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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이정후, 리드오프 출격 2G 연속 안타쳤지만...평범한 뜬공 포구 실패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리드오프로 복귀해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하지만 수비에서 실책을 범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팀 패전을 막지 못했다.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8경기 연속 6·7번에 나섰던 이정후는 전날(2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1번 타자로 전진 배치돼 5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이날도 전진 배치돼 1안타를 추가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5-9로 패했다. 이정후는 타율 0.249를 유지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애틀랜타 선발 투수 브라이스 엘더를 상대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비거리 396피트(120.7m) 장타를 쳤지만 야수에게 잡혔다. 이정후는 1-5로 지고 있었던 2회 초, 샌프란시스코가 무사 1·3루에서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한 뒤 이어진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섰지만 엘더를 상대로 다시 뜬공에 그쳤다. 4회는 엘더의 슬라이더에 빗맞은 내야 뜬공을 치며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 말까지 3-8로 밀렸다. 이정후는 6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아론 범머를 상대로 바깥쪽 스위퍼를 공략해 포수 앞 느린 타구를 만들었고, 송구보다 먼저 1루를 밟아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은 실패했다. 이정후는 이어진 6회 말 수비에서는 좀처럼 범하지 않는 플레이를 했다. 2사 2루에서 타자 드레이트 볼드윈이 친 좌중간 타구를 잡기 위해 이동했는데, 공이 떨어지는 순간에 좌익수 엘리엇 라모스와 콜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해 포구에 실패했다. 뒤늦게 제자리에서 몸을 날려 포구를 시도했지만 공이 그라운드에 떨어진 뒤였다. 이정후는 공에 다가서며 라모스를 한 번 바라보는 동작을 취했다. 동료가 잡을 것으로 본 것 같다. 하지만 공은 이정후가 있던 위치에 더 가까이 떨어졌다. 그사이 애틀랜타 2루 주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8회 초 타석에서도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와 9회 각각 1점씩 냈지만, 더 만회하지 못하고 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2 11:51
해외축구

SON, 프리시즌 첫 경기 뒤 부상 우려…현지 매체 “걸을 때 확실히 불편해 보여”

한 현지 매체가 프리시즌 첫 경기를 소화한 손흥민(33·토트넘)을 두고 “날카로움이 떨어져 보인다”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1일(한국시간) 최근 레딩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를 마친 토트넘에 대한 평가를 내놓았다. 토트넘은 지난 19일 영국 베크셔주 레딩의 셀릭트 카 리징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전서 레딩을 2-0으로 제압했다.이 경기는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의 비공식 데뷔전이기도 했다. 프랭크 감독은 예고대로 전후반 동안 2개의 라인업을 가동해 고르게 선수를 기용했다. 후반전 투입된 윌 랭크셔와 루카 부스코비치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이겼다.손흥민은 후반전 그라운드를 밟았다. 아직 프랭크 감독 체제서 정식 주장으로 선임되진 않았지만, 예고대로 후반전엔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대신해 완장을 찼다. 로메로는 전반 동안 주장으로 활약했다.공교롭게도 손흥민의 첫 경기 활약은 다소 잠잠했다. 몇 차례 시도한 발리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팀 동료 이브 비수마의 긴 패스를 받지 못한 뒤엔 잘 안 풀린 듯한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풋볼런던은 그에게 평점 5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주며 “터치가 전반적으로 녹슬었고, 어려운 각도에서 시도한 슈팅은 골대 한참 위로 넘어갔다”라고 혹평했다. 후반에 출전한 선수 중 5점을 기록한 건 손흥민이 유일했다.이어 이 매체는 “손흥민은 경기 도중 날카로움이 떨어져 보였지만, 두 골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두 골의 출발점이 된 코너킥을 얻어냈다”라면서도 “손흥민은 경기 종료 무렵 눈에 띄게 불편함을 드러냈다. 경기 후에도 허리 아래쪽을 손으로 계속 잡고 두드리는 모습이 관찰됐다”라고 전했다.또 “프랭크 감독의 경기 후 브리핑 때도, 종료 휘슬 후 그라운드에서 러닝을 시작하기 전에도 그랬다”라고 돌아봤다.실제로 부상인지 여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매체는 “경기 중 충돌에 따른 타박인지, 기존에 안고 있던 문제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는 걸을 때 확실히 불편해 보였고, 몸을 풀기 전 코치진과 얘기하는 모습도 포착됐다”라고 전했다.토트넘은 오는 26일 루턴 타운과 프리시즌 친선전을 앞두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5.07.22 09:11
프로축구

