스터리, 하물며 로맨스까지 장르도 다양했다. 당연히 캐릭터 간 간극도 컸다. 예컨대 ‘올빼미’에서는 불안하고 강압적인 왕이었고, ‘달짝지근해: 7510’에서는 감정 표현에 거리낌이 없는 순수남이었다. 반면 ‘파묘’에서는 사교성 좋은 장의사를 연기했고, ‘야당’에서는 밑바닥부터 올라온 독종 검사가 됐다. 유해진은 하나의 얼굴로 접점이라고는 없는 이들을 완벽하게 빚어냈다. 때로는 극의 재미를, 때로는 극의 긴장을 담당하며 작품 흥행을 견인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유해진의 연이은 성공은 그만큼 배우로서 감이 좋다는 이야기다. 여기에는 작품과 제작진을 보는 통찰력도 포함된다. 안목이 굉장히 뛰어난 배우”라고 평하며 “연기력 역시 뛰어나다. 실제 그의 출연작은 배우의 연기력을 중시하는 작품이 많고, 대체로 이런 영화는 작품성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캐릭터 경중보다는 작품 완성도 ‘우선’유해진의 근작을 보면 눈에 띄는 지점들이 있다. 끌고 나가는 것은 물론, 끌고 나가는 이를 받쳐주는 연기에도 거리낌이 없다는 점이다. 부정적 의미는 아니다. 유해진은 자신이 어디에 있든 상대를 살피고 그에 맞는 리듬을 꺼내 ‘함께’ 호흡한다. 유해진이란 배우 자체의 특질이자 장점이다. 스크린 속 유해진은 캐릭터의 경중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나 제 자리에서 중도를 지킨다. 폭발해야 할 때와 머물러야 할 때를 정확하게 파악해 서 있는다. 넘치는 법도 부족한 법도 없다. 유해진 출연작들의 완성도가 높은 이유이자 대중이 유해진을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재근 평론가는 “배우로서 유명세와 위상이 올라가면 대체로 자신이 간판인 작품만 하려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유해진은 이를 고집하기보다 작품 전체의 완성도를 먼저 본다”며 “그런 태도로 진정성 있게 연기하고 작품에 임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라고 짚었다.유해진은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소주전쟁’을 통해 배우로서 진가를 또 한 번 발휘할 예정이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를 시간적, 부도 직전의 소주 회사를 공간적 배경으로 삼은 작품이다. 유해진은 극중 국보그룹 재무이사이자 인간적이고 정 많은 표종록 역으로 출연한다. 회사가 곧 인생인 인물로, 글로벌 투자사 직원 최인범 역의 이제훈과 대립하는 캐릭터다. 유해진은 깊은 연기 내공과 특유의 소탈한 매력으로 표종록을 완성, 극장가 흥행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09 05:40
드라마

‘당신의 맛’으로 3년만 안방 복귀… 강하늘이 연기하는 ‘순박한’ 재벌 3세 [IS신작]

