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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K셀러 극진히 모십니다”… K뷰티 인기에 한국 셀러 우대하는 ‘쇼피’를 아시나요

‘메이드 인 코리아’에 글로벌이 열광하면서 해외 플랫폼들의 K셀러 모시기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들어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쇼피’가 K셀러들의 인기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이 중국계 C커머스의 격전지가 된 가운데 K셀러들의 해외 진출이 또 다른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셀러 몰리는 쇼피를 아시나요30대 직장인 A씨는 지난해 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쇼피코리아가 함께하는 ‘이커머스 역직구 스쿨’을 수강했다.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삼은 A씨는 동남아 국가를 타깃으로 새롭게 떠오른 쇼피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쇼피코리아 실무 직원과 마케터로부터 한국 셀러들의 매출 상승세와 성장 가능성을 알게 됐다”며 “K셀러의 유의사항과 다양한 팁을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쇼피는 총 6억 인구를 보유한 동남아시아와 대만의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지역별 사용자 특성에 최적화된 모바일 기반 서비스로 단기간에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쇼피코리아는 K셀러들이 쇼피 플랫폼에 입점하면 동남아 5개 마켓과 대만, 브라질, 멕시코를 포함한 8개 마켓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크로스보더 조직 역할을 맡고 있다.쇼피의 성장은 가히 폭발을 거듭 중이다. 특히 쇼피코리아 내 뷰티 카테고리의 경우 지난해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서만 50% 이상 거래액 성장을 나타냈다. ‘퓌’ ‘코스알엑스’ ‘아누아’ ‘바이오던스’ 등 국내 인디 뷰티 브랜드들이 쇼피코리아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 중이다. 쇼피코리아는 K콘텐츠가 인기가 치솟자 한국 셀러 유치를 위해 민관과 손을 잡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무료 셀러 교육을 기획하는가 하면,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KOSME)과 함께하는 ‘글로벌쇼핑몰 활용 판매 지원사업’에 참여할 셀러를 공개 모집하고 입점 및 현지 마케팅 지원을 펼쳤다. 쇼피코리아 우수 셀러에게는 쇼피 ‘10.10 메가데이’ ‘12.12 메가데이’ 등 대규모 월별 프로모션 기획전까지 추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한 거래액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한국은 C커머스의 먹이? K셀러 해외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역직구 수출액은 29억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원화 기준 4조25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23억400만 달러, 3조3800억원)와 비교했을 때 26% 증가했다. 2019년만 해도 5억6300만 달러에 불과했는데 5년 만인 지난해 5배 이상 늘었다. 온라인 역직구 규모가 급격하게 커진 배경은 글로벌 K뷰티 인기가 꼽힌다. 통계청 집계를 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에서 화장품의 비중이 57.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소 인디브랜드 화장품이 약진하면서 K셀러의 활약상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C커머스의 격전지가 됐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소통과 마케팅 면에서 한국화에 성공하면서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우고 있고, 테무는 초저가 제품과 각종 할인 이벤트로 소비자들을 유인 중이다. 한국 이커머스 업계가 포화 상태인데다가 불경기까지 겹치면서 쇼피처럼 해외 플랫폼이 K셀러와 브랜드들의 돌파구가 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온라인 판로팀 관계자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해외에서 판로를 개척하는 소상공인을 위해 다양한 교육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교육을 받은 소상공인 중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사례가 종종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K셀러의 글로벌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도 요구된다. 한국무역협회(KITA) 측은 “해외 직접판매를 희망하는 판매자의 수출 촉진을 위해 해외 주요국의 수입품 품질요건, 원산지 규정 등 규제 정보를 플랫폼과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제공해주어야 한다”고 제언했다.쇼피코리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K뷰티 제품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큰 인기로, K프리미엄을 통한 해외 매출 상승이 가능한 상황”이라면서 “쇼피가 한국의 중소상공인들의 동남아시아 시장 판로 개척에 필요한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6.25 07:42
IT

