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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형님’ 따라 현대글로비스도 9조 최대 수출 진격

현대글로비스가 ‘형님’ 현대차·기아를 따라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차 부품 공급은 물론이고, 중고차 플랫폼 진출로 K수출의 도우미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4일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60억 달러(약 8조8000억원) 수출의 탑을 받았다. 올해 61억 달러(약 9조원)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수출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수출 실적은 전년도 7월부터 당해 연도 6월까지 세관 신고 기준 직수출 실적을 집계한 수치다. 현대글로비스는 2015년 50억 달러 수출의 탑을 받았고, 10년 만에 10억 달러(약 1조4700억원) 수출 증가를 이뤄냈다. 2023년 58억 달러, 2024년 59억 달러의 수출 실적으로 줄곧 우상향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수출 증가는 ‘형님’ 현대차·기아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주요 수출 항목인 자동차 부품을 국내외 협력사로부터 수급해 해외 현지로 운송하며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제조기업이 해외 공장에서 원활히 차량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부품의 발주부터 포장, 해상 포워딩을 통한 운송은 물론 현지 항구에 도착한 부품의 내륙 운송과 보관까지 KD(녹다운·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 판매) 물류에 대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국내발 기준) 세계 각국의 완성차 생산공장 17곳에 44개 차종 부품 5만7683FEU(1FEU는 길이 12m 컨테이너 한 개) 분량을 공급했다.최근에는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과 함께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안전 재고 확보를 위해 자동차 부품의 수출량이 증가했다. 중고차 플랫폼을 통한 ‘K수출 도우미’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중고차 수출 플랫폼 ‘오토벨 글로벌’은 해외 바이어 네트워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고차 수출업자들을 위한 거래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수출업체가 플랫폼에 접속해 매물 차량을 등록하면 수입업체들은 실시간으로 해당 차량의 정보를 확인하고 견적을 조회할 수 있다.또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대규모 자동차 운반선(PCTC) 선대를 통해 중고차를 운송하기 때문에 수입업체들은 선적 일정 확보가 쉽고 안정적인 운송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을 보면 KD와 중고차 수출 등이 포함된 유통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10조6057억원으로 전체의 약 48%를 차지했다. 이 부문의 영업이익은 4430억원으로 전체의 약 28%였다.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첨단 물류 기술 도입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12.10 06:30
산업

포스코퓨처엠, 미 팩토리얼과 전고체 배터리 기술개발 협력

포스코퓨처엠이 미국 '팩토리얼 에너지'와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 협력에 나선다.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퓨처 배터리 포럼'에서 팩토리얼과 '전고체 배터리 기술개발 전략적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MOU 체결식에는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과 시유 황 팩토리얼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고체로 채우는 방식으로 기존 배터리 대비 안전성이 높고, 에너지 밀도와 충전 성능이 우수하다. 이에 전기차, 로봇 등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팩토리얼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전고체 배터리 업계 선두 주자로,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현대자동차, 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국내에서는 충남 천안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공장을 운영하며 사업을 본격화하는 중이다. 팩토리얼은 다수의 소재사에서 보내온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샘플을 테스트한 결과 포스코퓨처엠의 소재가 출력 특성 등 품질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보고 이번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포스코퓨처엠 이번 협약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등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소재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은 "팩토리얼의 배터리 기술 및 글로벌 완성차사와의 시장 구축, 포스코퓨처엠의 양·음극재 소재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사업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시유 황 CEO는 "전고체 배터리가 상업 생산을 위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핵심 소재인 양·음극재 혁신을 가속화할 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고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12.04 11:00
자동차

