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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베트남댁 “남편 최애 요리로 최초 1등 먹었어요” [2025 캠핑요리축제]

남편의 “무조건 통한다”는 말에 등 떠밀려 참가한 베트남댁의 만두 요리가 ‘2025 캠핑요리축제’에서 깜짝 대상을 거머쥐었다. 드라마 주인공으로 변신한 이색 참가자들의 군침 도는 요리에 ‘스타 셰프’ 레이먼 킴의 명품 해설이 더해지며 내년 10주년을 맞는 축제의 기대감이 한껏 고조됐다.‘베트남 전통 만두’ 대상 영예올해로 결혼 9년 차, 한국 생활 8년 차인 전하연씨는 지난 26일 일간스포츠와 이데일리가 경기도 연천군 연천재인폭포오토캠핑장에서 진행한 ‘2025 캠핑요리축제’의 메인 행사인 요리 경연대회에서 고향 음식인 ‘베트남 전통 만두’로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캠핑요리축제에서 외국인 참가자가 최고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베트남 출신으로 귀화한 전씨는 한국에서 두 딸과 아들 하나를 키우며 살고 있다.아내 전씨는 남편이 이번 대회 참가 신청을 한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 남편 유남희씨는 “스스로 남다른 미각을 보유했다고 자부하는데, 이 음식은 먹힐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베트남 전통 만두’는 한국 만두와 비슷하지만 재료가 더 많이 들어간다. 포인트는 얇은 베트남 당면이다. 살짝 물에 담가 불리면 식감이 부드러워진다. 베트남산 표고버섯과 목이버섯에 숙주, 적당량의 다진 새우와 돼지고기, 당근, 쪽파, 계란 노른자를 넣는다. 그리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뒤 잘 비벼서 대회를 위해 특별히 베트남 현지에서 직접 공수한 라이스페이퍼로 말아 튀긴다.전씨는 “베트남 사람이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요리로 대상을 받아 너무 감동을 받았다”며 “아이들도 캠핑을 너무 좋아해서 내년에도 꼭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인기 게임 ‘슈퍼 마리오’ 콘셉트로 참가해 2관왕에 오른 팀도 눈길을 끌었다. 서울 동대문에서 온 김기한씨는 ‘루이지’, 아들 김동국군은 ‘마리오’ 복장을 하고, ‘연천을 품은 솥밥’이란 창작요리를 선보여 최우수상과 연천상을 품었다.김씨 가족은 벌써 네 번째 캠핑요리축제에 참여했다. 3년 전에는 가족상을 받았다. 한 달에 한 번은 즐길 정도로 캠핑에 진심인 가족이다.이번 대회에서는 처음부터 연천상을 노리고 지역 특산물인 율무와 흑고사리, 한우를 조합한 요리를 구상했다. ‘연천을 품은 솥밥’은 율무를 4시간 불린 뒤 쌀과 함께 안쳐 뜸을 들일 때 밥 위에 볶은 고사리와 구운 한우를 올려 완성한다. 김씨 가족은 경연대회를 앞두고 한 달 동안 이 요리를 준비했다. 밥은 아내가, 재료 손질은 아이가, 고기와 고사리는 아빠가 책임졌다.김씨는 “당초 연천상만을 노렸는데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캠핑요리축제에 계속 참가할 것”이라며 “참가만 해도 후원품이 워낙 많아 남는 장사나 다름없다”고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이 외에도 원하는 소스에 퐁듀처럼 찍어 먹는 꼬치 요리인 심예지씨의 ‘우리가족 캠핑은 꼬치야’, 연천에서 10년 넘게 군 생활을 하는 고태원씨의 ‘시간을 요리하고 계절을 감싸다’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맛도 재미도 사로잡아독특한 콘셉트로 특별상을 차지한 가족들도 있었다. 경기도 양평에서 온 결혼 10년 차 안나씨 부부는 넷플릭스 화제의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나이 든 애순과 관식처럼 옷을 맞춰 입고 나란히 회색 가발을 써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사랑을 표현해 ‘낭만상’을 받았다.이상애씨의 ‘크림나라 토마토 공주와 만난 배추만두’는 365일 다이어트하는 자신이 떠오른다며 심사를 맡은 유튜버 원보라(이녕)로부터 ‘추억상’을 건네받았다.이번 대회 심사위원장인 레이먼 킴은 대상 ‘베트남 전통 만두’를 두고 “‘남편이 참 좋아하는 메뉴’라는 참가자의 설명이 마음에 들었다”며 “음식에 너무 집중하면 오히려 지칠 수 있다. 집에서 자주 하는 음식도 밖에서 먹으면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친숙한 일반식을 캠핑요리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도 처음 아이와 캠핑을 떠났을 때 간단한 꽁치구이를 해줬다.마지막으로 레이먼 킴은 “다양한 참가자들을 보면서 캠핑 문화가 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외국에서도 유일하게 모르는 사람끼리 음식을 나눠먹는 캠핑장은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특별한 추억의 공간”이라고 말했다.연천=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28 08:00
스포츠일반

