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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탈환' 삼성...박진만 감독 "이승현, 올 시즌 가장 좋은 구위, 오늘처럼만..." [IS 승장]

삼성 라이온즈가 5연승을 달렸다. 사령탑 박진만(49) 감독도 만족했다. 삼성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이승현이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1-1 동점이었던 7회와 8회 각각 1점과 2점을 올렸다. 신인 배찬승이 8회 말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에 다가섰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이호성 역시 야수 실책에 실점을 허용했지만,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삼성은 5월 초 8연패를 당하는 등 고전했던 삼성은 셋째 주 주중 3연전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스윕(3연전 전승)을 해내며 변곡점을 만들었고, 24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5연승을 거두며 시즌 5할 승률을 회복하고 3승을 더 보냈다. 올 시즌 29승 1무 26패를 기록한 삼성은 이날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패한 SSG 랜더스를 제치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경기 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 이승현이 올시즌 들어 가장 좋은 구위를 보여준 것 같다. 선발투수가 팽팽하게 버텨주니 결국엔 타자들도 힘을 냈다. 이승현이 계속 오늘 같은 피칭을 했으면 한다"라고 총평했다. 대타로 나서 8회 두 번째 타석 2타점 적시타를 친 양도근에 대해서는 "결정적인 점수를 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3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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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김재윤·임창민' 삼성 필승조 완전히 물갈이, 하지만 희망은 놓지 않는다

삼성 라이온즈가 필승조를 완전히 개편한다. 베테랑들이 추격조로 빠지면서 '젊은 피'로 필승조를 개편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코치진과 상의 끝에, 당분간 김재윤을 추격조 투수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재윤은 바로 전날(27일) 경기인 대구 롯데전에서 두 타자를 상대해 1안타를 허용하고 아웃카운트를 하나만 올린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8회 2사 2루 상황서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윤동희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실점했다. 이후 김재윤은 손성빈을 최고 146km/h 직구로 우익수 뜬공을 끌어내며 이닝을 마쳤다. 안타 한 개 뿐이었지만, 위기 상황에서 실점을 했다는 점에서 삼성 코치진은 대책 회의에 들어갔다. 결국 삼성 코치진은 김재윤을 추격조로 보직을 변경했다. 박진만 감독은 "구위는 이전보다 올라왔는데, 점수를 자꾸 주다 보니 자신감이 조금 떨어진 상태다"라며 김재윤의 추격조 이동 이유를 설명했다. 올 시즌 김재윤은 24경기 1승 3패 1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7.59로 다소 부진했다.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김재윤은 난조 속에 셋업맨 필승조로 한 차례 보직이 변경됐지만, 곧 추격조로 보직이 재편됐다. 이로써 삼성의 필승조는 완전히 재편됐다. 박진만 감독은 "지금 잘해주고 있는 김태훈과 배찬승, 백정현, 마무리 이호성으로 필승조를 구성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오승환-임창민-김재윤의 기존 필승조는 부상 및 부진 등으로 와해됐다. 하지만 베테랑 필승조에게 완전히 희망의 끈을 놓은 건 아니다. 시즌 초반 팔꿈치 뼛조각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임창민은 최근 1군에 복귀해 추격조로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오승환은 28일 퓨처스(2군)리그 경산 SSG 랜더스전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고 구속도 146km/h까지 찍혔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은 구위만 회복하면 1군에 올릴 생각이다. 김재윤도 추격조에서 자신감을 찾으면 단계별로 필승조-마무리로 복귀시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그동안 야수 선수층은 두터워졌는데 불펜이 고민이다. 불펜이 더 단단해져야 한다. 그래서 오승환도 나중에 필요한 상황이 올 것이다"라며 베테랑 필승조들의 분발을 요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5.2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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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왜 앞당겨 창원NC파크로 '컴백홈'을 결정했나 [IS 포커스]

