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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AI 스케일 아닌 효율 경쟁 시대…HBM 기술력 자신"

"이제 AI는 스케일이 아닌 효율의 경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행사에는 온·오프라인에서 3만5000여 명이 몰렸다.글로벌 AI 패권 경쟁은 AI 서비스를 넘어 AI 인프라로 확전하는 양상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AIDC)는 매년 24%의 연평균 성장률을 자랑하며 올해 6000억 달러(약 860조원) 규모로 몸집을 키울 전망이다.오픈AI는 오라클,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가동했다. 메타는 오는 2028년까지 6000억 달러를 미국 내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구축에 쏟기로 했다.최 회장은 이런 규모의 경쟁이 AI 양극화를 부추길 수 있다고 보고 AI 효율을 끌어올리는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스케일만 갖고 싸우면 너무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비효율이라는 문제가 뒤따른다"며 "리소스가 적은 나라도 AI의 혜택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그룹의 핵심 동력인 차세대 메모리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다진다. 오픈AI는 SK하이닉스에 월 90만장의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공급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영상 메시지에서 "개인이 고도로 발달된 AI 비서를 보유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인류가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규모의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전했다.이처럼 AI 인프라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SK하이닉스는 캐파(생산 능력)를 확대하고 기술을 지속 고도화한다. 청주에는 계획에 없던 HBM 생산 공장을 지어 내년 가동 예정이며, 2027년에는 청주 팹(공장) 24개가 동시에 들어가는 규모의 용인 클러스터를 오픈한다.최 회장은 "초고용량 메모리 칩과 저렴하면서 저장 능력이 뛰어난 낸드로 돌파구를 찾아낼 것"이라며 "기술력은 증명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더는 개발 속도를 두고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이날 행사에는 SK텔레콤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된 정재헌 CEO가 처음 강단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정 신임 CEO는 "AI 강국 도약에 기여하는 국가대표 AI 사업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특히 수도권과 경남, 서남권을 잇는 AIDC 거점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동북아 최대 AI 허브를 목표로 건설하는 울산 AIDC는 총 1GW 이상 규모로 확장한다. 지난 10월 SK그룹은 오픈AI와 서남권 지역 AIDC 설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정 CEO는 "울산 AIDC 공개 이후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SK텔레콤의 AIDC 개발 역량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대한민국이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1.03 14:07
산업

지역 식품 중소기업들, 쿠팡 통해 " 산지직송으로 매출 38배 뛰어"