'한때 무적 선수', 사연 많았던 장우진, 종별탁구선수권서 6년 만에 국내 대회 정상...여자 단식 우승자는 주천희

장우진(29·세아)이 제71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일반부 개인단식 정상에 올랐다.장우진은 26일 오전 강릉아레나에서 치러진 결승전에서 미래에셋증권의 ‘영건’ 박규현(20)에게 3- 1(12-10, 11-3, 5-11, 12-10) 승리를 거뒀다. 장우진에게는 사연 많은 우승이다. 명실상부한 최강자로 인정받았지만, 장우진이 이번 대회 전까지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든 것은 무려 6년 전이다. 2019년 종합선수권대회 이후 정상에 서지 못했다. 종별선수권 일반부 개인단식 우승도 이번이 처음이다. 조대성, 오준성 같은 후배들에게 고비에서 밀리곤 했던 것도 이유가 됐지만, 대표팀의 빽빽한 일정으로 시합 출전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다. 이전 소속팀과 계약이 해지된 2023년 6월 이후로는 1년 가까이 소속팀도 없이 떠돌았다. 당연히 국내 대회에는 나오지 못했다. 무적의 신분으로 어려움을 겪던 장우진에게 현 대한탁구협회 회장사인 세아그룹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있던 지난해 6월 후원계약을 맺어 훈련을 지원한 것이다. 올림픽 이후인 9월에는 세아탁구단이 정식으로 창단됐다. 둥지 없이 떠돌던 남자탁구 에이스 장우진은 스타플레이어 출신 정영식 감독이 이끄는 세아탁구단의 주전으로 비로소 새 출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약 8개월, 간만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빠짐없이 출전한 이번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최강자의 위용을 드러낸 장우진이다. 이번 대회 우승은 신생팀인 소속팀에 선물한 첫 우승의 의미도 담고 있다. 결승전 이후 장우진은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을 겪었고, 국제대회 성적도 좋지 못하고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저 스스로 너무 작아졌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찾아보자고 다짐했었는데 그럴 수 있어서 다행이고 기쁘다”고 말했다. 여자단식 결승전에서는 주천희(23·삼성생명)가 포스코인터내셔널 에이스 김나영(19)을 3-0(11-3, 11-6, 12-10)으로 꺾고 여자일반부 개인단식 선수권자가 됐다. 중국 산둥성 웨이팡시 출신 주천희는 지난 2019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으며, 2023년 두나무 프로탁구리그부터 국내 무대에 본격 등장했다. 당시 프로리그 MVP로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주천희는 이후 실업연맹 회장기, 전국체전, 대통령기 등을 차례로 석권하며 국내 최강자 중 한 명으로 군림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과시했다.주천희는 결승 직후 인터뷰에서 “최근 국제대회에서 잘하고 있는 (김)나영이를 상대로 이기고 우승해서 더 의미 있다. 상대 공격을 기다리는 것보다 제 기술에 집중해 먼저 결정하려고 노력했고 그것이 통했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노력이 결과로 이어져서 좋다”고 말했다.주천희는 귀화기간이 모자라 아직은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선수권대회에는 나설 수 없다. 주천희는 “아직은 큰 대회에 나갈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뛸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제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기술력과 멘탈을 다지면서 경험을 쌓아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은경 기자 2025.04.26 16:01
스포츠일반

