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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대가 치를 것" 트럼프 대통령, 슈퍼볼 참석…"해리스 지지" 스위프트 만남 성사 '관심'

세계적인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어색한 만남'이 성사될까.미국 USA 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59회 슈퍼볼을 관람할 계획'이라고 5일(한국시간) 밝혔다. 오는 10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리는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선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맞대결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사상 첫 슈퍼볼 관람을 결정하면서 현장 분위기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는 이번 주 초 슈퍼볼 우승 팀을 꼽는 기자들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지만, NFL 슈퍼스타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를 연상시키는 "꽤 훌륭한 승자가 될 거 같은 쿼터백이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트럼프는 경기 시축에도 참석할 예정인데 그에 걸맞게 현장 경비도 최고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뉴올리언스는 지난달 1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추종자가 픽업트럭을 몰고 군중에게 돌진, 1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치는 테러가 발생한 바 있다. 한편 대선에서 트럼프의 경쟁자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한 스위프트와 만남이 성사될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스위프트는 대선 토론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공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난 스위프트의 팬이 아니었다"며 "그는 매우 진보적인 사람이고 항상 (해리스 소속) 민주당을 지지하는 듯 보인다.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연인 트래비스 캘시(캔자시스티·포지션 타이트 엔드)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지난 시즌 슈퍼볼 경기장을 찾았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5 10:29
드라마

‘옥씨부인전’ 추영우 표 ‘멜로 눈빛’에 빠진다

배우 추영우가 멜로 눈빛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극본 박지숙, 연출 진혁, 최보윤, 제작 SLL, 코퍼스코리아)에서 화려한 천상계 예인부터 절절한 로맨티스트까지 변화무쌍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추영우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추영우는 극 중 천상계 전기수 천승휘 역을 맡아 첫 등장부터 감탄을 자아냈다. 커다란 무대에서 공연을 하며 군중을 열광케 하는 모습은 ‘조선의 아이돌’이라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남다른 무대 매너와 끼로 가득 채워졌다.특히 추영우는 앞서 “천승휘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승마, 검술, 판소리, 한국무용 등 많은 것을 준비했다”고 밝혔던 만큼 전기수 공연 속 안무와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이처럼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삶을 살지만 사랑하는 여인 가짜 옥태영(임지연) 앞에서는 한없이 애틋해지는 눈빛으로 캐릭터의 또 다른 이면을 그려내고 있다. 송서인(추영우)으로 살던 시절부터 늘 연모했던 노비 구덕이(임지연)가 양반이 되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본 반가움과 안도, 신분이 뒤바뀐 처지의 안타까움 등 복합적인 감정을 특유의 유쾌함과 능청스러움, 애절함으로 적절히 녹여내고 있다.옥태영의 일이라면 무엇이든 발 벗고 나서 ‘조선 제일의 사랑꾼’다운 행보를 보이지만 그럼에도 늘 자신의 욕심보다는 가짜 옥태영의 뜻이 먼저인 천승휘식 순애보에도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옥태영이 진정한 아씨가 되어 살아가겠다며 함께 도망가자는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러 왔을 때도 붙잡기보다는 “이제야 너답다”며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고, 남편 성윤겸(추영우)이 역당으로 몰려 옥태영이 위기에 처했을 때도 망설임 없이 성윤겸인 척 행세하며 그들을 구해냈다.모두 옥태영을 위해 기꺼이 벌인 일이지만 그럼에도 못내 아쉬움을 지우지 못한 천승휘의 마음은 추영우의 아련한 눈빛으로 극대화되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일편단심 속에 담긴 복잡다단한 면면들을 드러내는 추영우의 입체적인 표현력은 로맨스 텐션을 끌어올리고 있다.첫 사극 도전임에도 캐릭터의 다채로운 얼굴을 능수능란하게 선보이고 있는 추영우에게 관심이 모인다. 화려하고 자유로운 예인과 한 여인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내를 오가며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는 추영우의 연기에 호응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한편, ‘옥씨부인전’은 지난 17일 OTT 콘텐츠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발표한 12월 3주 차(9일~15일) 통합 콘텐츠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옥씨부인전’은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19 15:39
e스포츠(게임)