대기업이 주류를 이루는 치열한 식품시장에서 쿠팡을 통해 물류 경쟁력을 갖춰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의 중소 식품 제조사들이 늘고 있다. 경기침체와 내수 부진 속에서도 각종 유통비용을 낮춘 빠른 산지직송과 새벽배송 시스템, 지역 쿠세권을 발판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는 ‘히든 챔피언’들이 성장하면서 지역 경제를 대표하는 중소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갓 담근 김치’ 산지직송으로 5년만에 매출 38배↑…”치열한 시장경쟁서 고속성장”9일 쿠팡에 따르면, 김치·된장찌개·냉장햄 분야의 지역 우수 식품 중소제조사들이 치열한 경쟁상황에서도 최근 수년째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식품 카테고리는 일부 대기업들이 오랜 기간 시장점유율의 70% 이상을 선점하고 있다. 또 국내 음식료품 소매판매액의 지난해 성장률(전년 대비)은 2.2%, 올 2분기(전년 동기 대비)는 2.3% 그치는 등 지난 수년간 성장률이 저조했다. 하지만 쿠팡과 손을 잡은 이들 중소 식품업체들은 단기간에 몇 배 이상의 성장을 거두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경상남도 김해의 김치 제조사 ‘모산에프에스’가 대표적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전체 매출 115억원 가운데 절반 수준인 60억원을 쿠팡에서 냈다고 밝혔다. 2019년 최초 입점 첫해 매출(1억6000만원) 대비 5년만에 38배 성장한 결과다. 올해는 전체 150억 매출을 예상한다. 모산에프에스는 쿠팡 입점 전 약 10년간 소상공인 기준인 연 매출 30억원 내외에 머물렀다. 2010년 초 밑반찬 가게에서 출발, 지역 초중고교 등에 납품을 해오다 쿠팡 입점 후 ‘소비자간 거래’(B2C) 업체로 전환, 중소기업으로 발을 내딛으며 연매출 100억을 첫 돌파했다.모산에프에스 성장 비결은 쿠팡의 물류 인프라를 십분 활용한 ‘갓 담근 김치 산지직송’이었다. 대기업을 비롯한 경쟁업체들이 냉장 숙성김치에 주력할 때, 모산에프에스는 쿠팡과 손을 잡고 2022년부터 갓 담근 김치를 산지직송하는 ‘역발상’을 택했다. 업체는 배추절임·고춧가루·양념 등을 준비한 다음 당일 새벽과 오전에 거쳐 김치를 담근다.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지역 특산물인 장군차를 쓴다. 고객 주문에 맞춰 냉매제 포장·검수 절차를 거쳐 당일 오후 1~2시에 상품을 발송, 익일 새벽 7시까지 고객에 도착한다. 김진경 대표는 “겉절이·얼갈이 등 신선한 김치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난데다 익힘 정도를 시간에 따라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며 “쿠팡이 산지직송이라는 큰 물길을 중소기업들에게 열었고, 대기업 비중이 높은 김치시장에서 중견기업의 꿈을 키우게 됐다”고 했다.된장 카테고리에선 지리산 해발 600m에서 생산되는 전통 된장 상품이 인기다. ‘지리산 피아골’ 된장은 지리산 특산물인 ‘고로쇠 수액’을 물 대신 사용하고, 소금도 3년 이상 간수를 뺀 신안 천일염만 고집한다. 쿠팡 입점 첫해인 2021년 매출 5000만원에서 지난해 4억원으로 8배 뛰었고 올해엔 5억원을 전망한다. 전북 남원 시내에서도 차로 30분 떨어진 지리산 산기슭에서 제품을 만들지만, 쿠팡 물류센터가 호남권역 곳곳에 위치한만큼 빠른 새벽배송으로 지리산 된장이 전국으로 빠르게 배송된다. 김미선 대표는 “도서산간지역인만큼 과거엔 자사몰의 자체 택배 물류비만 상품 가격의 20%나 차지해 유통비용이 컸다”며 “전통된장은 대기업 인기제품을 따라잡기 어려운데 쿠팡이 배송·CS 등을 맡아주면서 연구개발(R&D) 여력이 높아졌고 최근 주먹밥·볶음밥 등 신제품을 개발중”이라고 했다.◇생산시설 2배 키우고 지역 농산물 대규모 매입..지역경제 이끄는 대표 중기로중소업체들은 쿠팡의 장점으로 “도매·중도매 등의 복잡한 유통구조나 수수료 부담 없는 직거래로 인한 유통비용 절감, 상품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빠른 배송, 업체가 제품 개발·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는 비즈니스 구조”를 손에 꼽는다. 인천의 수제햄 제조업체 ‘소금집’은 지난해 쿠팡에서 13억원의 매출을 냈는데, 올해 1~8월 매출만 20억을 넘었다. 전체 회사 매출의 40%가 쿠팡에서 나온다. 전통 유럽 방식의 가공법으로 원육의 특징을 살린 잠봉·파스트라미 등을 제조한다. 소금집 이시형 이사는 “핵심 경쟁력인 쿠팡의 콜드체인 새벽배송 시스템을 통해 대기업 주도의 냉장햄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쿠팡과 공략하고 있다”고 했다.중소 업체들의 성장은 고용과 생산시설 증대, 지역 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모산에프에스의 직원 수는 최근 3년간 40여명(전체 100여명) 늘었고, 생산시설은 3000평에서 5000평으로 증축했다. 김해, 해남 등 지역 농가 50곳의 배추·무 등 농산물을 매일 평균 30톤씩, 연간 1만톤 이상 매수하며 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다. 지리산 피아골은 쿠팡 판매 증가로 지난해 전체 매출 25억원을 냈고, 조만간 ‘소상공인 졸업’(연매출 30억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 쿠팡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미국·유럽·호주 수출길이 열렸고 생산시설을 200평에서 400평으로 키웠다.쿠팡에서 지난 5년간(2020년~2024년) 소상공인을 졸업한 업체가 1만곳을 돌파한 바 있다. 쿠팡 관계자는 “우수한 지역 중소상공인 상품을 적극 발굴해 이들의 판로를 확대하고, 대기업과 경쟁 속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더 많은 소상공인들이 중소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서지영 기자 2025.10.09 09:38
산업

