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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아시안 유스 챔피언십’, 제주SK 주관으로 개최

K리그 아시안 유스 챔피언십이 오는 18일 제주시에서 막을 올린다. 이 대회는 K리그 구단 산하 유소년 클럽과 아시아 명문 구단 유소년 클럽이 국제 교류를 이어가는 무대다.제주 SK는 18일 "'K리그 아시안 유스 챔피언십 제주 2025(K LEAGUE ASIAN YOUTH CHAMPIONSHIP JEJU 2025)'가 개막한다"고 전했다.이번 'K리그 아시안 유스 챔피언십 제주 2025'은 1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걸매운동장에서 열린다. 프로축구연맹이 주최하고, 제주SK와 연맹이 주관한다. 총 8개 팀(국내 4팀+해외 4팀)이 참가한다. 2007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만 참여한다. A조는 제주SK를 비롯해 부산아이파크(이상 한국), V-파렌 나가사키(일본), 페르시잡 즈파라(인도네시아)가 편성됐다. B조에는 서울특별시축구협회U18선발팀, 수원FC(이상 한국), PVF 풋볼 아카데미(베트남), 헝다 축구학교(중국)가 포함됐다. 대회 조별리그는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오는 22일에는 각 조 1위 팀간 결승전이 열린다. 각 조 2~4위간 맞대결도 예정돼 있다. 지도자 간담회 및 길림체육대학 관계자 방문으로 국제 교류 활동의 장을 마련한다. 대회 주관사인 제주SK는 지난해에도 연맹과 함께 'K리그 아시안 유스 챔피언십 제주 2024'를 성공리에 개최한 바 있다. 제주 구단은 "이번 대회에서도 참가 선수단뿐만 아니라 국내외 클럽의 학부모와 가족 단위의 지역 방문까지 이끌어 내면서 직·간접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구단은 연맹과 함께 현장에서 양질의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외국어에 능통한 직원들을 현장에 상시 배치해 원활한 대회 운영에 적극 기여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제주SK 관계자는 "이번 대회의 취지와 목적에 대해 잘 인지하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축구라는 순수한 매개체를 통해 서로의 문화와 정서를 나누고 화합하는 시간도 만들었다. 제주도에 국내외 스포츠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도록, 지역 사회와 연맹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2025.11.18 15:45
해외축구

