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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라고?..하이브와 방시혁을 위한 19가지 변명 [전형화의 직필]

있어선 안될 일이 일어났다. 지난 24일 진행된 국정감사 도중 하이브가 국회의원의 질의에 대한 반박자료를 배포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이날 진행된 종합 국정감사에는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이사 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가 증인으로 나서 하이브와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간의 저작권, 표절 이슈 및 음반 밀어내기 의혹 등 엔터 현황 등에 대한 질의를 진행했다.특히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하이브가 업계를 모니터링 한 자료라며 공개한 내부 보고서에는 타 회사 K팝 아티스트들에 대한 노골적인 외모 평가와 성적인 비하 등의 표현이 다수 포함돼 K팝 업계에 공분을 불러일으켰다.이에 대해 하이브는 국정감사 진행 도중에 “당사 모니터링 보고서는 업계 동향과 이슈를 내부 소수 인원들에게 참고용으로 공유하기 위해 커뮤니티나 SNS 반응을 있는 그대로 발췌해 작성됐으며 하이브의 입장이 아니다”라며 “보고서 중 일부 자극적인 내용들만 짜깁기해 마치 하이브가 아티스트를 비판한 자료를 만든 것처럼 보이도록 외부에 유출한 세력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국정감사 도중 피감 대상자 측이 반박 입장문을 밝힌 건 초유의 일인데다 하이브의 공식 입장대로라면 민형배 의원이 특정 세력에 의해 짜깁기한 내용을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셈이라 국회 문체위원회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김태호 대표에게 질타를 퍼부었다. 전재수 문체위원장은 “국감위원 증인으로 질의응답이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서 어떻게든 회사에서 입장을 내서 무의미하게 만드는 건 무책임하다. 더구나 하이브가 K콘텐츠를 이끌어가는 회사 아니냐. 국회가 만만하냐”고 질책했다.파장은 상당했다. 타 회사 K팝 아티스트에 대해 원색적으로 묘사한 하이브의 이 내부 보고서는 각종 SNS와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수많은 K팝 팬들은, 이 하이브 보고서 내용에 담긴 대로 자신이 사랑하는 아이돌들이 사이버 테러를 당했다며, 하이브가 역바이럴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가능성은 크게 세 가지다. 하이브의 주장대로, 첫째 이 보고서는 업계 동향과 이슈만 정리했을 뿐 하이브가 이 보고서를 토대로 역바이럴은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다. 둘째 이 보고서에 담긴 내용은 이미 온라인에 퍼져 있는 동향이며 이걸 바탕으로 하이브가 역바이럴을 더 강화했을 가능성이다. 셋째 이 보고서가 역바이럴을 위한 데이터용으로 작성됐을 가능성이다.하이브는 국정감사 반박 공식 입장을 삭제하긴 했지만 해당 보고서가 업계 동향 파악용이라고 밝힌데다, 아직까지 하이브가 역바이럴을 지시하거나 주도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확실한 증거 없이 하이브를 역바이럴 회사라고 단정해선 아직 안될 일이다. K팝 산업을 선도하는 하이브가 설마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 아무리 김태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가 국정감사에서 하이브 음반 밀어내기 전황과 관련해 “회사의 방침이 아닌 실무자들 판단으로 일부 이뤄진 것”이라고 했던 터라, 역바이럴도 회사 방침이 아니라 실무자들 판단으로 일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닐 테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 아무리 가요계에서 하이브가 주장한 대로 업계 동향 자료를 다 만든다고는 했어도 각 회사들이 절대 하이브처럼 타 회사 아티스트 외모에 대한 비하성 글을 특히 요즘 같은 민감한 시대에 내부자료로 남기지는 않는다고 입을 모으고는 있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 아무리 상당수 가요 PR인사들이 올해 4월부터 시작된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갈등 이후 하이브 외 K팝 아티스트에 대한 악플이나 악성 프레임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다른 활동 때보다 상대적으로 온라인 이슈 대응이 쉬워졌다고 말해왔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 아무리 하이브가 연매출액을 1000분의 1로 축소 신고해 플라스틱 폐기물 부담금을 적게 냈다가 발각됐고 이에 대해 하이브에서 최초 신고시 일부 자료에서 단위 착오로 인한 기재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하이브 산하 계열사 전현직 직원들이 방탄소년단 입대라는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팔아 손실을 피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다 그 중 한 명은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현직으로 하이브 계열사에서 주요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게 의아하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 아무리 하이브가 2년 전 하이브에서 발생한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국회로부터 관련 제출 요구를 받았지만 응하지 않고 있다고 하더라도,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하이브가 지난 7월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웅원을 위해 팀코리아 응원봉 5000여개를 제공했다고 밝혔지만 무상 제공이 아니라 3000개만 협찬했고 나머지는 2만 2000원에 대한체육회가 사들였고 하이브가 이에 대해선 전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하이브에서 뉴진스 멤버 하니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일었고 하이브 조사 과정에서 의혹이 있어서 국정감사에 하니가 