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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K리그 대형 이적 성사…대전, ‘최고 골잡이’ 주민규 영입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35)를 영입했다. K리그 2025시즌을 앞두고 성사된 대형 이적이다.대전 구단은 5일 주민규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하창래와 정재희, 임종은 등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한 데 이어 최전방까지 보강했다. 공격력 강화에 방점을 찍으며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게 구단 설명이다.고양 Hi FC에서 데뷔한 주민규는 두 시즌 동안(2013~2014) 56경기 출전하며 7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주민규는 서울 이랜드 이적 후 세 시즌 동안(2015~2018) 71경기에 출전해 37골 10도움을 기록했고, 상주 상무(2017~2018)에서 43경기에서 21골 6도움을 기록했다. 상주 시절이던 2017년에는 7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바 있다.공격력을 증명한 주민규는 2019년 울산 현대(현 울산 HD FC)로 이적했다. 28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듬해 제주 유나이티드로 둥지를 옮겨 89경기에서 47골 10도움을 쌓았다. 2020년 제주의 K리그2 우승에 일조하며 제주에서의 주민규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21년 득점왕 수상, 2021년과 2022년 연속 K리그 베스트11 수상에 성공했다. 2023년 울산으로 복귀한 주민규는 득점왕 및 K리그 베스트 11을 수상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받은 주민규는 지난해 3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4차전 명단에 포함되며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어 6월에 열린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5·6차전에도 이름을 올렸다. 싱가포르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통해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한 주민규는 MOM에 선정됐다. 이후에도 꾸준히 국가대표로서 본인의 실력을 증명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주민규는 대전의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주민규는 탄탄한 피지컬을 통해 몸싸움과 헤딩 플레이에 장점이 있다. 또한 뛰어난 위치 선정과 연계력을 바탕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는 평가다.주민규는 “많은 팬분들이 축구특별시라고 말할 정도로 응원이 굉장히 열정적이고 한 분 한 분이 진심이라는 게 느껴졌다. 이 팀을 결정하는데 팬분들의 영향이 컸다. 동계 훈련에서 몸을 잘 만들어서 좋은 모습, 기대하는 성적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5.01.05 13:13
프로축구

‘롤모델’ 황선홍 품으로…새 시즌 반등 위해 손 맞잡는 주민규·대전

프로축구 K리그1 최고 골잡이 주민규(35)가 울산 HD를 떠나 ‘롤모델’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한다. 주민규와 대전 구단의 새 시즌 반등 의지가 맞물린 대형 이적이다.1일 축구계에 따르면 두 구단은 주민규 이적에 합의하고 공식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계약 기간은 2년, 연봉은 구단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주민규와 계약을 1년 남겨뒀던 울산은 김판곤 체제 본격적인 리빌딩 과정에서 주민규의 마지막 도전 의지를 받아들였다.커리어 황혼기에 접어든 주민규에겐 지난해 아쉬움을 털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대전 구단은 지난해 확실한 해결사 부재 고민을 덜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주민규는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이던 지난 2021시즌(22골), 울산 이적 후 2023시즌(17골)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던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골잡이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K리그1 시즌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엔 태극마크의 오랜 한도 풀었다.다만 지난 시즌 10골에 그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스스로 “힘들었다. 이렇게 길게 침묵할 수 있나 싶었다”고 돌아볼 정도로 부진이 길었다. 적지 않은 나이 탓에 이른바 에이징 커브 논란도 일었다. 시즌 도중 부임한 김판곤 감독이 본격적인 리빌딩을 선언하면서 거취에 대해서도 물음표가 남았다. 이런 가운데 대전 구단이 주민규에게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 시즌 치열한 생존 경쟁 끝에 가까스로 잔류한 대전은 팀 내 최다 득점 선수가 6골을 기록한 마사(일본)일 정도로 해결사 부재에 대한 고민이 컸다. 팀 득점도 43골로 리그 전체에서 4번째로 적었다.2025시즌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 최전방에서 확실하게 마침표를 찍어줄 공격수 보강이 절실했다. 다른 K리그1·2 구단들도 주민규 상황을 주시했지만, 대전 구단은 국내 최고 골잡이에 걸맞은 대우를 통해 주민규 마음을 잡는 데 성공했다.황선홍 감독과 주민규의 인연에도 관심이 쏠린다. 황 감독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와일드카드로 이미 군 복무를 마친 주민규를 염두에 둘 만큼 그를 높게 평가했다. AG 동행은 무산됐지만, 황 감독은 대신 지난해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아 주민규에게 첫 태극마크의 영광을 안겼다. 지난해 주민규의 첫 A대표팀 발탁 당시 황 감독은 "축구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득점은 다른 영역이다. 3년 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주민규 외에는) 전무하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고 극찬한 바 있다.공교롭게도 주민규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공격수로서 롤모델로 황선홍 감독을 꼽았던 바 있다. 새 시즌 반등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진 주민규와 대전의 새로운 동행에 축구계 관심이 벌써부터 커지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5.01.02 06:03
국가대표

