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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처음 불러보는 노래’로 처음 찍은 역주행... 킥플립, 이름값 시작됐다 [IS포커스]

그룹 킥플립이 매서운 기세로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 9월 발매한 미니 3집 ‘마이 퍼스트 플립’의 타이틀곡 ‘처음 불러보는 노래’가 두 달 만에 음원차트에서 역주행을 시작하며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기존에 얽매이지 않고 새롭게 활약하겠다”는 그룹명에 담긴 의지처럼, 이들의 활약은 퍼포먼스와 음악, 그리고 팬들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뚜렷하게 느껴진다.킥플립의 ‘상승세’ 발단은 지난 1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드 2025 with iM뱅크(2025 KGMA)’ 무대였다. 킥플립은 이날 ‘반창고’와 ‘처음 불러보는 노래’를 연달아 선보이며 데뷔 10개월 차답지 않은 탁월한 무대 장악력을 증명했다. 특히 화제를 모은 건 스페셜 무대였다. 소속사 선배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히트곡 ‘매니악’ 커버를 선보였는데, 날렵한 동선과 칼군무 위에 킥플립 특유의 하이틴 텐션을 덧입혔다. 무대 직후 팬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스키즈식 에너지에 킥플립식 장난기가 잘 섞였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스트레이 키즈 역시 후배들의 무대에 객석에서 일어나 크게 호응하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여기에 리더 계훈의 센스 넘치는 ‘플러팅 멘트’가 ‘입덕’ 유발에 결정타를 날렸다. 3부 말미, 모두가 숨죽이는 ‘2025 KGMA 최고 영예상’ 발표를 앞두고 계훈은 긴장감을 녹이는 재치 있는 멘트를 선보였다. 계훈은 “자기야, 나 처음으로 ‘KGMA’ 시상식에 나왔어. 자기, 조금만 기다려줘. 우리도 식 올려야지”라며 센스 있는 발언으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당시 프롬포터에는 “플러팅 해주세요” 정도의 지문만 있었는데, 계훈이 이를 기발하게 살려냈다는 후일담이다.‘2025 KGMA’에서 ‘IS 라이징 스상’을 수상한 킥플립은 시상식이 끝난 뒤 차트 역주행으로 수상의 기세를 증명했다. 시상식 다음 날인 16일 ‘처음 불러보는 노래’는 멜론 일간차트 660위로 진입하며 자체 최고 순위를 찍었고, 핫 100 차트에서도 6계단 상승한 78위에 올랐다. 시상식이 이틀간 전 세계 K팝 팬 208만여 명이 시청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보인 가운데, 킥플립도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차세대 보이그룹’으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는 평가다. 스트레이 키즈가 킥플립 무대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본 것처럼, 팬들의 ‘내리 사랑’도 무시할 수 없다. 킥플립을 보면 과거 갓세븐, 데이식스, 그리고 스트레이 키즈까지 JYP엔터테인먼트 보이그룹의 이미지와 특징이 묻어난다.무대에서 풍기는 인상과 팬과 호흡하는 방식은 갓세븐 초창기의 ‘인싸형 남친돌’을 떠올리게 한다. 칼각과 세계관에 관객을 몰입시키기보다, 약간 허당끼 섞인 농담과 편한 텐션으로 객석을 같이 웃게 만드는 타입이다. 반면 사운드의 뼈대는 데이식스·엑스디너리 히어로즈로 이어지는 JYP 밴드 라인의 DNA를 품고 있다. 탄탄한 기타 리프와 라이브를 전제로 한 밴드 편성 위에 직설적인 가사를 얹는 방식은 데뷔 초 데이식스의 현실 연애담 감성과 닿아 있고, 직선적인 비트에서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식 팝 펑크 결도 엿보인다. 여기에 ‘2025 KGMA’ 보여준 무대는 스트레이 키즈 못지않은 카리스마와 몰입도까지 닮아 있었다.디스코그래피 흐름만 봐도 ‘라이징’이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다. 킥플립은 1월 데뷔 EP ‘플립 잇, 킥 잇!’으로 초동 27만여 장, 5월 미니 2집 ‘킥 아웃, 플립 나우!’로 34만여 장을 기록하며 데뷔 기록을 단숨에 경신했다. 9월 미니 3집 ‘마이 퍼스트 플립’에서는 초동 40만 2405장으로 다시 한번 커리어 하이를 쓰며, 세 장 연속으로 초동이 계단식 우상향을 그리는 성장형 보이그룹임을 입증했다. 음악적 색깔 역시 차별화된다. 하우스·트랩에 치우친 다른 5세대 보이그룹들과 달리, 킥플립의 타이틀 3연타는 모두 팝펑크와 밴드 사운드를 중심에 둔 하이틴 록 계열이다. 여기에 하이퍼팝·힙합 요소를 적당히 뒤섞어, 완전한 밴드도, 전형적인 아이돌 EDM도 아닌 중간 지점을 만들었다. 가사와 정서에서는 실패와 잔소리, 첫사랑의 상처마저 “그래도 우린 웃으면서 간다”로 수렴시키는 ‘허허실실 반항·자기위로’ 톤이 일관되게 이어진다.데뷔 1년도 안 돼 세 장의 앨범 연속 흥행, 롤라팔루자 시카고·서머소닉 같은 대형 페스티벌 출연, 시상식 수상과 차트 역주행까지 한 번에 경험한 보이그룹은 드물다. 킥플립이 이 기세를 유지하며 향후 5세대 보이그룹 판도에서 어떤 성장 곡선을 그려갈지 기대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24 06:00
뮤직

