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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국극 조영숙 명인 “‘정년이’ 김태리 대단..제자 삼고 싶어” [IS인터뷰]

“너무 예뻐 죽겠어. 뽀뽀해주고 싶지.” 여성국극 1세대 배우인 조영숙(90) 명인이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를 이끄는 배우 김태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년이’ 인기와 함께 여성국극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더 커지고 있는 것에 감사를 전한 조 명인은 “이 열기가 더, 더, 더 이어진다면 바랄 게 없다”며 “우리가 책임감을 갖고 더 좋은 작품으로 보답해야 한다. 노력할 테니,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명인에게 세월은 훈장이고, 역사 그 자체다. 1939년생으로 올해 구순을 맞은, 73년간 국극의 길을 닦은 조 명인도 그렇다. 지난 7일 서울 성북구 동선동에서 일간스포츠를 만난 조 명인은 하얗게 센 머리와 주름살 등 세월의 힘을 이기지 못한 궂은 흔적들에도, 여성국극 얘기가 나오는 순간에는 또렷한 기억과 강건한 목소리로 여성국극의 역사를 전했다. 그 밑바탕에는 여성국극에 대한 자부심, 소중함이 담겼다. 최초로 여성국극 소재를 다룬 ‘정년이’에 대해 얘기할 때도 조 명인의 눈은 어린아이처럼 빛났다. ‘정년이’는 동명의 웹툰 원작으로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소리 하나만큼은 타고난 소녀 정년(김태리)의 여성국극단 입성과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지난달 12일 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6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 13.4%를 기록했고, 11월 1주차 키노라이츠 기준 드라마와 영화를 포함해 국내에서 공개되고 있는 모든 작품을 통틀어 통합 콘텐츠 랭킹 1위에 올랐다.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을 분석하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0월 5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는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조 명인은 ‘정년이’를 이른바 ‘본방사수’하는 애시청자라고 웃으며 모든 배우들을 칭찬했다. 특히 김태리를 향해서는 “어떤 역할이든 몰입한다. 연기를 정말 잘한다. 열정이 대단하다”고 극찬했다. 조 명인은 방영 전 드라마 자문을 위해 김태리를 만났다며 “눈에 총기가 있더라. 계속 여성국극에 대해 물어보는데 그만큼 열의가 높았다”고 말했다. “연기자는 무대에 서는 순간 자신이 맡은 인물이 되는 거지. 나도 무대에 설 때 ‘난 조영숙이 아니다. 무대에서 나를 버려라. 바보 역이면 바보가 돼야 한다’는 신조인데, 그걸 김태리가 보여주는 거야. 몸을 사리지 않는 게 느껴지더라고. 국극은 예쁘게 보이려고 하면 절대 안 돼. 김태리는 어떤 역할이든 온힘을 다해 연기하는 게 눈에 보이잖아. 한 장면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모든 연기가 좋더라고.” ‘제자 삼고 싶으실 정도냐’고 농을 건네자 조 명인은 “당연하다. 내가 오디션을 평가했다면 A 플러스, 플러스, 플러스”라고 답하며 “짧은 머리카락도 영락없이 어린 시절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더라”고 웃었다.조 명인은 북한 원산의 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전쟁이 발발해 전남 보성으로 피란을 왔다가 1951년 여성국극 최고 스타 임춘앵의 여성국극동지사에 입단해 여성국극을 시작했다. 그는 판소리 명창인 조몽실의 딸이기도 한데, 부친이 타고난 소리꾼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여성국극에 첫 발을 내디뎠다고 한다. 조 명인은 “남한에 왔는데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학창시절 짧게 했던 연극 경험으로 여성국극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 명인은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제79호로 지정된 ‘발탈’(발에 탈을 쓰고 노는 놀이) 예능보유자이기도 한데, 그 뿌리는 여성국극으로 70여년간 온몸을 바쳤다. ‘정년이’에 등장하는 것처럼 1950~60년대 여성국극의 인기가 대단했다고 전한 조 명인은 무대에서 처음 맡은 역할이 ‘군졸2’라고 밝혔다. 다만 ‘정년이’에서 김태리가 군졸을 연기하며 뛰어난 소리 실력으로 폭발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것과 달리, 실제 자신은 “장군님 적군이 성문 밖에 이르렀다고 아뢰오. 어서 피하시옵소서”, “장군님 어서 피하셔야 하옵니다” 딱 두 마디를 했다고 웃었다. 그는 “‘정년이’는 드라마 특성 상 실제 국극 무대보다 화려하다. 