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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정] 신예들의 눈부신 도약...꼴찌 반란이 시작됐다.

김종민(2기·A1)과 심상철(7기·A1)은 현재 경정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다. 입문 10년을 훌쩍 넘긴 베테랑들이기도 하다. 여기에 김완석(10기·A1), 김응선(11기·A1), 조성인(12기·A1), 김민준(13기·A1), 박원규(14기·A1)가 이들의 뒤를 이어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14기까지는 각 기수를 대표하는 간판선수가 있다. 하지만 15기와 16기에는 그동안 눈에 띄는 선수가 없었다. 세대교체 흐름이 끊긴 게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을 정도였다. 15기 이인(B1)과 정세혁(B1)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고, 16기 나종호(A2)와 홍진수(B1)도 잠시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은 대부분 약체로 평가됐다. 지난 22회차(8경중)에서 반전 레이스가 펼쳐졌다. 15기 박민영(B2)이 인빠지기(1번 코스 선수가 1턴 마크에서 가장 먼저 선회한 뒤 앞질러 나가는 기술)로 선두를 꿰찬 뒤 가장 먼저 결승전을 통과했다. 박민영은 주선 보류(성적 하위 7% 선수를 대상으로 다음 분기 4주 동안 출전을 보류하는 것·3회 누적되면 자동 퇴출) 2회를 하고 있어 성적 압박감이 컸다. 하지만 4회차에 이어 17·20회차에서도 우승을 기록해 급한 불을 껐고, 22회차에서 4번째 정상에 올랐다. 올해 우승 4회 중에서 2회를 1번 코스를 배정받았을 때 차지했다. 앞으로도 1번이나 2번을 배정받는 경기라면 눈여겨볼 만한 선수다. 15기 동기 김채현(B2)과 김태영(B2)의 선전도 돋보인다. 김채현은 지난해 입상 경력이 단 한차례에 그칠 만큼 부진했던 그는 올해 최고 순위도 2위였다. 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선수로 보기 어려웠다. 그런 김채연이 22회차(7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바로 옆 코스에 박종덕(5기·A1)이 포진해 있어 고전할 것으로 보였지만, 0.16초로 가장 빠른 출발을 기록하더니 인빠지기로 치고 나섰다. 김태영도 최근 기세가 올랐다. 올해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5월 진입 뒤 경기력이 향상됐다. 최근 8경주 중에서 2착 2회, 3착 5회를 기록했다. 2024년 첫 우승 기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16기 박민성(B2)도 지난주 올해 첫 승을 거뒀다. 원래 빠른 출발 반응 속도와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1위에 오르지 못했던 선수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열린 9경주에서 인빠지기를 시도한 조승민(15기·B1)을 저지하며 안쪽을 차지한 뒤 레이스 주도권을 잡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동안 배정받는 코스에 따라 성적 기복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선두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 선수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신형 모터가 투입돼 기존 선배들이 바뀐 모터와 궁합을 점검하며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는데, 이점을 신예 선수들이 도약의 계기로 삼고 있다고 판단된다. 배번(코스)의 유리함이 있거나, 지정 훈련 시 입상의 가능성을 보인다면 이들을 추리의 중심에 놓는 전략이 통할 수 있겠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6.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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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한국 경륜 30년, 최고의 명승부 5선

