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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갈량 퇴장'에도 못 막는 쌍둥이 질주...'박동원 스리런' LG, 잠실 매치 첫 대결 짜릿한 역전승 [IS 잠실]

LG 트윈스를 도저히 막을 수가 없다.LG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원정 경기를 투수전 끝에 5-2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을 달린 LG는 두산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 기분 좋게 승리하고 13승(2패)째를 수확하고 정규시즌 1위 질주를 이어갔다. 반면 앞서 한화에 2연패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던 두산은 연패가 3으로 늘어났다.양 팀 모두 하위 선발들이 나섰지만, 깔끔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6이닝 동안 69구만 던지면서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 지난달 30일 삼성 라이온즈전 7이닝 3실점(2자책점) 이후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두산은 최원준의 호투를 바탕으로 리드를 점했다. 선취점은 2회 말 오지환의 솔로포로 LG가 가져갔지만, 두산이 3회 초 제이크 케이브의 희생 플라이, 5회 초 박준영의 2루타로 역전했다.두산은 연패를 끊어야 했다. 최원준의 투구 수가 적었지만, 7회 곧바로 필승조를 가동했다. 그런데 승부수가 오히려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리드를 지키기 위해 올라온 최원준이 문보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두산은 곧바로 최지강을 올렸지만, 1군에 돌아와 두 번째 경기일 뿐이었던 최지강이 LG 강타선을 버티질 못했다. 그는 오지환을 잡았지만 문성주에게 안타를 맞았다.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박동원이 해결사가 됐다. 그는 최지강이 던진 한가운데 슬라이더 실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대형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경기를 뒤집은 LG는 그대로 두산을 몰아쳤다. LG는 8회 1사 후 2번 타자 김현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오스틴 딘이 다시 좌익수 옆 파울 라인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대주자 최원영을 불러들이는 쐐기 타점을 수확했다.LG는 선발 송승기가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김강률이 1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받쳐 구원승을 챙겼고, 박명근이 무실점 홀드, 장현식은 이적 후 첫 세이브를 무실점으로 수확했다.LG는 염경엽 감독의 퇴장이라는 악재도 이겨냈다. 이날 염 감독은 5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강습 타구의 심판 판정을 두고 강하게 항의했다. 결국 이영재 심판과 충돌이 일었고, 염 감독은 흥분을 참지 못하다 욕설 사용을 이유로 퇴장당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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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최지강, 기대보다 잘해줄 것 같아...김택연, 성장 속도 놀라게 해" [IS 잠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원했던 필승조가 다시 진용을 갖췄다.두산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한다. 두산은 앞서 8일 열린 주중 3연전 한화와 첫 경기에서 11회 연장 혈투 끝에 6-5로 역전승했다.11회 연장 혈투 승리의 바탕이 된 건 마운드다. 두산은 이날 선발 최승용이 6이닝 3실점 호투했지만,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지 않으면서 점수를 주고받는 시소게임을 펼쳤다. 최승용이 더 길게 던질 수 있었지만, 6이닝 투구 후 검지 손톱이 들리면서 단 76구만 던지고 경기를 마쳤다.이승엽 감독은 불펜을 최대한 나눠 쓰며 긴 이닝을 막아보려 했다. 성과도, 손실도 있었다. 필승조와 필승조 사이에 이닝을 맡겨보려 한 박치국과 김명신이 모두 실점하면서 결과적으로 연장까지 이어진 원인이 됐다. 그래도 필승조의 기량은 재확인했다. 마무리 김택연은 2이닝 무실점 투구로 평균자책점 0을 지켰고, 이영하와 이병헌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리고 필승조들이 호투 릴레이를 펼칠 때 마지막 바통을 받은 게 최지강이었다. 결막염 증세로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가 이날 콜업된 그는 11회 초에 등판, 최고 151㎞/h 싱커를 앞세워 무실점을 기록하고 이날 구원승 투수가 됐다.9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불펜진의 호투를 크게 칭찬했다. 최지강에 대해 그는 "지난해 9월 초 이후 첫 1군 등판이었다. 부담을 정말로 주고 싶지 않았고, 점수 차가 있을 때 던지게 하려 했는데 상황이 되질 않았다. 택연이까지 멀티 이닝을 소화한 상태라 불가피하게 맡겼는데, 너무나도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보다 더 깔끔해진 투구에 만족감을 전했다. 그는 "지강이가 투구 수가 비교적 많은 편이었는데, 어제는 오랜만에 등판했는데도 13구만으로 한 이닝을 막았다"며 "앞으로는 그에게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더 잘해줄 거로 믿는다"고 전했다.지난해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 달성, 신인왕 수상, 국가대표 승선 등 팀의 마무리이자 간판 스타로 성장한 김택연에 대해서도 칭찬을 잊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의 성장 속도를 보다보면 깜짝 놀란다. 스프링캠프 때는 페이스가 조금 늦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선수가 시즌 준비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확실히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느껴졌다"고 칭찬했다. 시즌 초 최지강, 이병헌(장염), 홍건희(팔꿈치 통증) 등 불펜진 이탈이 많았던 두산은 이제야 걱정을 덜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까지 가는 길이 걱정이다. 김택연이 나오면 당연히 이긴다는 확신을 갖는다"며 "그 전까지가 문제였는데, 이제 지강이가 돌아왔고 앞으로 돌아올 선수들이 있으니 걱정을 덜 것 같다"고 했다.9일 경기에서 등판할 수 있을지는 변수다. 이승엽 감독은 "오늘은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경기 전 단언하기엔)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서"라며 "어제 22구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힘들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선수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몸에 이상은 없는지 계속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좋은 소식만 있는 건 아니다. 두산은 전날 실점한 김명신을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대신 최종인을 1군에 올렸다. 이승엽 감독은 "기대했던 모습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조금 더 본인의 구위를 찾고 타자를 이길 수 있을 때 부르려고 한다"며 "종인이가 2군에 내려갈 때 제구에 문제가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잡혔다. 불펜 소모가 큰 상태라 한 명이라도 더 기용 가능한 투수를 불렀다"고 말했다.한편 두산은 이날 선발 라인업을 정수빈(중견수)-추재현(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3루수)-김재환(지명타자)-박계범(유격수)-오명진(2루수)-조수행(우익수)으로 꾸렸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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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미친 투심'이 돌아왔다...'복귀전 구원승' 최지강 "첫 단추 잘 끼워,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것" [IS 스타]