구단도 몰랐던 메시의 깜짝방문→“구단과 연결고리 남아 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스포티파이 캄 노우를 예고 없이 방문해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됐다. 구단조차 그의 방문 사실을 알지 못했던 만큼 전혀 계획되지 않은 즉흥적인 방문이었지만, 경비원들이 그를 알아보고 별다른 절차 없이 출입을 허가한 것으로 전해졌다.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1일(한국시간) “메시가 바르셀로나 구단 측에 아무런 통보 없이 스포티파이 캄 노우를 찾았다”며 “구단은 하루가 지난 월요일 오전이 돼서야 그의 방문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메시는 10일 저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사진 다섯 장을 게재하며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는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인 스포티파이 캄 노우을 둘러보며 잔디 위를 밟고 있었다. 당시 그는 SNS에 “영혼 깊이 그리워하던 곳으로 돌아왔다. 이곳은 내가 수없이 행복했던 장소이자, 팬들이 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던 곳이었다.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 선수로서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그때 하지 못했던 진심 어린 이별을 나누기 위해서”라고 적으며 감정을 전했다. 메시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팀을 떠나야 했다. 그는 재계약을 원했으나 구단의 재정 악화로 인해 협상이 결렬됐다. 결국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팀을 떠났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해 짧은 기간 활약한 뒤 현재 인터 마이애미 소속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 노우에서 공식 경기를 치른 적이 한 차례도 없었다.메시가 올린 사진은 곧 현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마르카는 “메시의 깜짝 방문이 월요일 스페인 내 최대 뉴스로 떠올랐다. 그가 오랜 세월 ‘집’으로 불렀던 장소를 다시 찾은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공식적인 일정이 아니었지만, A매치 소집 기간을 이용해 경기장의 현재 모습을 직접 보고 싶어 했던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그의 방문 계획을 사전에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매체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구단은 메시의 방문을 뒤늦게 파악했으며, 그가 경기장에 도착했을 당시 경비 직원들은 곧바로 그를 알아보고 특별한 확인 절차 없이 입장을 허락했다. 구단 관계자들은 메시가 여전히 클럽의 상징적 존재임을 인정하며 “그는 언제나 환영받는 인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같은 날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메시의 메시지를 조명하며 “정치적 의미를 담은 것이 아니라면, 단순히 그가 구단 내부의 특정 부분에 참여하거나 새로운 역할을 맡고 싶다는 뜻일 수도 있다.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연결 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스포티파이 캄 노우는 2023년 6월부터 대규모 개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구단은 2023~24시즌과 2024~25시즌 동안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최근에는 바르셀로나 B팀이 사용하는 요한 크루이프 스타디움에서도 일부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애초 바르셀로나는 구단 창단 125주년을 맞는 2024년 11월을 캄 노우 복귀 시점으로 목표했으나, 공사 일정이 지연되면서 계획이 수정됐다. 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구조적 문제와 보안상의 이유로 올여름에도 재개장에 실패했으며, 현재는 2025년 11월 부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리모델링은 경기장의 현대화와 수용 인원 확장을 핵심 목표로 한다. 완공 후에는 약 10만 5,000석 규모로 늘어나며, 이는 세계 최대 축구 경기장 중 하나로 꼽힐 예정이다. 완공 시점은 2026~27시즌으로 예상되며, 그동안 바르셀로나는 약 5만~6만 명 정도의 관중만을 제한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다.한편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778경기에서 672골과 303도움을 기록했다. 이 기간 라리가 10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코파 델 레이 7회 등 숱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한 바르셀로나 소속으로만 발롱도르 7회를 수상하며 세계 축구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겼다.여전히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메시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었으나, 최근 인터 마이애미와 계약을 연장했다. 김우중 기자 2025.11.12 00:30
프로야구

"닭살이 돋았다" 박병호가 2군 직원들에게 보낸 감사 메시지, "박병호 코치, 언제나 응원할게요" [윤승재의 야:후일담]

지난 6월, 삼성의 베테랑 내야수 박병호의 인터뷰가 화제가 됐다. 당시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 돌아온 그는 돌아오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4경기 연속 홈런포를 작렬하며 부활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그는 "퓨처스(2군)리그에 계신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배영섭 타격코치와 현장 보조하는 스태프들이 뜨거운 낮 경기 끝나고 매일 30분 씩 던져 주셨다.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많은 스태프들에게 응원과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2군 스태프들에게 물어보니, '먼저' 메시지를 보낸 건 박병호였다고 한다. 늦은 밤 시간을 내서 자신을 도와준 스태프들 전원에게 감사 메시지를 돌렸다고. 짦은 메시지였지만, 각기 다른 메시지를 보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고맙다는 말뿐입니다. 다들 도와주고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원종선 퓨처스 운영팀 프로는 매일 시속 110㎞에 가까운 공을 100개 넘게 전력으로 던진 박병호의 조력자 중 한 명이다. 그는 "6월 10일을 아직도 기억한다. 1군 경기가 광주에서 있었는데, 마침 2군도 함평에서 경기가 있어 가까이에 있었다. 오후 1시 개시인 퓨처스리그가 빨리 끝난 김에, 스태프들과 같이 1군 경기를 시즌 처음으로 직관을 하러 갔다. 그런데 그날 박병호 선수가 홈런을 치더라. 감동이었다. 그런데 더 감동이었던 건, 박병호 선수가 경기 끝나고 퓨처스에서 고생했던 직원들에게 밤에 개인 메시지를 다 보내더라. 정말 감동이었고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박병호의 부활을 도운 박정준 2군 전력분석원도 마찬가지였다. "(박병호에게 감사 메시지를 받은)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 닭살이 돋는다"라고 돌아본 그는 "사실 선수들에게 그런 연락을 받기가 쉽지는 않다. 나도 선수를 해봤고, 1, 2군을 오가는 과정에서 내가 잘하는 것만 집중하다 보면 정신이 없을텐데 개인적으로 연락을 줘서 감동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병호는 모두의 신망을 받는 모범적인 선수였다. 원 프로는 "박병호는 정말 열심히 하고 자기 몸관리도 잘하는 선수다. 선수뿐만 아니라 구단 직원들에게도 정말 예의 갖춰서 대해주고 고맙고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그랬던 그가 이제 선수 유니폼을 벗고 지도자 생활을 한다. "박병호 선수가 지도자를 하면 정말 좋은 지도자가 될 거라고 생각해왔다"라고 말한 원 프로는 "홈런왕과 미국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우타 거포 지도자가 흔치 않지 않나. 실력도 대단하고, 무엇보다 박병호 선수는 젊은 선수들과 교감도 잘하는 것 같더라. 어린 선수들과 중고참 선수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선수들에게 가장 인정 받는 코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6월 당시의 감사 문자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는 원종선 프로는 "박병호 선수, 아니 박병호 코치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며 "그동안 정말 고마웠고, 지도자로서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하겠다"라며 박병호의 '제2의 인생'을 응원했다. 윤승재 기자 2025.11.04 13:31
프로야구