배우 강하늘이 ENA 월화드라마 ‘당신의 맛’으로 KBS2 ‘커튼콜’ 이후 약 3년 만에 안방 극장에 돌아온다. 데뷔 후 처음으로 재벌 3세 역할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당신의 맛’은 식품 기업을 물려받기 위해 작은 식당을 인수 합병하는 2 상속남 한범우(강하늘)와 전주에서 간판도 없는 원 테이블 식당을 운영 중인 셰프 모연주(고민시)의 성장 로맨스 드라마다. 극중 강하늘이 맡은 한범우는 자기 확신이 강하고 물질주의적 성향이 짙은 식품 대기업 재벌 3세다. 한범우는 대기업 후계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쓰리스타 식당을 찾아다니며 전국을 돌다 전주의 작은 식당인 ‘정제’의 셰프 모연주를 만난 뒤 그의 레시피에 눈독을 들인다. 그러나 모연주는 음식에 대한 고집이 상당해 식당에 잠입한 한범우를 받아주지 않는다. ‘당신의 맛’은 이런 강하늘과 고민시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통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특히 데뷔 이래 처음으로 재벌 3세 역할에 도전하는 강하늘의 모습이 관전 포인트다. 강하늘은 “기존에 많은 작품을 통해 재벌 캐릭터를 봐왔지만 그들과는 다른 한범우만의 차별점을 표현하려고 했다”며 “허술한 면이 있으면서도 자존심은 센 상반된 모습을 그려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강하늘의 말처럼,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당신의 맛’ 속 한범우는 여느 드라마처럼 시크하고 무게를 잡는 재벌 3세와는 거리가 멀다. 검정색 선글라스를 끼고 흰 정장을 입고 모연주 앞에 등장한 한범우는 검정색 정장을 입고 단정한 모습으로 보여지는 미디어 속 재벌 3세보다는, 건들거리는 동네 한량에 더 가까운 모습이다. “나 이런 사람인데”라며 대기업 ‘한삼’의 이사 명함을 모연주에게 내밀지만, 모연주는 그에게 받은 명함을 마구잡이로 찢어서 땅바닥에 버려버린다. 그런 모연주에게 “아니 지금 뭐하자는 겁니까?”라고 우스꽝스럽게 외치는 한범우에게서는 KBS2 ‘동백꽃 필 무렵’에서 충청도 사투리를 하던 능글맞은 강하늘의 모습이 엿보인다. 모연주가 한범우에게 “여기서 너가 직접 일하는 거면 생각해보겠다”고 고집있는 말투로 말하는데, 한범우는 그런 모연주에게 침을 튀기며 “뭐래? 내가? 일을?”이라며 비웃는다. 그렇게 다른 드라마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재벌 3세를 강하늘만의 능청스러운 매력으로 해석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2007년 배우로 데뷔한 강하늘은 ‘달이 뜨는 강’,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등 사극 장르에도 출연했지만 ‘아름다운 그대에게’, ‘상속자들’에선 고등학생 역할, ‘미생’에서 회사원 역,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경찰 역을 맡아 주로 현실감 있고 생활감 있는 연기를 펼치는 배우로 인정 받아왔다. 최근에는 색이 짙고 무게감 있는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하는 작품들에 출연하면서 스펙트럼을 넓혀 가고 있다. 강하늘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에서는 해병대 출신 참가자 역할을 맡았고, 스릴러 영화 ‘스트리밍’에선 광기 넘치는 스트리머 역할로 활약했다. 절찬 상영 중인 ‘야당’에서는 인생의 밑바닥을 찍었다가 마약판을 뒤흔드는 브로커가 된 인물을 연기하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그런 강하늘이 ‘당신의 맛’을 통해선 다시 ‘보기 편안한 맛’을 전해줄 예정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강하늘은 좋은 필모그래피를 통해 잘 성장해서 결국 원톱 주연을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치고 올라온 배우다. 순박하면서도 바보스러운 면모의 캐릭터 연기를 매우 잘한다”고 짚었다. 이어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영화 ‘청년경찰’ 등을 통해 순박하면서도 순수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표현하는 연기로 호응을 얻었다. ‘당신의 맛’은 강하늘이 잘하는 것을 더 잘한다고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분석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06 06:00
연예일반