1994년 10월 개막한 한국 경륜은 1기 112명을 시작으로 28기까지 선수 수가 은퇴 선수까지 총 1,187명에 달하며, 과거 잠실 경륜장과 현재 광명스피돔에서 시행된 경주가 무려 6만 경주에 육박한다. 꽤 오랜 시간 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를 비롯해 경륜 전문가, 경륜 선수,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고객들의 가슴속 깊이 남아있는 ‘한국 경륜 30년, 역대 최고의 명승부 5선’을 선정해 보았다. 1. ‘10년 이상 시대를 앞서간 경주’라 평가받는 1998년 경륜 올스타전1994년 말 개막한 경륜은 95년 3월부터 본격적인 경주가 시작되었다. 이때 경륜 2기로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직행한 김보현(은퇴), 원창용(은퇴), 정성기(2기, B3, 일산)는 단숨에 잠실 경륜장을 점령했고,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당시 지역 최강은 창원팀이었고, 경륜의 일인자는 ‘국가대표, 중앙대학교, 기아자동차 실업팀’ 출신 선수들의 몫이었다. 이런 흐름은 2008년 조호성이 은퇴하기 전까지 무려 13년간 이어졌다. 하지만 이 기간 그 아성을 잠시지만 깨트린 이가 있었으니, 바로 경륜 4기 엄인영(은퇴)이다. 엄인영은 위의 상대들보다 2년 늦게 입문한 탓에, 초반에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지만, 차근차근 실력을 키워가며 98년 마지막 경주인 경륜 올스타전에서 위 선수들과 정면승부를 선포했다. 출발 총성이 울리고, 타종 전부터 원창용의 선행이 시작되었고, 엄인영의 젖히기 반격으로 주도권 다툼이 펼쳐졌지만, 두 선수가 경주 막판에 체력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끝까지 뒤에서 참고 기다린 김보현이 추입, 역전에 성공했다. 이 경주는 당시 경륜을 대표하는 간판급 선수들이 총출전한 점, 개인전 못지않게 팀전 양상까지 더해진 점, 당대 최고의 맞수이자 가장 인기를 끌었던 엄인영, 원창용의 첫 정면 승부, 선행 대 젖히기에 이은 막판 추입까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전개 등 경륜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매력을 발산한 경주로 꼽힌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 경주를 당시에는 보기 힘든 ‘10년 이상 시대를 앞서간 경주’로 평가하고 있다.2. 조호성과 홍석한의 첫 맞대결(2004년 11월 28일 결승 14경주)2004년 혜성과 같이 벨로드롬에 등장한 조호성, 당시 ‘신인은 첫해 그랑프리 경주에 참여할 수 없다.’라는 규정으로 11월 마지막 경주를 끝으로 일찌감치 한 해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하지만 그때 그 마지막 경주에서 조호성은 당시 경륜 1위 홍석한(8기, A2, 인천)을 마주했다. 홍석한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스프린터 종목에서 최고의 선수라 평가받았고, 이와 유사한 경륜 종목에도 최적화된 선수였다. 그런 그의 명성에 걸맞게 2002년과 2003년 그랑프리 2연패, 성적 1위, 상금 1위를 독식하고 있었다.이런 두 선수의 대결은 연말 그랑프리 못지않게 세간의 화제가 되었고, 아마추어 학생들까지 관심을 가질 정도였으며, 구름 관중이 잠실 경륜장에 몰려들었다.경륜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우승은 조호성이었다. 당시 신인 조호성이 홍석한을 상대로 심지어 선행으로 우승을 차지한다는 것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었다. 하지만 조호성은 홈스트레치부터 선두로 나서며 적절하게 완급조절을 했고, 나머지 선수들을 견제용으로 활용하며 시종일관 홍석한을 괴롭혔다. 그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신인이었던 조호성은 첫해 홍석한이라는 어마어마한 대어를 낚았고, 이 경기로 인해 두 선수의 위상은 크게 바뀌게 되었다. 이후 엄청난 인지도를 얻은 조호성은 경주마다 유리한 위치를 점령하며 승승장구했고, 그랑프리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3. 조호성을 무너뜨린 김민철(2007년 제13회 스포츠조선배 대상 경륜 결승 경주)홍석한을 무너뜨린 조호성은 그랑프리 3연패를 비롯해 연승 기록 등 경륜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경륜의 황제로 군림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조호성에게도 뜻밖에 천적이 나타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특선에서 준 강자 정도로 평가받으며 어찌 보면 평범했던 선수에 불과한 8기 김민철이다. 이날 대상경주에서 조호성을 만난 김민철은 당시 같은 팀 선수인 정점식(6기, 은퇴)과 송경방(13기, A3, 동광주)의 뒤를 따르며 거리를 크게 벌리는 일명 ‘차 간 두기’ 전술을 시도했고, 뒤따라오던 조호성의 속력을 올렸다 내렸다가 하는 완급조절로 타이밍을 빼앗아 막판 추입에 성공했다. 