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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ACL2 첫 홈경기’ 박태하 포항 감독 “항상 좋은 결과가 목표”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첫 홈 경기를 앞두고 승리를 다짐했다.1일 구단에 따르면 박태하 감독은 이날 포항 스틸야드 미디어실에서 열린 2025~26 ACL2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박 감독의 포항은 오는 2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카야FC(필리핀)와의 대회 H조 2차전을 벌인다. 포항은 앞서 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1-0으로 제압하며 조 2위(승점 3)에 올라와 있다.박태하 감독은 “이번 ACL2 두 번째 경기”라며 “빠툼 원정은 쉽지 않았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게 긍정적이다. 그동안 상대 팀에 대해 분석을 많이 했고 또 홈경기인 만큼 홈경기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서 좋은 결과 얻어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항상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한 박태하 감독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선수단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아직 파이널 A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포항 입장에선 ACL2 일정이 버거울 법하다. 하지만 박태하 감독은 “ACL2도 중요하고, 리그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내일 상대 팀에 대해 충분히 결과를 낼 수 있는 선수들로 준비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1차 목표는 대회 16강에 진출하는 거”라며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매번 상대 팀을 철저히 분석할 거”라고 덧붙였다.기자회견에 함께한 골키퍼 윤평국도 홈 경기 승리를 약속했다. 그는 직전 빠툼전에서 여러 차례 선방으로 팀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끝으로 “고참 선수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경기장 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어린 선수들이 그걸 보고 잘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베테랑다운 각오를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10.01 17:40
프로축구

초유의 ‘1경기 4퇴장’ 제주, 상벌위로부터 제재금 징계…김동준은 2경기 출장 정지

프로축구 출범 이후 초유의 ‘1경기 4퇴장’을 경험한 제주 SK가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를 통해 중징계를 받았다. 당시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한 골키퍼 김동준(31)은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미드필더 이창민(31)은 제재금 징계만 받았다.연맹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제주 SK 구단과 골키퍼 김동준, 미드필더 이창민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상벌위 개최의 발단은 지난달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수원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였다. 당시 제주는 3-4로 졌는데, 이 경기에서만 4명이 퇴장당했다. 먼저 수비수 송주훈이 과도한 팔꿈치 사용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골키퍼 김동준은 명백한 득점을 저지하다 퇴장 판정을 받았다. 최초 경고 누적 퇴장이었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레드카드로 정정됐다. 당시 그는 주심에게 박수를 보내는 제스쳐를 취해 논란이 됐다. 경기장을 바로 떠나지 않고 부심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또 앞선 장면에서 판정에 과도하게 항의한 수비수 안태현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마지막 퇴장은 주장 이창민의 몫이었다. 당시 그는 수원FC 공격수 싸박이 제주의 스로인 공격을 방해하는 것을 보고 벤치에서 뛰어나와 밀쳤다. 이미 교체된 상태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1경기 4퇴장’은 프로축구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단일 팀-단일 경기의 최다 퇴장 기록이기도 하다. 또 제주 구단은 일부 관중의 난입, 이물질 투척 등을 막지 못해 선수들과 함께 상벌위에 부쳐졌다. 먼저 연맹 상벌위 결과 관중 소요와 이물질 투척 사태를 막지 못한 제주 구단에 800만원 제재금을 부과했다.이어 김동준은 2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이창민은 제재금 500만원 징계만 받게 됐다. 다이렉트 퇴장 징계를 감안하면 김동준은 향후 4경기, 이창민은 2경기를 뛸 수 없다. 연맹 상벌 규정에 따르면 ▶심판에 대한 협박이나 명예 훼손, 모욕하는 언동일 경우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정지,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 난폭한 불만 표시 행위의 경우 2경기 이상의 출장정지, 3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등이 부과될 수 있다.리그 11위(승점 31)에 그치며 힘겨운 잔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주 입장에선 악재가 이어진다. 이창민과 김동준은 팀의 주축 선수다. 당장 9위 수원FC(승점 37)와 격차가 6점까지 벌어졌다. 한편 이창민과 김동준은 이날 상벌위에 직접 참석해 소명하고, 반성의 뜻을 재차 전한 거로 알려졌다.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도 거듭 죄송하다는 의사를 전한 뒤 축구회관을 떠났다. 구단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선수단 자체 규정에 따라 벌금과 사회봉사 이행 징계를 받기도 했다.제주는 오는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1위 전북 현대와 리그 32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5.10.01 16:48
국가대표