[현장에서] 할리우드 영화 土 개봉, 사실상 꼼수 개봉…영화계 피해 우려

극장가 장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블록버스터급 외화들이 토요일 개봉 카드를 꺼내 들었다. 관객 확보를 위한 나름의 전략인데, 중소영화들의 기회를 앗아가고 시장 생태계를 위협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미션 임파서블8’)은 개봉일을 오는 5월 17일로 확정 지었다. 당초 영화는 5월 21일 개봉을 염두에 뒀지만, 칸국제영화제 초청 등의 이유로 일정을 조정했다. 개봉일 변경이야 종종 있는 일이지만, 바뀐 날짜가 토요일이란 점에서 업계 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이에 앞서 지난 토요일에는 ‘마인크래프트 무비’가 극장에 걸렸다. 배급사 워너브라더스코리아는 이달 초 영화의 개봉일을 오는 30일에서 26일로 변경했다고 고지하며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흥행세”를 이유로 꼽았다.국내 극장가에서 토요일 개봉은 이례적인 일이다. 과거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신작 개봉은 금요일이었다. 그러다 2002년 주 5일제가 도입되면서 각 배급사는 개봉 요일을 하루씩 앞당겼고, 2012년 여름부터는 수요일 개봉이 암묵적 약속이 됐다. 공정한 시장 경쟁을 위한 서로 간 양해였다.개봉 관례에 변화의 조짐이 인 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였다. 시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면서 영화 개봉을 다시 금요일로 옮기는 사례가 종종 등장했다. 다만 이런 영화들은 중소 규모 사이즈거나 개봉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창고 영화, 혹은 작품 외적 이슈로 관객몰이가 쉽지 않은 영화들이었다.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한 자구책이었다. 반면 ‘미션 임파서블8’과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충분한 흥행 화력을 지닌 기대작이다. ‘미션 임파서블8’은 한국에서도 팬층이 두터운 작품에다 주연 배우 톰 크루즈가 내한을 결정지으며 공격적인 홍보를 시작했다.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국내 개봉 전 이미 글로벌 티켓 수입 7억 7334만달러(약 1조 1126억원)을 기록, 올해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화제작이다.한국 영화계의 질타가 이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말은 일주일 중 가장 많은 관객이 드는 요일로, 모든 작품에게 황금 타임이다. 통상 극장은 개봉작 영화들의 주말 스크린수 및 상영횟수를 직전 수, 목요일 성적을 보고 조정한다. 관객 추이와 작품에 대한 평가를 보고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는 쪽에 관을 더 열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주말에 개봉하게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극장 입장에서는 상황을 예측할 수 없으니 우선적으로 할리우드 신작에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극장은 정해진 파이를 나눠 먹는 형태로, 누군가가 많이 가져가면 누군가의 몫은 적어진다. 전자가 ‘미션 임파서블8’, ‘마인크래프트 무비’라면 후자는 개봉작, 그중에서도 중소영화들이다.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이 유료 시사회의 또 다른 형태라는 쓴소리도 나온다. 유료 시사회는 과열 경쟁이 한창일 때 등장한 상영회로, 정식 개봉 전주 주말에 하는 사전 시사회다. 해당 영화에 배정된 스크린수, 상영횟수만큼 기개봉작들의 기회를 빼앗는다는 점에서 ‘변칙 개봉’ ‘꼼수 개봉’으로 불리는데, 결과적으로 현 상황과 다를 게 없다. ‘미션 임파서블8’과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주말로 개봉으로 앞당기면서 앞서 개봉한 영화들의 기회를 사실상 빼앗게 됐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관객의 영화 선택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행위”라며 “막대한 자본력과 인지도로 무장한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저런 행보가 자리 잡게 둬서는 안 된다. 휴작금의 상황을 방치한다면 머지않아 한국영화계의 공정 경쟁 환경이 무너지고 창작 시장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현재 한국영화 시장은 여느 때보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손익분기점 달성에 애를 먹는 작품이 허다하고 자연스레 제작 자체가 불발되는 악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누군가의 위기가 누군가에게는 기회라고들 하지만, 함께 가야 오래 가는 것들도 있다. 지금은 장사꾼식 셈법보다는 상생의 의미를 먼저 되새겨야 할 때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30 06:00
영화

“즐겁고 상큼한 작품 되길”…‘바이러스’ 배두나·김윤석의 ‘톡소’는 로맨스 [종합]