포항, 22일 수원FC전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트너사협회 데이’ 진행…다양한 이벤트 예정

포항 스틸러스가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트너사협회 데이로 팬들을 만난다.포항 스틸러스는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지난 19일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승리하진 못했지만, 공격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홍윤상이 시즌 첫 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국가대표에서 데뷔 골을 신고한 이호재가 복귀 골을 넣으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공격력이 살아난 포항은 수원FC를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이번 경기는 주중 저녁을 맞아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트너사협회 데이’로 운영한다. 경기장 입장 시 응모함에 명함을 제출하면 추첨을 통해 파나크영덕 호텔 숙박권 등 푸짐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선착순 2000명에게는 더위를 이겨낼 시원한 더벤티 음료를 선물한다. 북문광장에서는 ‘하이네켄과 함께하는 맥주 빨리 마시기 이벤트’가 열린다. 결선은 하프타임에 그라운드에서 진행돼 큰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이외에도 다양한 먹거리로 구성된 푸드트럭과 푸드존이 홈 팬들을 맞이한다. 경기 전에는 ‘포항학교스포츠클럽 축구대회’ 우승 팀의 유니폼 수여식을 진행한다. 또한, 제33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포항여자전자고 선수들이 관중에게 인사를 전할 계획이다.포항 스틸러스 홈경기 티켓 예매는 티켓링크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구단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7.22 08:37
프로야구

프로야구 30년 베테랑의 저서, '스카우트-프로야구의 모든 것은 스카우트에서 시작된다'

프로야구에 30년 이상 몸담은 진상봉 SSG 랜더스 스카우트가 자신의 야구 인생을 정리한 에세이 『스카우트-프로야구의 모든 것은 스카우트에서 시작된다』를 출간했다.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스카우트가 쓴 에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이 책은 스카우트의 시선에서 본 프로야구 현장을 담았다. 선수단 구성부터 방출, 자유계약선수(FA) 협상, 외국인 선수 영입까지 '그라운드 밖의 야구'를 솔직하고도 치밀하게 풀어낸다. 야구 산업의 실무가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 담겼다.저자인 진상봉 스카우트는 1990년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선수 생활은 그리 길지 못했지만, 은퇴 후 프런트의 길을 걸었다. 트레이너와 전력분석 코치 등을 거쳤고, SK 와이번스(현 SSG) 창단 시기부터 스카우트의 길을 걸었다.2025년 7월까지 스카우트, 운영, 육성 등의 업무를 담당한 진상봉 스카우트는 구단과 한국 역사에 남을 만한 족적을 남겼다. 특히 스카우트로 일하며 김광현·최정·김강민 등을 선발하기도 했다. 이들과 함께 구단은 2007년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3회 우승을 달성해 내는 쾌거를 이루며 왕조를 이뤘다. 메이저리그(MLB) 역수출 신화인 메릴 켈리도 진상봉 스카우트의 레이더망에 포착돼 한국 땅을 밟았다.SSG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광현은 "진상봉 스카우트가 긴 시간 동안 축적한 지식과 정보가 이 책에 잘 담겨 있다. 야구팬 독자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프로야구에 대해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최정은 "이 책은 야구장의 밝은 스포트라이트 뒤에 숨겨져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팬들도 책을 통해 새로운 시선으로 야구의 매력과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데이비드 리틀필드 피츠버그 파이리츠 전 단장도 "진상봉 스카우트와 이야기를 나눌 때, 그의 통찰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스타가 될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을 파악하는 감각이 매우 뛰어났다. 진상봉 스카우트는 야구계에서 놀라운 커리어를 쌓은 인물이며, 오랜 경력의 산물로 탄생한 책을 많은 야구팬들에게 추천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1 15:17
메이저리그

