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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2루수 수상자 배출...자존심 지킨 '챔피언' LG [2025 GG]

2025시즌 통합 우승 팀 LG 트윈스가 한 해를 정리하는 가장 큰 시상식에서도 빛났다. LG는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감독상·2루수 부문 수상자를 배출했다. LG를 강팀으로 만들고 202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려놓은 염경엽 감독은 올해 신설된 감독상 수상자가 됐다. 염 감독은 총 유효 투표수 125표 중 득표율 57%인 71표를 얻었다. 2루수 부문은 이제 LG에 꼭 필요한 선수로 올라선 신민재가 데뷔 처음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총 유효 투표수 316표 중 89.2%인 282표를 받아 25표에 그친 박민우(NC 다이노스)신민재는 올 시즌 출전한 135경기에서 타율 0.313 출루율 0.395 15도루 87득점을 올렸다. 지난 18일 발표된 KBO 수비상에서 2루수 부문 총점 2위(83.93)을 얻기도 했다. 역대 최초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가 된 염경엽 감독은 "좋은 프런트, 항상 고생하는 코칭스태프 그릭 선수들 그리고 우승 경험이 없는 저를 감독으로 선택해 준 구광모 구단주, 구본능 구단주 대행님에게 감사하다. 가족에게 한 번도 감사 인사를 하지 못했다. 항상 지지해 준 아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라고 전하고 싶다. 이 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한 단계 성장하는 팀과 리더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민재는 "2025년은 정말 행복한 한 해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에게 아낌 없이 지원해주는 김인석 트윈스 대표이사님, 차명석 단장님에게 감사드린다.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료들, 나를 골든글러브를 수상자로 만들어 준 염경엽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아내에게는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싶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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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30억 계약' 염경엽 감독은 왜 손가락 5개를 폈나 [IS 포커스]

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은 "내가 먼저 (김인석 LG 스포츠단) 대표이사님께 (포즈를) 제안했다"라고 웃었다. LG 구단은 "염 감독과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총 연봉 21억원·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했다"고 9일 발표했다.눈여겨볼 점은 염경엽 감독이 김인식 대표이사 손가락 5개를 펴고 활짝 웃으며 기념촬영을 한 부분이다. 염경엽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내가 먼저 대표님께 제안했다. 구단의 5번째 우승 도전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곁에 있던 구단 관계자도 이를 확인했다. LG는 1990년과 1994년, 그리고 염경엽 감독 부임 후 두 차례(2023년·2025년)를 포함해 총 4차례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에 우승하면 5번째다. 염 감독은 "2023년 우승 후 지난해 조금 헤맸다. (2024년 챔피언) KIA도 우승 후유증에 시달렸다"라고 돌아봤다. 후유증을 최소화하면서 내년 시즌에도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이다.염경엽 감독은 KBO리그 역대 사령탑 최고 대우로 LG와 재계약했다. KBO리그 사령탑 최초로 총액 30억원 시대를 열었다. 종전 최고는 김태형(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19년 두산 베어스와 맺은 3년 총액 28억원. 현역 사령탑 최고액은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해 통합 우승 직후 기록한 3년 총액 26억원이다. 염 감독은 "금액보단 재계약이 중요했다"라며 "구광모 구단주님, 구본능 구단주 대행님, 김인석 대표이사, 팬들 덕에 최고 인기 구단인 LG 감독을 계속 맡게 됐다"라고 인사했다. '염경엽 2기'의 도전 과제는 왕조의 완성, 그리고 LG만의 새로운 트렌드 창조다. 물론 LG 구단 사상 5번째 우승이 가장 중요하다. 2년 전 우승 후에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가 올해 준비를 잘해서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KBO의 새로운 트렌드와 시스템을 선도할 수 있다. LG를 명문 구단, 강팀으로 자리 잡게 할 수 있다"라며 "선수들에게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도전하는 마음을 심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감독은 결과를 내야 하는 자리다. 선수 이적이나 부상 변수가 변명거리가될 수 없다"라며 "내년 2연패가 목표다. 나도 선수도, 팀도 3년 동안 성장해야 한다. 기존 주전들이 3년 후엔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 그 자리에 젊은 선수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춰야 한다. 경쟁이 아닌 함께 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5.11.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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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도 반대했던 LG행, 염경엽 감독 역대 최고 30억 재계약..."경쟁 아닌 함께하는 문화" [IS 인터뷰]