NC 다이노스가 두 달 만에 홈구장인 창원NC파크로 돌아간다. NC 구단은 "오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개최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3월 29일 LG전에서 구장 내 구조물(루버)이 떨어져 인명 사고가 발생한 지 두 달 만이다. 사고 원인이었던 루버 313개(야구장 231개·주차장 82개)를 모두 철거한 4월 말, NC는 창원NC파크에서 조만간 홈경기를 치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안전 보강 및 강화를 계속 주문했고, 창원시도 창원NC파크 재개장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러자 NC는 이달 중순 울산 문수야구장을 대체 홈구장으로 지정, 지금까지 6경기를 치렀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일정표에는 5월 30일~6월 1일 한화전 개최 장소가 문수야구장으로 공지됐다. NC는 6월 말까지 울산 문수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한다고 울산시와 협의한 상태였다.NC가 창원을 떠나 있는 기간이 길어지자, 지역 경제가 침체하며 여론이 악화했다. 이에 국토부가 한발 물러섰고, 창원시도 5월 중순까지 재개장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NC는 "어디까지나 창원시의 일방적 입장"이라며 창원NC파크 재개장 시기를 못 박지 않았다. 양측의 평행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NC의 '컴백홈'이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가장 큰 이유는 지역 상권 때문이었다. 앞서 창원시는 창원NC파크 안전사고 이후 침체된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 지원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홈경기 개최를 염원하는 팬들과 지역 상권의 목소리를 NC 구단도 외면할 수 없었다. 구단 관계자는 "재개장 결정에 있어 지역 상권과 야구팬이 가장 큰 요소였다"고 말했다. NC 선수단의 컨디션 관리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두 달 동안 '떠돌이 신세'였던 NC는 최근 부상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 금전적인 부분도 고려했다. 홈구장에서 경기가 열리지 않아 이미 입장 수익과 상품 판매가 크게 줄었다. 이미 계약된 구장 광고와 입점 업체 손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여러 측면의 손해를 NC 구단이 감수하게 되자 시중에서는 'NC가 연고지를 이동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떠돌기도 했다. 그러자 창원시가 전향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창원시는 최근 구장 안전 관리 강화를 비롯해 시내버스 노선 변경, KTX 접근성 개선, 2군 마산야구장의 시설 보수를 약속했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NC 다이노스의 창원NC파크 복귀는 단순한 경기 개최를 넘어, 야구를 사랑하는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도시 창원의 상징적인 회복이라 생각한다"며 "창원시는 안전, 교통, 서비스 모든 면에서 구단과 팬들이 신뢰할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5.2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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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환영' 발등에 불 떨어진 창원시, KTX 접근성 개선·마산구장 시설 개선 다 꺼냈다 [IS 이슈]

창원특례시(창원시)는 '창원NC파크 홈 경기를 재개한다고 발표한 NC 다이노스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라고 23일 밝혔다. 이날 NC는 오는 30일 예정된 한화 이글스전부터 창원NC파크에서 홈 경기를 치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승인 절차까지 일사천리로 마무리했다.NC의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선 지난 3월 29일 경기 중 구조물(루버)이 떨어져 관중을 덮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상태가 가장 위독했던 관중 한 분이 사망(3월 31일)하면서 홈 경기 일정이 모두 정지됐다. 이후 줄곧 원정 일정만 소화한 NC는 지난 16일부터 롯데 자이언츠의 제2 구장인 울산 문수야구장을 홈 경기장으로 활용했다. 창원NC파크 재개장과 관련한 행정 절차가 오래 걸리면서 부득이하게 내린 결단이었다. 이 과정에서 창원시의 협조가 매끄럽지 않다는 내용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여러 논란이 파생되기도 했다. '연고지 이전'이라는 민감한 단어가 나올 정도로 갈등 양상이 지속했다. NC가 울산 경기를 치르면서 창원시로선 난감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특히 야구단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을 고려해 상인회 등의 반발이 거셌다. NC의 창원NC파크 홈 경기 재개를 누구보다 반기는 이유다. 창원시는 '창원NC파크에서의 홈 경기 재개 결정을 내려준 구단과 KBO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며, 이번 복귀가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에게 기쁨이자 희망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아울러 창원시는 '이번 복귀를 계기로 창원이 진정한 야구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NC 구단과 함께 프로야구 발전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구단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의하여 지역민과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도 언급했다. 창원시는 '다시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창원시, NC 구단, 창원시설공단 간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합동으로 시설물 안전 점검 및 야구장 안전관리 매뉴얼을 구축하는 등 더욱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교통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 변경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동 편의를 위해 KTX 주요 역으로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대책도 함께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창원을 보다 더 즐길 수 있도록 관광상품도 함께 개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시는 NC 2군의 안정적인 운영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하여 마산야구장의 시설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NC 다이노스의 창원NC파크 복귀는 단순한 경기 재개를 넘어, 야구를 사랑하는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도시 창원의 상징적인 회복이라 생각한다"며 "창원시는 안전, 교통, 서비스 모든 면에서 구단과 팬들이 신뢰할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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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삼성 불펜, 불혹의 필승조는? "임창민은 추격조, 오승환은 아직" [IS 고척]

