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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K 찍은 김광현의 다음 목표는..."200승이죠"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2000탈삼진을 달성한 김광현(37·SSG 랜더스)의 다음 목표는 200승이다. 김광현은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3회 말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송진우와 양현종(KIA 타이거즈)에 이은 역대 세 번째 달성. 역대 최소 경기(411경기) 최소 이닝(2302⅔이닝) 2000탈삼진을 기록해 의미를 더했다. 김광현은 "울컥했다. 신인 때는 이런 날이 올지 전혀 몰랐다"라며 "해마다 탈삼진 100개 이상, 꾸준히 20년을 올려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선발 투수로서 건재함을 보여주는 기록이지 않나. 올 시즌 꼭 달성하고 싶은 기록이었다. 죽을 때까지 기억날 거 같다"라고 기뻐했다.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통산 19시즌을 뛴 그는 "입단 때는 20년을 선수로 활약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놀라워했다. 하나의 목표를 달성한 김광현은 이제 '200승'을 정조준한다. 지금까지 한국 야구에서 '꿈의 200승'을 돌파한 선수는 송진우가 유일하다. 그는 "우승도 많이 했고, 올림픽 금메달도 목에 걸어 봤다. 남부럽지 않은 경험을 많이 했다"라며 "개인 통산 200승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9일 현재 개인 통산 178승(107패)을 기록하고 있다. 부상 등의 특별의 사유가 없을 시 빠르면 2027년 중후반, 늦어도 2028년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김광현은 지난 6월 SSG와 2년 총 36억원에 다년 계약을 맺었는데, 2027년까지 KBO리그 200승을 채우고 다시 재계약해 2028년 청라돔 시대를 함께 여는 그림을 목표로 했기 때문이다. 그는 "2007년 입단 당시와 미국에서 돌아온 뒤에도 200승은 늘 상징적인 목표였다. 긴장감을 유지하고자 2년이라는 기간을 설정했고, 그 안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 자신을 더 채찍질하겠다"라며 "이후 나의 가치를 다시 구단과 함께 평가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만큼 더 대단한 도전이다. 그는 "개인적 기록인 탈삼진과 달리 200승은 팀이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는 데 많이 기여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그래서 올 시즌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도 크다. 그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투수로는 유일하게 '주장'을 맡고 있다. 김광현은 "투수 주장의 애로사항이 있다. 야수들과 보는 눈이 다르다. 투수진은 많이 혼내지만 야수진은 꾸짖지 못하고 응원만 하는 입장"이라면서 "선배 야수들이 잘 챙겨줘 고맙다. 팀이 7~8위까지 떨어진 적도 있지만 늘 분위기는 좋았던 덕에 (최근 5연승으로) 3위까지 올라왔다"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2025.09.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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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전 2골’ 툰가라, K리그2 28라운드 MVP 수상…베스트팀은 성남

천안 툰가라가 ‘하나은행 K리그2 2025’ 28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툰가라는 7일(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김포와 천안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천안의 3-1 승리를 이끌었다.K리그2 28라운드 베스트 매치 역시 김포와 천안의 경기로 선정됐다. 이날 천안은 전반 20분 툰가라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2분 이지훈, 후반 6분 툰가라가 연속골을 기록하며 세 골 차로 앞서갔다. 경기 종료 직전 김포 제갈재민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하며 경기는 천안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K리그2 28라운드 베스트 팀은 성남이다. 성남은 6일(토)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산과의 경기에서 후이즈, 김정환, 류준선, 베니시오 등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4-0 승리를 거뒀다. MVP: 툰가라(천안)베스트 팀: 성남베스트 매치: 김포(1) vs (3)천안베스트11FW: 툰가라(천안), 김병오(화성), 에울레르(서울E)MF: 김정환(성남), 이찬동(경남), 박창준(부천), 이지훈(천안)DF: 베니시오(성남), 김오규(서울E), 신재원(성남)GK: 구상민(부산)김희웅 기자 2025.09.