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100건
해외축구

[스포츠토토 공동기획] 유럽 5대 리그 챔피언은 누가 될까, 예측하면서 즐기면 더 재밌다

2025~26시즌 유럽축구 대장정이 시작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해 스페인 라리가와 프랑스 리그1은 지난 16일(한국시간) 개막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 A는 23~24일 막을 올린다.올여름에도 수많은 스타가 적을 옮긴 만큼, 한 시즌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토토’와 함께하면 유럽축구를 보는 재미는 더 커진다. ‘스포츠토토’는 다양한 리그 경기를 대상으로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이 더 즐길 수 있도록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스포츠토토’와 공동 기획한 이번 기사에서는 유럽 5대 리그 우승 후보, 동향, 승부처 등을 알아본다. EPL 우승 경쟁 삼파전, 황희찬 반등·박승수 데뷔 주목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리그인 EPL에서는 리버풀이 ‘2연패’에 도전한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지휘하는 리버풀은 지난 16일 본머스와 개막전에서 4-2로 이기며 챔피언의 위용을 뽐냈다. 지난 시즌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 석권한 모하메드 살라가 33세에 접어들었지만, 첫 경기부터 골 맛을 보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2024~25시즌 2, 3위를 차지한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가 리버풀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스널과 맨시티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각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울버햄프턴을 꺾고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리버풀과 아스널의 ‘빅매치’는 열흘 뒤인 9월 1일 안필드에서 열린다. 이 경기를 통해 우승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맨시티는 9월 22일 아스널, 11월 9일 리버풀과 맞붙는다. 비교적 강팀과 늦게 만나는 만큼, 이때까지 미끄러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떠난 토트넘은 새 시즌을 앞두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토트넘은 EPL 첫 경기에서 번리를 3-0으로 완파했다. 두 골을 넣은 히샤를리송이 올 시즌에는 에이스로 발돋움할지가 관심사다. 아울러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를 제패한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여느 때보다 많은 대회를 병행하는 터라 프랭크 감독이 펼칠 운영의 묘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득점왕 경쟁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살라와 엘링 홀란(맨시티)에 더해 ‘괴물 공격수’로 불리는 빅토르 요케레스(아스널)가 가세하면서 더 뜨거워졌다. 다만 요케레스는 개막전에서 침묵했고, 부진하다는 혹평을 받았다. 요케레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아스널의 한 시즌 성패가 좌우될 수 있다.‘코리안 가이’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반등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리그 2골에 그쳤다. 현재 크리스털 팰리스 임대 이적설도 돌고 있다. 어찌 됐든 EPL에서 도전을 이어갈 것이 유력한 분위기다. 아울러 지난달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18세 박승수도 주목할 만하다. 프리시즌 기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승수는 애스턴 빌라와 개막전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비록 피치를 밟진 못했지만, EPL 데뷔도 먼 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야말과 음바페의 흥미로운 대결스페인 라리가는 역시 2025~26시즌에도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을 두고 싸울 것으로 전망된다. 두 팀은 지난 네 시즌 ‘왕좌’를 두 번씩 나눠 가졌다. 2024~25시즌에는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에 올랐다. 레알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결별하고 사비 알론소 감독을 선임하며 쇄신을 시작했다. 여느 때처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두 팀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진정한 후계자로 꼽히는 라민 야말(바르셀로나)과 레알의 공격을 이끄는 킬리안 음바페의 대결 구도가 흥미롭다. 지난 시즌 처음 스페인 무대에 발을 들인 음바페는 31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으나 팀의 준우승으로 빛이 다소 바랬다. 이전에 뛰던 프랑스보다 더 큰 무대에 연착륙했다는 것은 호재다. 2024~25시즌 라리가 9골 13도움을 기록한 야말은 18세의 어린 나이에도 올해 발롱도르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둘의 대결 구도가 올 시즌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득점왕 경쟁은 지난 시즌처럼 음바페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의 대결이 될 것이 유력하다.바르셀로나와 레알의 시즌 첫 ‘엘 클라시코’는 오는 10월 26일 열린다. 이에 더해 라리가 역사상 최초로 스페인을 벗어나 라리가 경기를 개최하는 것도 흥미롭다. 바르셀로나와 비야레알이 오는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맞붙기로 했다. 어차피 우승은 뮌헨? 코리안 리거 김민재·이재성 새 시즌 전망은독일 분데스리가에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국내 팬들의 최대 관심사다.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이 다친 상태에도 팀의 우승에 기여한 김민재는 올 시즌 ‘경쟁’에 직면했다. 뮌헨이 올여름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요나단 타를 품으면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두 자리를 놓고 싸운다. 지난 17일 열린 슈투트가르트와 슈퍼컵에는 타와 우파메카노가 선발 출격했고, 김민재는 후반 36분 피치를 밟았다.