염경엽(57) 감독이 KBO리그 역대 사령탑 최고 대우로 LG 트윈스와 재계약했다. LG 구단은 "염 감독과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총 연봉 21억원·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했다"고 9일 발표했다.이로써 염경엽 감독은 KBO리그 사령탑 최초로 총액 30억원 시대를 열었다. 종전 최고는 김태형(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19년 두산 베어스와 맺은 3년 총액 28억원. 현역 사령탑 최고액은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해 통합 우승 직후 기록한 3년 총액 26억원이다. 염 감독은 "금액보단 재계약이 중요했다"라며 "구광모 구단주님, 구본능 구단주 대행님, 김인석 대표이사, 팬들 덕에 최고 인기 구단인 LG 감독을 계속 맡게 됐다"라고 인사했다. LG에서 외국인 스카우트-운영팀장-코치를 지냈던 그는 2011년 말 불명예스럽게 팀에서 쫓겨났다. 염경엽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구본준 구단주님께서 팀을 떠나는 나를 말리셨다. '해외 스카우트를 하며 (소란을) 잠깐 피했다가 돌아오라'고 제안까지 하셨다. 난 '실력을 쌓고 성공해서 돌아오겠습니다'고 답했다. 내가 나가야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돌아봤다. 염경엽 감독은 2022년 11월, 제14대 사령탑(3년 총액 21억원)에 선임되면서 11년 만에 LG로 돌아왔다. 염 감독은 3년 전 결정을 떠올리며 "어정쩡하게 성공하고 돌아왔다. 가족은 '더 기다리면 더 편한 팀을 갈 수 있을 것'이라며 LG로 가는 걸 심하게 반대했다. 내가 스트레스를 받을까 걱정했다"고 돌아봤다. 염 감독은 2020년 6월 SK 와이번스 감독 시절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쓰러진 적도 있다. LG로 돌아온 염경엽 감독은 부임 3년 동안 통합 우승 2회, 정규시즌 3위(플레이오프 진출) 등 역대 LG 사령탑 중 최고 성과를 올렸다. 그는 "2023년 우승이 가장 기뻤다. LG에서 계약 기간 3년 내에 우승하지 못하면 내 능력 부족을 인정해야 했다. 마지막이란 각오로 LG 지휘봉을 잡았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자신만의 매뉴얼에 따라 팀을 운영했다. 선수층이 두꺼운 LG에서는 그의 관리법이 더 위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LG 불펜 투수 중 3연투를 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고, 지명타자를 여러 선수가 맡게 하는 방식으로 야수들의 체력 관리를 도왔다.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힌 목표도 달성했다. 염 감독 체제에서 신민재, 유영찬, 손주영, 송승기, 김영우 등이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다. 이주헌, 박관우 등 신예도 눈도장을 찍었다. 염 감독은 "결국 감독은 결과를 내야 하는 자리다. 선수 이적이나 부상 변수가 변명거리가될 수 없다"라며 "내년 2연패가 목표다. 나도 선수도, 팀도 3년 동안 성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기존의 주전들이 3년 후엔 출전 시간이 줄어들고 그 자리에 젊은 선수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춰야 한다. 경쟁이 아닌 함께 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5.11.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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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바라는 재계약 대상자가 되고 싶다" LG서 최초·최고 역사 쓴 염경엽 감독

"모두가 바라는 재계약 대상자가 되고 싶다."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이 올해 1월 구단 시무식에서 밝힌 출사표였다. 구단 '최초'로 통합 우승 2회을 이끈 염경엽 감독이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 속에 재계약했다. LG는 "염경엽 감독과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 원, 연봉 21억 원, 인센티브 2억원 포함)에 계약했다"고 9일 발표했다. KBO리그 역대 감독 최고액 계약이다. 김태형(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19년 두산 베어스와 맺은 3년 총액 28억원이 종전 최고였다. 현역 최고 대우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해 맺은 3년 총액 26억원이다. 염경엽 감독은 3년 계약이 만료되는 올 시즌 개막 직전 "팀을 맡은 3년 중 가장 좋은 조건에서 올 시즌을 시작한다. 감독으로선 좀 더 (성적을 낼 수 있는) 확률이 높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계약 여부는 내가 정할 수 없다"라면서도 "모두가 바라는 재계약 대상자가 되고 싶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1990년대 이광환·천보성 전 감독 이후 LG에서 이후 재계약에 성공한 사령탑은 한 명도 없다.염경엽 감독은 "재계약을 하지 못하더라도 '팀에 도움이 된 감독'이 되고 싶은 것이 내 솔직한 심정"이라며 "내년에 팀을 이끌든, 새로운 감독이 오든 LG 트윈스가 지속적인 강팀이 되는 길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올해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면 재계약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구단 최초로 통합 우승 2회를 이끌었고, 역대 KBO 사령탑 중에 최고 대우를 받고 재계약서에 사인했다. 