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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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완패’ 후폭풍→SON 스승 향해 미국 전설들도 갸웃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을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미국 ‘전설’ 랜던 도노번과 팀 하워드도 최근 포체티노 감독의 대표팀 운영 방안에 물음표를 띄웠다.미국 매체 ESPN은 9일(한국시간) “포체티노 감독은 미국 대표팀의 베스트11을 알고 있을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 지난해 미국 지휘봉을 잡은 포체티노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일 안방에서 열린 친선전서 한국에 0-2로 완패했다. 전반 초반 손흥민(LAFC)에게 선제골, 이어 이동경(김천상무)에게 추가 득점을 내줬다. 후반에는 총공세를 펼쳐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조현우(울산 HD)의 선방으로 끝내 침묵했다. 한국전 패배는 포체티노 감독 체제 미국의 7번째 패배(10승)였다. ESPN이 주목한 건 포체티노 감독의 끊임없는 실험 정신이다. 매체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부임 후 17경기 동안 14개의 다른 선발 명단을 꾸렸다. A매치 기간 소집 기준에 대해서도 뒷말이 많다. 핵심 선수로 여겨지는 크리스티안 풀리식(AC 밀란)은 지난 7월 휴식을 이유도 대표팀에서 빠졌다. 이번 명단에선 웨스턴 맥케니(유벤투스)가 제외돼 눈길을 끌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는 맥케니를 잘 알고 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월드컵을 앞두고 부상 등 변수가 발생하면 선수 변화가 불가피하다. 매체 역시 포체티노 감독의 실험 이유를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선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11경기에서만 6패를 기록했다”라고 짚었다.한국전 패배로 인해 포체티노 감독을 향한 시선은 더 차가워졌다는 평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가 이겨야 하는 건 월드컵이 시작될 때”라며 친선전 결과에 개의치 않아 했다.매체는 이를 두고 “왜 포체티노 감독이 제한적인 A매치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과거 미국 대표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도노번도 “조금 혼란스럽다. 여전히 실험 단계가 이어지는 것 같다. 물론 포체티노 감독을 이해하지만, 어떤 결정은 솔직히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고 했다.골키퍼 출신 하워드 역시 “지금은 9월이다.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홈에서 열리는데, 미국 축구에 있어 분위기와 열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평가전에서 이기지 못하면, 10월과 11월에도 마찬가지라면, 열기가 사라진다”라고 아쉬워했다.끝으로 매체는 “결국 문체는 포체티노 감독이 베스트11을 아느냐가 아니라, 이제 정말로 하나를 확정할 의지가 있냐는 거”라며 “그에게 시간이 충분할까. 아직 답이 부족한 감독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짚었다.미국은 오는 10일 일본과 친선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9.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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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SON 스승’ 누누, 노팅엄 7위 돌풍 이끌고 전격 경질…구단주와 갈등이 잘린 원인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와 동행을 끝냈다.노팅엄은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누누 감독이 감독직에서 물러났음을 발표한다”며 “누누 감독은 지난 시즌 성공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우리 여정에서 항상 특별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년 12월 노팅엄 지휘봉을 잡은 누누 감독은 2024~25시즌 돌풍을 일으켰다. 강등권에서 경쟁하던 노팅엄을 EPL 20개 팀 가운데 7위로 올려놨다. 시즌 중반까지는 이름값 높은 팀들을 제치고 선두권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노팅엄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까지 참가하게 됐다.2025~26시즌 출발도 나쁘지 않았다. 누누 감독의 노팅엄은 리그 개막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거뒀다.대개 구단은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하는데, 누누 감독의 사례는 다르다.