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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2030 차이나 탐구] 연결의 시대, 시진핑 중국의 '인류 운명 공동체’는 무엇?

중국의 새로운 5년이 시작됐다. 2026~2030년 중국은 '15.5 계획' 국가 건설에 나서게 된다. 중국의 경제 성장은 글로벌 지정학 구도를 변화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의 관심을 끈다. 그렇다면 중국은 어떤 생각, 어떤 철학으로 2030년을 준비하고 있을까? 시진핑 신시대 중국 발전 모델의 사상적 구조를 탐색한다. 중국 발전의 보다 근원적인 논리를 연구하자는 차원이다.2026년 초 미국 텍사스주에 이례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일부 반도체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이 여파는 글로벌 공급망을 따라 확산되며 여러 산업에 영향을 미쳤고, 아시아 소비자 시장에서도 전자제품 가격 변동으로 이어졌다. 한 지역의 자연재해가 수만 킬로미터 떨어진 곳의 소비자 일상에까지 영향을 미친 사례는 오늘날 산업과 경제가 얼마나 긴밀히 연결돼 있는지를 보여준다.기후, 에너지, 보건, 물류 등 여러 분야에서 한 나라의 문제가 곧 세계적 이슈로 번지는 현상은 이제 드문 일이 아니다. 이러한 상호의존성 속에서 각국이 어떤 방식으로 협력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다양한 구상이 제시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중국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게 바로 ‘인류 운명공동체’ 개념이다.2026년 1월 하순, 미국 텍사스 주가 폭설의 강타를 받으며 미국의 육·해·공 교통망이 마비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단절’ 사태가 발생했다. 생산 중단과 물류 지연이 겹치며 전 세계의 물류비와 상품 가격의 상승을 부추겼다. ▲ 왜 ‘운명공동체’인가오늘날 세계는 경제와 기술, 환경 차원에서 높은 수준의 연결성을 갖고 있다. 하나의 제품이 완성되기까지 여러 국가의 부품과 기술이 투입되고, 한 지역의 금융·무역 변화가 다른 지역의 고용과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 기후 변화나 감염병, 사이버 안보 위협처럼 국경을 넘나드는 문제도 늘고 있다.냉전 시기 형성된 진영 대립 구도나 제로섬 경쟁 논리는 복합 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오늘날의 국제 환경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공급망과 기후, 보건 위기처럼 어느 한 나라의 대응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이 늘어나면서 협력의 필요성도 함께 강조되고 있다.이처럼 이익과 위험이 동시에 공유되는 구조 속에서, 국제 질서를 경쟁 중심이 아닌 협력 중심으로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인류 운명공동체’ 역시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제시된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국가 간 갈등을 줄이고 공동의 책임 아래 문제를 해결하자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는 얘기다.동양에서는 오래전부터 공동체의 조화와 인간과 자연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상이 전해져 왔고 서양에서도 사회계약론이나 국제협력론처럼 공동체적 질서를 모색하는 흐름이 이어져 왔다. 중국은 ‘인류 운명공동체’가 이러한 전통적 사상과 현대 국제사회가 직면한 과제를 결합한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즉 역사적 사유를 바탕으로 오늘날의 글로벌 문제에 대한 협력적 해법을 모색하는 틀이라는 해석이다.▲ 일방 주의보다는 협의 중심 문제 해결 지향중국은 이 구상이 정책 방향과도 연결된다고 설명하며 여러 실천 영역을 제시해왔다. 정치 분야에서는 국가 간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대화를 확대하고, 일방 주의보다는 협의 중심의 문제 해결을 지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보 분야에서는 군사 안보뿐 아니라 식량, 에너지, 보건 등 비전통적 요소까지 포함한 포괄적 안보 개념이 강조된다.경제 분야에서는 보호무역 주의보다는 개방과 협력을 통해 세계 경제의 안정성을 높이자는 주장이 이어진다. 문화 영역에서는 문명 간 우열을 가르기보다 상호 이해와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며 환경 분야에서는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 전환을 공동 과제로 인식하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방향이 제시된다.중국은 자국의 대외 정책과 국제 협력 사업을 이러한 구상의 실천 사례로 소개하고 있다. 인프라 협력 사업, 개발도상국 지원, 다자 협의체 참여 등이 대표적인 예로 언급된다.다만 국제사회에서는 이러한 활동을 바라보는 시각이 국가별로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협력 확대라는 측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전략적 영향력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처럼 평가가 나뉘는 점 역시 오늘날 국제 질서 논의의 한 단면으로 볼 수 있다.▲ 전략적 영향력 확대 우려 시각도...기후 위기, 공급망 불안, 보건 위협 등 복합적인 글로벌 문제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 질서를 어떻게 재구성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인류 운명공동체’는 그중 하나의 접근 방식으로 제시된 개념이다.모든 국가가 동일한 시각을 공유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호의존이 심화된 시대에 협력의 틀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 자체는 국제사회가 공통으로 마주하고 있는 과제이기도 하다. 앞으로 이 개념이 실제 국제 협력 속에서 어떤 형태로 구현될지는 각국의 이해관계와 선택 속에서 점진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자료 제공: CMG 2026.02.12 10:52
e스포츠(게임)