크래비티, 감각적 에필로그…‘데어 투 크레이브’ 서사 완성 [IS포커스]

시원한데 뜨겁다. 그룹 크래비티가 신곡 ‘레모네이드 피버’로 그들만의 성장 서사에 유의미한 쉼표를 찍는다. 크래비티는 지난 10일 정규 2집 에필로그 앨범 ‘데어 투 크레이브 : 에필로그’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은 정규 2집에서 크래비티가 보여준 갈망이 다시금 발산되며 감각으로 완성된 또 하나의 장이다. 정규 2집을 통해 확장된 세계관과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각인한 크래비티는 에필로그 앨범을 통해 현 K팝 신에서 그들의 존재 이유를 증명했다. ◇ 청량 그 이상…시원한데 뜨거운 ‘레모네이드 피버’크래비티는 지난 6월 발표한 정규 2집 ‘데어 투 크레이브’를 통해 이전과 차별화된 콘셉트에 도전, 계단식 성장을 또 한 번 입증했다. 본격 활동에 앞서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감행, 팀명 크래비티(CRAVITY)를 ‘갈망(CRAVE)’과 ‘중력(GRAVITY)’의 합성어로 재정의하며 중력처럼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 그리고 그 안에서 싹트는 갈망이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아가고자 하는 확고한 목표는 이들을 계속 갈망하고 움직이게 했고, 최종적으로 ‘데어 투 크레이브 : 에필로그’로 이같은 서사를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레모네이드 피버’는 그루비한 베이스라인과 경쾌한 사운드가 어우러진 펑키 팝 트랙으로 사랑에서 비롯되는 강렬한 설렘이 오감을 자극해 멈출 수 없는 흡인력으로 다가오는 순간을 그린다. 톡 쏘는 리듬, 펑키한 베이스, 중독성 짙은 훅 위로 자신감 넘치는 크래비티의 보컬이 겹겹이 쌓여 완성됐다. ‘청량비티’라는 애칭을 지닌 청량 대명사, 크래비티는 이 곡을 통해 단순 청량을 넘어 사랑의 열기와 감각의 박동을 느끼며 지금 이 순간을 힘껏 끌어안겠다는 태도를 담아냈다. 뮤직비디오는 곡의 주요 오브제인 레몬 그리고 레모네이드를 중심으로 아기자기 재기발랄한 분위기로 그려졌다. 지하철역, 프레시 마켓을 배경으로 레몬즙을 짜는듯한 멤버들의 퍼포먼스가 펼쳐지는가 하면, 결정적 순간 팡 터지는 레모네이드 물줄기는 시원함을 선사한다. 뮤직비디오 말미, 의인화 된 레몬의 활약도 흥미롭다.이번 앨범은 정규 2집에 세 곡이 추가돼 총 15곡으로 완성됐지만 단순히 곡을 더한 개념이 아니라, 감정과 감각의 흐름에 따라 설계된 하나의 이야기라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레모네이드 피버’는 폭발하는 설렘의 감정을, ‘옥시즌’은 놓을 수 없는 감정을 숨처럼, ‘에브리데이’는 매일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그린 희망의 트랙으로 각각이 앨범의 감정 지형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든다.소속사는 “‘데어 투 크래이브 : 에필로그’는 지나온 여정을 정리하며 다음 문장을 부르는 이정표다. 이 에필로그는 끝맺음이 아니라 또 다른 문장이 시작되는 쉼표”라며 이들의 다음 스텝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 2025 KGMA서 청량&퍼포비티 이름값 증명크래비티는 오는 14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with iM뱅크’(2025 KGMA) 아티스트 데이를 통해 강렬하게 컴백을 알린다. 이들은 신곡 ‘레모네이드 피버’ 퍼포먼스를 예고했는데 대형 무대에서 이 곡을 선보이는 건 ‘2025 KGMA’가 처음이라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컴백 직후라 어느 때보다 높은 텐션으로 꽉 찬 무대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크래비티는 ‘레모네이드 피버’ 무대로 시상식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레모네이드 피버’ 외에도 이들은 ‘데어 투 크레이브’ 앨범에 수록된 곡 무대를 KGMA를 통해 K팝 팬들에게 선보이고 ‘퍼포비티’의 진면모를 보여준다는 각오다. 끝없는 성장과 도전 의식을 담은 크래비티의 현재진행형 여정이 대형 무대에서만 볼 수 있는 화려하고 역동적인 연출로 꾸며지는 가운데, 개별 멤버들은 댄서들과 합을 맞춰 곡의 분위기를 고조시킬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크래비티가 출연하는 ‘2025 KGMA’ 아티스트 데이에는 더보이즈, 미야오, 박서진, 보이넥스트도어, 싸이커스, 아이엔아이(INI), 에이티즈,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올데이 프로젝트, 우즈, 이찬원, 키키, 피프티피프티, SMTR25 등 현 K팝 대세 아티스트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2025 KGMA’는 KT ENA이 주관 방송사로 참여한 가운데, 틱톡라이브를 통해 일본, 중국을 제외한 국내 및 글로벌에 생중계된다. 일본에서는 훌루 재팬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1.12 06:00
연예일반