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은 올 시즌에도 주전 지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시즌 경기를 소화하다가 광대뼈가 골절된 이재성은 지난 19일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경기에 나섰다.분데스리가는 올 시즌에도 뮌헨이 단연 우승 후보 1순위다. 2023~24시즌 바이엘 레버쿠젠에 챔피언 타이틀을 내줬던 뮌헨은 지난 시즌 다시 정상에 오르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뮌헨은 올여름 토마스 뮐러(벤쿠버 화이트캡스), 킹슬리 코망(알 나스르), 르로이 사네(갈라타사라이) 등 주축 공격수들이 떠났지만,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루이스 디아스를 데려오며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웠다. 수비 라인을 잔뜩 끌어올리는 ‘화끈한 축구’를 구사하는 뱅상 콤파니 감독이 2년 차인 이번 시즌 무르익은 지도력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뮌헨을 위협할 유일한 팀으로 꼽히는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알론소 감독, 수비수 타, 플로리안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이상 리버풀) 등 핵심 자원이 대거 떠났다. 전력이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지난 두 시즌 연속 최다 득점상을 가져간 해리 케인이 올 시즌에도 ‘득점왕’에 오를 공산이 크다. 세루 기라시(도르트문트),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가 그를 견제하거나 뒤따를 수 있다. 도움왕도 전력이 막강한 뮌헨에서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뮌헨은 23일 라이프치히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5~26시즌에 돌입한다. 김민재와 이재성의 ‘코리안 더비’는 12월 13일 열릴 예정이다. 유럽 챔피언 PSG 막강·하위권 싸움 흥미진진, 이강인 주전 경쟁도 주목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주전 자리를 꿰찰지가 2025~26시즌 최대 관심사다. 2023년 7월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지난 시즌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 등이 합류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시즌 초반에는 주전과 교체를 오갔지만, 중요한 경기가 많은 후반기에는 대체로 배제되는 형세였다. 다만 지난 18일 낭트와 리그1 개막전에서는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아직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지 않은 만큼 이강인이 5대 리그 내 다른 팀으로 움직일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PSG에서의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넘치는 PSG에서 살아남으면 한 번 더 ‘스텝 업’ 할 수 있다.PSG는 네 시즌 연속 리그1을 제패했다. 지난 시즌에는 UCL 우승까지 ‘4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리그에서는 2위 마르세유를 승점 19 차이로 따돌리며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AS 모나코와 마르세유 등 상위권 팀들이 전력 보강을 했으나 주전 멤버 이탈이 없는 PSG의 독주 체제가 예상된다. 리그1은 하위권 싸움이 뜨거울 것으로 점쳐진다. 2부에서 승격한 로리앙, 파리FC, 메스 등이 강등 후보로 꼽힌다. 지난 시즌 하위권에 있었던 르아브르, 앙제, 낭트 등도 올 시즌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 시즌 초반 최대한 승점을 쌓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하위권 팀들에 가장 중요하다.올 시즌에도 PSG에서 새로 태어난 우스만 뎀벨레를 가장 주목할 만하다. 2024~25시즌 리그1 29경기에서 21골 6도움을 수확한 뎀벨레는 4관왕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야말과 함께 올해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로 언급된다. 바르셀로나 시절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던 뎀벨레가 2년 연속 뜨거운 기세를 이어갈지가 관전 포인트다. 뎀벨레와 함께 가장 많은 골을 넣었던 메이슨 그린우드(마르세유)의 활약도 지켜볼 만하다. ‘우승 맛’ 아는 나폴리 2연패·월클 신입 모드리치와 더 브라위너2025~26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는 루카 모드리치(AC밀란)와 케빈 더 브라위너(나폴리)의 가세로 더 흥미로워졌다. 모드리치는 40세, 더 브라위너는 34세로 노장 축에 속하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패스로 이탈리아 무대를 장악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빅클럽에서 오랜 기간 뛴 두 선수가 뽐낼 리더십도 기대를 모은다. 밀란과 나폴리의 대결은 내달 28일 열린다.더 브라위너라는 세계 최고의 ‘패서’를 품은 나폴리는 리그 2연패를 겨냥한다. 지난 시즌 인터 밀란을 승점 1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나폴리는 이제 ‘우승 맛’을 잘 아는 팀이다. 2022~23시즌 김민재가 뛰던 시절 33년 만에 세리에 A를 제패한 나폴리는 세 시즌 간 두 번 트로피를 거머쥐며 ‘우승 후보’로 당당히 분류되는 팀으로 변모했다. 개막을 앞둔 세리에 A는 여느 리그보다 우승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폴리를 비롯해 AC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가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AC밀란과 인터 밀란은 새 시즌을 앞두고 각각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크리스티안 키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두 팀의 축구 스타일과 성적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아탈란타, AS로마, 라치오 등은 상위권 싸움에 합세할 것으로 관측된다.득점왕 경쟁은 안갯속이다. 지난 시즌 25골을 넣고 득점왕을 차지한 마테오 레테기가 아탈란타를 떠나 알 카디시야(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다. 나폴리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는 최근 부상을 당하며 3개월 결장이 불가피하다. 모이스 킨(피오렌티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 아데몰라 루크먼(아탈란타), 두샨 블라호비치(유벤투스) 등이 득점왕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5.08.22 07:27
프로축구