참고인으로 참석해 입장을 밝혔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하이브가 팬 상품(굿즈) 환불 및 교환 등을 제한한 행위로 법을 위반한 데 대해 국정감사에 위버스컴퍼니 대표가 증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국회의원이 위버스에서 구매한 굿즈에 이염 자국 하자가 있다고 밝히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을 확률로 일어날 법한 일이 벌어졌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하이브 소속 레이블 아티스트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에 대한 새로운 증거가 지난 11일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대표 재선임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에서 제기됐고, 이에 대해 빌리프랩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했지만, 빌리프랩의 반박 내용이 앞서 지난 6월 빌리프랩 최윤혁 부대표가 해명 영상에서 밝힌 내용과 상충돼 듣는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 아무리 하이브 PR 관계자가 자사 레이블 소속인 뉴진스의 일본 성과에 대해 기자에게 “팩트는 바로 잡아야 하지 않겠냐. 일본에서 많이 팔린 게 아니다. 생각보다 못해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한 내용이 세상에 공개됐다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뉴진스의 긴급 기자회견에 대해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누구봐도 응원인 메시지를 SNS에 남긴 데 대해 하이브가 급히 군대에 있는 정국에게 확인했다며 “어떤 경우에도 어린 아티스트를 분쟁에 끌어들이고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일은 있어선 안된다는 생각에서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렸지만 정국의 입에서 ‘방패막이’란 단어가 직접 나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안했어도,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음주운전으로 약식명령으로 기소됐지만 공익근무요원이라 퇴근 후 벌어진 일이란 이유로 징계를 받지 않는 데 대해 김종철 병무청장이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타당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법에서 규정하고 있어서 그렇다”며 개탄했는데도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멤버 전역 후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를 알리고 있어도,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어도어 대표이사가 바뀌고 새 경영진이 들어선 뒤 일주일이 채 안돼 그간 뉴진스의 ‘디토’ ‘ETA’ 등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돌고래유괴단과 갈등을 빚고 결별을 했다고 하더라도,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하이브에서 방시혁 의장이 지분 100% 부동산 기업을 통해 미국 LA에서 360억원이 넘는 초호화 저택을 사들인 것을 공시 누락한 데 대해 하이브가 ‘단순 누락’으로 정정 신고를 했다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 아무리 박지원 하이브 전 대표가 하이브 대표이사 재직 당시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 감사와, 본인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오션드라이브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겸직했는데 하이브가 대기업으로 지정될 때까지는 오션드라이브인베스트먼트를 계열회사로 보고하진 않았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 아무리 하이브에서 세븐틴 베스트 앨범 디럭스 버전을 정가 20만 4900원, 17% 할인해 17만원대로 판매하겠다고 했다가 고가 논란이 일자 운영상의 오류로 가격 오류가 있었다며 8만 3400원, 17%로 할인해 6만 9500원에 조정됐다고 알렸으나 실제 그날의 긴박했던 상황에 대해선 추후 보도할 예정이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 아무리 하이브에서 각고의 노력과 기획으로 최선의 이름으로 선정했다고 해도 앞서서 원어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아이돌이 있다면 투어스란 이름은 피하는 게 상도의고, 캣츠아이의 팬덤명 아이콘즈도 앞서 데뷔한 아이돌 아이콘과 흡사하기에 피하는 게 상도의라는 비판이 일었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일련의 모든 하이브의 실수 또는 의혹에 대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최종 책임자라 국정감사에서 “미국에서 시시덕거릴 게 아니라 심각성을 빨리 깨달아야 할 것 같다”며 질타를 당했지만, 방시혁 의장이 과즙세연과 미국에서 ‘우연히’ 만날 만큼 바쁜데 시시콜콜 지시를 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다 설마 역바이럴 지시를 하지는 않았을 테다. 미래에셋증권이 하이브의 3차 전환사채가 사실상 투자 실패란 지적을 받으면서도 하이브의 4차 전환사채에 베팅한 건, 거칠게 이야기하면 국민연금 때문이다. 대체로 국민연금이 투자한 국내 회사에는 기관들이 투자하는 터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즉 하이브는 국민들이 낸 연금으로 정부가 K팝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하이브는 K팝 산업을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선도하며 산업을 육성할 의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이브가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돼 각종 혜택을 받게 된 것도 그런 국가의 기대가 반영이 된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선정 결과에 이견이 제기돼 고용노동부가 경찰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지만, 그 결과가 빨리 나올 리는 만무하기에,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 하이브는 으뜸기업으로 혜택은 계속 받게 된다. 