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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정몽규, 허정무·신문선 제안에도 ‘토론회 불참’ 선언…“현장 목소리를 더 듣겠다”

대한축구협회장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가 토론회 불참을 선언했다.정몽규 후보 캠프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비방 목적의 토론회보다는 축구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더 듣겠다”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후보 토론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축구협회 회장 선거 규정상 모든 후보가 동의해야 토론회가 열린다. 정몽규 후보가 불참을 외치면서 21일 예정됐던 토론회는 열리지 않게 됐다.앞서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허정무 후보는 정몽규 후보에게 토론회를 제안했다.정몽규 후보 캠프는 “지난해 12월 출마 기자 선언에서 건전한 정책 토론회에는 얼마든지 응할 뜻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선거 과정은 다른 후보들의 비방과 허위 주장으로 파행을 거듭했으며, 선거 자체가 두 차례나 연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 차례 규정에 따른 선거 절차의 진행과 정책 선거를 다른 후보들에게 촉구했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축구와 전혀 관련되지 않은 기업의 과거 가슴 아픈 사고까지 거론하며 정몽규 후보에 대한 비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토론회가 열리면 비방과 인신공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너무 높고,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불신과 오해를 키우는 역효과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정몽규 후보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전국을 다니며 선거인단과 축구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고 소통하면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오는 26일 열린다.김희웅 기자 2025.02.13 17:33
산업

최태원, 'ERT 멤버십 데이'서 강조한 사회문제 해결책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기업들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태원 회장은 11일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연 'ERT 멤버스 데이'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오늘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바탕을 못 만들면 어차피 도전과 문제라는 건 다른 형태로 찾아올 수밖에 없다"며 "통상압력, 인플레이션, AI 등 격변하는 요소들이 삼각파도로 밀려오는 가운데, 기업들이 경제적 가치 추구를 잘하기 위해서는 사회문제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ERT는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기업들의 협의체로 현재 1750여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ERT 멤버스 데이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최 회장을 비롯해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등 리더스클럽 멤버들이 참석했다. 리더스클럽은 주요회원기업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회의체로, 출범 당시 26개사가 참여했으나 이번 행사를 계기로 광역권 지역상의와 호반산업, 우리금융그룹, 현대해상화재보험, 주한미국상의(암참) 등 총 37개사로 확대 개편됐다.최 회장은 "기업들이 사회 기여 활동을 좀 더 체계적으로 해볼 필요가 있는데 제가 강조하는 것은 바로 '오퍼레이션 임프루브먼트(운영 개선)'다"라며 "가장 시급한 문제를 분석하고,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운영 개선 아이디어를 드려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또 리워드(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이 기업의 이익이 된다는 개념을 성립시키면 사회적 파급 효과가 커질 것"이라며 "기업뿐 아니라 정부, 시민사회, 비정부기구(NGO), 소비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연대와 협력이 발휘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업이 관심 가져야 할 사회문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는 42개 사회문제를 국민의 관심(y축)과 기업의 활동(x축)을 기준으로 4개 유형으로 분류한 '사회문제 지도'를 발표했다. 이어 기업이 적극 해결해야 하는 주요 사회문제로 청년·교육 불평등 심화·기후 위기 등 미래세대 문제와 저출생·고령화·지역발전 불균형 등 인구구조 변화 문제를 제시했다.한편 최 회장은 본행사에 앞서 ERT가 배리원과 진행 중인 캠페인의 일환으로 다 쓴 배터리를 가져와 제출하면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체험했다.또 이동 약자를 위한 경사로 설치를 지원하는 '모두의 1층' 얼라이언스와 정보성 접근 탐색 앱을 제공하는 사단법인 '계단뿌셔클럽'의 발표도 경청했다.최 회장은 발표 이후 SK텔레콤에서 약 7년간 근무한 발표자 박수빈 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와 악수하며 "열심히 해달라"는 격려 인사도 전했다.행사에서는 최 회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ERT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간 업무협약 체결 등이 진행됐다.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기업의 신기업가정신 실천과 사회공헌 확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양 기관의 협업을 통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ERT는 올해 모금회와 함께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2025.02.11 15:14
스포츠일반

