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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제주, 뮌헨·LAFC가 합작한 조인트 벤처 'R&G 풋볼'과 파트너십 체결

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가 FC 바이에른 뮌헨과 LA FC가 합작한 조인트 벤처 'R&G 풋볼(Red & Gold Football)'와 손잡았다고 15일 밝혔다. 현역 은퇴 후 제주SK FC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변신한 구자철의 풍부한 국제적 축구 네트워크와 세계 최고 수준의 유스 육성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신뢰 기반의 제휴 및 협력이 최대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제주는 "구단 유스가 프로 전력의 핵심으로 성장하고, 이들의 잠재력이 세계로 뻗어 나가면서 구단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제주SK는 해외로 눈을 돌렸고, FC 바이에른 뮌헨과 LAFC가 공동 설립한 합작 법인 'R&G 풋볼'과 손잡게 됐다"라고 설명했다.'R&G 풋볼'은 유망주 발굴과 성공적 프로 무대 데뷔를 책임지는 통합형 글로벌 플랫폼이다. R&G는 현지 파트너의 전문성과 바이에른 뮌헨(독일)·LAFC(미국)의 국제적 노하우를 결합하여 현지화 및 운영을 담당하는 구조로 전 세계 유망 유소년 선수에 대해 발굴 및 육성을 총괄한다. 남미(우루과이), 아프리카(감비아, 세네갈, 카메룬), 아시아(한국)과 글로벌 제휴(클럽간 선수 교류)뿐만 아니라 글로벌 유스컵 참가, 출전시간 보장, 데이터 기반 트레이닝 제공 등 ‘R&G (Red & Gold Football)’만의 풍부한 기술과 네트워킹 파트너십을 제공한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양사는 앞으로 유스 개발 철학을 공유하고 공동의 가치를 창출하기로 했다. 또한 유소년 훈련, 대회 및 교육을 제공하고, 지도자, 구단간 운영 노하우도 교류할 예정이다. 제주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R&G 파트너 구단으로의 가치가 격상됐으며, R&G 네트워크 확보를 통해 유스 발굴-훈련-프로 진출의 파이프라인(PIPE-LINE)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제주SK는 유스 육성 체계 혁신을 통한 구단 전력 강화, 우수 외국인 선수 영입 플랫폼 확보, 선수 해외 이적 등을 통한 구단 뿌리 선수 확장이라는 기대효과를 꾀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구창용 제주SK FC 대표이사는 “제주도라는 섬의 지리적 한계로 인해 인재 발굴에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지역 내 좋은 인재의 유출도 큰 고민이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유스 육성 시스템을 보유한 ‘R&G (Red & Gold Football)’와 손잡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선진 축구 프로그램에서 잠재력이 뛰어난 유스 선수를 육성하고 유럽 구단과 비견될 정도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 및 전력 강화를 이루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원활한 해외 진출을 통해 한국 축구 발전을 꾀할 수도 있다. 여기에 연고지 제주를 아시아 축구 발전의 거점으로 동아시아 선수들에게 다양한 기회가 퍼지면서 한국 축구 위상도 강화시킬 수 있다. ‘국제자유도시’ 제주도의 행정지원까지 합세하면 커다란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구자철 제주SK 유소년 어드바이저는 “유소년 어드바이저로서 제주SK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강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싶었다. 좋은 선수를 발굴해 제주SK의 미래를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했고, 정말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에 이와 같은 고민을 계속 거듭했다. 내가 가진 국제적 인프라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고, 제주SK와 ‘R&G (Red & Gold Football)’ 간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하다. 이번 업무 파트너십이 주황빛 미래(제주SK 유스 선수들)들에게 최고의 약속이 됐으면 한다. 또한 한국 축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구단과 끝없이 노력하고 힘쓰겠다”라고 말했다.요헨 자우어 R&G 매니징 디렉터(Managing Director)는 “한국은 우리에게 중요한 시장이다. FC 바이에른과 LAFC는 한국 선수들과 함께 많은 긍정적인 경험을 쌓아왔다. 김민재와 손흥민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제주 SK FC와 함께 새로운 세대의 유망주를 육성하고자 한다. 클럽 경영진의 신뢰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상암=김우중 기자 2025.09.15 11:13
국가대표

