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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유주상, 8일 UFC 데뷔전 승리 확신…“위협될 게 하나도 없다”

UFC 데뷔전에 나서는 유주상(31)이 승리를 확신했다. 유주상은 오는 8일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에서 열리는 ‘UFC 316: 드발리쉬빌리 vs 오말리 2’ 언더카드에서 ROAD TO UFC 시즌1 라이트급(70.3kg) 준우승자 제카 사라기(30∙인도네시아)와 페더급(65.8kg)으로 맞붙는다. 메이저 무대 데뷔전이지만 편안하다. 유주상(8승)은 사라기(14승 4패)에 대해 “한 방 한 방 크게 휘두르는 선수지만 내게 위협이 될 게 하나도 없다”며 “날 이기긴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도박사 배당률도 유주상의 승리 확률을 약 80%로 내다보고 있다. 유주상은 복싱 선수 출신으로 가벼운 스텝과 예측 불가능한 창의적인 공격이 강점이다. 그래플링에서도 탄탄한 실력을 자랑한다. UFC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유주상에 맞서는 사라기는 우슈 산타 인도네시아 챔피언 출신의 파이터로 강력한 타격 파워를 자랑한다. 2022년 ROAD TO UFC 시즌 1 라이트급 준결승에서 베테랑 기원빈을 KO시키며 국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UFC에서는 페더급으로 체급을 내려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그래플링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주상은 지난해 12월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의 스카우트 프로그램인 ‘루킹 포 어 파이트’를 통해 UFC와 계약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운영하는 ZFN 02 대회를 화이트 회장이 원격으로 지켜본 뒤 직접 선택했다. 유주상은 당시 심정에 대해 “말로 하기 힘들다”며 “너무 이루고 싶은 꿈이 이뤄지니 그간 힘들었던 모든 게 보상받는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유주상의 목표는 UFC 챔피언이다. 정찬성의 은퇴 뒤로 한국에는 UFC 톱15 랭커가 한 명도 없다. 유주상은 랭커를 뛰어넘어 챔피언이 되겠다고 당당히 말한다. 그는 “내 경기를 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걸 보여드릴 테니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메인 이벤트에선 UFC 밴텀급(61.2kg) 챔피언 ‘머신’ 메랍 드발리쉬빌리(34∙조지아)가 ‘슈가’ 션 오말리(30∙미국)를 상대로 2차 방어전을 치른다. 드발리쉬빌리(19승 4패)는 지난해 9월 UFC 306에서 오말리(18승 1무 2패)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오말리는 타이틀을 탈환하기 위해서 1차전 때 공략당했던 레슬링 영역에서 특훈을 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올림픽 유도 2회 금메달리스트 케일라 해리슨(34∙미국)이 UFC 밴텀급 챔피언 줄리아나 페냐(35∙미국)에게 도전한다. 