집행검보다 무서운 아재들의 등판, 엔씨 '리니지 클래식' 통했다

20년 전 ‘은장검’(초보자용 무기) 한 자루에 설레던 소년들이 머리 희끗한 가장이 돼 돌아왔다. 엔씨소프트가 승부수로 던진 ‘리니지 클래식’이 출시 초기 시장을 휩쓸며 전설의 귀환을 알렸다.정액제 모델로 부담 ‘뚝’엔씨는 11일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 클래식’의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반응이 폭발적이다. 사전 론칭 이틀 만에 누적 접속자 수가 50만명을 돌파했다.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18만명에 달했으며, PC방 리서치 서비스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점유율은 단숨에 3위권에 진입했다. 유튜브와 SOOP 등 스트리밍 플랫폼에는 관련 방송에 한때 25만명의 시청자가 몰리기도 했다.‘리니지 클래식’의 핵심은 ‘복원’이다. 군주·기사·요정·마법사 등 4종의 클래스와 ‘말하는 섬’을 비롯한 초기 콘텐츠를 그대로 구현했다. 또 픽셀 감성이 묻어나는 그래픽과 특유의 타격감으로 3050세대의 향수를 자극했다.이번에 엔씨는 과도한 과금 모델(BM)에서 한발 물러났다. 월 2만9700원의 정액제 모델을 채택했다. 단순 매출 극대화보다 ‘리니지’ 팬들의 추억을 되새기고 신규 유입을 끌어들이는 데 방점을 찍었다.‘리니지 클래식’은 한국과 대만에 동시 출시했다. 대만은 한국 못지않게 ‘리니지’ IP(지식재산권)의 영향력이 강한 국가다. 앞서 출시한 MMORPG ‘아이온2’의 흥행에 이어 ‘리니지 클래식’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엔씨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확보하게 됐다.하지만 과제도 있다. 가장 큰 변수는 게임 내 ‘자율 경제’의 유지다. 과거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작업장 대응과 거래소 운영 수위를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장기 흥행의 관건이다. 엔씨 관계자는 “추억의 완벽한 복원과 현재 유저들이 요구하는 편의성 사이에서 진지하게 고민하며 개발했다”고 전했다.출시 초기 발생한 운영 미흡은 뼈아픈 실책으로 꼽힌다. 다수의 계정을 생성한 뒤 플레이 보상으로 구매할 수 있는 현금성 아이템을 거래하고 월정액 이용권을 환불해 차액을 벌어들이는 유저들이 포착됐다.이에 엔씨는 임시로 본인 인증 실명 계정 생성 가능 수를 최대 30개에서 최대 10개로 바꿨다. ‘구매 후 환불’을 반복적으로 악용한 계정의 아이템은 1차 회수하고 영구 제재하기로 했다. 정식 오픈과 함께 월 최대 3만원까지만 결제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한 것도 아이템 희소성이 높아져 유저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결단이다. 장르 다변화·지역 확장 가속그래도 ‘리니지 클래식’의 초반 돌풍은 엔씨의 부활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엔씨는 지난해 연간 매출 1조5069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연간 매출 2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11월 출시한 ‘아이온2’가 실적 방어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고, ‘리니지 클래식’이 바통을 이어받아 반등 모멘텀을 완성하는 모양새다.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엔씨의 실적 성장은 ‘아이온2’와 ‘리니지 클래식’으로도 충분하다”며 “‘아이온2’ 글로벌 출시와 모바일 캐주얼 M&A(인수·합병)가 잠재적인 서프라이즈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분석했다.이 외에도 ▲타임 서바이벌 슈터 ‘타임 테이커스’ ▲서브컬처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신더시티’ 등 신작 라인업에 ▲‘리니지M’ ▲‘리니지W’ 등 기존 타이틀의 지역 확장 효과가 더해질 전망이다.회사도 기대치를 상회하는 ‘리니지 클래식’의 트래픽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실적 발표회에서 “예상했던 것과 유사하거나 그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기존 PC ‘리니지’ 게임과 일부 자기잠식이 있을 것 같은데 합쳐서 본다면 굉장히 큰 성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6.02.12 08:00
스포츠일반