이창원호, 수적 우위에도 파라과이와 0-0 무승부…월드컵 16강 빨간불

한국 남자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연령별 월드컵에서 파라과이와 비겼다. 이창원 감독이 지휘하는 U-20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의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서 파라과이와 0-0으로 비겼다.앞선 1차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2로 졌던 대표팀은 이날 파라과이를 비기며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작아졌다. 24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선 6개 조 1·2위가 16강으로 향하고, 3위 중 성적 상위 4개 팀이 추가로 토너먼트 진출권을 얻는 구조다. 대표팀은 경기 종료 기준 B조 4위(승점 1)가 됐다.대표팀 입장에선 통한의 결과다. 경기의 절반인 45분 내내 11대10으로 싸우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전반 막바지 이창원 감독이 축구 비디오 지원(FVS)을 통해 상대 공격수의 퇴장을 이끌었다. 이는 비디오 판독 심판(VAR)을 간소화한 것으로, 감독이 명백한 오류가 있었다고 판단하면 심판에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VAR 시스템 도입이 어려울 때의 대체 시스템이다. 이 감독은 상대 공격수의 거친 파울에 대해 옐로카드가 나오자, 곧장 FVS를 택했다. 그 결과 상대의 퇴장을 끌어내 수적 우위를 안을 수 있었다. 직전 우크라이나전에선 FVS로 인해 대표팀의 득점이 취소됐는데, 이번에는 효과를 봤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대표팀은 오는 4일 파나마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이창원 감독은 전방에 김현오(대전하나시티즌) 김현민(부산 아이파크) 김태원(포르티모넨스) 최병욱(제주 SK)을 배치하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경기 초반 파라과이의 거센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25분에야 코너킥 수비 성공 뒤 공격수 최병욱이 단독 역습에 나섰으나, 파라과이 수비진이 파울로 끊어냈다.5분 뒤엔 대표팀이 결정적인 위기를 넘겼다. 파라과이 수비수 킨타나가 코너킥 공격 중 헤더로 대표팀의 골문을 노렸다. 수비의 육탄 방어로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대표팀은 전반 31분까지 단 1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하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던 대표팀은 전반 추가시간 의외의 변수를 만났다. 상대 공격수 엔소 곤잘레스가 대표팀의 협력 수비에 의해 넘어진 상태에서, 김현오에게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며 발로 그를 걷어찼다. 최초 주심의 판정은 옐로카드였는데, 대표팀 벤치는 FVS를 요청했다. 그 결과 곤잘레스의 폭력적인 행동이 지적돼 다이렉트 레드카드가 나왔다. 대표팀이 수적 우위를 안고 맞이한 후반전, 기다린 첫 슈팅이 나왔다. 후반 3분 정마호(충남아산)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갈증을 풀었다.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서도 손승민(FC서울)이 왼발 슈팅을 골키퍼에게 보냈다.후반 7분에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배현서(서울)의 왼발 크로스를, 김명준(헹크)이 정확한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저지당했다. 김명준이 2차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수적 우위를 점한 대표팀은 연거푸 파라과이를 두들겼지만, 매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25분 김명준이 흘려준 공을 김태원이 왼발 터닝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이마저도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이창원 감독은 아껴둔 교체 카드를 모두 쓰며 마지막 반격을 노렸으나, 끝내 파라과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김우중 기자 2025.10.01 09:58
해외축구