"신경 쓰지 않아" 타박상에도 대수비로 출전, 354G 연속 출전 기록 행진

오른손 타박상을 당한 피트 알론소(31·뉴욕 메츠)가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갔다.알론소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으나 7회 초 마크 비엔토스의 1루 대수비로 투입, 연속 경기 출전을 '354'로 늘렸다. 이는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718경기)에 이어 현재 메이저리그(MLB)에서 두 번째로 긴 연속 경기 출전 기록에 해당한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알론소는 매진 관중(4만2981명)의 환호 속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유일하게 소화한 8회 타석 결과는 루킹 삼진. 알론소는 "연속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내가 할 수 있는 한 매일 경기장에 나가서 뛰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알론소의 올 시즌 성적은 100경기 타율 0.275(371타수 102안타) 21홈런 77타점. 출루율(0.370)과 장타율(0.520)을 합한 OPS는 0.890에 이른다. 통산 홈런이 247개인 메츠의 간판타자. 다만 지난 20일 열린 신시내티전에 앞서 스윙 연습을 하다가 타박상을 입었다. 큰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해 경기에 정상적으로 나섰으나 첫 두 타석 이후 극심한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엑스레이 검사는 음성. 골절을 비롯한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돼 한시름 놓았으나 21일 선발 라인업에선 일단 빠졌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알론소는 "손이 아주 좋은 상태"라며 "부기와 통증 관리가 잘 되고 있다. 경기에 나설 수 있어 기뻤다"라고 흡족해했다. 알론소는 2023년 6월 18일 이후 빠짐없이 메츠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소화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1 14:18
프로야구

쿠에바스의 말·말·말, 그의 낭만엔 '영원한 작별'은 없다 [IS 스타]