들뜬 설에도 문자 확인은 신중하게…실수로 링크 눌렀다면

올해 설 명절에도 전화 사기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택배나 부고 문자를 사칭하는 등 더욱 교활해졌다. 모르는 번호는 일단 의심하고, 무심결에 문자 속 링크를 눌렀다면 곧바로 대응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9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화 금융 사기 피해액은 연말을 앞둔 지난해 10월 270억원에서 11월 483억원, 12월 561억원으로 급증했다.특히 스미싱(미끼 문자) 시도 차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스미싱은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에서 작년 12월 기준 전체 신고·제보의 36%를 차지했다. 부고장과 해외직구 관련 관세청 사칭 문자 비중이 70%였다.경찰청은 "교수와 변호사, 심지어 경찰공무원까지 피해를 봤으며, 인식과 달리 20·30대 피해자가 상당히 많다"고 경고했다.검찰청·검사·금융감독원 직원이라고 속이는 예가 대표적이다. 피해자 계좌가 자금 세탁에 연루돼 수사 협조를 요청한다며 현금을 수거하거나 계좌 이체, 상품권 구매 등을 유인하는 방식이다.이자가 싼 대출로 바꿔주겠다며 금융회사 직원을 사칭해 기존 대출 위약금을 현금이나 계좌 이체로 요구하는 수법도 있다.경찰청은 "수사기관은 절대 구속한다며 협박하지 않는다"며 "주변에 알리지 못하게 하는 사람은 범인"이라고 했다. 또 "대출이 필요하면 은행·금융감독원 등 공인 기관에 문의하라"고 덧붙였다. 새해 덕담이 오가는 설 연휴에는 택배사로 둔갑한 스미싱이 판을 친다. 선물이 왔다고 금방 착각할 수 있어서다.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부고 문자를 악용하기도 한다.택배사가 메시지로 물건을 놓을 장소를 묻는 경우가 많아 무심결에 확인이 되지 않은 링크를 누를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최악의 경우 악성 앱이 깔리면 범인은 언제든 전화를 가로채서 받을 수 있다.실수로 링크를 눌렀어도 피해를 막을 방법이 있다.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다면 '내 파일' 앱에서 최근 다운로드 기록을 검색해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을 삭제한다.절차가 복잡하다면 경찰청 보안 앱인 '시티즌코난'이나 KT의 '후후 앱을 설치한다. 악성 앱을 탐지해 삭제할 수 있으며, 다운로드 링크를 지인에게 전달하는 기능도 지원한다.온라인 쇼핑몰이나 공공기관처럼 꾸민 가짜사이트에 개인정보를 입력해 악용이 우려될 때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채널이 있다.먼저 웹 서비스인 '엠세이퍼'에 접속해 현재 가입된 모든 통신 회선을 확인하고 신규 가입을 차단한다. 앱 '계좌정보통합관리'에서는 은행⋅카드⋅보험 등 금융 상품 가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개인정보 노출자 사고 예방'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개인정보 노출자로 등록해 은행⋅카드⋅보험⋅증권 등 신규 개설 조건을 강화할 수 있다. '털린 내 정보 찾기'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이력을 볼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09 07:00
연예일반

['위기와 희망' K팝] BTS 부재→中시장 위축…‘K팝 위기론’ 극복할 ‘희망’은?