쿠팡 "PB 납품 중소협력사 630곳…고용인원 2만7000명"

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제조, 납품하는 파트너사 수가 600곳을 넘어섰다.쿠팡은 자체 브랜드 자회사 '씨피엘비'(CPLB)에 PB상품을 납품하는 전국 중소 제조사 파트너가 지난해 말 기준 630곳으로 늘어났다고 6일 밝혔다. 이는 2019년 160곳과 비교해 파트너 수가 4배 늘어난 것이다. CPLB와 함께하는 중소 제조사는 꾸준히 증가, 2021년 380여곳에서 2023년 말 550곳을 돌파했다.올 2월 기준 중소 제조사들의 고용인원은 2만7000명으로 지난해 초(2만3000명) 대비 4000명 늘어나며 업체 수 증가율 대비 최대 인력 증가폭을 나타냈다. 지난해 초 CPLB 신규 파트너 중소 제조사가 약 100곳 늘어날 때 고용인원이 3000명 늘었는데, 최근 1년간은 신규 파트너 업체 수(80곳) 대비 고용인원이 4000명 늘어났기 때문이다. CPLB 중소 제조사들의 고용인력은 지난 2022년 초 대비 올해 64% 증가했다.CPLB 중소 제조사들의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약 20%를 기록했다. PB 중소 제조사들이 가파른 매출 성장세로 고용 창출력이 높아진 셈이다. 소비자가 쿠팡의 PB상품을 구매하면 할수록 중소 제조사의 고용과 매출이 덩달아 늘고,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효과로 이어진다.곰곰·탐사·코멧·비타할로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CPLB의 파트너사 10곳 중 9곳은 중소 제조사들이다. 중소 제조사들의 판매 상품 품목 수는 수만개이며, 이들은 쿠팡 PB상품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소제조사들은 경상도, 전라도 등 비서울 지역에 80% 이상이 포진하고 있다.중소 제조사들은 PB상품 생산을 위한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시설 등을 늘리며 고용과 매출이 늘고 있다. 경기 화성에 위치한 식품 제조사 '놀이터컴퍼니' 매출은 2019년 80억원에서 지난해 200억원으로 상승했다. 곰곰 한알육수, 곤약젤리, 비타할로 석류 콜라겐 등 상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다. 쿠팡에서 성장으로 직원 수는 같은 기간 15명에서 35명으로 늘었고, 공장 규모는 5배 키웠다.CPLB 관계자는 “중소 제조사들이 성장할수록 고용이 늘어나고 지역 경제까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제품을 제조하는 다양한 파트너사들을 발굴해 다양한 가성비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06 14:31
경제일반

미국투자이민, ‘변화 속에서 길을 찾다’ 트럼프 시대의 접근법은? 세미나 개최

국민이주㈜ "트럼프 시대, 미국투자이민 전략적으로 접근해야"오는 22일 미국투자이민 전략 세미나 개최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강력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통해 전 세계에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최근 트럼프는 국경 장벽 재건, 관세 부과, 출생지 시민권 제도 폐지 등 급진적인 행정명령을 취임 첫날부터 발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국민이주㈜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책 변화 속에서도 미국투자이민(EB-5) 시장이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초반부터 정책의 속도와 강도를 높이며 빠르게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재선 대통령으로서 임기 초반 성과를 극대화하려는 의지와 맞닿아 있다. 정책의 급진성이 투자 환경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수는 있지만, 이는 반대로 미국 경제의 강력한 기반과 결합되어 투자이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2024년 4분기 미국 경제는 민간 소비 증가와 함께 3.1%의 GDP 성장률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고용 시장 역시 동년 12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25.6만 명 증가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실업률은 4.1%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안정은 투자자들에게 미국을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다.부동산 시장 역시 탄탄한 기반을 유지 중이다. 낮은 주택재고는 기존 주택 가격 상승을 지속시키고 있으며, 신규 주택 판매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자본 유입과 고용 창출을 중시하는 투자이민 프로그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국민이주㈜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오는 22일 서울 역삼동 본사(두꺼비 빌딩 4층)에서 ‘미국투자이민 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투자이민 시장에서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택하는 전략적 접근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투자자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미국 영주권 설계와 프로젝트 선정 요령, 최신 투자이민 동향, 국제학교 학부모들을 위한 자녀 유학 가이드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다.국민이주㈜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 속에서 미국투자이민 시장은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민이주㈜가 제공하는 이번 세미나는 이러한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이 보다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시대의 투자이민 시장은 혼란과 기회가 공존하는 시기”라며, “이번 세미나는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뢰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프로젝트의 신뢰성과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전략적인 접근이 투자 성공의 열쇠”라고 덧붙였다. 2025.01.17 18:00
금융·보험·재테크

