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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긴 연휴는 끝났다…변수로 떠오른 선수들 경기력 변화

지난달 27일 5회차 경주를 끝으로 휴식기에 돌입했던 경정 경주가 설 연휴를 마치고 재개된다. 선수들도 저마다 연휴를 통해 휴식하며 숨을 골랐다.이처럼 장기간 휴식은 선수들에겐 저마다 득실이 있다. 지난해부터 쉼 없이 달려온 만큼 어떤 선수들에게는 재충전의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들쑥날쑥한 출전 간격 탓에 경기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도 있다. 경주 추리에 고려해야 할 변수들 역시 그만큼 더 늘어나게 된다.전문가들은 연휴 등 장기간 휴식기 이후 가장 눈여겨볼 점으로 선수들의 체중 변화를 꼽는다. 명절이나 휴장 등 장기간 출전하지 못하는 시기는 선수들이 체중 조절에 가장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경정은 가벼울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중 조절은 특히 중요하다. 60㎏이 넘는 선수 중에서 정상급 강자가 거의 없는 것도 그만큼 선수들의 체중이 중요하다는 뜻이다.체중이 2~3㎏만 차이가 나더라도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수면 결빙 우려로 운영하고 있진 않지만, 직선 코스에서의 속도가 승부에 큰 요인이 되는 온라인 스타트 방식의 경주에는 더욱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연휴 이후 예상지나 경정 누리집을 통해 선수들의 체중 변화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게 경주 추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연휴로 인해 선수들의 무뎌진 출발 감각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일주일 정도의 짧은 휴식이라면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으나, 2~3주 정도 공백을 두고 출전하는 선수들의 경우엔 아무래도 출발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특히 겨울철에는 수온이나 바람 등 영향으로 인해 출발 위반을 범할 우려도 크다. 오전 훈련을 보면서 선수들의 출발 감각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등을 점검해 보는 것도 경주 추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장기간의 휴식이 유리한 선수들도 있다. 그간 많은 출전으로 인해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던 노장급 선수들의 경우는 충분한 휴식이 오히려 재충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초반 부진했던 선수들 역시도 휴식기를 활용해 흐름과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경정 전문가들은 “최근 경정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신인급 선수들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아 연휴 이후에도 기존 강자들 중심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연휴 이후에 체중 변화 같은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꼼꼼히 분석한다면 적중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김명석 기자 2025.02.0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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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어느 해보다 치열하다" 심상치 않은 경정 초반 흐름

2025년 미사리 경정의 초반 흐름이 심상치 않다. 명불허전의 강자들뿐만 아니라, 예상 밖의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느 해보다 치열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형제의 활약 김민천·김민길우선 김민천(2기·A1)과 김민길(8기·A1) 형제의 활약이 돋보인다.김민천은 지난해 이사장배 왕중왕전과 그랑프리 경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또한 45승을 거두며 개인 최다승 기록(2011년 36승)도 가볍게 갈아치웠다. 올해도 현재까지 5회 출전하여 1착 2회, 2착 1회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동생인 김민길의 활약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김민길 역시 지난해 34승을 기록해 본인의 최다승 기록(2023년 25승)을 경신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총 6회 출전해 1착 3회, 2착 1회, 3착 2회를 기록, 현재 다승 5위를 달리고 있다. 