주황 바다 속 푸른 물결, '블루 샤우팅' 삼성 "수건 8만장 준비, 더 높은 곳 향해" [윤승재의 야:후일담]

플레이오프가 열렸던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비로 순연된 첫날(17일)까지 총 사흘간 대전 구장은 주황색 물결로 가득 찼다. 한화 이글스의 팀 컬러, 주황색 유니폼 위에 입은 주황색 우의, 주황색 타올까지. '주황 바다'가 대전 구장에 펼쳐졌다. 하지만 3루 원정 응원석에선 파란 물결이 일렁였다. 원정 팀 삼성 라이온즈를 응원하기 위한 원정 팬들의 응원 물결이었다. 삼성의 원정 파란 유니폼과 함께, 삼성 구단이 준비한 '파란색 타올 응원'까지 어우러져 주황과 파랑의 열띤 응원 열기를 만들어냈다. 원정 팀, 삼성 라이온즈 구단 직원들은 경기 시작 네 시간 전부터 분주했다. 구단 직원들부터 김상헌 응원단장 등 삼성 관계자들이 총출동해 3루 원정 응원석 곳곳을 누볐다. 관중이 입장하기 전까지, '최강삼성'이라 적힌 응원 수건을 3루 응원석에 깔아 놓기 위해서였다. 구단은 매일 4천여 장의 응원 수건을 마련해 원정 응원석에 배치했다. 당초 이틀 치 수량을 마련해 대전에 가지고 왔으나, 첫날 비가 내려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한 경기 분량의 수건을 급하게 추가 발주해 대구에서 공수, 시리즈 셋째 날(18일) 2차전에도 무사히 푸른 수건을 깔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구단 관계자는 "원정에서도 선수들이 많은 응원을 받고 가을야구에 임했으면 하는 바람에 기획했다"고 배경을 전했다. 2010년대 가을야구부터 지난해까진 흰 수건을 나눠줬지만, 올해는 원정에서도 '푸른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파란색 수건을 준비했다고. 관계자는 "시즌 중에 홈에서 '블루 샤우팅(Blue Shouting) 데이'를 두 번 치러 모든 관중에 나눠줬었는데, 반응이 좋아 가을야구에서도 계속 진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수건 응원을 기획했을 때부터 준비도 철저히 했다.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미흡했던 점들을 복기 및 보완해 다양한 응원을 준비했다. 응원단도 수건을 활용한 응원 동작도 만들어 큰 호응을 받았다. 3~4차전이 열리는 홈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도 푸른색 수건 응원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엔 홈에서, 푸른 물결이 아닌 '푸른 바다'를 만들 예정이다. 사실 이를 준비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한 팀이면 정규시즌 종료 몇 달 전부터 가을야구 준비를 하는데, 삼성은 시즌 막판까지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었다. 자연스레 가을야구 준비는 늦어졌고, 응원 준비도 촉박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해 플레이오프에서도 선전을 하고 있다. 수건 추가 발주는 필수. 지난 시리즈에 나눠준 수건들까지 통틀어 총 8만 장을 마련했다. 다행히 해당 수건을 생산하는 공장이 대구와 가까운 경산에 자리 잡고 있고, 공장장이 삼성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추석 연휴와 주말 내내 공장을 돌려 수건 공급에 큰 도움을 줬다고 구단 관계자는 첨언했다. 삼성의 가을이 깊어질수록 구단은 싱글벙글이다. 구단 관계자는 "항상 대구 홈에서 보여주셨던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감사하고 감동했는데, 이번 (플레이오프) 대전에서 보여주신 '푸른 응원'에 더 울컥했다"며 "팀이 올라갈수록 이런 응원을 매일 본다는 게 행복하다. 이 열정이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 우리도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삼성은 플레이오프 3~4차전 드레스코드를 '블루'로 지정, 팬들과 함께 푸른 바다를 더 짙게 만들고자 한다. 4차전 선발 에이스 원태인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를 공유하며 팬들의 '푸른 물결'을 당부했다.대구=윤승재 기자 2025.10.21 11:01
프로축구