'또 해트트릭' 음바페, UCL 60골 고지 점령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해트트릭에 성공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0호 골 고지를 밟았다.레알은 1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오르탈륵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5~26 UCL 리그 페이즈 2차전서 카이라트를 5-0으로 꺾었다. 지난달 17일 마르세유(프랑스)와의 리그 페이즈 1차전서 2-1로 이겼던 레알은 이날 결과로 2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UCL 리그 페이즈에선 36개 참가 팀이 UEFA 계수에 따라 4개의 포트로 나뉜 뒤, 총 8개 팀과 대결을 벌여 그 성적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1∼8위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에 합류할 8개 팀을 가리는 구조다. 레알은 2전 전승으로 리그 페이즈 2위(승점 6)에 올랐다.공격수 음바페의 발끝이 뜨겁다. 그는 이날 선제 결승 페널티킥(PK) 득점을 포함, 후반전에 멀티 골을 신고하며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음바페는 이날 해트트릭으로 UCL 60호 골 고지를 밟았다. 레알은 교체 투입된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브라힘 디아스의 득점으로 5골 차 대승에 성공했다.주말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5로 완패하며 전승 행진이 끊긴 레알은 카자흐스탄 장거리 원정길에서 부분 로테이션을 택했다. 사비 알론소 레알 감독은 공격진에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아르다 귈러, 프란코 마스탄투오노를 내세웠다. 다니 세바요스, 다비드 알라바 등 일부 로테이션 자원이 선발로 나선 게 특징이었다.전력 차는 컸다. 레알은 70%가 넘는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다. 포문을 연 건 음바페였다. 전반 21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유효타를 날렸다. 이어 24분 마스탄투오노가 상대 골키퍼로부터 박스 안 파울을 당했고, PK가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왼쪽으로 강하게 차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로도 레알은 음바페를 앞세워 카이라트를 두들겼다. 하지만 상대의 수비 집중력이 눈에 띄었다. 전반 44분 음바페가 박스 오른쪽에서 개인 능력으로 상대를 제친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밖으로 향했다.레알이 1-0으로 앞선 채 맞이한 후반전, 음바페는 시작과 함께 전반의 아쉬움을 털었다. 후반 7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길게 연결한 공을 잡고 단숨에 뒷공간을 뚫었다. 그는 절묘한 칩슛으로 멀티 골을 터뜨렸다.음바페는 절호의 해트트릭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비니시우스가 침착하게 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음바페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기다린 해트트릭은 후반 28분에야 나왔다. 아크 정면에서 귈러의 패스가 배달되자, 지체 없이 오른발로 차 넣으며 골대 구석을 갈랐다. 음바페의 올 시즌 UCL 5호 골. 그의 UCL 통산 60호 득점이기도 했다.넉넉한 리드를 잡은 레알은 주전을 차례로 빼며 선수들을 관리했다. 교체 투입된 카마빙가가 후반 38분 절묘한 헤더로 추가 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디아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를 박았다.김우중 기자 2025.10.01 09:12
해외축구

19세 GK의 비극…경기 중 머리 충돌해 사망

스페인 5부리그 CD 콜린드레스의 골키퍼 라울 라미레스 오소리오가 19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AP통신은 30일(한국시간) “19세 골키퍼 오소리오가 지난 주말 스페인 축구 5부리그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뇌사에 빠졌다”며 “가족들이 장기 기증을 결정하면서 사망했다”고 전했다.현지시간으로 27일, 콜린드레스와 레비야의 경기 도중 사고가 벌어졌다. 오소리오는 후반 15분께 상대 공격수와 머리를 부딪힌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경기를 지켜보던 간호학과 학생의 응급처치로 잠시 의식이 돌아왔으나 병원 이송 도중 두 차례나 심정지 상황이 벌어지는 상태로 입원했다.뇌사 상태에 빠진 오소리오는 가족들이 장기 기증을 택하면서 19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콜린드레스 구단은 “우리가 늘 함께있다”며 추모했다.김희웅 기자 2025.09.30 10:55
국가대표