"임창민은 추격조, 오승환은 아직이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불혹의 필승조'의 활용 방안을 밝혔다. 삼성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투수 임창민을 콜업했다. 임창민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8경기 7⅔이닝 동안 1홀드 ERA 5.87을 기록한 뒤 팔꿈치 뼛조각 통증으로 지난달 중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부상 회복에 집중했던 임창민은 지난 17일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전을 기점으로 복귀, 20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2경기 2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어제 임창민 선수가 괜찮다는 보고를 받아서 바로 콜업했다"며 "팀에 경험 있는 불펜 투수가 필요한 상황이라 그를 불렀다"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임창민을 당분간 추격조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의 말대로 현재 삼성 불펜진은 위기다. 올 시즌 삼성 구원진의 성적은 9승 7패 19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56. ERA는 리그 6위에 세이브는 리그에서 가장 적다. 역전패(12패)가 키움 히어로즈(14패)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다.다행히 최근 베테랑 필승조 2명이 2군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었다. 임창민과 오승환이었다. 임창민과 달리 오승환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시즌 직전 모친상을 치르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오승환은 퓨처스 리그 4경기에 나와 4이닝 동안 10실점하며 고전했다. 다만 5월 두 경기에서 2이닝 1실점으로 좋아진 모습을 보이면서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주말 복귀도 가능해보였다. 하지만 오승환의 복귀 일정은 조금 미뤄졌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의 구위가 아직 덜 올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오승환의 평균 구속이 140km 초반이다.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구위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판단해 복귀 시점을 미뤘다"라고 전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05.2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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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부담 잠시 벗고 변화구 두려움도 떨쳤다…김택연의 ‘돌직구’ 성장통 [IS 포커스]

잠시 위축됐던 김택연(20·두산 베어스)이 다시 씩씩하게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김택연은 지난 14일 잠시 마무리 보직을 내려놨다. 5월 초 겪은 슬럼프가 문제였다. 1일 KT 위즈전에서 안현민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은 게 시작이었다. 10일 NC 다이노스전에선 천재환에게, 1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최인호에게 동점 투런포를 내줬다. 7경기에서 홈런이 3개나 나왔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직구였다. 특히 안현민, 최인호에겐 9구 연속, 10구 연속 직구를 던진 게 홈런으로 연결됐고, 직구 피장타율은 0.426(13일 기준)까지 올랐다.직구는 김택연의 최고 무기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김택연은 당시 150㎞/h 이상에 뛰어난 수직 무브먼트의 직구로 타자들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데뷔 첫 해부터 세이브 19개를 수확해 고졸 신인 최고 기록을 썼다. 하지만 직구만으론 타자를 이겨낼 수 없었다. 타자들이 김택연의 직구에 타이밍을 맞히고 들어왔다. 슬라이더로 타자의 허점을 노려야 했지만, 자신감이 떨어진 그는 변화구를 던지기 주저했고 그 결과 장타를 연달아 허용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결국 14일 김택연을 잠시 마무리에서 내렸다. 이승엽 감독은 20일 "김택연은 생각이 많아졌던 것 같다. 지난해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던졌다면, 이젠 2년 차가 되면서 '상대가 나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겠지'라고 생각한 듯 하다"며 "가지고 있는 구종을 조금 더 완성도 있게 던지려고 한 것 같다. 선수로서 당연한 잘하려는 욕심이다. 김택연은 가진 능력으로도 충분한데, 더 잘 하려다 조금 역효과가 난 건 아닐까 싶다"고 했다.이 감독은 "김택연은 마무리 투수인 만큼 스트라이크 비율이 좋아져야 한다. 지금은 심신이 많이 안정된 상태인데, (복귀할 컨디션까지) 거의 돌아온 것 같다. 구위도 많이 회복된 것 같다"며 "택연이는 마운드 위에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를 지녔다. 본인의 구위를 믿고 자신감만 찾는다면 당연히 원래 자리로 간다"고 설명했다. 마무리 투수를 내려놓은 후엔 안정감을 찾고 있다. 김택연은 14일 한화전부터 최근 4경기는 모두 무실점 투구했다. 다소 변화의 모습이 보인다. 이후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총 68구를 던지는 동안 직구가 30구(구사율 44.1%)에 불과했다. 대신 슬라이더를 그보다 많은 36구(구사율 52.9%)나 던졌다. 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섞으니 직구의 위력도 다시 살아났다.박정배 투수 코치는 "선수 본인과 이야기해보면 망설였던 것 같다. '변화구 하나만 떨어뜨리면 괜찮을 것 같은데' 생각하고도 실행하지 못했다. KT전 때도, 한화전 때도 같았다. 그래서 '변화구든 직구든 던져서 타자를 잡으면 된다. 망설이지 말고 생각나는 대로 던져라. 뭘 맞더라도 결과는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거다'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잠시 마무리에서 내려왔어도 달라진 건 없다. 이승엽 감독은 "자신감만 잃지 않는다면 전혀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슬럼프가) 빨리 온 게 다행이다. 시즌 중 가장 중요한 7~8월엔 마무리 투수의 영향이 크다.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이제 100게임이 조금 안 되게 남았는데, 택연이에게 남은 경기를 믿고 맡긴다면 우리 팀 구원진을 탄탄하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박정배 코치는 "김택연은 답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선수다. 걱정하지 않는다. 자기 역할을 해줄 선수고 그럴 능력이 있다. 본인 생각이 복잡해지면 괜히 더 어려워진다. 망설이지 말았으면 한다"고 독려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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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안 좋다"는 삼성 불펜, 오승환·임창민 '불혹 듀오'에 다시 기대 걸어볼까 [IS 피플]