결국 한로로를 ‘사랑하게 될 거야’ [RE스타]

*이 기사에는 소설 ‘자몽살구클럽’에 대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동그랗게 큰 눈,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성량, 그리고 단번에 알아챌 수 있는 독특한 음색까지. 요즘 Z세대가 가장 주목하는 ‘대세 싱어송라이터’를 꼽으라면 단연 한로로다. 2022년 싱글 ‘입춘’으로 데뷔한 그는 ‘사랑하게 될 거야’, ‘비틀비틀 짝짜꿍’, ‘생존법’, 최근 발표한 ‘0+0’까지 자신만의 언어로 사랑과 성장을 노래해 왔다. 작은 무대에서 시작된 그의 목소리는 이제 화정체육관을 꽉 채울 만큼 커졌다. 한로로는 오는 11월 22일~23일 양일간 서울 성복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네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좌석은 예매와 동시에 전석 매진, 한로로가 데뷔 이후 선보이는 가장 큰 규모다. 2023년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연데 이어 ‘노들섬 라이브하우스’, ‘예스24 라이브홀’까지 점차 규모를 확장했다. 이 같은 계단식 성장의 배경엔 화려한 전략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한로로의 진심이 있었다. ‘다시 지을 수 있단 약속들이 - 집’‘이마 위 상처는 청춘의 징표 - 비틀비틀 짝짜꿍’, ‘아아아 뭐가 그리 샘이 났길래? - 사랑하게 될 거야’‘젖은 머리 위로 더 축축한 괴로움만이 맴돌고 - 거울’ 한로로 노래 중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이 가사다. 서정적인 가사는 때로는 솔직하게, 때로는 비유적으로 감정을 풀어내며 듣는 이로 하여금 장면을 상상하게 만든다. 그 표현력이 빛을 발한 작품이 지난 8월 발매된 EP ‘자몽살구클럽’이다. ‘자몽살구클럽’은 한로로가 지난 7월 출간한 동명의 소설과 세계관을 공유한다. 소설은 죽음보다 삶이 더 버거운 네 명의 여중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들은 각자의 상처를 안은 채, 살아남기 위해 비밀스러운 모임 ‘자몽살구클럽’을 결성한다. 모든 이야기는 주인공 소하가 학교 게시판에서 한 장의 전단지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그 전단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당신은 무엇 때문에 죽고 싶나요? 내일 오후 5시, 음악실로 오세요.” 이 문장은 EP의 1번 트랙 ‘내일에서 온 티켓’ 인트로에 그대로 등장하며 소설과 앨범을 하나의 세계로 이어준다. 이외에도 ‘용의자’, ‘갈림길’, ‘0+0’, ‘_에게’, ‘시간을 달리네’, ‘도망’까지 총 7개의 트랙이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그중 4번 트랙 ‘0+0’은 다양한 해석을 낳았지만, 많은 이들이 전교 학생회장이자 클럽의 분위기 메이커였던 희수의 이야기로 받아들인다.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보다 강했지만, 강압적인 어머니 밑에서 받은 상처와 외로움을 끝내 견디지 못한 희수는 안타까운 선택을 한다. ‘0+0’은 그런 희수가 절친 유민에게 남긴 마지막 인사이자 마음의 편지로 읽힌다. “여름 코코아 겨울 수박도 혼나지 않는 파라다이스”는 현실에선 닿을 수 없는 두 사람만의 이상향을 그리며, “난 널 버리지 않아 / 너도 같은 생각이지?”는 세상을 떠나기 전에도 유민과의 연결을 놓지 않으려는 희수의 다짐처럼 들린다. 앨범이 발매되자 한로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소설 ‘자몽살구클럽’ 구매가 급증했다. 실제로 소설은 8월 교보문고 셋째 주 베스트셀러 4위에 올랐다. 교보문고 관계자가 “책 출간 전부터 팬들의 관심이 폭발적이었고, 앨범 발매 직후 한때 품귀 현상까지 빚었다”고 전했을 정도다. 사실 한로로의 데뷔 스토리 자체가 한 편의 소설 같다. 그는 건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원래는 시나리오 작가를 꿈꿔왔다.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한로로는 세상도, 자신도 함께 멈춰버린 듯한 불안을 느꼈다. 그때 그는 “멈춰 있는 세상에 나까지 멈출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렇게 음악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직접 스튜디오 MOS(현 어센틱)에 연락을 취했다. 회사에서는 데모곡을 가져와보라고 했지만,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던 그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당시 한로로가 가진 음악 도구라곤 고등학생 시절 부모님이 사준 우쿨렐레와 노트북에 깔린 무료 작곡 프로그램뿐. 단 두 가지로 그는 약 두 달 동안 두 곡을 완성해 제출했고, 그 진심 어린 결과물은 회사 내부에서 큰 호평을 얻었다. 그렇게 2021년 첫 계약이 성사됐고, 데뷔곡 ‘입춘’이 세상에 나왔다. 이 곡은 제20회 한국대중음악상 ‘노래’ 부문 후보에 오르며 음악성을 입증했다.그리고 이제, 한로로는 네 번째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두려움 대신 노래를 택했던 한로로. 그가 걸어온 시간의 조각들이 이번 무대에서 하나의 서사로 완성될 전망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27 06:00
뮤직