오세훈 vs 오현규, 뚝 끊긴 韓 9번 계보 잇는다…치열한 최전방 경쟁 스타트

한국의 최전방을 이끌 젊은 공격수들의 경쟁이 시작됐다.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과 오현규(23·헹크)가 끊어진 대표팀 스트라이커 계보 잇기에 도전한다. 오세훈은 지난 6월 김도훈 임시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 당시 성인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뒤 꾸준히 뽑히고 있다. 오현규 역시 지난달 태극 마크를 달며 8개월 만에 대표팀 복귀를 알렸다.둘의 합류 전까지 9번 자리는 대표팀의 고민이었다. 지난 3월부터 임시 사령탑들이 활용한 주민규(34·울산 HD)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데다, 마땅히 가용할 자원이 없었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맹렬한 기세를 뽐내고 대표팀에 승선한 오현규가 지난달 요르단·이라크를 상대로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오세훈도 지난달 이라크에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열린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에 선발로 출격해서도 황인범의 헤더를 높은 타점의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 오현규는 이날 오세훈을 대신해 16분가량 피치를 누볐지만, 골 맛을 보진 못했다. 분명 두 달간 활약을 고려하면, 둘은 황의조(알란야스포르) 이후 뚝 끊긴 한국 9번 계보를 이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였다. 무엇보다 오세훈은 1999년생, 오현규는 2001년생으로 아직 젊다. 대표팀에 꾸준히 승선해 자리 잡는다면, 스트라이커 부재에 관한 고민은 덜 수 있다. 세계적으로 잘 나가는 팀에는 늘 떠오르는 골잡이가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한국에도 분명 확실한 스코어러가 필요한 실정이다.둘의 스타일이 다르다는 게 한국에는 호재다. 1m93㎝의 장신인 오세훈은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며 왼발 슈팅도 준수하다. 1m86㎝의 신장에 탄탄한 체격을 자랑하는 오현규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저돌적인 플레이와 적극적인 수비 가담이 일품이다. 대표팀 전술과 전략, 상대에 따라 둘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유년 시절부터 한국 축구를 이끌 재목으로 꼽힌 둘은 공교롭게도 지난달 나란히 A매치 첫 골을 터뜨리며 경쟁의 서막을 알렸다. 여기에 홍명보 감독이 꾸준히 언급한 이영준(21·그라스호퍼)도 차세대 공격수 자리를 두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4.11.18 07:47
프로축구

에이스의 입대, 떠나버린 홍명보…온갖 악재 극복하고 일궈낸 울산 ‘3연패 대업’ [IS 울산]