드라마에서는 역할을 위해 테스트도 하는데 우리는 실력에 따라 자연스럽게 역할을 맡았고, 입단 후 처음 맡는 역할들이 군졸 같은 것”이라며 “여성국극은 새롭게 작곡하는 작품을 선보이는데 ‘정년이’는 작품에 등장하는 곡들의 70%를 판소리에서 사용하는 곡들을 가져왔더라”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판소리가 소리를 꺾는다면, 여성국극은 더 부드럽고, 더 살갑고, 더 슬프게 한다”며 극중 김태리가 연기한 ‘춘향전’ 방자 역의 “살려주오” 대사를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 조 명인은 실제 1954년쯤 부산극장에서 방자 역할을 시작해 50여년간 같은 역할로 무대에 섰다. ‘방자 연기는 조 영숙을 따라갈 수 없다’는 평가도 받았다. 조 명인은 “세월이 흐를수록 연기도, 노래도 조금씩 깊어지더라”며 “무거울 때는 더 무겁게, 가벼울 때는 더 가볍게 연기와 소리가 바뀌었다”며 반백년간 자신이 만든 방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 명인은 여전히 무대에 오를 만큼, 열정이 대단하다. 최근엔 국극 ‘선화공주’를 현대적으로 연출한 ‘조 도깨비 영숙’의 무대에 섰다. 공연 제목의 ‘도깨비’는 공부뿐 아니라 노래와 무용, 연극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조 명인의 어린 시절 별명이기도 하다. 방자를 포함해 주로 남자 역할을 맡은 그가 선화공주를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명인은 선화공주를 연기한 것에 대한 소감을 묻자 “아이고 부끄럽다”고 쑥스러워 했다. “이 나이에 선화공주를 연기하는 게 창피하지. 90살이 돼서야 공주가 된 거니까. 그래도 나는 연기자니까, 하라고 하면 해야 해. 어떻게 하겠어. 맡은 역할이면 다 해야 해. 무대에 서면 ‘이제 내 세상이다’ 그런 마음인 거지. 다만 내가 이제 늙어서 추하게 보이지 않을까, 그게 싫더라고. 우리는 여전히 관객의 인기를 먹고 사는 사람들이야. ‘꼬부랑한데 왜 나왔어’라는 말은 죽어도 듣기 싫어. 평생 우리를 찾아온 관객에게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면서 최고의 경험을 전달하고 싶지.”조 명인은 드라마 속 매란국극단처럼 전국을 돌며 공연했고, 부산에서만 보름간 무대에 설 정도로 팬덤을 형성했다. 그러나 극장에 스크린이 걸리기 시작하면서 여성국극이 설 무대도 점차 잃어갔다. 그 후 대중의 관심이 사그라들며 빛이 바래간 여성국극을, 조 명인은 묵묵히 지켜왔다. 그래서 ‘정년이’가 “참으로 고맙다”고 거듭 전했다. 그는 “내게 국극은 생명 같다고 하면 너무 과하지만, 외동아들 다음으로 귀중한 예술”이라며 “이제는 함께 여성국극 무대를 만들어간 동료들이 하나 둘씩 떠날 때면 허망하고, 그만큼 여성국극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강해진다. 그래서 지금의 관심이 무척이나 소중하다. ‘정년이’ 제작진, 배우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1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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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와 노래, 몸으로 표현하는 춤까지…문화에는 삶이 담겼다 [제10회 문화대상]

해금앙상블 셋닮이 ‘이데일리 문화대상’ 10번째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셋닮은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을 품에 안았다. 셋닮은 지난 6월18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공연한 ‘세 번째 이야기’로 국악부문 수상에 이어 대상 트로피도 들어올렸다. 셋닮은 최초의 해금트리오 앙상블로 실력파 솔리스트로 각자 자리매김한 중견 해금 연주자 김현희(서울시국악관현악단 수석), 이승희(영남대 교수), 김혜빈(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수석)이 의기투합해 지난 2018년 창단했다. 셋닮은 “소박하지만 재주 많은 악기인 해금의 무한한 가능성과 표현 영역의 확장을 위해 모인 솔리스트 앙상블”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뒤 “이 길을 함께 걷고 있는 해금 연주자들과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하고 대중에게도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셋닮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2013년 공식 출범한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을 통합하는 유일무이한 시상식이다. 올해도 국악을 비롯해 연극, 클래식, 무용, 뮤지컬, 콘서트까지 지난 한해 공연예술계를 달군 총 6개 부문 공연들 중에서 최우수 작품이 선정됐다.연극 부문 최우수상은 극단 청춘오월당의 ‘우리교실’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우리와 같은 식민 지배의 아픔을 겪은 폴란드 국가의 현대를 통해 전쟁과 인간성의 상실, 인종 갈등 등의 보편적인 사회문제를 환기하며 화두를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 ‘우리교실’을 연출한 전용환 극단청춘오월당 대표는 “유명하지도 않은 극단 청춘오월당과 ‘우리교실’을 주목해주고 인정해준 심사위원분들과 이데일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연극작업은 나이가 먹을수록 점점 더 재밌어지고 있다. 