강원, 8월의 공헌상 선수단 박청효·프런트 윤경필 사원 선정…“팀을 위해 헌신하겠다”

박청효와 윤경필 사원이 강원FC 8월의 공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강원FC는 지난달 27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홈경기에서 8월의 공헌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지난해 신설된 이달의 공헌상은 묵묵히 구단 발전에 공헌한 ‘언성 히어로’를 선수단과 프런트에서 1명씩 선정한다.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품권을 선물한다.8월 선수단 부문 수상자는 박청효다. 박청효는 8월에 치른 리그 4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해 철벽같은 수비력을 선보였다. 지난달 31일 28라운드 포항전에서는 상대의 강력한 헤딩슛을 몸을 던져 막아내며 ‘8월 K리그1 이달의 세이브’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박청효는 “팬들의 투표로 받는 이달의 선수상에 이어 구단에서 주는 이달의 공헌상까지 받을 줄 몰랐다. 앞으로도 잘하라는 의미로 주신 상이라 생각한다”며 “팀을 위해 꾸준히 헌신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달의 공헌상’은 경기장에서 빛나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단을 위해 헌신하는 프런트 직원들도 조명한다. 8월의 공헌상 프런트 부문 수상자는 홈경기사업팀 윤경필 사원이다. 윤 사원은 구단의 홈경기 운영을 맡아 현장을 세심하게 챙기며 팬들에게 매끄러운 관람 경험을 제공했다. 경기장 안팎의 운영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관리해 팬 만족도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윤 사원은 “도움과 조언을 아끼지 않은 홈경기사업팀 윤상진 팀장님과 동료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팬분들이 행복하고 즐거워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5.10.04 10:37
프로야구

프런트부터 미화원까지...송성문, 키움 야구단 구성원에 마음 담은 선물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8)이 비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 체결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구단 구성원 전원에게 선물을 전달했다.송성문은 경기가 없던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방문, 모든 직원 자리마다 준비한 선물을 올려뒀다. 송성문이 준비한 선물은 바디 케어 세트다. 워낙 개수가 많다 보니 선물 200개를 마련하는 데 쓴 금액만 1천600여만원이다.송성문은 1군과 2군 선수단을 비롯해 현장 스태프, 프런트, 응원단, 그라운드 키퍼, 운전기사, 미화원까지 구단을 위해 일하는 모든 이들의 선물을 챙겼다.송성문은 "너무 좋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분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렇게나마 감사하는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구단을 통해 마음을 전했다.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에 둘러싸인 그는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했다. 송성문은 "후배들이 장난으로 태블릿 PC를 사달라고 하는데 그건 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면서 "직접 써보고 정말 좋아하는 제품이라 샤워용품을 선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송성문은 지난 3일 키움 구단과 6년 총액 120억원의 비 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 직후인 8일에는 선수단과 구단 직원들에게 피자를 선물했고, 이번에 또 지갑을 열었다.안희수 기자 2025.08.26 17:28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화나는 감정에 속지 마세요, 두들기는 샌드백을 둬도 소용없더군요