애초 하이브가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것도 국민추천으로 시작된 것이라 한 만큼, 하이브에게는 K팝 산업을 잘 육성하라는 국민의 기대가 있는 셈이다.그런 하이브가 설마 절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것이다. 그래서도 안되며,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없어야 한다. 만에 하나라도 그랬다면 K팝 산업 육성은 커녕 K팝 산업을 망가뜨리려는 암적인 존재를 국가가 지원했다는 오명을 두고두고 받게 될 터다. 과거 2005년 제일기획에서 연예계 루머를 정리한 ‘연예계 X파일’이 공개되자 각 연예인 단체들이 보이콧을 선언했고, 제일기획은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19년이 지났는데 사회와 기업의 인식이 후퇴되는 일이 있어선 안될 터다. 사기업이 국회를 무시했다며 질타를 받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나긴 했지만 설마 또 그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 테다. 이래도 또 하지는 않을 테다. 설마 또 하지는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10.2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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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진, 군 입대할 결심… 떠밀려 가기보다 ‘선택과 결단’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이 군 입대 준비에 들어갔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17일 “진이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절차를 따를 것”이라며 “다른 멤버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진은 1992년생으로 올해 만 30세다.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다. 현행 병역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체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그러나 병역법 시행령에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로 ‘대중문화’는 포함되지 않아 국위 선양을 하는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방탄소년단이 ‘만 30세까지 입영 연기’를 자체 철회하면서, 진은 입영통지서가 나오는 대로 현역으로 입대할 전망이다. 입영통지서 발부 시점에 따라 이르면 연내 군복을 입게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방탄소년단은 15일 부산에서 개최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 당시 ‘마지막 콘서트’라고 언급했다. 이보다 앞서 6월에는 그룹 활동보다 솔로 위주의 음악 행보를 알린 바 있는데, 이런 과정은 병역의 의무를 전제로 한 발언이었다. 진의 입영 날짜는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았다. 다만 멤버 중 제이홉에 이어 두 번째로 솔로 데뷔를 앞두고 있어 신곡 발표 이후 입대할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이 공시를 통해 입대를 알린 배경에는 그룹의 롱런을 위한 해법으로 볼 수 있다. 현행 규정상 진을 기준으로 올 연말까지 입대 연기가 보장됐음에도 자체 철회한 것은 ‘떠밀린 입대’보다 멤버 개인의 ‘선택과 결단’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입대와 관련해 “때가 되면 알아서 갈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대중문화계에서 방탄소년단을 위한 대체복무 도입 의견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정계까지 나서 찬반여론을 증폭시켜 남모를 가슴앓이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방탄소년단 등 국위 선양에 기여한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하는 병역법 개정안 심사와 관련해 ‘찬성’이 60.9%로, ‘반대’ 34.3%를 압도했다. 이에 이달 7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병무청 등 국정감사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대체복무제 도입을 두고 의원들 간에 격한 찬반양론이 갈리기도 했다. 한편 진의 군 입대 이후 RM, 제이홉, 지민, 뷔, 정국, 슈가도 각자 음반 작업, 개인 활동으로 멤버의 공석을 메울 계획이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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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방탄소년단 병역 여론조사에 “국민 뜻 보겠다는 취지”

국방부 장관이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 여론조사와 관련 “거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국민의 뜻이 어떤지 보겠다는 취지”라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 정책질의에서 방탄소년단 병역 특례 여론조사에 대한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런가 하면 이 장관은 대중문화예술인과 체육인의 병역의무 이행 연령을 현행 30세에서 33세까지 올리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특정인을 위한 것은 조심스럽다”면서 “공정과 상식을 지키는 가운데 정책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법안 내용을 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국방위 소속 일부 의원들은 지난달 31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방탄소년단이 군대에 가야 하는지’ 국민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제안했고, 이 장관은 이에 관련 사항 검토를 지시했다. 