위기의 삼성 라이온즈 불펜이 다시 베테랑에게 희망을 건다. 오승환(43)과 임창민(40)이 1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 삼성 불펜진은 위기다. 올 시즌 삼성 구원진의 성적은 9승 7패 19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56. ERA는 리그 6위에 세이브는 리그에서 가장 적다. 역전패(12패)가 키움 히어로즈(14패)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다는 점도 좋지 않다. 5월만 한정하면 역전패만 7번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역전패를 당했다. 시즌 초반의 기세가 사그라들었다. 부상병동 탓이 컸다. 파이어볼러 필승조로 낙점했던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이 스프링캠프 도중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이 공백을 메운 이재희도 4월 말 팔꿈치 수술로 낙마했다. 왼손 신인 배찬승이 150㎞대 중반의 빠른 공으로 두각을 드러냈으나 아직 경험이 적고 젊어서 기복이 있다. 여기에 마무리 김재윤까지 6점대 ERA로 부진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필승조 김태훈과 새 마무리 이호성도 최근 주춤하다. 선발에서 필승조로 거듭난 백정현(21경기 ERA 2.19) 정도가 최근 좋은 모습을 유지 중이지만, 한 선수만으로 시즌을 버틸 순 없다. 삼성은 다시 베테랑 선수들에게 기대를 건다. 부상으로 빠진 오승환과 임창민이 퓨처스에서 복귀를 준비 중이다. 오승환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막판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급거 귀국했고, 시범경기 기간엔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어머니 병간호와 훈련을 병행했다. 시범경기에선 두 경기에 나와 2이닝 3실점했다. 이후 모친상을 치른 오승환은 전열에 복귀하기 위해 훈련에 매진했지만 속도가 다소 더뎠다. 퓨처스(2군)리그 4경기에 나왔지만 4이닝 동안 10실점하며 고전했다. 다만 5월 두 경기에서 2이닝 1실점으로 좋아진 모습을 보이면서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20일 오승환의 상태에 대해 "아직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 투구수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라면서도 "우리 불펜 상태가 어렵다. 빠르면 이번 주말에 1군에 올 수도 있다. 일단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백이 다소 길었고 구위도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바로 필승조에 안착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믿을맨이 많이 사라진 팀 사정상 오승환의 '경험'과 '존재감'이 불러올 무게는 상당하다. 또 다른 베테랑 임창민도 최근 실전에 복귀했다. 임창민은 올 시즌 8경기 7⅔이닝 동안 1홀드 ERA 5.87을 기록한 뒤 팔꿈치 뼛조각 통증으로 지난달 중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회복 훈련에 매진했던 임창민은 지난 17일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전을 기점으로 복귀, 20일 롯데 자이언츠전가지 2경기 2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대로라면 임창민의 복귀도 머지 않아 보인다. 오승환과 임창민은 지난해 삼성의 전반기 뒷문을 책임진 '필승조'들이다. 당시 오승환이 24세이브, 임창민이 20홀드를 합작했다. 시간이 갈수록 주춤하긴 했지만, 비교적 단기간이라면 기대해 볼 수 있는 전력들이다. 위기의 불펜진에 베테랑들이 다시 희망을 심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5.2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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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롯데 윤성빈 1이닝 6볼넷 9실점 최악투...최고 157㎞ 무용지물