조만간 곧 세상을 들썩일 작품을 위해 세상 한 귀퉁이로 돌아가 조금 더 열심히 작업을 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클래식 부문 최우수상은 발트앙상블의 ‘2023 발트앙상블 정기연주회’였다. 이번 공연은 ‘밤의 그림자’를 주제로 인간 내면에 두려움, 고통, 처절함을 넘어선 아름다움이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담아내며 수준급 앙상블을 펼쳤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지혜 음악감독은 “발트앙상블은 해외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모인 단체다. 우리가 외노자로서 겪었던 서러움, 아픔, 고충들과 그 과정에서 배웠던 모든 귀한 경험들을 온전히 음악으로 표출해내는 특별함이 있다”면서 “그 음악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무용 부문은 서울발레시어터의 ‘클라라 슈만’이 수상했다. 천재 음악가 로베르트 슈만의 아내 클라라 슈만의 강인했던 삶을 모던한 발레로 표현하며 피아노 4중주의 음악과 함께 주인공의 감정을 극대화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최진수 서울발레시어터 단장은 “길고 긴 코로나19 시기를 겪고 현재 생존해서 남아 있는 민간예술단체들은 사실 저희처럼 너무 힘들고 외로웠을 거다. 암흑 같은 긴 터널을 힘겹게 지나 받는 상이라 더욱 값지고 보람된 것 같다”며 “이제는 민간단체에도 활동 기간과 역량에 따라 적극적인 관심과 차등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관심을 촉구했다.뮤지컬 부문에서는 쇼노트의 ‘멤피스’가 호명됐다. 심사위원단 사이에서 “편견과 인종 차별이라는 동시대적 문제를 다뤘음에도 화려함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김영욱 쇼노트 대표는 “지금도 인종갈등은 계속되고 있고, 무엇보다 차별이란 것이 여러 형태로 변형돼 삶에서 아주 밀접하게 존재하기에, 이 작품은 충분히 공연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용기를 냈다”며 “‘멤피스’가 앞으로도 계속 공연되면서, 아직도 차별과 편가름으로 반목하는 세대에 문화가 가진 힘을 발휘해 주길 기대하다”고 전했다.콘서트 부문은 4세대 대표 보이그룹 중 하나인 에이티즈의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이 뽑혔다. ‘퍼포먼스 강자’ 그룹답게 강렬한 안무와 음악으로 관객의 시선을 압도했다. 에이티즈는 “전 세계에 계신 40만여 명의 ‘에이티니’팬덤명)분들과 만났다. 곳곳에 계신 팬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교감하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쌓았기에 이 상의 의미가 더욱 깊은 것 같다”며 “항상 저희를 보며 큰 응원과 환호 보내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더욱 힘내서 무대를 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값진 상의 영광은 ‘에이티니’에게 돌리겠다”고 강조했다.특별상인 프런티어상과 공로상은 가수 김호중과 인간문화재 이영희 명인이 받았다. 19살부터 성악을 시작해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호중은 성악과 트롯을 넘나드는 장르로 많은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영희 명인은 1991년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로 지정됐다. 국악의 전통을 잇는데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을 위해 200억원 상당의 집과 토지를 기부하는 등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이다. 김호중은 “처음 노래를 시작했을 때 언젠가 많은 분께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러기 위해 매일 꿈을 꾸었고, 그 꿈을 향해 달려갔다. 노래가 좋아서 성악을 시작했던 아이가 우연한 기회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다”며 “여러분도 ‘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앞으로 계속 나아가시길 바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영희 명인은 “의미있는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최근에는 국악인들이 설 무대가 사라지고 대학교의 국악과도 축소되고 있는데, 예능 보유자들이 충분히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데 도움이 되고 계속해서 후학들을 양성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염원을 드러냈다. 