방탄소년단은 맏형 진을 시작으로 RM,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까지 멤버 전원이 대한민국 국적자로 현역 입영 대상자다. 진은 1992년 12월생으로 지난해 12월 입대해야 했으나 지난해 6월 대중문화예술 우수자에 대한 병역법이 개정되면서 올해 말까지 입영연기를 신청했고 2023년부터 현역 징집 대상이 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0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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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AMA’ 3관왕 병역 면제 힘 실릴까?… 25일 병역법 개정 재논의

방탄소년단이 ‘AMA’ 3관왕 수상으로 병역 면제 혜택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소위는 오는 25일 국익 기여도가 높은 대중문화예술인이 예술·체육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할 수 있도록 한 병역법 개정안을 재논의한다. 현행 병역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의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병역법 시행령에는 예술·체육 분야의 특기로 대중문화를 규정하고 있지 않다. 방탄소년단 등 대중문화 분야 스타들은 국위 선양에 공을 세우고 있어도 예술·체육요원 편입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국방위 법안소위는 이에 예술·체육 분야에 대중예술(대중문화)도 포함하는 내용의 개정안들을 병합해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 같은 취지의 병역법 개정안은 6월 무소속 윤상현 의원, 8월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 지난달 민주당 안민석 의원 등이 발의해 심사를 앞두고 있다. 국방위는 오는 26일 전체 회의도 예정하고 있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이번 달은 방탄소년단 병역 혜택의 마지막 기회”라며 “이번 국방위 법안소위가 대중문화계에 의미 있는 결정을 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음콘협은 “방탄소년단이 유일무이한 업적을 세워도 순수예술 분야와 비교해 차별받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멤버 중 맏형 진(본명 김석진)은 1992년생으로, 지난해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는다고 해도 내년 말까지 입대해야 한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1.22 18:33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한국, 북한과 일본을 대표하는 축구팀

2021년 3월 열린 제93회 일본 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에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외국계 학교로는 처음으로 참가했다. 이 경기에서 재학생, 졸업생, 학부모는 물론, 오사카에서 온 한국계 학교 학생들과 일본 각지에서 모인 재일동포 1000여 명이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교토국제고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는 감격을 누렸고, 선수들이 부른 ‘동해 바다’로 시작하는 한국어 교가는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됐다. 축구를 통해서도 재일동포는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갔다. 1961년 창설된 ‘자이니치 조선 풋볼 클럽’은 원래 친북 단체인조총련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하지만 2002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일본인 납치 사실을 인정한 후, 이 클럽은 조총련과의 관계를 단절했다. 새로운 이름인 FC코리아로 재출범한 클럽은 대한민국에 소속된 선수들도 끌어들이기 위해 범 한국적 정체성을 채택했다. 2008년 간토 지역 2부 리그로 승격된 FC코리아는 2010년 1부 리그로 올라가는 데도 성공했다. 계속된 성공에 고무된 클럽은 J리그로의 승격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클럽에 소속된 선수들 대다수가 한국계인 FC코리아는, 외국인 선수 등록 규정 때문에 J리그로의 승격이 불가능했다. 이에 이들은 코니파(CONIFA, 독립축구협회연맹) 월드컵을 새로운 도전 무대로 삼았다. FC코리아를 중심으로 재일동포를 대표하는 이 축구팀은 ‘일본의 통일 코리안들(UKJ, United Koreans in Japan)’이란 이름을 가지게 된다. 일본 사회에서 UKJ의 역할은 축구로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다. 2016년 압하지야에서 열린 2회 코니파 월드컵에서 UKJ는 쿠르드 대표팀에 0-3으로 패했으나, 헝가리계 소수 민족인 세케이 대표팀을 1-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UKJ는 8강전에서 강호 북키프러스를 만나 전반에 먼저 실점했고, 후반에 터진 만회골로 1-1을 만들었다. 정규시간에 승패를 가리지 못한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UKJ는 2-4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순위결정전에서 UKJ는 예선에서 패배를 안긴 쿠르드 대표팀을 물리치고 최종 순위 7위를 기록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UKJ는 예선을 거쳐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2018 코니파 월드컵에 참가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K리그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에서도 활약해,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낯익은 재일동포 축구 선수 안영학(당시 39세)이 UKJ의 감독 겸 선수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안영학은 북한 대표로 2010년 남아공 FIFA 월드컵에 참가, 미드필더로 조별리그 3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했다. 