‘올림픽 동메달 주역’ 구자철이 후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이제는 시스템 축구, 자신에게 집중하길”

전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구자철 제주 SK 유스 어드바이저가 한국 축구의 발전을 짚으면서 후배들에게 뼈 있는 조언을 남겼다.구자철은 지난 9일(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축구, 축구의 발전 등에 대해 얘기했다. 지난해 축구화를 벗은 그는 올해 제주의 유스 어드바이저를 맡아 경기장 안팎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오고 있다.구자철은 먼저 최근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대표팀의 성적에 주목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 팀, 그리고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항상 자부심을 느낀다. 월드컵 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책임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본선에 나가게 돼 정말 기쁘다. 한국 국민들은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응원하는 걸 즐긴다. 그건 그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꾸준히 월드컵에 나가면서 경험과 멘털을 갖추게 됐다. 세계 최고들과 맞붙어봤기 때문에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안다. 우리의 목표는 항상 조별리그를 넘어서는 것이다. 이제 단순히 본선 진출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것이 새로운 기준”이라고 짚었다.구자철이 선수 시절 자랑스럽게 여긴 순간 중 하나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이다.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한 그는 3위 결정전 일본과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당시를 떠올린 구자철은 “올림픽에서 팀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처음부터 우리는 특별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었다”면서 “결국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땄다. 당시엔 우리가 일본보다 축구 역사가 더 강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일본이 우리보다 발전했다고 느낀다”라고 말했다.구자철은 유럽파 선수들이 대표팀의 중요한 자산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이제 대표팀에는 ‘월드클래스’가 있다. 월드컵에서 월드클래스와 맞붙을 때, 같은 레벨에 견줄 선수가 있다는 게 중요하다”며 손흥민(LA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언급했다.그는 “유럽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강한 습관과 규율 속에서 성장한다. 높은 수준의 유스 시스템을 거치며, 이런 작은 차이가 시간이 지나 큰 차이를 만든다. 한국은 문화가 다르다. 해외에서 성공하려면 젊은 선수들이 이를 이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최근 축구 흐름에 대해선 “전술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했다. 구자철은 “내가 처음 뛸 때는 공격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시스템 중심”이라며 “스페인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영향을 보라. 지금은 많은 선수가 관여하는 점유율 축구를 한다. 전술적인 요소가 강해졌고, 감독들은 항상 앞서 있어야 한다. 감독의 책임이 더욱 커졌다”고 진단했다.끝으로 구자철은 차세대 선수들에게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성공에 지름길은 없다. 젊은 선수들은 팀이나 미래보다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 약점이 무엇인지, 어느 부분을 발전시키고 싶은지를 스스로에게 묻고 결정한 뒤 노력해야 한다”라고 했다.김우중 기자 2025.08.10 07:04
해외축구

김민재 공개 저격한 사령탑, SON 경기 관람 예정…이유는?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경기를 관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하는 투헬 감독이 선수 선발을 위해 움직일 예정이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4일(한국시간)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토트넘의 EPL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이는 그의 잉글랜드 감독 부임 후 첫 공식 업무”라고 조명했다. 