2024년 K팝은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이 더욱 확대되고 체질 개선도 함께 이뤄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군백기, 중국 시장 위축 등의 이유로 ‘K팝 위기론’이 제기됐지만 다양한 아티스트의 선전과 음악의 발전으로 새로운 희망을 찾았기 때문이다. 써클차트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은 “K팝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관점에서 볼 때, 향후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을 고려해 미국과 유럽 같은 큰 시장을 공략하면서도 아시아 시장에 대한 끈을 놓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2년 넘게 진행된 일부 동남아 시장의 수출 부진은 이제 고착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 K팝 위기론의 시작2023년 ‘K팝 위기론’을 처음 공론화한 사람은 ‘방탄소년단의 아버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었다. 지난해 3월 열린 관훈토론에서 방 의장은 “K팝보다 방탄소년단의 외연이 넓고, 방탄소년단을 뺐을 때 시장이 좁아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포스트 방탄소년단’의 부재 사실을 꼬집었다. 근거로는 ▲2022년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핫100’에 K팝 아티스트가 이름을 올린 횟수 전년 대비 53% 감소 ▲음반 수출 성장률 2020년부터 감소 ▲동남아 일부 시장의 역성장 등을 예로 들었다. 사실상 K팝 성장세는 방탄소년단의 활동이 정점을 이룬 2020∼2021년을 지나며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주장이었다.임진모 대중음악 평론가는 “2023년은 K팝의 위기가 상당히 뚜렷하게 나타난 해였다. 방탄소년단이 군백기에 들어가며 응집력이 떨어졌다는 게 가장 큰 이유”라며 “K팝이 이전보다 해외 시장에서 강한 펀치력을 구사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또 방 의장은 지난 11월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K팝 위기의 근간은 ‘강렬한 팬덤의 소비’”라며 “가벼운 마음으로 소비하는 팬들도 있어야 한다. K팝을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해선 확장성이 필요하다”고 라이트 유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외에도 해외 팬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등장해야 하며, 가수별이 아닌 K팝 자체를 즐기는 라이트 유저를 넓혀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 중국 시장의 위축특히 2023년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한한령’(한류 금지령)으로 인한 중국 시장의 축소가 극심하게 체감된 해였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향 앨범 수출 금액이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95∼99%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 원인을 두고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그림자 규제 ▲중국 경기 부진 ▲중국 팬클럽 간 경쟁 자정작용 ▲K팝 성장 한계 봉착 등이라고 추측했다. 한터차트 글로벌 관계자 또한 “중국의 한류 팬덤 단속 강화 등 규제 조치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 2024년, 그래도 K팝에 희망은 있다2024년에도 여전히 위험 요소는 남아 있다. 2025년 6월까지 이어질 완전체 방탄소년단의 공백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의 급랭 때문이다. 하지만 2023년에는 여러 위험 요인 가운데에서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다양한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량을 통해서다.써클차트에 따르면 음반 판매 상위 400위 기준 2023년 1~11월 누적 앨범 판매량은 1억1600만 장을 기록했다. 12월을 제외하고도 전년도 판매량(8000장)의 144%에 해당하는 신기록을 달성한 것. 1위 세븐틴(1600만장), 2위 스트레이 키즈(1086만장), 3위 투모로우바이투게더(643만장), 4위 NCT드림(503만장), 5위 뉴진스(439만장) 등 연간 앨범 판매량 100만장 이상을 기록한 아티스트는 지난해보다 5팀 증가한 총 26팀이었다. 특정 그룹에만 치중되지 않았다는 게 고무적이다. 또 앨범 판매량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걸그룹도 전년 대비 430만장(17.9%) 증가하는 등 피지컬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수출국별로 보면 중국·동남아 등 아시아 일부 시장에서 수출액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전 세계 4위 규모의 음악시장인 독일이 관세청 데이터 기준 K팝 수출 대상국 5위로 부상했고 세계 음악시장 10위권 안에 드는 영국·프랑스·캐나다 등도 K팝 수출 대상국 10위권 내로 진입하는 등 새로운 국가에서 K팝을 조명하기 시작했다.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은 해당 지표에 대해 “K팝 시장이 기존 아시아 중심에서 음악시장의 규모가 큰 북미와 유럽으로 확대, 본격적인 체질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더 많은 국적의 K팝 팬들이 생겨날수록 헤비 유저와 라이트 유저가 동시에 양산될 가능성도 크기에 K팝의 음악도 더 다채로워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터차트 글로벌 관계자는 “국내 다양한 대중음악 장르와 가수들이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기에 2024년에는 K팝의 장르적 스펙트럼 확대가 기대된다”며 “이들의 성패가 내년도 K팝 산업의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유지희·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4.01.02 05:40
산업