유승민 체육회장 포함 탁구협회 전현직 임원,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결과 '징계 요구'

대한탁구협회와 전·현직 협회 임원들이 임직원 인센티브 부당 지급과 국가대표 선수 선발 관련 의혹으로 징계받을 것으로 보인다.징계 대상자 중엔 탁구협회장 출신 유승민 현 대한체육회장이 포함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는 14일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추천된 선수를 탈락시키고, 다른 선수로 바꾼 A협회에 관해 기관 경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A협회가 후원 및 기부금에 관한 인센티브를 부당하게 지급한 것과 관련해 전·현직 임직원 중 2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고, 4명은 직무 태만 및 정관 등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A협회는 대한탁구협회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강신욱 후보가 선거운동 당시 이 문제를 거론한 바 있다. 강 후보는 1월 정책토론회에서 유승민 후보를 겨냥해 대한탁구협회 회장 재임 때 후원금을 '페이백'했고, 2020 도쿄 올림픽 탁구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선수를 바꿔치기했다는 의혹을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유승민 후보(현 대한체육회장)는 이에 대해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했다. 그는 페이백 의혹에 대해서는 "더 많은 후원금 유치를 위해 인센티브 제도를 만들었다. 요점은 제가 돈을 받았냐 안 받았냐 여부일 것"이라며 "100억원의 후원금 가운데 제가 직접 28억5천만원을 끌어왔다. 그리고 단 한 푼의 인센티브도 안 받았다. 대한체육회 감사를 매년 받았고, 거기서도 지적 사항은 없었다"고 했다.국가대표 선수 바꿔치기 의혹은 당시 대표팀 감독과 경기력 향상위원회가 추천한 C선수를 보고 유승민 당시 탁구협회장이 ‘세계랭킹 및 국제대회 성적이 앞서는 D가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해 D가 대표선수가 된 것을 가리킨다. 유승민 후보는 당시 “경향위에서 D선수가 귀화 선수라 애국심이 떨어질 수 있다는, 해서는 안될 말까지 나오는 등 문제가 있었다. 협회장 의견이 반영되는 건 대표선발 규정에 어긋난 게 없었다”고 주장했다. ‘선수 바꿔치기’라는 용어 사용에 대해서도 대표 선수 선발과정과 선수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유승민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고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다.그러나 윤리센터는 조사를 통해 대한탁구협회 관계자 2명이 인센티브를 부당하게 지급했거나 받았다고 밝혔고, 유승민 당시 대한탁구협회장을 비롯한 총 4명이 규정을 위반했다고 봤다. 유 회장이 탁구협회장 시절 협회 재정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기금관리 규정을 개정해 후원기업을 유치했을 때 규정에 따라 유치금의 10%의 인센티브를 지급했음에도 이 규정이 문체부의 승인을 거치지 않은 점이 문제가 됐다.'임원은 보수를 받을 수 없다'는 현행 탁구협회 정관 규정에 위배되기 때문이다.유 회장 개인이 단 한 푼의 인센티브를 받지 않았음에도 당시 탁구협회장으로서 관리 책임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윤리센터는 탁구협회의 국가대표 바꿔치기 의혹도 문제가 된다고 판단했다.윤리센터는 "협회 국가대표 선수 선발은 경기력 향상위원회에서 이뤄진다"며 "피신고인은 회의를 마친 날 (유승민 당시) 협회장으로부터 D선수가 C보다 성적이 앞선다며 이 부분을 어떻게 설명하겠냐는 이야기를 들은 뒤 추천 선수를 D로 변경했다"고 조사 내용을 밝혔다.아울러 "선수 변경 사유가 발생하면 경기력 향상위원회를 다시 개최해 심의해야 하지만, 탁구협회는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윤리센터는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추천된 선수를 탈락시키고, 다른 선수로 바꾼 탁구협회에 대해 기관 경고를 요청했다.이와 관련해 유승민 체육회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스포츠윤리센터의 결정을 당연히 수용한다"면서도 "재정 여건이 열악한 비인기 종목의 경우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발생했던 문제였다"고 밝혔다.이은경 기자 2025.04.14 17:43
스포츠일반