해리슨(18승 1패)이 페냐(17승 5패)를 꺾고 종합격투기(MMA) 최고 무대인 UFC에서도 챔피언에 오른다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성 격투 스포츠 선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UFC 316: 드발리쉬빌리 vs 오말리 2’ 메인카드는 오는 6월 8일(일) 오전 11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유주상과 제카 사라기의 경기는 오전 8시 40분에 지연중계된다. ■ UFC 316: 드발리쉬빌리 vs 오말리 2 대진 메인카드 (TVING 오전 11시) C 메랍 드발리쉬빌리 vs #1 션 오말리 C 줄리아나 페냐 vs #2 케일라 해리슨 캘빈 게스텔럼 vs 조 파이퍼 #10 마리오 바티스타 vs 패치 믹스 #14 비센테 루케 vs 케빈 홀랜드 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 #12 브루노 실바 vs #14 조슈아 반 #12 아자맛 무르자카노프 vs 브렌드송 히베이루 #7 세르게이 스피박 vs #11 왈도 코르테스 아코스타 카오스 윌리엄스 vs 안드레아스 구스타프손 제카 사라기 vs 유주상 (약 오전 8시 40분 지연 중계)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7시) #13 아리아니 다 실바 vs 왕충 제카 사라기 vs 유주상 퀼런 샐킬드 vs 야날 아쉬무스 마르켈 메데로스 vs 마크 초인스키김희웅 기자 2025.06.06 06:37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독자는 노 캐디 플레이를 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독자는 캐디 없이 라운드를 해 본 적이 있는가? 있다고? 어렵거나 불편한 점은 없었는가? 별 문제 없었다고? 상당히 노련한 골퍼가 틀림 없다. 아니면 함께 라운드를 한 사람 가운데 노련한 플레이어가 있었거나. 한 번도 캐디 없이 라운드를 해 본 적이 없다고? 여태 가 본 골프장은 반드시 캐디를 동반해야 했다고? 대부분 그럴 것이다. 플레이어끼리만 라운드를 할 수 있게 허용하는 골프장은 많지는 않으니까.독자는 캐디가 도와주는 것이 더 좋은가? 아니면 캐디 없이 라운드를 하는 게 더 좋은가? 캐디 없이 플레이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캐디피를 내지 않아도 되니까? 캐디 도움을 받는 것이 더 좋지만 캐디피는 비싸다고 생각한다고? 이런! 캐디피 이야기는 다음 기회로 미루자. 오늘은 캐디의 도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려고 한다. 뱁새 김용준 프로 당신은 어떠냐고? 뱁새 김 프로는 캐디가 도와주는 라운드를 훨씬 더 좋아한다. 경기 자체에 훨씬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뱁새도 어쩔 수 없이 노(no) 캐디 라운드를 할 때가 더러 있다. 그럴 때는 힘이 훨씬 더 든다. 클럽을 스스로 챙겨야 하거나 적절한 어드바이스를 구하지 못해서 그러느냐고?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뱁새가 그 정도야 어렵겠는가? 노 캐디 라운드를 하고 나면 진이 빠지는 것은 다른 이유 탓이다. 어떤 이유인지 듣는다면 독자도 노 캐디 라운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뱁새가 노 캐디 라운드를 할 때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안전이다. 뱁새 자신 뿐 아니라 함께 플레이 하는 사람 모두의 안전 말이다. 뱁새가 골프 카트 운전을 맡는다면 사고를 내지 않기 위해 정말 주의한다. 다른 플레이어가 전부 탑승한 것을 확인하고 출발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멈출 때는 ‘멈춘다’는 말을 분명히 하고. 그 정도도 못하겠느냐고?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실수가 나오기 마련이다. 노 캐디 라운드를 할 때 누군가 골프 카트에 반쯤 몸을 실었을 때 출발해서 다치는 일이 다반사이다. 