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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의 우승 기운, 팍팍 받아 왔죠" ERA 0.95 언터처블 손동현, "이제 제가 우승해야죠" [IS 인터뷰]

"후배들의 우승 기운, 팍팍 받고 왔습니다."KT 위즈 투수 손동현은 프로야구 경기가 없던 지난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을 찾았다. 황금사자기 결승전에 나선 성남고 야구부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손동현은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준결승까지 오른 적이 있는데 결승은 처음이다. 역사적인 순간을 보기 위해 부랴부랴 목동으로 갔다"고 말했다. 당일 손동현은 이른 오후까지 유소년 야구클리닉 일정이 있어 경기 막판에야 목동에 도착했다. 그리고 손동현은 그의 눈 안에 후배들의 우승 순간을 담았다. 바로 이튿날인 20일, 손동현은 다시 프로 선수의 신분으로 돌아와 마운드에 올랐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 8회, 5-2로 앞선 상황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시즌 8번째 홀드와 함께 자신의 평균자책점도 0.99에서 0.95까지 끌어 내렸다. 팀도 5-3으로 승리하면서 모처럼 웃었다. 손동현은 "후배들의 기를 잘 받고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성남고 교훈이 '의생의사'다. 의(義)에 살고 의에 죽는다는 말인데, 의를 지켜 후배들을 응원하러 간 덕분에 좋은 기운을 받고 온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고교 야구에는 낭만이 있다. 어린 선수들의 패기도 느낄 수 있다. 두려울 것 없이 던지는 후배들을 보며 나도 예전 생각이 많이 났다. 나도 다시 용기와 패기를 충전한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패기를 충전한 손동현은 20일 경기에서 최고 147㎞/h의 속구를 포수 미트에 꽂아 넣으며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포크볼의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고 돌아본 손동현은, 대신 포심 패스트볼의 구위로 찍어 누르며 KIA 타선을 돌려세웠다. 손동현은 "안 좋을 때도 이겨낼 힘을 후배들에게서 얻어 온 것 같다"라며 재차 후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성적에서 나오듯, 올 시즌 손동현의 공은 '언터쳐블'이다. 20이닝 이상 던진 구원 투수 중 0점대 ERA를 기록 중인 선수는 한화 이글스 마무리 김서현(0.75)과 SSG 랜더스 이로운(0.79), 한화 김종수(0.90)에 이어 손동현까지 4명이다. 손동현은 이들보다 4이닝 이상 더 많은 이닝(28⅓이닝)을 던지고도 0점대 ERA를 유지하면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손동현은 "평균 보존의 법칙이라고 있지 않나. 한 점만 내줘도 1점대로 올라갈 수 있는 ERA다. 성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마음은 더 여유롭다. 손동현은 올 시즌 선전의 원동력으로 비시즌 다듬은 포크볼과 위력이 살아난 하이 패스트볼, 그리고 "넓어진 시야"를 꼽았다. 손동현은 "올 시즌 투구 결과가 좋다 보니 지난해보다 마운드 위에서 여유가 더 생긴다. 예전엔 내 공이나 타자와의 승부만 생각했다면, 지금은 주자나 경기 상황을 생각하면서 공을 던질 여유가 생겼다. 경기를 보는 눈이 생겼달까. 덕분에 결과가 더 좋게 나오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많은 이닝에도 손동현은 지치지 않는다. 오히려 "(경기가 끝난) 지금도 나가서 던지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타자와의 승부, 경기의 긴장감까지 즐기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는 "요즘 마운드에 나가는 게 부쩍 재밌어졌다. 맨날 던지고 싶다"라며 "그러기 위해선 안 아파야 한다. 다치지 않고 끝까지 던져서 팀을 우승시키는 게 목표다"라고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 "후배들이 우승한 것처럼, 나도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5.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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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잔혹사 끊어낸 '복덩이'...한화 폰세, KBO 3~4월 월간 MVP 수상