역시 제구력이 문제였다. 롯데 자이언츠 유망주 윤성빈(26)이 조기 강판을 당했다. 윤성빈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동안 4피안타 6볼넷(몸에 맞는 공 포함 4사구 7개) 9실점 했다. 그는 0-6으로 뒤진 2회 초 무사 만루에서 교체됐고, 마운드를 넘겨받은 후속 투수 박진이 송찬의에게 만루 홈런을 맞아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윤성빈의 이날 총 투구 수가 54개. 그런데 스트라이크(24개)보다 볼(30개)이 더 많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전에 "(윤)성빈이가 어떻게 던질지 사령탑인 나도 기대하기는 마찬가지"라면서 "(교체 시기는) 볼넷 여부에 달려있다. 마운드에서 타자와 승부하러 들어가는지 볼 것이다. 볼이 늘어나면 (계속 끌고 가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윤성빈의 출발은 산뜻했다. 박해민을 상대로 던진 초구 직구 구속이 전광판에 157㎞/h까지 나오자 관중석에서 '와~' 하며 감탄사가 터졌다. 윤성빈은 박해민을 3구 삼진 처리했다. 1사 후 문성주에게 포크볼을 던져 안타를 허용한 그는 김현수를 3구 삼진 처리했다. 이어 문보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윤성빈은 후속 오지환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윤성빈은 이어 송찬의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구본혁에게 시속 157㎞ 직구를 던져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윤성빈은 0-3으로 뒤진 2회 초 9번 이주헌-선두 박해민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자 롯데 벤치는 불펜 가동을 준비했다. 윤성빈은 문성주에게 1타점 적시타,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에 몰린 뒤 문보경에게 이날 두 번째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이어 오지환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윤성빈은 부산고 3학년 재학 중에 미국 구단의 입단 제의를 받았지만 2017년 롯데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1m97㎝에서 큰 키에서 뿌리는 150㎞대 강속구가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1군 통산 성적은 21경기에서 2승 7패 평균자책점 7.47로 부진하다. 2018년 18경기 등판 이후 2019년, 2021년, 2024년 한 차례씩 등판이 전부였다. 윤성빈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 6차례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1이닝 4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던 4월 2일 NC 다이노스전 구원 등판을 제외한 나머지 5차례 선발 등판 시 평균자책점은 0.89로 낮다. 특히 시즌 피안타율은 0.071로 낮다. 올해 퓨처스리그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156㎞/h까지 기록했고, 21과 3분의 1이닝 동안 탈삼진 40개를 올릴 만큼 구위와 스피드를 회복했다. 윤성빈은 이날 큰 기대를 한몸에 받고 마운드에 올랐다. 1군 복귀전에서 관건은 역시 제구력이었는데, 결국 2회를 버티지 못했다. 윤성빈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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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김택연, 자신감만 찾는다면 원래 자리 간다" [IS 잠실]