"내년에도 불러준다면, 100% 나는 돌아올 것이다."마지막까지도 윌리엄 쿠에바스의 말엔 낭만이 넘쳤다. KT 위즈의 '장수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가 '영원한 작별'이 아닌 '잠시만 안녕'을 외쳤다. KT는 20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고별식을 가지고 KT와의 7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쿠에바스는 "KT에서의 7년 동안 좋은 기억이 너무 많다. 선수들 모두가 내 형제라고 생각하고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라면서 "지금 은퇴할 생각은 없다. KBO에서 내년에 불러준다면, 100% 나는 다시 돌아올 생각이 있다"라고 쿠에바스다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 7년 동안 쿠에바스는 KT에 많은 낭만을 안겼다. '쿠동원(쿠에바스+최동원)'이라는 투혼의 대명사를 시어준 2021년 1위 결정전부터 2023년 컴백, 그리고 마지막 인사까지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엔 낭만이 가득했다. 2021년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있었다"쿠에바스는 2021년 팀이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규시즌 막판인 10월 28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서 7이닝 108구 2실점을 기록한 그는 사흘 뒤인 10월 31일, 1위 결정전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나흘 동안 두 경기에서 던진 공만 무려 207개. 쿠에바스는 투혼으로 이겨내며 팀에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안겼다. 쿠에바스는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도 7과 3분의 2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하며 통합 우승까지 견인했다. 당시 쿠에바스는 부친상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KS 우승 후 그는 "(2021년은) 미친 시즌이었다"라며 "한동안 좋고 나쁜 모습을 보였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내가 가진 것 보다 더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라면서 “이런 노력이 보이지 않는 에너지로 작용한 것 같다"라며 한 시즌을 돌아봤다. 2022년 "여러분 모두가 가족, 다시 돌아오고 싶다"쿠에바스는 2021년 우승투에 힘입어 이듬해(2022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2022시즌 초반 팔꿈치 통증을 느껴 전열에서 이탈, 결국 KT와 '첫 번째 이별'을 맞았다. 다만 그는 방출 결정 후에도 한국에 남아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의 적응을 도우며 KT와의 이별을 준비했다. 방출 결정 후 선수단과 인사를 통해 "여기 있는 모든 분이 항상 가족과 같고, 앞으로도 가족의 일원으로 느껴질 것이다. 이 팀의 문화나 분위기가 정말 좋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꼭 돌아오고 싶다. 내년에 못 보더라도 지구 반대편에서 응원하는 형제 한 명이 있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다. 팬들 앞에서도 그는 "수원이 진심으로 우리 집처럼 느껴졌다. 멀리서 왔음에도 같은 가족처럼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허리를 굽혔다. 2023년 "수원은 내 홈(home)이니까요"하지만 쿠에바스는 2023년 다시 KT로 돌아왔다. 기존 외국인 투수 보 슐서가 부진하면서 구단이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을 추진했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했던 쿠에바스를 재영입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정했다. 당시 그는 KBO리그 5개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쿠에바스는 KT를 택했다. "수원은 내 홈이다.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라며 KT 복귀를 택했다. 당시 KT는 순위가 최하위까지 떨어져 4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불투명한 시기였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다시 시작하면 된다"라며 희망을 노래했다. 올스타전에서도 그는 옆에 있는 로하스를 두고 "내가 KS 선배"라며 "다시 KS에 오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그해 12승 무패로 '무패 승률왕'에 등극, 팀을 KS 무대에 올려 놓았다. 2023년과 2024년 가을의 끝자락2023년 KS 준우승과 2024년 준플레이오프(준PO) 탈락, 쿠에바스와 KT의 가을은 2년 연속 아쉬움 속에 끝났다. 하지만 그 순간마다 가장 마지막까지 그라운드에 남아 있던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쿠에바스였다. 2023년 KS 2차전 선발이었던 쿠에바스는 예정대로라면 6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었으나, 팀이 1승 3패로 탈락 위기에 처하자 5차전 불펜 등판을 준비했다. 스파이크까지 신으며 등판을 기다렸지만 경기 중반 승기가 LG 쪽으로 크게 기울어지자 그의 등판은 무산됐다. 경기 후 그는 스파이크도 벗지 않은 채 더그아웃에 남아 상대의 우승 세리머니를 응시, 다음해 설욕을 다짐했다. 2024년에도 설욕은 실패했다. 준PO에서 LG의 벽에 가로막혔다. 탈락이 확정된 후 KT 선수단은 그라운드에 나와 3루 원정 응원석을 향해 인사를 한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하지만 쿠에바스만은 마지막까지 남아 응원석을 응시했다. 응원한 팬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눈에 담은 뒤에야 경기장을 퇴장, 2년 연속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2025년 "불러만 준다면, 100% 돌아옵니다"2025년 쿠에바스는 KT와 '두 번째 이별'을 맞았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이날도 '영원한 작별'을 고하지 않았다. "아직 은퇴할 생각은 없다. 대만과 미국, 멕시코 등 불러주는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것"이라고 한 그는 "내년에도 KBO에서 불러 준다면, 100%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별의 방식도 '첫 번째' 때와 비슷했다. 팬들 앞에서 "그동안의 응원에 감사하다"고 말한 그는 경기장 곳곳을 다니며 정들었던 스태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2022년 이별 당시 식당 영양사들을 만나 "내년에 다시 와서 밥 먹겠다"라고 약속했던 그는 올해도 가족들과 함께 구단 식당을 찾아 직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나중에 또 놀러와"라는 영양사들의 인사와 함께 쿠에바스 가족은 다시 한 번 다음을 기약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7.21 07:04
프로축구

2444일 만에 돌아온 ‘괴물’ 말컹, 존재감은 미쳤던 복귀전…‘18분’ 활약 어땠나 [IS 상암]