김민천과 김민길 모두 출발에 강점이 있고, 강력한 1턴 전개가 특징이다. '올해는 다르다' 이상문·최진혁·정세혁하위권 선수였던 이상문(12기·B1)은 주선보류 누적 2회를 기록하고 있다. 또 주선보류를 받게 되면 더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절치부심한 탓인지 초반부터 맹활약 중이다. 과거엔 출발 집중력이 좋은 편이지만 경주 운영 능력이 떨어져 매번 고비를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이번에는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현재 6회 출전해 1착 2회, 2착 1회, 3착 3회로 삼연대율 100%를 달리고 있다. 특히 불리한 코스인 5코스와 6코스에서도 입상에 성공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마찬가지로 최진혁(13기·B2)도 두 번의 주선보류 기록이 있다. 출발 집중력은 좋은 편이지만 출발에 이어 두 번째 승부 시점인 1턴 전개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큰 단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총 5회 출전해 차분한 1턴 전개를 선보이며 1착 3회로 순항하고 있다. 신인급인 정세혁(15기·A2)의 초반 기세도 상당하다. 선수 첫해인 2018년 2승을 시작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더니 23년 16승, 24년 12승을 각각 기록했다. 15기 중에서는 모든 면에서 앞서가며 기수를 대표하고 있는데, 현재 7회 출전해 1착 3회, 3착 1회를 기록했다. 김종민·김응선·조성인 ‘명불허전’앞서 언급한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는 선수들이었다면,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명불허전 선수들도 강자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미사 경정장을 지배하고 있다.한국 경정 최다승(580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김종민(2기·A1)은 평균 0.12초라는 빠른 출발을 적극 활용해 6회 출전 중 1착 4회 2착 2회로 연대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11기 대표주자 김응선(11기·A1) 역시 평균 0.18초라는 빠른 출발을 적극 활용하며 9회 출전하여 1착 4회, 3착 2회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세대교체를 이끄는 선수로 평가받는 조성인(12기·A1)도 이들에 못지않다. 2013년 선수로 입문해 21년과 22년 각각 23승, 44승으로 2년 연속 다승왕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대상경주에서도 7차례나 입상에 성공하며 급성장했다.지난해 초반에는 성적이 부진하다가 하반기부터 제기량을 찾기 시작했고, 올해도 총 6회 출전해 1착 4회, 2착 1회를 기록하고 있어 올 한해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지 경정코리아 이서범 전문위원은 “초반부터 예상 밖의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많다. 이는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상향됐기 때문”이라면서도 “초반 흐름을 주도하는 선수들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다른 복병이 나타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어느 해보다 더욱 치열하고 흥미진진한 경주가 펼쳐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기대했다.김명석 기자 2025.01.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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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적중률 높이려면…확정 검사·소개 항주 기록을 주목하라

경정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잘 살펴봐야 할 기록들이 있다. 확정 검사와 소개 항주 기록이다. 확정 검사 기록으로는 모터와 보트의 객관적인 성능을 가늠할 수 있다. 소개 항주 기록은 선수와 모터의 궁합을 볼 수 있는 자료다.아무리 성능이 좋은 모터를 배정받더라도 두 기록이 좋지 않다면 입상 가능성은 그만큼 떨어진다. 반대로 중급이나 중하급 모터라고 하더라도 두 기록이 최상급 모터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앞선다면 입상 가능성은 충분하다. 경정의 승부를 결정짓는 요소가 선수나 모터의 기력만이 전부가 아닌 이유다.각 회차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입소하면, 우선 추첨으로 배정된 모터와 보트를 결합해서 화요일 지정훈련을 한다. 이때 실제 경주 참여의 적합성 여부를 점검한다. 측정 기준은 1턴 마크를 선회한 후 2턴 마크까지 150m 직선거리의 주행 기록이다. 이 기록이 바로 확정 검사 기록이다.