현대차, 2030년까지 125.2조원 투자키로

현대자동차그룹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총 125조 2000억원의 사상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16일 밝혔다.현대차그룹의 대규모 중장기 국내 투자 결정은 그룹의 근원적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차원이다. 향후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 허브로서 대한민국의 위상 강화, 인공지능(AI)・로봇 산업 육성 및 그린 에너지 생태계 발전 등을 통해 국가 경제 활력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형별로는 AI,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동화, 로보틱스, 수소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50조5000억원, 기존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지속 강화를 위한 R&D투자 및 경상투자에 각각 38조5000억원, 36조2000억원이 투입된다.무엇보다 이번 중장기 투자는 국내 AI・로봇 산업 육성과 그린 에너지 생태계 발전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등 국가 경제 기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향후 5년간 AI 기술 고도화를 기반으로 한 로보틱스 등 신사업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며 국내 AI・로봇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신차 투입을 위한 각 지역 생산 거점 라인 고도화 및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서남권 PEM 수전해 플랜트 구축 등으로 지역 균형발전 촉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함께 모빌리티 생산 중추 거점으로서 한국의 위상도 더욱 공고히 한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완성차 생산 공장의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을 글로벌 마더팩토리 및 수출 기지로 육성해 국내 생산 차량의 해외 수출을 대폭 증대시킬 방침이다.지난해 218만대였던 완성차 수출을 2030년 247만대로 늘리고, 그 중 전동화(EV, PHEV, HEV, FCEV) 차량 수출은 지난해 69만대에서 2030년 176만대로 2.5배 이상 확장시킬 계획이다.국내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AI・로봇 산업 육성 투자는 AI 인프라 조성 및 AI 활용 로보틱스 등 첨단 밸류체인 구축 등에 초점이 맞춰진다.우선 AI 모델 학습 및 운영에 필요한 막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고전력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할 방침이다.피지컬 AI 생태계 발전의 중추를 담당할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어플리케이션 센터’ 설립도 추진하고 로봇 완성품 제조 및 파운드리 공장도 조성한다. 그린 에너지 생태계 발전을 위해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기 개발 등에도 투자한다.각 지역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고, 대한민국과 모빌리티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도 힘을 쏟는다.현대차그룹은 동남권(울산, 창원), 서남권(광주, 전주), 중부권(아산, 진천, 서산, 충주, 천안), 대경권(대구, 경주, 김천), 경기 지역(화성, 광명, 평택)에 완성차 공장 및 부품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5년간 수십 종의 신차 투입을 위한 라인 고도화에 지속적인 투자를 한다.신규 공장도 건설된다. 내년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이 준공되고,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도 건설 중이다. 기아도 경기도 화성 PBV 전용 신규 전기차 거점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의 투자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신사업투자 50조 5000억원, R&D투자 38조 5000억원, 경상투자 36조2000억원을 각각 집행한다.신사업투자는 미래 신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집행된다. AI 자율주행, AI 자율제조, AI 로보틱스, 전동화 및 SDV, 수소 에너지 등 미래 산업을 좌우할 첨단 분야에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지속성장 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구상이다.최근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기술 플랫폼 ‘플레오스(Pleos)’를 발표하는 등 SDV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R&D투자는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신제품 및 핵심 분야 기술 개발 확보에 투입된다.경상투자는 미래 제조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국내 생산 설비 효율화 및 제조 기술 혁신, 고객 서비스 거점 확대 등에 활용된다.더불어 현대차는 현대차∙기아 1차 협력사가 올해 실제 부담하는 대미 관세를 소급 적용해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해 1차는 물론 2~3차 협력사까지 혜택을 확대한다.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협력사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래 모빌리티 부품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와 연구개발(R&D), 스마트 공장 도입, 안전·보안 관리 체계 구축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중장기 국내 투자와 끊임없는 혁신으로 대한민국 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협력사 관세 지원과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1.16 17:51
자동차