참신한 소재 속 배우들의 열연이 빛난다. 배두나, 김윤석의 특별한 로맨스가 올봄 극장가를 찾는다.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바이러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이관 감독과 배우 배두나, 김윤석, 장기하가 참석했다.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이 모쏠 연구원, 오랜 동창,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다. 이날 강이관 감독은 “보통 바이러스는 부정적이고 무섭고 도시 폐쇄적 영화로 그려진다. 하지만 과학의 관점에서 보면 이득이 되는 바이러스도 있다. 우리 영화의 바이러스가 그렇다”며 “이 소재를 사회가 아닌 한 개인의 이야기, 구조로 풀었다”고 소개했다.주인공 택선은 배두나가 연기했다. 소설가를 꿈꿨지만, 재능이 없음을 깨닫고 온종일 타인의 활자와 씨름하는 번역가다. 배두나는 “대본을 읽고 엉뚱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형사물, 좀비물을 하면서 밝고 명량한 캐릭터에 대한 갈증도 있었다. 피식피식 웃게 만드는 지점이 힐링이 될 것 같았다”고 밝혔다.이어 배두나는 “감염돼서 180도 다른 사람이 됐다거나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어떤 바이러스가 사람의 문을 강제로 열어버리는 이야기라고 봤다”며 “감염 후에는 현대 사회에서 남들과 비교당하고 좌절하고 외로운 상황, 그 안에 있던 아기 같은 마음을 꺼내 리액션했다”고 짚었다. 배두나가 상대하는 세 남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균은 김윤석이 맡았다. 톡소 바이러스를 세계 최초 발견한 연구원이자 생물학적 우울증 치료제 개발을 위해 평생 연구에 매진해 온 이 분야 최고 권위자다. 김윤석은 “주인공이 사랑인지 아니면 바이러스에 감염이 돼서 일어나는 증상인지, 본인도 자기 마음을 믿을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게 재밌었다”며 “제가 연기한 이균은 굉장히 냉철한 천재 과학자처럼 굴지만 감정에 휩싸여서 주체 못하는 F(감정형)에 가까운 사람이다. 그 부분이 저랑 닮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가장 큰 웃음을 자아낸 배두나와 키스 불발신을 놓고는 “환자를 구해야 하니까 사심이 들어갈 수 없었다. 그 마음이 반반 갈등을 많이 한다”며 “이균은 신의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배두나의) 키스를 피한 것”이라고 부연해 웃음을 안겼다.이들 배우의 연기에 연신 찬사를 보낸 강 감독은 ‘바이러스’의 관전 포인트로도 배두나, 김윤석의 연기 앙상블을 꼽았다. 강 감독은 “배두나는 온몸을 던져서 작업해 주셨다. 제 예상을 뛰어넘었을 정도다. 김윤석은 말할 필요도 없이 연기의 달인이고 장인이다. 전 가만히 있었을 정도”라고 치켜세웠다.‘바이러스’로 스크린 데뷔를 알린 장기하의 연기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강 감독은 “당연히 5점 만점에 5점이다. 굉장히 진지하고 성실하셨다. 준비를 철저히 해와서 의외의 모습을 많이 봤다”며 “배우들 덕분에 즐거운 촬영이었다”고 덧붙였다.이에 장기하는 “촬영 자체가 굉장히 즐거웠고 배우는 게 많았다. 배두나와 찍는 신이 대부분이었는데 덕분에 즐기면서 찍었다. 김윤석에게는 연기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개봉과는 별개로 너무 좋은 추억이라고 생각했는데 개봉까지 하게 돼 좋다”고 털어놨다.김윤석 역시 “오랜 시간 끝에 이렇게 영화를 소개하게 돼서 기쁘다”면서 “이제 날씨가 맑아졌다. 영화 속에서 배두나가 입는 핫핑크 보호복처럼 ‘바이러스’가 관객들에게도 즐겁고 상큼하게 다가갔으면 좋겠다”며 관심을 당부했다.한편 ‘바이러스’는 오는 5월 7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28 17:40
영화

익을수록 맛있다…60대 킬러 이혜영, 김성철과 애증 이상 ‘파과’ [종합]