영국 BBC는 “누누 감독은 구단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와 악화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지 2주 만에 거취가 불투명해졌다”며 “(노팅엄의) 후임 감독 선임 논의가 진행 중이며 곧 인선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짚었다.구단주와 감독 사이 갈등이 생겼고,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된 상황이다. BBC에 따르면, 누누 감독과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지난 5월 11일 레스터 시티와 2024~25 EPL 36라운드가 끝난 뒤 경기장에서 격렬한 언쟁을 벌였다.당시 노팅엄은 공격수 타이워 아워니이가 후반 막판 부상 후에도 계속 뛴 것에 대해 구단주가 불만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아워니이는 레스터전 후반 43분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다가 골대와 강하게 부딪혔다. 그는 복부 쪽 통증을 호소했으나 의료진이 응급 치료 후 남은 시간을 소화해도 괜찮다고 판단했다. 당시 누누 감독은 아워니이를 그라운드에 두고 마지막 교체 카드를 다른 선수를 바꾸는 데 활용했다. 아워니이는 결국 경기를 모두 소화하지 못했고 긴급 수술에 들어갔다.이 사건 이후 누누 감독과 마리나키스 구단주의 관계가 악화했다는 것이다. 앞서 누누 감독은 공개적으로 “구단주와 항상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 시즌에는 매우 가까웠고 매일 대화했다”면서도 “이번 시즌은 그렇지 않다. 우리 관계는 변했고 예전처럼 가깝지 않다. 구단 내 모든 구성원이 하나가 돼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포르투갈 출신의 누누 감독은 과거 발렌시아(스페인), FC포르투(포르투갈), EPL 울버햄프턴, 토트넘을 이끌었다. 2021년 7월 토트넘에 부임한 누누 감독은 손흥민을 지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성적 부진으로 4개월 만에 경질됐다. 그는 노팅엄에서 지도자 커리어 반전을 이뤘지만, 꿈같은 동행은 1년 9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김희웅 기자 2025.09.09 09:15
국가대표

멕시코전 앞둔 홍명보 감독 “포메이션보다 중요한 건 빌드업”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강호 멕시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포메이션보다 중요한 건 빌드업”이라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홍 감독은 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 취재진을 통해 “멕시코 같은 강팀과 맞붙게 돼 기쁘다. 선수들의 경쟁력을 다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10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친선전을 벌인다.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의 강호로, 대표팀(23위)보다 높다. 또 내년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이기도 하다. 지난 7일 만난 미국(15위)과 마찬가지로, 월드컵을 대비하고 있는 대표팀 입장에선 최적의 스파링 상대다. 홍명보 감독은 “미국과의 경기 이후 이틀밖에 시간이 없어서 피로 해소가 완벽히 되지는 않았지만, 새롭게 준비하는 선수들도 있다. 훈련까지 잘 지켜보고 내일 출전 선수를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짚었다.대표팀은 지난 7일 미국과 경기에서 수비수 3명을 기용하는 백3, 그리고 최전방에 손흥민(LAFC)을 배치해 재미를 봤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강호를 흔들었고, 전반에만 손흥민과 이동경(김천상무)의 연속 골이 터지며 2-0으로 이겼다.홍명보 감독은 “미국전에서 선수들이 잘해줬다”면서도 “백3, 백4 중 어떤 것으로 나설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빌드업을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관건”이라고 했다. 이는 미국과 경기 중 흔들렸던 후반 경기력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백3로 나선 대표팀은 지치기 시작한 후반전 후방 빌드업이 크게 흔들린 바 있다.마침 전방 자원인 이재성(마인츠)이 미국전에서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종 낙마하는 악재까지 나왔다. 홍명보 감독이 어떤 대책을 내세울지가 관심사다.한편 손흥민의 최전방 배치에 대해선 “(미국전에서) 우리가 준비한 대로 잘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준비한 것을 경기장에서도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는 멕시코의 강한 공격력을 경계하며 협력 수비를 강조했다. 그는 “상대 공격수의 피지컬과 기량이 좋다. 우리 공격수도 수비 가담해 줘야 하고, 수비수들은 서로의 자리를 잘 커버해야 한다”라고 짚었다.“이번 경기도 다 잘 준비하고 있다”는 김민재는 “백3와 백4를 모두 경험해 봤다. 수비적으로 많이 생각하며 경기를 준비 중”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우중 기자 2025.09.09 09:10
