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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전략' 금·토 경주 점수…일요 경주 연대 주목

금·토 경륜 경주는 점수, 일요 경주는 연대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 한 달간 금·토 경주 결과와 일요 경주 결과를 분석해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된다. 금·토 경주에서는 같은 팀 선수들끼리 만나면 종합득점이 높은 강자들 중심으로 경주가 이루어진다. 일요 경주에서는 본인의 입상은 멀어지더라도 적극적인 팀플레이를 통해 같은 팀원의 우승에 공을 세우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2일 창원 선발급 결승 우승자인 김민욱(11기)은 출전 선수 7명 중에 인기 순위 6위를 기록할 만큼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김민욱에게는 수성 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후배 정지민(26기)이 있었다. 정지민은 망설임 없이 4번을 배정받았던 김민욱을 대신해 초주선행을 자청했고 선두유도원이 퇴피하자마자 시속을 바짝 올리면서 강하게 치고 나갔다. 시종일관 정지민을 차분히 추주했던 김민욱은 직선주로에서 손쉽게 추입승을 챙기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함동주, 박석기를 각각 2, 3착으로 밀어내고 쌍승 78.2배, 삼복승 58.3배의 이변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같은 날 광명 우수급 결승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동서울팀인 우성식, 이용희, 정상민이 앞선을 점령하고 있었다. 그러나 선두유도원 퇴피와 동시에 뒤쪽에 있던 한탁희(25기)가 김포팀 김민호(25기)를 후위에 붙이고 기습적으로 치고 나갔다. 김민호는 그 탄력 그대로 3코너 젖히기로 쌍승 36.0배, 삼복승 51.6배를 선사하며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달 1일 창원 결승에서는 우성식(15기)의 과감한 선행과 이용희(13기)의 마크추입으로 각각 3, 1착을 기록하며 특별승급이 걸려있던 안창진의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기도 했다. 쌍승은 51.0배, 삼복승은 102.3배의 이변이었다. 지난달 8일 광명 5경주의 김관희(23기)도 같은 팀 후배 조주현(23기)이 타종선행으로 앞장서주자 젖히기 타이밍이 맞아떨어졌다. 이어 2강으로 꼽혔던 정정교와 정해민을 각각 2, 3착으로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사례도 빈번하다. 지난달 1일 부산 선발급 결승에 동반 출전했던 북광주팀은 전경호(26기)의 선행과 윤진규(25기)의 김영수(26기) 견제 성공이 어우러지면서 쌍승 70.2배를 합작했다. 지난달 8일 창원 선발급 결승에서도 26기 동기생들인 강동규와 배수철이 기존 강자들인 이진원, 함동주를 무력화시키며 쌍승 23.5배를 선사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세종팀과 수성팀이 연속 고배당을 합작했다. 광명 1경주의 세종팀은 박종현(6기)의 젖히기와 허동혁(11기)의 마크가 어우러지면서 청평팀을 무너뜨리고 쌍승 102.8배의 이변을 연출했다. 이어진 2경주에서는 수성팀의 정동호(20기)와 김우영(25기) 역시 청평팀을 상대로 쌍승 128.8배를 선사했다. 경륜전문가 박진수 팀장은 "금·토 경주는 강자들끼리 타협하면서 다소 싱겁게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일요일이 되면 연대 선수들끼리 서로 팀을 이뤄 흥미진진하게 치고받는 난타전을 펼칠 때가 많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특히 동일 훈련지 선수들끼리 출전하면 선행젖히기형이 끌어주고 마크추입형이 뒤를 받치면서 상부상조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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