뱁새도 운전을 맡았을 때 그런 적이 있다. 그것도 여러 번. 다행히 누가 다친 적은 없지만 아찔했다.뱁새는 남이 운전하는 카트를 탔다가 굴러 떨어진 적도 있다. 카트가 멈추길래 내리려고 했는데 카트를 다시 움직인 것이다. 데굴데굴 굴러서 어깨에 타박상을 입었다. 경험이 쌓인 요즈음은 골프 카드 운전을 맡으면 더 느긋해지려고 애를 쓴다. 뒷자리도 여러 번 돌아 보고 ‘출발해도 되냐고’ 물어 보고 나서야 출발한다. 골프 카트 운전! 우습게 볼 일이 아니다. 캐디 없이 플레이어가 운전한 골프 카트가 급한 내리막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추락해 목숨을 잃은 경우도 있으니까. 타구 사고도 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노 캐디 라운드를 할 때 앞 조 플레이어가 충분히 멀리 가기도 전에 뒷 조가 샷을 해서 다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 플레이어가 책임을 져야 한다. 그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 뱁새도 앞 조 플레이어를 맞힌 적이 있다. 얼마나 놀랐던지! 같은 조 선수가 친 샷에 맞은 적도 있고. 캐디가 없다면? 주의하고 또 주의해야 한다. 페이스 오브 플레이도 뱁새가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다. 페이스 오브 플레이(Pace of Play)가 뭐냐고? 경기 속도 말이다. 캐디가 없을 때는 지연 플레이를 하기 십상이다. 말리는 사람이 없다고 연습구를 여러 번 치기 때문만은 아니다. 레디 투 플레이(Ready to Play)를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자기 순서가 올 때 바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레디 투 플레이이다. 한 조가 시간을 많이 쓰면 코스 전체가 밀리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골프장 운영자가 너무 몰아붙인다고 푸념할 일만은 아니다. 캐디 없이도 페이스 오브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진짜 고수이다. 코스 보호도 신경을 써야 노 캐디 플레이를 할 자격이 있다. 벙커샷을 하고 나면 모래를 고르는 일 따위 말이다. 그린 사이드 벙커샷이었다면 신발에 붙은 모래를 털고 퍼팅 그린에 들어가야 하고. 일반 구역에서 샷을 하고 나면 들뜬 잔디나 흙은 꾸욱 밟아줘야 한다. 푹 파낸 디봇(divot)에 모래까지 뿌려주지는 못하더라도 말이다. 퍼팅 그린에 공이 떨어지면서 만든 피치 마크를 수리하는 것까지 능숙하다면 더할 나위 없다. 퍼터로 굴려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자리에 놓였다고 퍼팅 그린에서 웨지로 플레이를 하는 짓 따위도 삼가야 한다. 아쉬워도 공식 대회가 아닌 이상 말이다. 다른 플레이어에 대한 배려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캐디가 없을 때 우왕좌왕 하다가 본의 아니게 방해를 하는 일이 다반사이다. 플레이어 스스로 홀까지 남은 거리를 파악하고 클럽을 챙기는 일이 익숙해야 피할 수 있다. 퍼팅 그린에서 스스로 공을 마크하고 집어 올리고 닦아서 자기 순서가 오면 다시 내려 놓는 일도 알아서 해야 한다. 그 틈에 스스로 브레이크도 살펴야 하고. 이런 것을 신경 써야 하니 힘이 안 들 재간이 있겠는가? 어떤가? 독자는 노 캐디 라운드를 할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는가?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KPGA 프로 2025.06.04 08:23
스포츠일반