극적인 단일화는 없었다...대한체육회장 후보 6명 등록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후보 6명의 경선으로 열린다. 역대 가장 많은 후보가 경쟁을 벌인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25일까지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회장까지 총 6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출마 선언을 했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등록을 포기했다.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은 강신욱 후보와 단일화를 하고 출마하지 않았다. 관심을 모았던 유승민, 강신욱, 안상수, 박창범 등 4명 후보의 단일화 논의는 결국 강신욱 후보와 박창범 후보가 단일화에 뜻을 모은 것으로 끝났다. 안상수 후보는 불출마를 결정했다. 유승민 후보는 25일 후보 등록 후 단일화와 관련해 "단일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체육의 건강한 미래를 그리기 위한 비전"이라며 불참 배경을 설명하고 "대한민국 체육인의 땀과 꿈을 지키고,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을 더욱 빛낼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며, 체육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제41대에 이어 재도전에 나서는 강신욱 후보는 "지금 체육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체육인들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체육회를 꾸려나가기 위해 용기를 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강신욱 후보는 이어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체육인들을 만나왔다"면서 "20일 남은 선거 기간 많은 분을 만나 경청하는 한편 강력한 호소를 통해 공감을 끌어내겠다"고 구상을 전했다. 김용주 후보는 "여러 사람을 만나 체육계 현안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대한체육회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체육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6명의 후보 중 최연소인 39세 오주영 후보는 "체육에 빚진 것이 없는 사람인 만큼, 대한체육회를 특정 세력의 도구가 아닌, 체육인을 위한 조직으로 되돌려 놓겠다"라고 선언한 뒤 대한체육회의 적폐를 반드시 뿌리 뽑아서 투명하고 공정한 체육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선수, 지도자, 체육단체 및 시도체육회 관계자로 이뤄진 2300여명의 선거인단 투표에 참여한다. 이은경 기자 2024.12.25 17:38
뮤직

‘뉴진스 탈퇴’에 김주영 어도어 대표 “큰 좌절감과 슬픔” [전문]