올해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10주년을 맞아 최우수상 상금은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대상 상금은 1000만 원에서 1500만원으로 올랐다. 곽재선문화재단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와 우리은행, KG그룹, 할리스 후원으로 개최됐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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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요 비상대책위 측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유파 인정해 달라”

경기민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경기민요 비대위)가 문화재청의 유파 통폐합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경기민요 비대위는 8일 오후 1시 30분 대전 문화재청에 ‘경기민요 유파 통폐합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묵계월 유파에서 김영임 전승교육사, 이은주 유파에서 김장순 외 이수자, 전수자 등 경기민요를 사랑하는 대책위원회 관계자가 참석했다.탄원서에는 ‘대한민국 국악의 위기를 막아 달라’는 취지로 참여한 국악인 1만 명의 서명이 담겨 있다.국악인들이 거리로 나서게 된 것은 지난 5월 12일 문화재청이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로 김혜란, 이호연 명창을 인정 예고한 데서 비롯됐다. 경기민요는 문화재청 전신인 문화재 관리국이 1975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그동안 문화재청은 경기민요 보유자로 묵계월, 이은주, 안비취 3명을 인정했다. 3명 보유자의 제자로 ‘안비취 유파’의 이춘희, 김혜란, 이호연 ‘묵계월 유파’의 김영임, ‘이은주 유파’의 김금숙, 김장순 등이 전승교육사로 전승 활동을 해왔다.1997년 안비취 유파의 이춘희 명창이 보유자로 지정된 지 16년이 지난달 12일 안비취 유파의 김혜란, 이호연 명창만 보유자로 인정 예고됐다. 묵계월 유파의 김영임 명창과 이은주 유파의 김장순 명창은 탈락되며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경기민요 비대위 측은 “3개의 유파 중에서 안비취 유파에서만 보유자가 3명이 지정돼 유파별로 맞춰오던 균형이 완전히 무너질 것”이라며 “경기민요를 이수하려는 이들이 전승교육사가 있는 묵계월 유파나 이은주 유파 보다 보유자가 있는 안비취 유파에 대한 쏠림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고 우려감을 표했다.그동안 경기민요의 ‘경기 12잡가’ 중에서 묵계월 유파는 적벽가, 선유가, 출인가, 방물가, 이은주 유파는 집장가, 평양가, 형장가, 달거리, 안비취 유파는 유산가, 제비가, 소춘향가, 십장가를 전승 교육해왔지만 보유자와 전승교육사를 바라보는 이수자들의 시선의 무게는 다를 것이라는 주장이다.경기민요 비대위는 7일 서울 종로 보신각, 국립국악원, 용산전쟁기념관에서 문화재청의 무형문화제 제57호에 대한 인정예고를 즉각 철회와 유파별 보유자 지정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이들은 향후 문화재청, 국립국악원 등지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예고하며 “‘정부는 문화에 대한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말라’는 한 마디가 오늘의 한류와 K팝으로 세계문화를 선도하는 문화강국의 초석이 됐으며 그 한류의 원형자산은 국악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0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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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삶을 듣는다… EBS FM ‘다큐드라마-문화가 된 사람들’

국가 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삶이 라디오 드라마로 나온다. EBS FM은 ‘문화의 달’ 10월을 맞아 ‘다큐드라마-문화가 된 사람들’을 방송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이 다큐드라마는 11월 19일까지 월~토요일 오후 4시부터 20분 동안 전파를 탄다.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육성과 성우들의 드라마 연기가 어우러진 ‘다큐드라마-문화가 된 사람들’은 EBS와 문화재청, 한국문화재재단, 국립무형유산원과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국립무형유산원이 2011년부터 추진해온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채록사업’에서 확보한 녹취 자료와 구술 자서전을 바탕으로 EBS가 다큐드라마이자 오디오 자서전으로 제작했다.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삶을 기록과 자료, 구술에 근거해 라디오 드라마로 구현해 낸 보기 드문 시도다. 