속이 제대로 여문 과일은 흠집도, 세월에도 변함없이 맛있다. 멋들어진 60대 킬러 이혜영이 증명해 낸 ‘파과’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는 영화 ‘파과’ 시사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민규동 감독과 배우 이혜영, 김성철, 연우진, 신시아가 참석했다.‘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이혜영)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베스트 셀러를 원작으로 ‘허스토리’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민 감독은 “소설 한 줄을 한 에피소드로 확장할 수 있을 정도로 퍼즐처럼 찾는 재미가 있다. 주인공들이 자주 만나지 않는 소설과 달리 영화는 훨씬 많이 부딪치고, 현재와 과거가 동 시간대에 있는 것처럼 연출하는 비선형적인 플롯 구조를 취했다”고 각색 주안점을 밝혔다.그러면서 “원작에 충실 한건 엔딩 액션이다. 퇴물 취급받는 주인공 조각이 정말로 전설적인 전투력을 갖고 있다는 구현이 중요했다”며 “종국적으로는 조각과 투우가 어떤 인간인지, 어떤 삶을 살아왔고, 살아가게 되는지 인간의 모습을 보게 되는 방식으로 수렴되도록, 깔대기처럼 마지막 메시지 종착역을 찾아갔다”고 설명했다.60대 여성이 킬러라는 파격적인 설정이기에 실제 액션이 구현가능할지 기획 단계에선 걱정이 있었다. 민 감독은 “코로나19 이후 영화산업 위기라 제작 편수가 줄었는데 ‘왜 이런 영화 하려는지’ 질문도 피할 수 없었다”며 “그래서 여러 종류로 구상하며 136고 시나리오 변주를 거쳐서 어느 순간 기적적으로 탄생하게 됐다”고 떠올렸다.이혜영이 60대 킬러 조각을 통해 새 얼굴을 보여줬다. 시그니처 무기인 비녀를 비롯해 단검, 총, 맨몸 등 다양한 액션을 소화했지만 부상도 따랐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이혜영은 “조각을 처음 봤을 때 남들이 ‘전설’이라고 부르는 힘의 원천이 무엇일지 고민했다”며 “‘늙었다’는 통념을 깬, 전무후무한 인물인 거 같다. 저도 그런 한 인간으로서 조각을 보여준다고 생각했지, ‘늙은 여자’라는 생각은 안 했다”고 설명했다.그와 맞서는 젊은 혈기의 킬러 투우는 김성철이 분했다. 과거에 얽힌 묘한 관계성으로 액션 뿐 아니라 짙은 감정도 나눈다. 김성철은 “나오는 몸동작에 맞춰 기술적으로, 감정적으로 완벽해야 하다보니 액션에 시간이 걸렸다. 쉽지만은 않았지만 선생님과 전우애가 생겼다”고 떠올렸다. 이혜영과의 마지막 신 촬영을 하곤 민 감독과 셋이 부둥켜 안고 오열하기도 했다는 에피소드도 덧붙였다.두 주인공의 감정선에 대해 민 감독은 “거울을 보는 느낌처럼 연출하고자 했다. 다른 맥락을 살지만 비슷한 종류 강박에서 자신의 방향을 찾으려고 애쓰는, 서로를 확인하는 순간 같은 사람임을 느끼는 교감을 하며 가족같은 사이가 된다”며 “단순한 애증을 넘어서는 비극적인 운명의 닮은 꼴로서 새로운 이정표를 확인하는 관계로 합쳐지면 어떨까 했다”고 설명했다. 연기 앙상블도 극에 풍성함을 더했다. 조각이 지켜야 할 수의사 강 선생을 연기한 연우진은 “다른 작품에서도 아버지 역을 맡은 적이 있지만 ‘파과’만큼 가정에 대한,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가지면서 지켜야할 걸 가진 마음으로 깊게 참여한건 처음이다”며 “아역 배우 에너지를 받다보니 나도 좋은 연기 해야겠다는 생각과 좋은 아빠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각의 어린 시절 손톱으로 분한 신시아는 “이혜영 선배님은 정말 저한테는 레전드이자, 우상같은 선배님인데 같은 작품의 어린 시절로 연기하게 되어 책임감도 들고, 영광이었다. 폐가 되지 말자는 마음으로 저도 촘촘하게 그 밀도를 쌓아 나가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예상 관객 수에 대한 질문을 받은 신시아는 “300만 이상 봐주시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조심스러운 기대를 표했다. 이어 민 감독은 “다양한 많은 영화들이 극장에 쏟아져나와 반갑고 응원한다”며 “이 영화 시작 단계에선 이혜영과 마동석이 같은 날에 나올 거라 생각 못 했는데, 다같이 많은 관객을 불러모으면 좋겠다”고 같은 날 개봉하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를 언급했다.‘파과’에 조각의 스승 류로 출연하는 김무열도 ‘범죄도시4’에서 마동석과 호흡을 맞춘 바, 민 감독은 “두 사람의 싸움도 끝나지 않은 악연이 재밌다. 극장가 관객이 많이 줄었다는데 두 작품 같이 보면 훨씬 재밌을 거다. 극장만의 체험이 어느 때보다 풍성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파과’는 오는 30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24 17:38
영화

“‘범죄도시’보다 시원”…‘거룩한 밤’, 마동석 MCU 새로운 시작 [종합]