"88개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 체육공단, K-RE100 업무협약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체육공단)이 88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 참여하는 케이(K)-알이 백(RE100)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공부문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이날 진행된 협약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진하는 케이(K)-알이 백(RE100) 이행 확산을 위한 추진 과제로, 88개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해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공공부문의 책무와 실천 의지를 대외적으로 공유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체육공단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한 이행 방향을 모색하고, 체육·스포츠 시설 특성을 반영한 적합한 에너지 전환 방안을 단계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공공 체육 분야 전반에 친환경 경영 확산을 위해 참여 기관 간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체육공단은 그간 친환경 경영 체계 구축, 온실가스 감축 노력, 녹색제품 구매 확대 등 지속적인 이에스지(ESG) 경영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케이(K)-알이 백(RE100) 공동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공공 체육 분야에서 친환경 경영 확산의 선도적 역할을 지속할 예정이다.체육공단 관계자는 "이번 케이(K)-알이 백(RE100) 협약은 88개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체육공단은 체육 분야의 특성을 고려한 현실적인 방향 모색으로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적극 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11 16:07
생활문화

결혼정보회사 듀오, 혼인율 반등 데이터 발표

한동안 '선택 사항'으로 밀려났던 결혼이 다시 청년 세대의 삶의 선택지로 돌아오고 있다. 결혼을 미루거나 아예 고려하지 않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결혼을 다시 선택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자녀의 결혼을 걱정하는 부모 세대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혼인 건수는 2022년 19만 1690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2023년 19만 3657건, 2024년 22만 2412건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2024년 혼인 증가율은 전년 대비 14.8%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2012년 이후 이어졌던 장기 하락세가 12년 만에 반전된 셈이다.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인구 구조 변화와 함께 청년 세대의 가치관 전환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91~1995년 출생한 이른바 '2차 에코 세대'가 결혼 적령기인 30대 초반에 접어들며 혼인 수요가 자연스럽게 늘어난 데다 팬데믹 이후 불확실한 사회 환경 속에서 정서적·경제적 안정에 대한 욕구가 커졌다는 설명이다.이러한 흐름은 민간 영역에서도 감지된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성혼 성과는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며 2024년 하반기 누적 5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최근 5만 3천 명을 기록했다. 듀오 관계자는 "결혼을 미루기보다는 비교적 이른 시점부터 자신의 결혼 조건과 방향성을 점검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결혼관 변화는 자녀 결혼을 바라보는 부모의 역할에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과거처럼 결혼 시기를 재촉하거나 조건을 앞세운 설득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요즘 청년들은 결혼 자체보다 누구와 어떤 삶을 사느냐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며 "부모가 결혼을 강요하기보다는 자녀가 스스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보와 환경을 마련해주는 조력자 역할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실제로 듀오에는 미혼 자녀의 결혼을 걱정해 상담을 의뢰하는 부모들의 문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자녀의 성향과 가치관을 고려해 어떤 방향의 만남이 적합한지 점검하고 결혼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춘 컨설팅이 주를 이룬다. 이를 통해 자녀가 자신의 상황에 맞는 결혼을 스스로 고민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결혼정보업체 듀오 관계자는 "자기 주관이 강하고 개인 생활에 익숙한 자녀에게 부모가 일방적으로 결혼을 권유할 경우 자칫 강요나 압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자녀 결혼이 고민이라면 충분한 대화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듀오는 1995년 창립 이후 누적 성혼 5만 3000여 건을 기록한 결혼정보회사다. 독자적 매칭 시스템(DMS)과 철저한 신원 인증으로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평균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커플매니저들이 세심한 상담과 체계적인 매칭으로 높은 만족도를 이끌고 있다. 2026.02.11 09:00
산업