프로야구

'퇴출' 시발점이 된 카디네스의 출산휴가, 에레디아는 다를까 [IS 포커스]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4)가 잠시 전열에서 이탈한다.에레디아는 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떠나 아내의 셋째 출산을 지켜본 뒤 오는 12일 돌아올 예정이다. 이로써 3위 SSG는 9~10일 창원 NC 다이노스 2연전(7위)과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4위)을 외국인 타자 없이 치르게 됐다. 막바지 순위 경쟁이 과열된 상황. 에레디아가 빠진 상태로 경기한다는 게 작지 않은 부담이지만 이숭용 SSG 감독은 "가족이 우선"이라고 힘을 실어줬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9시즌부터 경조사 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자녀 출생 시 출산 휴가(5일)를 사용할 수 있는데 에레디아도 마찬가지다. 다만 선수의 고민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지난 시즌 타격왕 출신인 에레디아는 지난 4월 허벅지 종기(모낭염) 문제로 6주간 빠졌다. 부상 복귀 후 빠르게 타격감을 끌어올렸지만 1년 전과 비교해 안타·홈런·타점을 비롯한 각종 누적 기록에서 차이가 벌어졌다. 재계약을 목표로 하는 만큼 성적을 좀 더 올리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 출산 휴가를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팀에 바로 복귀하겠다고 말한 이유다. 미국 내 체류 시간을 최대한 줄였다. 구단이라고 고민이 없었을까. 팀 타율이 리그 9위로 가뜩이나 타선이 약점인데 에레디아 없이 3경기, 그것도 3위 경쟁팀인 삼성 원정까지 치러야 한다.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의 출산휴가가 자칫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도 누구보다 잘 안다. 지난 4월 미국으로 출산휴가(8~14일)를 떠났던 루벤 카디네스(28·키움 히어로즈)가 대표적이다. 카디네스는 시즌 첫 13경기 타율이 0.333(45타수 15안타)였는데 복귀 첫 29경기 타율이 0.176(102타수 18안타)에 머물렀다. 손가락 골절로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사실상 퇴출당했는데 부상만큼 심각한 게 기록이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카디네스처럼) 시즌 중 잠시 선수단을 이탈하면 다시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린다. 미국을 다녀오면 (비행 시간과) 시차 적응 등 어려움이 더 따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SSG는 에레디아의 성향과 경기 일정 등을 두루 고려했다. 에레디아가 복귀하는 오는 12일 경기가 없다. 1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소화한 뒤 다시 이틀 휴식이어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숭용 감독은 "돌아와서 더 큰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9 08:01
국가대표

‘A매치 99경기’ 이재성,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표팀 낙마…조기 소집해제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33·마인츠)이 9월 두 번째 A매치를 앞두고 조기에 소집 해제됐다. 앞선 경기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여파다.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이재성의 대표팀 조기 소집해제 소식을 전했다. 협회는 “소속 구단에서 이재성의 이른 복귀를 요청하며 홍명보 감독과 이재성의 면담을 통해 소집해제를 결정했다. 이재성은 바로 독일로 출국해 소속팀으로 복귀한다”고 설명했다.이재성은 지난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전 초반 햄스트링 통증을 겪으며 배준호(스토크시티)로 교체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손흥민(LAFC)의 선제골을 돕는 등 전방에서 맹활약했으나 조기에 그라운드를 떠난 바 있다.이후 오른쪽 햄스트링 미세 파열이 진단돼 1주일 정도 휴식이 필요한 상태로 파악된 이재성은 대표팀과 함께 다음 경기 장소인 테네시주 내슈빌로 이동해 8일 팀 훈련장에 동행하기도 했는데, 결국 조기에 홍명보호를 떠나게 됐다.햄스트링 부상 특성상 회복 기간이 필요하고, 절대적 안정이 필요하다는 게 이유다. 협회 관계자도 “대표팀과 소속팀 모두 멕시코전 출전이 어렵다고 판단했으며, 소속팀에서 이른 복귀를 요청한 것”이라고 부연했다.대표팀은 이재성을 대체할 선수는 별도로 발탁하지 않고 25명의 선수로 10일 오전 10시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친선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의 강팀으로, 대표팀보다 10계단 위에 있다.