[2025 경제 전망] 최진호 금리·환율 전문가 "새해 트럼프·연준·수출에 주목하라"

12·3 비상계엄 사태에 이은 탄핵 정국에 한국 경제의 하락 그래프가 가팔라졌다. 오는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정부가 본격화되면 한국 경제는 더욱 흔들릴 것이 명명백백한 분위기다. 2024년 내수 부진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 어려운 한 해를 보낸 한국 경제는 2025년에도 사정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진다. 국내외 기관에서 내놓은 2025년 한국 경제 GDP 성장률 전망을 보면 한국은행은 1.9%, 골드만삭스는 1.8%, 국제통화기금(IMF)은 2.0%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을사년(乙巳年) 한국 경제가 앞으로 한 발 나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달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사옥에서 만난 금리·환율 전문가 최진호 우리은행 애널리스트에게 새해 한국 경제가 초집중해야할 키워드를 물었다.그는 ‘동주공제(같은 배를 타고 천을 건넌다는 의미)’라는 사자성어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새해는 대내외적으로 도전적인 경제 상황을 맞닥뜨려야 하니, 민·관·정이 합심해서 이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치 리스크’ 혼란, 경제 악화 요인으로-2024년 한국 경제 전반을 진단한다면.“한국 경제는 2024년 1분기 깜짝 성장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기도 했다. 하지만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상반기에 견조하던 수출도 하반기 들어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하반기는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부진한 모습이었다.”-올해도 같은 상황이 계속될까.“내수부진의 원인은 고금리의 영향이라는 한국개발연구원의 지적과 인구 구조적 문제라는 한국은행의 견해가 있다. 둘 다 일리 있는 논리라고 생각된다. 다만 현재 표면적으로는 전자의 영향이 더 크지 않나 생각된다. 새해에는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낮아지면 모르겠으나,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나 한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낮출지는 미지수다. 대외환경을 보더라도 트럼프 정책 등 수출이 만만치 않은 환경이기 때문에, 경기반등은 올해도 도전적 과제로 보여진다. 다만 경기가 어려우니 가계부채는 증가율이 주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 연말 정치 리스크가 발생했다. 새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사례가 많지 않지만 과거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정치 리스크 자체가 국내 경제를 크게 훼손했다고 보기는 힘든 면이 있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정치 리스크가 길어진다면 외국인 자금 이탈이 심해지면서 주가 약세, 원·달러 환율 상승 등 금융 불안이 국내 수입 물가 상승 및 내수 위축으로 이어지는, 즉 실물 경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올 1분기 안에 국내 정치 리스크가 대폭 완화되기를 기대한다.”-그렇다면 대통령 탄핵이 경제에 줄 변화는.“새 정부 집권에 따른 정책 기대가 따라올 수 있다. 현재도 추경 편성은 거의 확정되고 시기의 문제만 남아있는 상황에서, 내수 활성화 정책 등을 기대할 수 있겠다. 다만 정책효과라는 것은 항상 시차가 있고 통화정책이냐, 재정정책이냐 등 정책별 효과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여건 등이 있기 때문에 정책의 집행 혹은 효과에 대한 과도한 긍정적 기대는 줄여야 한다.”-소비심리가 오르길 기대하는 것도 어렵나.“소득구간별 소비심리 지표가 공식적으로 편제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에 수치로 말하기 힘들지만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현재 가계의 대출이자 등 체감 금리수준은 1997년 IMF 시절이나, 2008년 서브프라임 위기 수준보다 살짝 낮은 정도인데 경제 성장률은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다. 이런 과정에서 자금 차입자 입장이 많은 서민들의 소비심리는 가장 안 좋을 수밖에 없다고 보여진다.” 2025 한국 경제 ‘트럼프’에 휩싸이다한국은행은 2022년 1.25%였던 기준금리를 줄줄이 6차례나 올려 3.25%로 만들었다. 2023년 1월 마지막으로 3.50%까지 끌어올린 뒤 2024년 10월 3.25%, 11월 3.00%로 두 차례 내렸다. 기준금리는 국가 경제를 큰 틀에서 좌우한다는 점에서, 한은의 기조는 특히 중요하게 여겨진다. 그러던 한은이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금리 인하는 언제까지, 어떻게 될까.“국내 여건만 놓고 보면 당장 내일 한은이 금리를 내려도 이상할 것이 없다. 