‘한우vs한돈’, 40조 ESS 전쟁 2차전 승자는

‘40조원 ESS(에너지저장장치) 전쟁’ 2차전의 승자가 곧 공개된다. K배터리 3사의 ‘한우 vs 한돈’ 경쟁 구도로 전개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정부의 1조원대 규모의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결과가 이르면 11일 공개될 전망이다. 한국전력거래소는 설 연휴 전 수주 결과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7년까지 육지와 제주에 각각 500메가와트(MW), 40MW 규모의 사업으로, 공급 규모 1조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K배터리를 이끌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3파전이다. 정부가 40조원의 국내 ESS 시장 구축이라는 에너지 정책을 세운 만큼 지난 2025년 1차전에 이은 2차전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차전은 예상을 뒤엎고 소고기 ‘한우’로 입찰한 삼성SDI의 승리로 마감됐다. 삼성SDI는 값비싼 삼원계(NCA) 배터리를 국내 생산하겠다는 전략을 고수한 끝에 경쟁자 LG에너지솔루션을 따돌렸다. 삼성SDI는 1차전 전체 물량의 76% 수주에 성공했다. 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전략을 펼쳤던 LG에너지솔루션은 물량 24%만 가져왔다.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가인 LFP 배터리는 ‘돼지고기’로 비유할 수 있다. 1차전에서 쓴맛을 봤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ESS 전쟁 2차전에서는 ‘한돈’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FP 배터리를 해외가 아닌 충북 청주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생산하겠다는 전략이다. SK온 역시 서산공장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LFP 라인으로 전환해 ESS 수주에 나섰다. 향후 국내 최대 수준인 총 3기가와트시(GWh) 규모의 LFP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2차 입찰에서는 비가격 평가 비중이 50%로 1차(40%)보다 확대됐다. 세부적으로는 ▲계통 연계(25%) ▲산업·경제 기여도(12.5%) ▲ 화재·설비 안전성(12.5%) 등으로 구성된다.‘소고기’ 삼원계 배터리는 LFP보다 비싸지만 소재와 부품 등이 대체로 국산이라 국내 산업 기여도를 높다. ‘돼지고기’인 LFP 배터리는 안정적인 구조를 가져 화재 안전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강점이 있다. 이런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 측면에서 LFP 배터리는 세계 ESS 시장의 80~90%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차전은 비가격 평가가 높아져서 예측이 어렵다. 다만 배터리사들이 전략을 바꿨기 때문에 1차전과는 다른 양상이 전개될 수 있다. 앞으로 정부 주도 입찰이 대략 40번이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한 업체에 몰아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두용 기자 2026.02.11 06:30
산업

이노션이 설 연휴 앞두고 제안한 광고 촬영 여행지는?

