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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심석희, 베이징올림픽 '롱 리스트' 포함…출전 가능하다

최근 사적인 대화 유출로 논란에 휩싸인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는 당분간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시리즈 출전이 보류된 상태다. 하지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지난달 30일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쇼트트랙 '롱 리스트(long list)'에 심석희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올림픽 참가 예비 선수 명단인 '롱 리스트'에는 대회 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 이름이 모두 들어간다. 빙상연맹은 지난 5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러 남자 8명, 여자 8명 등 총 16명의 국가대표를 뽑았다. 이들 모두 명단에 올라 있고, 선발전에서 여자부 1위를 기록한 심석희도 그중 한 명이다. 쇼트트랙 종목의 베이징 올림픽 쿼터는 ISU 월드컵 1~4차 대회 결과에 따라 각 국가에 배분된다. 이때 결정되는 쿼터에 따라 국내 선발전을 통과한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가능 인원이 달라지게 된다. 심석희는 최근 한 코치와 주고받은 사적 대화가 세간에 공개되면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동료 최민정에게 고의 충돌했다는 의혹과 다른 대표팀 동료들을 비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빙상연맹은 심석희가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그를 분리 조처하고 오는 21일 개막하는 월드컵 시리즈 출전도 보류했다. 연맹은 체육회와 함께 조사위원회를 구성한 뒤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징계 여부를 결정해야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방침도 정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0.15 17:19
야구

미국 올림픽 야구 대표팀 예선 명단 발표…’TOP 100 유망주 합류’

미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현역 메이저리거를 제외한 선수들로 꾸려진 28인 예선 명단을 발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4일(한국시간) “최고 유망주들이 올림픽 예선 명단에 들었다”고 전했다. 현역 메이저리거가 국가대표팀 차출이 불가능한 가운데 미국 대표팀은 소속팀이 없어 뛰지 못하는 베테랑들에 더해 장래성 있는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을 명단에 포함했다. 가장 대표적인 이름은 세인트루이스 좌완 투수 매튜 리베라토레(22)다. 리베라토레는 올해 초 MLB.com의 유망주 순위 전체 37위를 차지했다. 2018년 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에 1라운드(전체 16번)로 지명된 후 지난해 랜디 아로자레나(26)와 트레이드를 통해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다. 2019년 싱글A에서 평균자책점 3.10, 올 시즌 트리플A에서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하고 있다. 트레이드 맞상대였던 아로자레나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대활약하면서 함께 주목을 샀지만, 드래프트 때 최고 좌완 투수로 뽑혔던 만큼 여전히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랭킹 전체 44위 보스턴의 1루수 트리스톤 카사스(21)도 이름을 올렸다. 2018년 보스턴이 1라운드(전체 26번)에 지명한 거포 유망주다. 올 시즌 보스턴 더블A에서 뛰고 있는 카사스는 타율 0.323, 장타율 0.516으로 순조롭게 자라는 중이다. 리베라토어와는 청소년 대표팀 동기기도 하다. MLB.com은 “리베라토레와 카사스는 2017년 18세 이하 야구 월드컵 국가 대표로 출전에 우승한 차지한 팀 동료 사이다”라며 “카사스는 당시 토너먼트 최고 기록인 3홈런과 13타점을 쳐 MVP로 선정됐다. 리베라토레는 2번의 선발 등판에서 12이닝 무실점 5피안타 5볼넷 13탈삼진을 기록했다”라고 소개했다. 전체 87위에 올랐던 토론토의 투수 유망주 시미언 우즈 리처드슨(21)도 이름을 올렸다. 역시 2018년 드래프티로 2라운드(전체 48번)로 지명된 우즈 리처드슨은 현재 토론토 더블A에서 뛰고 있다. 올 시즌 4경기에 출전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 중이다. 특히 19이닝 동안 탈삼진을 31개나 기록하면서 피안타율은 0.197에 불과해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폭격하고 있다. 미국 대표팀은 3명 외에도 제런 듀런(보스턴), 조 라이언(탬파베이), 닉 알렌(오클랜드) 등의 유망주들과 맷 켐프, 호머 베일리, 맷 위터스, 로건 포사이드 등 베테랑들로 28인의 명단을 꾸렸다. 최종 명단인 26명은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5.24 14:12
스포츠일반