“와~”‘괴물 공격수’ 말컹(31·울산 HD)이 교체 투입을 준비하자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아직 몸놀림이 가볍진 않았지만, 존재감은 여전했다.울산은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리그 4경기 무승(2무 2패) 늪에 빠진 울산(승점 30)은 K리그1 12개 팀 중 7위에 머물렀다.이날 울산은 0-1로 뒤진 후반 32분, 미드필더 보야니치 대신 말컹을 교체 투입했다. 2018년 11월 10일 경남FC 소속으로 K리그 경기에 출전한 후 2444일 만의 한국 복귀전이었다. 앞서 김판곤 울산 감독은 말컹이 실전에 나서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렸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1m 96㎝의 거구인 말컹은 피치를 밟자마자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서울의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깔끔한 원터치 패스로 동료와 연계 플레이를 선보이며 K리그 복귀를 알렸다.말컹은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서울 센터백 김주성과 몸싸움을 벌이며 울산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이후 코너킥 상황이 여러 차례 나왔는데, 말컹이 문전에 서 있는 것만으로 상대 팀에 부담이 되는 형세였다.추가시간까지 18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말컹은 슈팅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다섯 차례 공중볼 경합에서 3번 승리했다. 경기 후 ‘적장’ 김기동 서울 감독은 “(말컹 투입 전에도) 우리 선수들의 키가 작아서 세트피스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 말컹이 들어오면서 머리만 맞으면 골이니, 나도 바깥에서 되게 불안했다. 코너킥에서 머리에 맞혀 떨어뜨리는 장면이 상당히 위협적이었다”고 호평했다.다만 말컹은 아직 몸 상태를 더 끌어 올려야 하는 상태다. 체력적으로 완벽하지 않다 보니 말컹이 최전방에 서 있을 때 압박 강도가 약해 볼 소유는 편했다는 게 김기동 감독의 평가다.김판곤 감독은 “말컹이 들어왔을 때 그런 걸(몸싸움·공중전 등) 기대했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더 좋아지고 위협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7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말컹은 구단을 통해 “오랜만에 복귀전을 치르게 돼 기뻤지만, 결과는 아쉬워서 마음이 무겁다”며 “나를 보여주기엔 시간이 너무 짧았지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과거 경남FC에서 활약했던 말컹은 2017시즌 K리그2 최우수선수(MVP), 득점왕을 싹쓸이하고, 이듬해에는 K리그1 MVP와 최다 득점상을 거머쥔 대형 스트라이커다.경남에 이적료 50억원을 안긴 말컹은 이후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에서 뛰었다. 그는 2024~25시즌 튀르키예 2부 코자엘리스포르 소속으로 리그 25경기에 나서 8골 8도움을 올렸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07.21 06:47
프로야구

“야구할 때 가장 행복하잖아요” 이한별이 꿈꾸는 또 다른 독립리거 드라마

야구가 좋아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두산 베어스 이한별(25)이 또 하나의 독립리그 신화를 노린다.이한별은 지난 6월 8일 두산과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화성시 코리요 독립야구단에 입단한 그는 타율 0.370 5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246으로 활약했고, 그 결과 한 시즌을 다 치르기도 전에 두산 구단의 눈에 들어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아직 육성선수 신분으로 퓨처스(2군)팀에 머무르고 있지만, 출발이 나쁘지 않다. 이한별은 20일 기준 퓨처스리그 12경기에서 타율 0.308 5타점 6득점, 출루율 0.349와 장타율 0.487로 활약했다. 특히 프로에 막 입단한 6월, 적응기도 없이 타율 0.357 맹타를 휘둘러 잠재력을 증명했다.두 차례 드래프트에서 낙방했던 이한별이기에 활약에 의미가 더 깊다. 이한별은 휘문고 3학년, 성균관대 4학년 때 드래프트에 도전했으나 모두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다. 그는 "미지명된 후 야구를 그만두려고 빠르게 입대를 선택했다"고 되새겼다.다만 군대에서 야구와 완전히 멀어질 수 없었다. '주먹야구', 베이스볼5 경험이 그를 다시 야구로 이끄는 '불씨'가 됐다. 이한별은 "대학 4학년 때 베이스볼5라는 종목으로 국가대표를 나갔는데, 입대 후에도 운 좋게 국가대표로 선발돼 아시아컵을 나갔다"며 "야구를 그만두려고 입대한 건데, 야구랑 비슷한 종목을 준비하면서 캐치볼을 다시 했다. 수비 연습도 했다. 그때 다시 느꼈다. '난 야구할 때 가장 행복하구나'라고."'삼수'를 선택한 이한별은 "딱 1년만"을 다짐했다. 그는 "딱 1년만 더 해보자고 생각했다. 후회 없이, 마지막으로.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야구를 해보고, 안 되면 미련 없이 그만두자고 생각하고 독립 구단에 들어갔다"고 했다. 그는 "이전의 나였다면 독립야구에서 뛰면서 스스로를 압박했을 거다. 하지만 어차피 1년 더 하는 거,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재밌게 즐기면서 하자고 생각했다. 그러니 결과가 좋게 나왔고, 그때 스카우트분께서 날 좋게 봐주셨다. 시즌 중 두산이라는 좋은 팀에서 날 뽑아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조금이나마 고생했던 시간을 보상받았던 느낌"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대학리그도, 독립리그도, 프로도 '똑같은 야구'라는 자신감이 이한별의 활약을 이끌었다. 이한별은 "프로에 와 첫 경기를 할 때만 해도 긴장이 좀 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온 게 어쨌든 야구이지 않나"라며 "대학교 때, 독립야구 때 했던 것처럼 똑같이 하자고 생각하고 편하게 했다"고 전했다.이한별은 장타 욕심 대신 교타자로서 장점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이한별은 "멀리 치려고, 강하게 치려고 하면 나 스스로 힘이 많이 들어가더라"며 "장타를 노린다든가, 홈런을 노린다든가 하면서 타격을 하는 것보단 내 포인트에서 내 스윙을 강하게 돌리자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면 장타도 나올 수 있고, 홈런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한별은 "1군에 조금이라도 빨리 올라가고 싶어 훈련은 열심히 하고 있다"며 "전반기 동안 열심히 준비하고 후반기 혹은 시즌 끝에라도 기회가 돼 1군에 한 번은 올라가 봤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야구선수라면 1군에 한 번쯤은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법"이라고 했다.이한별은 "다른 건 바라지 않고, 잠실구장에서 1군에 딱 한 타석 들어가 볼 수 있다면 올해는 다른 소원은 크게 없을 것 같다"며 "열심히, 잘 준비해서 빠른 시일 내에 1군에서 팬들께 인사드리고 싶다. 두산에 필요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21 01:11
스포츠일반