앞서 3~5일에는 ‘서해안배 연신굿 및 대동굿’ 김금화 편이 방송됐다. 10~12일에는 ‘서도소리-배뱅이굿’ 이은관 편이 청취자들과 만났다. 이어 17~19일 ‘궁시장’ 유영기 편, 24~26일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영희 편, 10월 31~11월 2일 ‘유기장’ 이봉주 편, 11월 7~9일 ‘강강술래’ 박용순 편, 14~16일 ‘영산줄다리기’ 김종곤 편이 차례로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들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은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6.25전쟁을 겪고 1960-70년대의 격변기를 거치며 21세기 디지털 혁명의 시대인 오늘날까지 우리 문화를 지키고 이어온 역사의 산증인들이다. 이들의 인생에는 한 개인의 삶을 넘어서는 역사와 문화, 삶의 보편적 가치가 담겨 있다. ‘다큐드라마-문화가 된 사람들’은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삶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전통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를 전한다. 주인공의 ‘육성’이 주는 진정성, 전승자와 관련된 공연실황, 음반, 서적, 기사 등의 자료까지 촘촘하게 더해진 고증에 드라마가 가미된 오디오 자서전의 형식으로 구현해 감동과 재미를 더한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0.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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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의 러브도시락' 뉴이스트W 백호, '만능돌' 매력 발산

뉴이스트 W의 멤버 백호가 '뉴블의 L.O.Λ.E 도시락'에서 '만능돌'의 면모를 선보인다.6일 오후 6시 네이버 브이라이브(V앱)의 V오리지널 콘텐츠인 '요리인류 x IDOL' 채널에서는 '뉴블의 L.O.Λ.E 도시락' 에피소드 4화가 공개될 예정이다. '뉴블의 L.O.Λ.E 도시락'은 팬들의 사랑 덕분에 '역주행'의 신화를 쓴 뉴이스트 W가 이에 보답하고자 직접 준비하고 만든 도시락을 배달하는 모습을 전하는 '역조공' 리얼리티 프로젝트로, 음식 다큐멘터리의 명가 KBS '요리인류'팀과 의기투합해 매회 화제가 되고 있다.4화에서는 반찬 만들기 미션을 무사히 수행한 JR과 렌, 백호가 또 다른 스승으로 '궁중음식연구원' 한복려 선생님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국가무형문화재 제 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 기능 보유자 한복려 선생님은 "뉴이스트 W 팬들 중에서 내가 제일 나이가 많은 팬이 될 것 같다"며 멤버들은 반갑게 반겼다. 하지만 만남의 반가움도 잠시, 멤버들은 본격적인 요리에 앞서 마음 가짐을 위한 청소 미션에 돌입했다.앞서 피자와 반찬 만들기에서 반전 매력을 발산한 백호는 한옥집 청소에도 두각을 보이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백호는 무거운 두레박으로 우물물 뜨기는 물론이고 깔끔하게 마당을 빗질하고, 장독대의 항아리를 닦으며 요리 전 마음수양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뿐 만 아니라 수박 화채를 만들기 위해 시원하게 얼음을 깨는 모습으로 한복려 선생님의 얼굴에 자동미소를 불러일으켰다.브이라이브(V앱) 관계자는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도시락으로 되갚고 싶다는 멤버들의 진심이 미션을 거듭할 수록 더욱 진지해지고 있다. 음식 다큐와 아이돌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기획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요리 미션을 경험하면서 성장해갈 뉴이스트 W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매회 실력이 늘어가는 뉴이스트 W는 이번 궁중요리 미션도 성공해 한복려 선생님의 수제자가 될 수 있을지, 6일 오후 6시 네이버 브이라이브 '요리인류 x IDOL' 채널을 통해 독점 공개될 예정이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8.09.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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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전공 이하늬 폐회식 ‘무용수’ 등장에 네티즌 갑론을박