짝퉁 우려 현실로...소비자 불만 늘어나는 알리익스프레스

올해 한국 공략을 본격화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그룹의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가품을 구매했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월등하게 저렴한 가격에 해당 제품을 샀으나, 알고 보니 정교하게 카피한 짝퉁이었다는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산 제품의 정·가품을 구분하는 방법이 공유될 정도다. 넘치는 짝퉁 인증글 3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블루투스 헤드셋을 구매하기 위해 정보를 찾고 있다. '소니'와 'JBL' 등 인기 고가 헤드셋을 둘러보던 A 씨는 해외직구 사이트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해당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을 보고 깜짝 놀랐다. 20만원에서 5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제품들이 이곳에서는 절반 이하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구매 여부를 두고 고민하던 A 씨는 결국 구매를 포기했다. A 씨는 "온라인 최저가여서 '밑져야 본전'이란 마음으로 구매하고 싶었다"며 "그런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찾아보니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짝퉁 가전제품을 산 후기가 쏟아져 사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20일 본지가 확인한 결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산 제품이 가품이라는 '인증글'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 구매자들은 대부분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혹해 제품을 샀다고 털어놨다. 정품처럼 정교한데 가격은 5분의 1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골프 장비 브랜드인 '미즈노'의 아이언세트를 구매했다는 B 씨는 "짝퉁인 것을 알면서도 배송비 4만원과 관부가세(관세+부가세)를 포함해 정가보다 70~80% 할인된 가격에 구매했다"는 것이다. 그는 "로고와 홀로그램 스티커까지 정교했지만, 아이언 길이와 헤드 모양이 정품과 달랐다. 후회스럽다"고 썼다. 인증글 중에는 알리익스프레스로부터 어렵게 환불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해당 몰에서 유선 마우스를 구매했다는 C 씨는 "배송된 제품에 부품이 빠져있어 구매 페이지에 갔더니 다른 물건이 올라와 있었다"며 "판매자가 환불을 해주지 않으려고 정보 자체를 없앴다"고 했다. C 씨는 과거 검색 목록을 뒤진 끝에 판매자의 거짓 대응을 입증해 알리익스프레스로부터 환불을 받는데 성공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가 받은 상품이 설명된 것과 다르거나 기간 내 배송되지 않으면 15일 내에 환불한다는 '환불 보증' 정책을 명시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가품 등의 유통을 막고 저작권과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동원해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상표권 등을 침해했을 때 신고하면 24시간 안에 90% 이상 처리하는 등 기업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킬레스건 ‘짝퉁’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시장에 고삐를 쥐고 있다. 2018년 국내에 진출한 뒤 준비 기간을 가졌던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3월 국내 시장 1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어 배우 마동석을 첫 전속모델로 발탁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해외직구의 최대 단점 중 하나인 배송도 손질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CJ대한통운과 손을 잡고 길게는 1~2주가량 소요되던 배송일을 3~5일 내로 단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해외직구 성장세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해외직구 시장 규모는 9612만 건에 달했고 총 액수 또한 47억2500만달러(약 5조95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공략을 본격화한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싸고 빠르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알리익스프레스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290만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1월 127만명과 비교하면 2년 새 128% 성장한 셈이다. 가품과 불량품 등 품질 문제는 알리익스프레스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가품과 불량품 논란의 중심에 서왔다. 미국의 무역대표부가 발표한 '2021년도 위조와 불법 복제로 악명 높은 시장'에 알리익스프레스의 이름이 오르면서 짝퉁 판매 플랫폼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미국은 2010년부터 매년 이 명단을 통해 가짜·위조 상품이나 불법 복제한 해적판 콘텐츠를 판매하는 외국의 온·오프라인 장터를 지정한다.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한국지적재산보호원과 코트라 상하이 사무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중소기업 및 중국 진출 기업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21 07:02
산업