‘UFC 상남자’ 할로웨이, ‘은퇴’ 포이리에 드디어 꺾었다…훈훈했던 옥타곤 마지막 경기

맥스 할로웨이(미국)가 ‘상남자’ 타이틀을 지켰다. 할로웨이와 최후의 혈전을 치른 더스틴 포이리에(미국)는 옥타곤을 떠났다.전 UFC 페더급(65.8kg) 챔피언인 할로웨이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시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UFC 318 메인 이벤트에서 전 UFC 라이트급(70.3kg) 챔피언 포이리에와 BMF(상남자) 타이틀전에서 만장일치 판정승(48-47, 49-46, 49-46)을 거뒀다.이번 경기는 포이리에의 ‘은퇴전’이었다. ‘승자’가 된 할로웨이는 옥타곤 인터뷰를 사실상 뛰어넘으며 포이리에에게 존중을 표했다.포이리에는 옥타곤 위에서 다니엘 코미어와 인터뷰를 마친 뒤 오픈 핑거 글러브를 벗어 옥타곤에 내려놨다. 글러브를 벗어 옥타곤에 두는 것은 ‘은퇴’를 뜻하는 행위다.2007년 12월 프로 종합격투기(MMA) 선수 생활을 시작한 포이리에는 통산 전적 30승 10패 1무효를 쌓고 커리어를 마치게 됐다. 2011년부터 UFC에서 뛴 그는 22승(9패 1무효)을 거두고 옥타곤을 떠났다.MMA 통산 전적 27승(8패)째를 거둔 할로웨이는 ‘UFC 상남자’ 타이틀을 지켰다. 앞서 포이리에와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그는 마지막 대결에서 웃었다. 할로웨이는 은퇴하는 포이리에를 향해 최대한의 예우를 갖췄다. 1라운드부터 포이리에가 옥타곤 중앙을 점유하고 주먹을 뻗었다. 강한 미들킥을 한 차례 찬 할로웨이는 1분 40초가 지났을 때쯤 펀치를 적중했고, 포이리에가 쓰러졌다. 포이리에는 대미지가 들어갔지만, 이내 일어서서 스탠딩 싸움을 이어갔다.할로웨이가 비교적 먼 거리에 있다가 순간 거리를 좁힌 뒤 쏟아내는 공격이 위협적이었다.2라운드에도 할로웨이가 계속해서 같은 방식으로 포이리에를 공략했다. 포이리에는 저벅저벅 걸어 들어갔지만, 2분 30초 남기고 할로웨이에게 연타를 맞으며 위기에 직면했다. 할로웨이는 백포지션에서 거듭 주먹을 쏟아냈다.그라운드 싸움이 오가다가 포이리에가 반격에 성공했다. 50여 초를 남기고 할로웨이에게 대미지를 준 포이리에는 2라운드 13초를 남기고 펀치를 던지다가 길로틴 초크를 시도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3라운드는 비교적 조심스러운 양상으로 진행됐다. 할로웨이는 킥을 위주로 거리를 벌려가며 포인트를 쌓았다. 포이리에는 파워 있는 주먹과 발차기로 맞섰다.볼륨과 파워의 싸움이 이어졌다. 할로웨이는 옥타곤을 돌며 파워는 조금 떨어지지만, 많은 펀치를 날렸다. 포이리에는 손짓으로 할로웨이를 유인하며 무거운 주먹을 넣으려 했다. 하지만 4라운드에도 할로웨이의 주먹이 포이리에에게 자주 적중했다.마지막 5라운드도 양상은 비슷했다. 할로웨이가 1분 10여 초를 남기고 뒷손 두 방을 연속으로 적중하며 기세를 올렸다. 할로웨이는 종료 10초를 남겨두고 손가락으로 옥타곤 바닥을 가리키고 ‘난타전’을 제안했다. 포이리에는 할로웨이를 안아주며 마지막 경기를 끝냈다.김희웅 기자 2025.07.20 14:41
해외축구