이노션이 2026년 설 연휴를 앞두고 광고 촬영 여행지를 소개했다. 이노션은 10일 주목할 여행 트렌드로 ‘목적형 여행’(Purpose-driven Travel)을 제안하고, 실제 광고 촬영 현장으로 활용된 여행지를 소개한다고 밝혔다.이노션 데이터인사이트팀에 따르면, 최근 여행은 유명 관광지를 소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가치관을 반영한 경험 중심의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이노션은 실제 광고 캠페인에 활용된 글로벌 촬영지 가운데 광고인들의 선택을 받은 주요 여행지를 소개했다.유명 관광지를 넘어 지역 고유의 분위기와 삶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탈리아의 바리와 마테라(Bari & Matera), 충북 청주에 위치한 청남대를 주목할 만하다.이노션이 트립닷컴의 '그곳이 어디라도 걱정 없이 Trip(트립)' 캠페인을 촬영한 이탈리아 남부의 항구도시 바리와 동굴 도시 마테라는 현지인의 일상이 남아 있는 공간이다. 제네시스 GV70 '럭스 인 에브리 터치'(Luxe in Every Touch) 캠페인의 주요 촬영지였던 충북 청주 청남대는 과거 국가 주요 시설이었으나 현재는 자연과 시간이 축적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자연 속에서 감각을 깨우는 여행지로는 노르웨이 트롬소가 꼽혔다. 트롬소는 극한의 자연환경 속에서 오로라를 만날 수 있는 지역으로, 이노션은 이곳에서 촬영한 제네시스 GV60 '테이크 유어 원더 퍼더'(Take Your Wonder Further) 캠페인을 통해 극한의 환경이 오히려 강렬한 감동을 만들어낸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싱가포르의 HMGICS(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와 센터 내에 위치한 미슐랭 3스타 쉐프 코리 리(Corey Lee)와 협업한 레스토랑 '나오'(Na Oh)는 이질적인 요소가 결합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여행지로 소개됐다.자동차 생산 시설과 거대 농장, 레스토랑이 공존하는 싱가포르 HMGICS는 로봇 기술과 자연, 산업과 미식이 결합된 공간이다. 로봇이 재배한 식재료가 요리로 이어지는 과정은 기존의 공장에 대한 인식을 전환한다.이노션 관계자는 "광고 제작을 위해 다양한 촬영지를 찾았지만 오히려 촬영지에서 더 큰 영감을 얻는 경우가 많았다"며 "자신에게 맞는 여행 목적에 따라 이번에 소개한 여행지를 방문해 2026년을 더욱더 다채롭게 채워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6.02.10 18:00
생활문화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읽은 청년 결혼 관련 심리

한동안 ‘선택 사항’으로 밀려났던 결혼이 다시 청년 세대의 삶의 선택지로 돌아오고 있다. 결혼을 미루거나 아예 고려하지 않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결혼을 다시 선택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자녀의 결혼을 걱정하는 부모 세대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혼인 건수는 2022년 19만 1,690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2023년 19만 3,657건, 2024년 22만 2,412건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2024년 혼인 증가율은 전년 대비 14.8%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2012년 이후 이어졌던 장기 하락세가 12년 만에 반전된 셈이다.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인구 구조 변화와 함께 청년 세대의 가치관 전환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91~1995년 출생한 이른바 ‘2차 에코 세대’가 결혼 적령기인 30대 초반에 접어들며 혼인 수요가 자연스럽게 늘어난 데다 팬데믹 이후 불확실한 사회 환경 속에서 정서적·경제적 안정에 대한 욕구가 커졌다는 설명이다.이러한 흐름은 민간 영역에서도 감지된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성혼 성과는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하반기 누적 5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최근 5만 3천 명을 기록했다. 듀오 관계자는 “결혼을 미루기보다는 비교적 이른 시점부터 자신의 결혼 조건과 방향성을 점검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결혼관 변화는 자녀 결혼을 바라보는 부모의 역할에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과거처럼 결혼 시기를 재촉하거나 조건을 앞세운 설득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요즘 청년들은 결혼 자체보다 ‘누구와 어떤 삶을 사느냐’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며 “부모가 결혼을 강요하기보다는 자녀가 스스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보와 환경을 마련해주는 조력자 역할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실제로 듀오에는 미혼 자녀의 결혼을 걱정해 상담을 의뢰하는 부모들의 문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자녀의 성향과 가치관을 고려해 어떤 방향의 만남이 적합한지 점검하고, 결혼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춘 컨설팅이 주를 이룬다. 이를 통해 자녀가 자신의 상황에 맞는 결혼을 스스로 고민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결혼정보업체 듀오 관계자는 “자기 주관이 강하고 개인 생활에 익숙한 자녀에게 부모가 일방적으로 결혼을 권유할 경우 자칫 강요나 압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자녀 결혼이 고민이라면 충분한 대화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듀오는 1995년 창립 이후 누적 성혼 5만 3,000여 건을 기록한 결혼정보회사다. 독자적 매칭 시스템(DMS)과 철저한 신원 인증으로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평균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커플매니저들이 세심한 상담과 체계적인 매칭으로 높은 만족도를 이끌고 있다. 2026.02.10 17:00
해외축구