뉴진스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와 계약 해지 의사를 분명히 알린 가운데 어도어 김주영 대표의 입장이 전해졌다.29일 어도어 측은 “아티스트(뉴진스)는 지난 13일 회사에 내용증명을 발송하여 8가지 사항을 요구했고, 회사는 각 사안들에 대하여 가능한 최선의 조치를 취하고 이를 성실하게 답변하여, 답변 기한 내인 11월 28일 이메일 및 내용증명 우편을 통해 회신했다”라며 이날 오전 공개된 내용증명 회신의 축약본을 전달했다. 이에 더해 어도어 측은 김주영 대표가 뉴진스 다섯 멤버에게 적은 이메일 내용 전문도 공개했다.이메일 전문에서 김 대표는 “민지씨, 하니씨, 다니엘씨, 해린씨, 혜인씨, 내용증명을 받은 이후 2주 동안 혹시 한 번이라도 직접 뵐 수 있을까 기대해 보았는데, 결국 직접 뵙지 못하고 메일로 말씀드리게 되어 착잡한 심정이다”라고 운을 뗐다.이어 “지난 14일 간 어도어의 구성원들은 큰 좌절감과 슬픔에 빠져 있었다”며 “멤버 분들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살펴보았고, 시정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을 정말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적었다.그러면서 “일주일 전 희진님이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 분들과 함께 하시기 어렵다는 의사를 통보하신 점은 매우 아쉽지만, 멤버 분들의 잠재력을 끌어 낼 수 있는 여러 국내외 프로듀서 라인업을 검토하였고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물론 저희의 마음은 여전히 열려 있으므로 희진님이 마음을 바꾸어서 어도어로 돌아와 뉴진스의 프로듀서가 되어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고 지난 20일 사내이사 사임을 밝힌 민희진 전 대표를 언급했다.또 김 대표는 “제가 내용증명을 받고 가장 놀란 부분은 멤버 분들께서 혹시 저희가 아무런 계획 없이 멤버 분들을 방치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계시다는 점”이라며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저희는 뉴진스의 내년도 활동계획을 성실히 준비하여왔고, 저희는 뉴진스 멤버 분들께 이를 말씀드릴 기회를 갖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전날 28일이 답변 시한일임에도 회신이 업무시간 내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오늘 오후 4시경 멤버 분들에게 드리는 회신을 익일특급으로 발송하였고, 제가 오늘 여러 회의 등으로 분주하여 미처 회신 발송본을 첨부한 메일을 보내드리지 못한 상태에서 오늘 저녁 8시 반에 기자회견을 하신다는 소식을 들었다”라고 해명했다.그러면서 “가능하면 얼굴을 뵙고 대화하고 싶다. 일본 일정 소화하시면서 차분히 생각해 보시고, 일정 알려 주셔도 좋을 것 같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하시는 말씀 역시 경청하겠다”고 적었다.한편 뉴진스는 전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9일 자정을 기해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소속사 어도어와 김주영 대표에게 ‘전속계약 위반사항 시정 요구의 건’이란 제목의 내용증명을 발송, 소속 아티스트인 자신들에 대한 보호가 미흡한 어도어에 시정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어도어는 회신 시한인 28일 오후 뉴진스의 시정요구에 26장에 달하는 답변을 보냈으나 뉴진스는 어도어가 자신들의 시정요구 사항이 실질적으로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향후 어도어와의 동행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이하 어도어 김주영 대표 이메일 전문 민지씨, 하니씨, 다니엘씨, 해린씨, 혜인씨,내용증명을 받은 이후 2주 동안 혹시 한 번이라도 직접 뵐 수 있을까 기대해 보았는데, 결국 직접 뵙지 못하고 메일로 말씀드리게 되어 착잡한 심정입니다. 지난 14일 간 어도어의 구성원들은 큰 좌절감과 슬픔에 빠져 있었습니다. 뉴진스 멤버 분들이 저희의 유일한 아티스트이다 보니 불안감을 느끼는 구성원들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뉴진스 멤버 분들의 기획사라는 본분을 잊지 않고, 멤버 분들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살펴 보았고, 시정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을 정말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어떤 부분은 어도어에서 한 행위가 아니거나 직접 조치할 수 없었고, 14일이라는 시간이 조금 모자란다고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다른 회사들과의 협의 또는 확인을 통해 주어진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사항이나 요구하실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동시에 저희 임직원들은 내년도 활동계획과 정규 앨범 컨셉을 열심히 기획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 희진님이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 분들과 함께 하시기 어렵다는 의사를 통보하신 점은 매우 아쉽지만, 실망에 빠지기에는 저희의 상황이 너무나도 간절한 지라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이지만, 그동안 멤버 분들과 보냈던 즐거웠던 시간을 떠올리며 멤버 분들의 잠재력을 끌어 낼 수 있는 여러 국내외 프로듀서 라인업을 검토하였고,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의 마음은 여전히 열려 있으므로, 희진님이 마음을 바꾸어서 어도어로 돌아와 뉴진스의 프로듀서가 되어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이사회에서 어도어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 주신 내년도 활동계획과 정규 앨범 컨셉을 보고 받았는데, 멤버 분들께서 같이 참여만 해 주신다면, 멤버 분들의 진심을 담은, 멤버 분들의 색깔이 도드라지는 멋진 음악이 나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제가 내용증명을 받고 가장 놀란 부분은 멤버 분들께서 혹시 저희가 아무런 계획 없이 멤버 분들을 방치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계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하이브 이재상 CEO도 오늘 저에게 연락을 주셨는데, 멤버 분들만 원하신다면 하이브 그룹의 역량,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차원의 어떤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저희는 뉴진스의 내년도 활동계획을 성실히 준비하여 왔고, 저희는 뉴진스 멤버 분들께 이를 말씀드릴 기회를 갖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오늘 오후 4시경 멤버 분들에게 드리는 회신을 익일특급으로 발송하였고, 제가 오늘 여러 회의 등으로 분주하여 미처 회신 발송본을 첨부한 메일을 보내드리지 못한 상태에서 오늘 저녁 8시 반에 기자회견을 하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번 저희의 답변을 통해 멤버 분들의 오해가 풀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능하면 얼굴을 뵙고 대화하고 싶습니다. 일본 일정 소화하시면서 차분히 생각해 보시고, 일정 알려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하시는 말씀 역시 경청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어도어 대표이사 김주영 드림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9 14:41
산업

고려아연 유증 철회, 최윤범 "이사회 의장직 물러나겠다"