배우 이하늬(35)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폐회식 ‘무용수’로 나섰다. 지난 25일 열렸던 폐회식은 개막식만큼이나 베일에 싸여 있어 보는 내내 흥미진진했다. 개막식에 등장했던 인면조가 재등장하는가 하면, 소리꾼 장사익이 ‘애국가’를 제창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이하늬는 폐회식 첫 번째 공연인 ‘조화의 빛’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조선 시대 궁중무용 ‘춘앵무’를 선보여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이하늬가 선보인 춘앵무에 대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꾸몄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국악 전공자인 이하늬가 춘앵무를 춘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가 과연 나라를 대표할 한국무용수인지에 대해 의심했다. 일부 네티즌은 이하늬가 가야금을 전공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기 전공 분야도 아닌데 공정한 건지 모르겠다”, "국악하는 사람으로서 한국무용 전공자 자리를 빼앗는건 예의가 아니다" 며 발탁 배경에 대해 의아해 했다. 또 “아름다웟지만 한국 전통무용은1, 2년 해서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들었다”라며 의문을 표했고 일부 네티즌들은 “연예인 특혜라고 생각이 든다”며 특혜설까지 언급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반응도 많았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준 무대”라며 “단아한 모습에 뭉클하고 자랑스러웠다”고 전했다. 이하늬는 서울대학교에서 국악을 전공했고, 1168명과 가야금을 연주해 기네스북에 오른 바 있다. 그는 가야금뿐만 아니라 한국무용과 판소리에도 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평창 폐회식에 이하늬가 선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하늬는 이 무대를 위해 약 3개월가량의 연습 시간을 가졌으며,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무대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선보일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창 올림픽 폐막식은 송승환이 총감독을 맡았다. 이하늬는 2008년경 송 감독이 예술 총감독으로 있는 PMC 프로덕션과 매니지먼트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한 바 있다. 이외에도 이 프로덕션이 제작한 뮤지컬 ‘폴라로이드’ ‘금발이 너무해’에도 출연했다. 당시 이하늬는 자신의 소속사에 대해 “매일 연기가 하고 싶었다. 그래서 난타 제작사 PMC 라는회사를 택했다. 진짜 배우가 되고 싶었고 아트가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하늬가 국악인의 길을 걷는 데는 어머니의 영향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 문재숙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및병창 보유자로 이하늬와 언니 이슬기씨 모두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이수자 수업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2.2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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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인천공항 2터미널에 한국전통문화센터 개관

 문화체육관광부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내에 한국전통문화센터를 새로 개관했다. 한국전통문화센터에서는 전통문화를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과 문화올림픽을 홍보한다. 한국전통문화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달 18일(목)에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의 출국장 3층 양쪽 편의공간(동관 253번 게이트, 서관 248번 게이트 인근)에 있다. 담백한 한옥 공간 디자인의 동관은 ‘배려와 소통의 문자, 한글’을, 서관은 ‘한국 장신공예(裝身工藝)의 멋과 향기’를 주제로 관광객들이 우리 전통문화를 오롯이 체험하며 공감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센터의 동관에서는 이미 성공적인 기획전시로 평가받으며 일본, 미국에서도 전시회를 열었던 국립한글박물관의 ‘훈민정음과 한글디자인’의 콘텐츠를 재현했다.▲ 미디어 예술 작품 ‘라이팅 토크-문(Lighting Talk-Moon, 이상진-서울대 미술관 소장)’과 ▲ 한글과 색채를 활용한 입체사진(렌티큘러) ‘색채어 시리즈(서현진)’, ▲ 방향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느낄 수 있는 입체적 구조의 ‘한글 목활자(민병걸)’, ▲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바탕으로 설계된 ‘한글블록(송봉규)’, ▲ 방향과 위치에 따라 기능이 다른 한글의 특징에 착안한 조명 ‘일점일획(맺음)’, ▲ 장석을 활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장석의자(하지훈)’ 등이 주요 작품으로 전시된다. 