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밀어내기 역전승' 이강철 감독 "벤자민, 역전 계기 호투...타선, 집중력 잃지 않았다"[IS 승장]
KT 위즈가 만루 기회를 세 번 만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살렸다.KT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LG에 선취점을 내줬고, 만루 기회를 두 차례 놓쳤다. 하지만 6회 동점을 만든 후 9회 찾아온 세 번째 만루 기회 때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며 기어이 역전승을 이뤄냈다.타선이 흐름을 가져오지 못하는 가운데 에이스 벤자민이 버텼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전 통산 8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1.32로 '천적'을 이어가던 그는 21일 역시 7이닝 동안 단 2실점만 내주며 LG를 압도했다. 긴 이닝 소화로 불펜 소모 역시 최소화했다. 타선에서는 동점 2타점 적시타로 흐름을 바꿔준 멜 로하스 주니어, 막판 9회 기회를 잡아낸 밀어내기 볼넷의 강현우 등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선발 벤자민이 초반 2실점에도 남은 이닝을 잘 막아줬다. 역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며 "타선에선 초반 운이 안 따라줬지만 다시 찾아온 찬스에서 로하스가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쳐줬다.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2이닝을 막아낸 필승조의 호투도 빛났다. 전날 1이닝 2실점으로 블론세이브 후 구원승을 기록했던 박영현은 이날 2사 후 잠시 흔들렸으나 무실점 투구로 팀의 한 점 리드를 지켰다. 그보다 앞서 8회 올랐던 김민은 세 타자로 이닝을 삭제, 시즌 2승을 챙겼다. 이 감독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준 김민과 박영현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며 팬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1 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