고려아연이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고, 최윤범 회장은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고려아연은 13일 임시 이사회를 마친 뒤 "지난달 30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할 당시에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주주와 시장 관계자의 우려 등을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이를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해 왔다"며 유증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앞서 지난 6일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두고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라고 제동을 건 지 일주일만이다.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혔었다. 고려아연의 계획대로라면 청약은 다음 달 3∼4일 진행되며, 신주는 같은 달 18일 상장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한 조달 금액은 2조5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2조3000억원이 차입금 상황 목적에 쓰인다고 고려아연은 공시한 바 있다.최윤범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철회 결정을 설명하기 위해 연 기자회견에서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를 위한 방안을 추진해 주주와 시장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고려아연 주가는 이날 유상증자 철회 소식에 14%나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보다 14.10% 내린 98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장 초반만 해도 유상증자 철회 가능성을 호재로 소화하며 6.39% 오른 121만5000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정작 유상증자 철회가 발표되자 하락 전환해 낙폭을 점차 확대했다.한편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철회 결정에도 조사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금감원 관계자는 "유상증자 철회와 상관없이 회계 감리, 불공정거래 조사는 별개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고려아연과 영풍 양측에서 제기된 이슈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3 16:00
산업

SK, 금융사 제외 첫 지주사 밸류업 공시...최소 배당금 5000원 책정

SK㈜가 주당 최소 배당금을 5000원으로 설정했다. 여기에 2027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수준으로 개선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SK㈜는 28일 주주 환원 정책과 재무 구조 개선 계획 등을 골자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하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했다. 금융권을 제외하고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한 지주회사는 SK㈜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SK㈜는 주주 환원 정책으로 주당 최소 배당금을 5000원(보통주 기준)으로 설정했다. 경영 실적이나 경상 배당 수입과 상관 없이 보장되는 최소 배당금은 연간 약 2800억원 규모다.연초부터 진행 중인 리밸런싱(구조조정)으로 발생하는 자산매각 이익, 특별배당 수입 등도 주주 환원에 활용한다. SK㈜는 리밸런싱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을 활용해 시가총액 1∼2%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소각하거나 추가 배당하기로 했다.이번 주주 환원 정책은 2022년 발표한 경상 배당 수익의 30% 이상 현금 배당, 시가총액 1% 이상의 자기주식 매입·소각 계획과 비교해 예측 가능성과 폭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SK㈜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재무 건전성 강화, 운영 효율화 등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ROE를 10% 수준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또 자산 유동화로 인공지능(AI), 통합 에너지 설루션 등 미래 성장 사업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올해 SK㈜는 SK이노베이션·SK E&S 통합, SK에코플랜트·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에센코어 통합이 예정돼 있으며, SK스페셜티 매각도 진행 중이다.SK㈜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자본 효율성 제고를 통해 2027년 이후 PBR 1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PBR은 시가총액을 순자산가치로 나눈 것으로 최근 5년간 국내 지주회사의 평균 PBR은 0.5배 수준이다.SK㈜는 "주주의 의견을 경청하고 성과를 적극 공유함으로써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기업가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28 18:07
스타

“내 인생의 선생님, 멋진 어른”…온·오프라인 수놓은 故 김수미 애도 물결 [종합]