그야말로 우여곡절이었다. 울산 HD의 이번 시즌은 악재의 연속이었다. 시즌 초반 에이스 역할을 하던 이동경의 상무 입대가 시작이었다. 이동경은 시즌 초반 8경기만 뛰고도 무려 7골·5도움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그러나 예정된 입대 일정으로 인해 시즌 도중 팀을 떠났다. 에이스 역할을 하던 이동경의 이탈은 울산 입장에선 치명적인 전력 누수였다.급기야 7월엔 ‘홍명보 이슈’가 팀을 그야말로 뒤흔들었다. 시즌 내내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설에 선을 그어오던 홍 감독이 돌연 대한축구협회 제안을 수락하면서 팀 안팎이 어수선해졌다. 갑작스레 구단과 팬들을 등 돌린 홍 감독의 결정 탓에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극심하게 흔들렸다. 아무리 내로라하는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전력이라고 하더라도, 사령탑 이슈로 인해 흔들리는 분위기는 쉽게 안정될 리 없었다.홍 감독의 마음이 떠버린 시기부터 감독대행 체제까지 6~7월 울산의 리그 성적도 1승 1무 4패로 곤두박질쳤다. 순위도 어느덧 4위까지 떨어졌다. 강원FC, 김천 상무 등의 약진 속 펼쳐진 '역대급 우승 경쟁'의 이면엔,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울산의 추락이 자리잡고 있었다. 부랴부랴 새 사령탑 선임 작업에 나선 울산은 결국 김판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시즌 도중 새 출발에 나섰다. 다만 김판곤 감독이 K리그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적은 없다 보니, 과연 K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을 잘 이끌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 게 사실이었다. 설상가상 K리그를 대표하던 골잡이 주민규의 골 침묵마저 더해지기 시작했다. 악재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울산엔 2년 연속 우승을 통해 심어진 ‘우승 DNA’가 남아 있었다. 김판곤 감독 체제로 비교적 빠르게 팀이 재정비됐다. 상대를 확실하게 압도하는 경기력까지는 아니더라도, 우승 경쟁에 가장 필요한 ‘결과’를 챙기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팀 분위기도 다시 안정세를 찾았다. 전·현 국가대표 선수들이 포진한 전력에 팀 성적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고비’들도 잘 넘겼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부진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최근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를 적지에서 승리했다. 이어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전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기면 우승'이었던 경우의 수를 잡아냈다. 덕분에 울산은 3년 연속 왕좌를 지켜냈다. 새 왕조를 구축하는 순간이었다.온갖 악재, 특히 홍명보 감독 이슈로 크게 흔들리던 팀 성적은 김판곤호 출범 이후 ‘대반전’을 이뤘다. 강원전까지 울산의 리그 성적은 무려 8승 2무 1패였다. 주민규의 퇴장으로 인해 수적 열세에 몰린 끝에 당했던 수원FC전이 유일한 패배였다. 그 외의 10경기에선 무려 26점의 승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우승을 일궈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특히 지난 두 시즌 우승은 시즌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뒤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이루고 그 자리를 끝내 지켜낸 우승이었다면, 이번 시즌엔 4위까지 떨어지는 등 팀이 흔들리고도 기어코 정상에 섰다는 점에서 다소 결이 달랐다. 한때 2인자 설움에 울었던 울산에 이제는 확실한 ‘우승 DNA’가 있음이 확인된 결과이기도 했다. 이번 우승으로 울산은 1993~1995시즌 일화 천마, 2001~2003시즌 성남 일화 천마(이상 현 성남FC·3연패), 2017~2021시즌 전북 현대(5연패)에 이어 K리그에서 3연패 대업을 달성한 세 번째 구단으로 K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1996년과 2005년, 그리고 이번 3연패를 더해 통산 5회 우승으로 K리그 통산 최다 우승 공동 4위에도 올랐다.김판곤 감독은 “부임 후 좋은 스쿼드의 선수들과 함께 하는 건 너무 좋았지만, 반드시 우승을 해야 했다. 3연속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라 부담감이 많았다. 우승 경쟁도 4위에서 시작했다. 6점 이상 난 차이를 뒤집는 것도, 선두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면서도 “다행히 골키퍼, 주장, 노장, 공격수 등 모두가 저마다의 역할을 잘해줬다. 덕분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조현우는 “올해는 패가 많았다. 다행히 김판곤 감독님이 동기부여를 주셨다. 팀을 많이 바꾸셨다. 승리를 많이 가져오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만약 오늘 경기 결과가 안 좋았다고 하더라도, 우승은 할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했다. 주민규도 “지금의 울산은 이제 이기는 게 당연하다. 이게 바로 ‘우승 DNA’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울산=김명석 기자 2024.11.0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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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현실로 이뤄낸 ‘우승 확정골’…5년 전 트라우마까지 털어낸 주민규 [IS 울산]