하지만 그는 월드컵 이후 부진과 부상에 시달렸고, J2 리그의 요코하마에서 2017년 1월 은퇴했다. 일본에서 태어난 조선인으로 J리그와 K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북한 대표로도 활약했던 안영학은 “축구를 통해 세 나라의 다리를 건넜다”고 밝혔다. 그는 “축구를 통해 전 세계 나라 사람들 사이에 다리를 놓는다”는 코니파의 대회 이념이 자신의 축구 인생과 닮아서, 코니파 월드컵 참가를 위해 잠시 현역 선수로 복귀했다고 한다. 안영학의 국적은 조선적(朝鮮籍, 광복 후 재일교포들이 부여받은 국적. 한국이나 일본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에 해당)이다.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일본에서 그는 무국적자이다. 따라서 영국 비자 받는 게 쉽지 않았다. 영국대사관에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하기 위해 안영학은 자신에 대한 위키피디아 영문판 등 준비할 수 있는 모든 서류를 제출했다. 그는 한 달 이상 기다려 비자를 받았다고 한다. 코니파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들어가는 항공료나 체재비 등의 경비는 각 팀에서 부담해야 한다. 이에 안영학은 대회 출전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기업을 찾아다니며 스폰서를 구했다. 선수 영입도 직접 챙겼다. 선수 중에는 홍콩과 영국 축구팀 U19에서 활약하는 프로 선수들도 일부 있었으나, 대부분은 아마추어 선수였다. 런던 대회에 참가한 UKJ 선수단 18명 중에 한국 국적은 15명, 조선 국적은 2명, 일본 국적은 1명이었다. 월드컵 개막 전날이 돼서야 UKJ는 영국 현지에서 처음으로 선수 전원이 참가하는 훈련을 할 수 있었다. 런던 대회에서 UKJ는 서부 아르메니아, 인도 북부의 펀자브 지역 이민자 대표팀, 알제리 북부에 거주하는 커바일 민족 대표팀(지네딘 지단이 커바일 혈통이다)과 한조를 이뤘다. UKJ는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조별 예선 3경기를 모두 비기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안영학은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팔이 부러져 남은 경기에 더는 뛰지 못했다. 런던 대회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UKJ는 비슷한 역사를 안고 있는 팀을 만나 축구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뜻깊은 경험을 했다. UKJ는 2020년 열릴 예정이었던 4회 월드컵 본선에도 참가 자격을 얻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대회가 아쉽게 취소됐다. 향후 UKJ는 코니파 월드컵에 참가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차기 대회를 개최할 의사도 있다고 한다. FIFA 월드컵 출전은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이다. 하지만 재일동포 축구 꿈나무들은 국적, 정치적 이유와 차별 등 많은 문제로 꿈을 꾸기조차 쉽지 않다. 그들에게 코니파 월드컵은 재일동포 대표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소중한 무대이다. 이정우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1.03.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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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측 "후원금에 의도 없어, 계속 지원할 것"

배우 이영애가 국방위 소속 국회의원 후원 논란에 대해 의도를 둔 것이 아니며 계속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영애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로고스는 2일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들에게 기부한 이영애의 후원금이 남편 사업을 염두해 둔 것이기에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또한 인터넷에 떠도는 정호영과 관련한 내용 또한 많은 오류가 있다”고 밝혔다. 또 남편 정호영 본업은 해외 통신사와 인베스트먼트 관련 사업을 하고 있고 회사 소재는 미국 시애틀에 있다면서 “재산 형성도 방산 무기 중개가 아닌 통신사 운영 투자 등으로 일군 매우 정상적인 것이고 이러한 내용은 세무당국에서도 잘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부에 대해선 “이영애는 부친과 시아버지 같은 군인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그 품 안에서 가족은 고맙고 행복한 삶을 산다고 했다”며 “국회 국방위 군 출신 의원 후원도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군인에 대한 은혜 보답의 일환이고 군 생활을 수십 년 하신 분들이라 안보 분야는 일반 국회의원보다 더 전문성이 있을 것 같은 소견에서 후원을 한 것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영애는 개의치 않고 군을 계속 후원할 생각이라며 “국민의 따뜻한 사랑과 격려, 질책과 조언을 잘 받아들여 두 아이 엄마와 아내로서 부족함을 깨우쳐 더욱 겸손한 자세로 타의 모범이 되는 생활을 할 것”이라고 법무법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이영애 법률대리인 입장 전문 최근 일부 언론에서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들께 기부한 이영애 씨의 후원금이 남편 사업을 염두에 둔 것이기에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보도하여 논란이 되었는데 보도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영애 남편 정호영은 방산업계 큰손, 방산업계 종사자, 방산업체 H사 오너, 군납 업계 관여, 정씨는 무기중개상, 군납 편의 대가 오천만원 제공 불기소처분, 배우 이영애 씨 군납업자 부인, 군납업자 부인 국방위 거액 후원금 제공”입니다. 