대청마루에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소반 작품들이 전시돼 출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센터의 서관에서는 우리가 몸단장을 위해 쓰던 의복부터 각종 장신구류까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 공간은 크게 여성 수식(首飾, 비녀), 남성 수식, 혼례용 장식으로 구성되며 ▲ 전통 궁중 가례 행렬을 도자기 인형으로 표현한 ‘왕가의 산책(오주현)’, ▲ 전통 누비옷의 진수를 보여주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07호 누비장 기능보유자의 ‘누비저고리 및 치마(김해자)’, ▲ 제89호 침선장 기능보유자의 ‘남자 돌쟁이 오방장두루마기 및 사규삼, 술띄(구혜자)’, ▲ 제22호 매듭장 기능보유자의 ‘은투호삼작노리개(김혜순)’, ▲ 경기무형문화재 제18호 옥장 기능보유자의 ‘상투관(김영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인의 고유 의복인 한복과 이를 현대생활에 맞게 개량한 작품, 몸치레에 필요한 장식품인 모자, 장신구, 주머니, 신발 등도 전시된다. 제2터미널 한국전통문화센터의 전시 콘텐츠를 기획한 하지훈 교수(계원예술대, 문화예술감독)는 “대한민국을 찾은 많은 외국인들이 느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환영은 집으로 초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한옥의 외관만을 카메라에 담고 떠나는 것이 아쉬워서 센터를 한옥의 실내 모습으로 꾸미고 전통한옥이 가진 소박하면서도 단아한 느낌으로 표현했다.”라며 “센터를 처음 방문한 순간부터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하나의 주제로 관통하는 기획전시, 전시 주제와 연계된 체험 프로그램, 전시 작가와 전통문화상품 소개 등을 통해 한국문화의 정수를 짧지만 강렬하게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또한 센터에서는 전통문화관광인 ‘전통연희 탈춤공연’(매일 2회, 서관 낮 12시, 동관 오후 2시)을 펼치고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마스코트(이하 마스코트)들이 관객들과 사진을 찍으며 평창 동계올림픽(2. 9.~25.)과 동계패럴림픽(3. 9.~18.), 문화올림픽을 알린다.젊은 국악인과 연희단체로 구성된 ‘전통연희 탈춤공연’은 2017년 11월과 12월에도 열려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기가 되었고, 내외국인 5,632명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는 동시에 평창 문화올림픽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 기간 동안에는 체험객 사진 행사가 열려 총 150명에게 소정의 상품(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마스코트와 함께 전통공연을 즐기는 관람객(본인)의 모습을 누리소통망(SNS)에 올린 뒤 화면을 캡처해 전자우편(chfairport@chf.or.kr)으로 발송하면 된다. 접수 시간, 접수 방법, 당첨자(중복자 제외) 등 세부사항은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희 기자 2018.02.0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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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의 하모니, '제2회 서암음악회 '어울림'' 개최

오는 11월 8일(수) 오후 7시 30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1에서는 (재)서암문화재단의 '제2회 서암음악회 ' 이 개최된다. 서암음악회는 전통문화예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매년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재)서암문화재단이 전통문화와의 소통과 문화적 가치 공유를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국악관현악단과 전통 소리 국악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무대 등 다채로운 이색 전통문화공연 무대들이 예정되어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2회 서암음악회 ' 은 前 KBS 아나운서 황수경의 사회로진행되며, 인간문화재 송순섭(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적벽가 보유자) 명창, 이생강(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 보유자) 명인, 김영재(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보유자) 명인, 윤진철(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 명창과 함께광주국립국악관현악단(지휘 김광복) 등이 출연한다. 각계각층의 최고 연주자들이 참여해 전통으로 소통하는 무대들이 펼친다. 