‘애제자’ 박용우 부상에…홍명보 “안타깝다, 월드컵 전까지 이런 일 일어날 수 있다” [IS 현장]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애제자’ 박용우(알 아인)의 부상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홍명보 감독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A매치(브라질·파라과이)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을 공개했다.그동안 주축 미드필더로 뛰었던 박용우가 최근 무릎 부상으로 낙마했다. 홍명보 감독은 “박용우는 늘 대표팀에 성실히 준비해 왔던 선수”라며 “큰 부상을 당해서 팀으로서 안타깝다.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 우리 팀은 항상 월드컵 가기 전까지 이런 일이 더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 봐서도 많은 일이 있었다. 이런 위기 상황에 잘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박용우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중원 구성에 차질이 생겼다. 다만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돌아왔고,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또 한 번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보다 더 강한 상대와 경기를 할 때 어떤 능력이 필요하냐고 하면, 아무래도 수비 능력, 수비 의식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박용우의 역할을 할 선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 형태의 선수를 만들기도 쉽지 않다. 지금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다른 선수로 대체해야 한다. 사람이 대체할 수도 있지만, 전술적으로도 대체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은 그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과 이야기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최근 장기 부상을 털고 골 맛까지 본 조규성(미트윌란)은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홍 감독은 “조규성은 경기에 조금씩 나와서 시간을 늘리고 득점도 하고 있다. 팀 입장에서는 긍정적이고 좋은 일”이라면서도 “아직 그 선수의 무릎 상태는 비행기를 열 몇 시간 타고 경기를 준비할 상황은 아니다.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팀에서 안정적인 상황에서 재활을 하거나 출전 시간을 늘리는 등 해야 한다.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10월 명단 선발 배경은.미국 2연전에서 결과도 결과지만, 이제는 중요한 경기라고 말씀드렸다. 선수들이 짧은 시간이지만, 좋은 자세로 임해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보완할 점도 많다. 시간에 비해 노력한 것을 감독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국 원정 경기에서 여러 수확이 있었다. 미국과 멕시코의 전력은 북중미에서 가장 강하다. 월드컵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팀과 경기를 해서 자신감을 얻은 것도 좋았다. 시기가 조금 늦지만, 미국의 기후와 환경을 잘 알 수 있었다. 경기장의 분위기 등도 선수단에 큰 도움이 됐다. 우리가 모여서 강한 팀을 상대로 어떻게 준비하는지 등 나타난 게 가장 좋았다. 방향성은 처음 말씀드린 것과 같다. 이번 소집 명단에는 가장 큰 이슈가 박용우의 부상인데, 박용우는 늘 대표팀에 성실히 준비해 왔던 선수다. 큰 부상을 당해서 팀으로서 안타깝다.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 우리 팀은 항상 월드컵 가기 전까지 이런 일이 더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 봐서도 많은 일이 있었다. 이런 위기 상황에 잘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이재성과 황인범의 몸 상태는 어떤가.이재성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와 소통했다. 이재성은 그 팀 감독과 소통해서 시간 등을 이야기했다. 지난 경기에 출전했고, 몸 상태는 전혀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팀 입장에서 또 부상당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다. 선수들의 컨디션 등 관리를 잘해야 한다. 황인범은 지난 2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2경기가 남아 있다. 이 부분을 보고 한국에 오면 시간을 조절해서 경기에 내보낼 생각이다. 황인범은 중요한 선수고, 6월 이후로 대표팀에 한 번도 소집되지 않았다. 그동안 우리는 전술적인 변화가 있었는데, 충분히 교감할 필요가 있다.-조규성이 최근 출전 시간을 늘려가는데, 고려 대상은 아니었나.조규성은 경기에 조금씩 나와서 시간을 늘리고 득점도 하고 있다. 팀 입장에서는 긍정적이고 좋은 일이다. 아직 그 선수의 무릎 상태는 비행기를 열 몇 시간 타고 경기를 준비할 상황은 아니다.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팀에서 안정적인 상황에서 재활이나 출전 시간을 늘리는 등 해야 한다.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다. -손흥민이 공식전 6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는데, 활약을 어떻게 생각하나.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도 득점왕을 차지했다. 득점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굉장히 좋은 상태다. 우리에게 좋은 일이다. 합류는 경기가 끝나고 정상적으로 한국에 올 것으로 생각한다.-수비수가 11명이고 박진섭과 정상빈이 수비수로 분류됐는데, 월드컵 메인 포메이션이 스리백일까.그런 것을 지금 정해놓고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전술이라는 게 감독의 철학도 중요하지만, 선수 구성으로 이뤄지는 것도 있다. 지금은 최종 예선에서는 포백으로 했지만, 좀 더 강한 상대와 스리백의 적응력을 키우고 경기를 할 수 있느냐를 실험하는 단계다. 지금 스리백, 포백을 이야기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다만 브라질처럼 좋은 팀을 상대로 얼마큼 효율적인지 봐야 한다. 정상빈, 박진섭 모두 멀티 능력이 있다.-센터백 조합을 신경 쓸 텐데, 조유민과 김지수를 어떻게 보는가.조유민은 직접 가서 경기를 봤다. 올해 중반에 무릎 수술을 한 뒤로 처음 90분 경기를 나섰다. 내가 보기에는 컨디션이 큰 문제 없다고 봤다. 김지수는 올해 이적해서 계속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그 자리에 김태현이 좋은 활약을 했지만, 다만 김지수는 미국 원정 때 부르려고 했으나 올림픽팀 요청으로 소통하면서 올림픽팀 경기를 하게 했다. 이번에 볼 기회가 생겨서 우리 팀에서 브라질과 경기를 준비할 생각이다.-황희찬 발탁 배경은.황희찬은 꾸준히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황희찬의 출전 시간이 적었는데, 지금은 충분히 좋은 활약을 하고 있어서 소집했다.-수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미드필더 자원이 제한적인데, 박용우가 계속 부상 변수가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 것인가.모든 선수가 장단점이 있다. 축구라는 게 공격, 수비 등 양쪽 능력이 있으나 그런 선수를 찾는 건 어려운 일이다. 우리보다 더 강한 상대와 경기를 할 때 어떤 능력이 필요하냐고 하면, 아무래도 수비 능력, 수비 의식이 굉장히 중요하다. 박용우의 역할을 할 선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 형태의 선수를 만들기도 쉽지 않다. 지금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다른 선수로 대체해야 한다. 사람이 대체할 수도 있지만, 전술적으로도 대체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은 그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과 이야기해 봐야 할 것 같다.-손흥민 주장 이슈는 완전히 끝난 것일까.원래 주장이란 자리는 감독이 전체적으로 그 팀을 보면서 결정해야 하는 자리다. 손흥민은 그 역할도 잘 수행하고 있다. 팀이란 게 어떤 한 사람이 모든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주위 사람이 얼마나 도와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대표팀은 모든 선수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손흥민의 역할도 중요하고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카스트로프가 최근 소속팀에서는 공격적으로 뛰고 있는데.팀에서 공격적으로 나가면서 전 경기 득점도 했고, 우리 입장에서는 멀티 능력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오른쪽 사이드 역할도 맡을 수 있고, 어떤 역할을 맡아도 해낼 선수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1차적으로 미드필더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역할도 선수와 이야기해서 자기한테 잘 맞을 수 있는 옷도 찾아보려고 준비하고 있다.-설영우, 오현규 등 유럽파 태극전사들이 최근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는데.골을 떠나서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은 것 같다. 내게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오현규가 득점을 계속하는 건 본인뿐만 아니라 팀에도 중요하다. 이태석이 득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이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는 굉장히 좋다.-브라질, 파라과이가 만만치 않은 상대인데, 결과는 어떻게 예상하는가.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다. 물론 브라질이 세계적으로 강한 팀이고 모든 선수가 잘한다. 거기에 비하면 전력 등 모든 부분에서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축구라는 경기가 항상 강팀이 이기는 것도 아니고 언제든지 부족한 팀이 결과를 낼 수 있다. 소집해서 봐야겠지만, 지난 미국 원정 2경기에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을 것이다. 새로운 선수들도 긍정적으로 본다. 물론 강팀이지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대표팀 10월 A매치 브라질·파라과이전 대비 소집 명단(26명)골키퍼: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 김승규(FC도쿄·일본)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독일) 조유민(샤르자·UAE) 이한범(미트윌란·덴마크) 김주성(산프레체) 박진섭(전북 현대)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독일) 김문환, 이명재(이상 대전) 설영우(즈베즈다·세르비아)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오스트리아) 정상빈(세인트루이스시티·미국)미드필더: 원두재(코르파칸 클럽·UAE) 김진규(전북) 황인범(페예노르트·네덜란드) 백승호(버밍엄) 엄지성(스완지 시티·이상 잉글랜드) 이동경(김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이재성(마인츠·이상 독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잉글랜드) 오현규(헹크·벨기에) 손흥민(LAFC·미국)축구회관=김희웅 기자 2025.09.29 14:55
국가대표