한편 이재성은 이번 부상으로 ‘센추리클럽’ 가입을 미루게 됐다. 그는 미국전 출전해 통산 99번째 A매치에 출전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3월 처음으로 대표팀 경기를 소화한 그는 100번째 출전을 앞뒀으나, 이 기회를 10월 A매치로 미루게 됐다.김우중 기자 2025.09.0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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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4→5-4…위기의 이탈리아, 이스라엘 상대로 극장승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이 9골이 터지는 극적인 승부 끝에 간신히 승전고를 울리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는 9일(한국시간) 헝가리 데브레첸의 나지에르데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경기서 이스라엘을 5-4로 제압했다. 이탈리아는 조별리그 3승(1패)째를 거두며 조 2위(승점 9)에 올랐다.이탈리아는 지난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서 연거푸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놓친 바 있다. 이번 여정도 만만치 않다. 같은 조 노르웨이가 4전 전승을 질주하며 조 1위를 질주 중이다. 이날 이스라엘과 경기에선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이탈리아는 경기 시작 16분 만에 마누엘 로카텔리의 자책골로 출발했다. 전반 40분 모이스 킨의 동점 골로 간신히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이스라엘이 후반 7분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도르 페레츠의 추가 골로 다시 달아나자, 이탈리아는 킨과 마테오 폴리타노의 연속 골로 간신히 승부를 뒤집었다. 젠나로 가투소 이탈리아 감독은 교체 카드를 쓰며 굳히기에 들어갔고, 후반 36분 자코모 라스파도리의 쐐기 골로 2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경기는 마지막까지 요동쳤다. 후반 42분 수비수 알렉산드로 바스토니가 상대 크로스를 걷어내려고 찬 공이 절묘하게 이탈리아의 골망을 갈랐다.이탈리아의 위기는 이어졌다. 바로 2분 뒤엔 이스라엘이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약속된 세트피스를 선보였고, 페레츠의 극적인 동점 헤더가 터졌다.혼란스러운 경기를 매조진 건 이탈리아 미드필더 산드로 토날리였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1분 안드레아 캄비아소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그는 박스 밖에서 먼거리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이 공이 절묘하게 수비 사이를 지나 골라인을 넘어갔다. 이번 예선에선 각 조 1위만이 내년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조 2위 팀은 플레이오프로 향해 추가 진출권을 노리는 구조다. 이탈리아는 에스토니아, 이스라엘, 몰도바, 노르웨이와 경기를 한 차례씩 남겨뒀다.김우중 기자 2025.09.09 07:38
국가대표

‘박용우-황인범’ 韓 축구 중원, 변동 가능성↑…‘새 활력소’ 카스트로프 합류로 MF 경쟁 대혼전

홍명보호 중원 경쟁이 다시금 불붙었다.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최초 외국 태생 혼혈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가 가세하면서 태극전사들의 본격적인 다툼이 시작됐다.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과 평가전에서 첫선을 보인 카스트로프는 ‘합격점’을 받았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미국전을 마친 후 카스트로프에 관해 “첫 경기였지만, 나름대로 준비를 잘한 모습”이라며 “앞으로 팀에 좋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선배’ 이재성(마인츠)도 ‘대표팀의 새로운 활력’이라고 표현했다. 수년간 대표팀 레이더망에 있었던 카스트로프는 9월 2연전(미국·멕시코)에서 두각을 드러내야 하는 처지였다. 홍명보 감독은 그간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 아인) 두 미드필더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카스트로프가 중원 한 자리를 꿰차거나 경쟁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특유의 ‘파이터’ 기질을 뽐내야 했다.데뷔전부터 반짝였다. 중원 사령관인 황인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가운데, 카스트로프는 후반 18분 김진규(전북 현대)와 교체되며 피치를 밟았다. 그는 추가시간까지 32분간 뛰며 패스 성공률 89%(18회 중 16회 성공),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1회, 태클 1회를 기록했다.