‘강원 No.47=유럽행’ K리그 대표 코스될까…“신민하도 이탈리아·독일서 연락 온다”

등번호 47번이 K리그1 강원FC의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 잡는 분위기다. 이 번호를 달고 뛰면 유럽행이 보장된다는 공식까지 생길 기세다.강원의 No.47 역사는 윙어 양현준(23·셀틱)부터 시작됐다. 2021시즌 강원 유니폼을 입은 양현준이 이 47번을 달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22년 K리그1 36경기에 나서 8골 4도움을 올리며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2023년에는 팀 에이스를 상징하는 7번을 달고 뛰다가 스코틀랜드 무대로 넘어갔다.47번 계보를 이은 건 양민혁(19·포츠머스)이다. 지난해 고교생 신분으로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양민혁은 47번을 사용했던 선배 양민혁과 우상인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의 영향을 받아 이 번호를 택했다. 양민혁 역시 2024시즌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올리고 강원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 시즌 도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계약하고 영국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김병지 강원 대표는 두 선수의 성공을 보고 47번 '브랜드화'에 착수했다. 앞으로 이 백넘버를 젊은 선수 중 '에이스'에게 주기로 했고, 2025시즌에는 신민하(20)에게 건넸다. 신민하는 측면 공격수였던 두 47번과 달리 비교적 조명을 덜 받는 센터백이다. 지난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신민하는 리그 20경기에 나서며 잠재력을 뽐냈고, 올 시즌에는 완전한 주전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터라 이따금 기복 있는 플레이도 나오지만, 중앙 수비수로 갖춰야 할 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빌드업, 스피드, 점프 능력 등이 돋보인다.K리그 4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신민하는 이달 업데이트된 국제축구연구소(CIES) 시장가치에서 K리그 2위에 올랐다. CIES는 신민하의 몸값은 최대 390만 유로(63억원)로 책정했다. 420만 유로(68억원)의 강상윤(전북 현대)만이 그 위에 있다.양현준과 양민혁처럼 일찍이 유럽 무대의 관심도 받고 있다. 김병지 대표는 지난 18일 구단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이탈리아, 독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신민하까지 수년 내 유럽 무대를 밟는다면 '강원 47번=유럽행'이란 공식이 생길 수 있다. 프로 무대를 넘어 유럽행까지 꿈꾸는 선수들에게 강원의 No.47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구단으로서도 47번 프로젝트가 성공을 이어가면 신인 선수 수급이 더 수월해질 수 있다. 강원은 이미 다음 '47번' 주인의 후보를 키우고 있다. 김병지 대표는 "(신민하는 47번을) 졸업해야 한다. 국가대표 달고 월드컵 나가면 47번 이미지는 끝난다. 아마 내년에는 신민하가 20번을 달거나 (팀을) 나갈 수도 있다"며 "2026년, 2027년 '넥스트 47번'은 잘 성장하고 있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자신했다.김희웅 기자 2025.08.22 06:33
스포츠일반