카카오게임즈 '오딘’, 신규 전직 클래스 '디스트로이어' 업데이트

카카오게임즈는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신규 전직 클래스 '디스트로이어'를 업데이트했다고 18일 밝혔다.'발키리', '액슬러'에 이은 '실드 메이든'의 세 번째 전직 클래스 디스트로이어는 '권갑'을 사용하는 근거리 공격 클래스다.'군중 제어' 효과 등 스킬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 더 높은 전투력을 발휘한다. 전투 상황에 따라 특수한 전투 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색다른 전투의 재미를 보장한다는 설명이다.신규 성장 콘텐츠 '연금'도 업데이트했다. 캐릭터별로 기간제 추가 버프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엘릭서' 제조 콘텐츠 연금은 게임 내에서 획득한 재료를 제조하고 가열해 효과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카카오게임즈는 디스트로이어 출시를 기념해 이벤트를 마련했다.먼저 오는 25일까지 다른 직업군의 클래스로 캐릭터를 변경할 수 있는 '클래스 변경 시즌 9'을 진행한다. 또 '오딘의 선물 2차 출석 이벤트'와 특별 미션으로 '오딘의 쿠폰' 4종을 지급한다.여기에 '라이온 룰렛 교환 이벤트'로 연금 콘텐츠 재료인 '미지의 플라스크', '트렌달 파편' 등 아이템을 제공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18 14:41
뮤직

K팝 아이돌 응원봉, 광장의 물결이 되다 [IS포커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K팝 아이돌 그룹의 응원봉이 ‘제2의 촛불’로 떠오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지난 7일, 표결은 무산됐지만 국회 앞에는 주최측 추산 100만 명(경찰 추산 10만 명)의 시민들이 모여 윤 대통령 탄핵에 입을 모았다. 세대, 성별 불문 다수의 시민들이 참석한 이번 집회 풍경 중 과거와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촛불만큼이나 뜨겁게 빛난 아이돌 응원봉 그리고 현장을 물들인 K팝이다. 빅뱅, 엑소, 소녀시대, 샤이니, 방탄소년단, 세븐틴, NCT, 블랙핑크, 스트레이 키즈, 에스파, 아이브, 뉴진스 등 인기 아이돌의 응원봉이 곳곳에서 빛났다. 현장에는 민중가요 외에도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에스파 ‘위플래시’, 로제 ‘아파트’, 부석순(세븐틴 유닛) ‘파이팅해야지’, 지드래곤 ‘삐딱하게’ 등 K팝이 떼창과 함께 울려 퍼졌다. 각기 다른 컬러의 응원봉이 광장의 물결을 이뤘고,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드림 콘서트 보는 것 같다”는 감상을 남기기도 했다. K팝 주요 소비층인 2030 여성들이 집회에 대거 나서면서 달라진 풍경이다. 외신도 아이돌 응원봉을 비롯해 K팝 콘서트 현장 같은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는 집회를 앞다퉈 보도했다. 8일 BBC는 탄핵 집회 현장 스케치 보도에서 “(집회) 주최 측이 K팝을 틀자 군중들이 춤추고 노래하며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흔들기 시작했다. 