검은색 가죽으로 된 샌드백을 세워 놓았습니다. 웬만한 사람 크기였고, 엄청 무거웠습니다. 실내 훈련장 구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가 있던 프로야구팀(NC 다이노스) 창단 초기의 이야기입니다. 선수단에 사연 많은 선수가 있었습니다. 야구를 중간에 그만뒀다가 다시 시작한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어려운 환경을 지나왔던 만큼 그들은 절실했습니다. 그렇지만 거칠었던 면도 있었습니다. 초기에 팀워크를 맞추기 위해 선수끼리도, 지도하는 코치진도 애를 많이 썼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베테랑 코치님 아이디어로 샌드백이 등장한 것입니다. "선수들이 화를 풀어낼 도구가 필요하다. 자칫 벽을 치다가 다칠 수도 있는데 차라리 샌드백을 들여놓는 게 낫겠다. 억울하고 열받을 때 손이나 방망이로 샌드백을 두들기면 풀리지 않을까"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처음에는 마산야구장 더그아웃 뒤쪽에 놓았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분노의 주먹세례가 쏟아질 줄 알았는데 조용했습니다. 갑자기 사람들이 바뀐 걸까요. 아니면 억울한 상황이 사라진 걸까요.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엄한 감독님이 계셨기에 화가 나고 폭발 지경까지 갔더라도 더그아웃 바로 뒤에서 샌드백을 '퍽퍽' 두드려 팰 정도로 대찬 선수는 없었습니다. 상당한 비용을 주고 들여놓은 샌드백이 아깝기는 했지만 그걸 보면서 오히려 흥분을 가라앉히게 된 건가 싶은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샌드백도 잘못 때리면 손목을 다치기도 하는데 차리라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의도했던 쓰임새가 사라지면서 샌드백은 결국 실내 훈련장 귀퉁이에 처박히는 신세가 됐습니다.그 시절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상대 팀 유망주 투수가 경기 초반에 무너지면서 교체된 뒤 마산 구장의 원정 라커룸 근처 화장실 문짝을 부숴버린 겁니다. 뛰어난 재능으로 촉망받던 기대주였는데 그날 경기는 마음대로 풀어가지 못했습니다. 마운드에서 내려간 그는 화장실에 들어가 문짝을 날리고, 변기 뚜껑을 걷어찼습니다. 예전 마산 구장은 오래되고 공간이 좁아 큰 소리가 나면 조용히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구장 관리 직원들이 놀라서 쫓아가 보니 선수는 사라지고, 소동의 흔적만 남았습니다. 어떻게 처리했을까요. 새로 문짝을 달고, 부서진 뚜껑을 교체했습니다. 비용은 그 선수의 소속팀 운영팀으로 청구해 받았습니다. 해당 선수가 돈을 냈는지는 모릅니다. 당시 저희는 시설 파손 시 선수 부담을 내부 규정으로 명시했습니다.그 선수는 어떻게 됐을까요. 일단 한순간 화를 크게 내고 문짝을 부술 정도로 힘을 썼지만 다행히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습니다. 사건 이후 해당 선수의 경기나 인터뷰를 챙겨보게 됐습니다. 인기 팀 소속이어서 미디어나 팬의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 선수도 이후 부상 등 우여곡절을 겪어서인지 말의 내용과 행동이 시간이 갈수록 모범적이었습니다. 지금도 노련미를 뽐내며 멋지게 활약하고 있습니다. 한순간 절제력이 무너졌다고 해도 그것이 그의 인품이나 태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좋은 사례입니다. 최근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롯데의 인기 외야수 황성빈 선수가 경기 중 더그아웃에 설치된 에어컨 송풍구에 펀치를 날린 장면이 미디어와 팬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25일 사직 야구장에서 실책으로 교체된 뒤 벌어진 일입니다. "너무 거친 행동"이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황 선수는 다음날 선수단에 피자를 돌렸고, 사과했습니다. 일각에서처럼 황 선수 행동을 논란거리로 만드는 것에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스포츠 경기에서 젊은 선수들이 신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끓어오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그런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 스포츠의 일부입니다. 억제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공격적으로 감정을 해소하는 것이 선수 본인에게 어떤 의미일지 배우면서 적절히 조절하는 것은 꼭 필요합니다. 무해한 표출의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고, 적절한 훈련도 마련돼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치솟는 분노를 즉각 배출하게 되면 뭔가 해결된 것 같겠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자기감정에 속지 마세요.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8.05 09:00
프로야구