지난해 두산 베어스의 뒷문을 책임졌던 최지강(24)이 드디어 돌아왔다.최지강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돼 11회 시즌 첫 등판까지 소화했다. 결과는 1이닝 퍼펙트 무실점. 지난해 보여준 구위가 그대로 나타난 투구였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지강의 등록을 알리면서 "너무 큰 기대는 말아달라. 첫 경기니 편안하게 던지도록 하고 싶다. 긴장하지 않게 하고 싶다"며 "실전이 오랜만이다. 압박을 첫 경기부터 주는 건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이 감독은 부담을 덜고자 했지만, 최지강이 복귀하는 의미는 클 수밖에 없었다.지난해 1군 셋업맨으로 활약한 최지강은 55경기 3승 1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24로 두산의 뒷문을 지켰다. 하지만 시즌 중 부상을 입었고, 올해는 결막염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다가 8일 드디어 콜업됐다.최지강이 오기 전까지 두산 불펜은 숱한 마운드 전력 유출을 겪었다. 개막을 앞두고 최지강뿐 아니라 에이스 곽빈, 또 다른 필승조 홍건희가 각각 내복사근과 팔꿈치 통증으로 자리를 비웠다. 왼손 필승조 이병헌도 장염 증세로 잠시 2군을 다녀왔다. 그 사이 필승조가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이병헌이 돌아왔고, 최지강까지 복귀하면서 지난해 보여준 철벽 불펜 재현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눈에 띈 건 지난해 못지 않게 강력했던 투심(투심 패스트볼)이다. 최지강은 이날 최저 시속 146㎞/h, 최고 151㎞/h의 투심을 던져 한화 타선을 힘으로 제압했다. 선두 타자 심우준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빠르게 떨어지는 149㎞/h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고, 황영묵은 투심 2개 만으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어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는 체인지업만 하나 섞었을 뿐 역시 투심으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최지강은 경기 후 "6개월만의 등판이라 긴장됐지만 잘 막은 것 같다.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일만 남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겨우내 메커닉 수정에 초점을 맞췄고 그 덕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변화구를 비롯한 전반적인 커맨드도 만족스럽다"고 이날 호투를 자평했다.자신의 역할을 알고, 팀이 어려웠던 상황도 알기에 책임감도 느낀다 했다. 최지강은 "개막부터 함께 하지 못해 팀에 미안했다. 빠진 사이 투수 동료들이 잘 버텨줬다"며 "2군에서 '얼른 나아서 올라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첫 경기부터 팀에 힘을 보탠 점이 기분 좋다"고 전했다.최지강의 목표는 단연 건강이다. 지난해 부상 탓에 가을야구에도 함께 하지 못했던 만큼 올해는 처음부터 끝까지 팀에 힘을 보태고 싶다 했다. 그는 "지난해 엔트리에 두 차례 빠졌다. 팀의 포스트시즌 탈락도 이천(2군)에서 지켜봐야 했다"며 "올해는 그런 부분이 없도록 완주하는 것만 생각 중"이라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9 00:02
프로야구