선진국들의 올림픽? 여전히 혼란스러운 도쿄 대회

개막을 100여일 앞둔 2020 도쿄올림픽은 여전히 불확실성이라는 안개에 갇혀 있다.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3일 개막해 8월 8일 폐막할 예정이다. 올해 초만 해도 개최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도쿄올림픽은 일단 대회를 강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지만, 개최국 일본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개최로 인류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 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올림픽 개최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열릴지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올림픽 개최 자체를 의심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인프라를 구축하고 올림픽 연기에 따른 추가 비용마저 낸 일본 정부와 도쿄도 정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올림픽 개최를 기정사실로 했다. 도쿄조직위는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올림픽 참가 예비 선수 명단인 롱 리스트(long-list)를 9일 마감했다. 또 경기장을 출입하는 선수단, 미디어의 AD 카드(출입중) 인쇄도 시작했다. 다만 코로나19를 의식해 입장 수입을 포기하면서 올림픽 기간 해외 관중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관중 규모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림픽 개막 100여일을 남긴 시점에서 여전히 우려스러운 부분이 많다. IOC와 도쿄조직위는 선수단,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방역 규범집인 '플레이북'을 2월에 발간했다. 조만간 개정판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3000명씩 나오고 있는 일본에서 선수단 안전이 담보됐는지는 미지수다. 정부의 의지와 달리 시민 사회에서는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교도통신의 지난달 20~21일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를 지지하는 응답자 비율은 23.2%에 그쳤다. 취소(39.8%)나 재연기(33.8%)를 주장한 사람이 73.6%에 달했다.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이 1년 전보다 오히려 악화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후쿠시마현에서 출발한 일본 내 성화 봉송도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도쿄조직위는 13∼14일 오사카 공공 도로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성화 봉송을 취소하고 공원에서 봉송 주자들의 무관중 릴레이로 대체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기 준비 상황은 순조로운 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1년 전에는 각 종목의 리그 경기와 종목별 예선이 열리지 못했다. 호주·캐나다 등은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스포츠가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올림픽에 참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나라는 코로나19 확산을 의식해 선수단 규모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 전에는 북한이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결국 도쿄올림픽은 일본과 서방 선진국 위주의 대회가 될 수 있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개최될 거로 판단, 대회 참가를 준비 중이다. 14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올림픽 D-100일 기자회견을 열어 올림픽 준비 상황과 목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치용(66) 선수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와 종합 10위 달성이 목표다. 올림픽 개막 D-100일을 계기로 방역 당국의 승인을 받아 선수촌 입촌 인원을 400명으로 늘리는 등 올림픽 준비 체제로 들어갈 것"이라며 "도쿄올림픽 선수촌 근처에 호텔을 빌려 지원 센터로 활용하고 선수촌 조리사들을 대동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식자재도 예정대로 준비한다"고 밝혔다. 김식 기자 2021.04.12 06:01
경제

EU, 일본서 오는 여행객 안받는다…한국 등 7개국만 허용

유럽연합(EU)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일본에서 오는 여행객들을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EU 관리를 인용해 EU 정부들이 현행 코로나19 대유행 단계에서 자국을 방문할 수 있는 국가 명단에서 일본을 제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최근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은 이달 초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7000명대에 이르자 수도권 등 11개 지역에 긴급 사태를 발령했다. 26일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수는 3853명으로 줄긴 했지만 여전히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EU는 여행객이 방문할 수 있는 국가 명단인 ‘화이트 리스트’를 업데이트하면서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를 이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이에 따라 화이트 리스트에 들어간 국가는 한국과 호주, 중국, 뉴질랜드, 르완다, 싱가포르, 태국 등 7개국이다. EU 이사회는 2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일본이 추가로 빠진 새 화이트 리스트 명단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한편 EU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3월 중순부터 제3국 주민의 필수적이지 않은 EU 입국을 막는 여행 금지 조치를 도입했다. 하지만 코로나19확산세가 둔화하자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EU 역외 국가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한 입국 제한을 부분적으로 해제할 것을 회원국에 권고했다. EU 회원국들은 코로나19 상황, 신규 확진자 발생 추세, 대응 조치 등 기준을 고려해 여행 제한 해제 권고 대상국 명단, 즉 화이트 리스트를 작성해 2주마다 재검토해 발표하고 있다. EU 이사회가 지난해 6월 30일 처음 작성해 발표한 화이트 리스트에는 한국 등 15개국이 포함됐었다. 이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알제리, 모로코, 캐나다, 튀니지, 조지아, 우루과이 등 8개국이 리스트에서 빠졌고, 싱가포르가 추가됐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1.01.27 09:25
축구