배송 빠르고, 온라인 쇼핑에 진심인 나라.....'해외직구' 격전지 떠오른 한국

한국이 글로벌 해외직구 시장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국민 상당수가 온라인 쇼핑에 능숙하고, 수준급 물류 시스템까지 갖추면서 해외직구를 하는 인구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부 해외 이커머스 기업은 한국이 '테스트베드'로 삼기 최적화한 나라로 보고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해외직구는 9612만건으로, 총액이 6조1000억원에 달했다. 2018년 3조6000억원 규모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성장 속도가 무척 가파르다. 관세청은 올해 국내 해외직구가 1억만건을 넘기고 총액도 6조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주요 해외직구 국가는 중국(36%)과 미국(34%) 순이었다. 그러나 관세청은 2020년 대비 지난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으로부터의 해외직구 건수와 금액이 각각 118%, 148% 늘어나는 등 국가별로 다변화하고 있다고 봤다. 특히 주요 이용층이 40대 남성으로 건강식품부터 화장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해외직구로 사들이고 있다.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은 해외직구에 진심인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분주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의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다. 지난 15일 한국 사업 본격화를 선언한 알리익스프레스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중국에서 출발한 상품이 3∼5일내 배송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향후 1000억원 수준의 투자를 통해 당일 배송 서비스로 준비할 계획이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전 세계 해외직구 시장 상황을 꾸준히 분석해왔는데, 한국은 성장 속도가 그중에서도 빠르다고 판단해 진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기반 해외직구 플랫폼 큐텐의 활약도 눈에 띈다. 큐텐은 지난해 티몬을 인수한 뒤 인프라를 활용해 '직구 전문관'을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론칭한 직구 전문관은 출시 후 매출이 매월 30% 이상 증가했다. 직구 전문관은 큐텐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글로벌 풀필먼트를 통해 배송기간을 1주일 이내로 줄였다. 큐익스프레스는 김포, 영종도에도 풀필먼트 센터를 보유 중이다.11번가는 2021년부터 미국 아마존을 버팀목 삼아 해외직구에 뛰어들었다. 주요 인기 상품을 물류센터에 비치해 배송일을 4~8일 안팎으로 앞당겼다. 이커머스 기업이 앞다퉈 국내 해외직구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이유는 분명하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전 세계 시장 중 한국은 5위 안에 드는 해외직구 시장으로, 내부 데이터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걸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택배 물류 시스템이 고도로 발달해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며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로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고, 디자인과 가성비 및 제품 후기를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알리익스프레스의 여러 서비스와 잘 맞는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가 발달한 한국은 글로벌 기업들에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해외직구 서비스가 본격적인 경쟁 궤도에 오르면서 차별화한 서비스를 시작하는 곳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23 07:05
연예일반