‘김동현 제자’ 고석현, 데뷔전부터 강자 만났다…‘UFC 3연승’ 엘리엇과 6월 22일 격돌

‘스턴건’ 김동현(43)의 제자 ‘KO’ 고석현(31)의 UFC 데뷔전 상대가 ‘웨일스 갱스터’ 오반 엘리엇(27∙웨일스)으로 변경됐다. 이번 주 대회에서 미국 비자 발급이 지연돼 경기가 취소된 두 선수끼리 2주 뒤 맞붙게 됐다. 한국 최초로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에 입성한 고석현(11승 2패)은 오는 6월 22일(이하 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탈 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힐vs 라운트리 주니어’에서 엘리엇(12승 2패)과 웰터급(77.1kg)으로 격돌한다. 우여곡절 끝에 9개월 만에 데뷔전에 나선다. 2017년 국제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 대회 컴뱃 삼보 금메달리스트 고석현은 그간 여러 차례 UFC 데뷔전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마침내 성사된 빌리 레이 고프와의 경기에선 뜻하지 않은 비자 문제가 생겼다. 그는 “미국 이민국에서 승인이 늦어져서 비자 면접이 늦어졌다”며 “빠르게 경기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서 이번 대결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엘리엇 또한 마찬가지로 비자 발급이 늦어져 이번 주 라미즈 브라히마이와의 대결을 치르지 못하게 됐다. 마침 네 선수의 체급이 같았기에 상대를 바꿔 고석현은 아제르바이잔에서 엘리엇과 맞붙고, 미국 시민인 고프와 브라히마이가 미국에서 대결한다. 이번 상대 오반 엘리엇은 UFC 3연승, 통산 8연승을 달리고 있는 강자다. 태권도 베이스로 타격, 레슬링 전반에 걸쳐 완성도가 높은 웰라운드 파이터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고석현과 같이 왼손잡이인 전 KSW 웰터급-미들급 챔피언 로베르토 솔디치와 함께 훈련한다. 데뷔전에서 바로 엘리엇에게 승리한다면 고석현은 단숨에 UFC 중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데뷔전에서 만나기엔 부담스러운 상대이기도 하다. 고석현은 “오히려 팬분들이 걱정해주시니 오히려 좋다”며 “그만큼 내가 이겼을 때 얻는 게 많다”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번엔 진흙탕 싸움으로 간다. 고석현은 “엘리엇은 안정적인 운영을 하기 때문에 나도 스타일을 바꿀 수 있다”며 “고프와는 반대로 이번엔 오히려 내가 진흙탕 싸움으로 데려가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엘리엇이 “그라운드 하위 포지션에서 힘을 많이 쓰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하며 “두 번, 세 번 넘겨서 체력을 갉아먹다 보면 잠식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체력은 스승 김동현이 제자들에게 가장 강조한 무기다. 고석현은 “체력만 좋으면 경기는 쉽게 풀리고, UFC에서도 통할 수 있다”며 “서양인들은 (힘과 순발력 같은) 신체 능력이 좋기 때문에 우리가 승부를 봐야 할 영역은 체력과 멘털”이라고 힘줘 말했다. 승리 방식도 바뀔 수 있다. 고프전에서 판정승을 노렸던 고석현은 이번에는 타격 피니시승을 노린다. 엘리엇의 2패는 모두 그라운드 상황에서 타격을 맞고 당한 TKO다. UFC에서도 한 차례 녹다운을 허용했다. 고석현은 “이번에는 판정으로 가지 않을 수도 있다”며 “3라운드쯤 타격 TKO로 이기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고 전망했다. 이번 대회에는 든든한 지원군도 함께 한다. 평소 교류 훈련을 하며 절친하게 지내는 ‘아이언 터틀’ 박준용(34)이 같은 대회에서 이스마일 나우르디예프(28∙모로코/오스트리아)와 맞붙는다. 고석현은 “(박)준용이 형과 같이 가서 든든하다”며 “언젠가 같은 대회에서 뛰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리 성사될 줄은 몰랐다”며 반색했다. 마지막으로 고석현은 “오래 기다린 데뷔전으로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많은 응원을 받고 난 정말 복 받은 놈이라고 생각했기에 더 열심히 훈련해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고석현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힐 vs 라운트리 주니어’의 메인 이벤트에선 UFC 라이트헤비급(93kg) 전 챔피언이자 현 랭킹 4위인 ‘스윗 드림스’ 자마할 힐(34∙미국)과 7위 ‘워 호스’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35∙미국)가 격돌한다. 전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37∙브라질)의 왕좌에 도전했다 패배한 두 선수는 재기를 노린다.김희웅 기자 2025.05.30 13:25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 "박해민 호수비+문보경 홈런+김현수 결승타 덕...손주영, 2연속 완벽 피칭" [IS 승장]