한화 이글스 창단 이래 최고의 외국인 투수가 되어가는 코디 폰세(31)가 2025 KBO리그 3~4월 월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KBO는 8일 폰세를 3~4월 월간 MVP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폰세는 기자단 투표 총 35표 중 25표(71.4%), 팬 투표 31만 1,318표 중 3만 8,934표(12.5%)로 총점 41.97점을 받았다. 기자단 투표 2표, 팬 투표 11만 6,390표로 총점 21.55점을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를 두 배 가까운 점수로 제치면서 3~4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폰세는 압도적인 봄을 보내고 있다. 개막 후 4월까지 7경기에 선발 등판한 폰세는 패전 없이 5승을 기록하며 해당 기간 승리 부문 2위에 올랐다. 지난 4월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27일 대전 KT 전까지는 선발 4연승을 기록했고, 한화는 폰세가 3~4월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6승 1패를 기록, 폰세의 활약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5월까지 이어진 폰세의 상승세 덕에 한화는 8일 기준 24승 13패로 리그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가장 돋보이는 건 탈삼진 부문이다. 폰세는 위력적인 구위로 탈삼진 61개를 기록하며 탈삼진 부문 1위에도 올랐다. 특히 지난 4월 20일 선발 등판한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삼진 13개를 잡아내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그는 5월 7일 경기까지 탈삼진 66개를 기록하며 경기당 8.25개 탈삼진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21 시즌 아리엘 미란다(두산)의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인 225개도 노려볼만 하다.폰세는 승리와 탈삼진뿐만 아니라 뛰어난 이닝 소화력을 보여주며 팀의 마운드 운용에도 큰 도움이 됐다. 3~4월 7경기에서 46이닝을 투구하며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또한 7경기 중 5경기에서 7이닝 3실점 이하의 투구를 보여주며 평균자책점 1.96으로 4월을 마쳤다.외국인 선수 제도가 시행된 이래 최상급 에이스를 뽑아본 일이 드문 한화로서는 폰세의 활약이 반갑다. 한화 구단 역사상 외국인 투수 최다승은 13승(키버스 샘슨), 최저 평균자책점은 2021년 닉 킹험(3.19)였는데 폰세는 현재 이 페이스를 크게 넘고 있다.한편 폰세의 수상은 한화 소속 선수로는 2023년 7월 노시환 이후 첫 월간 MVP 수상이며, 한화 소속 투수로서 월간 MVP 수상은 지난 2018년 5월 정우람 이후 약 7년만이다. 또한 한화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첫 월간 MVP 수상이다. 3~4월 MVP로 선정된 폰세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전달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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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법을 몰라' 20년 만의 9연승, 문동주 믿은 '뚝심'이 경기를 가져왔다

도대체 지는 법을 모른다. 한화 이글스가 기어이 9연승을 채우며 단독 1위를 차지했다. '따놓은' 승리가 아니었다. 승부처에서 한화 벤치의 승부수가 신들린 것처럼 통한 덕분이었다.한화는 지난 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10-6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서 한화는 지난달 26일 KT 위즈전부터 9연승을 거뒀다. 2005년 6월 4일부터 14일까지 기록했던 뒤 20년 만의 일이다.지난 주말 공동 1위에 올랐던 한화는 이로서 같은 날 패한 LG 트윈스마저 제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한화가 정규시즌 30경기 이상 치란 시점에서 단독 1위에 오른 건 2007년 6월 2일 이후 18년 만의 일이다. 기록지만 보면 한화의 '낙승'처럼 보인다. 한화는 타선이 10득점을 뽑았고, 선발 투수 문동주는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불펜진에선 2년 차 김승일이 아웃 카운트 없이 4실점하긴 했으나 나머지 네 투수는 무실점 호투했다.하지만 승리는 순간 순간 한화 벤치의 결단이 쌓인 결과였다. 선발 문동주는 시작부터 흔들렸다. 앞선 KIA 타이거즈전에서 우천 순연으로 등판이 취소된 문동주는 이날 열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다. 긴 휴식일에 밸런스가 다소 흐트러졌다. 1회부터 3연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고, 투구 수도 21구에 달했다. 2회 역시 3연속 출루를 내줘 1사 만루를 맞고 결국 희생 플라이로 실점했다. 2회까지 투구 수는 52구. 도저히 긴 이닝 투구가 불가능해보였다.