염경엽 감독은 재계약 직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실 계획대로 불펜 구성이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3월과 7~8월 벌어놓은 승수 덕에 정규시즌에서 우승했다"고 돌아봤다. 또한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요니 치리노스, 오스틴 딘, 문성주의 갑작스런 부상 발생 이슈가 발생했지만 영리하게 대처했다. 염경엽 감독은 "역대 최고 대우를 해주신 구광모 구단주님, 구본능 구단주 대행님, 김인석 대표이사님, 차명석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또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 덕분에 다시 한번 KBO리그 최고 인기구단인 LG 트윈스 감독을 맡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두 번의 통합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을 목표로 하여 LG 트윈스가 명문 구단으로 나아가는데 일조하겠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11.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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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우승 여운은 딱 일주일...염경엽 감독 "2026년 준비 고민, 다시 이 자리에 설 것"

두 번째 우승. 염경엽(57) 감독의 가장 큰 자부심은 LG 트윈스가 왕조를 구축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LG가 2025년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통합 우승을 해냈다.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어 'V4'를 달성했다. 부임 첫 시즌(2023)부터 LG 통합 우승을 이끈 염경엽 감독도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강팀을 구축하는 시스템을 이식했을 뿐 아니라 시즌 운영, 경기 운영에서도 명장 반열에 오른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노련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단단한 리더십을 증명하기도 했다. 계약 마지막 해 다시 한번 '우승 감독'이 된 그는 딱 하루만 여운을 즐기고, 다시 내일을 바라보기로 했다. 다음은 KS 승장 염경엽 감독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시즌 내내 어려움이 많았지만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 서로 소통하며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 이 자리를 빌려 3년 계약 기간 동안 2번이나 우승하게 해준 그들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싶다. 애정을 갖고 우리 팀을 지켜봐 주신 구광모 구단주님, 구본능 구단주 대행님께 보은한 것 같아서 굉장히 기쁘다. 무엇보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열정적인 응원을 해주신 팬 여러분 덕분에 우리가 힘을 낼 수 있었다. 즐기는 것은 일주일만 하겠다. 2023년 우승하고 2024년 3위로 떨어졌다. 우승 다음 시즌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소통할 것이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서도록 바로 준비하겠다."- 2025시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홍창기와 오스틴 딘이 함께 부상으로 빠졌던 7월이다. 그때는 (주전 유격수) 오지환도 안 좋을 때였다. 타선 운영이 어려웠는데 다른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빈자리를 잘 메웠다. 불펜 운영도 계획대로 안 되고 부상자도 나왔다. 선수들이 잘 버텨줘서 마지막까지 힘을 내며 정규시즌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올해 지도(경기 운영) 스타일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있었다. "지난 2년 동안은 '많이 뛴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올해는 장타력이나 출루율이 좋아졌고, 부상자도 줄여야 했기에 뛰는 걸 줄였다. 무엇보다 지난 3년 디테일에 강한 팀,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라는 이미지를 다른 팀에 심어줄 수 있었던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 이번 KS에서도 팀이 많이 단단해져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 우승을 확신했을 때는."어제(4차전) 경기였다. 7전 4승제에서 3승째를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하다. 4차전에 이기면서 5차전에서 무조건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점을 주지 않고, 앞서가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6회까지 던지고 투수코치를 통해서 '더 던지기 어렵다'고 하기에 내가 모자를 벗고 '1이닝만 더 던져달라'라고 무릎을 꿇었다. 톨허스트가 흔쾌히 들어줬다.'- 팀이 보완해야 할 점은."일단 구단에서 내부 자유계약선수(FA)인 박해민과 김현수를 잡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이재원을 함께 키워야 한다. 투수 김윤식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점도 고무적이다. 김영우가 내년에도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도록 이끌고, 이정용, 함덕주, 장현식 등 불펜 투수들을 겨울에 준비를 잘 시키면 내년에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우승 이후 준비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하고, 조금 더 빨리 준비를 시작하겠다."- 재계약에 대해서 말해달라."구단이 재계약에 대해 확답을 주셨지만, 금액은 말씀하신 게 없다. 잘 챙겨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기간은 3년이 가장 적당하다. 2년도 나쁘지 않다."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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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섭 아닌 관심, 30년 넘는 LG 가문의 특별한 야구 사랑