처음의 1승은 이변 또는 운이라 할 수 있겠지만, 이후 김민철과 조호성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김민철이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다. 경륜 황제 조호성을 상대로 연승을 거둔 유일한 선수이고, 특히나 대상 경륜이나 조호성이 연승 중일 때마다 조호성의 발목을 잡아 더 큰 인상을 남겼다. 4. 경륜의 춘추전국시대를 평정한 이명현(2012년 제18회 스포츠서울배 대상 경륜 결승 경주)2008년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돌연 은퇴를 선언한 조호성이 떠난 경륜은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하게 된다. 힘 좋은 신예들이 등장하자 어느덧 선임되어버린 또 다른 경륜 강자 홍석한도 노쇠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수도권 황태자로 꼽히는 이국동(15기, A1, 신사)이 그랑프리를 접수하며 이전 지역 최강인 수도권의 명맥을 이어가나 싶었지만, 그 꾸준함이 이전 선배들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역 패권도 수도권과 경상권으로 양분화되었지만, 두 지역 모두 화력이 예전과 같지는 못한 상황이었다. 이런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대혼란을 평정하는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는데 바로 이명현이다. 그가 특별했던 점은 큰 경기이거나 편성이 불리해도 당황하는 모습 없이 항상 편안하게 경기를 펼치고 또 우승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경기가 2012년 제18회 스포츠서울배 대상 경륜 결승 경주이다. 경주 초반 대열 두 번째에 있던 이명현(16기, S3, 북광주)을 최순영(13기, A2, 양주), 이욱동(15기, A1, 신사), 김영섭(8기, S1, 서울 개인), 김현경(11기, S3, 대전 도안)이 마지막 반 바퀴 남은 시점까지 가둬놓았음에도, 마지막 4코너에서 그의 전매특허인 ‘이단 젖히기’를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를 통해 이명현의 위상은 하늘을 찔렀고,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며 진정한 경륜 일인자로 등극했다. 유독 큰 경기에 강했던 이명현은 대상 경륜 7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란 표현은 경륜에서는 이명현 몫이었다. 5. 그랑프리 5회 우승의 주인공, 정종진 화려한 등장(2015년 이사장배 대상 경륜 결승 경주) 스포츠는 물론이고 어느 분야에서 최고의 인물은 그 성장 과정만 보더라도 드라마 같은 감동 요소가 가득하다. 경륜에서 이에 걸맞은 대표적 선수를 찾는다면 바로 정종진(20기, SS, 김포)이다. 정종진은 넉넉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어렵게 사이클에 입문했고, 아마추어 시절 노력형 선수였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한 선수였다. 경륜 입문 전 생활고로 옷 가게 아르바이트도 했었고, 경륜훈련원 재수 등 온갖 시련이 있었다. 이런 정종진이 그랑프리 5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대형 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까지 선사하기 충분하다. 정종진이라는 걸출한 선수가 화려하게 등장하는 서막을 알리는 경주가 2015년 이사장배 대상 경륜(네티즌배) 결승 경주이다. 이 경주에서 경륜에 입문하지 얼마 되지 않았던 정종진은 혈혈단신으로 박용범(18기, S1, 김해B), 박병하(13기, S1, 창원 상남), 이현구(16기, S2, 경남 개인), 이명현(16기, S3, 북광주)을 상대해야만 했다. 이 선수들은 역대 그랑프리 우승자로 당시 기세가 절정이었다. 정종진이 이런 선수들을 1:1로 상대해도 우승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무려 4명이나 만난 것 자체가 압박감이 상당했을 것이고, 경륜 고객들도 정종진이 이길 수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정종진은 대열 후방에 자리 잡은 후 2코너에서부터 폭발적인 속력으로 이 네 명의 선수들 모두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를 통해 정종진의 위상이 크게 바뀌었고, 본인은 물론 김포팀을 사실상 최고의 지역팀 반열에 올려놓게 되었다. 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위 다섯 경주 모두 역대 최고의 명승부로 꼽을 만큼 경기 내용이 훌륭하다.”라고 말하며, “지금도 매주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명승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많은 분이 광명스피돔을 찾아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한편, 경륜경정총괄본부는 ‘경륜 30년 최고의 명승부 5선’ 영상을 제작하고 있으며, 오는 6월경 장내 방송 및 경륜경정총괄본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4.05.15 11:00
스포츠일반