일부는 그룹 소녀시대의 노래에 맞춰 파도타기를 했다”며 “갑자기 집회가 즐거운 팝 콘서트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AFP통신 역시 “집회 참가자들이 K팝을 들으며 즐겁게 뛰고, 응원봉과 LED 촛불을 흔드는 등 집회는 댄스파티를 연상케 했다”고 보도했다. 응원봉이 이번 탄핵 집회의 중심으로 떠오른 데 대해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계엄군이 폭력적으로 국회를 진압하는 행위는 평범한 일상을 살던 아이돌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며 “이에 팬들이 자신들의 언어로서 그들을 거부하는 행동에 나선 것”이라 짚었다. 이어 “콘서트나 음악이 주는 위로와 치유를 만끽한 팬들이 집회에도 자신의 정체성을 선언하고 나가는데, 그러한 정체성 속에서 동질감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친 촛불 집회와 달라진 점에 대해선 김 평론가는 “촛불은 민주주의 DNA이자 정체성으로, 모두가 하나가 되는 불빛을 보여줬지만 다원주의적이고 개성 있는 대한민국의 일면을 담잔 못했다. 지금은 촛불이 (민주주의)정체성이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응원봉으로 진화했다. 중장년층도 딸, 아들 같은 이들의 행동을 특이하게 바라보지 않고 이해하고 동참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응원봉이 집회 아이템이 되는 분위기 속, 온라인 중고장터에선 응원봉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응원봉 접근성이 낮던 중·장년층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김 평론가는 “다양한 가수의 응원봉이 존재하는 집회 현장은 그 자체로 우리 사회를 상징한다. 수많은 색의 응원봉이 어우러져 하나의 구호를 외치는데 그 안에는 다양한 취향과 개성이 존재하면서도 배려와 존중, 공동체 의식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는 “시위 문화와 K팝 팬들의 공연 관람 문화가 융합된 것에서 시위 연령층의 변화와 형태의 변화를 실감한다”며 “(기획사도)팬들이 자신이 어느 아이돌 그룹의 팬인지 밝히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는 커녕 어느 그룹 응원봉이 더 많이 나왔나를 살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팬덤뿐 아니라 스타들도 시위에 참여한 팬들에게 온라인 쿠폰을 선물하는 등 팬 소통 메시지를 통해 공개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가수 정세운은 8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내 커다란 행운들(팬들)아. 모두 춥지 말고 감기 걸리지 마. 행봉(정세운 응원봉 별칭) 들고 흔드는 손이 언제 어디서든 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팬들에게 핫팩 기프티콘 100장을 선물해 팬들을 감동하게 했다. 이외에도 에이티즈 우영, 제로베이스원 박건욱, 엔믹스 규진, 루셈블 혜주, 이채연 등 아이돌 가수들이 집회에 나가는 팬들을 걱정하고 응원하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남겼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10 06:04
연예일반

