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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 등판, 자라·H&M·유니클로 국가대항전 시작됐다

서울 용산에서 글로벌 SPA 브랜드의 국가 대항전이 시작됐다. 무신사가 ‘MZ세대의 놀이터’로 꼽히는 아이파크몰 용산점 2층에 국내 최대 규모의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을 오픈했다. 현재 해당 층의 남은 공간은 국내 매출 2위를 달성한 유니클로 용산 매장이 점유하고 있고, 1층에는 자라(ZARA)와 H&M까지 입점해 있다. 세계적인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이 용산 한복판에 모이면서 월드컵 결승전 수준의 ‘힘의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무신사 세계관 펼쳐놓은 메가스토어“현재 국내 최대인 1000평(3300㎡) 규모의 메가스토어입니다. 무신사에 입점한 300개 브랜드를 콘셉트별로 구현했습니다.”10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점에 들어서자 관계자가 팔을 펼쳐 보였다. 정식 개장을 하루 앞두고 직원들이 마지막 정리에 분주한 가운데, 콘셉트별로 오목조목 꾸며진 무신사 메가스토어가 한눈에 들어왔다. 구조가 독특했다. 다소 좁아 보이는 입구를 통과하자 공간이 호리병처럼 늘어났다. 가장 먼저 선보인 공간은 ‘슈즈월’. ‘무진장 신발 사진 많은 곳’이라는 무신사의 첫 출발점에 맞춰 수백 켤레에 달하는 ‘힙한’ 운동화 브랜드로 한쪽 벽면을 꽉 채웠다. 통로를 지나치자 ‘와’ 하는 환호성이 절로 터졌다.최근 선보인 무신사걸즈를 시작으로 무신사영·무신사영·무신사뷰티·무신사포우먼·무신사스탠다드홈·무신사스탠다드홈·무신사플레이어까지 무신사만의 톡톡 튀는 브랜드가 총집결해 있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의 정체성을 오프라인으로 온전히 집약한 곳이 메가스토어다. PB(자체 브랜드)를 비롯해 가장 감도 높은 브랜드를 모았다”고 설명했다.어느 가족이든 방문만 하면 전 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쇼핑이 가능하다. 10~20대를 위한 브랜드는 물론 키즈, 3040 여성과 남성, 라이프스타일까지 총망라했다. 한 번 들어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쇼핑할 수 있는 재미가 있었다.이날 현장에는 아이파크몰 용산을 이끄는 정몽규 HDC 회장이 조만호 무신사 창업주 겸 의장과 찾아 매장 곳곳을 둘러보기도 했다. SPA 브랜드들의 월드컵 결승전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따로 있다. 아이파크몰 용산점 2층을 나눠서 사용하는 유니클로 매장이다. 유니클로는 2011년 4월 720평(2380㎡) 규모의 용산점을 열었다. 이 매장은 전국 매출 2위에 오른 곳으로, 유니클로 매출 전진기지 중 하나로 통한다. 더군다나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이 있던 자리는 국내 SPA 브랜드인 삼성물산 ‘에잇세컨즈’, 이랜드 ‘스파오’와 ‘슈펜’이 지난 8월까지 매장을 운영했던 곳이다. 1세대 SPA 브랜드가 있던 자리에 유니클로보다 약 300평이나 더 큰 메가스토어를 낸 무신사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이뿐만이 아니다. 아이파크몰 용산점에는 스페인 출신 자라와 스웨덴의 H&M이 터줏대감으로 통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 스페인과 스웨덴까지 세계적인 SPA 브랜드가 다 모이면서 뜨거운 국가 대항전이 시작된 분위기”라며 “당초 HDC아이파크몰가 무신사에 먼저 제안을 했고, 무신사가 ‘기왕 들어간다면 메가스토어로 내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최근 내수시장은 고환율로 고전 중이지만 무신사만은 자신감이 차고 넘친다. 무신사는 최근 2년 동안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만 14곳의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늘렸다. 올해 1~7월 누적 방문객 수 1300만명을 넘겼다. 내년 3월에는 무신사의 전초기지인 서울 성수동에 두 번째 메가스토어를 개장하고 식음료(F&B) 존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도 1조 매출 유력, 진격의 무신사10일 무신사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 9730억원, 영업 이익 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7%, 20.1% 증가했다. 순이익은 22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 중 내수 매출은 9596억원으로 전체의 98.63%, 해외 수출 133억원(1.37%)이었다. 지난해 처음 연 매출 1조 원 고지를 넘긴 무신사는 올해 3분기 만에 매출 9730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1조원 달성이 확실시된다.무신사는 지난 8월 입찰 제안서(RFP)를 제출하며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고, JP모건·한국투자증권·KB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올렸다. 이르면 내년 상장도 가능한 가운데 국내뿐 아니라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흘러나온다.