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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영입 1순위였다" 조상우 이탈 가능성, 1차 방어선 구축한 KIA [IS 포커스]

KIA 타이거즈가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스윙맨 이태양(35)을 지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팀 내 오른손 필승조 조상우(31)가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가운데, 그의 이탈을 대비한 '1차 방어선'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태양은 지난 19일 열린 KBO리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KIA의 선택을 받았다. 2차 드래프트는 리그 전력 평준화와 선수들의 출전 기회 확대를 위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격년제로 운영됐다. 2021년과 2022년에는 퓨처스 FA 제도로 대체됐다가, 2023년 부활했다.KIA 관계자는 "이태양은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베테랑이기도 하다"며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영입 대상 1순위로 생각했다. 전천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양은 이번 2차 드래프트의 '인기 매물'이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돼 퓨처스(2군)리그에 머문 기간이 길었지만, 기량은 여전히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시즌 2군 성적이 27경기 8승 3홀드 평균자책점 1.77. 피안타율도 0.213으로 준수했다. 마운드 보강을 염두에 둔 복수의 구단이 영입을 검토했으나, 지명 순번이 앞선 KIA가 선점할 수 있었다.KIA는 올겨울 리그 최다 팀 내 6명의 선수(양현종·이준영·조상우·한승택·박찬호·최형우)가 FA 권리를 행사했다. 이 가운데 유격수 박찬호가 지난 18일 두산 베어스로 이적하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내부 FA 잔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또 다른 이탈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조상우다. 지난해 12월 신인 지명권(2026년 1라운드, 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키움 히어로즈에서 영입된 조상우는 올 시즌 72경기에 등판했다. 구속 저하와 기복으로 일부 우려도 있었지만, 개인 한 시즌 최다 28홀드(리그 4위)를 기록했다. 조상우의 공인대리인은 리코스포츠에이전시(리코)다. 이번 FA 시장에서 박찬호·김현수(LG 트윈스) 등 대어급 자원을 다수 보유한 리코는 현재 물밑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조상우의 계약 협상이 본격화하면 몸값 올리기에 주력할 전망이다.한 구단 관계자는 "이태양은 2차 드래프트에서 여러 구단이 주목한 선수였다"며 "조상우가 빠져나갈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해 지명한 느낌이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대안을 마련했으니 FA 협상에서도 부담을 덜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21 00:02
메이저리그

"우리 팀에 잘 맞는 선수" 통산 253SV 쿠바 특급, ATL와 재결합 '235억'

쿠바 출신 불펜 투수 레이셀 이글레시아스(35)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 이글레시아스가 애틀랜타와 1년 1600만 달러 계약(235억원)에 합의했다고 20일(한국시간) 전했다. 이글레시아스는 애틀랜타에서 활약한 지난 3년 동안 16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는데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뒤에도 변함없는 가치를 인정받았다.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랜타 단장은 "이글레시아스는 우리 팀에 정말 잘 맞는 선수다. 본인이 이곳에 남고 싶어 했다"며 "그의 입장을 대신 말할 수 없지만, 그의 목표이자 첫 번째 선택은 애틀랜타로 돌아오는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MLB닷컴은 '이글레시아는 지난 시즌 부진하며 첫 2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4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5로 제 모습을 되찾았다'며 '결국 커리어 하이인 7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21(29세이브)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라고 조명했다.MLB 11년 차 베테랑인 이글레시아스의 통산 성적은 600경기 42승 55패 253세이브 평균자책점 2.90이다. 애틀랜타 소속으로는 통산 15승 12패 97세이브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애틀랜타는 불펜 전력을 더 강화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앤소폴로스 단장은 "더 많은 보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20 19:51
프로야구