조영욱 "처음 발탁 소식 들었을 때 19세 대표팀인 줄 알았다"

"TV에서 보던 형들이 눈앞에 서 있어서 기뻤어요."특급 유망주 조영욱(19·FC 서울)이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 무대 참가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부터 울산종합운동장에서 국내 K리거와 중·일 리그 선수들 위주로 조기 소집해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난생처음으로 축구대표팀에 발탁된 조영욱은 첫날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려 애썼다. 12일 훈련에 앞서 인터뷰한 조영욱은 "처음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들었을 때는 솔직히 19세 명단인 줄 알았다"라면서 "내 이름 위 명단에 형들을 보니 황의조 형도 있는 것을 보고 실감이 나더라. 팀의 일원이 됐으니 팀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전훈엔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기성용(토트넘) 황희찬(함부르크) 등 대표팀 주전급 선수 9~10명이 빠진 만큼 이번에 소집된 23명 중 절반에 가까운 인원의 탈락이 불가피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리그에서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칭찬받은 조영욱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조영욱은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K리그1 30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올렸고,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한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조영욱은 "지금까지 연령대별 대표팀을 겪은 것과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라면서 "두세 살 형들이 아니다. 많게는 열세 살 차이 나는 이용(전북) 형이 있다. 20세 때처럼 까불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같이 방을 쓰는 두 살 위 이진현(포항) 형은 그나마 편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최전방 포지션에서 훈련을 소화한 그는 "해 볼만 하다는 느낌을 조금 받기는 했다"라면서도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워낙 잘하는 형들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신예의 노력이 기특한 벤투 감독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조영욱은 "(벤투 감독님이) 공격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셨다"라면서 "수비에서도 많은 말씀을 해 주셨다. 감사하다. 많이 신경 써서 코칭해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은 것까지 신경 써 주신다. 새로 온 선수만 따로 불러 해야 하는 축구 전술 영상을 보여 줬다. 훈련 뒤 영상을 보며 경기할 때의 타깃맨 움직임을 세세하게 말씀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조영욱은 아시안컵 최종엔트리 승선을 조심스럽게 꿈꾼다. 조영욱은 "솔직히 (이번 전훈의 의미를 따지자면) 당장 이번 아시안컵보다 그 이후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 크다"면서도 "하지만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훈련인 만큼 생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최대한 열심히 해서 아시안컵 명단에 승선할 수 있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울산=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8.12.13 06:00
축구