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매장은 무신사의 큐레이션을 집약적으로 선보이는 공간으로 무신사 오프라인 경험의 완전체”라며 “용산을 K패션 경험 핵심 거점으로 만들고 고객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12.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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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빌리지 운정, 4만 LG디스플레이·이노텍 가족들이 밀어준다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문을 연 국내 1호 ‘스타필드 빌리지’가 든든한 ‘뒷배’를 확보했다. 파주 일대에 모여 있는 약 4만 명의 LG디스플레이·LG이노텍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주말마다 방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고환율과 물가 상승으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얼어붙는 분위기 속에서도, 소득 수준이 높은 운정에 자리 잡은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은 한숨을 돌린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 가족이 든든한 ‘뒷배’“장사가 안 될 것 같다고요? 아마 수만 명 넘는 LG디스플레이·이노텍 직원들이 아이들 데리고 계속 올 거예요.”지난 3일 가오픈한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에서 만난 고객 김지현(34) 씨는 ‘경기 위축으로 장사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올해 다섯 살이 된 딸 정예온 양과 ‘오픈런’을 했다는 김 씨는 “운정에는 LG 식구들이 정말 많다. 그동안 파주에는 가족 단위로 갈 만한 몰이 거의 없었는데, 이제 스타필드 빌리지로 모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5일 공식 오픈한 스타필드 빌리지는 이마트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가 선보인 지역형 커뮤니티 쇼핑 공간이다. 복합 쇼핑몰 기능에 가족 고객 중심 콘셉트를 더해 '커뮤니티'적인 요소를 곳곳에 가미했다. 영업 면적은 약 5만2231㎡(약 1만5800평)로 기존 초대형 스타필드보다는 작지만, 별마당 도서관을 비롯해 무인양품·샤오미·BYD 등 인기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작지만 알차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지역 최초 입점 브랜드 비중이 60%에 달해 구경하는 재미도 크다.입지 선정도 성공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운정신도시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자리 잡은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의 핵심지다. 파주시 인구 54만 명 중 29만 명이 운정신도시에 거주하고, 초·중·고교가 밀집해 다자녀 가구 비중도 높은 편이다. 그동안 고양이나 킨텍스 등 먼 지역으로 원정을 가야 했던 주민들은 이제 집에서 5~10분 거리에서 스타필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이 불경기 여파로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운정은 예외가 될 수 있다”며 “LG디스플레이가 내년까지 파주 LCD 산업단지에 약 7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이라 직원 증가도 예상된다. 소득 수준도 높은 신도시여서 매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아기 엄마·댕집사·3대가 ‘오픈런’현장 역시 활기가 넘쳤다. LG 직원 가족이라고 밝힌 김 씨는 “유치원에 다니는 둘째와 함께 왔는데, 별마당 도서관과 어린이 시설 구성이 좋아 만족스럽다”며 “자동차 카트를 탄 딸이 너무 즐거워해 자주 올 것 같다”고 했다.반려견을 키우는 ‘댕집사’들도 눈에 띄었다. 하얀 푸들 ‘구름이’를 데리고 방문한 진명지(26)·진예영(27) 씨는 “파주에는 강아지와 함께 갈 만한 실내 공간이 거의 없어 고양까지 갔는데, 가까운 곳에 생겨 정말 반갑다”고 했다. 두 사람은 “애견카페와 강아지 유치원이 들어와 있어 구름이를 맡기고 쇼핑도 할 수 있다”며 만족해했다.운정신도시는 젊은 부부뿐 아니라 반려견 양육 비율도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진명지 씨는 “근처 공원만 가도 다양한 견종을 만날 수 있을 정도”라며 “스타필드가 반려동물 동반 쇼핑몰로 유명하다 보니 반려인 입장에서 더 반갑다”고 말했다. 스타필드는 2016년 국내 쇼핑몰 최초로 반려동물 입장을 허용한 ‘펫 프렌들리’ 콘셉트를 유지하고 있다.3대가 함께 방문한 사례도 있었다. 박은진(29) 씨는 두 살배기 둘째 딸과 남편, 친정아버지까지 3대가 함께 스타필드 빌리지를 찾았다. 박 씨는 “그동안 고양 스타필드나 킨텍스까지 30분씩 이동해야 했는데, 이제 5분이면 된다”며 “규모는 작지만 구성은 훨씬 실속 있다. 아이들 공간도 잘 돼 있어 자주 오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가족이 편안하게 모여 여가를 보낼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애정이 있다. 최근 오프라인 매장의 부진 속에서도 스타필드를 꾸준히 늘리는 배경이다.