외타→문현빈→강백호→노시환→채은성...한화, 꺼지지 않는 '불꽃' 타선 구축 IS 포커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강백호(26)를 품은 한화 이글스가 2026시즌 막강한 공격력을 구축할 전망이다. 한화는 20일 "FA 강백호와 4년 총액 10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30억원·옵션 2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 19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안치홍 등 소속 선수 4명이 다른 팀이 지명을 받으며 양도금 11억원을 받게 됐다. 더불어 팀 연봉도 줄였다. 투자 여력이 생긴 한화는 공격력 강화를 노렸고, 19일 오후 강백호에게 영입 의사를 전한 뒤 하루 만에 계약을 마무리했다.강백호는 한국 야구 '현재이자 미래'다. 2018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 위즈에 지명된 그는 데뷔 시즌부터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을 기록하며 그해 신인상을 받았다.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간 강백호는 2021년 타율(0.347) 3위, 안타(179개)와 타점(102개) 2위에 오르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 올라섰다. 전 소속팀 KT와 다년계약 없이 예비 FA 시즌(2025)을 치른 강백호는 지난 8월, 글로벌 에이전시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과 계약을 발표하며 메이저리그(MLB)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금주 미국으로 출국해 관계자들 앞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화가 높은 몸값을 제시했고, 결국 KBO리그 잔류를 선택했다. 한화는 2025시즌 LG 트윈스를 넘지 못해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팀 평균자책점(3.55) 1위 오를 만큼 탄탄한 마운드 전력을 갖췄지만, 타선은 팀 장타율(0.395) 5위, 팀 득점(689점) 4위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약했다. 강백호는 25홈런, 장타율 5할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타자다. 한화는 기존 4번 타자 노시환에 강백호까지 가세하며 더 무게감 있는 화력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손혁 한화 단장도 "강백호는 희소성을 가진 좌타자 거포다. 우타 거포인 노시환, 타점 생산 능력이 뛰어난 채은성, 타격 능력이 성장 중인 문현빈까지 함께 타선을 꾸리면 위압감 있는 타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더불어 손혁 단장은 "강백호의 136개 홈건 중 56개가 좌월, 중월 홈런이다. 여기에 우중월 홈런까지 더하면 82개에 달한다. 또 반드시 홈런이 아니더라도 강한 타구로 주자들을 불러들이는 것이 중요한 만큼 타선이 강해진다는 것에 더욱 의의를 뒀다"라고 영입 배경을 전했다. 강백호를 주자를 많이 두고 나설 수 있는 타순에 배치하겠다는 얘기다. 이 기조 속에 지난 한국시리즈 주요 선발 라인업을 대입하면, 새 외국인 타자와 문현빈이 테이블세터, 그 뒤에 강백호-노시환-채은성이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강백호는 3번 타자로 통산 가장 많은 타석(1621)을 소화했고 좋은 타율(0.320)을 남긴 바 있다. '100억원 사나이'로 거듭난 강백호는 "좋은 조건으로 좋은 환경에서 야구할 수 있도록 내 가치를 인정해 주신 한화 이글스 구단에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강백호는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낸 팀에 합류한 만큼 나도 힘을 보태서 한화가 더 훌륭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백호의 전 소속팀 KT는 강백호에게 한화 못지않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백호의 선택은 한화였다. KT 구단 관계자는 "전력 강화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남은 스토브리그 지향점을 전했다. KT는 강백호의 한화행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직후 FA 포수 한승택과 4년 총액 1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20 18:10
프로야구

"즉시 전력감" 박찬호에 이어 한승택까지 KIA 떠난다…4년 최대 10억원 KT행 [오피셜]

KT 위즈는 '포수 한승택(31)과 4년, 최대 10억원(계약금 2억원, 총연봉 6억원, 인센티브 2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한승택은 올 시즌 FA 권리를 행사해 새 소속팀을 찾고 있었다.나도현 KT 단장은 "한승택은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좋은 도루 저지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1군 경험이 풍부한 포수"라며 "즉시 전력감으로 포수진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했다"라고 말했다. KT는 베테랑 안방마님 장성우가 FA로 풀린 상황이어서 혹시 모를 이적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한승택은 올 시즌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15경기에 출전, 타율 0.238(21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1군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선 43경기 타율 0.373(118타수 4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1군 통산 성적은 628경기 타율 0.208(1132타수 235안타) 19홈런 118타점이다.한승택은 "KT와 계약하게 돼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외부에서 봤을 때 분위기가 정말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는데, 일원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며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KIA 팬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올겨울 팀 내 6명의 선수가 FA 권리를 행사한 KIA는 유격수 박찬호에 이어 한승택까지 두 명의 선수가 이적을 확정했다. 박찬호는 지난 18일 두산 베어스와 4년, 최대 80억원에 계약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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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강백호, 4년 총액 100억원에 한화 이글스행...노시환과 쌍포 구축 [오피셜]