'우리가 바로 전북이다' 태극마크 단 국대 3인방, 그리고 내려놓은 두 사람

한국프로축구연맹"4년 전 브라질 월드컵 때와는 다를 겁니다."김신욱(30·전북 현대)는 당당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때 처음으로 월드컵이란 꿈의 무대를 밟았던 김신욱은 자신의 장점을 다 보여주지 못한 채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그리고 4년 뒤, 다시 한 번 찾아온 월드컵 도전의 기회를 앞두고 김신욱은 "그 때와는 다를 것"이라고 묵직한 각오를 전했다. 김신욱과 함께 두 번째 월드컵에 출전하는 그의 팀 동료 이용(32) 그리고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이재성(26·이상 전북 현대) 모두 같은 심정, 같은 각오였다.'K리그 1강' 전북의 주축인 김신욱과 이용, 그리고 이재성은 지난 14일 발표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꾸준히 신태용(49)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만큼 이들의 승선은 어느 정도 예정된 일이었다. 197cm의 장신을 앞세워 체격적으로 우월한 유럽 선수들과 겨룰 수 있는 김신욱, 피지컬과 크로스에서 장점이 있는 이용, 그리고 폭넓은 시야와 활동량, 영리한 플레이를 무기로 중원의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한 이재성까지. 모두 최종명단에 이름이 불리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했을 선수들이다. 물론 이번에 선발된 28명 중에서 끝까지 살아남아야 '진짜' 최종명단인 23명에 들 수 있지만, 전북의 국가대표 3인방이 탈락할 확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이들은 최종명단 발표 다음날인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국가대표급'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신욱은 득점을 올리진 못했으나 부리람 수비들을 끊임없이 괴롭혔고 팀 동료 로페즈(28)의 선제골을 돕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용 역시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을 선택한 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신 감독이 장점으로 꼽은 날카로운 크로스도 빛을 발했다. 이날 전반 18분 터진 로페즈 선제골의 시작점 역시 이용이 올린 크로스였다.후반 쐐기골을 터뜨리며 경기 MVP로 선정된 이재성의 활약 역시 굳이 말을 보탤 필요 없을 정도로 좋았다. '살인 일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강행군 속에서 체력 저하 때문에 고생하면서도 자유자재로 부리람 선수들 사이를 헤집고 다녔고, 그림같은 프리킥 골까지 터뜨리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이재성은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표팀에 가서 전념할 수 있겠다"며 웃었다.경기 후 만난 세 선수는 모두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신욱은 "신 감독님 체제에서 많은 기회를 얻었다"며 "처음 나섰던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는 자신감에 차있었다. 하지만 그 때 경험에서 많은 걸 배웠고, 그 뒤로 4년 간 이번 월드컵에 초점을 맞췄다. 브라질 때와는 다른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체격이 좋은 유럽 선수들을 상대해야하는 만큼 자신의 책임이 무겁다는 걸 김신욱 본인도 잘 알고 있기에, "유럽팀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과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태용호의 약점으로 꼽히는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이용 역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용은 "월드컵에서 한 번이라도 (크로스)기회가 온다면 잘 살려야 한다. 대표팀 선수들을 잘 살릴 수 있는 크로스, 패스를 보낼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스스로 각오를 다졌다. 이재성도 "나는 첫 출전이지만 월드컵 경험이 있는 신욱이 형, 용이 형에게 많은 조언을 얻고 있다"며 자신의 첫 '꿈의 무대' 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처럼 '로드 투 러시아'의 길을 앞두고 한껏 상기된 세 사람과 달리, 마지막 고비에서 최종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도 있다. 전북 수비의 핵심 최철순(31·전북 현대)이다. 최종예선과 평가전 등 그동안 신태용호에 꾸준히 승선하며 주전 수비수로 자리매김하는 듯 보였던 최철순이기에 이번 28명 명단 제외는 내심 상처가 클 수밖에 없었다. 최강희(59) 감독도 "기대한 부분이 있을텐데… 그래도 월드컵이 축구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좋은 모습을 보이면 얼마든지 다른 기회가 있다고 조언해줬다"며 최철순의 아쉬움을 함께 공유했다. 최철순 본인은 "실력이 부족해서 못 간 것이고 누굴 탓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담담히 받아들였다.최종명단에 들지 못한 건 월드컵 출전을 위해 K리그에 복귀했던 홍정호(29·전북 현대)도 마찬가지다. 복귀 후 지난 3월 유럽 원정 2연전 때 신 감독의 부름을 받으면서 2회 연속 월드컵 출전 가능성에 파란 불이 켜졌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한 달 가량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면서 신 감독의 관심도 홍정호에게서 멀어졌다. 결국 홍정호는 이번 월드컵 28인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최 감독은 "홍정호는 어느 정도 마음을 내려놓았더라"고 귀띔하며 "부리람전에서 보여줬듯 부상을 털고 좋아지고 있다. 월드컵을 못가더라도 팀에서 좋은 모습 보이면 얼마든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격려했다.전주=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8.05.17 06:00
축구

조광래 감독, ‘기술위는 선을 넘지 말아야…’