돈도 잘 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373억원으로 전년(946억원)비 45.0%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300억원으로 전년동기(3757억원) 대비 14.4% 증가했다. 지난해말 이익잉여금 161억원을 기록하며 결손금도 털어냈다.이성 신세계프라퍼티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운정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설문과 빅데이터 분석을 반복하며 공간을 설계했다”며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배송되는 시대지만 채워지지 않는 욕구가 있다. 파주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2025.12.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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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국세수입 2.8조 증가…소비쿠폰·고환율에 부가세 증가

지난달 부가가치세가 민생회복소비쿠폰 효과와 고환율 영향으로 작년보다 많이 걷혔다.올해 들어 10월까지 세수는 330조원 이상으로 집계돼 작년보다 37조원 이상 증가했다.기획재정부가 28일 발표한 '10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세수입은 41조1000억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했다.법인세가 상반기 기업실적 개선 등에 따른 중소기업 중간예납 분납분과 이자·배당 등 원천분 증가 등으로 7000억원 늘었다.부가세 수입도 7000억원 증가했다.2025년 2기(7∼9월) 예정신고분 납부 증가와 환급 감소 영향 등으로 국내분이 증가했고, 환율 상승 영향 등으로 수입분도 늘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민생회복소비쿠폰 영향으로 소비가 늘면서 부가세 증가로 일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소득세는 근로자 수와 총급여지급액 증가 등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 등으로 9천억원 증가했다.증권거래세는 세율 인하에도 코스닥 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1천억원 늘었고, 농어촌특별세는 코스피 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3천억원 증가했다.올해 1∼10월 누적으로 국세는 330조7000억원 걷혔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조1000억원 증가했다.올해 추가경정예산안 대비 진도율은 88.9%다. 결산 기준 작년 진도율(87.2%)보다 높고 최근 5년 평균(89.0%)과 비슷하다.특히 법인세가 작년보다 22조2000억원 늘어난 80조4000억원 걷혔다.소득세 수입도 근로소득세 증가, 해외주식 호황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로 작년보다 11조1000억원 늘었다.부가세는 환율 상승 효과로 3000억원 늘었고, 증권거래세율 인하로 인해 증권거래세는 1조4000억원 감소했다.정부는 향후 국회 세법 논의과정에서 개정된 사항 등을 반영해 세수 추계를 갱신할 예정이다.서지영 기자 2025.11.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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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25년 추석 맞아 협력사에 납품대금 조기 지급 진행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고 12일 밝혔다.애경산업은 자사와 거래하는 67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82억원 수준의 납품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5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삼중고 영향으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의 부담을 덜어주고, 상생과 동반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서다.애경산업 관계자는 “이번 지급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애경산업은 협력사와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문화를 구축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한편 애경산업은 2022년 설 명절부터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이번 추석까지 누적으로 총 730억원을 조기 지급하게 된다. 이 외에도 △협력업체 재해율 관리를 위한 방안 제안 △협력사의 공급망 지속가능성 제고 △동반성장을 위한 성과 공유제 등을 통해 협력사와 상생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서지영 기자 2025.09.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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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가면 하다못해 샤넬 지갑이라도 꼭 샀거든요?"