'선발로만 생각했는데' 신인밖에 없는 삼성 불펜, 베테랑 이 선수 없었으면 어쩔뻔 [IS 스타]

"왼손 불펜 투수가 (배)찬승이밖에 없어서..."삼성 라이온즈는 개막부터 고민이 많았다. 개막 엔트리에 '왼손 투수'가 올해 신인 배찬승 혼자 있었기 때문이다. 왼손 롱릴리프로 활용하려고 했던 이승민이 개막 직전 부상을 입어 합류하지 못한 탓이었다. 왼손 타자가 많은 KBO리그에서, 좌타자에게 강한 왼손 투수가 적다는 건 크나큰 약점이었다. 배찬승의 구위가 좋지만, 신인의 부담을 덜고 조금 더 긴 이닝을 맡아줄 왼손 투수가 더 절실했다. 하지만 삼성은 곧 걱정을 덜었다. 지난달 23일 선발 투수로 1군에 합류한 백정현이 불펜으로 이동하면서부터다. 부상으로 개막 시리즈에 합류하지 못했던 선발 원태인과 대니 레예스가 일주일 만에 선발진에 합류했고, 백정현은 엔트리 말소가 아닌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해 1군 마운드에 남았다. 2018년부터 줄곧 전문 선발 요원으로 뛰었던 백정현이지만, 왼손 불펜이 적은 팀 사정상 불펜 역할을 도맡으며 새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백정현은 조용하지만 탄탄하게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해 나가고 있다. 올 시즌 3경기에 나와 5⅔이닝 2실점으로 1승을 챙겼다. 지난달 23일 선발로 나왔던 키움 히어로즈전(2⅔이닝 2실점)을 제외하면 불펜으로 나온 2경기에서 무실점 호투했다. 2경기 모두 안타와 볼넷은 없었고, 지난달 29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멀티이닝(2이닝)을 소화하며 롱릴리프 역할도 잘 해냈다.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구원승도 챙겼다. 까다로운 좌타 3총사(한준수-김규성-최원준)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백정현의 활약이 만족스럽다. 박 감독은 "왼손 불펜 투수가 찬승이밖에 없었는데, (백)정현이가 있어 숨통이 트였다. 당분간은 백정현을 초반에 선발 투수가 흔들렸을 때 롱릴리프로 투입하는 방안으로 운용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사실 백정현은 지난해 포스트시즌(PS)에서도 불펜으로 중용될 계획이었다. 왼손 타자가 많은 LG 트윈스(플레이오프) KIA 타이거즈(한국시리즈) 타선을 대비한 왼손 불펜 투수로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PS 준비기간 도중 불의의 부상(손가락 미세 골절)을 당하며 합류가 무산됐다. 당시의 아쉬움을 딛고 올해 다시 날아오르고 있는 백정현이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5.04.03 13:04
메이저리그

'이 팀을 누가 막아' 베츠 역전 투런포→다저스 개막 7연승, LA 시대 신기록...구단 최고 기록까지 '-3'