[IS 목동] “반성했다” 황대헌, 남자부 종합 2위로 선발전 마무리…린샤오쥔과 격돌 가능성

쇼트트랙 황대헌(26·강원도청)이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부 종합 2위를 차지하며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눈앞에 뒀다. 지난해 선발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그는 태극마크를 되찾은 뒤 “영광스럽다”라고 말했다. 또 일전의 좋지 않은 모습에 대해 반성하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황대헌은 13일 서울 양천구의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6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1000m 19위에 그쳤다. 하지만 그는 전날(12일) 1500m(3위)와 500m(1위) 성적으로 일찌감치 태극마크를 확보한 상태였다. 이번 선발전은 1·2차전 성적을 합산해 상위 8명에게 태극마크를 준다. 황대헌은 랭킹 포인트 89점을 얻어 남자부 종합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종합 1~3위는 올림픽을 포함해 국제대회 개인전 출전권을 얻는다.황대헌은 지난해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특히 2023~24시즌 세 차례나 박지원(서울시청)을 향한 ‘팀킬’ 논란을 겪었다. 절치부심한 그는 이번 선발전에서 제 기량을 펼치며 건재함을 알렸다. 그는 지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다. 지난 2018 평창 대회에선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황대헌은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고생을 많이 했다. 잘못된 점을 많이 보완하려고 했고, 연습한 만큼 하자고 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감사한 경기였던 것 같다”라고 평했다.지난해를 돌아본 황대헌은 “어쨌든 좋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 많이 반성도 하고, 성찰도 했다”라고 말했다. 황대헌의 이번 대회 기록은 빼어냈다. 지난 9일 끝난 1차 선발전에선 1500m과 500m에서 모두 2위를 차지했다. 2차 선발전에서도 1500m 3위, 500m 1위라는 호성적을 올렸다. 전날(12일) 일정을 마친 뒤엔 코치진과 팬들을 향해 절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황대헌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한 조각씩 완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황대헌은 이번 개인전에서 신예들과 함께 빙판 위에 선다. 남자부 종합 1위 임종언(17·노원고), 3위 신동민(20·고려대)이 그 주인공이다. 황대헌은 “나도 아직 어리지만, 잘 타는 선수들이 나와 반갑고 기특하다”며 “무겁기도 하지만, 설레는 마음이 있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한편 황대헌은 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격돌할 가능성이 있다. 황대헌은 지난 2019년 선후배 관계였던 린샤오쥔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후 린샤오쥔은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중국으로 귀화해 최근까지 활약 중이다. 린샤오쥔은 법정 싸움 끝에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목동=김우중 기자 2025.04.14 05:00
스포츠일반