"그전에는 하다못해 ‘샤넬’ 지갑이라도 사러 면세점에 갔거든요?"30대 직장인이자 쇼핑 마니아 A씨는 최근 해외로 늦은 여름휴가를 떠났다. 예전엔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빠르게 출국 수속을 마친 뒤 면세점부터 필수로 돌면서 쇼핑을 했지만, 올해는 주류 매장 두어 곳을 둘러본 것이 전부다.“뭐, 살 게 없어요. 일단 환율이 올라서 명품도 가격적인 메리트가 없고, 화장품은 이제 이커머스에서 사거든요.”면세점이 위기다. 2일 한국면세점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면세점 매출액은 9199억4652만원으로, 작년 7월 1조65억268만원보다 8.6% 줄었다. 같은 기간 구매 인원이 236만3113명에서 258만339명으로 9.2% 증가했지만, 1인당 면세 구매액은 42만6000원에서 35만6000원으로 16.4% 떨어졌다.유통업계는 면세점의 매출 추락 이유를 고환율과 소비 패턴의 변화에서 찾는다. 면세점은 달러를 기준으로 판매가를 책정한다. 이날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90원대였다. 1400원 이상 치솟았던 지난해 말보다는 떨어졌으나, 여전히 원화 가치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내국인들은 환율이 낮아야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에 공항 면세점을 자연스럽게 꺼리게 된다.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은 명품을 구매할 때 비싼 면세점보다 해외 직구, 정품을 인증하는 이커머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A씨는 “위스키 정도를 제외하고 요즘 면세점에서 가격적으로 ‘싸다’는 느낌이 없다”며 “많이 사서 선물하던 담배조차 웰빙을 중시하는 문화에 밀려서 구매를 안 한다”고 털어놨다.더 큰 문제는 방한 외국인들도 면세점을 발을 끊는다는 점이다. 면세 업계는 매입 시점보다 환율이 오를 경우 환차익을 얻을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매출을 올리기 수월하다.지난 7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작년 동기보다 23.1% 늘었고 면세점에서 물품을 구매한 외국인 수도 관광객 수 증가 폭과 비슷하게 25.1% 늘었다. 그러나 구매액은 오히려 14.2% 감소했다.업계 관계자는 “K컬처가 뜨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에서 취급하지 않는 제품을 찾아 오프라인 명소를 돌며 쇼핑을 한다”며 “K뷰티도 올리브영이나 다이소, K패션은 무신사에 가서 구매한다”고 귀띔했다.실제로 올해 2분기 신라·신세계면세점이 작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반면 올리브영과 무신사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면세 산업 자체가 위태롭다. 신라·신세계면세점은 면세 업황의 극심한 악화를 이유로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법원의 조정조차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유의 ‘면세점 없는 인천국제공항’도 불가능하지 않은 상황으로 현실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서지영 기자 2025.09.0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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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 상반기 보수 47억...권봉석 18.6억, 전영현 11.9억, 노태문 12억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약 47억원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LG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구 회장은 급여 23억8000만원, 상여 23억3400만원 등 47억14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58억3900만원에 비해 11억원2500만원(19.27%) 줄어든 수준이다.㈜LG는 "지난해 글로벌 통상 마찰 및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시장 위축과 함께 공급망 불안정, 고물가·고환율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한층 더 심화된 경영 환경 속에서 달성한 성과를 감안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 및 사업경쟁력 제고에 기여, 사업가 육성 강화에 기여한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권봉석 부회장은 급여 9억3800만원, 상여 9억2000만원 등 18억5800만원을 수령했다.하범종 사장의 보수총액은 급여 4억7400만원, 상여 3억700만원 등 7억8100만원이었다. 삼성전자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올해 상반기 나란히 11억원이 넘는 보수를 수령했다.이날 삼성전자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전영현 부회장은 상반기 급여 8억9700만원, 상여 2억5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700만원 등 11억9000만원을 받았다.노태문 사장은 급여 8억900만원, 상여 3억5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500만원 등 11억9500만원을 수령했다.삼성전자 상반기 전체 직원 수는 12만9524명으로, 이들의 평균 급여액은 6000만원이었다.한편 이재용 회장은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김두용 기자 2025.08.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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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면세점 임대료 인하조정 수용 불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임대료를 놓고 국내 면세점 사업자들과 갈등을 빚어온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사업자들의 임대료 조정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2차 임대료 인하 조정에도 불참한다.