-27명의 선수를 소집했다."23명 선발할 생각이었느나 올림픽과 청소년 대표 차출도 있어 아예 선수를 더 선발했다. 청소년과 올림픽 팀에 갈 수 있는 선수는 배려해 주려고 훈련을 준비해야 해서 인원을 늘렸다.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몰라 여유있게 선수를 선발했다."-기술위원회에서 협의를 했던 선수 중 지동원 등 올림픽대표에도 발탁된 선수도 차출했다."팀별 차출은 문제가 없다. 같은 날 경기가 겹치지 않으면 어느 팀이라도 규정에 의해서 차출될 수 있기 때문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생각한다. 지동원·구자철·김보경 등은 올림픽 팀에 내려보냈다가 문제가 없으면 대표팀에서도 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올림픽 팀에 갈 선수들은 제외하려고 생각도 했는데 9월 월드컵 예선 전까지 두 선수가 경기를 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 7일 가나전에 내보내려고 한다."-측면 공격수 자원은."오른쪽 측면 수비수는 차두리가 컨디션을 회복했기 때문에 주전으로 기용한다. 김재성도 개인 능력이 뛰어나다. 오른쪽 사이드 공격으로도 경기를 잘 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공격적인 장점을 보고 선발했다."-유럽파 중에서 손흥민이 제외됐고 정조국이 뽑혔다."손흥민은 뽑으려고 했으나 청소년과 올림픽 다 해당되는 선수라 기술위와 협의 과정에서 제외했다. 나중에 기량을 발휘한다면 언제든 뽑을 생각이 있다. 지동원은 소속팀에서도 강한 어필을 하는데 선수 의견을 존중하려고 한다. 본인이 꼭 올림픽이나 청소년에서 뛰겠다면 혹사시키면서 대표팀에 데리고 있지 않겠다. 본인이 대표팀을 원한다면 받아들이려고 한다. 본인이 원한다면 존중해야하지 않겠나. 그래서 정조국을 뽑았다. 많은 경기를 뛰지 않았지만 좋은 상태고 유럽에서 잘 적응하면서 득점도 하고 있어 선발했다."-고명진이 처음 선발됐다."어릴 때부터 지켜봤다.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어 사실 고민했다. 그러나 바르게 성장하는 선수에 대해 바르게 판단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근래 서울 경기를 봤는데 미드필드를 장악하는데 고명진의 능력이 컸다. 침투패스나 기술적인 면이 강해서 기대를 하고 있다."-두 경기의 초점은."첫번째는 수비라인 조직력 확인이다. 황재원이 좋은 컨디션이 아니라 큰 무리를 시키지 않을 생각이다. 세르비아와 가나가 강한 팀인데 중앙 수비수로 이정수와 홍정호를 기용하면서 어떻게 견딜 수 있는가에 포인트를 두고 체크하겠다. 왼쪽은 김영권을 투입해서 세 선수의 수비 조직력이 잘 될 것인지를 확인하려고 한다."-기술위의 선수 차출 계획에 대한 생각은."위원장과 만나는 자리에서 많은 고민과 번민을 했다. 이 기회에 대표팀의 미래를 위해 분명히 말하고 싶다. 기술위원회 등 국가대표팀을 둘러싼 주변 사정이 국가대표팀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감독 수행 고유권한인 선수 선발권에 관해 어느 대표팀에서 일어나지 않던 일이 자행됐다. 독자적 선수 결정은 감독 고유 영역을 침해. 감독의 불신과 대표팀에 혼란을 줄 수 있는 행위로 생각된다.(이회택 위원장이)대표팀 해당 선수를 전달하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명단을 내팽개친 행위는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는다. 차출 대상 선수 명단은 종이 한 장의 무게가 아니다. 피땀 흘린 노력과 인내로 선발한 명단인데 충분히 존중받아야한다. 위원장의 이번 행동은 월드컵과 대표팀 준비 기간에서 심각한 갈등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저와 코칭 스태프는 한국 축구의 미래와 도약을 위해, 감독으로서 내린 결정임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국가대표팀 가장 중요한 본질적인 선수 선발에서 기술위원장의 권한은 어디까지이고 감독의 권한은 어디까지인지 명확하게 제시를 해주길 바란다. 또 일부 언론 보도릍 통해서도 밝혀졌지만 대표팀 인터뷰가 기술위의 사전 통제를 받아야하는지 여부도 알려달라. 이회택 기술위원장의 답변을 검토한 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할 것임을 말씀드린다." 2011.05.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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