경정 홈페이지 확정 검사 게시판을 통해 화요일 지정훈련 1~2차 확정 검사 기록과 온라인 스타트(OST) 연습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경주 당일인 수요일과 목요일 오전 훈련 확정 검사 기록 역시 오전에 빠르게 업데이트된다.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모터의 기록 변화를 점검한다면 입상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확정 검사가 실전 경주를 위한 준비 과정이라면, 소개 항주는 해당 경주에 출전하는 선수가 직접 자신과 모터의 궁합을 보여주는 시간이다.소개 항주 기록은 경주 시작 직전 6명의 선수가 경주 수면 150m를 전속력으로 질주한 기록이다. 같은 조건이라면 소개 항주 기록이 빠른 선수가 입상 확률이 높다. 다만 자신이 배정받은 모터의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모터 세팅에 변화를 주는 경우도 있다. 선회력에 자신이 있는 선수라면 직선 가속력을 최대치로 올리고, 반대의 경우 선회력을 더 좋게 세팅하는 경우도 있다.소개 항주 기록을 볼 때 고려해야 할 변수는 바람이다. 경정 경기장은 외부에 있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2턴 마크에서 1턴 마크 쪽으로 바람이 불면 소개 항주 기록은 조금 떨어진다. 특히 1번은 모든 바람을 맨 앞에서 온몸으로 맞으며 가야 하는 만큼 기록이 늦을 수 있다. 반대로 1턴 마크에서 2턴 마크 쪽으로 바람이 불면 소개 항주 기록이 전반적으로 빠르게 나올 수 있다.예상지 쾌속정의 임병준 팀장은 “확정 검사, 소개 항주 기록을 잘 살펴보는 것이 적중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단순하게 이 기록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객관적인 모터의 성능을 비롯해 선수가 조종술, 정비 능력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수요일 경주에서 좋은 기록을 보이지 못했더라도 목요일 경주에서 얼마든지 변화를 보일 수 있다. 마지막 출전까지 꼼꼼하게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명석 기자 2025.01.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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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선전한 베테랑들, 주춤한 신흥강자들…새해 초반 경정 엇갈린 희비

새해 첫날 수요 경주를 시작으로 2025년 경정의 막이 올랐다. 백전노장들이 잇따라 좋은 성적을 올린 반면, 세대교체 주역급으로 평가받던 신흥 강자들은 아쉬움을 삼키며 희비가 엇갈렸다. 눈에 띄는 유망주들이 등장한 것도 연초 경정의 특징 중 하나다.지난해엔 베테랑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김민천(2기)은 이사장배 왕중왕전과 그랑프리 경정을 모두 휩쓸며 상금왕과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정민수(1기)도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에서 정상에 올랐다. 경력이 20년이 훌쩍 넘는 김민천·정민수에겐 '제2의 전성기'라는 표현이 붙었다.이들의 기운이 다른 베테랑 선수들에게도 전달된 분위기다. 특히 장녀 이현지(17기)와 더불어 한국 경정 최초의 부녀 선수로 화제를 모은 이용세(2기)의 눈부신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이용세는 지난 1회차(1월 1~2일)에서 3연승을 달린 데 이어 2회차(1월 8~9일)에서도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7회 출전 중 무려 6차례나 1위에 올랐고, 남은 1회마저도 2위에 입상했다. 2주 연속 좋은 성능의 모터(1회차 97번·2회차 65번)를 배정받은 운도 따랐지만, 공격적인 출발에 이어지는 1턴 선회는 예년과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왔다.김효년(2기·A2)도 3차례 출전해 1위 1회, 2위 2회를 각각 기록했다. 이택근(1기·A2)도 1위 2회, 3위 1회를, 서화모(1기·A2)는 1~3위 각 1회씩 올랐다. 곽현성(1기·A2)은 1위 1회, 2위 3회, 3위 2회 등 모든 경주에서 입상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이들의 기세에 밀린 탓인지 신흥 강자들의 연초 성적은 아쉬움을 남겼다. 강력한 출발을 앞세워 경주를 풀어나가는 젊은 선수들의 강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실제 김민준(13기·A1)의 경우 지난해 평균 출발시간이 0.19초였지만, 올해는 0.23초로 느려졌다. 박원규(14기·B2)도 0.18초에서 0.25초로 평균 출발시간이 늦어진 게 눈에 띈다. 그나마 조성인(12기·A1)이 지난해 후반 기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023년 이사장배 왕중왕전 우승 등 신흥 강자 입지를 다지던 조성인은 지난해 중반까진 부진에 빠졌으나, 그랑프리 경정 3위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올해 초반에도 5경주에서 1위 4회, 2위 1회에 각각 올랐다.