아와모리 소주부터 롤렉스 시계, 그리고 파도타기 응원까지. LG가(家)의 특별한 야구 사랑을 상징한다. LG 트윈스는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6-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창단 5년 만인 1994년 두 번째 KS 우승을 달성한 뒤 정상에 재등극하기까지 무려 29년이 걸렸다. 모그룹과 선수단,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2만3750명의 팬은 그토록 바라던 LG의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LG의 이번 우승이 더 주목받고, 어느 팀보다 더 많은 스토리를 낳은 것은 LG가의 특별한 야구 사랑 때문이다.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이 야구단이 우승하면 쓰려고 마련한 아와모리 소주와 롤렉스 시계는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구 선대 회장은 매년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한 LG 스프링캠프를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다. 또 경남 진주 단목리에 있는 외가로 선수단을 초청해 '단목 행사'를 열어 우승 기원 고사를 지내기도 했다. 1994년 오키나와 캠프가 끝난 뒤 아와모리 소주로 건배하고 우승하자, 이듬해 "또 우승하면 이 소주로 축배를 들자"며 같은 소주를 사왔다. 1998년 해외 출장 중에는 KS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기 위해 당시 8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구입했다. 구 선대 회장의 각별한 야구 사랑에도 LG는 1994년 이후 계속 우승 축배를 들지 못했다. 구 선대 회장은 2018년 작고했다. 2대 구단주인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경남중·고 기수별 야구팀에서 선수로 뛰었다. 2012년부터 LG배(현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1994년 우승 멤버 출신으로 25년 넘게 LG 야구단에 몸담은 차명석 LG 단장은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가 야구장에 방문하면 '꼭 좀 이겨달라'고 당부했다. 구본무, 구본준 회장님은 LG 야구가 이긴 다음 날이면 결재를 잘해주는데, LG가 패하면 다음 날 회의 분위기도 안 좋고 결재를 받기 무섭다고 했다"며 "회장님이 자주 '어제 경기 봤냐'며 야구 이야기를 하니까, 대표이사들이 야구를 안 볼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이어 차 단장은 "한 달에 한 번씩 임원진과 함께 직접 야구장을 찾아 선수단 회식을 시켜주셨다. 2군 선수들의 이름까지 외울 정도였으니 관심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간섭이 아니라 관심이었고, 선수단을 향한 애정과 배려가 가득했다"고 회상했다. 구광모 LG 회장(3대 구단주) 역시 '야구광'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한국시리를 통해 2018년 취임 후 처음으로 야구장을 방문했다. 그것도 1·4·5차전까지 세 차례나 방문, 환희의 우승 순간을 직관했다. '젊은 리더'답게 유광점퍼를 입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가 하면, 관중석에서 파도타기 응원까지 펼쳤다. 또한 심판의 판정에 진지하게 세이프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구광모 회장은 시상식에서 "세계 최고의 무적 LG 팬 여러분. LG트윈스가 29년만에 드디어 우승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구광모 회장은 주인공인 선수들을 위해 앞에 나서지 않고 묵묵히 뒤에서 후원했다. "오늘 맘껏 즐기시라"며 무대를 내주고 일찍 퇴장한 구 회장은 자정이 넘어 선수단 회식 장소에 예정에도 없는 깜짝 방문을 했다. 구단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님께서 전면에 나서지 않고 묵묵히 응원하고 축하했다"고 설명했다. LG가의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경남중 시절 야구선수로 활약했고, 2017년까지 6년 넘게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지내기도 했다. 현재는 구단주 대행을 맡고 있다. 차명석 단장은 "가풍의 영향인지 역대 구단주 모두 선수단을 친근하면서도 수평적으로 대했다. 지원도 항상 최고였다"며 늦게나마 우승으로 보답하게 된 것을 기뻐했다. LG는 우승의 기쁨을 모든 팬들과 나눌 계획이다. LG전자는 정규시즌 우승 후 LG전자 온라인몰에서 추천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LG 트윈스 우승시 멤버십 포인트를 주는 이벤트 펼친 바 있다. LG는 다양한 축하행사는 물론 감사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3.11.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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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첫 시즌 LG의 29년 한을 푼 염경엽 감독 "두 번째 목표 KS가 남았다"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LG는 경기가 없던 3일 2위 KT 위즈와 3위 NC 다이노스가 모두 패하면서 우승 매직 넘버를 모두 지웠다. 