토트넘은 4일 오후 9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뉴캐슬과 2024~25 EPL 20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투헬 감독의 행보가 눈에 띈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뒤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결별하고 10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후임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다만 2024년 잔여 일정은 리 카슬리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끌었다. 투헬 감독의 공식적인 업무는 새해부터 시작됐다.투헬 감독이 토트넘 경기로 향하는 것이 결정되자, 매체는 제임스 매디슨과 도미닉 솔란케의 활약도에 주목했다. 매디슨과 솔란케는 지난해 여름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본선 스쿼드에서 낙마했다. 당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잉글랜드를 이끌고 준우승을 이뤘지만, 토트넘 소속 선수들은 기쁨을 함께하지 못했다.올 시즌 두 선수의 활약은 빼어나다. 매디슨은 공식전 8골 5도움, 솔란케는 10골 5도움이다. 잉글랜드는 3월부터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 단계에서 알바니아·라트비아·세르비아·안도라와 격돌한다. 매디슨은 지난해 6월, 솔란케는 11월 이후 출전 기록이 없다. 각각 A매치 7경기, 3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득점을 터뜨리진 못했다.한편 투헬 감독은 한국 선수와도 연이 많은 감독 중 한 명이다. 과거 구자철, 박주호, 지동원 등을 지도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장 지난 시즌에는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었다. 김민재 영입 뒤 격한 포옹을 나눈 사진은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다만 투헬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만나 2실점에 모두 관여한 김민재에 대해 “탐욕스럽다”라고 해 논란이 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1.04 11:40
국가대표

16번 중 딱 한 번 패배…‘64년 만의 우승 도전’ 클린스만호, 바레인에 ‘대승’ 거두고 희망 키울까

팀 클린스만의 도전이 시작된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출항한 만큼,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게 매우 중요하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다움에서 바레인과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에 바레인(86위)은 한 수 아래 상대로 여겨진다. 역대 전적만 봐도 한국이 얼마나 바레인에 강했는지가 보인다. 한국은 그동안 바레인과 16차례 맞대결에서 딱 한 번 졌다. 나머지 15경기에서는 11승 4무를 거뒀다. 물론 최근에는 맞대결 기회가 많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 자웅을 겨룬 게 무려 4년 전인 2019년 1월 AFC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16강전이었다. 당시 한국은 황희찬(울버햄프턴)과 김진수(전북 현대)의 득점으로 바레인을 2-1로 꺾었다. 그전 맞대결인 2011 AFC 카타르 아시안컵 본선에서도 바레인을 만나 2-1로 이겼다. 당시에는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이 멀티 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좋은 기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딱 한 차례 패배가 아시안컵에서 나왔다. 2007 AFC 인도네시아 아시안컵에서 바레인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이 역대 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지만, 시원스러운 대승을 거둔 적은 많지 않다. 1993년 6월 한국에서 열린 1994 FIFA 미국 월드컵 1차 예선에서 3-0으로 이긴 후에는 3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이후에는 최대가 2점 차 승리이며 대체로 1점 차로 이긴 적이 많았다. 만만하게만 볼 상대는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클린스만호는 ‘역대급 멤버’가 포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더불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 등 유럽 무대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이들이 합류한 덕이다. 축구 팬들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클린스만호는 ‘64년 만의 우승’을 외치며 카타르로 향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토너먼트 진출은 매우 유력하지만, 첫 경기부터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린다면 더할 나위 없다. 무엇보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하면, 남은 경기를 조금은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비주전 선수들의 경기력을 올릴 기회도 생기게 된다. 15일 바레인과 첫 경기를 치르는 클린스만호는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격돌한다. 16강전부터는 2~3일 간격으로 한 경기씩 치르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01.14 15:45