"혼자 달성한 기록 아냐" 첫 10승 달성한 오원석, '경비·시설' KT 직원들에게까지 피자를 돌린 이유 [IS 수원]

"혼자서 달성한 기록이 아니다."KT 위즈 투수 오원석이 '10승 턱'을 제대로 쐈다. 선수뿐만 아니라 구단 및 구장 직원들에게 피자를 돌려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원석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앞서 구단 내 모든 직원들에게 피자 30판을 돌렸다. 10승 기념이었다. 오원석은 지난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을 거뒀다.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데뷔한 후 6년 차만에 거둔 개인 두 자릿수 승수였다. 이에 오원석은 선수들과 구단 임직원은 물론, 구장 경비, 환경 미화, 그라운드 키퍼 등 경기장 시설 스태프들에게도 피자를 돌렸다. 첫 10승을 달성하기까지 도와준 구단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였다. 오원석은 "KT에서 첫 10승을 달성했다. 의미있는 결과를 내기까지 선수단을 비롯한 많은 구단 관계자분들이 도와주셨다"라며 "혼자서 달성한 기록이 아니기에, 이렇게나마 꼭 보답을 드리고 싶었다. 작은 마음이지만 모두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해 SSG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KT에 온 오원석은 올 시즌 17경기에 나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ERA) 2.92(95과 3분의 2이닝 31자책점)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다승 1위이자, ERA 3위(9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기준)의 기록이다. 당초 5선발로 분류가 됐지만 1선발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KT의 '강철 선발진' 에이스로 우뚝 섰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7.27 17:34
프로야구

쿠에바스의 말·말·말, 그의 낭만엔 '영원한 작별'은 없다 [IS 스타]