지난해 호된 신고식을 치렀던 17기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이현준(B2)과 황동규(B2)가 한 차례씩 2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안쪽 코스나 좋은 모터를 배정받으면 2~3위는 도전해 볼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16기도 대체로 비슷하지만, 최인원(B2)이 1위 2회, 2위 2회를 각각 기록하며 깜짝 활약을 펼친 게 눈에 띈다. 불리한 6코스를 배정받고도 2위를 차지한 적이 있을 만큼 출발이 좋아 올해 발전이 기대되는 유망주로 꼽힌다.전문가들은 “초반 좋은 성능 모터들이 다수 출전하고 있고, 노장급 선수들이 이를 활용해 대체로 안정적인 경주가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최근 강추위가 지속되고 있어 수면 상태가 좋지 못할 수도 있고, 강한 바람도 종종 불고 있다. 이러한 외부적인 요인을 고려한 경주 추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김명석 기자 2025.01.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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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2025년 상반기 등급 심사 완료…21명 중 10명만 ‘A1 등급’ 유지

2025년 상반기 경정 등급 심사가 완료됐다.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등급이 변동된 가운데, 사전 출발 위반으로 강급된 선수들의 재승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경정 등급은 총 146명(남 116명·여 30명)의 평균 득점을 기준으로 A1 등급(21명)과 A2 등급(36명), B1 등급(32명), B2 등급(47명)으로 나뉜다. 등급에 따라 반기별로 A1 등급은 40경주, A2 등급은 38경주, B1 등급과 B2 등급은 각각 36경주와 34경주에 출전한다.A1 등급을 유지한 선수들은 21명 중 10명뿐이다. 이사장배 왕중왕전과 그랑프리 경정 동시 우승이라는 최초의 기록을 세운 백전노장 김민천(2기·A1)을 비롯해 최초로 한 해 50승 기록을 세운 심상철(7기) 김민준(13기) 등이 A1 등급을 유지했다.여기에 지난해 종전 개인 최다승(2023년 25승) 기록을 훌쩍 넘긴 34승을 거둔 김민길(8기)이 A1 등급으로 올랐다. 주은석(5기)은 지난해 상반기 B2 등급까지 떨어졌다가 제자리를 찾았다. 김완석(10기) 김응선(11기) 등도 상반기 선전이 기대되는 새로운 A1 등급 선수들로 꼽힌다.13명이 새로 합류한 A2 등급(36명)은 여자 선수들에게 시선이 쏠린다. 이지은(14기)이 무시할 수 없는 선수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손지영(6기)도 과거엔 못 미치지만 기량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설희(3기)는 B2 등급에서 A2 등급으로 승급했고, 임태경(10기)은 단 3승만 남겨둔 100승 고지에 도전한다. 지난해 하반기 사전 출발 위반을 범한 33명은 B2 등급으로 올해 상반기를 시작한다.다만 김창규, 이태희, 장영태(이상 1기) 김효년(2기) 박정아(3기) 박종덕 최영재(이상 5기) 안지민(6기) 정주현(8기) 서휘(11기) 박원규(14기)는 기본기가 탄탄하고 실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 빠른 시간 재승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이다.평균 득점 하위 7%인 8명은 주선보류 명단에 올랐고, 이 가운데 2명은 주선보류 누적 3회로 은퇴했다. 주선보류에 포함된 선수들은 다음 분기 4주 동안 출전이 금지되고, 3회 누적되면 선수 등록이 취소된다.반대로 6반기(3년) 중 4반기 이상 A등급을 획득했거나, 300경주 이상 출발 위반이 없는 이태희(1기·B2) 최영재(5기·B2) 류해광(7기·A2) 정경호(7기·A2)는 주선보류에서 해제됐다.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이번에 등급이 변동된 인원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사전 출발로 강급된 선수들 중에선 기존 강자들이 꽤 있어 이 선수들은 빠르게 특별 승급으로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김명석 기자 2025.01.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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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최초’ 기록 쏟아졌다...2024 경정 총정리