한로로, ‘Z세대 록스타’ 맞네…데뷔 3년만에 화정체육관 단독공연

‘Z세대 록스타’ 한로로가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한로로는 오는 11월 22, 23일 양일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네 번째 단독 콘서트 ‘자몽살구클럽’을 개최한다.‘자몽살구클럽’은 한로로가 지난 7월 출간한 소설, 8월 발매한 세 번째 EP와 동명의 타이틀로 진행되는 단독 콘서트다. 소설과 음악 앨범은 ‘저마다의 아픔을 간직한 여중생 4명이 만나며 겪게 되는 이야기’라는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한 가운데,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장르의 경계를 확장시켰다.새로운 시도로 문학과 음악을 아우르는 세계관을 구축한 한로로는 동명의 콘서트를 통해서는 문학과 음악이 교차하는 무대로 전에 없던 방식의 음악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한로로가 데뷔 이후 선보이는 가장 큰 규모의 단독 콘서트다. 2022년 데뷔 후 계단식 성장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한로로는 공연장 규모로도 이를 증명해 나가고 있다. 한로로는 2023년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데 이어 노들섬 라이브하우스, 예스24 라이브홀로 규모를 확장했고 오는 11월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단독 입성을 앞두고 있다. 한로로는 첫 단독 콘서트 개최 후 약 2년 만에 20배 이상에 가까운 성장을 이뤄온 셈이다.한로로의 단독 콘서트 ‘자몽살구클럽’의 티켓 예매는 오는 14일 오후 6시부터 멜론 티켓을 통해 단독 진행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01 18:33
프로야구

1200만 찾은 역대급 정규시즌...'가을 전쟁' 개전으로 흥미 증폭 [IS 포커스]