LA 다저스가 또 이겼다. 시즌 전적에 새겨진 패배 수는 여전히 '0'이다.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지난달 도쿄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7경기를 내리 이겼다. 개막 7연승은 다저스가 LA로 연고를 옮긴 후 최고 기록이다. 구단 전체 최고 기록은 1955년 브루클린 다저스의 10연승으로, 앞으로 3경기만 남게 됐다. 선발 투수 매치업에서 불리한 경기를 이겼기에 의미가 컸다. 이날 상대 애틀랜타의 선발 투수는 2024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크리스 세일이었다. 세일은 지난해 애틀랜타로 이적해 18승 3패 평균자책점 2.38 174탈삼진으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트리플 크라운)을 이룬 베테랑이다.반면 다저스는 5선발 더스틴 메이가 출격했다. 커리어 내내 부상에 신음했던 메이는 5시즌 통산 성적이 12승 9패 평균자책점 3.10에 불과한 투수. 특히 이날은 지난 2023년 부상 후 처음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복귀한 날이었다. 설상가상 다저스는 지난 1일 부상당한 주전 1루수이자 2024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프레디 프리먼이 이틀 연속 결장했다.다저스는 2회 초 선취점을 내줬다. 메이가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의 땅볼 때 무키 베츠가 송구 실책을 저질러 주자를 불러들였다. 반면 다저스 타선은 5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승패는 이름값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우선 메이가 선취점을 내주고도 마운드에서 버텼다. 전성기 161㎞/h를 넘나들던 강속구는 없었지만 스트라이크존 상단을 노리는 하이 패스트볼과 각 큰 슬러브, 싱커로 애틀랜타 타자들을 잡아냈다. 5이닝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다저스는 6회 기어이 세일을 무너뜨렸다.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가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인 베츠가 세일의 3구째 127㎞/h 슬라이더 실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올 시즌 3호포. 최근 4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치는 페이스를 이어갔다. 베츠의 투런포로 다저스는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다저스는 후속 토미 에드먼도 안타를 쳐 세일을 강판시켰다. 피어스 존슨이 불을 끄러 올라왔지만 소용 없었다. 에드먼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포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고, 윌 스미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승기를 굳혔다. 다저스는 메이가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5이닝을 책임진 가운데 6회를 막은 왼손 앤서니 반다가 구원승을 챙겼다. 이어 알렉스 베시아, 블레이크 트레이넨, 태너 스콧이 각각 1이닝을 책임져 홀드와 세이브를 수확했다. 애틀랜타는 개막전에도 부진했던 세일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에 그치면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애틀랜타는 빈공 고민을 여전히 풀지 못하게 됐다. 전날 다저스전에서 1득점을 뽑아 29이닝 무득점 행진을 끝냈지만, 이날도 겨우 1득점만 거두고 패했다. 타선은 마르셀 오주나가 2타수 1안타 2볼넷을, 맷 올슨이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하는 등 총 3안타에 그치며 침묵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2 14:08
프로야구

"목표는 포스트시즌 10승, 가을에 새로운 커리어" LG 임찬규 5차전 선발 재출격

LG 트윈스 임찬규(32)가 벼랑 끝 승부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5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LG는 오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준PO 5차전 선발 투수로 임찬규를 예고했다.임찬규는 닷새 전의 좋은 기억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그는 지난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PO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7-2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을 2-3으로 내준 LG는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임찬규는 이날 포스트시즌(PS) 첫 선발승을 달성했다. 2020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PS 첫 승리 투수가 됐지만, 구원승이었다. 2019년과 2021년 준PO 키움 히어로즈전, 두산 베어스전에 각각 선발 등판했으나 부진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PS 부진을 씻어내고 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임찬규는 "저 역시 가을에 약한 모습 보인 거 알고 있었고, 팬들도 아셨을 것"이라면서 "이제 가을에 새로운 커리어를 쌓는 시작점으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임찬규는 올 시즌 25경기에서 10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ERA) 3.83을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후반기 11차례 등판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3.55으로 이 기간 ERA 3위였다. 후반기 국내 선수로만 한정하면 ERA 1위다. 정규시즌 KT와 맞대결에서도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해 자신감이 넘친다. 엄상백과의 리턴 매치에서도 자신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5차전 KT 선발 투수로 내정된 엄상백은 준PO 2차전에서 4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임찬규의 어깨는 무겁다. LG는 1~4차전까지 임찬규를 제외하고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 최원태가 모두 부진했다. 이에 따라 마운드 소모가 컸다. 불펜 투수의 피로도는 많이 올라왔다. 물러설 곳이 없는 5차전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도 불펜에서 대기한다. 다만 에르난데스는 닷새 동안 4경기에 모두 나와 총 102개의 공을 던졌다. 3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한 손주영은 이틀 휴식 후 다시 대기한다. 둘 다 선발 투수 자원이다. 유영찬과 김진성도 준PO 3경기에 등판했다. 임찬규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호투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2년 동안 나흘 휴식 후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 적이 없는 점도 변수다. 임찬규는 2차전 종료 후 "목표는 (우승까지) 포스트시즌 10승이다. 오늘 1승 했고, 1승 1승 소중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LG의 2024 포스트시즌 '3승'을 책임지기 위해 임찬규가 다시 출격한다. 이형석 기자 2024.10.10 12:31
프로야구