무엇보다 짧은 시간이지만, 카스트로프가 본인의 뚜렷한 플레이 색채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특히 후반 27분 스리백을 보호하던 순간적인 태클로 상대 패스를 가로막고 빠르게 다시 볼을 따내기 위해 2차 태클을 들어간 장면, 후반 45분 공격 지역에서 동료가 건넨 볼을 앞으로 잡고 측면으로 연결한 모습 등이 카스트로프의 장점을 잘 보여준 대목이었다. 투쟁심과 적극성, 전진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홍명보 감독의 전언대로 카스트로프는 개성을 살린 플레이로 대표팀 중원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키웠다. 독일 매체 키커는 한국과 미국의 평가전이 끝난 뒤 “카스트로프가 한국과 함께 월드컵 꿈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조명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9개월 앞둔 현재, 카스트로프의 합류로 대표팀 중원 경쟁은 혼전이 된 형세다. 여전히 황인범이 3선 한자리를 차지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여럿이 남은 한 자리를 두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우선 미국전에서는 김진규와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선발로 낙점됐고, 그동안 주전으로 활약했던 박용우는 벤치를 지키다 출전하지 못했다. 10일 열릴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한국의 중원 구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김희웅 기자 2025.09.09 06:47
프로야구

"내가 경험해 봤잖아" 염경엽의 이유 있는 전력 질주 [IS 포커스]

"내가 경험해 봤잖아⋅⋅⋅"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기까지 '전력 질주'를 예고했다. LG는 8일 기준으로 78승 47패 3무를 기록, 2위 한화 이글스(73승 52패 3무)에 5경기 차 앞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후반기 0.769(30승 9패 1무)의 높은 승률을 자랑하며 8월 초 한화를 추월한 뒤 한 번도 1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이미 10구단 체제 최장 기록 타이인 7년 연속(2019~2025년)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한 상태. LG가 잔여 16경기에서 반타작만 거둬도 한화는 13승 3패(승률 0.813)을 올려야 동률을 이루게 된다. LG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12'다. 정규시즌 1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자력으로 12경기를 승리하면 2년 만에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또 LG가 '1승'을 추가하거나, 한화가 '1패'를 당할 때마다 매직 넘버는 하나씩 줄어든다. 그만큼 LG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이 높다. 염경엽 감독은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이번 주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의 주 2회 등판(9일 키움 히어로즈전·14일 KIA 타이거즈전)을 예고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염 감독은 최근에 "내가 경험해 봤잖아"라고 자주 말한다. 201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사령탑 시절 '아픈 기억'을 의미한다. SK는 당시 잔여 10경기를 남겨둔 9월 17일 기준으로 3위 두산 베어스에 5경기나 앞섰지만, 최종전에서 동률을 허용했다. 당시에는 1위 팀의 승률이 같으면, 상대전적에서 우위인 구단이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이었다. 두산이 맞대결에서 9승 7패로 앞서, SK는 정규시즌 2위로 떨어졌다. 분위기를 잃은 SK는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3전 전패로 가을 야구를 일찍 마감했다. 염 감독은 "타이브레이커도 내가 만든 거다. (2019년) 너무 억울해서 만들자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LG는 마운드나 야수진 운영에 큰 변화가 없다. 염경엽 감독은 "일단 최종 순위(우승)를 결정하기 전까지는 정상적으로 경기를 운영한다. 끝까지 죽기 살기로 할 것"이라며 "내가 큰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그 시즌(2019년)이 끝나고 장문의 매뉴얼을 썼다"라고 말했다. LG의 목표는 정규시즌 141~143번째 경기가 열리는 9월 25~27일 한화와 대전 원정 3연전에 앞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는 것이다. 염 감독은 "조그마한 방심, 그리고 여유 이 두 단어가 결국 팀을 위기로 만든다. 다시는 반복하지 않는다"라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9.09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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