국내 경차 ‘역대 최저’ 판매량 전망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경차 신차 판매량이 2년 연속 10만대를 넘지 못하고 역대 가장 적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의 판매실적을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경차 판매량은 6만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2485대)보다 27.3%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판매량은 7만대 정도로 역대 최소 수준을 기록할 것이 유력하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경차는 현대차 캐스퍼와 기아 레이, 레이EV, 모닝이 유일하다. 완성차 5사의 경차 판매량은 캐스퍼 출시와 레이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 2022년 13만3023대, 2023년 12만3679대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경차 시장의 한 축이었던 쉐보레 스파크가 판매가 중단되면서 1년 새 판매량은 9만8743대로 1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신차 부재에 더해 경차 생산 지연, 소형 스포츠유틸리차(SUV)의 인기 등이 경차 신차 판매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2021년 캐스퍼, 2023년 레이EV 이후 출시된 경차 신차가 없다. 특히 출시 이후 매년 3만대 이상 팔리며 경차 시장을 견인했던 캐스퍼가 올해 1∼10월 6725대팔리며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도 부진에 힘을 보탰다. 캐스퍼의 전기차인 캐스퍼 일렉트릭은 국내에서 소형차로 분류된다. 뿐만 아니라 캠핑, 낚시 등 여가 활동 확산으로 SUV 선호도가 높아지며 실용성까지 겸비한 소형 SUV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도 경차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차는 그 수요가 소형 SUV와 중고차로 넘어가고 있다"며 "당분간 신차 출시는 없을 것으로 보여 국내 경차 시장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1.16 12:37
자동차

금호타이어, 'KUMHO FIA TCR World Tour' 타이틀 스폰서로 경쟁력 입증

금호타이어가 독점 공급하고 타이틀 스폰서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 정상급 투어링카 대회 ‘금호FIA TCR 월드 투어(KUMHO FIA TCR World Tour)’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강원도 인제군 인제 스피디움에서 성황리에 마쳤다고 21일 밝혔다.이번 대회는 국내에서는 처음 열린 TCR 월드 투어 무대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으며 경기에 참가한 모든 드라이버들은 금호타이어의 레이싱 타이어를 장착하고 관중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만들어냈다. 경기에 출전하는 모든 차량들은 고속 주행 중에도 탁월한 접지력과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을 발휘하는 레이싱 타이어인 ‘엑스타(ECSTA) S700’ 과 빗길에서도 높은 주행 성능과 안정성을 발휘하는 레이싱 타이어 ‘엑스타(ECSTA) W701’을 장착했다.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금호 FIA TCR 월드 투어’는 전 세계 최정상급 드라이버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 가운데, 총 세 차례의 레이스로 진행됐으며 아우디, 혼다,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참가했다. 특히 아우디 RS 3 LMS TCR, 혼다 시빅 Type R, 현대자동차 엘란트라 N TCR 등 우승을 향한 최정상급 투어링카들의 각축전이 벌여져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세계 최정상 투어링 대회인 'KUMHO FIA TCR World Tour' 타이틀 스폰서 자격을 확보한 이후 열리는 국내 첫 경기로, 금호타이어의 기술력과 성능 경쟁력이 이미 글로벌 톱 수준에 올라 있음을 입증하는 의미 있는 무대였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대회를 통해 글로벌 모터스포츠 시장에서 자사의 기술력과 브랜드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앞으로도 세계 무대에서 프리미엄 타이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윤민석 금호타이어 G.마케팅담당 상무는 “세계적인 레이싱 대회에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고, 국내 최초로 KUMHO FIA TCR 월드 투어가 개최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금호타이어의 기술력과 품질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음을 입증했다. 앞으로도 모터스포츠를 통한 기술 개발과 브랜드 가치 향상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0.21 15:17
산업