신인왕 출신 선발 투수가 KT 약점 보완...소형준 "몸을 오래 풀어야 하지만..."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4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부상 선수가 많아 어려운 레이스를 펼친 올 시즌을 돌아봤다. 팀 강점이었던 불펜이 이전보다 약해진 점, 특별한 폼을 보여주며 1이닝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믿을맨'이 줄어든 점에 아쉬움을 전했다. 남은 경기에선 그런 고민이 조금 줄어들 전망이다. 오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1년 4개월 동안 재활 치료와 복귀 준비를 했던 소형준(23)이 1군에 가세한 뒤 허리 싸움에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다. 소형준은 지난 12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이후 4경기 더 나섰다. 19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구원승을 거뒀고, KT가 5강 수성에 가장 중요한 경기를 치른 24일 롯데전에서도 7회와 8회 2이닝을 피안타조차 기록하지 않고 무실점을 막아내며 두 번째 구원승을 거뒀다. 소형준은 2020년 신인왕이다. 그해 13승·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20~2022시즌 동안 33승을 거두며 KBO리그 대표 영건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데뷔 시즌부터 너무 많은 공을 던졌고 결국 지난해 탈이 나며 수술대에 올랐다. 일반적으로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 구속이 더 빨라진다. 소형준의 투심 패스트볼은 KBO리그 '레전드' 이대호(은퇴)가 손꼽는 마구. 구위가 더 좋아지면 '언터처블'이 될 수 있는 공이다. 소형준은 24일 롯데전 승리 투수가 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아직 롱토스나 스텝 앤드 스로 동작도 100%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바로 실전에 뛰어들었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과 주전 포수 장성우 모두 소형준의 구위가 수술 전만큼 올라왔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선수 본인은 온전히 운동을 소화하고, 근육 가동성까지 회복하면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 '불펜' 경험은 큰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그는 "고교 시절에는 갑자기 몸을 풀어도 문제가 없지만, 프로 데뷔 뒤 많은 경기와 많은 이닝을 소화한 탓인지, 지금은 충분히 공(불펜피칭)을 던지고 나서야 한다. 그래도 이제 조금 적응하고 있다"라고 했다. 야구를 시작한 뒤 가장 긴 공백기를 가졌다. 그라운드에 서지 못한 1년 4개월 동안 배운 게 많다. 소형준은 "언젠가 한 번은 수술을 받을 것 같았다. 그게 빨리 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칠 수 있다. 좌절하지 않고 '잠깐 쉬어간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어떻게 운동해야 할 지도 알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웠던 마운드에 다시 서게 된 것만으로 기쁘다는 소형준. 현재 팀은 살얼음판 같은 순위 경쟁을 치르고 있다. 현재 순위(5위)를 지키면 바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소형준은 연차에 비해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PO), PO 그리고 한국시리즈까지 모두 출전했다. KT의 가을 축제에 큰 힘을 보탤 선수다. 이강철 감독도 "계투진에서 활용할 생각"이라는 구상을 전한 바 있다. 소형준도 "만약 포스트시즌에 나가게 된다면 한 타자, 한 타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돌아온 소형준이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5 13:44
프로야구

‘148㎞ 투심'으로 최초 10승 20홀드 눈앞…김민, 첫 태극마크 꿈꾼다 [IS 인터뷰]