카스트로프 또 발탁+박용우·오세훈 제외…홍명보호 10월 A매치 명단 공개 [IS 현장]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이번에도 축구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홍명보 감독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앞두고 10월 A매치(브라질·파라과이)에 나설 26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달 미국 원정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둔 홍명보호는 10월 남미 강호 두 팀을 상대한다. 한국은 내달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홍명보 감독은 팀 내 핵심인 손흥민(LAFC)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을 변함없이 불렀다.9월 A매치에서 데뷔한 카스트로프가 또 뽑힌 게 눈에 띄는 대목이다. 독일과 한국 혼혈 선수인 그는 미국을 상대로 첫선을 보였고, 멕시코전에는 선발 출전했다. 3선에서 활약한 카스트로프는 파이터형 미드필더다운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다. 중앙 미드필더 박용우(알 아인)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간 홍명보호 주전 미드필더로 뛴 그는 최근 소속팀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뽑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이달 제외됐던 황희찬(울버햄프턴)은 다시 대표팀에 승선했다. 꾸준히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스트라이커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은 낙마했다. 최근 장기 부상을 털고 골 맛을 본 조규성(미트윌란)도 소집되지 않는다.▲ 대표팀 10월 A매치 브라질·파라과이전 대비 소집 명단(26명)골키퍼: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 김승규(FC도쿄·일본)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독일) 조유민(샤르자·UAE) 이한범(미트윌란·덴마크) 김주성(산프레체) 박진섭(전북 현대)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독일) 김문환, 이명재(이상 대전) 설영우(즈베즈다·세르비아)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오스트리아) 정상빈(세인트루이스시티·미국)미드필더: 원두재(코르파칸 클럽·UAE) 김진규(전북) 황인범(페예노르트·네덜란드) 백승호(버밍엄) 엄지성(스완지 시티·이상 잉글랜드) 이동경(김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이재성(마인츠·이상 독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잉글랜드) 오현규(헹크·벨기에) 손흥민(LAFC·미국)축구회관=김희웅 기자 2025.09.29 13:58
해외축구