[IS 목동] ‘린샤오쥔’ 보고 꿈 키운 임종언, 태극마크 달고 밀라노로

“2018 평창 올림픽 당시 임효준 선수의 레이스를 보고 꿈을 키웠습니다.”18세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종언(노원고)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임종언은 13일 서울 양천구의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6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000m 준결승 1조에서 3위를 기록하며 결승B 무대를 밟았다. 그는 결승B에서 5위에 그치며 랭킹 포인트를 추가하진 못했다. 하지만 1·2차전 선발전 합계 랭킹 포인트 102점을 유지, 남자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황대헌(강원도청·89점), 신동민(고려대·55점)과 함께 올림픽 포함 국제대회 개인전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말 그대로 ‘파란’이다. 애초 임종언은 기대주 정도로 꼽혔다. 그는 지난 2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1500m에서 우승했다. 혼성 계주, 남자 계주까지 포함해 4관왕에 오른 바 있다.성인 선수들과 겨루는 이번 선발전에서는 더욱 돋보였다. 그는 지난 9일 끝난 1차 선발전에서 1500m 1위, 1000m 2위, 500m 3위에 올랐다. 2차 선발전 첫날 1500m 1위, 500m 3위를 기록하며 넉넉한 점수 차로 태극마크를 확정했다.임종언은 다가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개인전에 나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선발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어 기쁘다”며 “아직 올림픽에 간다는 게 실감 나지 않는다. 대신 주위에서 축하해주셔서 조금이나마 실감이 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선발전에는 다수의 국가대표 출신이 참가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이뤄졌다. 임종언은 그런 견제를 다 이겨내고 당당히 남자부 종합 1위를 차지했다.임종언은 “대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선수의 몸싸움이 치열했다. 선발전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돌아봤다.임종언은 자신의 주종목인 1500m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1·2차 1500m 1위의 주인공은 임종언이었다. 그는 “넘어지지 않고, 안전하게 주행하도록 준비해 보겠다”며 “멋진 경기보단, 완벽하게 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한편 취재진이 외국 선수 중 경쟁자를 꼽아달라고 묻자, 임종언은 “윌리엄 단지누(캐나다) 선수가 월등한 기량을 펼치고 있는데,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단지누는 지난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낸 실력자다.또 임종언은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경쟁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1500m에서 임효준 선배가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고 올림픽 출전의 꿈을 키웠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경쟁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단지누와 린샤오쥔을 모두 이길 수 있을지’라 묻자, 그는 “단정할 수 없지만,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목동=김우중 기자 2025.04.13 18:53
축구일반

‘中 귀화 정책 대실패작’ 고작 4골 넣고 은퇴…‘브라질→중국’ 비혈통 국대 1호 역사 쓰고 퇴장

중국 전 국가대표 공격수 엘케손(35·중국명 아이커썬)이 축구화를 벗었다.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0일 “귀화 선수 엘케손이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16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브라질 출신의 엘케손은 2013년 광저우 헝다에 입단하며 중국 축구와 연을 맺었다. 이후 2022년 그레미우(브라질)에서 뛰었던 것을 빼고는 줄곧 중국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엘케손은 중국 ‘귀화 1세대’ 축구선수다. 국제무대에서 늘 저조한 성과를 낸 중국은 2019년부터 1700억원을 투입해 브라질 출신 선수들을 귀화시켰다.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중국 대표’ 타이틀을 단 엘케손도 그리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진 못했다. 2019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엘케손은 19경기 4골 3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축구계를 떠나게 됐다. 그는 지난해 11월 마지막으로 중국 대표팀에 승선한 뒤 이후에는 부름을 받지 못했다.그래도 중국 슈퍼 리그에서는 뚜렷한 자취를 남겼다. 4개 구단에서 활약한 그는 슈퍼 리그 통산 219경기에 나서 132골 54도움을 올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69경기에 출전해 30골 12도움을 기록했다. 소후닷컴은 “엘케손은 중국 슈퍼 리그에서 뛰는 동안 ACL 타이틀 2회, 리그 타이틀 5회를 획득했다”면서 “엘케손은 2019년 9월 중국 축구대표팀 역사상 최초의 비혈통 귀화 선수가 됐다”고 조명했다.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은퇴를 알린 엘케손은 “내 인생에서 가장 놀라운 여정 중 하나인 프로 선수 생활 은퇴를 매우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알린다. (은퇴는) 내가 사랑하는 스포츠와 작별이 아니라, 도전과 기회로 가득 찬 새로운 단계로의 전환점”이라고 적었다.이어 “축구를 통해 규율의 진정한 의미, 팀워크의 힘, 나 자신을 뛰어넘는 용기, 가장 소중한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배웠다. 모든 골, 승리, 패배, 팬들과 함께한 순간, 동료들과 보낸 낮과 밤, 상대와 맞붙었던 순간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여정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김희웅 기자 2025.04.10 17:25
프로농구

'만장일치 외국인 MVP' 자밀 워니, "시즌 후 은퇴한다는 계획에는 변함 없지만..." [IS현장]