포스코퓨처엠, '글로벌 완성차'에 역대 최대 규모 공급 계약

포스코퓨처엠이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완성차사에 4년간 6700억원어치의 음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이다.포스코퓨처엠은 14일 글로벌 완성차사와 6710억원 규모의 천연 흑연 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은 경영상 비밀 유지 차원에서 상호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계약 기간은 2027년 10월부터 2031년 9월까지 4년간이지만 상호 협의를 통해 연장할 수 있다는 조건이 달렸다. 이번 계약 '유보 기간'은 2037년으로 명시됐다. 따라서 계약 기간은 기본 4년에 연장 6년을 더해 최장 10년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계약 금액은 10년간 총 1조7000억원 규모로 증가하게 된다.계약 물량 기준으로도 포스코퓨처엠이 2011년 이차전지 음극재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 최대 규모 수주다. 포스코퓨처엠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에 음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일본 배터리사와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업계에서는 미중 신냉전 격화 속에서 ‘탈중국’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공급 다변화 정책이 더욱 중요해지는 가운데 이번 계약이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한다. 세계적으로 이차전지 음극재 시장은 중국 기업들이 장악해왔다.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출하량 기준 1∼10위가 모두 중국 기업들이었다. 합산 시장 점유율은 80%를 넘었다. 비중국 기업으로는 포스코퓨처엠이 11위(1.3%)를 기록해 순위가 가장 높아 세계적으로 사실상 유일한 탈중국 대안 역할을 해왔다. 이에 미국 정부는 올해 들어 자국 기업들이 값싼 중국 음극재 의존을 줄이기 위해 고율 관세 부과 카드를 꺼냈다.반대로 중국은 지난 9일 이차전지 완제품과 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를 새롭게 수출 통제 대상으로 올리면서 유사시 대미 수출 차단에 나설 태세를 갖췄다. 특히 테슬라, 제너럴모터스, 포드 등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와 배터리 관련사들은 중국산 이차전지 의존도를 빠르게 낮출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이런 상황은 미국 내 제조 시설로 음극재용 흑연을 가져다 써야 하는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3사와 파나소닉 등 일본 배터리사도 마찬가지다.포스코그룹은 원료부터 중간 가공, 완성품 단계에 걸쳐 중국에서 완전히 독립된 음극재 공급망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은 중국 공급사에서 받아 가공한 구형흑연(입자가 둥근 흑연)을 조달해 세종 공장에서 재가공해 천연 흑연 기반 음극재를 제조한다. 따라서 아직은 완벽히 중국 공급망에서 자유롭다고 말할 수는 없다.대신 포스코퓨처엠은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전북 새만금에 국가산업단지에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구형흑연 가공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김두용 기자 2025.10.14 16:30
자동차