"김택연(20·두산 베어스)은 마운드 위에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를 가졌다. 본인의 구위를 믿고 자신감만 찾는다면 당연히 원래 자리로 간다."이승엽 두산 감독이 변하지 않는 김택연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김택연은 지난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잠시 마무리 보직을 내려놨다. 5월 들어 갑자기 흔들린 성적이 문제였다.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7경기에서 피홈런 3개를 내주면서 13일 기준 평균자책점이 3.86까지 올라갔다. 특히 직구 피장타율이 지난해 0.272에서 0.426(13일 기준)까지 치솟았다. 비교적 부족한 변화구를 줄이고 강점인 직구로만 승부한 게 독이 됐다. 이승엽 감독은 14일 한화전을 앞두고 "조금 편한 상황에서 등판하게 하겠다"고 했다.이후엔 다소 변화의 모습이 보인다. 이후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총 57구를 던지는 동안 직구가 26구(구사율 45.6%)에 불과했다. 대신 슬라이더를 그보다 많은 29구나 던졌다. 변화구 리드가 오면 고개를 젓고 직구에 의존하던 모습을 탈피하는 중이다.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은 마무리 투수이니 스트라이크 비율이 좋아져야 한다. 지금은 심신이 많이 안정된 상태인데, (복귀할 컨디션까지) 거의 돌아온 것 같다. 구위도 많이 회복된 것 같다"며 "택연이는 마운드 위에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를 지녔다. 본인의 구위를 믿고 자신감만 찾는다면 당연히 원래 자리로 간다"고 설명했다.이승엽 감독은 "생각이 좀 많아졌던 것 같다. 지난해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던졌다면, 이젠 2년 차가 되면서 '상대가 나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겠지'라고 생각한 듯 하다"고 말했다.이 감독은 "가지고 있는 구종을 조금 더 완성도 있게 던지려고 한 것 같다. 선수로서 당연한 잘하려는 욕심"이라면서도 "김택연은 가진 능력으로도 충분한데, 개인적인 성적으론 더 좋아지려다 조금 역효과가 난 건 아닐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감만 잃지 않는다면 전혀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슬럼프가) 빨리 온 게 다행이다. 시즌 중 가장 중요한 7~8월엔 마무리 투수의 영향이 크다.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이제 100게임이 조금 안 되게 남았는데, 택연이에게 남은 경기를 믿고 맡긴다면 우리 팀 구원진이 탄탄하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0 16:55
프로야구

김태형 감독 "윤성빈 투구 나도 기대, 볼 많아지면 힘들어" [IS 사직]

롯데 자이언츠 유망주 윤성빈(26)이 294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선다. 윤성빈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공동 2위 롯데가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LG를 끌어내릴 수도 있어 맞대결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전 "(윤)성빈이가 어떻게 던질지 사령탑인 저도 기대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윤성빈의 1군 등판은 지난해 7월 30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294일 만이다. 윤성빈은 부산고 3학년 재학 중에 미국 구단의 입단 제의를 받았지만 2017년 롯데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1m97㎝에서 큰 키에서 뿌리는 150㎞대 강속구가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1군 통산 성적은 21경기에서 2승 7패 평균자책점 7.47로 부진하다. 2018년 18경기 등판 이후 2019년, 2021년, 2024년 한 차례씩 등판이 전부였다. 잦은 부상에 부진까지 겹쳐 롯데의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다. 윤성빈은 올 시즌 달라진 모습으로 기대하게 한다. 퓨처스리그(2군) 6차례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1이닝 4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던 4월 2일 NC 다이노스전 구원 등판을 제외한 나머지 5차례 선발 등판 시 평균자책점은 0.89로 낮다. 특히 시즌 피안타율은 0.071로 낮다. 올해 퓨처스리그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156㎞/h까지 기록했고, 21과 3분의 1이닝 동안 탈삼진 40개를 올릴 만큼 구위와 스피드를 회복했다. 관건은 역시 제구력이다. 올 시즌 2군에서 볼넷 19개를 허용했다. 퓨처스리그에선 이닝당 1개에 가까운 볼넷을 내주고서도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지만, 1군 무대는 또 다르다. 1군 선수의 기량이나 상황별 대처 능력이 훨씬 뛰어나다. 윤성빈은 1군 통산 53이닝 동안 4사구 45개, 퓨처스리그에선 219와 3분의 2이닝 동안 4사구 221개를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과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라며 "(교체 시기는) 볼넷 여부에 달려있다. 마운드에서 타자와 승부하러 들어가는지 볼 것이다. 볼이 늘어나면 (계속 끌고 가기) 힘들다"라고 밝혔다. 롯데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로테이션에 합류하기 전까지 한 차례 더 임시 선발을 돌려야만 한다. 김 감독은 "한현희가 들어갈 수도 있고, 오늘 성빈이가 던지는 것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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