주민규(34·울산 HD)에게 지난여름은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지난 7월 득점을 끝으로 3개월 넘도록 골망을 흔들지 못한 탓이다. 최근 세 시즌 연속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되고, 2021년과 2023년 K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품었던 리그 최고 골잡이 위용도 사라졌다. 일각에선 국가대표의 꿈을 이룬 이후 동기부여가 사라진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왔다.지난달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 주민규는 마침내 길었던 골 침묵을 깼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절묘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주민규는 그러나 무려 106일 만에 터진 골에서 환하게 웃지 못했다. 동료와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더불어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뜻이었다.골 침묵을 깨트린 것에 만족할 수 없었다. 주민규는 ‘이기면 우승’이었던 강원FC전을 앞두고 구단을 통해 ‘우승 확정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헌신하고 수비하는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내가 찬스를 살렸다면 몇 경기에서 승점이 더 많았을 것”이라며 “내가 우승 확정 골을 넣는다면, 올 한해 아쉽고 힘들었던 순간이 사라질 거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그리고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전. 주민규는 우승 확정골에 대한 자신의 다짐을 현실로 이뤄냈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8분,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다 마무리했다. 지난 포항전과는 반응이 달랐다. 이번에는 환하게 웃으며 포효했다. 이날 울산이 2-1로 승리하면서 주민규의 이 골은 실제 ‘우승 확정골’이 됐다. 주민규도 이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주민규는 길었던 골 침묵부터 돌아봤다. 그는 “저도 힘들었다. 이렇게 길게까지 침묵할 수 있나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그 시간이 소중했다”고 돌아봤다.이어 주민규는 “그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김판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동료들이 함께해 준 덕분이었다. 그래서 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고 싶다. 축구라는 스포츠가 결국 팀 스포츠라는 걸 느꼈던 3개월이었다”고 했다.주민규는 “(골이 안 나오면서) 사실 주위에서 더 속이 탔을 거다. 그럼에도 신뢰를 하고 있다는 걸 많이 느꼈다. 믿음이 있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다”며 “어떻게든 내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이)청용이 형도 어시스트를 너무 잘해줬다. 누가 들어와도 골을 넣을 수 있을 찬스를 만들어줘서 고마웠다”며 공을 돌렸다. 5년 전 트라우마마저 극복한 우승이고, 그 우승의 결실을 자신의 결승골로 맺었다는 점에 의미가 컸다. 사실 우승 타이틀이 걸린 경기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치르는 건 울산 입장에선 ‘트라우마’로 남았다. 지난 2019년 리그 최종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포항전 패배로 전북 현대에 허무하게 우승을 빼앗긴 적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 전 적장인 윤정환 강원 감독마저 “울산이 아픈 기억이 있는 곳으로 안다.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했을 정도다. 주민규도 당시 악몽의 현장에 있었고, 당시 기억은 ‘트라우마’로 남았다. 주민규는 “2019년에 이곳에서 우승을 못하는 아픔이 있었다. 그 트라우마가 있었다. 경기 전 이명재가 당시 이야기를 해서 트라우마가 다시 떠올랐다”며 “긴장을 많이 했다. 다행히 저만 그랬던 거 같다. 다른 선수들은 자신감이 있었다. 초반 10분 만에 ‘오늘은 우승하겠구나’ 싶었다”고 했다.이어 그는 “사실 당시 울산은 중요한 경기 때마다 긴장 아닌 긴장감이 있었다. ‘또 지면 어떡하지’라는 마음들이 있었다”며 “지금의 울산은 이기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우승 DNA라고 생각한다. 내가 울산을 택한 이유도 우승하려고 했다. 당연히 우승을 해야 하는 팀”이라고 힘줘 말했다. 오랜 골침묵 탓에 의기소침하게 귀가했다던 주민규는 “이제는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들어가 아내에게 인사할 것 같다. 고맙다는 말을 항상 하지만 정말 고맙다. 축구선수 아내로서 사는 게 정말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선수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들어줘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가 모두 마무리된 시점, 주민규는 “드릴 말씀이 있다”며 한 가지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주민규는 “우승을 한 만큼 우리 팀에서 베스트11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김기희 형도 주장으로서 많은 역할을 해줬고 헌신하면서 팀을 이끌어가는 데 도움을 많이 줬다”며 “저는 안 뽑아주셔도 된다. 대신 저희 팀 선수들 많이 뽑아주셔서 베스트11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울산=김명석 기자 2024.11.0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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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06일 만의 골’ 주민규, 가장 중요할 때 터졌다…울산, 포항에 2-0 완승 ‘조기 우승 보인다’