타선이 점수를 내준 후에도 불안한 건 마찬가지였다. 4회 초엔 안타와 볼넷을 내줬다. 5회까지 88구. 2점 차 리드를 점했던 상황에서 필승조를 가동할 법했다.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 코치의 결론은 문동주였다. 6회에도 문동주를 올렸는데, 그가 시작부터 흔들렸다. 선두 타자 김재성에게 사구를 내줬고, 이재현에겐 볼넷을 허용했다. 주자가 쌓이고, 안주형에게도 초구 볼을 던졌다. 양상문 코치가 마운드로 올라왔으나 교체는 없었다. 이후 문동주는 3볼 1스트라이크로 몰렸다. 직구 구속은 144㎞/h까지 떨어졌다.김 감독과 양 코치는 더그아웃에서 계속 이야기를 나눴지만, 6회가 끝날 때까지 교체는 없었다. 그리고 문동주가 이겨냈다. 그는 101구째 바깥쪽 낮은 직구로 안주형에게 헛스윙 삼진을 뺏었고, 최재훈의 도루 저지로 아웃 카운트 하나를 벌었다. 이어 김태근에게도 헛스윙 삼진으로 결국 6이닝을 자력으로 채웠다. 문동주가 6이닝을 소화한 의미는 작지 않았다. 한화는 최근 23경기에서 20승 3패를 거두면서 선발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유일한 2점대 팀이다. 문제는 불펜진이다. 마무리 김서현, 셋업맨 한승혁과 박상원이 호투 중이지만 이들을 도와 한 이닝을 온전히 책임질 투수가 적다. 신인 정우주가 좋은 구위로 힘을 보태지만 아직 기복이 크고 직구 의존도가 높다. 연승이 길어지면 필승조가 자주 나와야 하니 부담이 커진다.타선이 득점 지원을 더해야만 쉴 수 있는데, 한화 타선은 득점이 많지 않았다. 23경기 기준으로는 121득점으로 1위였으나 9연승 기간으로 한정하면 36득점으로 공동 9위에 지나지 않는다. 이조차 7일 경기 10득점 덕분에 '부풀려진' 숫자였다. 문동주가 이닝을 먹으면서 필승조 부담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한화 벤치는 이후에도 필승조 기용을 최소화했다. 필승조 외 투수들을 나눠 쓰면서 이닝을 막았다. 조동욱을 먼저 올린 후 흔들리자 곧바로 김종수를 썼고, 김범수가 좋은 페이스를 보이자 1과 3분의 2이닝으로 길게 기용했다. 도중에 점수 차가 커지면서 김승일을 올렸다가 실패(4실점)해 마무리 김서현을 소진했지만, 중간 필승조 2명에겐 완전 휴식을 안기는 데 성공했다.김경문 감독은 시즌 초부터 '장기 레이스'를 강조했다. "치고 나갈 때가 올 것"이라며 연패를 끊겠다는 이유로 접전에서 필승조 남용을 경계했다. 7일 경기에서 보여준 뚝심도 결국 그 연장선상이다.7일 경기를 승부수로 버텨냈지만 여전히 한화 불펜진은 위태롭다. 8일 기준 등판 경기 수에서 김서현과 한승혁이 21경기(공동 3위), 박상원이 19경기(공동 11위)를 기록 중이다. 자주 이기는 만큼 자주 나올 수밖에 없다. 불펜 뎁스를 늘리거나 연승을 끝내지 않고서는 관리가 어려운데, 김경문 감독은 뚝심의 '선발야구'로 버티기를 시도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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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만루 풀카운트에서 151㎞/h 직구 꽂았다, 전율을 일으킨 이호성의 포효 [IS 스타]

'아기 사자' 오른손 투수 이호성(21·삼성 라이온즈)이 마운드 위에서 포효했다.삼성은 29일 열린 인천 SSG 랜더스전을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23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6'까지 늘렸다. 삼성의 6연승은 2015년 9월 17~24일 이후 무려 3505일 만. 시즌 18승 12패를 기록한 삼성은 이날 한화 이글스에 덜미가 잡힌 선두 LG 트윈스(20승 10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반면 SSG는 3연패 늪에 빠졌다.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7회였다. 삼성은 1-1로 맞선 7회 말 1사 1루에서 선발 최원태가 오태곤의 투수 땅볼 타구를 2루에 악송구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사 1·3루 위기에서 불펜을 가동, 이호성을 마운드에 세웠다. 프로 3년 차 '젊은 피'의 구위로 삼진을 노려보겠다는 계산으로 엿보였다. 이호성은 첫 타자 조형우 타석에서 도루를 허용한 뒤 볼넷까지 내줘 1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정준재를 2루 땅볼로 유도, 홈으로 쇄도한 박성한을 잡아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선 대타 고명준을 7구째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풀카운트에서 시속 151㎞ 직구를 포수 미트에 꽂은 뒤 포효했다. 경기 기록은 3분의 2이닝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행운의 시즌 2승까지 챙겼다.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이 15.19(5와 3분의 1이닝 9실점)에 이를 정도로 등판하는 경기마다 불안감을 노출했는데 이날만큼은 아니었다. 묵직한 구위가 돋보였다.