2024년 한국 경정은 '최초' 기록이 쏟아지며 의미 있는 한 발을 내디뎠다. 지난해 그랑프리를 제패하고 다승왕까지 올랐던 김민준(13기)은 지난 11일 열린 제49회차 수요일 1경주에서 1위에 오르며 한국 경정 최초로 단일시즌 50승을 거뒀다. 종전 기록은 2005년 서화모와 2006년 우진수가 기록했던 49승이었다. 김민준은 심상철(7기)과 치열한 다승왕 경쟁을 펼치며 경정팬들에게 흥미를 안겼고, 결국 새 역사까지 썼다. 노장 김민천(2기)도 최초 기록을 남겼다.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김민천은 전반기 최강자를 가리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무려 13년 만에 정상에 올랐고, 가장 큰 대회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에서도 11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천은 이사장배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모두 우승한 역대 최초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41승을 거둔 김민천은 다승 순위에서도 김민준(51승), 심상철(49승)에 3위를 지켰다. 상금 순위는 1위에 올라 있다. 1기 정민수의 '노장 투혼'을 발휘했다. 그는 지난 10월 열린 쿠리하라배에서 커리어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적으로는 2015년 이사장배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1기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2019년 그랑프리 이태희 이후 5년 만이었다. 신인 선수가 가세하며 역대 최초로 '부녀(父女) 선수'가 등장하기도 했다. 2기 이용세와 17기 이현지 얘기다. 그동안 부부(박설희·심상철), 형제(김민천·김민길) 선수는 있었지만, 부녀 선수는 최초였다. 이용세는 지난 경정 선수 후보생 졸업식에서 "아빠와 딸 모두 경정 선수가 돼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쁘다"라는 소회를 전했다. 한편 17기 선수들은 초반 신인 경주에서 이현준·조미화·김태훈·황동규 등 몇몇 선수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선배 선수들과의 혼합 편성 경주에서는 아직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정은 체력보다는 경기 감각이 중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실전 경험이나 훈련량이 늘어난다면, 신인 선수들도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4.12.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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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백전노장' 김민천, 2024 그랑프리 경정 우승

'백전노장' 김민천(2기·A1)이 2024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정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천은 지난 12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린 그랑프리 경정 결승전에서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고 1착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이 대회 정상을 차지햇다. 우승 상금 3000만원도 거머쥐었다. 일반경주와 특선 경주에서 연승을 거둔 김민천, 김민준(13기·A1), 조성인(12기·A1), 어선규(4기·B2)는 결승전에 각각 1~4번 코스를 배정받았다. 일반 경주에서는 1위를 했지만, 특선 경주에서 2위를 했던 주은석(5기·B2), 심상철(7기·A1)은 각각 5~6코스였다. 대기 행동을 마친 선수들은 일제히 속력을 내며 출발선을 향해 달렸다. 스타트가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6코스 심상철이었지만 가장 먼저 1턴 마크를 선점한 선수는 1코스 이점을 앞세워 완벽한 인빠지기(1코스 선수가 1턴 마크에서 앞서다가 가장 먼저 선회한 후, 그대로 다른 보트를 앞질러 나가는 기술) 전법을 선보인 김민천이었다. 이후 어선규와 조성인이 추격에 나섰지만 모두 김민천을 따라잡지 못했다. 김민천은 베테랑답게 안정적인 경주 운영 능력을 펼쳤고 그대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경정 전문가들은 김민천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평가한다. 김민천은 지난 6월 말 무려 13년 만에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후반기에는 모든 선수 중 가장 높은 삼연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민천은 시상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 지난 6월 왕중왕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선수 생활이 끝날 때까지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12.18 11:00
스포츠일반

경정, 1코스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