스토브리그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강백호(26)가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는다. 한화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FA 강백호와 4년 총액 10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30억원·옵션 20억원)에 계약했다"라고 밝혔다.한화는 19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안치홍 등 소속 선수 4명이 다른 팀 지명을 받으며 양도금 11억원을 받고, 팀 연봉을 줄였다. 이런 흐름 속에 전력 보강을 위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함께 타진하던 강백호에게 제안을 했고,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강백호는 한국 야구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는다. 2018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된 그는 데뷔 시즌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을 올리며 그해 신인상을 받았고,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며 리그 대표 타자로 올라섰다. 2021년에는 타율 0.347(516타수 179안타) 102타점을 기록하며 안타와 타점 부문 2위, 타율 3위에 올랐다. 강백호는 2022·2023년 부상으로 부진했지만, 2024년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을 기록하며 재기했다. 고교 시절 주 포지션이었던 포수를 맡아 주전 장성우를 백업하기도 했다. 강백호는 올해 KT와 다년계약 없이 예비 FA 시즌을 치렀다. 지난 8월에는 글로벌 에이전시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과 계약해 MLB 진출을 타진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쇼케이스를 진행할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한화가 100억원대 계약을 제시하며 KBO리그 잔류를 선택했다. 한화는 강백호를 영입하며 기존 4번 타자 노시환과 강력한 '쌍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강백호는 "좋은 조건으로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해 나갈 수 있도록 저의 가치를 인정해 주신 한화이글스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라며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낸 팀에 온 만큼 내년 시즌부터 저 역시 팀 내 좋은 선수들과 함께 힘을 보태 더 훌륭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20 16:00
프로야구

'FA 최대어' 강백호, 한화행 유력..."마지막 조율 남은 상태"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강백호(26)가 한화 이글스와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한화 관계자는 20일 "구단은 어젯밤 강백호를 만나 FA 계약을 제안했다"며 "최종 계약까지는 마지막 조율이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강백호는 올겨울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꼽힌다. 2018년 KT 위즈에 입단한 강백호는 그해 29홈런을 치며 신인왕에 올랐고, 2021시즌 타율 0.347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2022년부터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을 거듭했으나 한화는 강백호가 가진 타격 실력을 높게 평가하고 과감한 베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강백호는 금주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스카우트 대상 쇼케이스를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화와 계약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안희수 기자 2025.11.20 12:35
프로야구

사실상 FA 영입...키움이 안치홍에게 20억원+@ 투자한 두 가지 이유 [IS 이슈]