범죄자를 넘어 악령을 때려잡는다. 마동석이 신작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를 통해 새로운 세계관의 시작을 알렸다.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이하 ‘거룩한 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임대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마동석, 서현, 이다윗, 경수진, 정지소가 참석했다.‘거룩한 밤’은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물이다. 이날 임대희 감독은 “마동석과 지금까지 나온 오컬트 영화와 관련 문헌을 많이 보면서 세계관을 쌓아갔다”며 “타 오컬트 영화와 달리 (구마) 단계를 하나하나 분석해서 비틀어봤다. 그런 느낌으로 전체적으로 세팅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보통은 인물이 의자, 침대에 묶여서 악마화되기 전에 끝난다. 근데 우리는 악마화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끝까지 간다”며 “등장인물이 많아서 흐름이 쳐지지 않도록 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 스토리는 단순화하되 캐릭터 비하인드를 넣어서 관객 공감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차별점은 제작자이자 주연배우로 참여한 마동석이 짚었다. 마동석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이야기지만 ‘거룩한 밤’ 팀만의 유쾌함이 있다. 그런 부분을 살리려고 했다. 쉬어갈 타이밍을 만든 것”이라며 “단순 오컬트가 아니라 다크 히어로라 오히려 더 재밌을 듯했다”고 말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액션신에 대해서는 “판타지가 섞인 장르물이라 시원하고 폭발력 있는 액션신이 나왔다”고 자평하며 “‘범죄도시’처럼 범죄자를 때려잡는 영화들은 리얼리티 베이스 영화라서 선을 지켜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이번에는 더 펼칠 수 있어서 속이 시원했다”고 덧붙였다.마동석의 시원한 액션이 예상한 재미라면, 예상하지 못한 ‘킥’은 은서로 분한 정지소의 빙의 연기다.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단숨에 극을 삼킨 정지소는 “저도 빙의 역할을 처음”이라며 “제가 한 것보다 멋있게 나와서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빨리 개봉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지소와 달리 마동석은 시종 떨리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마동석은 “사실 처음 시도해 보는 장르라서 (흥행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오히려 ‘범죄도시’ 시리즈 때보다 관객 반응이 궁금하다. 새로운 세계관을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도 “‘거룩한 밤’은 보시는 분들이 극장에서 봤을 때 더 보람 있게 만들었다. 사운드, 타격감 등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며 “극장에 와서 보시면 통쾌함이 있을 테니 많이 찾아와서 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거룩한 밤’은 오는 30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21 17:08
영화

‘거룩한 밤’ 마동석 “‘범죄도시’ 흥행 평생 감사…지금이 더 떨려”

배우 마동석이 봄 극장가에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이하 ‘거룩한 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임대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마동석, 서현, 이다윗, 경수진, 정지소가 참석했다.이날 마동석은 “운 좋게도 ‘범죄도시’ 시리즈가 봄에 개봉해서 너무 감사하게 관객 사랑을 많이 받았다. 운이 좋게 계속 1000만 스코어를 했다. 평생 감사하고 사는 마음”이라고 말했다.마동석은 “근데 이 영화는 처음 시도해 보는 장르라서 잘 모르겠다”며 “오히려 ‘범죄도시’ 시리즈 때보다 관객 반응이 궁금하다. 새로운 세계관을 어떻게 생각하실까 궁금하다”고 털어놨다.이어 “‘거룩한 밤’은 극장에서 봤을 때 보시는 분들이 더 보람 있게 만들려고 사운드, 타격감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 상의도 많이 했다”며 “극장 와서 보시면 통쾌함이 있을 테니 많이 찾아와서 봐달라”고 당부했다.‘거룩한 밤’은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물이다. 오는 30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21 16:32
연예일반

마동석 ‘천만 주먹’에 韓영화 황금연휴 포기…마블도 때려 눕힐까 [줌인]