다만 지난해 12월 FOMC에서 연준이 새해 금리 인하에 대해 보수적으로 돌아서면서 한은도 고심이 깊어진 듯 하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올 1년 혹은 그 이상이라는 시계를 놓고 본다면 기준금리는 내려가겠지만,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를 수 있을지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부문이다.” -우리 경제가 2025년 주의해야 하는 요소는.“트럼프 정책이 가장 걱정이다. 트럼프가 추구하는 정책들이 고인플레, 고금리, 강달러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환경이 한국 경제에는 비우호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무역 관련 정책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 현재 미국의 펀더멘탈(기초 체력) 자체도 고금리와 강달러가 지지되는 환경인데 여기서 트럼프 정책이 어느 정도의 강도로 어떻게 실현될지가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 같다.”-환율 상승세도 걱정되는 요소 아닌가.“원·달러 환율이 최근에 1450원을 터치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1500원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고 보인다. 트럼프 취임 전후, 혹은 1분기 중에는 정권 이양 과정과 각종 정책들이 조율되는 과정에서 환율이 오버슈팅 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1500원 레벨에 환율이 안착하느냐는 별개의 문제로 보이는데, 연준이 그래도 2회 정도 금리인하를 하고 국내 정치리스크도 안정되면서 외국인 자금도 다시 회귀하면 환율 레벨도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그래도 1400원 레벨 고착화 우려는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수출 환경은 어떻게 보이나.“보통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 채산성이 좋아지면서 수출 금액이 늘어나야 한다. 단 수출 물량이 최소한 동일하거나 증가해야만 가능한 이야기다. 그런데 현재 트럼프 정책이 추구하는 관세정책은 글로벌 교역 물량 자체를 줄어들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렇게 본다면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출 개선은 상당히 힘들 가능성이 있다.”-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도 일맥상통한가.“11월 금통위에서 발표된 경제성장률 전망에서 성장률이 2.1%에서 1.9%로 낮아진 것인데, 지난해 2, 3분기 성장률 쇼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새해 부문별 성장률을 보면 재화 수출에서 2024년 6.3%이던 것이 2025년 1.5%, 2026년 0.7%로 수출 증가율 둔화가 굉장히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 그만큼 트럼프 행정부로 인해 국내 수출이 장기적으로 힘들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어두웠던 주식 시장은 살아날까.“그나마 상반기 한국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삼성전자의 이익 전망치가 가파르게 내려오고 있어서 새해 코스피 지수 반등을 쉽게 예단하기 힘들어 보인다. 다만 트럼프 정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수위가 조절되고 국내 정국도 안정되고, 한국 펀더멘탈도 올 1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해가면 코스피의 일정 부분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한국 주식의 가장 큰 장점은 과거 극단적 시스템 리스크 정도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2025년 경기 회복은 가능한 일인까.“대내외적으로 긍정적인 요인을 찾기 힘든 게 사실이다. 다만 미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가라는 점에서 미국의 나홀로 성장에 따른 낙수효과를 (과거보다는 낮아졌지만) 기대해 볼 수도 있겠다. 아울러 트럼프 정책으로 미국의 성장이 한 단계 더 강화된다면, 미국 소비와 수입 증가로 인해 미국 무역적자는 확대될 가능성이 정황상 높다. 재정수지 적자 확대 역시 트럼프 행정부 아래서 충분히 예견되는 부문이다. 이런 미국의 경상적자와 재정적자의 동반 확대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강달러 압력을 완화해줄 수 있는 요인이다. 만약 원·달러 환율 안정이 조기에 나타난다면 경기 반등 기대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마지막으로 최 애널리스트에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올해 한국 경제에 희망하는 뉴스가 있는지 물었다. 이에 그는 “국내 경기가 반등하고 내수 회복, 청년층 고용 증가, 코스피 주가 3000포인트 돌파 등을 고대한다”고 답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02 07:00
사회