[공식발표] 빙상연맹, 임시 총감독으로 김선태 이사 선임…징계 지도자들은 보직 변경 및 해임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지도자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김선태 연맹 경기이사를 임시 총감독으로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연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제기된 국가대표 지도자의 공금 부당 청구 사안과 더불어 선수 관리 및 지도력 부재와 관련한 문제를 엄중히 인식하고,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라고 운을 뗀 뒤 "전날(20일) 제3차 이사회 회의를 거쳐 최근 불거진 쇼트트랙 국가대표 지도자들의 공금 부당 청구 사안과 더불어 선수 관리 및 지도력 부재와 관련한 문제에 아래와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상황은 이렇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지도자인 A와 B는 지난 5월 공금 처리 문제가 적발돼 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2024~2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 기간 공금 처리 문제로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부쳐졌다. 연맹은 지난 2월 해당 문제를 발견했고, 조사를 거쳐 각각 자격정지 1개월과 3개월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이 때문에 두 지도자는 진천선수촌에 입촌하지 못했다. 그간 대표팀은 남은 지도자 2명의 지휘로만 훈련을 소화했다.이후 지도자 A와 B는 연맹의 결정에 불복,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재심 청구 및 법정 다툼을 벌여 지도자 자격을 회복한 바 있다.하지만 연맹은 두 지도자에 대해 보직 변경 및 해임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먼저 지도자 A에 대해선 선수단 관리 소홀 및 지도력 부재 문제를 지적했다. 연맹은 "지난 2024~25 ISU 월드투어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역대 최저 성적 기록(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 개인전 노메달) 등의 부진과, 그동안의 훈련 과정과 선수단 관리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준비에 심각한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이사회는 해당 지도자가 올림픽을 앞둔 중요한 시즌의 국가대표 감독직을 계속 수행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국가대표팀 감독의 보직 변경을 의결했다"라고 밝혔다.지도자 B에 대해선 해임을 의결했다. 앞서 공금 부당 처리에 대해 철퇴를 내린 것이다. 연맹은 "지도자 B는 공금을 직접 부당 청구한 당사자로서 3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했다. 이후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징계 재심의 신청을 했고, 법원에 징계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인용결정이 되자 재심의 신청을 취하한 바 있다"라며 "이사회는 비록 소액이라 할지라도, 이는 단순한 금전 문제가 아닌 국가대표 지도자로서의 양심과 책임 의식, 도덕적 기준을 근본적으로 저버린 중대한 위반행위라고 판단했다"라고 배경을 전했다.국가대표 지도자라는 위치에 있음에도, 공금을 부당하게 청구한 사실을 두고 "신뢰와 자격을 근본적으로 훼손한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연맹에 따르면 지도자 B는 국제대회 출전 기간 중에도 대회에 집중하지 않는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이 있었고, 이로 인해 대표팀 내 갈등과 분위기 저해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맹은 지도자 B에 대한 해임을 의결했다. 해임 결정은 즉시 확정되는 것이 아니며, 향후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 및 인사위원회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올림픽을 6개월 앞둔 대표팀 입장에선 악재의 연속인 상황. 연맹은 김선태 이사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급한 불을 끄려 한다. 김 이사는 현재 성남시청의 감독이기도 하다.연맹은 김선태 총감독에 대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지도해 세계 정상급 성과(금 3, 은 1, 동2)를 거뒀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 중 가장 많은 선수를(10명 중 4명(최민정, 김길리, 이준서, 이정민)) 배출한 소속팀의 지도자인 부분 등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하여 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라고 소개했다.끝으로 "2026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도자 운영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정비할 것"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바탕으로 지도자 인사 관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8.21 16:17
스포츠일반

“목표는 종목별 금메달·종합 3위” 서울 세계선수권 앞둔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의 각오 [IS 현장]