배우 마동석이 새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로 또 한 번 비수기 극장가 점령에 나선다. 경우에 따라 6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경쟁작들까지 ‘천만 주먹’을 피해 자리를 옮기면서 마동석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마동석은 오는 30일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이하 ‘거룩한 밤’)을 선보인다. 30일은 4월 마지막 주 수요일로, 영화를 반값으로 볼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이다. 동시에 관객이 몰릴 수밖에 없는 ‘황금연휴’ 직접 영향권이다. 5월 2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 5월 1일 근로자의날부터 5월 6일 부처님 오신 날 대체공휴일까지 휴일은 총 6일간 이어지게 된다.여느 때보다 관객 유입이 용이한 시즌이지만, 정작 극장에 걸리는 기대작은 많지 않다. 마동석의 출격에 일찌감치 한국 영화들이 정면 대결 구도를 피한 까닭이다. 올봄에는 하정우 주연의 ‘로비’, 강하늘 주연의 ‘야당’, 김윤석 주연의 ‘바이러스’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의 신작이 다수 개봉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거룩한 밤’ 앞뒤로 개봉하면서 ‘황금연휴’를 비껴갔다.‘야당’의 경우 오히려 개봉일을 기존 4월 23일에서 17일로 일주일 당겼다. 개봉일 조정에는 여러 이유가 존재했겠지만, ‘거룩한 밤’과의 텀을 벌림으로써 상생 구도를 짠 것으로 읽힌다. ‘거룩한 밤’과 동시기 개봉을 확정 지은 또 다른 영화 ‘파과’는 예술성이 짙은 작품으로, 사실상 타깃층 자체가 상이하다.이 같은 분위기가 이례적이거나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언젠가부터 극장가 봄 비수기(4월~5월)는 ‘마동석 시즌’으로 여겨져 왔다. 마동석이 기획, 제작, 출연한 ‘범죄도시’ 시리즈 영향이 컸다. 마동석은 기대작들이 여름, 겨울 시장에 개봉해 ‘천만’ 타이틀을 따내는 영화계 상식을 깨부순 첫 제작자다. 앞서 ‘범죄도시’로 2017년 추석 극장가 이변을 쓴 마동석은 곧바로 ‘범죄도시2’ 개봉 시기를 4월말,5월초로 옮겼다. 해당 시즌 개봉한 ‘범죄도시’ 시리즈 세 편은 연달아 흥행에 성공했고, 마동석은 ‘트리플 천만’ 제작자로 올라섰다. 덕분에 관객들에게도 마동석이란 이름이 주는 기대감이 상당하다. 일종의 브랜드파워다. 물론 ‘거룩한 밤’이 ‘범죄도시’ 시리즈는 아니지만, 마동석이 직접 기획, 제작, 출연한 작품인 만큼 큰 틀에서 연장선상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무엇보다 골격이 유사하다. 마동석은 이번에도 본연의 캐릭터를 이식한 슈퍼히어로를 주인공으로 연기하며 악(惡)을 시원하게 때려잡는다. 오컬트 장르가 가미되긴 했지만, 슈퍼히어로 자체가 판타지 캐릭터인 데다가 오컬트물이 최근 2030 세대들이 열광하는 장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다.작품에 대한 기대감은 예매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거룩한 밤’은 15일 오후 1시 기준,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2위를 기록 중이다. 1위는 개봉을 하루 앞둔 ‘야당’으로, 장기 흥행 중인 ‘승부’나 같은 날 개봉하는 ‘파과’ 등을 5% 이상 앞선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마동석의 영화는 머리를 써야 되거나 문제 제기를 하는 복잡한 구성이 아니다. 나쁜 놈이 등장하고 이를 마동석이 시원한 액션으로 한 방에 해결해 버린다. 거기에서 오는 후련함, 쾌감이 크다 보니 관객이 꾸준히 마동석표 영화를 찾게 되는 것”이라고 짚었다.이어 “보통 영화는 특정 배우 한두 명 때문에 흥행이 좌우되진 않는다. 하지만 마동석은 특수한 배우, 제작자다. 본인 자체가 하나의 캐릭터”라며 “그렇기 때문에 일정 부분 흥행이 보장된다고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마동석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 변수가 아주 없는 건 아니다. 4말5초 개봉 단골손님인 마블 영화다. 올해는 플로렌스 퓨, 세바스찬 스탠 주연의 ‘썬더볼츠*’가 30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 마블 영화에 대한 평가 및 성적을 봤을 때 큰 걸림돌은 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고향 북미 반응조차 뜨뜻미지근하다. 미국 할리우드 리포트는 ‘썬더볼츠*’의 개봉 첫 주말 극장 수입을 6300~7700만달러(898~1098억원)로 예측하며 “자체로는 상당한 수익이나 이 시즌 개봉하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중에서는 낮은 수익률이다. 디즈니 측은 사전 시사회 관객 반응이 뜨거웠다고 했지만, 이번 주 초 시작된 예매는 현재까지는 다소 저조한 편”이라고 분석했다.과연 마동석이 마블 영화까지 꺾고 새로운 흥행사를 쓸 수 있을지, ‘4말5초=마동석’ 공식을 다시 한번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16 06:00
스타