경정은 '진입 고정 방식(코스 경합 없이 배정된 코스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1턴 마크에 가까운 안쪽 코스(1·2번)가 중간 코스(3·4번)나 바깥쪽 코스(5·6번)보다 초반 선두를 꿰찰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선수 기량이나 모터 성능 차이에 따라 바깥쪽 코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레이스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코스별 입상 비율을 분석해 보면 안쪽 코스가 입상할 확률이 높은 게 사실이다.8일까지 치른 2024년 총 1683회 경주 중 1코스에서 1위가 나온 레이스는 38%인 632회에 달한다. 2코스는 23%(381회), 3코스 17%(278회), 4코스는 13%(211회)였다. 5코스는 8%(127회), 6코스는 3%(54회)에 그쳤다. 1코스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한다.경정은 체력보다 경기 감각이 중요한 스포츠다. 그래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해온 선수들과 신예 선수들은 연습량의 차이로 인해 기량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신인급 선수들은 영종도에 있는 경정훈련원에서 기존 선배들보다 6개월 더 길게 훈련 과정을 거쳐 실전 경주에 투입된다. 신예 선수들도 1코스를 배정받으면, 입상에 성공하는 레이스가 늘어났다.바로 직전 회차인 48회차에서도 그랬다. 지난 5일 열린 5경주에서 1코스를 배정받은 신인급 선수 김채현(15기·B2)이 코스 이점을 살려 초반 선두에 나섰고, 결국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진 8경주에서도 가장 막내 기수인 17기 박지윤이 1코스 이점을 살려 절묘한 인빠지기(1코스 선수가 1턴 마크에서 앞서다가 가장 먼저 선회한 후, 그대로 다른 보트를 앞질러 나가는 기술)를 해내며 혼합 편성 경기에서 1위에 개인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전문가들은 지난 5월 29일 경정에 신규 모터가 투입된 것도 코스 영향력이 커진 때문으로 보고 있다. 배정받은 모터의 성능이 입증된 상태라면, 중간 코스·바깥쪽 코스 선수들도 과감한 전개를 시도해 코스 핸디캡을 극복하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모터 성능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선수들이 많았고, 승부수를 띄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같은 조건이라면 1코스가 입상권 진입에 높은 확률을 나타내는 것을 수치상으로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인지도가 부족한 하위급 선수라도 1코스에 성능 좋은 모터를 배정받는다면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임 팀장은 "올해는 인빠지기 전법에 능한 선수들이 1코스에 배정을 받는 경우, 후착도 2코스(208회·33%)나 3코스(146회·23%)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12.11 11:00
스포츠일반

경륜 29기 출격 임박, 2025년 광명스피돔이 달아오른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지난 6일 경북 영주시 소재 경륜훈련원에서 제29기 경륜선수 후보생 졸업식을 개최했다. 총 20명이 교육 과정을 수료하며 '신인 경륜 선수' 자격을 갖췄다. 이들은 2025년 광명스피돔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수석 졸업의 영예를 안은 박건수(22·김포)다. 강력한 다릿심을 갖춘 그는 당장 특선급에 투입돼도 중위권 이상 성적을 유지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건수는 아마추어 사이클 선수 출신이 아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 활동했다. 지난해 경륜 선수가 되기로 결심한 그는 준비 6개월 만에 경륜훈련원 입학시험에 합격했다. 훈련원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다릿심뿐 아니라 빼어난 체력까지 증명한 그는 결국 수석 졸업까지 해냈다. 힘을 앞세운 젖히기(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경주전개 형태의 주법)가 강점이다. 선행 능력도 수준급으로 알려졌다. 졸업이 임박한 시점까지 종합성적 2위부터 6위까지는 매번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기량 차가 적었다. 전문가들은 이 선수들도 데뷔와 동시에 우수급 강자로 활약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종합성적 2위 김태호(23·청평)는 원래 도로 종목과 중·장거리 트랙 종목에 강했는데, 훈련원 입소 뒤 강도 높은 근력 강화 훈련을 통해 경륜 종목에 걸맞은 단거리형 선수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29일 열렸던 시범 경주에서도 젖히기로 우승, 선행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실전 무대 투입을 앞둔 시점에서 기량이 계속 오르고 있다.종합성적 3위 이성재(27·전주)는 아마추어 시절 중·장거리 사이클 선수로 활약한 덕분에 지구력이 강점이다. 특히 같은 팀(전주) 최래선(22기·S1)으로부터 집중 지도를 받아 순발력과 경주 운영 능력이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최래선은 "이성재는 전주팀에서 공을 들여 몇 년 만에 배출한 기대주다. 