2025 KBO리그는 지난달 27일 출범 최초로 12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역대 최초로 단일시즌 160만 관중을 기록하는 등 총 7개 구단이 1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다. 현장은 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야구팬 시선을 모았고, 각 구단은 다양한 분야 기업과 협업해 상품·서비스를 런칭, 경기 외적으로도 콘텐츠 파워 강화를 도모했다. 경기 관람 후기, 선수 소개 등 다양한 주제의 영상 콘텐츠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지며 자연스럽게 바이럴 마케팅이 이뤄지기도 했다. 3월부터 이어진 정규시즌은 막바지에 이르렀고, 곧 '가을 전쟁' 포스트시즌(PS)이 시작된다. 스포츠토토는 그동안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프로야구를 더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저변 확대에 힘썼다. 본지는 스포츠토토와 공동 기획을 통해 2025 정규시즌을 돌아보고, 다가올 PS 관전 포인트를 심층적으로 짚어본다. 한화·롯데가 만든 드라마2025 KBO리그 정규시즌은 전반기부터 예측을 벗어나는 순위 경쟁 양상이 이어졌다. 그 중심에 한화 이글스가 있다. 2024시즌 8위(66승 2무 76패)에 그치며 6시즌 연속 PS 진출에 실패했던 한화는 코디 폰세·라이온 와이스·류현진·문동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하며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4월 26일 KT 위즈전부터 5월 11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2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2024시즌 7위(66승 4무 74패)였던 롯데 자이언츠의 약진도 눈길을 끌었다. 매년 봄에만 잘 하고, 이후 하위권으로 떨어졌던 팀이지만 올해는 3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그동안 주로 백업으로 뛰었던 투·타 젊은 선수들이 성장세를 보여준 덕분이다. 여름 레이스는 한 경기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혼전으로 더 큰 흥미를 자아냈다. 전반기 한화에 이어 2위를 지켰던 LG 트윈스가 후반기 첫 15경기에서 13승(2패)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고, 결국 8월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승리하며 1위를 탈환한 뒤 팀 142번째 경기를 치를 때까지 자리를 지켜냈다. 반면 롯데는 8월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12연패를 당하며 추락하더니, 8·9월 치른 41경기에서 승률 0.289(11승 3무 27패)에 그치며 결국 8년 연속 PS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기 주축 선수 부상으로 5할 승률도 해내지 못했던 삼성 라이온즈는 공격력이 살아난 후반기 54경기에서 30승 1무 23패를 기록하며 저력을 보여줬고, 전반기 6위였던 SSG 랜더스도 탄탄한 불펜진을 앞세워 후반기 승률 3강을 유지하며 3위까지 올라섰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후반기 51경기에서 불펜진이 평균자책점 9위(5.75)를 기록할 만큼 '요통'에 시달리며 결국 PS 진출에 실패했다. 쏟아진 대기록, 역대급 타이틀 경쟁 통산 홈런 1위를 지키고 있는 최정(SSG)은 5월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역대 최초 500홈런 고지를 밟았다. 한화 비상을 이끈 폰세와 SSG 에이스 드류 앤더스는 나란히 종전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2021년 아리엘 미란다)을 넘어 240개를 각각 돌파했다. 삼성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도 9월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50번째 타점 쌓으며 박병호가 2015년 해낸 종전 최다 타점 1위 기록(146개)을 넘어섰다. 개인 타이틀 경쟁은 외국인 선수가 강세였다. 디아즈는 29일 기준으로 49홈런 153타점을 기록, 두 부문 1위를 예약했다. 폰세는 평균자책점(1.85) 다승(17승) 승률(0.944) 탈삼진(242개) 투수 기록 4개 부문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타율과 득점, 도루 부문에서는 국내 선수가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전망이다. 구자욱(삼성)과 송성문(키움)이 각각 104득점, 102득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1·2위에 올라 있다. 양의지(두산)는 타율 0.338로 0.329를 기록한 2위 빅터 레이예스(롯데)보다 앞서 있다. 도루 49개를 해낸 박해민은 개인 통산 5번째 도루왕에 다가섰다. 변수 많은 단기전, 분석하는 즐거움 선사2025 PS는 오는 5일 시작된다. 정규시즌 4위와 5위가 치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지난 시즌 100% 확률이 깨진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5위가 준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5위였던 KT가 4위 두산에 2연승을 거두며 역대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업셋'을 해냈다. 준PO와 PO는 1차전 승부가 중요하다. 5전 3승제로 열린 역대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PO에 진출할 확률은 68.8%(16번 중 11번)다. 5전 3승제로 진행된 역대 PO에서도 1차전 승리 팀의 KS 진출 확률은 76.5%(34번 중 26번)다. 한국시리즈(KS)는 선착한 팀이 우승할 확률이 높다. 프로야구가 '계단식'으로 PS를 진행한 역대 34시즌 중 정규시즌 1위가 정상에 오른 건 총 29번이다. 확률은 85.3%. 단기전 경험도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LG는 2023년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들이 대부분 올해도 주축 선수로 뛰고 있다. SSG는 간판타자 최정의 컨디션이 관건이다. 그는 PS만 76경기 치른 '가을 타짜'다. PO 23경기에서 5홈런, KS 44경기에서 7홈런을 쳤다. 삼성에선 올해 급성장하며 타율(29일 기준 0.329) 타이틀을 노렸던 김성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화에선 단기전을 경험한 야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간판타자 노시환도 PS 출전 경험이 없다. 전 소속팀에서 PS를 많이 경험한 손아섭과 채은성이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30 07:00
뮤직