LG 트윈스가 투·타 그리고 수비까지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주며 '1위의 자격'을 증명했다.LG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35승 1무 19패를 기록한 LG는 2위 한화와 승차를 3.5경기(32승 23패)로 벌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수비도, 투수도, 타격도 모두 LG의 강점이라는 걸 확인한 날이었다. LG는 이날 선발 손주영이 7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 시즌 6승을 수확했다. 단 하나의 장타도, 적시타도 맞지 않은 그는 공격적인 투구로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전날까지 필승조 김진성, 박명근이 연투해 두 명에게 휴식을 줬던 LG는 손주영의 이닝 이터 본능에 불펜 부담을 크게 줄였다.손주영 혼자만으론 마운드를 지킬 수 없었다. LG는 앞서 27일, 28일 경기 모두 호수비 퍼레이드를 펼쳤던 박해민이 이날도 수비로 '예술'을 그렸다. 그는 3회 2사 1루 상황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중간 외야 바로 앞까지 날아가는 타구를 먼 거리를 쫓아간 끝에 결국 잡아냈다. 2사 상황이라 한화로서는 선취점을 낼 수 있는 기회였으나 박해민이 이를 지워냈다. 이는 결국 LG가 분위기를 지켜내는 원동력이 됐다.타석에서는 4번 타자 문보경, 2번 타자 김현수의 해결사 본능이 돋보였다. LG는 한화에 6회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6회 말 문보경이 무실점을 달리던 라이언 와이스의 스위퍼 실투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겨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7회엔 바통을 받은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로 역전을 이끌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박해민의 호수비와 문보경의 홈런으로 끌려가던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며 "가장 중요한 순간에 오늘 타선을 이끌었던 김현수가 역전결승타를 쳐주면서 승리할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염 감독은 또 "손주영이 두경기 연속으로 자기 피칭 디자인을 정립한 모습으로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 앞으로 더욱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했다.불펜 운용도 돋보였다. LG는 필승조 2명 없이도 이지강과 김영우만으로 무실점 계투를 펼쳤다. 추격조였던 이들의 단계적 성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던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이들에 대해 "이지강이 힘든 상황에서 자기 이닝을 잘 책임졌다"며 "'새로운 승리조'인 이지강과 김영우가 홀드와 세이브를 기록하며 한 단계 성장하는 경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김영우의 첫 세이브를 축하한다"고 말했다.한편 LG는 이날 소나기로 인해 경기 시작이 지연됐지만, 2만 3750석을 매진(시즌 18호)시킨 팬들의 응원을 받고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주중 경기에 궂은 날씨에도 많은 팬들께서 관중석을 매진,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9 22:25
프로야구

[포토] 잠실 한화-LG전, 비로 경기개시 지연

27일 오후 2025 프로야구 한화와 LG 경기가 열릴 예정인 잠실야구장. 경기전 갑작스런 비로 경기 개시가 지연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5.27. 2025.05.29 18:22
프로야구

'우박에 천둥번개 폭우까지' 삼성 레예스, 또 투구 도중 우천 중단 [IS 대구]

대구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후 6시 30분 개시한 경기도 잠정 지연됐다.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경기가 폭우로 5분 만에 중단됐다. 경기 직전 조금씩 부슬비가 내리더니 경기 시작 5분 만에 폭우로 바뀌었다. 천둥번개까지 동반된 폭우였다. 결국 심판진은 경기를 중단해 선수단을 철수시켰다. 삼성 선발 대니 레예스는 장두성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고승민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빅터 레이예스와 승부에 나섰으나,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레예스는 지난 4월 14일에도 투구 도중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불운을 맛본 바 있다. 당시 레예스는 경기 재개 이후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아 2회 만에 조기 강판된 바 있다. 우천 중단에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는 레예스는 이날도 비로 인해 투구가 중단되는 불운을 맞았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5.28 18:48
뮤직

세븐틴의 빛나는 10주년..잠수교 공연을 돌아보며 [이수진의 덕후통신]