프로축구

K리그2 김포·서울E의 반란, FA컵서 서울·수원FC 제압… 수원 삼성은 첫 승

K리그2 김포FC와 서울이랜드가 K리그1 팀을 잡고 16강에 진출했다.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경기가 12일 치러졌다. 김포FC와 서울이랜드는 홈에서 각각 FC서울과 수원FC를 잡으며 하위리그의 반란을 보여줬다.김포는 후반 11분 FC서울 강성진에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24분 장윤호가 동점 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이어졌고 김민재의 선방으로 김포가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서울이랜드도 수원FC를 상대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FC가 전반21분 장재웅의 골로 앞서나갔지만 이후 곽동준의 퇴장이 나오면서 흐름은 서울이랜드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후반 곽성욱과 브루노의 골로 서울이랜드가 16강에 올랐다.나머지 상위리그팀과 하위리그팀의 대결은 모두 상위리그 팀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K리그1 승격 후 첫 FA컵 무대에 나선 대전하나시티즌은 홈에서 거제시민축구단(K4)을 상대로 4-1 승리를 거뒀다. 제주유나이티드(K1)도 후반 추가시간 구자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K3리그 디펜딩 챔피언 창원시청을 2-1로 제압하며 하부리그 돌풍을 잠재웠다. K리그1 6경기 무승(2무 4패)의 늪에 빠진 수원 삼성은 K리그2 안산 그리너스를 상대로 3-1로 이기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수원은 류승우, 안병준, 전진우가 골 맛을 봤다. ‘박진섭 더비’로 주목받았던 광주FC(K1)와 부산아이파크(K2)의 경기에서는 광주가 후반 44분 이건희의 골로 2-1로 이겼다.K리그2팀들끼리의 대결에서는 전남드래곤즈와 성남FC가 충남아산과 김천상무를 상대로 원정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승부차기 끝에 16강에 오른 성남 이기형 감독은 16강에서 아들 이호재가 선수로 뛰는 포항스틸러스를 상대한다.한편, 강릉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강원FC(K1)와 충북청주FC(K2)의 대결은 강릉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사태로 인해 연기됐다. 해당 경기는 5월 2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K리그1 4팀이 합류하는 FA컵 16강전은 오는 5월 24일 열린다.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결과(4월 12일) 경남FC(K2) 2-0 시흥시민축구단(K3)안산그리너스FC(K2) 1-3 수원삼성블루윙즈(K1)대구FC(K1) 2-1 천안시티FC(K2)충남아산프로축구단(K2) 2-3 전남드래곤즈(K2)창원시청축구단(K3) 1-2 제주유나이티드(K1)대전하나시티즌(K1) 4-1 거제시민축구단(K4)김천상무프로축구단(K2) 1(3 PSO 4)1성남FC(K2)김포FC(K2) 1(4 PSO 2)1 FC서울(K1)파주시민축구단(K3) 2-1 당진시민축구단(K4)서울이랜드FC(K2) 2-1 수원FC(K1)광주FC(K1) 2-1 부산아이파크(K2) 2023 하나원큐 FA컵 16강전 대진(5월 24일, 왼쪽이 홈팀)인천유나이티드(K1) vs 경남FC(K2)수원삼성블루윙즈(K1) vs 대구FC(K1)전남드래곤즈(K2) vs 울산현대(K1)제주유나이티드(K1) vs 대전하나시티즌(K1)성남FC(K2) vs 포항스틸러스(K1)김포FC(K2) vs 강원FC-충북청주FC 경기 승자전북현대(K1) vs 파주시민축구단(K3)서울이랜드FC(K2) vs 광주FC(K1)김희웅 기자 2023.04.13 00:19
해외축구

김민재 “나 때문에 실점 아닌가” 자책 문자에 구자철 “너무 슬퍼”

종아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가나전에 선발 출전해 90분의 시간을 소화한 김민재가 경기 후 대표팀 선배인 구자철에게 경기 패배가 자신의 탓 아니냐며 자책 문자를 보낸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이스타TVxKBS’에는 ‘구자철 벤투호 분석, 대표팀 슈팅이 적었던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KBS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구자철이 출연해 같은 달 28일 열린 가나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이 끝난 이후 김민재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날 영상에서 구자철은 “민재가 ‘내 위치가 잘못됐기 때문에 세 번째 실점을 허용한 것 아니냐’며 ‘이 부분에 대해 냉정하게 이야기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슬프지 않냐”며 고개를 저었다. 