키움 히어로즈가 2차 드래프트에서 2연속 '몸값' 높은 선수를 지명했다.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키움은 지난 19일 발표된 2025 2차 드래프트에서 총 4명을 영입했다.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KBO리그 대표 내야수 안치홍(전 한화 이글스)에게 선사했고, 타격 잠재력을 인정받은 추재현(전 두산 베어스)를 2라운드, 투수 배동현(전 한화)과 박진형(전 롯데)를 각각 3·4라운드에서 지명했다. 안치홍은 2009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 김선빈과 키스톤 콤비를 이루며 2017년 통합 우승을 이끈 선수다. 2019시즌이 끝난 뒤 롯데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했고, 2024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두 번째 FA(4+2년 최대 72억원)까지 계약까지 해냈다. 안치홍은 2024시즌 출전한 128경기에서 타율 0.300 13홈런 66타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2025시즌은 66경기에서 타율 0.172에 그칠 만큼 부진했다. 결국 한화가 7년 만에 진출한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겪었다.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35명)에서 제외되는 수순의 신호탄이기도 했다. 키움은 2차 드래프트 결과를 발표한 뒤 "포지션과 관계없이 기량이 우수하고 팀 전력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하는데 초점을 뒀다. 1라운드에서 선발한 안치홍은 정교하면서도 장타력을 겸비해 타선의 중심을 잡아 줄 수 있는 선수다. 풍부한 프로 경험과 뛰어난 워크에식((work ethic)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의 구심점 역할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5시즌 부진했지만, 이름값과 몸값을 해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키움은 안치홍과 한화 사이 계약 내용을 이행해야 한다. 최초 4년 총액만 55억원이다. 지난 2년 계약금과 연봉(5억원)을 빼도 향후 2년 20억원 이상 남은 계약이다. 여기에 1라운드 양도금(4억원)을 더해야 한다. 키움은 '즉시 전력감'을 뽑았다고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MLB) 포스팅 신청을 앞두고 있는 주전 3루수 송성문의 이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같다. MLB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뒤 송성문을 향한 언급이 꽤 많이 나오고 있다. 지난 15·16일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는 일본 국가대표팀 투수들을 상대로 맹타를 치며 다시 한번 주가가 올랐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지난 9월 취임식에서 송성문의 이탈 시나리오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내야 보강 필요성을 강조했다. 키움이 안치홍에게 2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한 건 송성문이 이탈했을 때 공·수 전력 저하를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키움은 2년 전에도 SSG 랜더스와 FA 계약을 하고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던 최주환을 영입한 바 있다. 당시 연봉과 양도금을 합치면 10억5000만원을 투자해야 했지만, 키움은 젊은 선수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베테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 최주환은 2024시즌 타율 0.253 13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타점 생산력이 뛰어났고, 안정감 있는 1루 수비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키움은 2024시즌이 끝난 뒤 최주환과 2+1+1년, 총액 12억원에 비(非)FA 다년계약을 했다. 안치홍은 원래 주 포지션이 2루수다. 한화 이적 뒤 1루수나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키움에서는 2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키움은 2023시즌 후반기부터 사실상 '리빌딩' 체제로 돌입했다. 특히 신인 드래프트에서 유망한 내야수를 대거 영입해 바로 1군에서 기회를 주며 성장을 유도했다. 하지만 당장 2026시즌 주전으로 쓸 수 있는 선수를 만들진 못했다.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키움은 이제 '윈-나우' 모드를 켜야 하는 상황이다.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 중 팀 훈련에 참가했다가 어깨 부상을 당해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 결국 키움은 검증된 선수 안치홍을 영입해 송성문 이탈 가능성과 윈-나우 모드 2가지 시나리오를 다 대비하려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20 09:25
스타

이준영, 조보아와 한 식구로…빌리언스, 엑스와이지 흡수 합병 [공식]

종합 매니지먼트 주식회사 빌리언스가 자회사 엑스와이지스튜디오를 흡수합병한다고 19일 발표했다.빌리언스는 엑스와이지스튜디오 흡수합병으로 콘텐츠·제작·음반·매니지먼트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다. 콘텐츠와 관련된 기획·배우 관리·음악·영상 제작까지 전 과정을 하나로 아우르면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신을 본격화한다.빌리언스는 고창석, 김하늘, 이준영, 한상진, 허성태 등 업계를 이끄는 유수의 배우를 보유한 회사다.여기에 조보아, 정성일, 장윤주, 금해나, 김재철, 지혜원 등 연예계 전 분야에서 활약하는 배우들이 포진한 엑스지와이지스튜디오가 가세하며 빌리언스는 매니지먼트 규모를 더욱 확장하는 한편, 제작·캐스팅 간의 연계 역시 더욱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구조를 마련하게 됐다.이번 합병으로 자회사 빌리언스플러스와의 시너지 역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빌리언스플러스는 최근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뉴토피아'를 제작했다. '뉴토피아'는 쿠팡플레이 누적 시청자수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공개돼 수십개 국가 및 지역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제작사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이번 구조 재편으로 빌리언스는 기획–캐스팅–제작을 하나의 프로세스로 운영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글로벌 OTT 플랫폼을 겨냥한 차기 콘텐츠 프로젝트 추진에도 유리한 조건을 확보했다.음반·공연 사업부의 프리미엄 보컬 라인업은 빌리언스의 콘텐츠 역량을 더욱 확장시키는 핵심 요소다. 인피니트 메인보컬 김성규, 남우현, 에이핑크 메인보컬 정은지, SG워너비 김용준, 워너원 출신 윤지성 등 국내 정상급 보컬리스트들이 소속돼 있어, 단독 콘서트·해외 투어·OST·프로젝트 앨범 등 다양한 형태의 음악 콘텐츠 제작과 공연 사업을 직접 주관할 수 있다.특히 빌리언스는 연내 일본의 대형 음반 회사와 신규 프로젝트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음악 협력 프로젝트는 K팝 보컬리스트들이 가진 브랜드 가치를 해외에서 확장시키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빌리언스는 국내외 공연 및 음악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구체적 계획을 갖추고 소속 아티스트의 국내외 공연도 직접 주관하고 제작에 참여한다.빌리언스는 “단순한 제조업 기반 상장사를 넘어, 종합 IP·음악·영상 제작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번 합병은 향후 기업 가치 재평가의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며 공격적인 영입을 통해 매니지먼트 확장과 제작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19 14:45
프로야구