캐럿(팬덤명)으로서, 세븐틴이 10주년을 맞이하는 순간을 직접 볼 수 있을 줄이야.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가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 아니었던 2015년, 세븐틴은 데뷔했습니다. 중소 기획사였던 시절이죠. ‘아낀다’로 데뷔한 그들은 ‘만세’, ‘예쁘다’, ‘아주 나이스’로 청량 3연타를 이어가긴 했지만 신인 사이에서 눈에 띄는 ‘라이징 스타’ 정도의 그룹이었습니다. 쇼파를 활용한 뮤지컬 같은 ‘예쁘다’의 특이한 안무 구성, 13명의 칼군무 정도가 눈길을 끌었죠.그때만 해도 아이돌 그룹이 7년 버티는 것도 쉽지 않다고 여겨졌습니다. 꾸준히 앨범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인기 있는 아이돌’로 취급받았던 시절이었습니다. 같은 소속사 선배들만 해도 결국 새로운 앨범을 발매하지 못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야 할 정도로 막다른 벽을 맞닥뜨렸죠. 그래서 그때만 해도 세븐틴이 ‘7년만 잘 버텨도 성공’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세븐틴의 상승세는 매년 성장하는 공연장의 규모와 티켓팅의 난이도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17년 첫 번째 월드투어의 포문을 연 ‘다이아몬드 엣지(Diamond Edge)’ 콘서트부터 직접 티켓팅을 했는데, 그때만 해도 버튼을 대충 누르기만 해도 쉽게 자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매진이 되지 않았던 건지, 자리가 널널한 스탠딩 구역에 들어가서 비를 맞으며 야외에 거대하게 설치된 돌출 무대 앞을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공연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2018년 ‘아이디얼 컷(IDEAL CUT)’ 콘서트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는데, 평일 공연을 할 당시에 3층 자리가 절반 정도 비워져 있었죠. 2019년 ‘오드 투 유(ODE TO YOU)’ 콘서트는 세븐틴이 서울 KSPO돔에 처음으로 입성한 공연이었고 빠르게 매진됐지만 티켓을 구하기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주변의 비캐럿인들은 “세븐틴은 대체 언제부터 인기가 있었던 거지?”라고 물어보곤 합니다. “코로나 끝난 후”라고 대답하곤 하는데, 사실 세븐틴은 천천히 성장한 그룹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생긴 2년의 공백 속에서도 꾸준히 음악을 냈고, 성장해왔기에 한 번에 큰 폭의 성장을 한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이죠. 2년의 공백 끝에 돌아온 세븐틴은 2022년 고척돔에서 ‘비 더 썬(BE THE SUN)’, 2023년 동일한 장소에서 ‘팔로우(Follow)’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2024년에는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까지 진출했죠. 이 즈음부터 세븐틴 콘서트의 앞자리 티켓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세븐틴은 10년 전에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스타디움 공연장을 꽉 채우는 아티스트가 됐습니다. 바로 1년 전, 9주년 당일에는 일본 현지 유명한 가수들도 채우기 힘들다는 일본 닛산스타디움에서 약 7만 명의 관객 앞에서 공연을 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현장에서 느낀 일본 팬들의 반응에 벅차오를 정도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이 세븐틴의 커리어 하이다”라고 멋대로 짐작하고 나면, 그들은 보란 듯이 더 높은 목표로 향했고, 또 다른 커리어 하이를 이뤄냈습니다. 10주년을 맞이한 오늘의 세븐틴은 그렇습니다. 10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 개최된 K팝 최초의 잠수교 공연. 공연 당일, 출근하는 길에 한남대교를 건너는 도중에 잠수교를 바라보면서 “대체 저기서 어떻게 무대를 해?”라고 생각했는데, 세븐틴은 결국 그 무대를 해내더라고요. 공연 시간이 20분 지연되고 자리를 찾지 못한 팬들의 항의도 있었지만, 무대가 시작되니 팬들의 불만 섞인 토로는 완전히 잊혔습니다. 무대 위에서 분위기를 휘어잡는 세븐틴을 보면서 10년 동안 왜 계속 성장할 수 있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잠수교 다리 위에 멀찍이 앉아 공연을 보면서 “세븐틴은 여전히 ‘최초’ 참 좋아하네”라는 생각도 스쳐 지나가기는 했지만, 그들이 성장해 온 원동력이 그 덕분이었을 수도 있겠다고도 생각했습니다.세븐틴이라는 그룹의 이름과 팬덤명인 캐럿은 다이아몬드에서부터 비롯됐습니다. “이미 충분한 시간과 압력 모두 거쳤으니 잘 봐. I’m that Diamond”. 세븐틴의 데뷔 앨범 ‘17 CARAT’에 수록된 1번 트랙 ‘샤이닝 다이아몬드’의 가사 중 일부입니다. 상상조차 되지 않았던 10년이라는 긴 시간과 수많은 압력을 거쳐 이제 세븐틴은 진정한 다이아몬드가 됐다고 자부합니다.천천히 성장해 온 세븐틴의 10주년 생일 파티에 참석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6000명의 캐럿에게 파도타기를 시키면서 리더 에스쿱스 씨는 “돌아오는 건 20주년 때 해요”라고 말하더군요. 20주년, 역방향으로 돌아오는 파도타기의 물결에도 꼭 한자리 차지하고 싶습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26 11:38
해외축구