'될성부른 떡잎’ 잘나가는 후배 기수를 찾아라

‘노련미가 빛을 발했다’는 말이 있듯이, 경정도 미사리 수면에서는 수년간 실력을 갈고 닦은 선배 기수들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후배 기수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 기존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장 중인 이들은 경정 팬들 사이에서 ‘될성부른 떡잎’으로 주목 받으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정에서는 14기부터 16기를 신예라고 평가한다. 14기는 총 9명이다. 이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는 박원규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평균득점 6.57로 가장 앞서 있는 그는 기수 최강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원규는 2017년 신인왕전 우승 이후 6년 만인 지난 9월 스포츠경향배 대상경주에서 2위를 거머쥐며 실력을 입증했다.2위는 평균득점 4.79의 조규태다. 한참 기세를 끌어 올리던 중 지난 8월 출발위반으로 제동이 걸렸으나 스타트와 전술을 수정해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입상 빈도가 높은 이지은(3위)은 결정력 부족으로 우승 횟수가 적지만, 발전 가능성만큼은 높게 평가 받고 있다. 4위는 평균득점 3.98의 이휘동이며, 뒤로는 평균득점 3.93의 고정환이 5위에 올라있다. 김은지는 지난 5월 약지골절로 인해 부상 치료 중이라 남은 시즌 출전이 불투명하다. 총 16명으로 구성된 15기는 구성원들의 기량차가 큰 편이다. 이인이 평균득점 5.50으로 선두에 올라있고 기량 급상승 중인 한준희가 5.45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정세혁이 5.14로 3위, 정승호(4.88)와 김지영(4.27)이 4·5위에 위치해 있다. 이밖에 4.15를 기록하고 있는 조승민도 자신감을 찾으며 입상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당초 기수 대표선수로 꼽혔던 정세혁은 지난 9월 37회차에서 출발위반을 범해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있는 상태다. 윤상선·한유형·구남우·신선길은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16기는 김보경·나종호·박민성·손유정·염윤정·오상현·이수빈·전동욱·최인원·홍진수로 총 10명이다. 데뷔 후 나종호를 선두로 홍진수·전동욱·김보경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었으나 흐름이 바뀌었다.모터 세팅에 큰 장점을 보이고 있는 최인원이 4.00으로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최인원은 온라인 지정훈련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고, 확정검사(출전 선수들이 배정된 모터와 보트를 결합해 화요일 지정연습 때 실제 경주에 적합한지를 점검) 기록도 빨라 유망주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 뒤로 홍진수가 3.87로 2위, 나종호가 3.84로 3위를 기록 중이다. 김보경(3.70)과 전동욱(3.50)이 4·5위를 달리고 있다.임병준 경정 쾌속정 팀장은 “신예들이 호성능 모터 및 선호 코스를 배정받을 경우 입상 후보로 눈여겨 봐야한다. 특히 신예들은 지정훈련 시 컨디션이 좋으면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어 가능성을 꼼꼼히 체크 후 타진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조언했다.윤승재 기자 2023.11.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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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후반기 신예들 대약진, 주은석·한준희·최인원 주목

2023시즌 경정 후반기에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오랜 기간 경정의 강자로 김종민, 심상철, 조성인이 주목받고 있었다. 올해는 주은석(5기)의 경기력을 으뜸으로 평가하고 있다.주은석은 올 시즌 1회차부터 28회차까지 총 42회 출전해 우승 22회, 준우승 9회, 3착 7회를 기록, 평균득점 8.1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승률은 53%, 연대율 74%이고, 삼연대율은 무려 91%나 된다. 착외는 4회에 그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와 모터 배정운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호성적이다. 비교적 불리한 아웃코스에 모터 배정을 받은 회차도 많았지만 주은석은 이를 잘 극복했다. 활용도 낮은 열성 모터를 배정받았을 때도 주은석의 손에만 들어가면 확정검사에서 최상위권에 랭크되는 마법을 부렸다. 기본 성능이 우수한 모터는 더 폭발적인 기력을 뿜어내도록 세팅했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정비력으로 단점을 보완했다.지금의 기세라면 주은석은 남은 후반기에도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대상경정 우승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지도 주목해 볼 만한 대목이다.15, 16기 신예들의 대약진도 관심을 끈다. 데뷔 6년 차인 15기는 그동안 정세혁과 이인이 이끌어 왔으나 다른 선수들의 실전 경험치가 쌓이면서 기수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상승했다. 한준희의 발전이 단연 돋보인다. 한준희는 올해 총 41회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10회씩 기록하며 승률 24%, 연대율 49%를 기록했다. 노련미가 부족한 후배 기수들은 아웃코스에서 약세를 보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한준희는 센터와 아웃코스에서 더 빠른 평균 스타트와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1, 2, 3코스에서의 평균 스타트는 0.2초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4코스 0.15초, 5코스 0.14초, 6코스 0.17초로 한 템포 빠른 스타트를 보였다. 4코스 연대율은 50%, 5코스는 17%를 보이고 있고 6코스에서도 우승과 3착을 한 차례씩 기록할 정도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동기생 중에선 조승민이 29회차에 시즌 첫 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박차를 가했다. 송효범과 정승호도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16기 막내 중에서는 나종호가 전반기 2번의 출발위반으로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최인원이 그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최인원은 총 38회 출전해 우승 6회, 준우승 4회, 3착 8회를 기록했다. 아직 인코스에서만 호성적을 내고 있으나, 탄탄한 기본기로 선배들과의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팬들은 숨겨진 옥석을 가려내기 위해 화요일 지정 훈련부터 경기력을 꼼꼼하게 체크한다”며 “최근 경정장은 기존 실력자들을 위협하는 신흥 강자들과 신예들의 선전이 재미를 더하고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실력을 갖춘 후배 기수들이 호성능 모터나 유리한 코스에 배정받는다면 입상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3.07.2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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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규·정용진·이응석 1기 베테랑들 '무서운 뒷심'