정규시즌 82승 2무 51패(승률 0.617)를 기록, 잔여 9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위를 확정했다. 1990년과 1994년 두 차례 통합 우승을 이룬 LG는 지난 28년 동안 '무관'에 그쳤다. 올 시즌엔 달랐다. 투타 짜임새를 앞세워 지난 6월 27일 1위로 도약한 뒤 줄곧 선두를 지켜 대업을 이뤄냈다.지난겨울 LG는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후임 사령탑으로 염경엽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선임되자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염 감독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2013∼2016년)와 SK(현 SSG 랜더스·2019∼2020년)에서 1군 사령탑을 맡았지만, LG가 원하는 '우승 경력'이 없었다.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더라도 매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 2인자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도 있었다.LG는 염경엽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 3년 계약((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 인센티브 3억원)을 안겼다. 염 감독은 감독 취임식에서 '우승'이라는 단어를 10번이나 외칠 정도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빠르게 장악한 그는 이른바 '뛰는 야구'로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주전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속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염경엽 감독은 우승을 확정한 뒤 "첫 번째로 1년 동안 많은 원정도 와주시고, 홈에서도 열렬히 응원해 주신 팬분들 덕분에 29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한 것 같다, 감사드린다. 두 번째로는 한 시즌 힘들기도 했고, 우여곡절이 굉장히 많았지만 우리 선수들, 주장 오지환·김현수, 투수에서는 김진성·임찬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페넌트레이스 1등을 위해서 열심히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세 번째로는 1년 동안 내가 화도 많이 내고, 잔소리도 많이 했지만, 선수들을 잘 끌고 가 주고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잘 이끌어 준 코치진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다. 네 번째로 현장을 지지해 주고 믿어주신 구광모 구단주님, 구본능 구단주 대행님, 김인석 대표이사님, 차명석 단장님께 정말 뒤에서 그림자처럼 지원해 주신 것에 감사한다. 또 우리 프런트들 전체, 팀장들부터 시작해서 모두 현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고, 함께 고생한 프런트들과 이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며 "첫 번째 목표는 달성해서 너무 기쁘고, 가장 큰 두 번째 목표인 한국시리즈(KS)가 남아있다. 지금부터 휴식과 훈련 계획을 잘 짜고 준비 잘해서 마지막까지 우리가 웃을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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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LG가 일으킨 나비효과, SSG는 믿기로 했다

지난 7일 SSG 랜더스는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 시작 1시간 전, 김원형(50) 감독과 재계약하겠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과 연봉 등 구체적이 조건은 나오지 않았다. 정규시즌 우승 후 발표한 것도 아니었고, 통합 우승을 이룬 성과를 평가한 것도 아니었다. 이에 대해 류선규 SSG 단장은 "정규시즌 우승 축승회에서 정용진 구단주께 (감독 재계약을) 보고했고, 오늘 민경삼 사장님이 (구장을 방문한) 구단주께 재가를 받았다. 김원형 감독님이 굉장히 고마워하셨다"며 "최근 야구계가 어수선했던 걸 고려해 (정 구단주가) 현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류 단장이 말한 '어수선함'은 LG 트윈스의 상황을 의미한다. LG는 정규시즌 2위를 기록한 후 플레이오프(PO)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패했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패한 후 2년 연속 '업셋'을 당했다. 단기전에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류지현 전 LG 감독은 재계약에 실패했다. 새 감독 선임은 구본능 LG 구단주 대행의 '톱다운' 방식으로 결정됐다. 류 감독은 재계약 불가 통보를 가만히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LG 감독 후보군에 오른 전·현직 감독들은 상처를 입었다. LG의 '어수선함'은 곧 다른 구단들에 전염됐다. 정규시즌 2위 감독이 '사실상 경질'을 당했다면 1위와 3위 역시 안심할 수 없었다. KS 우승만이 재계약을 자신할 명분이었다. 키움은 지난 2019년 준우승 후 장정석 당시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은 전례도 있다. 정용진 부회장의 스타일도 소문을 만들기 충분했다. 정 부회장의 구단 내 존재감은 구본능 대행 이상이다. SSG가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구단주의 의지가 절대적으로 작용했다. 