‘우승팀 주장’ 손흥민 목에 왜 메달 없었나…대축제 망친 허망한 실수→“완전 아마추어” 비판

우승의 기쁨을 누리던 순간.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목이 허전했다. 다른 선수들 목엔 우승 메달이 걸려 있었는데, 손흥민의 목엔 아무것도 없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빚은 촌극 때문이었다.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UEFA 유로파리그(UEL) 시상식에서 대혼란이 연출됐다”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알렉산더 세페린 UEFA 회장은 토트넘 선수들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날카로운 눈을 가진 팬들은 선수단 전체가 메달을 받기도 전에 메달이 모두 떨어졌다는 것을 알아챘다”고 전했다.같은 날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UEL 결승에서 1-0으로 이기고 우승했다.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무관에서 벗어났다.선수들은 하나같이 방방 뛰며 기뻐했다. 2010년 프로 데뷔 이래 첫 우승을 달성한 손흥민도 마찬가지였다. 토트넘의 축제에 오점이 있었다. UEFA가 메달을 적게 준비한 탓에 몇몇 선수들이 우승 기념 메달을 받지 못한 것이다.손흥민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에도 메달은 목에 걸려 있지 않았다. 부주장인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마찬가지였다.매체는 “이 문제로 세페린 회장은 UEFA 관계자에게 설명을 요청했고, 시상식이 지연되기도 했다”고 짚었다.아마추어 행정이 불러온 촌극이다. 팬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우승팀 주장에게 메달이 없다니, UEFA가 정말 부끄럽다”고 했다. 또 다른 팬도 “어떻게 메달이 다 떨어졌나. UEFA는 정말 엉망진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UEFA는 완전히 아마추어같다”는 의견을 낸 팬도 있었다.UEFA의 유로파리그 규정에 따르면, 우승팀과 준우승팀 모두 50개의 메달을 받는다. 다른 대회와 달리 출전 횟수 등 조건 없이 구단 선수, 스태프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달이 받지 못한 게 손흥민에게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활짝 웃으며 동료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5년 만에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한 손흥민은 “정말 기분이 좋다. 항상 꿈꿔왔던 일이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꿈이 정말, 정말 이뤄졌다. 너무 행복하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5.22 14:45
스포츠일반