배우 김수미가 지난 25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이틀째 연예계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김수미는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로 전해졌다. 고인의 빈소는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장례 첫날부터 유인촌, 김용건, 유재석, 조인성, 최지우, 유동근, 전인화, 최명길, 박은수, 정준하 등 셀 수 없이 많은 연예계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온라인에도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김혜수는 자신의 SNS에 별다른 문구 없이 김수미의 젊은 시절 사진을 올리며 추모의 뜻을 전했고 모델 겸 배우 장윤주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에서 부디 평안하세요”라는 글을 적었다. 방송인 현영은 “언제나 웃는 얼굴로 따뜻하게 챙겨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라며 “마음이 너무 먹먹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네요. 항상 감사했고 감사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게시물과 함께 김수미와 같이 촬영한 사진 여러 장과 ‘가문의 영광4’ 포스터를 올렸다.가수 겸 배우 하리수는 “김수미 선생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김수미와 촬영한 셀카를 공개했고, 그룹 잼 출신 윤현숙도 “선생님 모시고 정수랑 강원도 가려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하며 김수미와 같이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또 추성훈은 “항상 저희 어머니 그리고 저한테 많은 사랑을 주셔서 늘 감사했다”며 김수미와 함께한 출연한 방송을 캡처해 올렸다. 그러면서 “너무 슬퍼서 어떻게 말해야 될 지 모르겠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십시오”라고 애도했다. 홍석천은 “선생님께 많은 칭찬, 위로 받았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나신 게 믿기지 않는다. 오랫동안 건강하게 웃음주실 거라 하셨는데 참 슬프고 벌써 그 찰진 욕이 그리워진다”고 애통해했다. 변정수 역시 “내 인생의 선생님. 선생님만나고 나서야 역할이 아닌 그 인물이 되는 법을 배웠고 연기의 즐거움도 알게 됐다.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방법도 배웠다”면서 “벌써 그립고 보고 싶다. 일 때문에 멀리 와있어 당장 가지 못해 죄송하고 사랑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멀리서 애도했다.탁재훈, 이상민 등 평소 고인과 부자관계 이상의 각별한 사이를 이어왔던 이들은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촬영차 해외에 나와 있는 상황이라 곧바로 빈소를 찾지 못해 애통함을 더했다. 이상민은 “어머니, 얼마 전 제게 같이 프로그램 하자 하셨는데… 아이디어 떠오르실 때마다 제게 전화 주셔서 즐겁게 의논하시던 목소리가 너무 생생한데 너무 아픕니다. 뵐 수 없어 더 힘듭니다”면서 “어머니, 지금은 직접 찾아뵙지 못하지만, 먼 곳에서 기도드리고 곧 찾아뵙고 인사드릴게요. 늘 제게 해주시던 말씀 가슴에 평생 간직하고 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방송인 박슬기도 신인 시절 MBC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호흡을 맞췄을 당시를 떠올리며 애도를 표했다. 박슬기는 “갓 스무살이 되어 선생님과 이사벨, 소피아로 만나 반말이나 찍찍하고 참 건방지기도 했었죠”라며 “그런데 선생님은 늘 제게 칭찬 일색에 촬영 현장 분위기까지 밝혀주시며 긴장된 저의 마음까지 녹여주셨어요”라고 떠올렸다. 또 “예능 ‘수미네 반찬가게’에서는 새벽부터 손수 만드신 도시락을 기자님께 선물 드렸고, 행사장이나 시상식에서 만날 때에도 늘 절 응원해 주셨고 출산 후에도 아낌없이 격려해 주셨던 온통 멋진 어른의 기억뿐”이라며 “그저 화끈하게 호통치고 욕하는 모습으로 우리 김수미 선생님을 좋아하시고 사랑해 주신 분도 많지만, 그 이면에는 이렇게 따뜻하고 속 깊은 큰사람이라는 걸 저는 너무 알고 있어요”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배우 양정아도 과거 김수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7년 전… 편히 쉬세요, 선생님”이라며 애도했다. 양정아는 2017년 방송된 SBS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를 통해 김수미와 함께 호흡했다. 구혜선은 26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구혜선은 “촬영 내내 감자 한번 쓰담쓰담, 저 한번 쓰담쓰담 예뻐해주시고 박학다식한 모습으로 자신의 철학적 고찰들을 저에게 나누어 주시고...진심을 다해 덕담도 듬뿍주셨었는데요”라며 “그때의 저는 선생님의 직언을 경청하며 수미 선생님만이 가능한 대체 불가의 매력적 언어이자 애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제 양손에 김치를 가득 안겨주시며 잔반찬들까지 넉넉히 챙겨주시고, 멀어질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셨던 수미 선생님. 선생님은 한 송이의 보라빛 향기셨어요. 선생님께서 제게 주신 그 마음을 여전히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하겠습니다”라고 애도했다. 김수미의 아들이자 소속사 나팔꽃F&B 정명호 대표는 유족 측 공식입장을 통해 “저의 어머니이시면서,오랜 시간 국민 여러분들께 큰 사랑을 받아온 배우 김수미님께서 이날 오전 7시 30분 고혈당쇼크로 세상을 떠나셨다”며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에서 뮤지컬 ‘친정 엄마’까지,평생을 모두의 어머니로 웃고 울며 살아오신 김수미 배우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숙여 감사린다”며 “저와 가족들도 오랜 세월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했다. 발인은 27일 오전 11시. 장지는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김수미는 지난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전원일기’, ‘남자의 계절’, ‘마당 깊은 집’, ‘젊은이의 양지’, ‘안녕, 프란체스카’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외에도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수미네 반찬’ 등을 통해 활약하며 꾸준히 대중을 만나왔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6 10:58
산업