주민규(34·울산 HD)가 마침내 골 침묵을 깨트렸다. 무려 106일 만이다. 반드시 승리가 절실했던 경기에서 터뜨린 쐐기골이라는 점에 의미가 더 컸다. 울산의 K리그1 우승 도전에도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이제는 조기 우승이 눈앞으로 다가왔다.주민규는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팀의 2-0 승리를 이끄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주민규가 울산 소속으로 골을 넣은 건 지난 7월 13일 FC서울전 이후 처음이다. 그간의 마음고생도 훌훌 털었다. 주민규는 최근 세 시즌 연속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이자, 이 과정에서 두 차례나 득점왕(2021·2023시즌)에 오른 명실상부한 K리그 최고 골잡이였다. 다만 시즌 중반 이후 급격히 부진의 늪에 빠졌다. 골 침묵이 길어지고, 최근엔 결정적인 1대1 기회마저 놓치는 등 폼이 크게 떨어졌다. 주민규를 향한 비판 목소리도 점점 더 거세졌다.그런데 팀이 위기에 몰린 순간, 주민규가 ‘보란 듯이’ 골 침묵을 깼다. 앞서 울산은 파이널 라운드 첫판 김천 상무와 비긴 뒤, 비셀 고베(일본)와의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선 무기력한 0-2 완패를 당하는 등 전반적으로 흔들렸다. 이 사이 강원FC가 2연승을 달리며 울산을 1점 차로 추격했다. 이날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면, 자칫 우승 경쟁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었다. 주민규는 최전방 원톱 중책을 맡았다. 초반부터 활발하게 상대 진영을 흔들었다.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직접 골문도 노렸다. 강력한 전방 압박에 이은 슬라이딩 태클로 공을 따내거나, 어느새 수비 지역까지 깊숙하게 내려와 공을 따내는 등 의욕이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선제골이 울산에서 나왔다. 경기 초반부터 불꽃 튄 공방전 속 전반 32분 루빅손의 땅볼 패스를 고승범이 마무리했다. 고승범은 포항을 상대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1도움)를 쌓았다. 울산 입장에선 천금 같은 선제골이었다.후반 6분엔 포항 센터백 이규백의 퇴장으로 울산이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최전방에 선 주민규도 부담을 덜었다. 그리고 후반 19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는 수비수들 사이에서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랜 골 침묵을 비로소 깨트린 순간이었다. 주민규의 쐐기골로 승기를 잡은 울산은 결국 포항을 2-0으로 잡았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65(19승 8무 8패)를 기록, 전날 김천 상무를 꺾은 2위 강원(승점 61)과의 격차를 4점으로 다시 벌리는 데 성공했다. 만약 이날 비기거나 졌다면 한 경기 결과만으로 선두 자리를 내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다시 4점 차로 벌리는 데 성공하면서 울산은 다시 숨을 돌리게 됐다.내달 1일 강원전도 이제는 남다른 의미를 갖게 됐다. 만약 이 경기에서 울산이 승리하면, 울산은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이 확정된다. 만약 이 경기에서 비기더라도,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김명석 기자 2024.10.27 16:49
프로축구

사라진 K리그 최고 골잡이 위용…세 달 넘게 이어지는 주민규의 '골 침묵'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34·울산 HD)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소속팀에서 어느덧 3개월 넘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다.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원동력인 ‘K리그 최고 골잡이’다운 위용이 사라졌다.지난 23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비셀 고베(일본)전은 주민규의 폼이 완전히 떨어져 있음이 단적으로 확인된 경기였다. 이날 후반 교체로 투입된 뒤, 팀이 0-2로 뒤지던 후반 32분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를 허무하게 놓쳤기 때문이다.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침투패스를 받은 주민규는 홀로 드리블 돌파에 나선 뒤 골키퍼와 1대1로 맞섰다. 추격의 불씨를 지피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침묵을 깨트리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넣어야 하는 기회였다. 그러나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주민규가 찬 왼발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다. '골키퍼의 선방'으로 표현하기도 애매할 만큼 슈팅 위력이 약했다. 주민규도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움을 삼켰다.공격수가 모든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할 수는 없겠지만, 주민규의 이번 실수는 최근 부진의 연장선에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최근 3시즌 연속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 득점왕 2회 등 명실상부한 K리그 최고의 공격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아쉬움의 크기는 더욱 컸다.주민규는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이던 2021시즌 K리그1 22골, 2022시즌 17골에 이어 울산으로 이적한 지난 시즌에도 17골을 터뜨렸다. 2021시즌과 2023시즌엔 득점왕까지 품었다. K리그에서 보여준 꾸준한 활약 덕분에 그는 지난 3월 태극마크의 한도 풀었다. 이후 꾸준하게 대표팀에 발탁되는 '국가대표 공격수'가 됐다.그러나 이번 시즌 K리그에선 8골에 그치고 있고, 특히 최근 그 부진이 심각하다. 울산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득점한 경기는 무려 3개월 넘게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7월 13일 FC서울전 득점을 마지막으로 7월 20일 전북 현대전부터 100일 가까이, 무려 13경기째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결정적인 기회조차 놓쳐버린 비셀 고베전 실수가 더욱 쓰라린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다.심지어 최근에는 최전방에서 슈팅 기회조차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공식전 3경기에서 7개의 슈팅을 시도했던 주민규는 이후 최근 4경기에선 단 2개의 슈팅에 그치고 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흐름에 이제는 기회조차 잘 잡지 못하고 있으니, 부진이 장기화되는 흐름이다.주민규가 받는 압박감도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 흐름을 깨트리는 건 결국 오롯이 주민규의 몫이라는 점이다. K리그1 우승 경쟁, ACLE 16강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 입장에서도, 주민규 스스로도 분위기를 바꿀 ‘한 방’이 절실한 상황이다.김명석 기자 2024.10.25 06:03
국가대표