[2025 KGMA] 넥스지·더보이즈·싸이커스·우즈·크래비티·프미나…‘대세’ 퍼포머 포진 4차 라인업

K팝 신의 퍼포먼스 장인들과 음원 강자들이 국내 최고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신문 일간스포츠가 선보이는 2025 KGMA의 4차 라인업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23일 KGMA 조직위원회는 오는 11월 14일과 15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with iMBank’(2025 KGMA)의 4차 라인업으로 넥스지, 더보이즈, 싸이커스, 우즈, 크래비티, 프로미스나인(이하 가나다순) 출연을 공식 발표했다. 넥스지(토모야, 유우, 하루, 소 건, 세이타, 휴이, 유키)는 지난 4월 발매한 미니 2집 ‘오 리얼리?’와 7월 발표한 일본 두 번째 EP ‘원 바이트’로 국내는 물론, 일본 주요 차트에서 호성적을 냈다. 지난 여름 도쿄 부도칸에 단독 입성하며 성장을 입증한 이들은 10월 국내 컴백을 준비 중이다. 더보이즈(상연, 제이콥, 영훈, 현재, 주연, 케빈, 뉴, 큐, 선우, 에릭)는 올 한 해 정규 3집 ‘언익스펙티드’와 미니 10집 ‘에이이펙트’를 발표, 데뷔 9년차에도 공격적인 앨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네 번째 월드 투어 ‘더보이즈 <더 블레이즈>’ 미국 5개 도시 공연을 진행 중이며 아시아 6개 지역 공연도 예정돼 있다. 싸이커스(민재, 준민, 수민, 진식, 현우, 정훈, 세은, 유준, 헌터, 예찬)는 지난 4월 발매한 ‘하우스 오브 트리키 : 스퍼’ 앨범이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3위, 이머징 아티스트 4위를 기록하는 등 차세대 글로벌 대표주자로 꼽힌다. 최근 미국 5개 도시와 일본을 순회하는 월드 투어 ‘로드 투 XY : 엔터 더 게이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우즈는 군 복무 중 자작곡 ‘드라우닝’이 역주행하며 음원차트 1위, 음악방송 1위 신화를 쓴 주인공이다. 지난 7월 전역 후 각종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뜨거운 호응을 얻은 우즈는 비주얼라이저 영상으로 선공개한 ‘스매싱 콘크리트’에 이어 24일 디지털 싱글 ‘아윌 네버 러브 어게인’을 발표하고 컴백한다. 크래비티(세림, 앨런, 정모, 우빈, 원진, 민희, 형준, 태영, 성민)는 지난 6월 발표한 정규 2집 ‘데어 투 크레이브’를 통해 이전과 차별화된 콘셉트에 도전, 한계 없는 스펙트럼으로 계단식 성장을 또 한 번 입증했다. Mnet ‘로드 투 킹덤 : 에이스 오브 에이스’ 우승 팀답게 이들은 현재 진행 중인 팬 콘서트 투어에서도 남다른 퍼포먼스 실력을 뽐내고 있다. 프로미스나인(송하영, 박지원, 이채영, 이나경, 백지헌)은 지난 6월 발표한 미니 6집 타이틀곡 ‘라이크 유 베러’로 올 여름 큰 사랑을 받으며 ‘서머 퀸’ 입지를 굳혔다. 대학 축제 등 다양한 무대에서 흔들림 없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실력을 입증한 이들은 현재 4개국 10개 도시를 도는 첫 월드 투어를 진행 중이다.KGMA는 일간스포츠가 대한민국 대중음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새롭게 제정한 시상식으로 지난해 11월 16·17일 열린 제1회 시상식에선 에스파와 뉴진스, 데이식스, 아이들, 에이티즈, 제로베이스원 여섯 팀이 최고 영예인 2024 그랜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KGMA 조직위원회는 앞서 2025 KGMA 1차 라인업으로 보이넥스트도어, 스트레이 키즈, 아이브, 에이티즈, 키스오브라이프, 피프티피프티를 공개했으며, 루키 라인업으로 미야오, 아홉, 올데이 프로젝트, 클로즈 유어 아이즈, 키키, 킥플립, 하츠투하츠 및 SMTR25를 발표했다. 또 트롯 & 밴드 라인업으로 박서진, 이찬원, 장민호, 루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출연을 공식화했다.올해 KGMA는 지난해에 이어 이틀 연속 MC로 나서는 배우 남지현과 함께 레드벨벳 아이린, 키스오브라이프 나띠가 각각 14일과 15일 MC를 맡는다. KGMA 조직위원회는 4차 라인업 발표에 이어 스페셜 라인업도 공개할 예정이다.2025 KGMA는 일간스포츠(이데일리M)가 주최하고 KGMA 조직위원회와 크리에이터링, 디오디가 공동 주관한다. 타이틀스폰서로 아이엠뱅크가 참여하고 인천광역시, 인천관광공사가 후원하며 해외인바운드티켓은 놀던오빠들,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 아트펌팩토리가 운영하고 빅크에서 국내티켓을 담당한다. KGMA 음원 및 음반 데이터는 한터차트, 지니뮤직, 플로, 벅스가 제공하며 공식 팬투표는 팬캐스트 앱을 통해 진행된다. 제작은 셋더스테이지가 맡는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23 08:00
연예일반

“음방 1위 가자” 킥플립, 미니 3집 ‘마이 퍼스트 플립’으로 정면 승부 [종합]