구자철은 “내가 감독이 된다면 분석을 할 때 한 장면을 뽑아서 그 장면으로 얘기하는 감독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 한 장면이 왜 나왔냐가 중요하다”면서 “상황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문제가 뭐였는지 풀어서 해결해야 하는데 많은 감독이 이 장면을 갖고 얘기를 한다. 이런 부분은 진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가나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전반에 두 골을 허용하고도 후반 조규성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23분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한 골을 내줘 2대3으로 석패했다. 김민재가 문자메시지에 언급한 세 번째 실점은 이냐키 윌리엄스의 실책이 가나의 찬스로 연결돼 골로 이어진 부분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기디언 멘사가 낮게 깔아 찬 공이 윌리엄스의 헛발질로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에 있던 쿠두스에게 흘러갔다. 쿠두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왼발 슈팅으로 한국 골대 안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김민재는 윌리엄스에게로 오는 공을 끊어내지 못한 것에 자책하고 있었다. 구자철은 “민재에게 ‘윌리엄스가 슈팅을 하려 했을 때 네가 바로 리액션을 했고, 윌리엄스가 슈팅을 했으면 너의 몸에 맞고 나갈 수 있는 장면이었다’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민재뿐 아니라 지금 선수들은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정상적인 컨디션과 멘탈로 포르투갈전에 나갈 수 있느냐를 봤을 때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이겨내야 하는 것이 지금 대표팀 선수들이 해야 하는 숙명이라고 이야기했다. 구자철은 “그렇다고 해서 안 할 거냐, 이기지 않을 거냐고 했을 때는 이겨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자철은 “내가 얘기하지 않아도 분명히 선수들이 그렇게 할 것”이라며 “만약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문책할 수 있겠지만, 선수들이 지금과 같이 최선을 다했을 때는 우리가 끊임없이 지지해주고 같이 싸워줘야 하지 않으냐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은 1무 1패로 승점 1점이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포르투갈을 반드시 꺾고, 가나(1승 1패) 대 우루과이(1무 1패)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은 오는 3일 자정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01 11:39
축구

김진규와 백승호, 벤투호 '중원 경쟁' 불을 지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1월 전지훈련 최고의 수확은 중앙 미드필더 자리다. 기존 주전 선수들의 자리에 새로운 얼굴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담금질 중인 벤투 감독은 지난 22일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할 7명을 선별했다. 고승범, 이영재, 정승현(이상 김천 상무), 최지묵(성남FC), 엄지성(광주FC), 김대원(강원FC), 조영욱(FC서울)이다. 이중 조영욱과 엄지성은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해외파 6명이 합류하면서 어느 정도 예고된 이별이 됐다. 벤투 감독은 전지훈련 도중 가진 아이슬란드, 몰도바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최대한 많은 선수를 기용하며 전력을 점검했다. 2경기 모두 교체 카드 6장을 모두 사용하면서 최대한 많은 선수의 경기력을 점검했다. 원톱 공격수를 내세우는 전략을 고수하는 벤투 감독은 몰도바전에서는 조규성(김천)과 김건희(수원 삼성을)를 투톱으로 기용하는 전략을 꺼내기도 했다. 많은 선수 가운데 눈에 띈 활약을 펼친 이는 김진규(25·부산 아이파크)다. 소속팀에서도 간판 미드필더로 뛰는 김진규는 이번 소집훈련 때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아이슬란드와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그는 조규성의 선제골을 도왔을 뿐만 아니라 A매치 데뷔골도 터뜨렸다. 몰도바전에서도 한국에 리드를 안기는 선제골을 넣었다. 벤투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은 김진규다. 중원에서 팀의 공격을 조율한 김진규는 조규성, 권창훈(김천), 이동경(울산 현대) 등과 골을 합작했다. 