서울 SK의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한국프로농구(KBL)에서 새 기록을 썼다. 워니는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외국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인단 111명 중 111표를 얻어 만장일치로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워니는 이번이 개인통산 네 번째 MVP 수상이다. 지금까지 워니를 비롯해 조니 맥도웰, 리카르도 라틀리프(귀화 후 한국명 라건아)가 최다 수상 공동 1위였는데 워니가 이번 수상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워니는 "6년간 한국 생활을 즐기고 있다. 이번에 MVP를 하나 더 받으면서 의미가 깊어졌다. 상이란 건 혼자 받을 수 있는게 아니다. 동료들 덕분에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취재진이 궁금해 한 부분은 그가 이번 시즌 도중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즌을 치른 후 은퇴하겠다'는 폭탄 선언을 한 것에 대한 답이었다. "이번 시즌 후 은퇴하겠다는 계획에 변함이 없나"라는 질문에 워니는 "계획에 큰 변동은 없다. 지난 9년간 프로 선수로 활동했는데, 다른 도전을 생각하는 중이다"라고 답했다. 워니는 만장일치 수상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살짝 기대했다"고 했다. 다른 팀에도 뛰어난 외국인 선수들이 많지만, 이번 시즌에는 이들 상당수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또 우리 팀이 올 시즌 특별히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나 또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SK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46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에서 SK의 성적에 대한 예상은 긍정과 부정이 갈린다. 워니가 앞서 거론했듯, 우승 후보로 꼽혔던 팀들이 올 시즌 주전의 부상으로 고전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완전체 전력으로 단기전에서 만나면 SK가 절대우위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SK는 정규리그 1위 자격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워니는 SK의 단기전 결과를 부정적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도 많다는 말에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정규리그 긴 여정 동안 3연패 이상을 한 적이 없다. 강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5.04.09 19:12
스포츠일반

세계선수권 나선 이해인 9위·김채연 10위…피겨 여자 싱글 올림픽 출전권 2장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 피겨스케이팅 이해인(고려대)과 김채연(경기일반)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 2장을 가져왔다.이해인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5.27점 예술점수(PCS) 61.30점을 묶어 합계 126.57점을 받았다.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 점수 67.79점을 합쳐 총점 194.36점을 올려 최종 9위에 올랐다.같은 대회에 나선 김채연은 TES 65.37점, PCS 63.12점, 합계 128.49점을 받았다. 김채연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과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김채연은 쇼트프로그램 점수 65.67점을 합쳐 총점 194.16점으로 10위를 기록했다.이해인과 김채연의 성적에 따라 한국 여자 싱글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2명이 출전할 수 있다.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동계 올림픽 국가별 쿼터가 배분됐다. 3명이 출전하는 국가는 상위 랭킹 2명 선수의 순위의 합이 13 이하면 3장, 28 이하면 2장을 받는다.윤아선(수리고)은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해인과 김채연의 합산 순위가 19로, 한국은 출전권 2장을 획득했다. 오는 12월 동계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통해 올림픽 출전을 다툴 전망이다.한편 여자 싱글에선 총점 222.97점을 얻은 미국의 알리사 리우가 우승했다. 4연패에 도전한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는 217.98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바 모네(일본·215.24점)가 사카모토의 뒤를 이었다. 같은 날 아이스댄스 임해나-권예 조는 리듬댄스서 16위를 기록하며 프리댄스 진출에 성공했다.임해나-권예 조는 리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40.83점과 예술점수(PCS) 31.21점을 묶어 합계 72.04점을 받았다.임해나-권예 조는 36개 출전팀 중 16위를 기록, 상위 20개 팀이 진출하는 프리댄스 진출에 성공했다.임해나-권예 조는 전체 25번째로 은반 위에 섰다. 이들은 리듬댄스 프로그램 ‘I got you, dance to the music’에 맞춰 열연을 벌였다.임해나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한국과 캐나다 이중국적자다. 권예는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권예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 최근 법무부 특별 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두 선수의 국적이 같아 다가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최종 성적이 결정되는 프리 댄스는 30일 새벽에 열린다.이 대회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출전권 24장 중 19장이 걸려있다.한편 미국의 매디슨 촉-에반 베이츠 조가 총점 90.18점으로 리듬댄스 1위에 올랐다.김우중 기자 2025.03.29 12:34
스포츠일반