흐름을 탄 삼성은 8회 초 1사 만루에서 SSG 불펜 노경은의 폭투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9회 초에는 2사 3루에서 김성윤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후 "투수들이 승리를 만들어 준 경기였다. 위기도 있었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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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세 계속된다...'대전 예수' 와이스, '112구' 6이닝 2실점 '9K'→2승 요건 채웠다 [IS 인천]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29·한화 이글스)가 강력한 구위로 또 한 번 SSG 랜더스를 잡아냈다.와이스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 퀄리트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그는 총 투구 수가 112구로 다소 많았지만, 이닝을 끝까지 책임지며 선발로 제 임무를 다 했다.지난해 보여준 SSG전 강세도 이어갔다. 와이스는 지난해 SSG와 2경기를 모두 SSG랜더스필드에서 소화했는데, 1승 1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좋은 기록을 남긴 바 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등판한 그는 4와 3분의 2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천적'의 면모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까지 합치면 SSG전 정규시즌 상대 성적은 3경기 평균자책점 2.41, 탈삼진은 30개에 달하게 됐다.다만 이날 와이스는 시작부터 위기에 몰렸다. 1회 말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주 무기 스위퍼가 통타당해 2루타를 내줬고, 1사 후 박성한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한유섬에게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은 잡았으나 이지영에게 또 적시타. 결국 2점을 내주고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경기에선 비교적 안정감 있는 투구로 마운드를 지켰다. 위기가 없던 건 아니었지만, 직접 틀어막았다. 2회 말 낫아웃 삼진(안상현)을 포함해 삼자 범퇴를 기록한 와이스는 3회에도 다시 만난 최지훈을 삼진 잡고 출발했다. 이번엔 스위퍼가 아닌 강속구를 결정구로 써 헛스윙을 끌어냈다. 2사 후 박성한에게 2타석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한유섬과는 끈질긴 승부 끝에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4회에도 위기는 있었다. 와이스는 이지영에게 유격수 뜬공, 오태곤에게 헛스윙 삼진을 얻으며 4회 말을 출발했다. 하지만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고명준에게 스위퍼를 던지다 2루타를 맞았다. 그는 8번 타자 현원회에도 우전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놓였으나 안상현을 삼진 잡고 다시 위기를 막았다. 5회는 힘으로 틀어 막았다. 와이스는 1사 후 정준재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최지훈, 박성한, 한유섬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만 투구 수가 많았다. 5이닝 동안 95구. 내려갈 때였지만, 그는 6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왔다. 첫 타자 이지영을 2구 만에 땅볼로 처리한 와이스는 스위퍼로 오태곤을 잡아냈다.와이스는 앞서 1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양상문 코치의 교체 지시에 적극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은 그럴 일이 없었다. 고명준에게 안타를 맞으며 투구 수가 늘어났지만, 한화 벤치는 6회를 끝까지 그에게 맡겼다. 와이스는 6구 승부 끝에 현원회를 잡고 믿음에 부응했다. 총 투구 수 112구를 던진 그는 투혼 끝에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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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5피홈런' vs' 7⅔이닝 2실점'...홈런 공장에서 와이스는 어떤 모습일까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라이언 와이스(29·한화 이글스)가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위해 나선다.