후반기 들어 1기 베테랑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창규가 올드팬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는 1기 약진의 주역이다. 그는 시즌 우승 14회, 준우승 12회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전반기 성적(1착 4회, 2착 6회)이 나쁘지 않았으나 특히 후반기 들어 최고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이후 우승 10회, 준우승 6회 등으로 70%가 넘는 연대율을 기록하고 있고,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본다면 1·2위를 다툴 정도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후반기 성적을 토대로 선수를 선발하는 이번 쿠리하라배 대상 예선전에 출전하는 자격을 얻게 됐고,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예전부터 펠러 정비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최악의 악성 모터만 피한다면 모터의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스타트도 안정적이고 1기 노장답게 노련한 경기 운영도 돋보이고 있다. 정용진도 전반기와 비교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반기(우승 5회, 준우승 6회)와 후반기(우승 5회, 준우승 3회) 성적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하지만 후반기 성적이 모두 8~9월에 몰아친 만큼 분명 전반기 성적 이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진은 지난 2008년 쿠리하라배 우승, 2012년 문화일보배 우승,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15년 그랑프리 경정에서는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선전으로 예전 명성을 되찾을지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응석의 반전도 드라마틱하다. 원년 시즌부터 경정을 대표하는 강자 중 한 명으로 활약해왔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성적이 수직으로 하락했다. 어떤 모터를 배정받더라도 만족할만한 직선력이 나오지 않았다. 이로 인해 전반기에는 신예들과의 경합에서도 쉽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37회차 출전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37회차부터 40회차까지 총 9번 출전해 우승만 5번을 차지하는 대반전을 연출해냈다. 전반기 총 35번 출전해 4승에 그쳤던 이응석이다. 여기에 같은 1기 노장인 김국흠도 지난주까지 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전반기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정 전문가는 “김완석, 김종민, 조성인, 심상철 등 정상급 선수들과 신예들의 활약에 1기 백전노장들의 부활까지 더해지며 올 시즌 막판까지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18 18:20
스포츠일반