피겨 임해나-권예, 세계선수권 리듬댄스 16위…프리댄스 진출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한국 대표 임해나-권예 조가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프리댄스에 진출했다.임해나-권예 조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40.83점, 예술점수(PCS) 31.21점, 합계 72.04점을 받았다.두 선수는 36개 출전팀 중 16위에 올라 상위 20개 팀이 진출하는 프리댄스 진출에 성공했다.전체 25번째로 은반 위에 선 두 선수는 리듬댄스 프로그램 '아이 갓 유, 댄스 투 더 뮤직'(I got you, dance to the music)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두 선수는 첫 번째 과제 시퀀셜 트위즐에서 각각 레벨 4를 받으며 수행점수(GOE) 1.71점을 챙겼다.패턴 댄스 타입 스텝 시퀀스는 레벨 1이 나왔으나 미드라인 스텝 시퀀스에선 임해나가 레벨 3, 취안예가 레벨 1을 받았다.두 선수는 코레오그래픽 리듬 시퀀스를 레벨1으로 처리한 뒤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들고 회전하는 고난도 기술, 로테이셔널 리프트를 레벨 4로 연기하며 경기를 마쳤다.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임해나는 한국과 캐나다 이중국적자이며, 중국계 캐나다인 권예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 최근 특별 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최종 성적이 결정되는 프리 댄스는 30일 새벽에 열린다.이번 대회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출전권 24장 중 19장이 걸려있다.리듬 댄스 1위는 총점 90.18점을 받은 매디슨 촉-에반 베이츠 조(미국)가 차지했다.이은경 기자 2025.03.29 10:42
국가대표

‘GK 허망한 실수’ 중국 대망신, 3차 예선 WC 진출 실패…호주에 0-2 완패

자신했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같았다. 중국 축구가 또 한 번 고개를 떨궜다.중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중국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호주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 8차전에서 0-2로 졌다.3차 예선 2승 6패를 거둔 중국(승점 6)은 C조 6개 팀 중 여전히 꼴찌다. 중국은 남은 2경기에서 2연승을 거둬도 2위 호주(승점 13)를 따라잡을 수 없다. 1~2위에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날아간 것이다.각 조 3~4위 팀에 돌아가는 4차 예선 티켓을 노리는 게 현실적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같은 날 4위인 인도네시아(승점 9)가 5위 바레인(승점 6)을 잡고 달아났다. 중국 입장에서는 오는 6월 열리는 인도네시아, 바레인과 3차 예선 9~10차전에서 모두 이기는 게 최선이다. 중국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린 호주(승점 13)는 조 2위를 지키며 월드컵 본선행에 한발 다가섰다. C조에서는 일본이 가장 먼저 북중미행을 확정한 가운데, 3위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0) 역시 3차 예선에서 월드컵 진출을 노린다.이날 중국은 전반 16분 선제 실점했다.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호주 잭슨 어바인이 수비수를 요리조리 피해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망 구석을 출렁였다.전반 29분에는 중국 수문장 왕 달레이의 허망한 실책까지 나왔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호주 니샨 벨루필레이가 왼발 슈팅을 때렸는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평범한 슈팅을 골키퍼 왕 달레이가 막지 못하고 뒤로 흘려버렸다. 소위 ‘기름손’이란 이야기가 나올 만한 장면이었다. 전반적으로 무기력했다. 중국은 90분 내내 슈팅 12개를 때렸지만, 이중 유효 슈팅은 1개에 불과했다. 득점으로 이어질 만한 빅찬스는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 ‘비밀 무기’로 여겨지던 브라질 출신 귀화 선수 세르지뉴는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렀지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호주전을 앞두고 중국 현지의 기대가 컸던 터라 실망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앞서 시나스포츠는 “4위 경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호주를 상대로 승점 1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호주전은 중국 대표팀 역사상 홈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게 될 것이며 이는 곧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익숙한 결과를 받아들었다.김희웅 기자 2025.03.2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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