‘김준수 8억 협박→징역 7년’ BJ “평생 사죄”…선처 호소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로부터 8억 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BJ A씨가 항소심 최후 진술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다만 1심 형량은 과하다고 호소했다. 10일 서울고등법원 제10-1형사부(나)는 10일 A씨에 대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공갈) 혐의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나로 인해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피해자분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한다”며 “다시는 피해자에게 똑같은 피해를 주는 일은 제 목숨을 걸고 없을 거라고 맹세한다”고 말했다. 또 재판이 끝난 후에도 피해자분께 평생 사죄하며 사회에 기여하며 살아가고 싶다”며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했다.A씨 변호인은 A씨의 불안정한 가정 상황 등을 언급하며1심 형량을 감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의정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오창섭)는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으며, A씨는 항소했다. 검찰은 1심 선고 결과를 불복한 A씨의 항소를 기각해달라며 1심과 같은 형량인 징역 7년을 구형했다.A씨는 2020년 9월부터 올해 11월까지 김준수를 협박해 8억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김준수와의 대화를 녹음해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에 대한 2심 선고일은 오는 5월 1일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10 18:30
영화

“시간 가는 줄 몰라”…‘야당’, 비수기 극장가 살릴 치트키 [종합]

‘야당’이 쫄깃한 긴장감과 짜릿한 카타르시스로 4월 비수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7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야당’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황병국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류경수, 채원빈이 참석했다.‘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이날 황병국 감독은 “야당은 합법과 불법 경계에 선 인물이라 영화 소재로 재밌을 거 같아서 시작하게 됐다”며 “제목은 처음 기획할 때부터 ‘야당’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이어 “시나리오를 쓰면서 마약에 대한 자료조사도 많이 했지만, 검찰에 대한 자료조사도 많이 했다. 많이 만났고 많이 읽었다”며 “우리 영화는 전·후반부가 다르기 때문에 마지막 부분을 잘 살리기 위해서 차곡차곡 계산하며 만들었다”고 연출 주안점을 짚었다.‘야당’의 가장 큰 재미는 세 주인공의 관계성, 그리고 이들을 연기한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의 열연에 있다.야당 이강수 역의 강하늘은 “제목도 야당이라 관객이 이강수를 따라와야 하는데 너무 악해 보이면 안 될 거 같았다. 그래서 인물이 하는 행동이 정당화될 수 있게, 그러면서도 선하지는 않게 그렸다. 선과 악의 선을 타는 걸 가장 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검사 구관희로 분한 유해진은 “구관희의 야망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싶었다. 극 전체는 활기차고 캐릭터들 색깔도 다양하다. 하지만 전 색을 죽여야 했다. 그런 부분에서 밸런스를 맞췄다”고 떠올렸다.경찰 오상재의 옷을 입은 박해준은 “오상재는 마약 집단에서는 ‘옥황상제’로 불리는 집요한 형사이자 다정한 가장, 멋있는 팀장”이라며 “마약 수사를 하는 형사들은 다른 형사와 달리 마약상들 의상, 행동과 굉장히 비슷하더라. 그런 부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극을 이끄는 세 주인공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도 있다. 대통령 후보 아들 조훈 역의 류경수다. 류경수는 조훈을 “쾌락 위주의 삶을 사는 캐릭터”라고 설명하며 “안타고니스트지만, 악당보다는 악동 같았으면 했다. 단순하게 모든 걸 받아들이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야당’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시원한 액션에 있다. 황 감독은 “액션은 액션 같지 않은 액션, 사실적인 액션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허명행 무술 감독님과 의논해서 그렇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배우 중 가장 다양하고, 수준 높은 액션을 소화한 강하늘은 “여러 액션이 있었지만, 무술 감독, 스태프들이 너무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해줬다. 그래서 엄청 어렵지는 않았다”며 “다른 신들과 똑같이 열심히 촬영하려고 했다”고 부연했다.출연진들은 ‘야당’에 대한 무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로 전성기를 맞이한 박해준은 “‘폭싹 속았수다’ 때처럼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싶다”며 “속도감, 통쾌함이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아주 자신 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이제 4월 봄날이 오지 않았느냐. 이렇게 따뜻한 봄날, ‘야당’을 보러 영화관을 찾아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영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한편 ‘야당’은 오는 16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07 17:3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