"내년에도 불러준다면, 100% 나는 돌아올 것이다."마지막까지도 윌리엄 쿠에바스의 말엔 낭만이 넘쳤다. KT 위즈의 '장수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가 '영원한 작별'이 아닌 '잠시만 안녕'을 외쳤다. KT는 20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고별식을 가지고 KT와의 7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쿠에바스는 "KT에서의 7년 동안 좋은 기억이 너무 많다. 선수들 모두가 내 형제라고 생각하고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라면서 "지금 은퇴할 생각은 없다. KBO에서 내년에 불러준다면, 100% 나는 다시 돌아올 생각이 있다"라고 쿠에바스다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 7년 동안 쿠에바스는 KT에 많은 낭만을 안겼다. '쿠동원(쿠에바스+최동원)'이라는 투혼의 대명사를 시어준 2021년 1위 결정전부터 2023년 컴백, 그리고 마지막 인사까지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엔 낭만이 가득했다. 2021년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있었다"쿠에바스는 2021년 팀이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규시즌 막판인 10월 28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서 7이닝 108구 2실점을 기록한 그는 사흘 뒤인 10월 31일, 1위 결정전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나흘 동안 두 경기에서 던진 공만 무려 207개. 쿠에바스는 투혼으로 이겨내며 팀에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안겼다. 쿠에바스는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도 7과 3분의 2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하며 통합 우승까지 견인했다. 당시 쿠에바스는 부친상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KS 우승 후 그는 "(2021년은) 미친 시즌이었다"라며 "한동안 좋고 나쁜 모습을 보였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내가 가진 것 보다 더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라면서 “이런 노력이 보이지 않는 에너지로 작용한 것 같다"라며 한 시즌을 돌아봤다. 2022년 "여러분 모두가 가족, 다시 돌아오고 싶다"쿠에바스는 2021년 우승투에 힘입어 이듬해(2022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2022시즌 초반 팔꿈치 통증을 느껴 전열에서 이탈, 결국 KT와 '첫 번째 이별'을 맞았다. 다만 그는 방출 결정 후에도 한국에 남아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의 적응을 도우며 KT와의 이별을 준비했다. 방출 결정 후 선수단과 인사를 통해 "여기 있는 모든 분이 항상 가족과 같고, 앞으로도 가족의 일원으로 느껴질 것이다. 이 팀의 문화나 분위기가 정말 좋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꼭 돌아오고 싶다. 내년에 못 보더라도 지구 반대편에서 응원하는 형제 한 명이 있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다. 팬들 앞에서도 그는 "수원이 진심으로 우리 집처럼 느껴졌다. 멀리서 왔음에도 같은 가족처럼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허리를 굽혔다. 2023년 "수원은 내 홈(home)이니까요"하지만 쿠에바스는 2023년 다시 KT로 돌아왔다. 기존 외국인 투수 보 슐서가 부진하면서 구단이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을 추진했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했던 쿠에바스를 재영입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정했다. 당시 그는 KBO리그 5개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쿠에바스는 KT를 택했다. "수원은 내 홈이다.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라며 KT 복귀를 택했다. 당시 KT는 순위가 최하위까지 떨어져 4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불투명한 시기였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다시 시작하면 된다"라며 희망을 노래했다. 올스타전에서도 그는 옆에 있는 로하스를 두고 "내가 KS 선배"라며 "다시 KS에 오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그해 12승 무패로 '무패 승률왕'에 등극, 팀을 KS 무대에 올려 놓았다. 2023년과 2024년 가을의 끝자락2023년 KS 준우승과 2024년 준플레이오프(준PO) 탈락, 쿠에바스와 KT의 가을은 2년 연속 아쉬움 속에 끝났다. 하지만 그 순간마다 가장 마지막까지 그라운드에 남아 있던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쿠에바스였다. 2023년 KS 2차전 선발이었던 쿠에바스는 예정대로라면 6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었으나, 팀이 1승 3패로 탈락 위기에 처하자 5차전 불펜 등판을 준비했다. 스파이크까지 신으며 등판을 기다렸지만 경기 중반 승기가 LG 쪽으로 크게 기울어지자 그의 등판은 무산됐다. 경기 후 그는 스파이크도 벗지 않은 채 더그아웃에 남아 상대의 우승 세리머니를 응시, 다음해 설욕을 다짐했다. 2024년에도 설욕은 실패했다. 준PO에서 LG의 벽에 가로막혔다. 탈락이 확정된 후 KT 선수단은 그라운드에 나와 3루 원정 응원석을 향해 인사를 한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하지만 쿠에바스만은 마지막까지 남아 응원석을 응시했다. 응원한 팬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눈에 담은 뒤에야 경기장을 퇴장, 2년 연속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2025년 "불러만 준다면, 100% 돌아옵니다"2025년 쿠에바스는 KT와 '두 번째 이별'을 맞았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이날도 '영원한 작별'을 고하지 않았다. "아직 은퇴할 생각은 없다. 대만과 미국, 멕시코 등 불러주는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것"이라고 한 그는 "내년에도 KBO에서 불러 준다면, 100%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별의 방식도 '첫 번째' 때와 비슷했다. 팬들 앞에서 "그동안의 응원에 감사하다"고 말한 그는 경기장 곳곳을 다니며 정들었던 스태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2022년 이별 당시 식당 영양사들을 만나 "내년에 다시 와서 밥 먹겠다"라고 약속했던 그는 올해도 가족들과 함께 구단 식당을 찾아 직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나중에 또 놀러와"라는 영양사들의 인사와 함께 쿠에바스 가족은 다시 한 번 다음을 기약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7.21 07:04
프로야구

'역대급 폭염' 선수도 관중도 힘들지만, '즐길 수 없는' 이들은 더 힘들다 "우리도 혹서기 준비, 오로지 팬들을 위해" [윤승재의 야:후일담]