김민(25·KT 위즈)이 드디어 '만년 유망주'의 알을 깨고 KBO리그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김민은 올 시즌 62경기에 등판해 8승 2패 19홀드 평균자책점 3.71(2일 기준)을 기록 중이다. 팀 공헌도가 으뜸이다. 전반기 선발진이 무너진 마운드를 마무리 박영현(10승 2패 22세이브)과 함께 지켰다.선발 투수의 부진을 메우며 긴 이닝을 막아왔더니 구원승도 차곡차곡 쌓였다. 김민은 이미 8승을 수확했고 20홀드도 가시권이다. 만약 그가 10승을 이루면 10승 투수 중 최다 홀드(17개)를 기록했던 이재우(2008년) 안지만(2011년)을 넘는다. 나아가 역대 최초 10승 20홀드까지 노려볼 수 있다.김민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대형 유망주였다. 유신고 시절엔 안우진, 곽빈 등과 함께 투수 유망주 중 으뜸으로 꼽혔지만, 프로 입단 후 정체기가 길었다. 지난해까지 통산 14승 19패 3홀드가 전부였다. 최고 150㎞/h 이상의 직구가 있었지만 1군 타자들을 이겨내지 못했다. 올해 달라진 비결은 투심 패스트볼(투심)이다. 김민은 올 시즌 평균 148.1㎞/h의 투심(구사율 50.4%)으로 타자를 상대한다. 본지와 만난 김민은 "이전까진 150㎞/h 이상 직구를 던지는 투수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래퍼토리를) 바꾸기로 결심했다. 올해도 성공하지 못한다면 (선수로서) 성공할 수 없을 거로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투심 피안타율은 0.339로 높다. 대신 투심과 조합으로 슬라이더(구사율 43.4%)의 위력(피안타율 0.179)이 막강하다. 이강철 KT 감독은 "슬라이더의 낙차가 큰 편이다. 고속 슬러브(슬라이더+커브) 같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은 "삼진을 잡을 때와 스트라이크를 잡을 때 목적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투구한다. 평균 132㎞/h 정도의 종슬라이더와 낮고 빠르게 떨어지는 138㎞/h 커터성 슬라이더를 던진다"고 했다. 김민의 목표는 올해 11월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국가대표팀 승선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0일 60인 엔트리를 구성하고, 이어 10월 10일 최종(28인) 엔트리를 제출할 예정이다. 김민은 데뷔 후 올 시즌(62경기 70과 3분의 1이닝) 가장 많이 던졌다. 하지만 "나 빼고는 (동기들이) 다 국가대표까지 성장했다. 나도 욕심이 있다. 야구 선수라면 (국제 무대에) 가보는 게 꿈"이라며 "올 시즌 많이 던졌다고 시즌 후 쉬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나라를 위해 던지는 건 영광"이라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3 08:43
프로야구

'음주 징계→복귀전 구원승' 나균안 "팔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IS 피플]

사생활로 물의를 일으켜 징계를 받았던 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나균안(26)이 야구팬 앞에 고개를 숙였다. 나균안은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3 동점이었던 연장 11회 말 등판, 2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타선이 12회 초 득점하면서 롯데가 4-3으로 승리했다. 나균안은 구원승을 거뒀다.나균안은 이날(1일) 69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지난 6월 25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 선발 등판이 예고된 상황에서 전날 새벽까지 술자리에 동석한 게 알려지며 논란을 자초했다. KIA전에서 1과 3분의 1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자, 롯데팬마저 야유를 보냈다. 김태형 롯데 감독까지 그의 프로의식 부재를 꼬집었다. 결국 구단은 사흘 뒤 30경기 출장 정지 자체 징계를 내렸다. 포수로 입단해 투수로 전향한 나균안은 2023시즌 선발 투수로 23경기에 나서 6승(8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진행한 스프링캠프에서 외도설이 불거지며 구설수에 올랐다. 개막 후에는 선발 등판한 14경기에서 7패(2승), 평균자책점 9.05로 부진했다.두산전이 끝난 뒤 나균안은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야구팬과 팀 동료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징계를 소화하는 동안 앞으로 내가 야구장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이 생각했다. 좋은 모습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사과했다.나균안은 "야구장에 있을 때뿐 아니라 밖에서도 내가 공인이라는 걸 더 의식하고, 더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경각심이 생겼다. 내가 야구선수로 있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게 팬분들이라는 생각을 다시 새기며 반성했다"라고 답했다. 롯데는 나균안이 이탈하며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팀이 힘들 때 함께하지 못했다. 나로 인해 팀 분위기와 성적 모두 안 좋았다. (1일 두산전) 마운드에 오르면서 '오늘만큼은 절대 피해를 주지 말자'라는 마음뿐이었다. 못 뛰었던 시간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몸 상태가 안 좋아도 그런 걸 따질 여유가 없다. 팔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 던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형 감독은 잔여 경기에서 나균안을 불펜 투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그동안 선발 투수 임무를 맡은 만큼 롱릴리버로 활용할 수 있다. 1일 두산전에서 보여준 투구 내용이 유지된다면, 박빙 승부에서도 투입할 수 있다. 롯데 불펜진은 지난달 10개 구단 중 팀 평균자책점 2위(4.02)에 올랐다. 전반기와 비교해 안정감이 생겼다. 하지만 기복이 있다. 1일 두산전도 불펜진이 7회 말 3점 리드를 지키지 못해 동점을 허용했다.롯데는 최근 4연승을 거두며 5위 KT 위즈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공격력은 8월 팀 타율 2위(0.303)에 오를 만큼 뜨겁다. 변수는 불펜 안정감이다. 돌아온 나균안이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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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볼·볼·포일+실책까지 '자멸' 한화...키움, 8회 역전승으로 후반기 출발 [IS 고척]