계엄·탄핵 여파, 취업자 증가폭 10만명 하회 전망 '내년 일자리 감소 충격'

탄핵 정국 여파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은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탄핵 정국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답변서에서 “철강, 유화, 이차전지 등 산업경기 악화로 구조조정이 발생하고 대외신인도까지 추락한다면 내년 고용 증가는 10만명 수준을 달성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고용의 질 악화가 동반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취업자수 증가폭이 10만명 아래로 처진다는 것은 탄핵 정국 장기화가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힐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당초 2025년 취업자수가 12만명 증가할 것으로 봤지만 탄핵 정국 이후 17% 이상 증가폭을 줄였다. 게다가 한국개발연구원은 지난 9월 내놓은 올해 취업자수 증가치 18만2000명보다 45% 이상 감소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 취업자수 증가폭이 고령자 취업 확대로 32만7000명을 기록한 지난해의 30%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노동연구원은 “기업들이 다음 연도 사업계획을 이미 설정한 상황에서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면 기업 경영에 중대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며 “대규모 투자 유치와 관련된 사안이 있을 경우 고용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 비교할 수 없는 나쁜 영향을 미쳐서 1980년 계엄정국에 버금가는 일자리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노동연구원은 “정책 기조의 지속 가능성이 없을 거라는 인식이 확산할 경우 노동시장에의 파급효과는 2016년 탄핵 정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충격으로 나타날 우려가 있다”며 “올 연말과 내년 초 자영업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향후 노동시장의 가장 큰 변수도 정치가 꼽혔다. 노동연구원은 “향후 정치적 프로세스가 명확해지고 정부 정책이 시스템에 의해 작동한다는 신호가 확산한다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핵 정국이 고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려면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정치가 더 키우지 않아야 한다”며 “국회를 중심으로 경제안정 및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고 향후 대선 과정에서도 이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현정 의원은 “미국의 보호주의 강화와 중국경제 불안 등으로 우리나라 성장률이 둔화해 고용에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치프로세스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정부 정책이 시스템에 맞춰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기 악화와 탄핵정국이 겹쳐 대면서비스 업종을 위주로 연말연초에 어려움이 닥치고 있어 자영업 경기 활성화와 고용안전성 취약 계층에 더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6 14:30
산업

MBK 파트너스, 타임지 선정 '올해 세계 최고의 기업들' 이름 올려

MBK 파트너스는 글로벌 주간지 타임과 독일 시장분석기업 스태티스타가 발표한 '2024 세계 최고의 기업들'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타임과 스태티스타는 전 세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성장률 조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표 조사, 임직원 만족도 조사 등 3개 영역의 15개 부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고의 성과를 낸 기업 1000곳을 추렸다.PE(사모투자) 운용사는 MBK 파트너스와 EQT 그룹, 베인 캐피탈 3곳뿐이다.'은행과 금융서비스' 분야 97개 금융기업 가운데 기업은행과 함께 선정된 유일한 한국 금융기업이다. 국내 기업은 SK그룹과 현대·기아자동차, 네이버 등 23곳이 이름을 올렸다.MBK 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3월 UN의 책임투자원칙에 서명한 첫 국내 PE 투자 운용사다. ESG 책임 투자 정책을 수립해 투자 프로세스에 반영하고 있다.지난해 9월에는 ESG 평가 매뉴얼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투자 대상 기업의 실사 부문에서 리스크 및 개선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투자 기업들의 ESG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2023년 말 기준 MBK 파트너스가 투자한 한국, 일본, 중국 기업들의 고용 인원은 8만4000명 이상이다. 이달 기준 MBK 파트너스 내 여성 투자 운용력 비중은 26%로, 미국 PE 업계 평균인 22%를 웃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25 13:44
IT