첫사랑이 살짝 비틀린 자리에서, 킥플립은 웃음을 택했다. 퍼포먼스 뭐 하나 심상치 않은 그룹 킥플립이 6개월 만에 돌아왔다.킥플립은 22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 3집 ‘마이 퍼스트 플립’ 쇼케이스에서 “음악방송 1위를 꼭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첫 번째 미니앨범 ‘마마 세드(뭐가 되려고?)’에서는 자유분방한 매력을, 전작인 미니 2집 ‘킥 아웃, 플립 나우!’에서는 신예다운 탄탄한 퍼포먼스를 자랑했던 이들은 ‘마이 퍼스트 플립’에서는 살짝 삐끗해 버린 첫사랑을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유쾌한, 킥플립 만의 이별 극복 방식은 타이틀곡 ‘처음 불러보는 노래’에 듬뿍 담겼다.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동현은 “미니 2집 타이틀곡에 이어 3집 타이틀곡 작사, 작곡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면서 “눈을 감고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는데 가슴이 벅차더라. 빨리 형들한테 들려주고 싶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계훈은 “이전 곡들은 활기차고 유쾌했다면, 이번엔 조금 성숙한 학생”이라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첫사랑 실패의 아픔을 그린 ‘반창고’, 힙한 매력의 ‘특이점’, 트렌디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다시, 여기’, 짜릿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개스 온 잇’, 감정의 에러를 독특하게 풀어낸 ‘404: 낫 파운드’, 청춘들의 감성 가득한 ‘악몽을 꿨던 건 비밀이지만’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킥플립 멤버들은 이번 앨범 모든 트랙 크레딧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앨범 만족도에 대해 “10점 만점에 10점”이라면서 “박진영 프로듀서님이 ‘우리의 장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지점을 성장해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생각한 장점은 ‘라이브’다. 라이브 맛집으로 소문나고 싶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다만 킥플립은 멤버 아마루가 건강 문제로 최근 활동을 중단하면서 이번에는 6인 체제로 활동할 예정이다. 동현은 “아마루와 활동을 같이 못하는 게 아쉽다”면서도 “저희 6명이서 빈자리를 잘 채워보겠다. 아마루가 건강하게 잘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킥플립은 이날 ‘반창고’와 ‘처음 불러보는 노래’ 무대에서 자연스러운 표정 연기와 칼군무로 장악력을 증명했다. 이는 공백기 동안 롤라팔루자 시카고를 비롯해 서머소닉 2025 도쿄·오사카, 2025 TIMA, 서머소닉 방콕 2025까지 8월 한 달간 대형 무대 나들이로 쉴 틈 없는 행보를 이어온 덕분이다. 민제는 “다양한 나라의 팬분들과 소통하면서 무대를 즐기는 방법을 터득했다.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올해 1월 20일 데뷔한 뒤 첫 번째 미니 앨범은 초동 27만 장, 미니 2집은 34만 장을 기록하는 등 계단식 성장을 이뤄낸 킥플립. 이번 목표는 음악방송 1위다. 대중성을 본격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멤버들은 “만약 음악방송 1위를 하게 된다면 ‘사랑 노래’인만큼, 꽃다발을 들고 앙코르무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22 14:08
산업

최태원이 꼽은 최악의 기업 규제 '2조 허들', 2배 이상 늘어나

‘몸집이 커지면 성장이 막힌다’ 등의 기업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와 김영주 부산대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차등규제 전수조사' 결과를 보면 경제 관련 12개 법안에 343개의 기업별 차등 규제가 있고, 경제형벌 관련 조항은 6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연구팀은 명확한 근거 없이 유지되고 있는 상법상 자산 2조원 대기업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지난 4일 최태원 회장은 기업 규제 개선을 위한 포럼을 발족한 가운데, 343개의 '계단식 규제'를 지목한 바 있다. 최 회장은 343개 규제 중 '상법'과 '공정거래법' 등을 예시로 들며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들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들은 철폐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해 성장 동력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다.최 회장은 대한상의·한국경제인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기업성장포럼 출범식'에서 "규제가 존재하는 한 계속 중소기업에 있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기업을 쪼개는 등으로 사이즈를 일부러 늘리지 않기도 한다"며 "상법에도 2조원의 허들이 하나 있는데, 그 허들이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 생각하면 자산이 1조9000억원이 된 회사는 (자산을) 절대로 더 늘리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연구팀의 '기업 성장단계별 규제현황 및 정책과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상법은 자산총액 및 자본금을 기준으로 삼고 규제에 차등을 두고 있다.특히 기업 규모가 자산총액 기준 5000억원 이상∼2조원 미만일 경우 상법상 규제가 8개였지만, 2조원 이상이면 최대주주 합산 3% 룰 적용, 감사위원 분리선출(2명 이상) 등을 포함한 규제가 20개로 2배 이상 늘어난다.최 회장이 '2조원 허들'을 언급한 것도 경영계에서 가장 부담스럽다고 지목하는 규제(3% 룰, 감사위원 분리선출)가 2조원 기준에 걸려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자산 1∼2조원 규모 상장사는 137개인데 이들 기업이 상법 규제를 피하기 위해 성장을 기피할 우려가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김두용 기자 2025.09.08 09:48
산업