그러나 위 보도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른 것이니 이를 인용하였거나 이와 유사한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였다면 기사를 삭제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정호영 회장은 군납업자도 아니고 무기중개업자도 아닙니다. 이러한 사실은 공정보도를 위해 국회를 담당하는 기자분께서 기사작성 시 조금의 노력을 하였다면 쉽게 알 수 있었던 것인데 사실 확인 없이 보도한 것은 유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인터넷에 떠도는 정호영 회장 관련기사는 개인 신상이나 재산 형성 과정 등에 많은 오류가 있으니 이를 인용하시면 가짜 뉴스가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정호영 씨의 본업은 해외 통신사와 인베스먼트 관련 사업을 하고 있으며 회사 소재는 미국 시애틀입니다. 재산 형성도 방산 무기중개가 아닌 통신사(데이콤, 하나로 통신 등) 운영 투자 등으로 일군 것으로 매우 정상적인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은 세무당국에서도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영애 씨의 부친과 시아버지는 6.25 전쟁을 몸소 겪으신 군인들이며 참전용사입니다. 이영애 씨는 부친과 시아버지 같으신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그 품 안에서 이영애씨 가족은 고맙고 행복한 삶을 산다고 했습니다. 사연이 이렇듯이 이영애 씨는 국회 국방위 군 출신 의원님들의 후원도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주신 군인분들에 대한 은혜 보답의 일환이고 또한 군 출신 의원분들을 후원한 것은 그분들이 군 생활을 수십 년 하신 분들이라 안보 분야는 일반 국회의원들 보다 더 전문성이 있을 것 같은 소견에서 후원을 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영애 씨는 일부 언론의 옳지 않은 보도도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군을 계속 후원할 생각이며 다시 한번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주신 참전용사와 군장병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습니다. 끝으로 이영애 씨는 국민의 따듯한 사랑과 격려, 질책과 조언을 잘 받아들여 두 아이의 엄마와 아내로서 부족함을 깨우쳐 더욱 겸손한 자세로 타의 모범이 되는 생활을 할 것이라 했고 이번 논란으로 팬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하였습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3.0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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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BTS 병역 특례를” 아미 “본인들 군대 간다는데 왜”

“BTS는 빌보드 1위로 1조7000억원의 경제 파급 효과를 냈고, 한류 전파와 국위 선양의 가치는 추정조차 할 수 없다. 3자 입장에서 국익에 어떤 게 더 도움이 되느냐 그런 측면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5일과 6일 잇따라 방탄소년단(BTS)의 병역특례 문제를 제기하면서 정치권 내 BTS 병역 이슈가 재점화했다. 노 위원은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혜택을 받은 손흥민(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 선수를 언급하며 “군 복무를 하면서도 국위 선양을 계속하도록 마련된 게 병역특례 제도”라고 강조했다. 2018년 하태경 국민의힘(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이 국회 국방위에서 “피아노 등 고전음악 콩쿠르에서 1등 하면 병역특례를 주는데 대중음악으로 빌보드 1등 하면 주지 않는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이후 BTS의 병역특례는 정치권의 단골 이슈였다. 지난해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던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하 의원과 같은 취지의 주장을 했고, 지난달 3일엔 전용기 민주당 의원이 BTS의 병역 연기에 힘을 싣는 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가 위상과 품격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며 추천한 사람에게 입영을 연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사실 가요계에선 병역특례 혹은 연기 요청이 꾸준히 있어 왔다. 화려한 군무 등 댄스를 기반으로 하는 K팝의 특성상 아이돌 그룹의 활동 시기가 한정돼 있다는 것. 한 기획사 관계자는 “체육인 못지않게 아이돌도 활동의 적령기가 있다. 체육인처럼 올림픽 성적 같은 객관적 근거를 만들어 공평하게 적용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BTS에 대한 국민적 열광에도 정치권의 BTS 병역특혜 추진에 대한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정작 BTS 측은 특례 적용을 요청한 적도 없는데 이들의 인기에 편승해 ‘정치적 장사’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BTS 팬클럽 ‘아미’ 측은 2018년 병역 특혜를 주장한 정치인의 페이스북에 “BTS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 “아미는 군 면제를 원한다고 한 적이 없다” 등의 댓글로 거부감을 드러냈다. BTS 멤버들 역시 “병역을 이수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해 왔다. 또 5일과 6일이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주 청약 기간이었다는 점에서 노웅래 최고위원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BTS의 군대 문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다. 여당 고위 관계자의 그런 발언은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 내 다른 목소리도 있다. 