'취임 5주년' 정의선의 현대차, 관세·중국 공세 과제로

오는 14일 취임 5년을 맞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5년 정 회장을 선장으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분야에서 아이오닉 5, EV6 등 전용 전기차들을 출시하며 세계 최고 권위의 ‘올해의 차’를 휩쓸었다. 동시에 자동차를 넘어 로보틱스,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자율주행,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등 미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제조 기업에서 모빌리티 설루션 제공 기업으로 변모시키고 있다.동시에 미국 관세 부담과 중국 전기차 확산 등 요동치는 자동차 산업계의 현실에 대한 해답을 내놔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시장에선 현대차그룹이 이같은 위기를 돌파하고, 미래 사업 영역인 자율주행·로보틱스·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서도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위기 속 빛난 혁신 DNA 정 회장의 취임 시점은 팬데믹과 반도체 품귀, 지정학적 리스크가 잇따라 불거진 시기였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부품 공급망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반도체 직접 구매망을 확보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다.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과감한 전동화 전략,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고부가가치 차종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구축했다. 그 결과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2019년 37만대에서 2024년 141만대로 4배 가까이 증가했고, 누적 판매는 700만대를 돌파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은 5.1%에서 19.4%로 급등했다.이는 전용 플랫폼 ‘E-GMP’ 도입,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 하이브리드 혼류 생산체계 구축, 수소전기차 확장 등 체질 혁신의 결과다.정의선 회장은 기술 혁신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적 변화를 강조하며 그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양복 대신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는 수평적 조직문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 그리고 협업 중심의 일하는 방식이 정착됐다.그 결과 2019년 63.2점이던 조직만족도는 2024년 78.6점으로 상승했고, 자발적 이직률은 현대차 0.39%, 기아 0.35%로 국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정 회장은 유럽 타운홀미팅에서 “서로를 믿고 역량을 극대화한다면 위대한 결과를 함께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성장은 국내 경제로도 이어졌다.2024년 기준 현대차그룹은 국내 대기업 중 경제 기여도가 가장 높았으며, 올해 24조 3000억 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올해 7200명 채용에 이어 내년에는 1만 명 규모의 청년 고용을 검토 중이다.정의선 회장의 비전은 자동차를 넘어 ‘인간의 이동 자유’를 확장하는 데 있다.로보틱스 분야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 로봇 기술을 그룹 밸류체인에 편입시켰고, 미국 내 3만 대 규모 로봇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또 착용형 로봇 ‘엑스블 숄더’, 소형 플랫폼 ‘모베드’ 등 인간 친화형 로봇을 상용화하며 실질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수소사업 역시 세계 최초 수소 브랜드 ‘HTWO’를 중심으로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며, 글로벌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으로 국제 협력을 주도했다.기아의 PBV(목적기반모빌리티), 현대차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슈퍼널의 A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도 인류의 ‘이동의 자유’를 현실화하기 위한 미래 전략의 핵심축이다. 정의선 회장의 과제는당장 올해 4월부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부과된 25%의 자동차 관세가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힌다. 자동차 부문 한국의 최대 경쟁국인 일본과 유럽은 15%까지 관세 인하에 성공하면서 현대차그룹이 올 3분기 그룹이 부담해야 할 관세 비용은 2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이에 따라 정 회장이 어떤 해답을 내놓을 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더군다나 BYD, 샤오펑, 지커 등 중국 전기차 기업들과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부담이다. 업계는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을 아우르는 경쟁력 있는 전동화 신차 라인업을 늘려야 중국 등 신흥국 공세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이에 대해 정 회장은 올해 초 열린 신년회에서 현재의 위기를 '퍼펙트 스톰'에 비유하며 "우리는 항상 위기를 겪어왔고, 훌륭하게 그 위기들을 극복했고, 위기 이후에 오히려 더 강해졌다"며 "그 어느 때보다 이순신 장군과 같은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밝힌 바 있다.미래 사업으로 콕 찝어 놓은 자율주행 등 신사업 분야의 수익화도 실현해야 한다. 정 회장은 수석부회장 시절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50%, UAM 30%, 로보틱스 20%인 회사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이미 테슬라의 무인 로보택시, GM의 슈퍼 크루즈 등 글로벌 완성차가 발 빠르게 자율주행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은 현대차그룹의 성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하지만 현재로선 현대차그룹이 미래 사업을 위해 인수한 기업들은 수년째 적자가 누적되는 등 경영 성과는 부진한 모습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0.14 07:00
자동차

[AI 오늘의 차 이슈] 8월 완성차 판매, 현대차 이어 기아·GM·르노코리아·KGM 순

1일 발표한 8월 국내 완성차 판매 실적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내수·수출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켰고, 기아, GM 한국사업장, 르노코리아, KGM이 그 뒤를 이었다.현대자동차, 33만6395대 현대차는 8월 한 달 동안 국내 5만 8330대, 해외 27만 8065대를 합해 총 33만 6395대를 판매했다.국내 판매는 0.4% 증가했으며, 세단 1만 6,551대(그랜저 5139대, 쏘나타 3527대, 아반떼 7655대), RV 2만 1272대(팰리세이드 5232대, 싼타페 3303대, 투싼 3873대, 코나 3013대, 캐스퍼 1247대)가 실적을 이끌었다.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9311대(G80 2826대, GV80 2635대, GV70 2983대)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 25만 3950대 기아는 국내 4만 3501대, 해외 20만 9887대, 특수 562대 포함 총 25만 3950대를 판매했다.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7.4% 증가했으며, RV 차종이 2만 8013대(쏘렌토 6531대, 카니발 6031대, 스포티지 5755대, 셀토스 4238대, EV3 2317대)로 강세를 보였다.해외 판매는 20만 9,887대로 소폭 감소(-0.4%)했으나, 스포티지(3만 9214대), 셀토스(2만 3567대), K3·K4(1만 5881대) 순으로 실적을 견인했다.GM 한국사업장, 2만1059대GM 한국사업장은 국내 1207대, 수출 1만 9852대 포함 총 2만 1059대를 판매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특히 해외 판매가 41.6%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고, 트랙스 크로스오버(1만 5693대, +56.5%), 트레일블레이저(4159대, +4.2%)가 실적을 이끌었다.국내에서는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993대 팔리며 내수 판매의 중심에 섰다.르노코리아, 6457대 르노코리아는 내수 3868대, 수출 2589대 포함 총 6457대를 판매했다.특히 그랑 콜레오스가 2903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고, 이 중 88%인 2544대가 하이브리드 E-Tech 모델이었다.수출은 아르카나 1975대, 그랑 콜레오스 614대가 주요 물량을 차지했다.KG모빌리티, 8860대 KGM은 내수 4,055대, 수출 4,805대 포함 총 8,860대를 판매했다.내수는 액티언 하이브리드 916대, 무쏘 EV 1,040대 등 하이브리드·전기차 중심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고,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8% 성장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9.0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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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오늘의 차 이슈] 사이버트럭 국내 판매 예고 등