2025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서울 세계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가 21일 오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2년 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은 이 종목 최고 권위 대회로 꼽힌다. 아시아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건 6년 만이고, 한국에서 열리는 건 처음이다.이날 기자회견에는 박희용 스포츠클라이밍 감독을 비롯, 간판 김자인(더쉴), 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 정지민(서울시청·노스페이스), 이도현(서울시청·블랙야크)이 참석했다. 서종국 파라클라이밍 감독, 선수 조해성도 자리를 빛냈다.2025 IFSC 서울 스포츠클라이밍&파라클라이밍 세계선수권은 오는 9월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 한얼광장에서 열린다. 약 60개국 1000여명 이상의 선수단이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다. 대회에는 볼더·리드·스피드·파라클라이밍 종목이 포함됐다.이날 행사에는 조좌진 대한산악연맹 회장을 비롯해 종목 간판 김자인, 천종원, 서채현, 정지민 등 선수들도 자리를 빛냈다. 김자인과 천종원, 성한아름은 이 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동생인 성한아름을 위해 아이돌 제로베이스원의 성한빈도 참석해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조좌진 회장은 마이크를 잡고 “지난 2023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총회서 만장일치로 서울 대회 개최가 확정된 바 있다. 한국 산악인들의 힘이 빛난 성과”라며 “국내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2025년 세계선수권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는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국가대표 12명을 더해 후보 선수까지 포함한 24명이 3개 종목에 참가할 예정이다. 종합 순위 3위라는 목표를 제시한 박희용 대표팀 감독은 “최종 목표는 3가지 종목에서 모두 입상하는 거”라며 “금메달을 목에 걸어 애국가를 틀 수 있도록 하겠다. 현재 대표팀 선수들 모두 기량이 출중하다. 객관적으로 보면 누가 우승해도 치열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포부도 크다”라고 말했다.이어 “어느 때보다 스포츠클라이밍의 관심도가 커졌다. 훈련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대회 결과를 떠나 선수들이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현재 대표팀 간판은 남자부 이도현과 여자부 서채현이다. 이도현은 현재 리드 종목 IFSC 세계랭킹 4위, 볼더 종목 2위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볼더 종목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서채현도 리드 종목 3위의 실력자. 2021년 금메달, 2023년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두 선수 모두 리드와 볼더 종목에 나서 다관왕을 노린다. 먼저 이도현은 “두 종목 결승가는 것이 목표다. 종목이 나뉜 뒤 볼더에 더 집중했지만, 리드 종목에도 큰 도움이 된다. 준비한 걸 모두 보여주고 싶다”라고 외쳤다.서채현은 “볼더에 취약했지만, 리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거 같다. 내후년까지 이어간다면, 2028년 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당차게 밝혔다.올림픽회관=김우중 기자 2025.08.21 13:42
프로농구

“가고 싶었던 팀이요? 신한은행이요!” 홍유순·박지현 언급한 최대어 이가현 [IS 부천]

“좋은 팀에 올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수피아여고의 이가현(18·1m80㎝)이 인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은 소감을 밝혔다.이가현은 20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신한은행에 지명됐다.기자회견에 나선 이가현은 “신한은행이란 좋은 팀에 올 수 있어서 영광이다. 첫 번째로 뽑힌 것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고 싶었던 팀이 있었냐는 물음에 “신행은행”이라고 단박에 답했다.신한은행을 원했던 이유로는 “오기 전에 (연령별) 대표팀에 있었을 때 신한은행을 많이 가봤는데 팀 분위기도 좋고 숙소, 체육관 시설이 좋아서 가고 싶었다”고 짚었다. 초교 시절부터 재능을 뽐낸 이가현은 이번 드래프트 전부터 1순위 지명 후보로 언급됐다. 그는 “내외곽 가리지 않는 것, 항상 열심히 하려고 했던 모습을 잘 봐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신한은행은 2년 연속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를 품게 됐다. 지난해에는 1순위로 재일교포 4세 홍유순을 뽑았고, 홍유순은 2024~25시즌 신인상을 거머쥐었다.이가현은 “홍유순 언니가 팀에서 궂은일, 수비하는 모습이 감명 깊었다”면서도 “(홍유순과 경쟁에 관해서는) 아직 그런 생각은 안 해봤는데, 선의의 경쟁은 어디를 가든 해야 한다”고 담담히 말했다.그는 스타일이 비슷한 선수로 여자 농구 국가대표 박지현(토코마나와)도 언급했다. 이가현은 “항상 어렸을 때부터 롤모델로 박지현 언니를 말했다. 큰 키에도 내외곽 가리지 않는 모습, 항상 적극적인 모습을 닮고 싶다”고 다짐했다.이제 고교 무대를 떠나 훨씬 높은 수준의 프로 무대에 적응해야 한다. 이가현은 “몸싸움과 스피드가 약점이라고 생각한다.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목표는) 궂은일, 수비부터 하면서 팀 감독님과 코치님이 원하는 농구를 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포워드와 센터를 오가는 이가현은 2025 국제농구연맹(FIBA) U19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이 9위를 차지하는 데 앞장섰다. 최예슬(용인 삼성생명), 송윤하(청주 KB), 이민지(아산 우리은행) 등 프로에 먼저 간 한 살 언니들 사이에서도 빛나는 존재감을 과시했다.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큰 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는 모습이 좋았다”면서 “3~4번 포지션을 생각하고 있다. 큰 신장, 윙 스팬(양손을 펼쳤을 때 한 손 끝에서 반대쪽까지 길이) 그리고 넓은 어깨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선발 배경을 전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5.08.21 00:03
해외축구