정의당 김종철 당 대표 후보는 “BTS의 팬인 ‘아미’ 일원으로서 노웅래 의원 제안에 반대한다”며 “본인들이 병역을 이행하겠다고 수차례 밝혔고, 다른 청년과의 형평성 문제가 크게 제기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예술·체육 요원 대체복무 제도를 유지하되 대중문화 예술인은 포함하지 않는 ‘병역 대체복무 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병역의무 이행 공정성·형평성’ 등을 강조하면서다. 소관 부처인 국방부 서욱 장관은 지난달 14일 BTS 병역특례 논란을 두고 “국민적 공감대가 선행돼야 할 사항으로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신중론을 폈다. 출생률 감소로 병역 자원이 부족한 현실적인 상황도 있지만, 병역의 공정성은 20대 남성층에서 특히 민감한 문제여서 섣불리 건드렸다간 그 파장이 걷잡을 수 없다는 우려도 한몫한다는 분석이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2020.10.0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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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생존자' 이준혁의 두 얼굴, 선악 넘나드는 광폭 스펙트럼

이준혁의 야누스적 두 얼굴이 열렸다.22일 방송된 tvN 월화극 ‘60일, 지정생존자’에서 기적과 음모 사이, 선과 악의 경계에 선 인물 이준혁(오영석)이 숨겨진 야심과 함께 두 얼굴을 드러냈다.이준혁은 지진희(박무진)에게 국방부 장관직을 제안받고 이를 수락했다. 반면 야당 대표 배종옥(윤찬경)의 손은 거절했다. 지진희 앞에서는 믿음직한 국방부 장관 적임자로 보였던 그가 배종옥의 손을 거절할 때는 대담하고 차가운 인물로 돌변했다. 그간 속내나 감정을 드러낸 적 없던 이준혁이기에 처음으로 드러낸 상반된 얼굴은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이준혁은 배종옥에게 “백령 해전 당시 대표님, 어디 계셨습니까?”라고 물었다. 백령 해전 승전의 주역인 이준혁이 당시 국방위 소속 국회의원이었던 배종옥을 저격하며 강하게 압박한 것. 이어 “지휘본부의 무리한 작전으로 저와 전우들이 총탄에 쓰러질 때, 살아남은 전우들이 교전의 상처와 세상의 외면으로 고통받을 때. 대표님 어디 계셨습니까? 제가 살고 싶은 나라엔 대표님 자리가 없습니다”라고 단호히 말하며 싸늘한 얼굴을 했다.기적의 생존자에서 국민적 지지를 얻는 정치 스타로 떠오른 이준혁은 첫 등장부터 테러를 인지한 악역이라는 의혹을 받아왔지만 진짜 얼굴을 드러낸 적 없었다. 아직 이준혁이 실제 테러와 연계된 인물인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처음으로 드러낸 정치적 야심이 극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 그가 말한 ‘살고 싶은 나라’는 어떤 의미인지 긴장감을 자아냈다.이준혁은 선악을 넘나드는 스펙트럼 넓은 연기로 오영석의 이중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다. 지진희와 마주할 때는 신뢰감을 주는 선한 눈빛과 정중한 태도로 이준혁을 든든한 면모의 믿음직한 인물로 만든 반면, 배종옥과 마주할 때는 우위에 선 인물의 자세만으로도 그만의 위압감과 아우라를 자아냈다. 특히 웃는 얼굴에서도 날 선 눈빛을 보이는 디테일한 감정 연기가 강한 흡인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7.2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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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빅뱅 탑, 의경→소집해제…파란중첩 878일 군생활 [종합]

그룹 빅뱅 멤버 탑(최승현)이 소집해제를 했다. 2017년 2월 9일 충남 논산훈련소로 입소해 사회복무요원으로서 병역의무를 모두 마쳤다. 형사재판과 병원 입원 등으로 878일이나 걸렸다.탑은 6일 근무지인 서울 용산공예관에 마지막 출근을 했다. 지난해 7월 복무기간이 27일 단축되면서 8일 소집해제되어야 하지만, 용산공예관의 휴무일에 따라 소집해제일이 6일로 앞당겨졌다. 빅뱅 멤버들 중 가장 먼저 병역 의무를 털었다.이날까지 정상 근무를 한 탑은 경호원을 대동하고 오전 9시 50분께 근무지로 들어갔다. 서울 한낮 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폭염 경보가 발효된 날씨에도 두터운 외투를 입은 모습이었다. 정돈된 헤어스타일과 상반된 입술의 피딱지도 눈에 띄였다.마약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탑은 2017년 7월 의경 신분을 박탈당하고 2018년 1월 26일부터 용산공예관으로 재배체돼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해왔다. 근무지에는 한류 팬들이 종종 찾아왔는데, 팬들에 따르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쓰레기를 버리러 나오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 5월과 6월에도 패딩을 입은 철통보안 복장으로 출근한 적이 있다고. 한 블로그에는 탑이 다른 교육생들과 함께 강의를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후기도 올라와 화제가 됐다.반면 올해 초 과도한 병가일수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무청과 용산구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용산구청에 소속된 사회복무요원 226명의 복무일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탑의 병가 횟수는 약 3배 많았고 휴일에 붙여 쓴 병가 횟수는 4배에 달했다. 당시 용산구청은 "증빙 자료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 소집해제가 될 때까지 총 30일의 병가를 쓸 수 있다"고 연예인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탑은 "공황장애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후인 2017년 6월 6일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이대 목동병원 응급중환자실에 실려간 적도 있다.마지막 퇴근길 '북적'…인사는 NO한국, 중국, 일본, 브라질, 태국 등 글로벌 팬들은 오전부터 용산공예관을 지켰다. 폭염경보에도 아랑곳 않고 뙤약볕에서 퇴근시간까지 대기 중이다. 작은 가로수 그늘을 따라 줄을 선 팬들은 왕관모양의 빅뱅 응원봉 혹은 탑의 얼굴이 그려진 부채를 들고 있었다. 중국에서 온 남성팬들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도 스스럼없이 임하며 "짜요 탑"을 외쳤다. 