테슬라, 한국 시장 사이버트럭 출시 예고테슬라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부진한 가운데, 한국에서는 할인 없이도 판매량이 크게 늘며 수입차 시장 1위를 기록했습니다. 7월 테슬라 판매량은 7362대로 BMW(6490대), 벤츠(4464대)를 제쳤으며, 신형 모델Y 효과와 함께 사이버트럭이 올해 말 국내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는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충성도와 전기차 시장 성장세를 보여줍니다.현대차·제네시스, 美 신차 기술 만족도 1위 석권글로벌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발표한 2025 미국 기술 경험 지수(TXI) 조사에서 제네시스가 전체 브랜드 1위, 현대차는 일반 브랜드 1위에 오르며 국내 완성차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첨단 차량 기술과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혁신 기술 적용 확대가 업계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독일 자동차 산업, 글로벌 경기침체와 관세로 '퍼펙트스톰' 직면독일 자동차 업계는 미국의 수입차 관세와 중국 시장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1년간 일자리 5만 개 이상이 사라지는 등 위기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 경기 침체, 구조조정의 영향입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8.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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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미국에 4년간 '36조' 전략 투자

현대차그룹이 올해부터 4년간 미국에 260억 달러 규모를 투자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 3월 발표한 21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 증가한 규모다.현대차그룹 미국 투자의 핵심 분야는 제철, 자동차, 로봇 등 미래산업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정부의 정책에 대응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기회를 확대해 모빌리티를 비롯한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한국과 미국의 경제 협력이 더 확대되고, 양국의 경제 활성화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먼저 현대차그룹은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270만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한다. 저탄소 고품질의 강판을 생산해 자동차 등 미국 핵심 전략산업에 공급할 예정이다. 루이지아나 제철소가 완공되면 현대차그룹은 미국내에서 철강-부품-완성차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을 구축하게 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자동차 생산능력도 확대한다. 지난해 70만대였던 미국 완성차 생산능력을 큰 폭으로 확대하고 전기차,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차 등 다양한 차종 라인업을 선보여미국 소비자의 니즈에 더 신속하게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부품 및 물류 그룹사들도 설비를 증설해 부품 현지화율을 높이고 배터리팩 등 전기차 핵심부품의 현지 조달을 추진하는 등 완성차-부품사간 공급망을 강화한다.3만대 규모의 로봇 공장도 신설한다. 신 로봇 공장을 미국 내 로봇 생산의 허브로 자리매김시킴으로서 향후 확대될 로봇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한다는 구상이다.현대차그룹은 로봇은 물론 자율주행, AI, SDV 등 미래 신기술과 관련된 미국 유수의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보스턴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 모셔널(Motional) 등 현대차그룹 미국 현지 법인의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현대차그룹은 국내에도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혁신 허브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사상 최대인 24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2024년 20조4000억원 대비 19%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세부적으로는 연구개발(R&D)투자 11조5천억원, 경상투자 12조원, 전략투자 8000억원을 각각 집행한다.특히 EV 전용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올해 하반기 기아 화성 EVO Plant를 완공하고 고객 맞춤형 PBV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8.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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