야구단 투자에도 적극적이었다. 긍정적인 행보로 볼 수 있으나, 이런 적극성은 반대 방향으로도 튈 수 있는 변수였다. 정용진 부회장은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서도 발언을 주저하지 않는 인물이다. 김원형 감독은 선임도 SSG의 전신인 SK가 했다.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뒀으나, 세간이 김원형 감독의 재계약을 확신하지 못했던 이유다. 하지만 SSG는 김원형 감독을 더 믿기로 했다. 류선규 단장은 "아무래도 안팎의 상황에 김원형 감독님도 불안하신 것처럼 보인 부분도 있었다. 우승하지 못하면 감독이 바뀐다는 이야기가 돌지 않았나. 그런 게 김 감독님께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지금, 바로 경기 전에 (마무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게 김 감독님께 힘을 실어주는 것이고, 우승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리스크가 없는 선택은 아니다. 통합 우승을 마무리하기 전 맺은 김원형 감독과 재계약이 향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일단 SSG는 발표 당일 귀중한 KS 3승째를 거뒀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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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공동체 된 LG 구본능 대행-염경엽 감독

염경엽(54) LG 트윈스 신임 감독의 성패는 결국 구본능 구단주 대행의 과감한 결단에 대한 평가로 이어진다. 앞으로 두 사람은 3년간 '운명 공동체' 관계다. LG 구단은 지난 6일 염경엽 한국야구위원회(KBO) 국가대표 기술위원장을 제14대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3년 총액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 옵션 3억원)의 조건이다. 류지현 전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대신 염경엽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한 건 전적으로 구본능 구단주 대행의 결정이다. LG 구단도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 'LG 가(家)'의 야구 사랑은 엄청나다. 우승 때 꺼내려고 금고에서 보관 중인 명품 시계와 일본 아와모리 소주는 고(故) 구본무 회장이 직접 마련한 것이다. 이어 구본준 LX 홀딩스 회장이 구단주에 올랐고, 2019년 1월 구광모 LG그룹 회장에게 자리를 넘겼다. 올해부터 구본능 전 KBO 총재가 LG 트윈스 구단주 대행을 맡고 있다. 구본능 전 총재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KBO 총재로 재임했다. 경남중 야구부 출신으로 야구에 애정이 깊다. 구단주 대행에 오른 올 시즌 잠실야구장을 여러 차례 찾아 관전했다. 전임 류지현 감독은 2년 연속 선두 경쟁을 펼쳤다. 신예 육성과 장기 레이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포스트시즌(PS)에선 2년 연속으로 첫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구본능 구단주 대행은 이번 포스트시즌 성적에 대해 굉장히 실망했다고 전해진다. 류지현 전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승률 6할 이상-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고도 재계약에 실패한 첫 사령탑이 됐다. LG는 2년 전 류지현 감독 선임 과정에선 감독 후보 면접을 했다. 이번에는 전적으로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단은 류지현 감독 재계약 포기-새 감독 선임이 이뤄진 9일 동안 구본능 총재의 결단만 기다렸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소문만 무성했다. 감독 계약까지 이뤄지진 않았지만,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도 언급됐고, 실제 감독 후보 리스트에 포함됐다. '우승의 한'을 품고 있는 LG이기에 구단 역대 두 번째 높은 승률(0.613)을 올린 프랜차이즈 스타와 결별하면서 '우승 청부사'를 데려올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우승 경험이 전혀 없는 염경엽 감독을 데려와 LG의 선택에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한다. 염경엽 감독은 취임 소감으로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팬들이 어떤 경기와 성적을 원하시는지 느꼈다.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하는 책임감 있는 감독이 되겠다"며 "한 번 실패했기에 이를 반복해 실패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이 언급한 '실패'는 우승을 놓친 것을 의미한다. 2014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201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사령탑 시절 우승 목전에서 고개를 떨군 바 있다. 염경엽 감독이 기대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구본능 구단주 대행에게 따가운 시선이 향할 수밖에 없다. 이번 선택이 '꼬리표'로 항상 따라다닐 수도 있다. 반면 염경엽 감독이 3년 이내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면 구본능 대행의 선택은 '신의 한 수'로 평가받게 된다. 모든 건 염경엽 감독에게 달렸다. 이형석 기자 2022.11.08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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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소원' LG, 왜 '무관' 염경엽 감독을 택했을까?