'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막판 총공세…자사주·핵심 승부처 공개매수가↑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을 두고 다투는 글로벌 비철금속 1위 고려아연이 자사주와 핵심 승부처인 영풍정밀(고려아연 지분 1.85% 보유)의 공개매수가를 동반 인상하며 승률 끌어올리기에 나섰다.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7.2% 올린다고 11일 공시했다. 자사주 매입 수량도 기존 전체 발행 주식의 약 15.5%에서 약 17.5%로 늘렸다.이에 앞서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을 비롯한 고려아연 측 최씨 일가 3인이 출자한 제리코파트너스도 영풍정밀의 대항 공개매수 가격을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확 키웠다.제리코파트너스는 하나증권과 함께 KB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KB증권은 온라인 청약도 지원해 투자자 접근성을 개선했다.영풍·MBK 연합이 촉발한 경영권 분쟁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공개매수가 경쟁으로 번졌다. 최근 가격이 충분히 상한선에 도달했다고 밝힌 MBK를 향해 고려아연이 한 방을 날렸다.현재 영풍·MBK 연합은 공개매수가로 고려아연 83만원, 영풍정밀 3만원을 각각 제시한 상태다.영풍·MBK 연합은 지난달 13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목표로 주당 66만원에 공개매수를 시작했다가 주가가 66만원을 넘어서자 공개매수가를 75만원으로 상향했다.이에 맞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이달 2일 주당 83만원에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자 영풍·MBK 연합도 공개매수가를 83만원으로 올렸다.MBK는 최근까지도 과열 경쟁이 시장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최 회장 측을 압박했다.MBK는 지난 9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고려아연 측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 인상이나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 가격 인상 여부에 상관없이 고려아연·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로 올리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MBK는 또 "공개매수로 우리가 얼마나 많은 주식을 취득하는가도 중요하지만, MBK에 더욱 중요한 것은 차입 방식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로 인해 고려아연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 고려아연이 투명한 지배구조에서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고려아연은 시장 상황과 금융 당국의 우려를 경청해 거듭된 토론 끝에 내린 어려운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개매수로 취득한 주식은 전량 소각해 주주 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다.고려아연 관계자는 "공개매수 가격과 최대 매입 물량을 확대하면서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유통 물량 등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주들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청약에 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위기를 지나 비철금속 1위를 넘어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설명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11 11:09
스포츠일반

안세영, 국회의원과도 이야기..."선수 관리 프로토콜 발전하길, 대한민국 위해 뛰고 싶다"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갈등이 현재진행형인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여전히 국가대표를 달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과 전화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정연욱 의원은 이날 안세여과 10여분 간 통화를 나눴다고 밝히면서 "안 선수의 목소리에 담긴 메세지를 경청하고 공감하며 소통하는 시간이었다"며 "안 선수는 대표팀의 나이 제한이나 부상 관리 등에 대해 협회가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정연욱 의원에 따르면 안세영은 "대표팀에서 정확한 업무프로토콜이 없어서 어수선했다"며 "(여러 규정이) 조금 더 조율이 되고 완화된다면 저는 또다시 대표팀 또 대한민국을 위해서 하고 싶어요"라고 그에게 말했다. 또한 "대표팀의 나이 제한이나 부상 관리 등에 대해 협회가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안세영은 전날(22일) 서울 중구 소재 호텔에서 열린 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한 "젊은 선수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마음껏 훈련하며 기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낡은 관행을 과감히 혁신해 자유롭고 공정한 환경을 만들겠다"라는 인삿말에 대해서도 여당인 정연욱 의원에게 의견을 전했다. 정 의원은 안세영이 "너무 감사하기도 했지만 조금씩 발전해나간다면 선수들이 성적을 더 많이 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했다.안세영 본인이 불참을 선언한 배드민턴 협회의 진상조사위원회에 대해선 정연욱 의원에게도 부정적 반응을 전했다. 안세영은 "문화관광체육부에서 정식으로 이사회 의결을 거치라고 했는데 협회가 바로 오라고 해버리니까 이게 맞나 의심이 많이 들긴 했다"며 "그게 정식으로 되면 출석할 용의가 있다"고 정 의원에게 말했다. 또 "최소 4주 정도 무릎과 발목 부상에 대한 재활에 집중하고 상태가 나아지면, 시합에 다시 임하겠다"며 "저는 정말 대표팀은 나의 꿈이었고 항상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고도 했다.안세영은 "앞으로도 저는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지만 대표팀 내에서 선수들, 저는 항상 부상에 항상 시달리고 있어서 선수 치료관리 프로토콜이 조금 더 발전하지 못한다면 대표팀에서 더 이상 못하겠다 이렇게 좀 강하게 말하긴 했다"며 "조금 더 조율이 되고 완화가 된다면 또 다시 대표팀을 위해서, 또 대한민국을 위해서 하고 싶다"고 바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3 19:55
스포츠일반