한화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 때 SSG 랜더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화는 와이스가, SSG는 국내 에이스 김광현이 나선다.와이스의 올 시즌 성적표는 아직 '합격점'에 이르지 못했다. 앞서 4경기에 등판한 그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2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사사구가 10개로 다소 많다. 와이스를 괴롭힌 것 중 하나가 피홈런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으로 4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2피홈런) 4볼넷 1사구 5실점을 내줬다.2경기 연속 그를 괴롭힌 피홈런은 컨디션이 좋은 날에도 따라붙었다. 10일 두산전에서 와이스는 7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해 첫 승을 이뤘다. 하지만 그날조차 홈런이 나왔다. 7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을 내달리던 와이스는 8회 안타와 투런포로 흔들렸고, 결국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물론 홈런이 나와도 10일 경기처럼만 던져준다면 충분히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 당시 와이스는 직구와 스위퍼에만 집중, 구위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당시 와이스는 "야구라는 게 참 어려운 스포츠다. 지난 두 경기에서 부진했다고 변화를 주려한 건 아니다. 꾸준함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했다. 또 "부진한 모습을 만회해보고자 직구와 스위퍼 비중을 많이 높인 게 잘 통했다"며 "팀이 날 믿고 있는 걸 안다. 팀에게 2경기 동안 실망을 안겼는데, 오늘은 만회하기 위해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공교롭게도 와이스가 16일 등판하는 인천 SSG랜더스필드도 피홈런이 가장 쉽게 나오는 구장 중 하나다. 담장까지 거리가 짧고 담장 높이도 낮다. 그가 호투한 잠실구장에서 뜬공이 될 타구가 이곳에선 홈런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를 때릴 홈런 타자가 SSG에 많지 않다. SSG는 중심 타자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모두 1군을 떠나 있다. 시범경기 초반 햄스트링 손상을 입은 최정은 여전히 복귀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지난 15일 트레이닝 파트에서 재점검했지만, 여전히 통증이 잡히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도 "언제 어떻게 돌아온다 말하기 어렵다"고 아쉬워했다.에레디아도 자리를 비운 상태다. 에레디아는 오른 허벅지에 생긴 표피낭종이 문제였다. 6일 생긴 낭종이 항생제, 주사 치료에도 개선되지 않고 심각해졌다. 결국 10일 살을 째고 꿰멨는데, 생각보다 커지면서 회복이 필요했다. 구단은 11일 열흘 간 1군 엔트리에서 그를 말소했다. 이숭용 감독은 "일단 오늘(15일) 체크를 해보겠다. 고름을 뺀 후라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지켜보겠다"고 말했다.최정과 에레디아의 SSG 타선 내 비중은 절대적이다. 최정은 지난해 37홈런으로 팀 내 1위, 에레디아는 21개로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한유섬이 24개로 2위긴 했지만, 낮은 타율(0.245)을 고려하면 타선에서 투수를 더 위협한 건 에레디아였다. 그는 지난 3월 시범경기 때도 와이스를 만나 2루타 2개를 때려낸 바 있다. 최정과 에레디아가 빠진 SSG는 타선의 힘을 크게 잃었다. 팀 타율 0.231(9위) 8홈런(공동 8위)에 그친다. 물론 한화도 '남의 일'이 아니다. 한화는 팀 타율 0.225로 최하위에 머무른다. 홈런도 10개로 SSG보다 한 계단만 위에 있다. 15일 경기에서 SSG에 2-0으로 승리했지만, 적시타가 1개도 없었다. 지난 주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타선이 불붙었으나 인천에서 차갑게 식었다.SSG 선발 김광현도 한화 타선에겐 큰 '산'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김광현은 올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08로 활약 중이다. 볼넷 8개를 허용하는 동안 탈삼진을 23개나 쌓았다. 피홈런은 단 1개에 불과하다. 15일과 같은 타격감이라면, 한화로선 와이스가 승리할 수 있는 점수를 얻어내기 어렵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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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은 아직?' 다시 잠실 나선 문동주, 결과는 직구에 달렸다