35도를 훌쩍 웃도는 무더위, 하지만 프로야구는 계속된다. 뜨거운 그라운드 위에서 야구를 하는 선수들도 당연히 힘들지만, 야구를 보는 직관팬들도 힘이 쭉 빠진다. 하지만 야구를 하지도, 즐기지도 못하는데 야구장에 있는 사람들은 어떨까. 경기장에서 근무하는 안전요원 및 스태프들도 고역이다. 야구장에서 이들의 업무는 크게 두 가지다.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안전요원 역할을 하거나, 특정 구역 한자리에 서서 관중들의 티켓을 확인하고 자리를 안내한다. 줄지어 선 관중들을 응대해야 하고, 파울볼 낙구 등 만일을 대비한 사주경계도 필수다. 그라운드보단 관중석 구석구석을 살피느라, 야구를 즐기는 건 고사하고 경기장 한편에 서서 더위와 싸워야 한다. 한여름엔 이들이 해야 할 임무가 하나 더 있다. 온열 환자 관리다. 35도를 웃도는 무더위와 엄청난 습도 속에서 경기를 보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관중들이 많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KBO리그 온열 환자는 7월 85명, 8월 217명, 9월 277명으로 집계됐다.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경기장 안전을 책임지는 요원들은 바쁘다. 온열 환자를 발견하고 신속하게 의무실로 이송하는 등의 조처를 한다.하지만 이들이야말로 온열질환 위험에 크게 노출된 사람들이다. 경기 시작 두세 시간 전에 출근해 각자가 맡은 위치에 서서 업무를 시작하는 이들은 일반 관중들보다 더 오랜 시간, 더 뜨거운 햇볕 아래 근무를 하는 직업 특성상 무더위에 더 취약하다. 무거운 습도로 인해 그늘에서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 경기장 내부 스태프들도 고역이다. 이에 SSG 랜더스는 올 시즌 혹서기 현장 요원들의 온열질환 관리를 더 강화했다. 이를 총괄하는 김창현 시설안전대관팀 파트너는 "원래 한 구역에서 한 시간씩 근무했다면, 혹서기엔 20분씩 일하고 교대하는 방식으로 형태를 바꾸고 있다. 교대한 인원은 지하 별도의 사무실에서 휴식을 취한 뒤 로테이션대로 교대하는 식으로 운영 중이다"라고 말했다. 물과 이온음료 지급은 당연하다. 부족하면 관중석 중앙의 의무실에서 얼음물을 추가로 받는다. 이곳의 얼음물은 일반 관중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혹서기 온열질환 방지를 위한 구단의 강구책이다. 주말이나 흥행이 예상되는 경기엔 추가 인력이 투입된다. 평소 인천 SSG랜더스필드엔 총 100명의 안전요원들이 근무한다. 외부 업체 시큐리티 인원이 20명 내외, 나머지 80여명은 파트타임 형식의 스태프들로 구성된다. 주말 경기엔 8명에서 15명의 인원을 추가로 투입해 스태프간의 교대 시간을 원활히 하고 관중들의 안전 관리에 힘쓴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지난해 혹서기가 예방 체계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선 추석 연휴 기간이 껴 있던 9월 한 달간 총 183명의 온열 환자가 발생했다. 9월까지 무더위가 이어질지 예상하지 못했던 데다, 오후 2시 경기까지 배정돼 있어 환자가 급증했다. 이를 복기한 SSG는 봄부터 경기장 냉방기 점검은 물론, 혹서기 예방 체계를 공고히 했다. 스태프 관리는 물론,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관중들을 위한 들것과 휠체어를 추가 구비하고 아이스박스와 얼음주머니, 포도당 캔디 등을 확충해 여름을 대비했다. 또 KBO에서 내린 '경기장 내외 관객 쉼터 설치'에 대비해 의무실을 제외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직원들은 열정으로 뜨거운 열기를 버텨내고 있다. 김창현 파트너는 "힘들어도 관중들이 온전히 야구에만 집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게 우리의 일이다. 우리가 건강하고 관리가 잘돼야 관중들의 안전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다"며 "올 여름엔 온열질환 환자들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만반의 준비를 갖춰 혹서기를 이겨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7.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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