기존 대표팀 선수들과 호흡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그 결과 A대표팀에 처음으로 함께 발탁된 엄지성, 김대원, 고승범, 최지묵과 다르게 김진규만 홀로 최종예선까지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백승호(25·전북 현대)도 준수한 경기력으로 생존에 성공했다. 대표팀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설움을 떨쳐냈다. 특히 2경기 연속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대표팀의 새로운 공격 옵션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백승호도 김진규처럼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독일을 떠나 전북에 입단해 팀의 우승을 이끈 백승호는 상승세를 대표팀까지 이어나갔다. 벤투호의 미드필더 자리는 황인범(루빈 카잔)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재성(마인츠) 등이 책임진다. 이들은 기성용과 구자철이 대표팀에서 물러난 뒤 허리 라인을 지탱했다. 평가전 최대 수확인 김진규와 백승호는 이들의 교체 선수로 중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공격 조율, 활동량, 킥 등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김진규와 백승호가 새로운 미드필더 자원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 한편 대표팀은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오는 25일 레바논으로 향한다. 황인범, 정우영을 비롯한 해외파 6명은 레바논으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레바논과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김영서 기자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1.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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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의 이라크전 관전기] 손흥민, 후배 실수에도 여유로운 미소…벤투호는 단단했다

“자철이 형, 사진 찍는데 안 내려와요?”축구대표팀의 한 후배가 관중석의 날 보더니 농담을 건넸다. 17일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이 이라크를 3-0으로 완파한 뒤였다. 무관중 경기였지만, 대한축구협회가 카타르 프로축구 알 코르에서 뛰고 있는 날 초대해줘 멋진 승리를 볼 수 있었다.난 2019년 1월 태극마크를 반납했다(A매치 76경기 19골). 그해 6월 서울에서 열린 한국-이란전을 바이에른 뮌헨(독일) 아시아 디렉터를 데려가 지켜본 뒤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를 관전했다.손흥민(29·토트넘)이 2011년 A매치 데뷔골을 신고한 이 경기장에서 후반 29분 A매치 30번째 골을 넣었다. 돌이켜보니 10년 전 그 골의 어시스트를 내가 했더라.흥민이가 페널티킥을 차기 전 ‘작은’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이 골문으로 먼저 쇄도해 공을 다시 차게 됐다. 후배의 실수에도 흥민이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서로 이해하고 실수한 선수를 보듬는 이런 사소한 모습. ‘벤투호’가 단단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정우영은 페널티킥 미스를 대비해 대시했을 거다. 막내 선수이다 보니 자신의 실수가 팀에 해를 끼쳤다는 자책감에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다행히 정우영은 후반 34분 흥민이처럼 도하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전술적으로 핵심 포인트는 ‘포백 라인 컨트롤이 90분 내내 기가 막히게 이뤄졌다’는 거다. 미드필더 ‘큰’ 정우영(32·알 사드)이 밑에서 컨트롤해줬고, 황인범(25·카잔)과 이재성(29·마인츠)이 공격을 전개하며 패스를 찔러줬다. 조규성(23·김천)은 최전방에서 성실하게 움직여 찬스를 만들어주며 100% 아니 300% 역할을 해줬다.황인범은 이젠 대표팀에서 대체 불가능한 선수가 됐다. 나와 기성용(32·서울) 등이 ‘89(년생) 라인’이라 불렸는데, ‘96(년생) 라인’ 황인범-김민재(페네르바체)-황희찬(울버햄튼)은 황금세대다. 서로 애지중지하더라. 겉멋이 들지 않았고 프로페셔널 하다.지난 9월 최종예선 1차전 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자는 목소리가 일부 있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님 때는 안 그랬나. 기다려 주지 못하고, 결과를 빨리 내주기를 세상은 원하고 있다. 예전에 이청용(33·울산)이 “2014년과 2018년처럼 월드컵 직전에 감독을 교체한다면 실망할 것 같다”고 힘줘 말한 적이 있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내가 본 벤투는 한 마디로 ‘뚝심 있는 감독’이다. 처음에는 방황하는 시간들 있었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주축 선수들을 가려내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서로를 위해 한 발 더 뛰려는 모습을 보며 우리 대표팀이 ‘원팀’이 된 걸 느꼈다. 