쇼피코리아 7월 ‘K뷰티 전략 셀러 프로그램’ 성장세 5배 증가

쇼피코리아가 지난 7월 ‘K뷰티 전략 셀러 프로그램’에 참여한 브랜드사의 성장세가 입점 초기 대비 평균 약 5배(428%)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K뷰티 전략 셀러 프로그램은 뷰티 브랜드사의 쇼피 입점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돕고 매출 고도화까지 이끄는 1대1 성장 지원 프로그램이다. 쇼피코리아는 K뷰티 브랜드의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진출 마켓 선정, 물류 채널 운영 전략 컨설팅, 마케팅 등 단계별 맞춤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전략 셀러 프로그램 혜택으로는 먼저 입점 신청 이후 진행되는 전담 매니저와의 1대1 컨설팅이 있다. 샵 오픈부터 상품 등록, 마케팅 전략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입점 이후 최소 4개월에서 최대 1년 간 진행되는 프로그램 기간 내내 전담 매니저의 밀착 케어가 제공된다.또한, 최대 1000만원 상당의 마케팅 구좌를 제공하고 매출 상승을 이끌 수 있는 메가데이 등 대규모 쇼핑 축제 및 인플루언서가 함께하는 라이브스트리밍 참여 기회도 선사한다. 쇼피 현지 풀필먼트(Fulfilled by Shopee, FBS)를 이용하는 셀러의 경우, 초기 입고 물량 제한이 면제되는 등 실질적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전략 셀러 프로그램에 참여한 K뷰티 브랜드사의 성장세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올해 7월 기준 프로그램 참여 브랜드사의 평균 성장률은 입점 초기 대비 약 5배(428%) 이상으로 나타났다. 6월 기준 프로그램 참여사의 일평균 판매량은 1월 대비 미참여 브랜드사보다 약 22배 높았다.대표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뷰티 브랜드사 중 국내외에서 ‘떡솝 클렌저’로 유명한 ‘아렌시아’는 대만을 중심으로 계단식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렌시아는 프로그램 참여 후 지난 6월 진행된 대만 6.6 메가데이에서 한국 탑20 셀러에 등극했다. 이어 7월에는 뷰티 브랜드 탑7에 올랐다. 5월부터 프로그램에 참여한 패치 전문 브랜드 ‘스노우투플러스’는 K뷰티 전략 셀러 프로그램에서 지원하는 마케팅 구좌 노출을 통해 ‘아크네 패치’ 제품의 6월 주문 건수가 전월 대비 218% 증가하기도 했다.K뷰티 전략 셀러 프로그램에는 미입점, 기입점 셀러 모두 신청할 수 있으나 자체 브랜드 보유사, 총판 또는 운영 대행사만 참여 가능하고 일정 상품수(SKU)를 보유해야 한다. 동시에 마케팅 예산을 최초 6개월간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할 의향이 있어야 하며 쇼피 담당 인력 보유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권윤아 쇼피코리아 대표는 “6월에 실시한 K뷰티 써밋에서도 전략 셀러 프로그램을 진행해 잠재력 높은 신규 브랜드 셀러들이 지속적으로 입점하고 있다”며 “다양한 브랜드가 해외에 진출하는 상황에서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현지 내 K뷰티 수요는 굳건하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성장 확대는 브랜드사의 적극적인 마케팅 투자와 현지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동반될 때 가능하다. 이를 위해 쇼피코리아는 360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08.17 17:07
드라마

정지인 감독 “무대 연출 처음이지만… ‘정년이’, 극중극 가장 중요” [2025 K포럼]

정지인 감독이 드라마 ‘정년이’에서 여성국극 장면의 중요성에 대해 짚었다.국내 최초 연예·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5 K포럼이 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이날 ‘스토리 왓: 표현하는 모든 것이 K다’ 챕터는 K웹툰 드라마화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tvN ‘정년이’ 팀이 채웠다. ‘정년이’를 연출한 정지인 감독, 원작의 스토리를 담당한 서이레 작가, 주연 배우 정은채가 참석해 K웹툰이 K드라마로 만들어지는 과정과 두 콘텐츠의 시너지, 글로벌 파급 효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정지인 감독은 ‘정년이’ 원작 웹툰을 드라마로 만들면서 ‘취사선택’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감독이 가장 중요시 여겼던 것은 ‘여성국극’ 장면이었다고. 그는 “드라마 극본을 쓰신 작가님과 어떤 것을 취사선택을 해야 하는지 많은 이야기를 했다. ‘정년이’의 본질이 되는 것은 여성국극이라고 생각했다”며 “드라마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서사도 중요하지만 극중극을 잘 재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정지인 감독은 “전 영상이라는 매체로 학습을 해왔고 그것들을 보여주는 것이 익숙했다. 그런데 ‘정년이’를 통해 처음으로 무대 연출을 하면서 무대 크루를 따로 꾸려서 공연 리허설을 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신기했던 것은 배우들이 조금씩 계단식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었다. 그래서 첫 공연이 제일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마지막에 촬영한 ‘쌍탑전설’은 가장 단시간에 만들었던 장면”이라고 덧붙였다.이와 관련해 정은채는 “처음 촬영한 여성국극 무대는 ‘과연 괜찮을까’, ‘표현이 잘 안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습은 수없이 많이 했지만 처음 할 때는 의심이 들었다”며 “무대가 익숙해지면서 나오는 자신감이나 배우끼리 서로를 믿는 합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말보다는 오히려 배우끼리 역할 자체로 서로를 느끼면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의 시대적 혼란 속에서 최고의 국극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천재 소리꾼 정년이의 이야기와, 그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눈부신 성장 과정을 그렸다. 지난해 11월 종영한 ‘정년이’는 최고 시청률 16.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고, 방영 내내 높은 화제성을 유지하며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2025 K포럼은 ‘다시 쓰는 K스토리’를 주제로 국내외 정세와 경제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K콘텐츠와 K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보고 미래를 이야기했다.K포럼은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K콘텐츠와 K브랜드의 활약상을 고찰하고 더 나아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위한 컨퍼런스로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서울(용산)=K포럼 특별취재팀 2025.07.0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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