‘SON 대체자’ 찾는 토트넘, 새로운 이적생에게 7번 줄까…“완벽한 환영 선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이적생에게 등번호 7번을 줄 수도 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7일(한국시간) “구단은 이적이 임박한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털 팰리스)에게 완벽한 환영 선물을 준비했다”라고 전했다.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맞이한 토트넘은 여전히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보강하고자 한다. 손흥민(LAFC)이 팀을 떠났고, 제임스 매디슨도 장기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꾸준히 영입 후보로 떠오른 건 에제다. 그는 지난 시즌 공식전 43경기 14골 11도움을 올렸다. 해당 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우승, 이어 새 시즌에는 커뮤니티 실드 정상에도 기여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12경기 나선 바 있는 실력자다. 팰리스와 계약이 2년 남은 에제는 이번 이적시장서 아스널의 관심을 받은 거로 알려진 바 있다. 다만 매체는 “아스널이 에단 은와네리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이득을 보는 쪽은 토트넘이 됐고, 앞으로 몇 년간 북런던에서 뛸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조명했다. 이적을 앞둔 에제가 첼시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제외될 예정이라는 주장도 잇따랐다.매체는 이번 영입설을 두고 “계약이 성사된다면 토트넘에 엄청난 영입이 될 거”라며 “분명한 건, 그는 팬들의 유니폼 뒷면에 새겨질 만큼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매체가 언급한 ‘환영 선물’은 바로 등번호 7번이다. 그동안 토트넘 7번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으나, 그가 떠난 뒤론 공석인 상태다. 매체는 “현재 팰리스에서 등번호 10번을 달고 있는 에제는 토트넘에서 같은 번호를 사용할 수 없다. 이미 매디슨이 10번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에제를 위한 완벽한 선물은 7번일 수 있다. 이 번호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의 10년을 보낸 뒤 LAFC로 이적하면서 공석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이 북런던에서 10년간 보여준 기여를 감안할 때, 토트넘 팬들은 이 번호가 가장 적합한 선수에게 주어지길 원할 것이다. 많은 이들이 에제가 그 주인공이 되길 바라고 있다”라고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5.08.17 16:45
프로야구

"평생 잊지 못할 가장 짜릿한 수비" LG 구본혁 7월 최고의 '씬-스틸러'...최다 득표율

LG 트윈스 내야수 구본혁(28)이 압도적인 득표율로 '월간 CGV 씬-스틸러상'을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는(KBO)는 11일 오전 CGV와 공동 제정한 "7월 '월간 CGV 씬-스틸러상' 수상자로 LG 구본혁이 선정됐다"라고 발표했다. 구본혁은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 팬 투표(100%)에서 총 투표 수 1만4041표 중 1만 949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득표율은 78.0%. '월간 CGV 씬-스틸러상' 신설 이래 최다 득표수 및 득표율 신기록을 썼다. 구본혁은 지난달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6-4로 앞선 9회 말 3루 대수비로 출전했다. 이어 6-5 한 점 차로 쫓긴 9회 말 2사 1·3루에서 이유찬의 파울 타구가 불펜으로 향하자 펜스를 밟고 훌쩍 뛰어올라 글러브를 내밀어 환상적인 끝내기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 구본혁은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수비였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기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수비로는 우리 팀 최고이자 국가대표급이다. 3루, 2루, 유격수 어디에 갖다 놓아도 리그 최고"라면서 "글러브에서 볼을 빼는 능력은 강정호 다음으로 빠르다"라고 극찬했다. 입단 첫해부터 수비력을 검증받은 구본혁은 올 시즌 유격수(280이닝) 3루수(233⅓이닝) 2루수(181이닝)를 두루 소화하며 슈퍼 유틸리티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타율 0.264를 기록, 타석에서도 일취월장한 모습이다. 구본혁에게는 상금 100만원을 비롯해 CGV 씨네드쉐프 무비&다이닝 패키지를 부상으로 수여했다.'월간 CGV 씬-스틸러상'은 KBO리그 진행 중 영화 같은 명장면을 만들어낸 1인에게 수여하며, 선수단을 포함해 리그 관계자, 응원단 등 야구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인원이 시상 대상이 된다.7월 후보로는 구본혁의 '끝내기 슈퍼 캐치' 외에도 역전 3점 홈런을 때려낸 두산 김재환(7.1%)을 비롯해 '발레리노 캐치'를 선보인 KIA 타이거즈 오선우(12.7%), 외국인 타자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KT 멜 로하스 주니어(2.2%) 등 공수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이형석 기자 2025.08.11 10:19
프로축구