특히 주장 흥민이는 지금처럼만 한다면 아주 좋은 성과를 낼 거다.아시아 최종예선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이란(승점 16)에 이어 한국(4승 2무·승점 14)은 조 2위다. 3위 아랍에미리트(승점 6)와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우리나라는 이르면 내년 1월 7차전에서 10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다. 레바논과 원정에서 이기고, 아랍에미리트가 시리아에 비기거나 지면 조 2위를 확보한다. 2014년과 2018년 월드컵 본선행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됐다. 이번처럼 최종예선에서 순항한 대표팀이 없었던 것 같다. 놀라울 따름이다.이라크전 막바지에 3-0이 되자 예전 생각이 났다. 선수들이 누구보다 기쁘겠지만, 한편으로는 ‘다시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 소속팀에서 경기해야지’란 생각이 들었을 거다. 독일에서 뛸 때 나도 했던 걱정이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경기를 이어가는 게 쉽지 않다. 최선을 다한 후배들에게 박수를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구자철 전 축구대표팀 주장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1.1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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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이라크전 관전기]손흥민 미소에 벤투호 단단함 보였다

“자철이 형, 우리 사진 찍는데 안 내려와요?”축구대표팀의 한 후배가 관중석의 날 보더니 농담을 건넸다. 17일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이 이라크를 3-0으로 완파한 뒤였다. 무관중 경기였지만, 대한축구협회가 카타르 프로축구 알 코르에서 뛰고 있는 날 초대해줘 멋진 승리를 볼 수 있었다.난 2019년 1월 태극마크를 반납했다(A매치 76경기 19골). 그해 6월 서울에서 열린 한국-이란전을 바이에른 뮌헨(독일) 아시아 디렉터를 데려가 지켜본 뒤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를 관전했다.손흥민(29·토트넘)이 2011년 A매치 데뷔골을 신고한 이 경기장에서 후반 29분 A매치 30번째 골을 넣었다. 돌이켜보니 10년 전 그 골의 어시스트를 내가 했더라.흥민이가 페널티킥을 차기 전 ‘작은’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이 골문으로 먼저 쇄도해 공을 다시 차게 됐다. 후배의 실수에도 흥민이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서로 이해하고 실수한 선수를 보듬는 이런 사소한 모습. ‘벤투호’가 단단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정우영은 페널티킥 미스를 대비해 대시했을 거다. 막내 선수이다 보니 자신의 실수가 팀에 해를 끼쳤다는 자책감에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다행히 정우영은 후반 34분 흥민이처럼 도하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전술적으로 핵심 포인트는 ‘포백 라인 컨트롤이 90분 내내 기가 막히게 이뤄졌다’는 거다. 미드필더 ‘큰’ 정우영(32·알 사드)이 밑에서 컨트롤해줬고, 황인범(25·카잔)과 이재성(29·마인츠)이 공격을 전개하며 패스를 찔러줬다. 조규성(23·김천)은 최전방에서 성실하게 움직여 찬스를 만들어주며 100% 아니 300% 역할을 해줬다.황인범은 이젠 대표팀에서 대체 불가능한 선수가 됐다. 나와 기성용(32·서울) 등이 ‘89(년생) 라인’이라 불렸는데, ‘96(년생) 라인’ 황인범-김민재(페네르바체)-황희찬(울버햄튼)은 황금세대다. 서로 애지중지하더라. 겉멋이 들지 않았고 프로페셔널 하다.지난 9월 최종예선 1차전 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자는 목소리가 일부 있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님 때는 안 그랬나. 기다려 주지 못하고, 결과를 빨리 내주기를 세상은 원하고 있다. 예전에 이청용(33·울산)이 “2014년과 2018년처럼 월드컵 직전에 감독을 교체한다면 실망할 것 같다”고 힘줘 말한 적이 있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내가 본 벤투는 한 마디로 ‘뚝심 있는 감독’이다. 처음에는 방황하는 시간들 있었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주축 선수들을 가려내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서로를 위해 한 발 더 뛰려는 모습을 보며 우리 대표팀이 ‘원팀’이 된 걸 느꼈다. 특히 주장 흥민이는 지금처럼만 한다면 아주 좋은 성과를 낼 거다.아시아 최종예선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이란(승점 16)에 이어 한국(4승 2무·승점 14)은 조 2위다. 3위 아랍에미리트(승점 6)와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우리나라는 이르면 내년 1월 7차전에서 10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다. 