‘계엄 후폭풍’ 연예계, 연말 호황기 앞두고 ‘전전긍긍’ [줌인]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라는 전례없는 사태에 연예계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콘서트, 신작 개봉, 시상식 등이 즐비한 연말인 만큼 파장이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함”이라며 이날 오후 11시를 기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국회는 4일 오전 1시 본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고 정부는 오전 4시 30분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고 공표했다. 선포 6시간 만에 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그 여파는 사회, 경제 등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며 칼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연예계도 예외는 아니다. 당장에 넷플릭스는 일정 수정에 들어갔다. 당초 넷플릭스는 4일 배우 서현진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신작 ‘트렁크’ 홍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상황이 급박하게 흘러가며 계획을 변경, 서현진의 인터뷰를 연기했다. 단 공유와 정윤하는 배우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기존대로 인터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연말 콘서트 시즌을 맞아 대규모 팬미팅과 공연을 준비 중이던 가요계는 더 큰 혼란을 겪었다. 비상계엄령이 발효되면 국민 기본권이 제한됨에 따라 집회(다수의 사람이 특정 목적을 가지고 일정한 장소에 일시적으로 모이는 모임)가 금지된다. 군중이 모이는 행사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이에 가수 이승환은 계엄 선포 직후, 4일과 5일 예정된 ‘흑백영화처럼’을 급히 취소하고 환불 절차를 안내했다. 그러나 얼마지 않아 비상계엄이 철회되면서 이승환 측은 공연 재개를 결정,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주말 콘서트가 예고됐던 인피니트, 다이나믹 듀오, 로이킴 등도 장고 끝에 공연을 정상 개최하기로 했다. 4일 예정됐던 팝가수 두아 리파 내한 콘서트는 긴급 회의 끝에 정상 개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겨울 대목 준비를 마쳤던 영화계는 “관객과의 약속”이란 판단 아래 현 사태 이전에 계획한 대로 움직였다. 4일 나란히 개봉한 ‘1승’과 ‘소방관’은 물론, 오는 11일 개봉을 앞두고 일찌감치 홍보 활동을 시작했던 ‘대가족’ 측은 이날부터 인터뷰, 무대인사, GV(관객과의 대화) 등 예정된 일정들을 큰 변동 없이 소화했다. 5일과 6일 진행을 앞뒀던 ‘오늘부터 1일’ 기자간담회,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제작보고회 등도 기존대로 개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개봉을 앞둔 영화들 역시 약속한 날짜에 극장에 걸린다. 다만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는 만큼 관계자들 모두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방송 편성 논의, 촬영 일시 중단 등으로 지난밤 바삐 움직였던 방송가는 여전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지상파 3사는 연중 가장 큰 축제인 연말 시상식 정상 개최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행사까지 여유가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시상식을 변동 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불안정한 정국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긴장 태세를 놓지 않고 있다. 다만 MBC, SBS 및 종편 채널들은 이날 ‘라디오스타’ 등 일부 예능을 결방하고 뉴스 특보체제를 긴급 편성했다. 이 외에도 엔터업계는 다양한 대응 전략을 준비하며 향후 활동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연예계를 비롯한 문화 분야는 사회, 정치적 분위기에 크게 영향을 받는 산업인 만큼 어느 때보다 민감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말 호황기를 앞두고 때아닌 날벼락을 맞았다는 개탄의 목소리도 나온다.한 연예계 관계자는 “무턱대고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기에는 대관 비용, 일정 조율 등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어 당장에 일정은 진행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정국 불안이 이어지는 데다 국민 정서 등도 고려 해야하기 때문에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세 변화를 계속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솔직히 지금 상황에서 일정을 재개한다고 해서 화제성이나 참여도가 전만큼 높을지도 미지수”라고 고충을 토로하며 “엔터 업계는 연말이 극성수기다. 여기저기 준비하고 있던 행사도 많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에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4 15:19
영화