‘8경기 단 1승’ 황선홍 감독 “아직 시간 필요, 볼 경합 싸움 중요해” [IS 대전]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홈 부진에서 탈출하고자 선수들에게 더 적극적인 플레이를 요구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물오른 외국인 공격수 싸박을 앞세워 첫 5연승에 도전한다.대전과 수원FC는 10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를 벌인다. 경기 전 대전은 리그 3위(10승9무5패·승점 39), 수원FC는 10위(7승7무10패·승점 28)다. 경기를 앞둔 두 팀의 흐름은 엇갈린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대전은 최근 리그 8경기 중 단 1승(5무2패)에 그쳤다. 지난달 무승 기간에는 5연속 무승부를 거두는 등 시즌 초반의 상승세가 더뎌졌다.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는 최근 6경기 연속 침묵하기도 했다. 반면 수원FC는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강등권(10~12위)에서 탈출하고자 한다. 연승 기간 외국인 선수 싸박이 3경기 연속 득점 포함 4골을 몰아쳤다. 시즌 중 합류한 윌리안, 이시영, 한찬희 등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는 평이다. 이날 결과에 따라 단숨에 8위로 올라설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더 좋아질 거란 기대가 있다”라며 아직 선수단이 조직을 쌓아가는 과정이라 짚었다.대전 입장에선 홈 승리가 절실하다. 대전은 원정 성적은 전체 2위(승점 23)이지만, 홈에선 9위(승점 16)에 그친다. 대전의 마지막 홈 승리는 78일 전이다.황선홍 감독은 “선수들과 미팅하면서도 홈 예매율이 저조한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했다”며 “올해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더 이상은 이런 모습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적극적인 플레이, 볼 경합에서의 플레이를 강조했다”라고 말했다.팀의 주포인 주민규(10골)가 침묵을 깰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주민규는 이미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렸지만, 최근 7경기 동안 득점이 없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팀 전체의 합이 문제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과의 호흡 문제도 있다. 합이 맞으면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며 “공격수가 매번 득점하면 좋겠지만, 쉽지는 않은 일이다. 그래도 선수 스스로 냉정하게 상황을 짚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믿음을 보였다.한편 이날 취재진의 관심사 중 하나는 수원FC 공격수 싸박이었다. 그는 올 시즌 21경기서 9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연승 기간에만 3경기 연속 득점 포함 4골을 몰아쳤다. 왼발 사용하면서도, 온몸으로 득점을 할 수 있어 위력적인 자원으로 꼽힌다.황선홍 감독은 “공략 방법은 영업 비밀”이라고 농담한 뒤 “탄력이 워낙 좋은 선수다. 힘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탄력을 붙일 틈을 주면 안 될 거 같다. 협력 수비나, 템포를 낮추는 수비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선 김은중 감독은 싸박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그는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싸박은 득점력이 정말 타고난 선수”라며 “해외 축구와 비교해 보면 최근 아스널로 이적한 빅토르 요케레스 선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런데 싸박 선수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더라”라고 웃었다. 한편 싸박은 축구만큼 음악에도 큰 열정을 지닌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이미 각종 스트리밍 사이트에 그의 앨범이 게시됐을 정도. 최근 그는 팀의 분위기메이커로도 활약한다. 김은중 감독은 “처음에는 ‘한국에선 실력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런데 한국 수비 라인에 적응하고, 경기 운영을 할 줄 알더라. 이제는 내가 출근 시간에 맞춰 싸박 선수의 노래를 틀어 놓는다”라고 웃었다. 이어 “내가 10번 음악을 들었으니, 수익금으로 커피 사라고도 했다”라는 농담도 덧붙였다.수원FC는 이날 싸박을 앞세워 5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김은중 감독은 “내가 따로 연승을 언급하진 않고 있다. 오늘 경기 승점을 따는 데 집중했을 뿐”이라며 “선수들에게 계속 강하게 얘기했던 건, 우리가 전반기에 너무 잃어버린 승점이 많았다는 것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선 연승밖에 답이 없다고 했다. 선수들이 잘 인지하고, 매 경기 짜내는 거 같다. 오늘 경기도 집중력 싸움에서 승패가 갈릴 거”라고 내다봤다.대전=김우중 기자 2025.08.10 18:45
프로야구

안우진, 결국 수술대 오른다...오른쪽 견봉 쇄골 관절의 인대 손상→재활 치료 1년 [오피셜]