‘쿠두스 9, SON은 5’…엇갈린 프리시즌 첫 경기 평점

손흥민(33·토트넘)이 주장 완장을 차고 프리시즌 첫 경기에 출전했지만,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인해 저조한 평점을 받았다. 반면 ‘이적생’ 모하메드 쿠두스는 인상적인 드리블 능력을 뽐냈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0일(한국시간) 레딩과의 친선전을 벌인 토트넘 선수단의 평점을 공개했다. 토트넘은 전날(19일) 영국 베크셔주 레딩의 셀렉트 카 리징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딩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서 2-0으로 이겼다.이 경기는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의 비공식 데뷔전이었다. 프랭크 감독은 전후반 다른 라인업을 택하며 고르게 선수를 기용했다. 전반까지는 0-0의 균형이 이어졌지만, 후반 윌 랭크셔와 루카 부스코비치의 연속 골을 앞세워 승전고를 울렸다.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반전 주장으로 활약한 크리스티안 로메로부터 주장 완장을 넘겨받고 남은 시간을 소화했다.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진 못했다. 손흥민의 슈팅을 모두 골문 위로 벗어났고, 드리블 시도도 막히는 등 다소 침묵했다. 특히 후반 21분엔 이브 비수마의 긴 패스를 받지 못하자 답답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경기 뒤 풋볼런던은 이날 전반과 후반엔 나선 선수들의 평점을 별개로 집계했다. 눈길을 끈 건 손흥민에 대한 대목이다. 매체는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주며 “터치가 전반적으로 녹슬었고, 어려운 각도에서 시도한 슈팅은 골대 한참 위로 넘어갔다”라고 혹평했다. 후반에 출전한 선수 중 5점을 기록한 건 손흥민이 유일하다. 후반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한 건 쿠두스다. 매체는 그에게 평점 9점을 주며 “인상적인 데뷔전이다. 수차례 화려한 터치로 상대를 제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랭크셔의 선제골로 이어진 코너킥, 부스코비치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팀에 퀄리티를 더해 줄 능력이 넘친다”라고 호평했다.토트넘은 오는 26일 루턴 타운, 31일 아스널, 8월 3일 뉴캐슬, 8월 8일 바이에른 뮌헨(독일)로 이어지는 친선전 일정을 소화한다. 토트넘의 2025~26시즌 공식전 첫 경기는 8월 14일 열리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전이다.김우중 기자 2025.07.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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