LG 가전 하반기 특명, 미국·유럽 대신 인도·중남미 정조준

LG전자가 호실적에도 맘 편히 웃지 못하고 있다. 가전 선진 시장의 지갑이 닫힌 것도 모자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까지 겹쳐 하반기 사업에 먹구름이 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인도와 중남미 등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신흥 시장을 집중 공략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최대 실적에도 하반기 '불안'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주력인 가전과 육성 사업인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치) 양대 축이 동반 성장하며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인 매출 21조6944억원, 영업이익 1조1962억원을 달성했다.H&A(가전)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7.9%로, 전체 영업이익률(5.5%)을 훨씬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VS(전장)사업본부는 HE(TV)사업본부(2.7%)보다 건전한 3.0%의 영업이익률을 자랑했다.이렇게 잘나가는 LG전자도 3분기부터는 쉽지 않은 싸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김이권 H&A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은 지난달 25일 실적 발표회에서 "선진 시장 수요 회복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등으로 주요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은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그의 말처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소비 위축은 현실화하고 있다.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올해 1분기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소비 현황과 관련해 "고금리에도 안정적 고용과 임금 상승, 팬데믹 시기에 늘어난 저축 등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인다"면서도 "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대출 및 연체가 증가하고 소매 판매가 크게 감소하는 등 소비 둔화 징조가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유럽도 상황은 비슷하다. 김예슬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유럽의 2분기 성장률을 되돌아보면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지표들은 성장 모멘텀 약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인도·중남미가 미국·유럽 대체할까이런 시장 불확실성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LG전자가 장기간 공을 들인 나라는 '인구 대국' 인도다.올해로 LG전자는 인도에 진출한지 27년째다. 생산부터 판매, R&D(연구·개발)까지 '현지 완결형 구조'를 구축했다.주거 환경과 생활 문화를 반영한 특화 제품을 선보이며 안착했다. 수질을 고려해 정수 성능을 높인 정수기와 전력 공급이 끊겨도 7시간 동안 냉기를 유지하는 냉장고 등이 대표적이다.지난해 6월 인도 판매·생산 현장을 직접 챙긴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시장 규모가 크고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도에서 LG전자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1위 위상을 확대하고 향후 사업을 전략적으로 더욱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지난 2021년 첫 프리미엄 브랜드숍을 파나마 수도에 오픈하며 영토 확장을 본격화한 중남미도 하반기 실적 하락을 방어할 신흥 시장이다.LG전자의 올해 글로벌 가전 시장 수요 예측에서 유일하게 상반기와 하반기 모두 '매우 증가'로 조사된 지역이 중남미였다. 이를 놓치지 않고 회사는 멕시코 3대 방송사 중 하나인 '밀레니오 텔레비지온'과 손잡고 마약, 폭력 등 사회적 문제에서 벗어나 낙관적 태도로 도전하자는 의미의 브랜드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김이권 상무는 "미국의 수요 부진 지속 및 유럽의 약화된 경기 회복 여력이 우려되지만 인도,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중심의 신흥 시장에서는 지속적인 성장 기조가 관측된다"고 말했다. '지원군' 전장은 "믿는다 인포테인먼트"가전 사업이 홀로 리스크에 맞서지 않도록 전장 사업은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한다. 올해 연말 기준 100조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캐즘의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그간 확보한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안정적 기조를 가져간다.특히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은 올해 차별화 제품을 확대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에 집중한다.김주용 VS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를 포함한 시장 불확실성은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지속적인 신규 프로젝트 추가 수주로 시장 대비 고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02 07:00
산업