‘전반전에 골이 터질까?’…베트맨, MLS 개막전 대상 승부예측 프로모션 개시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한국스포츠레저㈜가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MLS 개막전 선택의 순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MLS 개막전 선택의 순간!’ 프로모션은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개막전을 앞두고 스포츠팬들이 관전의 재미를 높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번 프로모션은 지난 2월 9일부터 오는 2월 22일 오전 11시 30분까지 진행되며, ‘MLS 개막전 경기 전반전에 득점이 나올지 여부(O·X)’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대상 경기는 오는 2월 22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LAFC와 인터 마이애미전이다. MLS 사무국 역시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의 맞대결로 압축되는 ‘빅 이벤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정답 응모는 1인 1회로 제한되며, 당첨자 발표는 오는 2월 27일 베트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기 결과를 맞힌 정답자 전원에게는 벳볼 200개가 지급될 예정이며,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5,000명에게는 벳머니 2,000원이 추가로 제공된다.프로모션을 통해 지급되는 벳머니는 실제 투표권 구매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적립일로부터 7일 이내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자동 소멸된다. 벳머니는 현금이나 예금으로 전환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한국스포츠레저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은 전반전 득점 유, 무라는 간단한 선택만으로 스포츠팬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의 맞대결이 예상되는 MLS 개막전을 보다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MLS 개막전 선택의 순간!’ 프로모션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참여 방법은 베트맨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6.02.10 14:53
금융·보험·재테크