미사리 수면 출렁, 후반기 판도 변화 촉각

시즌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미사리 수면이 출렁이고 있다. 주선보류 2회를 받은 황만주(B1)가 지난 13일 28회 1일차 4경주에서 과감한 1턴 휘감기 승부를 펼치며 강자인 장영태(A1)의 도전을 막아내고 후반기 첫 경주에서 1승을 거뒀다. 또 14일 15경주 2착을 포함해 21일 13경주에서도 입상(3착)에 성공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반기 1착이 단 4회였던 점을 고려하면 후반기 5회 출전에 3회 입상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 신예들도 눈에 띈다. 후반기 A2등급으로 새롭게 시작한 김지영도 지난 13일 주도적인 스타트 속에 차분한 찌르기 전개로 1착에 입상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나종호도 13일 10경주에 출전해 최강 스타트를 자랑하는 김효년(A1)에 앞선 0.12초의 스타트를 펼치며 휘감기 전법으로 삼쌍승식 304.4배라는 고배당을 연출했다. 5기 이종인(B1)도 만년 B급 선수라는 오명 속에 후반기를 출발했으나 첫 출전인 14일 3경주에서 모터의 열세를 극복하며 차분한 찌르기로 1착 입상에 성공했다. 이종인은 올 시즌 전반기부터 경주의 질이 좋아진 모습으로 4승을 챙기고 있다. 현재 7명이 활동 중인 12기 선수 중 조성인, 류석현, 한성근, 김인혜는 꾸준한 활약으로 경정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받고 있다. 또 박준현(A2)은 올 시즌 지난해와 달리 전반기 10승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최고참 오세준(B2)은 2017년 10승 이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전반기 3승과 함께 후반기 2번째 출전에서 1착을 기록하는 등 남다른 각오로 경주에 임하고 있다. 김채현(B2)은 입문 후 생애 첫 승을 거뒀다. 김채현은 지난 20일 3경주에서 1코스에 출전해 0.22초의 스타트를 활용해 가장 먼저 1턴 마크를 돌아 마지막 결승선까지 선두를 지켰다. 2018년 7월 첫 경주에 출전한 지 무려 158경주 만에 거둔 성과다. 그렇다고 해서 이변만 속출하는 후반기는 아니다. 김종민은 시즌 31승으로 여전히 다승왕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고, A1등급으로 복귀한 심상철도 후반기 승수를 쌓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선수들의 정상적인 출전 기회로 시간이 흐를수록 예전과 같은 경기력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 한 게임 한 게임의 소중함을 느낀 선수들이 진정성 있는 경주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27 04:55
스포츠일반

주선보류로 은퇴 위기 선수들 복병될까

현재 경정은 등급은 총 4개(A1·A2·B1·B2)로 나눠서 운영하고 있다. 해당 분기의 등급을 산정하기 위해서 1년을 한 개의 시즌으로 보며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두 차례 성적을 정산하는 시간을 갖는다. 등급을 나누는 기준은 평균 득점이며 기대만큼 성적을 올리지 못한 하위권 선수들은 주선보류라는 제재를 받게 된다. 실전 경험이 부족한 신예들에게는 데뷔 후 4년 동안 주선보류 걱정 없이 마음껏 실력을 쌓아 올릴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준다. 단 사고점 초과는 예외 없이 적용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4기는 면제였으나 올해 전반기 등급산정에는 성적 미달자가 포함된다. 이번 주선보류에 해당하는 대상은 1기부터 14기까지 총 126명이며 성적 하위자 7%, 평균 득점 최하위자 8명 정도가 주선보류에 해당된다. 경정 입문자들은 ‘주선보류’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할 수 있는데 주선보류는 말 그대로 경주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다. 경정은 주선보류를 쓰리아웃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주선보류를 3회 당하는 선수는 자동 은퇴다. 하지만 선수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멸제도 또한 함께 운영하고 있다. 6반기(3년) 동안 A급(A1·A2)에 4회 진입 시 성적 때문에 받은 주선보류를 1회 소멸할 수 있다. 여기에 역시 6반기 동안 출발위반이 없다면 출발위반으로 당한 주선보류가 1회 소멸된다. 최광성은 주선보류 2회가 누적되어 있었으나 경기력을 끌어올려 차곡차곡 소멸해 남아있던 주선보류 전적을 모두 털어내고 맹활약 중이다. 지금까지 주선보류 1회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총 38명이다. 이중 문성현과 윤영일은 현재 하위 7% 범위 안에 있어 이번 등급산정 전까지 성적을 바짝 올리지 못한다면 주선보류 1회가 추가될 수 있는 상황이다. 주선보류 2회를 기록 중인 선수는 총 17명이다. 지난 25회차까지 성적을 토대로 하위 7%의 선수 중 평균 득점 최하위인 김세원(-0.545)부터 김성찬(1.153), 윤영일(1.611), 서종원(2.033), 김국흠(2.200), 문성현(2.454), 최진혁(2.555), 하서우(2.583)까지 총 8명이 주선보류 위기다. 한 번 더 주선보류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유력한 김세원은 은퇴가 예상된다. 하서우를 비롯해 커트라인에 놓여 있는 조현귀(2.681) 또한 은퇴라는 최악의 결과를 면하기 위해 남은 경주 출전 시 성적을 위한 사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평균 득점이 넉넉하지 않은 김명진(3.028)과 권현기(3.014)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임병준 경정 쾌속정 팀장은 “전반기 등급산정까지 출전하는 선수들의 성적과 사고점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이미 안정권에 접어든 선수들과 주선보류 위기인 복병급 선수들의 약진이 맞물려 고배당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만큼 탄력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6.29 06:20
스포츠일반