‘이을용 아들’ 이태석, 유럽 무대 데뷔골 터졌다…‘빈 더비’서 한 달 만에 첫 골

국가대표 수비수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이 이적 한 달 만에 유럽 무대 첫 골을 맛봤다.이태석은 29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피트 빈과의 2025~26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25분 선제골을 넣었다. 이태석이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팀은 3-1로 승리했다.이태석은 역습 상황에서 요하네스 에게슈타인의 전진 패스를 받았고, 뒤따라온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지난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에서 아우스트리아 빈으로 적을 옮긴 이태석이 유럽 무대에서 터뜨린 첫 골이다.이태석의 골로 1-0 리드를 쥔 아우스트리아 빈은 후반 3분 클라우디 음부이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줬다.하지만 아우스트리아 빈은 후반 5분 아부바크르 배리, 후반 14분 노아 보티치의 연속골로 3-1 승리를 챙겼다.이태석은 이을용 전 경남FC 감독의 아들이다. 지난해 11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9.29 07:55
프로축구

가까워지는 ‘강등 악몽’ 제주, 극장 실점→리그 역대 최다 4명 퇴장 기록까지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가 4연패에 빠지며 강등권에 머물렀다. 안방에서 극장 실점을 허용하고, 4명이나 퇴장당하는 등 악재 끝에 자멸했다.제주는 28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서 3-4로 졌다.4연패에 빠진 제주는 리그 16패(8승7무)째를 안으며 11위(승점 31)를 지켰다. 말 그대로 위기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학범 감독이 자진 사임하며 변화를 준 제주는 김정수 수석코치에게 대신 지휘봉을 맡겼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추락은 멈추지 않았다.이날 제주는 평정심을 잃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먼저 킥오프 2분 만에 수원FC 싸박에게 바이시클킥을 얻어맞고 실점했다.제주는 전반 14분 임창우의 크로스에 이은 유리 조나탄의 왼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5분 뒤엔 바이시클킥으로 승부를 뒤집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팽팽한 균형은 퇴장 이후 요동쳤다. 전반 35분 제주 수비수 송주훈이 수원FC 싸박과 볼이 없는 상황에서 경합하다 팔을 휘둘렀다. 얼굴을 가격당한 싸박은 고통을 호소했고, 송주훈은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어진 페널티킥(PK) 상황에서 싸박이 멀티 골을 신고하며 승부를 뒤집었다.10명이서 싸우게 된 제주는 전반 추가시간 막바지 남태희의 장거리 직접 프리킥으로 간신히 균형을 맞췄다.후반전에도 난타전은 이어졌다. 먼저 수원FC가 후반 4분 안현범의 크로스에 이은 이재원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이에 제주는 후반 36분 신상은의 동점 골로 맞섰다.마지막에 웃은 건 수원FC였다. 후반 추가시간 3분 혼전 상황에서 최치웅이 오른발로 차 넣으며 4-3으로 앞섰다.극장 골을 허용한 제주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추가시간 막바지 골키퍼 김동준이 박스 밖에서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공을 차며 판정에 항의한 안태현도 마찬가지였다.이어 벤치에 앉았던 이창민은 스로인을 방해한 싸박을 몸으로 강하게 밀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무려 4장의 레드카드를 받은 제주는 안방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같은 날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제주의 '1경기 4퇴장'은 K리그 역대 최초의 사건이다. 1983년 리그 출범 이후 이 부문 종전 최다 기록은 3장이었다. 양팀 합계 부문으로 범위를 조정해도 최다 기록이다.올 시즌 K리그1에선 최하위인 12위가 자동 강등된다. 10, 11위는 K리그2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여야 한다. 제주가 마지막으로 K리그2 무대를 밟은 건 지난 2020년이다. 당시 제주는 2019시즌 최하위로 강등되는 굴욕을 맛봤다. 올 시즌 전망도 어둡다. 9위인 수원FC와의 격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3로빈과 파이널 B 잔여 일정은 단 8경기다.김우중 기자 2025.09.29 00:01
해외축구