타고난 감각이 있어 장래가 밝은 선수"라고 밝힌 바 있다.동서울팀 '차세대 주자' 김태완(28)은 아마추어 대회 1㎞ 독주에서 입상한 경험이 많다. 지구력이 좋아서 장거리 승부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시범 경주에서도 수석 졸업자인 박건수와의 힘 대결 끝에 승리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부산팀으로 합류한 마민준(24)은 동호인으로 시작해 경륜 선수가 됐다. 그만큼 경륜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있고, 젖히기와 추입(앞 선수 뒤에서 풍압을 피해 체력을 비축해 주행하다가 마지막 3·4코너~결승선 구간에서 역전을 노리는 경주 전개)에 강점이 있다.29기가 졸업생들이 각 훈련지로 흩어지면서 팀 전력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김태완·정윤혁·강동주 등 신인 5명 합류한 동서울팀은 총원이 29명으로 늘어났다. 박건수와 신동인이 합류한 김포팀도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김태호·권오철이 합류한 청평팀, 마민준·이상협이 가세한 부산팀도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설경석 최강경륜 편집장은 "수석으로 졸업한 박건수는 스물두 살로 역대 훈련원 수석 졸업자 중 가장 젊은 선수다. 어디까지 성장할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12.11 11:00
스포츠일반

[경정] 2024년 최강자 가린다...그랑프리 경정 11·12일 개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24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그랑프리' 경정(49회차)이 오는 11·12일 개최된다. 올해 가장 많은 우승 상금(3000만원)이 걸려 있는 대회여서 더욱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그랑프리 경정 결승전 진출까지 가는 길은 다른 대회보다 멀다. 일단 대회 참가 자격은 올해 1회차부터 47회차까지 평균 득점 상위 30명 안에 든 선수로 제한한다. 이들은 11일 일반 경주(1~12경주)와 특선 경주(13~17경주)에 각각 한 차례씩 출전한다. 다른 대회는 특선 경주 성적만으로 결승전 진출자를 뽑지만, 그랑프리 경정에서는 일반 경주와 특선 경주 성적을 합산한다. 평균 득점 상위 6명이 12일 열리는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일반 경주와 특선 경주 중 한 경기라도 부진하면 결승전 진출이 무산된다. '별들의 전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쟁쟁한 선수들이 이번 그랑프리에 출전한다. 지난 4월 스포츠월드배 우승자인 심상철(7기·A1)과 지난해 그랑프리 경정 우승자 김민준(13기·A1)이 대표적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김민천(2기·A1)과 상반기에는 부진했지만, 하반기 기량을 회복한 조성인(12기·A1)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김지현(11기·A1)도 여성 최초로 그랑프리 우승을 노리고 있다.과거 그랑프리 우승 경험이 있는 김응선(11기·B2)과 어선규(4기·B2)도 탁월한 출발 능력을 발휘해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해 그랑프리 준우승에 오른 김종민(2기·B1)과 지난 10월 열린 쿠리하라배 특별 경정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정민수(1기·A1) 등 베테랑들도 입상 후보로 평가된다. 김도휘(13기·B1)와 이동준(8기·A1)도 올해 빼어난 출발 감각을 보이며 꾸준히 좋은 레이스를 보여줬다. 11일 예선전을 잘 치르면 결승전에서 반전 레이스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로 꼽힌다. 지난 9월 사전 출발 위반을 범한 박원규(14기·A1)와 서휘(11기·A1)는 평균 득점은 30위 안에 들었지만, 그랑프리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사전 출발 위반으로 실격된 뒤 6개월이 지나지 않은 선수들은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다. 박원규와 서휘는 지난해에도 사전 출발 위반에 발목을 잡혀 그랑프리 경정에 출전하지 못했다. 경정 전문가들은 "올해 그랑프리 경정은 예선전을 통과해 결승전에 이름을 올리는 것조차 무척 어려울 것이다. 선수들의 실력은 종잇장 차이다. 모두 뛰어나기 때문에 배정받은 번호나 모터의 성능이 승패를 가를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한편 경륜경정총괄본부는 2024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그랑프리 경정이 열리는 12월 11·12일 이틀 동안 미사리 경정 본장과 지점에서 무료입장 행사를 진행한다.안희수 기자 2024.12.0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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