SON톱·조규성 등 안 써본 카드 많은데…한국축구 원톱 ‘행복한 고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동안 한때 확실한 원톱의 부재로 고민이 깊었다면, 이제는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행복한 고민’이 됐다. 아직 시험대에 오르지 않은 카드도 많다는 점에서 당분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10월 요르단·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은 새로운 공격 자원들이 연이어 탄생한 무대가 됐다. 오현규(23·헹크)가 먼저 골맛을 봤다. 8개월 만에 깜짝 재승선한 그는 요르단전에서 교체로 투입돼 쐐기골을 터뜨리며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과감한 슈팅에 저돌적인 돌파 등 자신만의 스타일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단숨에 새로운 원톱 자원으로 발돋움했다.이에 질세라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도 이라크전에서 A매치 데뷔 4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지난 6월부터 꾸준히 원톱 자원으로 대표팀에 승선하고 있는 1m93㎝ 장신 공격수인 그는 공중볼 경합을 통해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은 물론, 직접 해결사 역할까지 맡으면서 원톱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최근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주민규(34·울산 HD) 역시도 K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로서 꾸준히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하향세가 뚜렷해 지난 이라크전에선 A매치 데뷔 후 처음으로 교체로도 출전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지만, 지난 6월 싱가포르전 1골·3도움이나 지난달 오만전 쐐기골 등 이미 여러 차례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여전히 대표팀 원톱 경쟁 구도에 올라 있다. 더욱 기대가 커지는 건, 아직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원톱 카드들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 시절 대표팀 주전으로 도약한 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체제에서도 붙박이 원톱으로 활약했던 조규성(26·미트윌란)이 대표적이다. 최근 부상 여파로 인해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 경기에서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부상 회복 후 다시 제 궤도에 오른다면 언제든 최전방 공격수로서 다시 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쟁쟁한 2선 경쟁 속 유럽파 핵심 공격수들의 ‘원톱 카드’ 역시도 남아 있다. 손흥민(32·토트넘)과 황희찬(28·울버햄프턴)이다. 둘 모두 기본적으로 측면 공격수로 분류되지만, 세계적인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전방 원톱으로서 경쟁력을 보여줄 만큼 최전방 소화도 가능하다. 손흥민 또는 황희찬을 최전방 원톱으로 배치하는 전술은 임시 감독을 포함해 대부분의 전임 감독들이 늘 염두에 둘 만큼 매력적인 카드다. 쟁쟁한 2선 활용폭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특히 요르단·이라크전을 통해 배준호(21·스토크 시티)가 왼쪽 측면 공격수로서 경쟁력을 보여준 데다, 올겨울 토트넘 이적을 앞둔 양민혁(18·강원FC)이나 유럽파 정우영(25·우니온 베를린) 등 2선 풀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 손흥민이나 황희찬의 전방 배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 있다. 확실한 스트라이커의 부재가 한때 한국축구의 고민이었다는 점을 돌아보면 더 반가운 변화의 바람이다.김명석 기자 2024.10.16 16:03
국가대표