안우진이 오른쪽 어깨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안우진은 지난 8월 2일(토) 휴일을 맞아 퓨처스팀 홈구장인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실전 점검을 위한 자체 청백전에 등판해 1이닝을 소화했다. 당시 투구 및 보강 운동 과정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으나, 청백전 종료 후 진행된 추가 훈련 중 넘어지면서 오른쪽 어깨에 부상을 입었다.이후 2일(토)부터 5일(화)까지 총 세 차례에 걸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견봉 쇄골 관절의 인대 손상이 확인되었고,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검진한 전문의들은 수술 이후에는 기존의 경기력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소견을 밝혔다.구단과 안우진은 국내 병원을 포함해 지난 2023년 팔꿈치 내측측부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던 미국 켈란-조브 클리닉 등을 수술 병원 후보로 검토 중이다. 수술 후에는 약 1년여 간의 재활이 예상되며, 내년 시즌 전반기 후반 무렵 팀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구단은 이번 부상 발생 경위를 면밀히 조사했다. 자체 청백전 당시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패배 팀에 추가 훈련(펑고)이 예정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안우진이 속한 팀이 경기에서 패했고, 안우진은 추가 훈련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패배 팀 전체가 참여하는 분위기 속에서 파트 코치의 권유로 훈련에 동참하던 중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했다.외야 필드에서 진행된 추가 펑고 훈련은 강도가 높지 않았고,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구단은 이번 부상이 선수단 안전 관리 소홀로 발생한 중대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해당 코치는 부상 이후 안우진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책임감을 느껴 구단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안우진은 복무 기간 중에도 향후 팀에 합류해 도움이 되고자 자체 훈련을 성실히 이어가며 컨디션 관리에 힘써 왔다. 오는 9월 17일(수)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부상을 입었으며, 오랜 재활을 마친 시점이었던 만큼 아쉬움은 더욱 컸을 것으로 보인다.구단은 안우진의 빠른 회복을 위해 재활 과정 동안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며, 동시에 훈련 과정에서의 부상 방지와 선수들의 안전 관리에 더욱 주의할 계획이다.안희수 기자 2025.08.05 14:40
프로야구

양현종-류현진과 맞붙은 LG 손주영, "롤모델과 맞대결 남았네요"

LG 트윈스 왼손 투수 손주영(27)은 '롤모델' 김광현(37·SSG 랜더스)과 맞대결을 손꼽아 기다린다. 손주영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와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24일 광주 원정경기에서 KIA 타이거즈 양현종(6이닝 3피안타 무실점)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6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손주영과 양현종은 지난해 한 차례, 올 시즌에는 세 차례나 맞붙었다. 그는 "양현종 선배랑 만나면 더 잘하고 싶다"라며 "(양현종 선배가) 이전보다 구위가 떨어졌음에도 이닝 소화력과 완급 조절이 뛰어나다. 몸 관리하시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하다. 보고 배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지난해 9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 류현진과도 맞대결했다. 손주영은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패전 투수로 남았다. 이날 류현진이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입단 9년 차(2017년 2차 1라운드 2순위) 손주영은 지난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로 급성장했다. 올 시즌에도 8승 6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좋은 모습이다. 특히 이달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90에 이를 만큼 상승세가 가파르다.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에 대해 "류현진·김광현·양현종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왼손 투수가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벌써 내년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후보로 언급될 정도다. 손주영이 '롤모델' 김광현과 맞대결한 적은 아직 없다. 그는 부산 출신인데도 김광현을 좋아해서 어릴 적 SK 와이번스(현 SSG)의 팬이었다. 같은 왼손 투수인 김광현의 투구폼도 모방했다. 손주영 등번호 '29'는 김광현을 따라 한 것이다.손주영은 올해 3월 초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김광현을 만나 처음으로 대화를 나눴다. 손주영은 "경기장에서 선배님을 만난 적이 있지만 대화를 나눈 건 처음이었다. 내가 무명 선수여서 다가가지 못했다"며 "'선배님, 사진 촬영 한 번만 부탁드립니다'라고 요청했다"라고 웃었다. 당시 김광현의 등번호가 새겨진 글러브를 선물 받은 손주영은 "앗싸, (김)광현이 형 글러브 생겼다"라고 싱글벙글했다. 손주영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순간이다. 꿈은 이루어진다. 인생 최고의 날"이라며 "글러브는 보관함에 넣어둬야죠"라고 말했다. 손주영에게 '이제 김광현과의 맞대결만 남았다'고 하자 "그렇다"라며 웃었다.이형석 기자 2025.07.28 11:0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