한화 이글스가 백투백 홈런, 선발 투수 호투에도 불펜과 수비 불안으로 자멸했다. 후반기 첫 경기 승리를 가져간 건 키움 히어로즈였다.키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 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했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한 키움은 9위 한화와 승차를 단 반 경기로 줄이며 최하위 탈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7회까지만 해도 경기 흐름은 한화로 향했다. 1회 키움 중견수 장재영이 타구를 놓쳐 행운의 2루타(요나단 페라자)를 얻은 한화는 안치홍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한화는 이어 3회 초에도 페라자와 안치홍이 백투백 홈런을 기록, 리드를 0-3까지 벌렸다. 기존 4번 타자 노시환이 전날 말소된 가운데 희망을 준 연타석 포였다.선발 마운드도 한화를 웃음짓게 했다. 한화는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라이언 와이스가 KBO리그 데뷔 후 최다인 7이닝을 소화하며 5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최고투를 펼쳤다. 6회 3루타와 볼넷, 2루수 실책 후 적시 2루타까지 맞아 점수를 내주긴 했으나 공격적인 투구로 긴 이닝을 책임졌다.한화가 지켜내던 흐름은 거짓말처럼 일시에 무너졌다. 한화는 와이스가 투구를 마친 후 8회 왼손 신인 황준서를 올렸다. 9회 마무리 주현상이 있는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었으나 이는 완벽한 실패였다. 황준서는 첫 타자 김혜성은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송성문과 최주환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결국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이번엔 강속구 투수 한승혁을 올렸다. 인플레이 타구를 최대한 억제해보려 한 선택이었으나 이번에도 실패였다. 한승혁 역시 첫 타자 이형종에게 볼넷을 내줬다. 끝이 아니었다. 만루 상황에서 한승혁의 초구를 포수 이재원이 놓쳤고, 포일이 발생한 사이 동점 주자 송성문이 결국 홈을 밟았다. 한화의 자멸은 '실책'으로 완성됐다. 타격에서 노시환의 빈자리는 페라자와 안치홍이 채웠지만, 수비에서 빈자리를 채워야 했던 하주석이 흔들렸다. 3루수로 나섰던 그는 키움 고영우가 친 내야 타구를 베이스 근처에서 잡아냈고, 이를 1루로 던졌다. 자신의 강견을 믿었지만, 속도가 아닌 방향이 문제였다. 송구는 1루수 채은성의 옆으로 빠져나갔고, 공이 돌아오지 못하는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5-3 키움의 역전. 한화는 9회 키움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때렸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키움은 8회를 책임졌던 김성민이 구원승을 가져왔고, 비록 승리는 가져오지 못했으나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에이스 임무를 완수했다.짜릿한 역전승을 맛본 키움과 달리 후반기 반등을 기대했던 한화로서는 다소 치명적인 형태로 첫 경기 패배를 맞이한 셈이 됐다. 두 팀은 10일과 11일 연이어 맞대결을 펼친다. 승차가 반 경기에 불과해 시리즈 내 최하위의 주인공이 바뀔 수도 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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