한국축구 '새 골잡이' 탄생 알렸다…2경기 연속 '결정적인 골' 터뜨린 오현규

골이 절실한 순간, 또다시 오현규(23·헹크)가 날아올랐다. ‘차세대 골잡이’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다.오현규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이라크전에 교체로 출전, 팀의 3-2 승리를 이끄는 골을 터뜨렸다. 지난 10일 요르단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골이다.이번에도 결정적인 순간, 그의 골이 터졌다.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선제골로 앞서간 한국은 이날 후반 5분 동점골을 실점한 뒤 집중력이 크게 흐트러졌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4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카드로 오현규를 투입했다. 오현규가 직접 균형을 깨트렸다. 후반 29분, 이재성(마인츠05)이 내준 패스를 문전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낮고 강하게 깔린 그의 슈팅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승기가 한국 쪽으로 기운 순간이자, 용인미르스타디움에 파도타기 응원이 펼쳐지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했다.요르단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터뜨린 골이었다. 앞서 요르단 원정 당시에도 오현규는 교체로 투입된 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홈팀 요르단이 한껏 기세를 끌어올리며 동점골을 노리던 타이밍, 상대 추격 의지에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은 시원한 골이기도 했다. 여기에 1-1로 맞선 흐름이 길어지면서 분위기가 이라크로 넘어가는 듯했던 상황에서도 오현규는 골망을 흔들며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오현규의 골로 기세를 탄 한국은 후반 38분 이재성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추가시간 만회골을 실점한 게 옥에 티였지만, 승점 3은 고스란히 한국의 몫이었다. 이번 요르단·이라크와 2연전에서 모두 골을 넣은 건 오현규와 이재성, 둘 뿐이었다. 이재성은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해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면, 오현규는 2경기 모두 30~40분씩만 뛰고도 결정적인 순간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에 비단 득점뿐만이 아니었다.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 능력까지 선보이며 상대 수비를 연신 뒤흔들었다. 조커 역할을 넘어 이제는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두고 주전 경쟁을 펼칠 만한 자격이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 보인 경기이기도 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오현규 역시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2연전을 모두 승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한 팀이 돼 승리할 수 있었던 거 같다”며 “항상 경기를 준비할 때 자신이 있다. 항상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마음으로, 욕심을 갖지 않고 경기를 하다 보면 찬스는 온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그래서 더 좋은 상황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이어 “축구 선수라면 선발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어떤 임무를 맡더라도 그 임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저도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다. 점점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순간 나이는 없다고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뛰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더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에 더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더 발전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것”이라고 다짐했다.용인=김명석 기자 2024.10.16 05:31
프로축구

수원의 수문장과 골잡이가 돌아왔다…절실한 클린시트 승리

프로축구 K리그2에서 6위에 머물고 있는 수원 삼성(승점 48)이 A매치 휴식기 동안 전열을 가다듬고 마지막 반전에 도전한다. 일단 목표는 남은 4경기에서 클린시트(무실점)를 기록하는 것이다. 수원은 지난 5월 변성환 감독이 새로 부임한 후 11경기 무패(5승 6무)를 달렸지만, 서울이랜드에 일격을 당한 후 하락 곡선을 그렸다. 한때 리그 8위까지 추락했다. 수원은 하락 곡선을 그리던 기간 동안 6경기 연속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골키퍼 양형모가 팔꿈치 시술로 빠져나갔고, 공격진은 기복이 심했다. 선제 실점은 미리 구상했던 전술에 불가피한 변화를 주게 했고, 이러다 보니 경기를 풀어가기가 늘 어려웠다. 특히 상대가 한 번에 전방으로 연결하는 다이렉트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원은 골키퍼 양형모가 돌아오고 공격수 김현이 제 컨디션을 찾으면서 희망을 찾았다.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6일엔 선두 안양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둬 75일 만의 클린시트 승리를 기록했다. 올 시즌 수원은 안양전 상대 전적 3전 전승이다. 무엇보다 부상에서 돌아온 골키퍼 양형모와 공격수 김현의 복귀가 반갑다. 김현은 지난달 25일, 양형모는 28일 복귀했다. 두 선수가 나란히 그라운드를 밟은 2번째 경기 만에 무실점 승리에 성공했다. 주장 양형모의 복귀로 팀 분위기가 살아났고, 김현은 장기간 이탈했음에도 팀 내 득점 2위(5골)일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부주장 미드필더 이종성이 발목 인대 부분 파열로 재차 이탈했지만, 시즌 내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원은 4경기를 남겨뒀다. 공교롭게도 바로 밑에서 추격 중인 7위 부천FC, 8위 김포FC(이상 승점 46)와 원정 경기를 벌인다. 이후엔 2위 충남 아산(승점 51), 11위 안산 그리너스(승점 31)를 안방에서 만난다. 마지막 고비를 넘겨야 승격 문턱에 다가갈 수 있다. 수원은 오는 1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과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4.10.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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