박찬호 놓친 KT, 박해민 참전은 '의외' 아닌 '당연'한 선택 [IS 포커스]

생각지도 못한 이름이었다. 하지만 팀 상황을 고려했을 땐 고개가 끄덕여진다. KT 위즈가 FA(자유계약선수) 외야수 박해민(35)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KT는 이번겨울 FA 시장의 '잠룡'이다. FA 최대어라 불리는 강백호를 비롯해 베테랑 포수 장성우와 내야수 황재균 등 쟁쟁한 '내부 FA'들이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최대어 내야수 박찬호 영입전에도 뛰어들었다. 넉넉한 실탄을 장착한 채로 스토브리그를 준비했다. 박찬호 잡기엔 실패했다. 박찬호가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50억원, 연봉 총 28억원, 옵션 2억원)에 두산 베어스와 계약하면서 놓쳤다. 하지만 KT 역시 두산과 비슷한 금액을 제시해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는 놓쳤지만 충분한 자금을 보유한 KT는 타 FA 선수에 집중할 여력이 생겼다. 그 가운데 KT가 외야수 박해민에게 눈을 돌렸다. 박해민은 30대 중반의 나이 많은 선수지만, 올 시즌 LG의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76, 출루율 0.379의 준수한 활약으로 팀의 통합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중견수 수비는 명불허전. 외야진이 약하다는 팀이라면 매력적인 카드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박해민은 FA 시장 개장 전부터 여러 지방팀과 강하게 연결되기도 했다. 하지만 KT의 등장은 다소 의외였다. KT는 타 팀에 비해 준수한 외야진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괴물 신인 안현민에 지난 10년간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배정대, 김민혁이 버티고 있다. 외국인 타자도 외야수(멜 로하스 주니어-앤드류 스티븐슨)로 영입해 한 자리를 메웠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KT 외야진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리그 3위(7.96)로 높은 편이다. 공격WAR(8.27)은 2위다. 표면적으론 구멍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상황은 조금 다르다. 사실 이번 시즌 KT 외야진의 WAR 대부분은 안현민(6.77)이 책임졌다. 외국인 타자들을 제외한 국내 외야수들은 대부분 마이너스(-)의 WAR을 기록했다. 외야진에서 3할대 타율을 기록한 건 안현민이 유일했고, 규정타석을 소화한 외야수도 안현민뿐이었다. 장진혁, 유준규, 안치영 등의 활약으로 외야 선수층은 두터워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주전급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중심타선에 비해 상·하위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진 것도 아쉬웠다. 올 시즌 KT의 테이블세터(1~2번 타순)의 팀 타율은 0.260으로 리그 하위권(8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냈다. 출루율도 0.339(7위)로 낮았다. 하위 타순(6~9번)의 팀 타율도 0.236(9위)에 불과했다. 여기에 KT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적은 도루를 기록했다. 48개를 기록했는데, 이는 올 시즌 박해민이 홀로 기록한 도루 갯수(49개)보다도 적었다. 외야진 수비 강화도 필요하다. KT가 박해민에게 관심을 보이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이제 막 국가대표 일정을 마친 박해민은 에이전트 없이 본격적으로 FA 협상에 나선다. 박해민은 우승 후 LG 잔류 의지를 밝히기도 했지만, 타 팀과 협상의 문도 열어놓은 상태다. 박해민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11.19 09:34
연예일반