유인촌 장관 만난 김연경, "선수 육성 체계 필요"...유 장관은 "체육시스템 개혁 있을 것" 예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배구 스타 김연경(흥국생명)을 만난 자리에서 체육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체부는 2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한배구협회·여자배구 국가대표 은퇴선수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유인촌 장관을 비롯해 김연경, 이숙자, 한유미, 한송이 등 전 배구대표팀 선수들과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 문체부 체육국장 등 정책실무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문체부 장관이 스포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야기 나누고자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유인촌 장관은 “올림픽 이후에 학교체육과 엘리트 체육 등 체육 정책 전반을 대대적으로 개혁할 계획이다. 7월 2일에 더 자세한 설명을 할 것이다. 그 전후로 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했다. 김연경을 비롯한 배구대표팀 은퇴 선수들은 스포츠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김연경은 "유소년부터 국가대표까지 연결되는 유기적인 육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체계적인 시스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연경이 "학생 배구 선수들에게 프로로 가는 취업문이 너무 좁다. 프로배구 V리그에 2군 제도가 빨리 도입돼 배구 선수들이 설 자리가 많아졌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자 유 장관은 “지금 프로배구에는 2군이 없느냐”며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는 등 진지한 대화가 이어졌다. 한유미와 이숙자(이상 KBSN 해설위원)는 후배 선수들의 구체적인 고민에 대해 말했다. 한유미는 “선수 은퇴 후 삶에 관해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이숙자는 “유소년 발굴, 육성 시스템이 필요하다. 학부모들은 자식이 운동을 하다가 엘리트 선수로 실패하면 제2의 진로를 찾는게 어려워질까봐 미리 선수의 길을 포기하기도 한다. 배구를 하다가도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학교팀 지도자로 있는 김철용 대한배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은 “학생들의 1인1기(한 가지 이상의 체육을 배우는 것)를 정책적으로 장려해야 한다. 학교스포츠클럽과 학교운동부 정책을 잘 병행해서 만들어주시면 좋겠다”고 현장 목소리를 전했다.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은퇴 선수 교육 등 복지 문제에 대해 “체육인복지법과 관련해 10~11월에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체육인 복지 재단(가제)을 별도로 설립할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담당하게 할 지 등의 기재부와 상의할 부분이 있다”며 은퇴 선수를 포함한 운동선수들의 복지 관련 정책을 다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국장은 “학교체육 활성화는 우리도 고민이 많다”며 “아직 정관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학교운동부 지원액을 3~4배 늘리는 걸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올 초 초등학교 저학년 체육교과 분리가 결정됐고, 1~2년 안에 시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렇게 되면 초등 저학년 체육교육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장미란 문체부 2차관이 교육부와 정책위원회를 만들어 학교 체육에 관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고 덧붙였다. 유인촌 장관은 배구 등 대한민국 단체구기 종목이 올해 파리 올림픽 본선행에 대거 실패한 것을 아쉬워하면서도 “체육인들조차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울 거라고 전망하더라. 그런데 나는 의외의 종목에서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응원했다. 유 장관이 “이렇게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더 할말이 있으면 해달라”고 하자 김연경은 "따로 이메일 드리겠다"고 웃으며 "이런 자리가 마련돼 체육인으로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은경 기자 2024.06.2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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