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여자축구 전설’ 샘 커, 인종차별 발언 사실로 밝혀져…“고의적인 인종차별 아냐” 항변
호주 여자 축구 전설로 꼽히는 샘 커(32·첼시 위민)가 2년 전 경찰관에게 인종 차별성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영국 매체 BBC는 “첼시 공격수 커가 런던 경찰서의 한 경찰관에게 ‘멍청한 백인’이라는 발언을 해 재판을 받았다”고 전했다.커는 지난 2023년 1월 백인 경찰관을 상대로 모욕 발언을 내벝은 혐의를 받고 있다.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커는 전날 파트너이자 같은 축구 선수인 크리스티 메위스(웨스트햄)와 술에 취한 채 택시에 탑승했다. 이들은 택시에서 난동을 부렸고, 기사는 경찰에 전화해 신고했다. 커와 메위스는 귀가하지 않고 경찰서로 이동했다.커는 당시 경찰관 스티븐 러벨에게 “멍청한 백인”이라는 인종 차별성 발언을 내뱉었다. 재판에서 공개된 이 영상은 경찰관이 착용한 바디캠으로부터 나왔다. 검찰 측 변호사는 “러벨은 충격, 불쾌감, 굴욕감에 빠졌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커는 “상황 전체가 고통스러웠으며, 격한 순간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커 측 변호인은 “누구도 그 발언이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단순한 말, 설령 그런 발언이라도 형사 범죄로 간주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인종 차별할 ‘고의’가 없었다며 무죄를 외치는 중이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재판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한편 커는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호주 W리그에서 통산 199골을 넣은 슈퍼스타다. 또 스스로를 레즈비언이라 밝힌 뒤, 파트너인 메위스와 약혼 관계를 맺어 화제가 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2.04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