아직 첫 승이 없는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결과는 구속에 달렸다.문동주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팀 상황은 좋지 못하다. 한화는 주말 삼성과 3연전 루징 시리즈를 당하는 등 지난 6경기를 5승 1패로 침묵 중이다. 팀 타율 0.169(최하위)인 타선을 마냥 믿긴 어렵다. 결국 마운드가 해줘야 할 때.문동주 개인에게도 슬슬 첫 승이 필요한 때다. 문동주는 지난해 9월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끼고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스프링캠프 준비가 늦어졌고, 시범경기엔 선발 대신 불펜으로 등판했다. 차근차근 투구 수를 늘린 끝에 지난달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드디어 첫 선발 등판을 치렀다. 한정된 투구 수(61구)에도 5이닝을 소화,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안타는 내야안타 단 1개, 사사구 없이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아직 꾸준하지 못하다. 문동주는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 부진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5.14까지 치솟았다.두 경기 차이는 '상성'도 있겠지만, 결국 문동주의 강점인 직구의 힘 차이가 컸다. KBO리그 국내 투수 최고 구속 기록 보유자인 문동주는 올 시즌도 시범경기부터 159㎞/h를 찍으며 절정의 구위를 보이는 중이다. LG전에선 그 구위가 통했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당시 그의 직구 평균 구속은 153.6㎞/h였다.반면 롯데전에선 직구 평균 구속이 151.5㎞/h까지 떨어졌다. 구속 차이는 구종 배합 차이로도 이어졌다. LG전에서 직구 구사율이 68.9%에 달했는데, 롯데전에선 구사율이 52.4%까지 떨어졌다. 문동주는 직구의 빈자리를 슬라이더(LG전 구사율 6.6%→롯데전 구사율 16.7%)로 채워봤지만, 소용 없었다. 롯데 타자들은 구속이 떨어진 직구를 통타했고, 문동주는 피홈런 등 4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구 구속이 정상적으로 나온다면, 문동주도 직구 구사율도 LG전처럼 다시 늘릴 거로 보인다. 구장이 같은 잠실인 것도 호재다. 뜬공을 처리하기 쉬운 만큼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하지 않아도 직구 구위로 범타 유도가 가능하다.한화는 1승이 간절하다. 가을야구를 야심차게 외쳤으나 지난 3일 다시 익숙한 자리, 최하위로 떨어졌다. 더 떨어진다면 올해도 쉽지 않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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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임찬규, 기술이 아니라 생각이 바뀌니 국내 에이스 됐다" [IS 잠실]

"(임)찬규가 우리 팀 국내 에이스로 성장한 건 생각이 바뀌어서다. 기술적으로 바뀐 게 아니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임찬규(33)의 성장과 활약을 되짚었다. 키워드는 역시 멘털, 그리고 적합한 피칭 접근법에 있었다.임찬규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면서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수확했다. 2011년 그가 데뷔한 이후 처음 기록한 완봉이었다.압도적인 구위로 누른 건 아니었다. 이날 임찬규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5㎞/h로 높지 않았다. 대신 정해진 구속 내에서 큰 폭의 변화를 줬다. 직구는 최저 136㎞/h를 기록했고, 커브는 114㎞/h에서 91㎞/h까지 구속 차가 나왔다. 여기에 장기인 체인지업을 예리하게 만들어 한화 타자들에게 범타를 양산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박동원과 임찬규가 완급 조절의 최고점을 보여주는 구종 배합으로 오늘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다. 임찬규의 커리어 첫 완봉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칭찬했다.임찬규는 2023년 염경엽 감독과 만난 후 LG의 국내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염 감독이 LG에서 거둔 소득 중 하나다. 27일 잠실 한화전에 앞서 만난 염경엽 감독은 "찬규가 우리 팀 국내 에이스로 성장한 건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 뭔가를 바꾼 게 아니다"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임찬규는 그전까지 '아버지가 주신 구속'이라고 말하면서 스피드와 계속 싸웠다"고 했다. 2021년 부친상을 겪은 임찬규는 그해 투구 밸런스가 잡히면서 구속이 최고 150㎞/h까지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구속만으로 리그에서 통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염 감독은 "내가 LG로 와 찬규에게 한 말은 딱 한 마디다. '스피드와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떠올렸다.