CD 없애고 콩기름 잉크에 재생용지… K팝 친환경 마케팅 본격 시동거나

K팝이 본격적으로 친환경 노선을 걷고 있다. K팝 팬들의 일명 ‘포카깡’ ‘앨범깡’ 등 원하는 굿즈만을 취하는 행태를 방지하기 위해 실물 음반을 없애는 등 전략을 세우고 있다. K팝 팬들의 일명 ‘포카깡’ ‘앨범깡’ 등 원하는 굿즈만을 취하는 행태를 방지하기 위해 음반업계와 소속사 등이 실물 음반을 없애는 등 전략을 세우고 있다. 포카깡이란 앨범에 무작위로 들어있는 포토카드에서 원하는 멤버의 사진을 얻기 위해 수십, 수백장 이상 구매하는 것이다. 랜덤으로 삽입된 멤버의 포토카드 하나를 소유하기 위해 불필요하게 대량으로 앨범을 사들인다. 오죽하면 ‘포카도박’으로 불릴 정도다. 또 앨범깡은 최애 아이돌 그룹 및 가수의 앨범에 제공되는 포토카드를 얻기 위해서 또는 추첨권을 다수 확보해 팬 사인회 당첨 확률을 높이고자 음반을 구매하는 행위를 말한다. 두 행태는 소속사도 암묵적으로 용인하는 K팝의 마케팅 전략이자 아이돌 팬 문화로 볼 수 있다. 소속사들은 이런 맹목적 응원과 구매 욕구를 이용해 앨범깡 방식을 주요 전략으로 활용한다. 실제 K팝 시장은 이 같은 방식으로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세청의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1년 음반 수출액은 2억2083만6000달러(약 2624억원)로 2020년 1억3620만1000달러(약 1618억원) 대비 1.6배 늘었다. 음반 매출도 톱400(가온차트 기준) 음반 판매량은 2021년 5459만 장을 기록했다. 2020년(4170만7301장)과 비교하면 약 31%나 증가했다. 이처럼 음반 매출액이 늘었지만 원래의 가치로 쓰이지 않고 곧장 쓰레기로 버려진다는 점이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K팝 팬들이 앨범에 동봉된 포토카드를 취하서나, 팬사인회 당첨을 위한 도구로 앨범을 대량 사들이고 버리는 것이다. 결국 K팝이 환경 파괴로 연결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됐다. 오죽하면 이를 의식한 팬들조차 자성을 촉구했다. 2021년 한 아이돌의 팬이 트위터에 올린 글은 1만회 이상의 리트윗을 받아 많은 K팝 팬들의 공감을 샀다. 해당 글은 “기업들이 환경을 위해 빨대를 바꾸고 비닐과 봉투와 포장재 테이프를 바꾸는 시대에 음반산업계는 어떤 성역이길래 변화의 기미가 안 보이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환경 문제를 우려하는 움직임도 있다. K팝 팬들이 모여 아이돌 그룹 소속사에 위기를 알리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기후위기를 걱정하는 K팝 팬들이 조직한 플랫폼인 ‘K팝포플래닛’은 친환경 앨범 및 앨범 구성품 선택 수령 등 앨범깡, 포카깡의 도구에 불과한 음반의 문제 해결을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해당 서명에 이미 1만829명(5일 기준)이 참여한 상태다. 소속사들은 달라진 분위기를 감지하고 환경오염의 부담을 줄이고자 실물 음반을 없애고 전면 디지털화된 앨범을 선보이거나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앨범을 제작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멤버 개별 활동을 준비 중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빅히트 뮤직은 물론 하이브 산하 아티스트 최초로 제이홉의 솔로 음반을 CD가 없는 형태로 발매한다. 15일 출시되는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는 일명 ‘위버스 앨범’(Weverse Albums)으로 나온다. 이 음반은 QR 카드, 카드 홀더, 포토 카드로 구성된다. CD가 없는 형태로 나오기는 처음이다. CD와 같은 실물 음반이 없는 사례는 다른 그룹에서도 찾을 수 있다. 빅톤, 위클리, AB6IX도 CD, 포토북을 뺀 앨범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 그리고 제이홉처럼 글로벌 영향력이 큰 아티스트의 기획이기에 이번 출시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그룹 SF9의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는 친환경 재료를 사용해 폐기 후 자연 분해가 가능한 앨범을 선보인다. 오는 13일 발매하는 SF9의 신보 ‘더 웨이브 오브9’(THE WAVE OF9)는 국제산림관리협의회에서 인증받은 용지와 자연 분해되는 콩기름 잉크, 수성 코팅으로 제작한다. 전체 인쇄물의 80% 이상이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져 판매된다. YG엔터테인먼트도 위너의 송민호가 내놓은 솔로 정규 3집 ‘투 인피니티’(TO INFINITY)를 산림관리협회(ESC) 인증을 받은 용지와 저염소 표백펄프로 만든 저탄소 용지 및 수성 코팅으로 제작했다. 또 블랙핑크의 데뷔 5주년 기념 MD의 일부 상품도 친환경 소재로 제작했다. 재활용이 가능한 무독성 소재로 만들었다. 가수 청하도 정규 1집 ‘케렌시아’ 앨범 포장재, 사진첩, 가사집 등에 재생 종이를 사용해 환경 보호에 앞장섰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07 08:30
경제