레바논과 원정에서 이기고, 아랍에미리트가 시리아에 비기거나 지면 조 2위를 확보한다. 2014년과 2018년 월드컵 본선행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됐다. 이번처럼 최종예선에서 순항한 대표팀이 없었던 것 같다. 놀라울 따름이다.이라크전 막바지에 3-0이 되자 예전 생각이 났다. 선수들이 누구보다 기쁘겠지만, 한편으로는 ‘다시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 소속팀에서 경기해야지’란 생각이 들었을 거다. 독일에서 뛸 때 나도 했던 걱정이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경기를 이어가는 게 쉽지 않다. 최선을 다한 후배들에게 박수를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구자철 전 축구대표팀 주장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1.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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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 3총사' 있어 카타르행 든든한 '캡틴 손'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순항하고 있다. 한국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경기 중 5경기를 소화했다.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하는데, 한국은 A조 2위(3승 2무·승점 11)다. 선두 이란(4승 1무·승점 13)에 승점 2점 뒤져있지만, 3위 레바논(1승 2무 2패·승점 5)에 승점 6점이나 앞서 있어, 지금 같은 분위기만 이어간다면 카타르행 가능성이 크다. ‘캡틴 손’ 손흥민(29·토트넘)이 순풍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고양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 5차전에서 ‘골’ 빼고 다 보여줬다. 특히 전반 막판 하프라인부터 40m를 돌파해 쏜 왼발 슛이 골대를 맞았는데, 2019년 12월 프리미어리그 번리전 79m 드리블 골을 떠올리게 했다. 전반에는 후배 황희찬(25·울버햄튼)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했다. 골대를 2번이나 맞힌 손흥민은 13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골대가 원망스럽기보다는 기회를 놓쳐 팀원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토트넘과 대표팀을 오간 손흥민의 3시즌 이동 거리는 2만3637㎞에 달하며, 비행기에서 총 300시간을 보냈다. ‘혹사 논란’에도 손흥민은 “나는 너무 좋다. 누구나 다 하는 거고, 대표팀에 뛰는 건 진짜 특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의 전 주장 박지성(은퇴)에게 조언도 구하며 팀을 잘 이끌고 있다. 1992년생 손흥민은 ‘96년생 깐부 3총사’가 잘 보좌하고 있다. UAE전에서 미드필더 황인범(루빈 카잔)이 전반에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공격수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 성공했다. 중앙수비 김민재(페네르바체)는 철벽수비를 펼쳤다. 89년생(32세) 기성용(서울)과 구자철(알 코르)이 2019년 대표팀에서 은퇴한 뒤, ‘96라인’ 황인범-황희찬-김민재가 중심을 잡으며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학창 시절 이름값이 좀 떨어졌던 김민재를 황인범과 황희찬이 챙겨주며 그때부터 오랜 우정을 쌓았다. 셋은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으며, 현재 유럽프로축구에 진출했다. 동갑내기 나상호(서울)까지 네 명이 절친이다. 황인범은 “넷이 카카오톡 단체방이 있다. 서로 의지하고 장난도 많이 치고 자극이 된다. 특히 희찬이가 어떻게 훈련하고 자기 관리하는지 본 사람이라면 운이라는 사람은 없을 거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이 놀랍지 않다. 민재는 너무 잘하고 있고 더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는 친구”라고 했다. 14일 출국해 카타르 도하에 도착한 대표팀은 17일 0시에 이라크와 6차전을 치른다. 이라크 자국 내부사정으로 중립국 카타르에서 열린다. 한국은 지난 9월 홈에서 이라크와 득점 없이 비겼다. 이라크는 조 4위(4무 1패 승점 4)에 그치고 있다. 손흥민은 “최종예선을 최고의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고, (이라크전도) 결승처럼 준비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카타르행 항공기 비즈니스석 24석 중 한 자리가 모자라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에게 양보하고 이코노미석에 앉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했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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