염경엽 감독은 "찬규에게 '가진 커브도 좋고 체인지업도 구종 가치가 나쁘지 않다. 두 구종을 살리면서 편안하게 143~144㎞/h를 던지면 150㎞/h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강요하진 않겠지만, 그렇다면 네가 성공할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지지 않을까'라고 했다"고 밝혔다.염 감독은 "찬규가 그걸 수용하면서 결과도 좋아지고, 집중하면서 매년 좋아지고 있다"며 "올해도 체인지업을 더 날카롭게 만들고자 노력했다. 헛스윙 비율이 높아졌다. 날아오다가 마지막에 가라앉는 공이 돼 피치 터널이 훨씬 더 잘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이날 선발 라인업을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이주현(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구성했다. 선발 투수로는 송승기가 나선다. 2021년 2차 9라운드(전체 97순위)로 입단한 송승기는 지난해 상무에서 20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 2.41로 활약했고 올해 5선발 기회를 받았다.염경엽 감독은 "오늘 승기가 볼넷만 안 주면 좋겠다. 스트라이크존에서 승부를 본다면 승기의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얼마나 볼넷을 줄이는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중간 불펜진 테스트도 해야하니 3실점을 기준으로 생각 중이다. 다만 주더라도 어떻게 주는지가 문제"라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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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전환설 끝' 문동주 27일 선발 출격...3이닝 소화 예고 [IS 피플]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1군에 올라온다. 2군행도, 불펜 등판도 없이 시작부터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문동주가 27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다른 선발 투수들처럼 100구 안팎을 소화하는 건 아니다. 김 감독은 "3이닝을 던진다. 다만 3이닝을 모두 채우면 고마운 일"이라고 전했다.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문동주는 "27일 (LG전) 등판에서는 60개 정도 던질 수 있지 않겠나 싶다"라며 "몸 상태는 무척 좋다. 아직 투구 수를 늘려가는 과정인데 금방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 100% 이상의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문동주가 선발로 나서는 건 지난해 9월 오른 어깨 통증으로 이탈한 후 처음이다. 당시 시즌을 조기 마감한 그는 비시즌 내내 재활에 몰두했다. 이 과정에서 몸을 만드는 일정이 지체됐다.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할 수 없게 되자 문동주가 불펜으로 전환할 거란 소문도 돌았다. 김경문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귀국하자마자 "문동주의 보직은 선발 투수"라며 불을 껐다. 예상보다 빠른 복귀다. 애초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투구 수를 늘려가는 페이스를 지켜본 후 4월 내 복귀를 계획했다. 문동주는 두 차례 시범경기에 불펜으로 등판, 최대 투구 수를 28구(14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늘렸다. 건강은 구위로 확인했다. 문동주는 11일 SSG 랜더스전 때 최고 구속 159.7㎞/h를 기록했다.5이닝 이상 소화할 수 있는 80구 정도까지 투구 수를 늘리려면 시간이 더 필요했다. 한화는 문동주가 2군이 아닌 1군 선발로 이 과정을 소화하게 한다. 시범경기처럼 불펜으로 맡길 수도 있었으나, 선수에게 익숙한 선발로 짧은 이닝을 맡기는 쪽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는 합류하게 된 셈이다. 대체 선발로 준비했던 2년 차 투수 조동욱이 27일 문동주 다음 순서로 나와 던질 예정이다. 한화는 마운드 불안 요소가 많다. 25일 LG전에서 류현진이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했으나, 불펜이 무너져 0-5로 완패했다. 22일과 23일 KT 위즈와 2연전 때는 코디 폰세(5이닝 2실점) 라이언 와이스(6이닝 4실점)가 기대 이하 성적을 냈다. 지난 3경기에서 마무리 주현상, 필승조 한승혁과 박상원이 모두 한 차례씩 실점했다. 문동주가 5선발로 호투하면, 마운드 고민을 하나씩 풀어갈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7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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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설문] 이순철·이동욱·김재호·윤희상의 선택 "신인왕은 정현우"... 투수 강세 예고