빗썸, 코인 대조 하루 1번뿐...금감원 '오지급 사태' 검사 총력

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현장 점검에서 검사로 전격 전환하며 거래소의 장부 관리와 자산 보관 기준 전반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빗썸에 검사 착수를 사전 통지하고 이날부터 정식 검사에 돌입했다. 사고 발생 다음 날인 지난 7일 현장 점검에 나선 지 사흘 만에 검사로 격상한 것이다. 금감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검사 담당 인력도 추가로 투입하는 등 강도 높은 검사를 예고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굉장히 엄중하게 보고 있다.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 엄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금융당국은 특히 빗썸이 실제 보유한 비트코인 물량을 크게 웃도는 규모가 지급된 경위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빗썸 등 '중앙화 거래소(CEX)'는 고객이 입금한 코인을 자체 지갑에 보관한 뒤 매매가 이뤄질 때마다 블록체인에 직접 기록하지 않고 장부상 잔고만 변경하는 '장부 거래' 방식으로 운영된다.지난해 3분기 기준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4만2000개로, 이 가운데 회사 보유분은 175개이고 나머지는 고객이 위탁한 물량이다. 현재 빗썸의 비트코인 보유 물량은 이보다 늘어난 약 4만6000개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금감원은 이런 보유 규모에도 불구하고 실제 보유 물량의 13∼14배에 달하는 62만개가 지급된 경위를 핵심 검사 대상으로 보고 있다.업계 안팎에서는 가상자산사업자가 이용자로부터 위탁받은 가상자산과 동일한 종류·수량의 가상자산을 실질적으로 보유하도록 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빗썸의 내부통제 시스템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실무자 1명의 클릭으로 코인 지급이 가능했던 시스템상 허점을 파악하고, 장부상 물량과 실제 보유 물량(잔액)을 대조하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제대로 돌아가는지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빗썸은 내부 장부 수량과 실제 코인 지갑 잔액을 대조하는 작업을 하루에 1차례, 거래 다음날에 한 것으로 확인됐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빗썸은 매일 정합 작업을 진행하며 전날 거래 내역을 다음 날 오후에 완료한다고 밝혔다. 업비트가 5분 단위로 보유 잔액과 장부 수량을 상시 대조하는 '준비자산 증명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힌 것과 대조적이다.이번 사태도 실무자가 이벤트 대상자에 포함됐던 테스트 계정을 확인하면서 20분 만에 오지급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금융당국은 이번 검사 결과를 가상자산 2단계 입법 논의 과정에서 보완 과제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이찬진 금감원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유령 코인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가상자산시장) 어떻게 제도권에 편입될 수 있겠느냐. 검사 결과를 반영해 2단계 입법에서 강력하게 보완해야 할 과제가 도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2026.02.10 14:08
산업

레거시는 살아있다… 3년 만에 ‘4조 클럽’ 복귀한 아모레퍼시픽의 원천은

K뷰티 대표기업 아모레퍼시픽이 3년 만에 매출 4조원대를 회복했다.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과 지역 분산에 초점을 맞춘 전략 전환의 결과다. 과거 중국 시장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실적 변동성을 키웠다면, 최근에는 미주와 유럽을 중심으로 주요 권역에서 매출과 이익이 고르게 늘며 사업 구조의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6232억원, 영업이익 36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5%, 영업이익은 47.6% 증가했다. 4분기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으나 증권가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냈다.실적 회복의 핵심은 해외 사업이다. 국내 사업의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반면, 해외 영업이익은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미주 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20% 늘었고,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매출은 40%를 웃돌았다. 북미에서는 라네즈를 중심으로 정가 판매 비중이 높은 유통 채널이 확대됐고, EMEA 지역에서는 주요 브랜드의 인지도가 빠르게 상승했다.지역 분산 전략은 수익성 개선과 직결됐다. 면세점과 방문판매 등 할인 중심 채널 비중을 줄이고, 북미와 유럽에서 이익률이 높은 채널을 확대하면서 마진 구조가 개선됐다. 단순 매출 성장보다 이익 기여도가 높은 지역과 채널에 집중한 전략이 실적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중국 시장에서는 외형 확장보다 구조 개선에 무게를 뒀다. 수익성이 낮은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고 브랜드 운영 효율을 높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일본과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도 더마와 헤어케어 등 비교적 수익성이 안정적인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사례를 국내 화장품 대기업 전반의 전략 전환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고있다. 단일 시장 의존에서 벗어나 지역별 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분산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아모레퍼시픽 그룹 관계자는 “중장기 비전 ‘크리에이트 뉴뷰티’를 통해 글로벌 뷰티와 웰니스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를 위해 ▲글로벌 핵심 시장 집중 육성▲통합 뷰티 솔루션 강화▲바이오 기술 기반 항노화 개발▲민첩한 조직 혁신 ▲인공지능 기반 업무 전환 등 5대 전략 과제를 지속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또 다른 K뷰티 대기업인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축소하며 쓴맛을 봤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조 3555억원, 영업이익은 1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7%, 62.8% 감소했다. 애경산업은 매출 6545억원, 영업이익 211억원으로 각각 3.6%, 54.8% 감소했다. 화장품 사업은 중국 실적 부진이 전체 해외 매출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서지영 기자 2026.02.1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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