[IS리뷰] 아버지 보고 있다면 정답을 알려줘 ‘글래디에이터 Ⅱ’

24년 산고 끝에 탄생한 뒷이야기답게 보는 재미는 풍성해졌고,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시선도 거침없다. 할리우드 속편이 부진한 올해지만 ‘글래디에이터 Ⅱ’는 극장에서 볼만한 외화다.작품 밖에서 강산이 두 번 변했듯, 영화 속 이야기도 20여 년이 흐른 시점이다. 지난 2000년 개봉한 전작에선 로마 장군 출신 검투사 막시무스가 폭군 코모두스 황제에게 반기를 든 후 숭고한 죽음을 맞았다. 그 후 태평성대가 오긴 커녕 쌍둥이 황제 카라칼라(프레드 헤킨저)와 게타(조셉 퀸) 치하 로마는 아카시우스 장군(페드로 파스칼)을 필두로 정복 전쟁이 한창이다. 로마 제국의 이름은 드높아졌으나 나라 안팎으로 민생은 황폐해졌다.극중 ‘하노’(폴 메스칼)라고 불리는 주인공 청년은 로마 제국의 아프리카 식민지 누마디아의 장군이다. 아카시우스 군대에 패배한 그는 아내를 잃은 복수심을 불태우며 노예가 된 채 로마에 끌려온다. 가로막는 모든 존재를 쓰러뜨리고 아카시우스 장군의 목을 베겠다며 투지를 빛내는 하노는 검투사들의 주인 마크리누스(덴젤 워싱턴)의 눈에 들게 되고, 복수의 칼날을 벼리며 콜로세움에 선다. 한낱 유희로 목숨을 건 살육전을 하나씩 해쳐나가는 ‘글래디에이터’ 주인공다운 여정에서 썩을 대로 썩은 제국의 단면과 동시에 하노의 진짜 정체가 드러난다. 바로 전작에서도 등장한 현군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딸, 루실라 공주의 아들 루시우스였던 것. 혼란한 정세로 인해 어머니 품에서 떨어졌다가 미천한 신분으로 돌아오게 된 루시우스가 ‘진정한’ 민중의 로마를 바로 세울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전편을 몰라도 즐길 수 있는 볼거리는 상당하다. 살인 원숭이나 코뿔소를 탄 전사를 쓰러뜨리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은 물론,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콜로세움 해상전이 펼쳐진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거금 4000억 원을 들여 3세기 로마를 상세히 구현했다. 특히 실물 크기의 60%로 지은 콜로세움 세트장은 큰 스크린으로 볼수록 더욱 웅장하다. 전편을 안다면 곱씹을 거리도 많아진다. 영화의 스펙터클이 곧 극중 군중들이 생각 없이 열광하는 지점이자, 정권이 여러 번 바뀌어도 끊지 못한 불행의 연쇄임을 전작에서 이어받는다. 나라 밖 정복 전쟁을 콜로세움 안 전투로 재현하며 폭력을 오락으로 삼는 것이 결국 뇌가 마비된 듯한 통치자를 등장시켰다고 시사한다. 그런 상황에서 루시우스가 자유의지를 불태운 막시무스를 참된 아버지로 삼아 계승하려는 것은 전편을 아는 관객이라면 벅차오를 지점이다.리들리 스콧 감독은 지나온 역사를 재해석해 현재에 경각심을 주려는 듯 싶다. 이번 영화는 전작 개봉 4년 뒤에 진즉 집필됐던 시나리오지만, 원하는 퀄리티에 도달하지 못해 수년을 고치며 묵힌 뒤 할리우드 파업 등 여러 이슈를 지나 마침내 2024년에 관객을 만나게 됐다. 그럼에도 주제가 유효하니 시기적절한 때를 잘 만난 셈이다. 광기 넘치는 쌍둥이 황제들처럼 전작보다 캐릭터들이 직관적인 부분은 평이 갈릴 지점이기도 하다. 두 시간 넘는 러닝타임에도 빠른 진행과 분명한 메시지를 위해 인물들의 전사가 덜어내져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묵직한 재미로 제73회 미국 아카데미 5관왕을 달성했던 전작보다 가벼울 수는 있지만 속도는 확실히 빠르다. 대한민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먼저 떠난 아버지를 향해 정답을 구하는 루시우스에게 대신 답해줄 수 없어도 함께 끓어오를 경험은 충분해보인다. 오는 13일 개봉. 148분. 청소년 관람불가.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1 23:00
뮤직