‘거스를 수 없다’ 손흥민 MLS 7·8호 득점 폭발…LAFC 4연승 질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손흥민(33)이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LAFC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2025 MLS 원정경기서 3-0으로 이겼다. LAFC는 리그 15승(8무7패)째를 기록, 서부콘퍼런스 4위(승점 53)를 지켰다.LAFC ‘흥부 듀오’ 손흥민-드니 부앙가가 나란히 골 맛을 봤다. 3연승 기간 12골을 합작한 이들은 이날도 전반에만 1골씩 넣으며 절정의 경기력을 이어갔다. 특히 손흥민은 후반전에도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 골을 신고했다. 손흥민은 리그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어느덧 8호 골 고지를 밟았다. 그는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뽐내며 득점을 자축했다. MLS 사무국은 그의 득점 장면을 두고 “거스를 수 없다”며 박수를 보냈다.이날 왼쪽 공격수로 나선 세인트루이스 정상빈은 팀의 역습 상황에서 고군분투했는데, 결과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먼저 아찔한 장면을 연출한 건 정상빈이었다. 전반 2분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그가 LAFC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충돌했다. 주심은 정상빈의 도전이 늦었다는 판단을 내려 옐로카드를 꺼냈다.이후 두 팀은 높은 강도의 압박을 주고받았다.팽팽한 흐름 속 일격을 날린 건 LAFC였다. 전반 16분 상대 수비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부앙가가 단독 돌파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대 왼쪽 구석을 뚫었다. 정확한 타이밍의 압박, 이어 빠른 템포의 슈팅이 돋보였다. 부앙가의 리그 23호 골.2분 뒤엔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마르코 델가도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이에 맞선 건 정상빈이었다. 그는 전반 25분 팀의 간접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높게 뜬 공을 오른발로 찍어 슈팅했다.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아 골키퍼 품에 안긴 게 아쉬움이었다.다시 주도권을 잡은 LAFC가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서로 공을 미루다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전반 막바지 점유율을 높였으나, 공격 정확도가 떨어져 소득이 없었다. 찬스 생성에 집중한 손흥민은 전반 45분 단독 돌파를 시도하다 크게 충돌하는 등 상대 집중 견제에 흔들리기도 했다.하지만 손흥민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과감한 드리블 돌파 뒤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리그 7호 골이자, MLS 4경기 연속 득점포였다. 국가대표 기록까지 더한다면 6경기 연속 득점 행진이었다. LAFC는 또 터진 ‘흥부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손흥민과 부앙가의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8분과 9분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세인트루이스를 흔들었다. 특히 손흥민의 슈팅은 간발의 차로 골대 옆으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2분에도 손흥민이 주도한 역습에 이은 부앙가의 득점이 나왔으나, 아쉽게 오프사이드에 걸렸다.답답함을 풀어낸 건 결국 손흥민이었다. 후반 15분 역습을 전개한 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그는 스스로 각을 만들고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으며 8호 골을 터뜨렸다. 상대 수비가 앞에서 진을 치고 기다렸지만, 손흥민이 가볍게 뚫어냈다. 그는 득점 후 농구하는 듯한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3골 뒤진 세인트루이스는 교체카드를 꺼내며 변화를 줬다. 정상빈도 후반 20분 조기에 임무를 마쳤다.LAFC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22분 세인트루이스 수비수 데빈 페델포드가 크로스를 막으려다 박스 안 핸드볼을 범했다. 최초 페널티킥(PK)이 선언됐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고의가 아니었다는 판단으로 뒤집혔다. 부앙가가 조기에 임무를 마쳤고, 손흥민이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11분에 달하는 추가시간 동안 해트트릭에 도전했으나 상대 견제에 막혔다.김우중 기자 2025.09.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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