정현우(19·키움 히어로즈)가 야구 전문가들이 뽑은 신인왕 후보 1순위로 선정됐다. 본지는 2025 KBO리그 개막을 맞이해 방송사 전문 해설위원 7명을 대상으로 신인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를 설문했다. 정현우가 가장 많은 4표를 받았다. 정현우는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은 좌완 투수다. 마운드 리빌딩이 시급했던 키움은 140㎞/h 후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뿌리면서, 변화구 구사 능력까지 수준급인 정현우를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했다. 키움 4선발로 낙점된 정현우는 시범경기를 치르며 자신이 왜 1순위 지명 선수인지 증명했다. 그는 선발 투수로 나선 3경기에서 11이닝을 소화하며 6피안타 10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0.82. 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정현우의 투구를 본 상대 사령탑 이호준 감독은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넣었다 뺐다 하는 능력이 좋더라. 왼손 신인 중 오랜만에 컨트롤이 되는 투수를 본 것 같다"라고 했다. 정현우를 신인상 수상자로 예측한 이순철 SBS Sports 해설위원은 "구위와 경기 운영이 뛰어난 투수다. 키움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보장해 경쟁력이 가장 앞서 있다"라고 했다. 역시 정현우를 선정한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도 "아무래도 등판 기회를 가장 많이 잡을 정현우가 유리하다. 선발 투수를 차지한 건 정현우뿐"이라고 했다. 김재호 SPOTV 해설위원, 이동욱 티빙 해설위원도 정현우에게 표를 단졌다. 정현우의 대항마로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지명된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배찬승(19)이 꼽혔다.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그를 선정했다. 배찬승은 스프링캠프에서 150㎞/h 대 강속구를 뿌리며 강한 구위를 증명했다. 필승조 한자리를 맡을 수 있는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미 배찬승을 개막 엔트리에 넣겠다고 선언했다. 정민철 위원은 "배찬승은 사령탑으로부터 출전을 보장받았다. 연습경기 투구를 봤을 때 피칭 디자인만 가다듬으면 충분히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허리진에서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공을 던진다"라고 평가했다. 김태균 위원은 "삼성 전력이 강한 만큼 리드한 경기에 등판해 홀드 같은 기록을 쌓을 확률이 높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지난 3년 동안 신인왕을 받은 세 선수의 보직은 불펜 투수였다. 이동현 SPOTV 해설위원은 LG 트윈스 우완 투수 김영우(20)를 뽑았다. 전체 10순위 지명을 받은 김영우는 150㎞/h 중반 직구를 구사하는 파이어볼러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오른발등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서 낙마한 상황에서 그를 '임시 마무리' 후보로 꼽기도 했다. 이동현 위원은 "1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보니, 리그 대표 포수인 박동원의 사인에 고개를 흔들더라. 배포뿐 아니라 좌우 코너워크도 잘한다. 그저 구위로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 타자와 승부할 줄 아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해설위원 대부분 정현우와 배찬승 그리고 2순위 지명자 정우주(한화 이글스)를 두고 고민했다. 최근 10년 신인상 수상자 중 7명이 투수였다. 올해도 투수 강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스포츠1팀 2025.03.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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