“잘되면 배 아파”... 로제 ‘아파트’ 흥행으로 본 군중심리

잘나가는 사람을 그냥은 못 지켜보는 ‘배 아픈 심리’가 최근 연예계·방송계에서 답습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블랙핑크 로제다. 로제는 팝가수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노래 ‘아파트’를 지난달 18일 발표했다. 음원 공개 후 7일 만에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에 도달하더니, 사상 최초로 미국 스포티파이 1위 달성과 글로벌 스포티파이 톱 송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8위에 진입하기도 했는데, 이는 K팝 여성 아티스트 최고 기록이자 한 자릿수로 데뷔한 최초의 기록이다. 일각에서는 로제의 ‘아파트’를 두고 제2의 ‘강남스타일’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한다. 그러나 로제의 커리어를 못마땅하게 지켜본 일부 누리꾼은 악의적인 루머를 생성하고 있다. 첫 번째가 표절 의혹이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아파트’가 일본 싱어송라이터 사와이 미쿠가 2013년 11월 13일 발매한 ‘미안해, 착한 아이로 있을 수 없어’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곡은 발매 당시 일본 오리콘 차트 37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한 누리꾼은 해당 곡 40초 멜로디 부분과 ‘아파트’의 33초 부분이 비슷하다고 주장했다.전문가들은 유사성이 제기된 구간은 오래전부터 수많은 곡에서 사용된 코드일 뿐, 표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게다가 표절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8마디 이상 악보가 똑같아야 하는데 두 곡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아파트’는 1981년 토니 베이즐이 발표한 ‘헤이 미키’를 인터폴레이션(기존 곡을 토대로 새로운 곡을 만드는 것)한 곡이다. 만약 ‘아파트’가 표절이라면 ‘미안해, 착한 아이로 있을 수 없어’도 ‘헤이 미키’를 표절한 셈이된다. 당황스러운 표절 시비와 더불어 AI로 ‘아파트’를 유사하게 만드는 음해까지 등장했다. 표절 논란이 조금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이제는과거 불거졌던 로제의 열애설과 마약 루머까지 재생산되고 있다.곽금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이 같은 대중 심리에 대해 “부정적인 정보를 알리고 폭로하면서 일종의 쾌락을 얻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 교수는 “한 사람이 일정 수준을 뛰어넘어 잘 나가게 되면 이에 대한 반발심이 생기면서 부정적인 정보 생산을 통해 스스로 ‘안정감’을 찾으려고 하는 심리”라면서 “특히 이러한 심리는 연예인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 선후배 혹은 제삼자에게도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곽 교수는 또 연예계 방송계에서 반복되는 대중의 ‘폭로 습관’이 당사자의 잘잘못을 떠나 폭로하는 본인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내다봤다. 곽 교수는 “인간에게는 사회 비교 욕구가 있다. 이건 본능”이라며 “다만 이걸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나보다 잘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돼야겠다’, ‘노력해야겠다’ 등 성취지향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남을 비난하는 건 결국 자기 자신을 깎아 먹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11 06:10
영화

‘글래디에이터 Ⅱ’ 더 웅장하고 선명하게…롯데시네마, 스페셜관 시사회 진행

복합문화공간 컬처스퀘어를 지향하는 롯데시네마가 ‘글래디에이터 Ⅱ’ 개봉을 기념하여 스페셜관 시사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글래디에이터 Ⅱ’는 막시무스의 죽음으로부터 20여 년 후 콜로세움에서 로마의 운명을 건 결투를 벌이는 루시우스(폴 매스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전설을 만든 주역인 리들리 스콧 감독이 1편에 이어 24년 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아 한층 생동감 넘치고 규모감 있는 로마 제국과 콜로세움이 스크린에 재현되었다. 롯데시네마는 관객들이 영화의 압도적인 규모감과 생생한 로마의 풍경에 온전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스페셜관 시사회를 진행한다.먼저 차원이 다른 초 극저음 우퍼를 통해 로마에서 펼쳐질 스펙타클한 검투 액션씬의 폭발적 사운드를 만날 수 있는 ▲‘광음시네마’ 시사회를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수원, 동성로에서 진행한다. 광음시네마의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를 통해 몰입감을 배가시키며 마치 콜로세움 한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다.두 번째, 리들리 스콧의 장엄한 연출을 다채로운 색감과 압도적인 명암비로 구현하여 시각적 황홀함을 선사할 ▲’수퍼LED’ 시사회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수원에서 진행한다. 완벽한 디테일로 재현해 낸 로마 제국은 물론 의상과 소리에 담아낸 디테일을 선명하게 그려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함으로 짜릿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하며 카타르시스를 안겨줄 것이다. 검투사들이 선보이는 액션과 결투 장면뿐만 아니라 물이 가득 찬 콜로세움에서 벌어지는 역대급 스케일의 해상 전투를 ▲‘수퍼플렉스’의 3배 더 큰 대형 스크린으로 더욱 선명하고 압도적인 화질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배경음악과 군중들의 함성 등 영화의 다채로운 사운드를 ‘수퍼플렉스’의 Dolby 360 입체 음향으로 구현하여 실제 로마 시대에 오롯이 빠져드는 듯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PLF 상영관의 표본인 ‘수퍼플렉스’ 시사회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광복에서 진행된다.롯데시네마의 스페셜관 시사회는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되며 7일부터 10일까지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에서 응모할 수 있다. 시사회 관람 회원 대상으로 관람 인증 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하여 영화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글래디에이터 Ⅱ’는 오는 13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08 16:23
연예일반