특히 뮤지컬 배우이자 국악인 집안 출신으로 국악적 재능을 발휘하며 뮤지컬 '서편제'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차지연은 특별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제2회 서암전통문화대상 전통회화부문에 수상한 박종석 화백의 작품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고, 제5회 서음전통문화대상 전통무용부문 대상 수상자 서영(단장)이 이끄는 서영무용단의 무대역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사물놀이 창시자이자 비나리 명인 이광수와 국내 최고의 기타리스트 김광석의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제2회 서암음악회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수놓을 것이다. 한편 2010년 설립된 (재)서암문화재단은 전통문화예술의 계승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매년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또 '전통문화 인재양성 및 장학사업', '학술연구 및 자료발간 지원사업' 등 전통문화예술 활성화 및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공연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재)서암문화재단 사무국 또는 주관사 (주)라보체아츠컴퍼니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승한기자 2017.10.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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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인천공항에 전통문화체험공간 재개관

한국문화전시관을 고품격 체험공간으로 꾸며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인천국제공항 내 한국문화전시관 서관을 품격 있는 전통문화관광 체험공간으로 새롭게 꾸며 재개관했다. 이번에 재재관한 한국문화전시관 서관은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의 출국장 4층 환승편의공간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의 쉼과 멋 - 쉼, 자연과 더불어 숨 쉬다’를 주제로 관람객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감상하고 체험하며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고 꾸며졌다.  현재 한국문화전시관 서관은 ‘명상과 사색’‘풍류와 교류’ 등의 코너로 구성되어 있다. 겸재 정선(1676~1759)의 ‘독서여가도’ 속 정물을 실제 작품으로 표현한 ‘명상과 사색’ 코너에서는 옛 선비들이 명상과 사색을 통해 수양했던 내용을 주제로 작품을 전시했다. 관람객들은 주제와 관련된 전통공예품과 국가무형문화재 벼루장인 고(故) 이창호 보유자의 벼루, 연적, 붓 등을 비롯해 간송미술관의 ‘독서여가도’ 영인본을 볼 수 있다. ‘풍류와 교류’ 코너에서는 옛 선비들의 풍류와 지혜로운 여름나기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탕건장인 김공춘 명예보유자의 ‘장자관’, ‘탕건’과 함께 국가무형문화재 갓일장인 정춘모 보유자의 ‘갓’, ‘자연 속 쉼’을 주제로 한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영상을 탁 트인 시야로 감상할 수 있다.그리고 관람객들이 실제로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에 현대 작가의 작품을 설치해 품격을 한층 더했다. 또한 관람객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감상하고 체험하며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는 전시도 있다. 조선 후기 화가인 장한종(1768∼1815)의 ‘책가도’ 병풍 이미지에 입체사진(렌티큘러, lenticular)을 접목한 전시 작품은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책가도’ 속 서랍을 들여다보면서 궁금증을 해소하는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경기도 무형문화재 사기장인 서광수 보유자의 ‘청화백자십장생병’과 ‘백자복숭아연적’은 홀로그램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조선시대 서화인 ‘후원아집도’를 배경으로 디지털 바둑판과 함께 옛 사대부들의 쉼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 내에는 우리 겨레의 예지가 깃든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5개소의 한국 전통문화시설에서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83만 명의 내·외국인이 우리 전통문화를 관람·체험하고 있다.이석희 기자 2017.01.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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