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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AKB48 인기 멤버도 출연"… "프로듀스 48", 열풍 유효할까
'워너원을 잇는 초대형 신인 걸그룹의 탄생'Mnet이 '프로듀스 48'에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프로듀스101 시즌2'가 낳은 그룹 워너원의 신드롬 인기를 새로운 걸그룹으로 이어받겠다는 각오다. 업계 반응은 꽤 긍정적이다. 한일 양국의 아이돌 팬들을 집결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우려가 많았던 시즌2가 이변 속 대흥행을 쓴 가운데, 새 시즌에 대한 관계자들의 생각을 들어 봤다. '프로듀스' 이름값 신뢰복수의 관계자들은 '프로듀스 48'의 성공을 점쳤다. 지난 시즌 흥행을 이끈 안준영 PD가 메가폰을 잡았고 전통의 오디션 채널 Mnet을 향한 신뢰를 보였다. 가요계에 오래 몸담은 한 관계자는 "분명히 잘될 것이다. 우리 회사도 여자 연습생이 있었다면 당연히 내보냈을 텐데, 준비된 친구가 없어 아쉽다"고 했다. 이번에 오디션을 치른 한 소속사는 "과거 좋은 성과가 있어 이번에도 내보내기로 했다. 남자아이돌보다 더 띄우기 힘든 여자아이돌인 만큼 기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오디션 출신 그룹을 곁에서 지켜본 관계자는 "아이돌을 만든다는 본질은 같지만 '프로듀스'라는 이름값이 대중에게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각 회사마다 '프로듀스'를 위한 연습생을 별도로 준비시킨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귀띔했다. AKB48도 재도약 기회'프로듀스 48'은 지난해 4월에 첫 방송돼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1개월 정도 늦다. 한국 오디션은 진행 중이며 지난해 12월에 시작된 일본 오디션은 지난 10일 자로 1차 심사가 끝났다. 5월 방송이 유력한 가운데, 매년 5월 말에서 6월 초에 열리는 'AKB48 총선'과 시기가 겹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부 멤버들은 팬들에게 '프로듀스 48' 참가 소식을 직접 알렸다. 4위까지 차지한 미야와키 사쿠라의 합류설이 팬들 사이에서 돌고 있으며, AKB48 파생 그룹 STU48의 사사키 미유가 지원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한 관계자는 "하위권에선 다수가 지원했고 출연 물망에 오른 인기 멤버도 여럿 있는 것으로 안다. 한때 국회의원 총선보다 더 뜨겁게 달아올랐던 AKB48이 요즘은 예전만 못하다. 전성기 인기는 회복하지 못하더라도 '프로듀스 48'을 재도약의 계기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에이스 멤버 사시하라 리노가 "팔리지 않는 멤버는 '프로듀스 48'에 응모하는 편이 좋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제작자 아키모토 야스시가 직접 프로그램 제작에 관여하는 만큼 좋은 기회라는 뜻"이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일본풍 우려도제작진은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을 컨셉트로 전용 극장에서 상시 라이브 공연을 하는 일본 AKB48 시스템이 결합된 프로젝트다. 양국 단일의 글로벌 걸그룹이 '프로듀스 48'을 통해 탄생할 예정이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한국 시장만을 염두에 둔 걸그룹이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방송계 관계자는 "통역 문제가 분명 있을 것이다. 자칫하다 방송 흐름이 끊길 수밖에 없다. 어떻게 풀어내냐가 관건이다"고 했다. 또 다른 제작자는 "일본만의 아이돌 제작법을 잘 녹여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왜색이 짙다'라는 부정적인 표현을 쓰지 않나. 그런 한쪽의 시선들을 잘 이겨 내야 한다. 경쟁사회를 더욱 가속화시킨다는 기존 오디션이 가진 문제들을 더욱 부각시킬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황지영 기자
2018.01.29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