LG 트윈스가 신임 사령탑으로 염경엽(54) 감독을 선택했다. LG 구단은 "제14대 감독에 염경엽 한국야구위원회(KBO) 국가대표 기술위원장을 선임했다"고 6일 발표했다. 3년 총액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 옵션 3억원)의 조건이다. 염 감독은 2018년 SK 와이번스와 3년 계약 당시에는 3년 25억원에 사인한 바 있다. 앞서 LG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된 류지현 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4일 알렸다.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우승 실패가 가장 큰 원인이다. 류지현 전 감독은 재임 2년 동안 시즌 막판까지 선두 싸움을 했다. 선수 육성과 장기 레이스 운영에 탁월한 능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2년 연속 순위가 낮은 팀에 밀려 우승에 실패했다. 특히 구본능 구단주 대행이 이번 플레이오프(PO) 결과에 굉장히 실망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키움 히어로즈와의 PO를 1승 3패로 마감한 지 일주일 만에 재계약 불가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LG 새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했다. 실제로도 감독 후보 리스트에 포함됐다. 하지만 감독 계약까지 이뤄지진 않았다. 염경엽 감독도 새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LG가 당초 제안한 보직은 2군 총괄 코디네이터였다. 하지만 류지현 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뒤 기류가 급변했다. LG 구단 최고위층 인사가 4일 밤 염경엽 감독과 만났고, 이튿날 계약에 이르렀다. 구본능 구단주 대행의 뜻에 따라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 2년 전 LG 구단은 감독 후보 면접을 진행했으나, 이번에는 그런 과정이 없었다. 염경엽 감독은 LG에서 2008년 스카우트를 시작으로 2009년 운영팀장, 2010~11년 수비 코치를 역임했다. 당시 지연·학연에 얽매여 팀을 망가뜨렸다는 비난 속에 쫓겨나듯 떠난 후, '우승 청부사'로 다시 돌아왔다. 염 감독은 2013~16년 넥센(현 키움), 2019~20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지휘봉을 잡았다. '염갈량(염경엽+제갈량)'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총 6시즌 가운데 건강 이상으로 자리를 비운 2020년을 제외하면 매번 팀을 가을 무대로 올려놓았다. 통산 738경기에서 406승 325패 7무, 승률 0.555를 기록했다. LG는 우승이 절실한 구단이다.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이 마지막이다. 이에 포스트시즌에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거둔 류지현 감독과 작별을 택했는데, 염경엽 감독도 가을 성적도 썩 좋은 건 아니었다. 그는 2014년 넥센 사령탑 시절 2승 2패로 맞선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0으로 앞선 9회 말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2019년 SK에선 정규시즌 9경기 차 선두를 뺏겼고, 넥센과의 PO에서 3전 전패로 탈락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10승 17패.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LG 구단 내부에서도 염경엽 감독 선임을 두고 "의아하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LG 구단은 "프런트와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염경엽 감독이 구단의 궁극적 목표와 미래 방향성을 추구하기에 적임자라고 판단해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팬들이 어떤 경기와 성적을 원하는지를 느꼈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감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젊은 선수들의 큰 성장을 보여준 LG의 육성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성장의 연속성을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겠다. 도움이 되는 리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0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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