공사는 신라·신세계면세점이 제기한 임대료 인하와 관련해 12일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앞서 두 면세점은 지난 4∼5월 각각 인천지방법원에 공사를 상대로 1·2 여객터미널 면세점 중 화장품·향수·주류·담배 매장 임대료를 40% 내려달라는 내용의 조정신청을 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입 부진, 개별 관광객의 소비 패턴 변화, 고환율 등으로 인해 면세점 이용자가 급감해 현재의 임대료는 과도하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공사 측은 "신라와 신세계에서 적자의 주된 이유로 조정을 요청한 현 임대료는 공개 경쟁입찰에서 각사가 직접 제시한 금액"이라며 "양 회사는 최저수용금액 대비 투찰률 160%가 넘는 임대료를 제시해 10년간 운영권을 낙찰받았다"고 강조했다.공사에 따르면 당시 공개경쟁 입찰 과정에서 공사가 제시한 최저수용금액은 사업권 당 DF1 5346원, DF2 5616원으로 신라와 신세계는 각각 80987원(168%), 9020원(161%) 등 비교적 높은 가격을 제시해 낙찰받았다.공사 측은 다른 면세사업자들이 100∼130%로 투찰해 수익을 내는 상황을 감안했을 때, 신라와 신세계가 공사가 제시한 최저수용금액 대비 높은 금액을 제시해 사업권을 확보한 뒤 적자를 보자 경영책임을 공사에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공사 측은 "고가 투찰로 사업권을 획득한 후 임대료 감액을 요구하는 것은 입찰의 취지와 공공성, 기업의 경영책임을 회피하는 행위"라며 사업자들의 임대료 조정요청 사유인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 시장 환경 변화는 사업 특성상 내재한 매출 변화 요인으로 임대료 조정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아울러 법률 자문 결과 신라·신세계가 조정 신청 근거로 제시한 민법 628조의 차임 감액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조정에 응할 경우, 배임 또는 특정경제범죄법 위반 소지와 타 업체와의 형평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공사 측은 "총 10년의 계약 기간 중 2년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높은 임대료를 감액해 달라며 과다 투찰에 대한 경영책임을 회피하고 공사에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것이 본 사안의 본질"이라며 면세사업자들이 제기한 임대료 조정요청에 미수용 입장을 결정하고 오는 28일로 예정된 2차 조정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2차 조정기일은 기존 14일에서 2주 미뤄졌다. 재입찰 시 임대료 수준에 대한 감정 결과가 나오자 면세점 측이 조정 기일 연기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법원은 앞서 삼일회계법인에 면세점 사업자 재입찰 시 형성될 임대료 수준을 측정해달라고 감정촉탁을 했으며 삼일회계법인은 현시점에서 재입찰이 진행되면 입찰가는 현재 수준 대비 약 4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내용의 감정서를 최근 제출했다.면세점 측 관계자는 공사 측 브리핑에 대해 "공사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감정 결과를 토대로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지만, 조정이 이대로 결렬 시 철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에 변함없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08.12 15:01
자동차

침체된 내수 시장...車업계 “개소세 감면 연장해야”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 감면 혜택이 이달 말로 종료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정부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며 세제 혜택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국산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GM 한국사업장·르노코리아·KG모빌리티)는 지난 5월 내수에서 11만313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2.9% 줄었다. 누적으로도 56만8440대로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했다.내수 성장률은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며 수출 성장률을 웃돌았지만, 지난달 마이너스로 바뀌었다. 지난해 11년 만에 최저치(163만5000대)를 기록했던 내수 시장이 올해 반등할 거란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가뜩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국내 자동차산업 피해가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내수 시장이 침체에 빠지자, 업계의 주름살은 깊어지고 있다.내수차 시장 침체에 가장 큰 이유는 경제 상황이다. 세계적인 고금리와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수요를 급격하게 위축시켰다. 하반기 내수차 시장은 더 심한 침체를 겪을 수 밖에 없다. 2023년 하반기부터 종료됐다가 올 초 일시적으로 적용됐던 개소세 인하 혜택이 이달 말 종료를 앞두고 있어서다. 자동차를 살 때 소비자가 내는 개별소비세를 30% 깎아주고, 10년 이상 노후차량을 교체할 때는 70%까지 세금을 감면해 주는 이 정책은 사실상 자동차 가격을 인하하는 효과가 있다.업계에서는 올해 남은 기간 국내 완성차가 내수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정책 지원이 연장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은 “(미국 관세를 비롯한) 통상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고 정부가 당장 해줄 수 있는 것은 내수 활성화”라며 “수출이 줄어들어 국내 자동차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에 개소세 감면, 노후차 교체 지원 등 연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일부에서는 자동차가 생활필수품으로 보편화된 만큼 과거 사치품에 부과했던 개소세 제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은 별도 개소세 없이 부가가치세 및 등록세만 부과한다. 일본도 개소세를 매기지 않는다.업계 관계자는 “세수 확보 등의 이유로 자동차 개소세를 유지해야 한다면 고가차에만 부과하거나 환경친화적 연비 기준 등을 고려해 차등비례세율로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6.09 07:00