흰 옷에 검정팬으로 "TO. 탑, 힘내자"라는 글씨도 적었다. 팬들이 몰리자 지나가던 시민들도 발길을 돌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후 6시 이후부턴 용산공예관 앞 차도까지 사람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인파였다. 이 모습을 용산공예관 직원이 촬영해가기도 했다.병역의무를 마친 탑은 용산공예관 운영시간이 끝나는 오후 7시 지하를 이용해 근무지를 빠져나왔다. 별도의 행사는 없었다. 탑이 팬들 앞에 인사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200여 명이 그 앞을 지켰지만 그대로 퇴근했다. 앞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탑이 공예관 방문객들에게 불편을 끼치지는 않을까 염려해 조용한 소집해제를 바랐다. 이에 당일 소집해제에 대한 소감을 나누는 별도의 자리는 없다"고 말했다. 팬들 또한 자체 커뮤니티를 통해 "최대한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주변 상가 및 통행로에 방해가 가지 않도록 하자"는 공지를 공유했다.복귀는 일러우여곡절 끝에 병역의무를 다했지만 탑의 복귀 시점을 말하긴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대마 흡연 공범인 아이돌 연습생 출신 한서희의 잇단 제보와 고발로 탑과 YG를 둘러싼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달에는 한서희가 빅뱅 컴백 당시 YG 측의 종용으로 미국 LA로 떠나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대해 양현석 전 YG 총괄은 "일방적인 주장일뿐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정확한 사실 관계는 수사 기관을 통해 면밀히 밝히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계속되는 거짓 주장과 의혹 제기에 대해 향후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탑은 2016년 10월 용산구 자택에서 아이돌 연습생 출신 한서희와 대마를 구입해 말아 피우는 담배 형태 또는 액상으로 흡연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 2000원을 선고받았다. 공범인 한서희도 2017년 9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등을 선고받았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사진=박세완기자, 박찬우기자 2019.07.06 19:14
경제

군 관련 논란만 수차례…빅뱅에게 군대란

빅뱅 수난시대다. 최근 성접대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는 승리(29·본명 이승현)가 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이번엔 ‘맏형’ 탑(31·본명 최승현)이 사회복무요원 근무 중 특혜성 병가를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승리를 제외하고 빅뱅 나머지 멤버 네 명은 모두 군인 신분이다. 그들의 군 생활은 어떨까. ━ 탑 특혜성 병가 의혹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병무청과 용산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탑은 지난해 1월 26일 용산구청 용산공예관에서 복무를 시작한 이래 최근까지 병가 19일을 썼다. 이는 용산구청에 근무하는 다른 사회복무요원 226명보다 평균 3배 많은 수치라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탑은 병가 19일 중 15일은 추석과 현충일 등 휴일에 붙여 사용했다. 탑 측은 “공황장애가 있어 병가를 냈다”고 해명했고, 용산구 측도 “증빙 자료를 다 제출받았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 지드래곤은 군 관련 논란 여러 번 리더 지드래곤은 지난해 2월 27일 입대해 육군 3사단 백골 부대에 배치된 이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드래곤은 지난 2월 진급 심사에서 누락된 사실이 알려졌다. 그의 입대 동기들은 1월 1일 기준 상병으로 진급했으나 그는 일병 계급이었다. 당시 지드래곤은 총 복무일 364일 중 100여일을 부대 밖에서 생활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과도한 휴가 사용으로 진급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군 관계자는 “지드래곤은 총 76일간 휴가를 사용했으며 그중 47일은 병가였다. 병가를 제외한 나머지 휴가는 규정상 일반 병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휴가를 많이 써 진급이 누락되는 경우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난해 6월 19일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한 사실이 알려지며 특혜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 승리 입대 3개월 연기 20일 병무청에 따르면 빅뱅 막내 승리는 오는 25일로 예정돼있던 육군 입대 일이 3개월 연기됐다. 병무청이 승리가 제출한 ‘현역병 입영연기원’을 허가했기 때문이다. 현역병 입영 연기 기간(4개월) 만료 후에는 병역법 규정에 따라 입영 및 연기 여부가 다시 결정된다. 승리는 강남 클럽 버닝썬 실소유주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던 지난 8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이 입대 사실을 밝혀 경찰 수사 회피를 위한 ‘도피성 입대’라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승리는 대리인을 통해 현역병 입영연기원을 서울지방병무청에 제출했고, 병무청은 심사절차를 거쳐 이날 승리의 입영 연기를 결정했다. ━ 태양·대성은 ‘군뱅’ 탑·지드래곤·승리는 잡음이 끊이지 않지만, 빅뱅 멤버 태양(30·본명 동영배)과 대성(29·본명 강대성)은 조용히 군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함께 군 생활 중인 다른 연예인들과 ‘군뱅’(군대+빅뱅)으로 불리며 군대 행사 무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3.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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