쿠팡, 입점 소상공인 21만명·거래액 9조원 돌파

쿠팡은 최근 '2023 쿠팡 임팩트 리포트'를 발행하고, 입점 소상공인 수가 21만명을 넘어섰고 이들의 연간 거래금액이 9조원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리포트는 쿠팡의 소상공인·고용 창출·근로자 복지 분야의 사회적 기여를 분석했다.이에 따르면 쿠팡에 입점한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수는 2015년 1만2000명, 2021년 15만7000명에 이어 2023년 상반기 21만명 이상으로 급증했다.쿠팡 입점 소상공인의 총거래 금액은 2019년 4조1080억원에서 2022년 9조1800억원으로 늘었다.소상공인의 거래금액은 2022년 기준 비서울 지역에서 72%가 발생했다.쿠팡은 소상공인의 판로개척 등 지원을 위해 2022년 기준 68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쿠팡이 2023년 상반기 시작한 로켓그로스(판매자 로켓배송) 이용 중소상공인은 1만2000명 이상이다.쿠팡은 2022년 대만 진출 이후 소상공인의 수출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만 로켓직구 판매자 중 소상공인 비중은 약 67%다. 이들이 대만 로켓배송으로 2023년 수출한 품목은 18만개 이상이다.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만드는 중소 제조사들의 2022년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29%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소상공인 매출 성장률(12%)과 쿠팡 전체 매출 성장률(26%)를 웃도는 수치다. PB 중소 제조사들은 올 상반기 기준 2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또 전년 대비 137% 늘어난 1만4000개 이상의 카테고리 제품을 쿠팡에 공급했다. 쿠팡은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쿠팡과 물류사업을 담당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의 고용 인원은 6만명 이상(올 상반기)이다. 이 가운데 직원 3명 중 1명이 청년(19세~34세)이고(올 상반기), 전 직원 2명 중 1명은 여성(2022년)에 해당한다. 총 44만개의 일자리 직간접 창출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쿠팡이 대구에서 새로 고용한 직원은 약 1600여 명, 간접 고용 효과는 약 1만 명에 달한다. 쿠팡은 아시아권 최대 풀필먼트센터 중 하나인 대구FC 건립을 위해 3200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축구장 46개에 달하는 면적에 인공지능(AI), 물류 로봇 등이 접목된 최첨단 물류 기술과 설비를 대거 투입했다. 쿠팡은 창립 후 6조2000억원 가량을 전국 물류망 구축에 투자해 로켓배송 권역을 대대적으로 확대해왔다.쿠팡은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과 복지 증진에도 투자하고 있다. 2021년 업계 최초로 한달간 업무를 하지 않고도 급여를 받으며 보건 전문가들로부터 금연·금주·스트레스 등 건강관리를 받는 ‘쿠팡케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현재까지 참가한 직원은 약 8300명으로, 이들의 뇌심혈관 위험과 식생활이 크게 개선됐다. 여성 근로자의 업무 환경도 개선됐다. 여성 배송 근로자의 생리휴가 사용 비율은 2022년 89%로 2020년 대비 70% 늘었다. 육아휴직 등 육아제도 사용 비중도 2020년 대비 2022년 4배 증가했다. 쿠팡 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토대로 소상공인 파트너들과 상생하고 경기침체와 고금리, 고물가 속에 이들의 성장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 균형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직원들의 동반성장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1.01 15:14
금융·보험·재테크

미국 금리 3회 연속 동결...내년 3차례 금리 인하 시사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3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내년에는 3차례의 금리 인하를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13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진전이 있으면서 경제활동이 둔화했고, 그런 상황에서도 실업률이 악화하지 않아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연준은 "최근 지표는 경제활동 성장세가 지난 3분기의 강한 속도에서 둔화했음을 시사한다"면서 "고용 증가세는 올해 초반에 비해 완만해졌으나 여전히 강세이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지난 한 해 동안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예상됐던만큼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회의 결과와 함께 발표한 내년 경제 전망에 쏠렸다.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0.65∼0.90%포인트(p) 낮은 4.6%(중간값)로 예상했다. 이를 두고 연준이 내년에 세 차례 0.25%p씩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긴축 국면에서 기준금리가 정점이나 그 근처에 도달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팬데믹 이후 경제는 전망가들을 여러 면에서 놀라게 해왔고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지속적인 진전을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신중한 모습도 보였다.연준은 물가상승률이 내년에 2.4%, 2025년엔 2.1%로 낮아지면서 2026년에는 목표치인 2.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이 기간에 실업률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 4.1%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내년 경제성장률은 지난 9월 전망보다 0.1%p 낮은 1.4%로 전망했다.연준의 이번 동결 결정으로 한국(3.50%)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여전히 2.00%p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1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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