14~16기 신예들, 짭짤한 배당 앞세워 청량제 역할

패기를 앞세운 신예들(14~16기)이 짭짤한 배당과 함께 경정 경주에서 청량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후보생 시절부터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진 후 데뷔한 이들은 기존 선배들보다 빠른 수면 적응력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2017년에 출사표를 던진 14기는 총 12명이다. 그중 기수를 대표하는 전력으로 박원규를 꼽지만 지난 1월 플라잉으로 인해 잠시 공백기가 생겼다. 박원규는 평균득점 5.50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선두 자리는 평균득점 6.03의 이휘동이 꿰차고 있다. 승률 부문에서는 이휘동이 25%, 박원규가 40%로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둘이 14기 선봉장 역할을 하며 남은 시즌 동안 맹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규태가 4.64로 3위, 고정환이 3.89로 4위, 구본선이 3.14로 5위다. 2018년에 첫 데뷔한 15기는 총 16명이다. 올해 성적은 김지영이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평균득점 5.33에 승률도 20%로 가장 높다. 최근 스타트와 전술 운영에 있어 자신감을 찾은 것이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 뒤로 정세혁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후보생 시절 주목을 받았던 김경일은 아직까지 날개를 활짝 펴지 못하고 있다. 정세혁은 2위로 평균득점 4.95에 승률 16%를 기록 중이다. 정승호가 4.77로 3위, 한준희가 4.20으로 4위, 이인이 4.05로 5위다. 특히 15기 중 김지영과 함께 그동안 약체로 평가됐던 정승호의 대약진이 눈에 들어온다. 작년까지 입상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감을 잡지 못했으나 올해 벌써 우승 4회와 2착 9회, 3착 3회를 꿰찼다. 무엇보다 선회력이 안정됐고, 빠른 스타트를 앞세워 아웃코스에서도 선두권을 두드리고 있는 만큼 요주의 인물로 꼽히고 있다. 경정 막내인 16기는 총 11명이다. 나종호와 홍진수가 투톱을 이루고 있다. 신인왕전 우승자인 나종호가 평균득점 6.28과 승률 31%로 출중한 기량을 뽐내고 있고, 2위 홍진수가 평균득점 5.57과 20%의 승률를 기록하고 있다. 김보경이 3.93으로 3위, 전동욱이 3.50으로 4위, 박민성이 3.40으로 5위다. 임병준 경정 쾌속정 팀장은 “신예들이 기본적으로 성실함과 승부 의지를 가득 품고 실전에 임하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플레이가 나올 수밖에 없고 이러한 작전이 잘 먹히면서 좋은 결과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험 부족으로 인해 순간적인 전술 대응이나 경합 상황에서 대처 등 아쉬운 부분을 보완해야 하지만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볼거리가 되고 있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6.07 20:21
스포츠일반