고척돔 매진→ 초동 109만 장... 플레이브, 버추얼 ‘반짝’ 편견 깼다 [줌인]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가 반짝 인기일 거란 예상을 완전히 뒤집고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0일 공개된 신곡 ‘뿌우’의 음원 차트 롱런 조짐에 더해, 산리오 캐릭터즈와 협업이 성공적으로 맞물리며 화제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심지어 초동 판매량은 싱글 기준 역대 보이그룹 중 2위로, 방탄소년단(BTS)의 기록을 잇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플레이브의 두 번째 싱글앨범 ‘플뿌우’의 타이틀곡인 ‘뿌우’는 제목처럼 귀여움과 플레이브 특유의 톡톡 튀는 에너지를 응축하고 있다. 발매 직후 멜론 톱100에 무난히 진입했으며, 11일에는 8위까지 치고 오르며 경쟁이 강한 연말 시장에서 존재감을 선명히 새겼다. 16일 소속사 블래스트에 따르면 싱글 2집 ‘플뿌우’ 초동은 109만 장을 돌파하며, BTS ‘버터’에 이어 역대 보이그룹 싱글 초동 2위라는 기록을 썼다. 산리오 캐릭터즈와의 콜라보를 통해 소장 가치를 높인 점이 흥행을 견인했다.산리오 캐릭터즈와 손잡고 만든 ‘플레이브 미니미’ 캐릭터들의 동화적인 연출이 담긴 뮤직비디오는 13일 기준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1위를 차지했다. 18일 기준 조회수는 1000만 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한국어·일본어·영어·중국어 다 들어가서 글로벌 감성 찰떡”, “노래가 따뜻해서 겨울이랑 너무 잘 맞는다”, “몽글몽글 귀여움 미쳤다” 등 긍정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플레이브의 성과는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특히 글로벌 IP와의 협업과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는 이들의 글로벌 신뢰도를 입증한다. 이번 산리오와의 협업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결실로, 쿠로미, 마이멜로디, 시나몬롤 등 대중에게 친숙한 캐릭터들이 플레이브의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글로벌 IP 관리 기준이 엄격한 산리오의 본사 검수를 거쳐 캐릭터 IP 협업이 성사됐다는 점은, 플레이브가 이미 일본에서 높은 인지도와 신뢰를 확보했음을 시사한다. 플레이브의 일본 내 입지 확장은 지난해 하이브의 일본 법인인 하이브 재팬과 일본 진출 및 활동에 대한 포괄적 협약을 체결하면서부터 본격화됐다.하이브 재팬은 전략 설계, 음악 유통, IP 관련 사업부터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등을 함께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 2월 발표한 일본 첫 싱글 ‘카쿠렌보’는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 1위, 빌보드 재팬 톱 싱글 세일즈 차트와 핫100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당시 하이브 재팬이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 외에 진행한 가장 큰 규모의 포괄적인 계약이었다는 점은, 업계가 버추얼 아티스트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플레이브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 봤다는 평가를 뒷받침한다. ‘버추얼’이란 단어가 낯설었던 국내에서는 플레이브의 인기가 나날이 커진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플레이브는 회사가 제작한 곡과 안무를 소화하는 기존 아이돌 그룹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 아티스트 5명이 모든 곡의 작사, 작곡은 물론 안무까지 직접 제작하며 창작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고 짚었다. 이러한 인기는 곧바로 대규모 공연장으로 이어졌다. 지난 8월 버추얼 아이돌 최초로 KSPO돔에 입성해 3일간 좌석을 꽉 채웠으며, 오는 21일과 22일에는 이보다 좌석수가 많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5 플레이브 아시아 투어 - 대시: 퀸텀 리프 앙코르’를 개최하는데 이 역시 전석이 빠르게 동났다.‘게임회사’에 가까웠던 소속사 블래스트의 변화도 두드러진다. 당초 MBC 사내 벤처 출신 스타트업이었던 블래스트는 이상구 대표가 언리얼 전문가로 팀을 구성해 운영했으며, 지난해부터 20명이던 인력 규모를 단기간에 50명 이상으로 늘리고 하이브 재팬과의 협업 등 엔터테인먼트 역량을 키워왔다. 이들의 과감한 도전에 기반한 플레이브의 성공은 K팝 시장에서 버추얼 아티스트의 한계를 허물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블래스트는 “혁신적인 버추얼 기술과 아티스트들의 진정성 있는 창작물이 결합되어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버추얼 아이돌이라는 새로운 장르 개척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 개발 투자를 밝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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