[경제톡] '블프 때 직구' 반품 땐 세금 돌려받아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대규모 할인 행사에서 구입한 물품을 반품하거나 교환하는 경우 납부한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세관은 수입신고가 수리된 날부터 6개월 이내 미화 1000달러(118만원) 이하의 해외 직접구입(직구) 물품을 반납 또는 교환하는 경우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 또는 세관 방문 및 팩스로 간편하게 환급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구비서류는 반송 운송장 및 구매자와 판매자 간 반품확인서류(이메일·홈페이지 반품 캡처 화면 등), 환불영수증(결제취소 문자·카드사 발급 결제취소 내역 등), 수입신고필증, 구매 인보이스 등이다. 반면 물품 가격이 1000달러를 초과하거나 구매자가 기존 판매자가 아닌 제3자에게 반품할 경우에는 반드시 수출신고를 해야 환급신청도 가능하다. 전자통관시스템을 이용한 해외 직구 반품 환급신청 매뉴얼은 인천본부세관 심사정보2과로 문의하거나 전자통관시스템 누리집을 방문하면 받을 수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2.08 07:00
경제

위드 코로나…다시 불붙는 면세점 입찰 경쟁

대기업 면세점이 공항 면세점 입찰에 다시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마감한 김해공항 입찰전에 대기업 대부분이 참여를 확정한 데 이어 이달 말 진행 예정인 김포국제공항 입찰에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흥행에 참패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매출 연동제 적용 등으로 비용 부담이 줄어든 데다, '위드 코로나' 시대 여행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4일 면세 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가 지난 8일 마감한 김해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DF1) 운영자 선정 입찰은 오랜만에 흥행에 성공했다. 이른바 '빅3'로 꼽히는 롯데·신라·신세계가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 면세점 입찰이 3차례 유찰된 것과 대조된다. 이번 입찰 대상은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2층 출국장에 자리 잡은 991.48㎡ 면적의 구역으로, 그동안 롯데면세점이 향수·화장품 등을 판매해왔다. 2019년 기준 롯데면세점의 해당 구역 연 매출은 12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한국공항공사는 우선 협상대상자로 기존 사업자였던 롯데면세점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오는 20일까지 특허심사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롯데면세점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2022년 1월부터 운영을 시작하며, 롯데면세점의 결정에 따라 추가 5년을 더 임대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남아있는 관세청 특허심사 과정도 잘 준비해서 부산, 경남을 포함한 동남권 유통관광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면세산업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주요 사업자 모두 입찰에 나선 까닭은 운영 조건이 대거 완화됐기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입찰부터 임대료 책정 방식을 매출 연동으로 전환했다. 고정 임대료 방식과 달리 매출과 연동된 영업 요율만 임대료로 지급하면 돼 코로나 타격으로 매출이 부진하더라도 비용 부담이 적다. 또 이번에 낙찰되면 최장 10년간 임대를 연장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임대 기간은 기본 5년이지만 조건을 충족하면 최장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10년짜리 사업권인 만큼 당장 수요 회복이 어렵더라도 미래를 보고 준비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공항 면세점은 상징성이 강하고 면세 사업을 영위하는 데 있어 '규모의 경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다시 업장을 늘려둬야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깔렸다. 여기에 더해 날개 없이 추락하던 면세점 업계의 실적도 백신 효과에 힘입어 회복세로 돌어서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약 1조52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이에 업계는 오는 26일 마감되는 김포공항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김포공항 입찰 현장 설명회에는 롯데·신라·신세계·현대 면세점 4사 모두 참여한 바 있다. 다만 여전히 우려의 시각도 있다. 김포공항의 경우 주요 노선이 중국과 일본에 이어서 코로나 외에도 외교 갈등으로 노선 위축 위험이 있다. 중국은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이후 노선이 크게 위축됐고 일본과의 외교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여행 수요가 늘어난다고 해도 중국과 일본 관광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면세 사업권을 따기 위해 입찰가를 무리하게 높게 써내게 되면 높은 임대료로 인해 오히려 적자가 날 수도 있다는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면세점 업체 관계자는 "일단 김포공항 입찰 현장 설명회에 참석했으나 참여 여부 및 수준은 사업성을 철저히 따져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 역시 "내부적으로 사업장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각 사 손익분기점을 따져 이를 맞추는 선에서의 눈치 싸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0.15 07:00
경제