경정 신예, 삼복승식서 이변의 핵으로 부상

신예들이 이변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통상적으로 같은 조건이라면 실전 경험이 부족한 신예들 보다는 여러 차례 입상한 선배 기수에 대한 기대가 높다. 하지만 공격적인 스타트와 전술로 무장한 후배 기수들이 짭짤한 배당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9회차 목요일 6경주에서는 15기 김경일이 안쪽 선수들의 경합을 활용한 휘감아찌르기로 우승을 꿰차 쌍승식 79.1배를 기록했다. 동기생인 구남우가 3착 진입하면서 삼복승식 50.4배를 기록했다. 특히 삼복승식에서 같은 날 3경주에서는 이경섭, 김영민과 함께 3착으로 15기 송효범이 결승선을 통과해 19.5배가 터졌다. 지난 29회차 수요일 3경주에서는 15기 김채현이 2코스에서 0.05초의 스타트로 1코스 14기 권혁민을 휘감아 초반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맹추격한 김민길에게 2주 1턴에서 아쉽게 역전을 허용했다. 2착을 했어도 쌍승식 26.3배의 배당이 나왔다. 28회차 수요일 5경주에서는 16기 오상현이 입상 경쟁 끝에 아쉽게 3착을 하면서 삼복승식 66.8배의 배당이 터지기도 했다. 이어진 6경주에서도 1번 임지훈이 인빠지기 후 3착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삼복승식 14.0배의 이변이 또 나왔다. 28회차 목요일 4경주에서도 15기 정승호가 3착 진입해 삼복승식 19.1배가 나왔다. 26회차 목요일 3경주에서는 16기 박민성이 인빠지기로 우승해 쌍승식 50.8배와 삼복승식 30.2배의 배당이 나왔다. 최근 한 달 동안 신예 선수들이 3착권에 들어오기만 해도 큰 이변이 생기고 있다. 기존 선배들은 전력 분석이 확실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경기력과 플레이 양상이 예측 가능하다. 하지만 신예들은 데이터가 적립되지 않아 이런 고배당이 터지고 있다. 그동안 몇몇 신흥 강자들을 제외하고는 노련미 부족과 과도한 긴장으로 인해 적극적인 승부에 나설 수 없었다. 하지만 조금씩 실전 경험이 쌓이면서 기존 실력자들을 상대로 과감하게 입상권을 공략한 것이 높은 배당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정 예상분석전문가는 “아직은 선배 기수들보다 경쟁력이 떨어져 신예들의 우승과 입상이 드문 것은 사실이지만 후반기 들어 2, 3착 진입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후배 기수들이 유리한 코스나 성능이 좋은 모터를 배정받는 상황이라면 위험이 따르지만 과감하게 공략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며 "지정훈련 역시 꼼꼼하게 체크한다면 행운을 잡을 수 있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25 07:00
스포츠일반

박민성·전동욱, 16기 약진 돋보이네

경정 경주는 현재 플라잉(1~6경주) 경주와 온라인(7~8경주) 경주를 합해 총 8경주를 시행하고 있다. 많은 경주를 하지 못하다보니 선배 기수라고 해서 유리하다고 할 수 없고 후배 기수라고 해서 불리하다고 할 수 없다. 최근 선후배 기수간의 치열한 순위권 경합으로 인해 매 경주 손에 땀을 쥐는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 그중 최근 중고배당을 선사하고 있는 16기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시즌 2승을 거두고 있는 박민성(B2)은 2020시즌 동기생끼리 펼친 실전경주에서 총 4회 출전 중 3착 3회와 L(출발지체)로 실격 1회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평균 스타트 0.13초라는 좋은 기록을 보인 것을 발판 삼아 2021시즌에 결실을 보고 있다. 올 시즌 2승 모두 1코스에서 나왔다. 특히 26회 2일차 3경주에서는 소개항주 7.03으로 상당히 저조한 기력이지만 코스 이점을 활용한 스타트 집중력으로 1착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쌍승식 50.8배 삼복승식 30.2배를 기록했다. 전동욱(B1) 활약도 경주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신인 시절 총 8회 출전 중 1착 2회, 2착 2회 평균 스타트 0.25초로 나름 준수한 성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19회 1일차 3경주(6월 9일)에 출전해 출전 선수 중 기력 좋은 98번 모터와 함께 1코스에 출전해 0.11초의 스타트와 안정적인 1턴 전개로 쌍승식 37.8배를 찍었다. 지난 27회 1일차 5경주에서는 비록 1착 경합은 아니지만 장수영(B2), 최영재(A2)와의 마지막 턴까지 2착 자리를 놓고 펼친 경합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직 시즌 1승도 없지만 주목해야 할 선수들이 있다. 김보경(A2)은 올 시즌 평균 스타트 0.19초로 상당히 좋은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지만 1턴 경합에서 밀리면 포기가 빠르다는 점이 약점이다. 임지훈(B2)은 스타트(시즌 평균 스타트 0.32초)는 좋지 않지만 1턴 전개에서 신인치고는 안정적인 모습이다. 모터 배정 운과 코스만 좋다면 언제든지 1착을 할 수 있는 선수라 평가된다. 홍진수(B2)는 올 시즌 평균 스타트 0.23초를 기록 중이다. 시즌 6회 출전 중 2착 2회를 했지만 1턴에서의 전개력이 신인답지 않게 노련한 모습이라 눈여겨봐야 할 선수로 보인다. 경정 경기분석 위원은 “16기들은 현재 본인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해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시즌이 거듭될수록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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