메이저리그

'투타 겸업 보장' 김성준의 텍사스행, 가치는 120만 달러 그 이상 "해외진출 러시 신호탄 될 수도" [IS 포커스]

'투타 겸업 유망주' 김성준(18·광주일고)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 120만 달러, 한화 약 16억79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은 김성준은 최근 10년간 미국 무대로 직행한 고졸 선수 중 2017년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의 125만 달러(당시 13억4000만원) 다음으로 높은 금액으로 MLB 유니폼을 입었다. 김성준의 계약은 120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우선, 고환율 시대에 맺은 1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화 기준으로 따지면 사실상 역대 최고 계약금이다. 그만큼 김성준을 향한 구단의 기대가 크다는 걸 반증한다. 내용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텍사스 구단은 그에게 '투타 겸업'을 약속했다. 김성준은 현재 고교야구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고 있다. 지난해 투수로는 1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65를 찍었고, 타자로는 28경기 타율 0.307, 1홈런, 8타점,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 0.831을 기록했다. 김성준의 재능을 눈여겨 본 텍사스 구단은 그를 '투타 겸업' 기회를 보장하면서 '제2의 오타니 쇼헤이'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성준 영입에 앞장선 해밀턴 와이스 텍사스 국제 스카우트 이사는 18일 입단식에서 "월드 클래스의 재능을 가진 선수이자, 인성까지 훌륭하다. 유격수 수비와 타격에서도 큰 인상을 받았고, 마운드에서 퍼포먼스도 뛰어나다"라며 "우리는 그를 투타 겸업 선수로 육성할 확고한 계획을 가졌다. 김성준이 (투타 겸업) 도전에 필요한 자질을 갖췄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100만 달러 이상의 계약금과 투타 겸업 도전 보장까지, 선수로선 혹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역대 KBO리그에서 신인 계약금이 10억원을 넘어간 사례는 무려 20년 전인 2006년 한기주(당시 KIA 타이거즈)가 받았던 10억원이 마지막이었다. 2021년 장재영(키움 히어로즈)이 9억원으로 이에 근접했으나 10억원 고지를 넘지는 못했다. 한국 야구의 계약금 시계가 멈춰 있는 가운데, 김성준의 계약으로 앞으로의 해외 진출 러시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적 시장 동향을 잘 아는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투타겸업이 보장된 MLB의 제안을 받은 고졸 선수가 6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수들의 확고한 의지나 적은 계약금 등의 이유로 성사로 이어지지 못했다. 김성준이 투타 겸업에 100만 달러 이상의 계약금으로 포문을 열면서 향후 고졸 선수들의 해외 진출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오타니가 MLB에서 투타 겸업으로 성공하면서 고교 야구 선수들 중에도 투타 겸업을 선호하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여러 MLB 스카우터들도 최근 한국 고교 선수들의 투타 겸업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김성준처럼 구단이 투타 겸업을 해 주고, 본인도 해외 진출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앞으로 고졸 선수들의 해외 진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바라봤다. 윤승재 기자 2025.05.20 06:04
경제일반

백종원의 '빽다방', 결국 가격 인상…아메리카노 200원↑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의 핵심 브랜드 빽다방이 가격 인상에 돌입한다. 더본코리아의 저가 커피 브랜드 빽다방은 15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는 22일부터 음료 제품과 디저트 등의 가격을 100~300원 올린다고 밝혔다. 인상 수준은 100~300원으로 제품마다 다르다.대표적으로 아메리카노(HOT)가 기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200원(13.3%) 인상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이번 가격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다만 빅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경우 3000원에서 3300원으로 10% 인상된다. 카페라떼의 경우 기존보다 200원 오른 3200원에 판매한다. 샷추가 가격도 기존 500원에서 600원으로 100원 오를 예정이다.디저트 및 MD메뉴 7종 가격도 인상된다. 크리미단팥빵과 크리미슈는 2000원에서 2300원으로 300원(15%) 오르며, 쫀득 감자빵·고구마빵은 2800원에서 3000원으로 200원(7.1%) 인상된다.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국제 원두 거래 시세가 큰 폭으로 오른 데다 고환율로 커피 등 일부 메뉴 가격도 소폭 인상한다"며 "점주들과 소통하며 인상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이어 “고객 여러분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한다”며 “앞으로도 만족스러운 품질과 서비스로 보답하는 빽다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더본코리아는 빽다방 가맹점주와 고객을 위한 본사 전액 지원 이벤트 하나로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오후 3시부터 빽다방 멤버십 회원에게 500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더본코리아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메뉴를 중심으로 대규모 오프라인 할인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안민구 기자 2025.05.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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