‘변우석 나비효과’ 유명인 전용 출입문…인천공항, 특혜 논란에 철회 [왓IS]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특혜 논란을 빚었던 ‘유명인 전용 출입문’ 사용 계획을 철회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27일 “국정감사 및 언론보도 등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고려해 28일 시행 예정이었던 다중 밀집 상황 유명인의 별도 출입문 사용 절차는 시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이어 “공항 이용객의 안전과 다중밀집으로 인한 혼잡 등 문제가 없도록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별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앞서 공사는 연예기획사 등에 ‘아티스트 출국 시 인천공항 전용 출입문 사용 절차 준수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연예인 출입국 시 군중 운집 사례가 빈번해져 일반 이용객들의 불편 또는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들이 발생하는 만큼 유명인이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규 절차를 마련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를 두고 연예인 특혜라는 지적과 함께 논란이 일었고, 공사 측은 이를 수렴해 사용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한편 이번 ‘유명인 전용 출입문’ 사용 계획은 배우 변우석 측 경호 인력이 과잉 경호를 하며 마련된 방안이었다. 지난 7월 변우석이 해외 팬미팅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할 당시, 소속사가 고용한 사설 경호업체 경호원들이 일반 승객들을 향해 강한 플래시를 쏘거나, 라운지에서 검표하는 등 행동해 비판받았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27 12:05
스타

변우석 ‘과잉 경호’ 나비 효과로 연예인 전용출입문 이용? 돈은 연예인이 벌고 책임은 공항이 지나 [현장에서]

인천국제공항이 공항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유명인 출국시 전용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규 절차를 마련했으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가 최근 연예인 소속사(이하 기획사)들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군중의 운집을 야기할 수 있는 유명인이 인천공항에서 출국할 때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를 오는 28일부터 시행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을 통해 연합에 속한 기획사들에 해당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르면 기획사가 사전에 인천국제공항공사에 공문을 제출하면 출국 전 사전에 경호원 배치신고(경찰)를 마친 아티스트는 출국 시 전용 출입문을 사용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내에서 출국하는 아티스트들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출입국 시 팬들이 모이는 규모가 점점 커졌고, 일반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거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들이 발생해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7월 배우 변우석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할 당시, 경호원들이 일반 승객들을 향해 강한 플래시를 쏘고 게이트를 통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잉 경호’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유명인 입출국 시 세부 대응 매뉴얼’ 등을 마련해 공항 내 유명 인사의 과잉 경호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공문에 지칭된 전용 출입문은 승무원, 도심공항에서 미리 체크인을 한 경우, 교통 약자인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일명 패스트트랙이라고 불리는 출입구다. 별도의 연예인 전용 출입문을 마련한 것은 아니다.다만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과잉 경호 논란의 원인으로 ‘정보공유 미비에 따른 현장 대응 미흡’을 지목했던 만큼 기획사 측에서 미리 공문을 제출한다면 문제가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감은 있다. 그럼에도 일부 아티스트가 도심공항에서 미리 체크인을 하는 방식으로 이미 해당 출입구를 이용한 경우가 종종 있어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일부 네티즌은 공항 내 발생하는 안전 문제에 대해 “팬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해결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공항에 몰리는 팬들의 행동이 스타에 대한 애착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아이돌은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다보니 과거에 비해 팬들과 직접 대면할 기회가 현저히 부족하고 팬들도 연예인을 만나기 위해서는 많은 돈을 소비해야 한다. 따라서 공식 출국 일정을 알 수 있는 공항으로 팬들이 몰리게 됐다는 분석이다.톱 스타급 연예인의 인기에 비해 경호 인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문제다. 이들의 인기로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것은 각 기획사인데 이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에 대한 책임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져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게 문제다. 연예인들과 기획사들이 이른바 ‘공항패션’으로 수익을 얻는 만큼, 그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 그렇기에 기획사들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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