리씽크, 설 앞두고 국내외 면세점재고 뭉쳤다

재고전문몰 리씽크(대표 김중우)가 국내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국내외 면세점재고 168개 품목을 최대 81%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면세점의 재고품까지 한 데 모아 통합으로 진행된다. 국내 면세점재고는 관세청의 면세품 내수통관 허가에 따라 정상적으로 통관 절차를 밟은 상품이다. 해외 면세점재고는 리씽크가 소비자들의 해외구매를 대행하는 형태로 판매한다. 상품 수령까지는 10일정도 소요된다. 대표상품으로는 면세점에서 주로 판매하는 인기 화장품이나 건강식품이 있다. 또한 성능이 좋은 블루투스 헤드셋을 최대 81%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방수면도기는 50% 할인된 가격인 129,000원에 판매하며, 명품 선글라스와 가방의 경우 최대 8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해외 면세점 상품의 경우 1일 통관 기준으로 구매금액이 150달러를 초과하면 물품 가격 전체에 관세를 부과한다. 건강식품은 1회 구매 시 6개까지만 통관이 가능하다. 해외 구매 대행의 모든 품목은 종류에 관계없이 필수로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입력해야 한다. 개인통관고유부호는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리씽크 김중우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면세점업계의 재고가 날마다 늘어나고 있다”며 “’여행을 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아쉬움과 면세점업계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이번 기획전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리씽크는 지난 6월 국내면세점의 재고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해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판매를 시작한지 하루 만에 전체 품목의 93%가 품절되고, 홈페이지 접속이 마비되는 등 면세점재고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리씽크는 다양한 유통 경험과 마케팅 노하우를 기업에 제공해, 기업에는 재고를 신속히 처리하게 하고 소비자들에게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알뜰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리씽크는 사용한 적이 없는 새상품재고와 사용감이 있는 리퍼재고, 고객변심 단순 반품된 반품재고를 취급하고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1.23 22:16
경제

코로나19로 쌓여가는 악성재고, ‘재고쇼핑몰’이 해결사

기업의 재고 제품을 높은 할인율로 판매하는 ‘재고 쇼핑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019년 코스피 상장사 685개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상장 기업이 보유한 평균 재고자산은 약 99.9조원으로 사상 최대다. 재고가 매출로 이어지는 평균일수는 17년 25.5일에서 19년 31.7일로 증가했다. 또한 재고가 매출로 반영되는 속도인 재고자산회전율은 동기간 14.3%에서 11.5%로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상태는 더욱 안 좋다. 해외여행을 자제하자 면세점 재고 증가폭도 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 4월 기준 6개월 이상 지난 장기 재고 면세품 규모만으로 총 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관세청은 장기재고품을 소진시키고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지난 3일 신세계면세점의 재고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해, 전체 품목의 93%가 품절되고 홈페이지 접속이 1시간 넘게 마비되기도 했다. 기업의 재고상품, 리퍼브 제품, 유통기한 임박상품 등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리씽크몰 역시 코로나19 발생 직후부터 매출과 거래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년 11월부터 20년 1월과 20년 2월부터 4월까지의 데이터를 비교했을 때, 매출과 거래건수가 각각 약 20% 증가했다. 기업은 악성재고에 대한 부담을 떨칠 수 있어 물건 공급이 많아졌고, 소비자는 파격적인 가격에 다양한 좋은 제품을 얻을 수 있어 구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리씽크몰 온라인에서는 200만원 상당의 스마트 TV가 약 80% 할인된 가격인 약 43만원에, 약 120만원의 노트북은 60% 할인된 가격인 50만원에 판매되는 등 많게는 90%대로 할인하는 제품도 있다. 리씽크몰은 가전제품, 식품, 화장품, 의류, 신발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리씽크 김중우 대표는 “재고를 장기보관, 소각·폐기하면 비용 발생뿐 아니라 환경에도 좋지 않다”며 “가치를 깨우는 재고 쇼핑의 활성화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이라고 전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6.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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