‘UFC 2연승 도전’ 박현성, 계체 통과…1년 5개월 만에 옥타곤 선다

‘피스 오브 마인드’ 박현성(29)이 계체에 통과하며 1년 5개월 만의 UFC 복귀전 준비를 마쳤다. ROAD TO UFC 시즌1 플라이급(56.7kg) 우승자 박현성은 오늘(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번즈 vs 모랄레스’ 계체량에서 56.9kg으로 플라이급 일반 경기 허용 체중을 맞췄다. 상대 카를로스 에르난데스(31∙미국)는 57.2kg으로 계체를 통과했다. 박현성(9승)은 오는 18일 미국 UFC 본사 옆에 위치한 전용 경기장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번즈 vs 모랄레스’ 대회 언더카드 제2 경기에서 에르난데스(10승 4패)와 격돌한다. 더 이상의 불운은 없었다. 박현성은 지난해 2월 계체 체중을 거의 다 맞춘 상태에서 상대 냠자르갈 투멘뎀베렐이 계체를 맞출 수 없단 통보를 받았다.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경기는 취소됐다. 다행히 이번 상대 에르난데스는 무사히 계체에 통과했다. 10연승을 노린다. 박현성은 현재 9연승, 8연속 피니시승으로 파죽지세로 달리고 있다. 타격과 그래플링이 모두 뛰어난 완성도 높은 파이터로 평가 받는다. 결정적 상황에서도 ‘마음의 평화’란 별명답게 결코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상대의 숨통을 끊는다. 박현성은 에르난데스에 대해 “골고루 잘하지만 확실한 자기만의 색깔이 있는 선수는 아니”라며 “모든 면에서 내가 더 낫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해외 도박사들 또한 박현성의 승리확률을 약 63%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박현성은 지난 3월 말 6년 만난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치른 새신랑이다. 신혼여행은 연말에 떠나기로 하고 결혼식 직후부터 맹훈련에 돌입했다. 그는 “UFC 2연승 간다. 꼭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메인 이벤트에 출전하는 UFC 웰터급(77.1kg) 8위 길버트 번즈(38∙브라질)과 12위 마이클 모랄레스(25∙에콰도르)도 무사히 계체를 통과했다. 번즈는 77.1kg, 모랄레스는 77.3kg으로 웰터급 일반경기 허용 체중을 맞췄다. 모랄레스는 17연승을 달리고 있는 웰터급 최고 유망주다. 이번 승리를 통해 웰터급 톱10에 진입하고자 한다. 반면 전 타이틀 도전자 번즈(22승 8패)는 3연패에 빠져 있다. 연패를 끊고 다시 한번 톱5 진입을 노린다. 이날 언더카드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는 ‘재규어’ 마테우스 카밀루(24∙브라질) 또한 계체에 성공했다. 그는 70.3kg으로 라이트급 체중을 맞췄다. 상대 게이브 그린(32∙미국)은 70kg을 기록했다. 카밀루는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의 스카우트 프로그램 ‘루킹 포 어 파이트’를 통해 UFC와 계약했다. 화이트 회장은 정찬성의 대회 ZFN 02 대회를 온라인으로 지켜본 뒤 직접 카밀루를 영입했다. 박현성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번즈 vs 모랄레스’ 메인 카드는 오는 5월 18일 오전 7시 40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번즈 vs 모랄레스 계체 결과 (파운드)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7시 40분) #8 길버트 번즈 (170) vs #12 마이클 모랄레스 (170.5) 호돌포 벨라투 (205.5) vs 폴 크레이그 (205) 소디크 유수프 (155.5) vs 마이롱 산토스 (155.5) 더스틴 스톨츠푸스 (185.5) vs 누르술톤 루지보예프 (185.5) 줄리안 이로사 (145) vs 멜퀴자엘 코스타 (145) 박현성 (125.5) vs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126) (지연 중계) 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5시) 게이브 그린 (154.5) vs 마테우스 카밀루 (155) 재러드 고든 (156) vs 티아고 모이세스 (155.5) 야디에르 델 바예 (145.5) vs 코너 매튜스 (145) 루아나 산토스 (136) vs 타이나라 리스보아 (135.5) 박현성 (125.5) vs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126) #13 티샤 페닝턴 (115.5) vs #15 루아나 피네이루 (114.5)김희웅 기자 2025.05.17 11:33
스포츠일반

‘9승 무패’ 박현성, UFC 2연승 도전 “이 정돈 이겨야”…ZFN 출신 카밀루도 데뷔전

‘피스 오브 마인드’ 박현성(29)이 10연승 사냥에 나선다. ROAD TO UFC 시즌1 플라이급(56.7kg) 우승자 박현성은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번즈 vs 모랄레스’ 대회에서 카를로스 에르난데스(31∙미국)와 격돌한다. 오랜 기다려온 UFC 두 번째 경기다. 박현성(9승)은 2023년 말 데뷔전 이후 1년 5개월 동안 옥타곤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훈련 중 무릎 부상으로 경기가 취소됐고, 지난 2월에는 상대가 체중을 맞추지 못해 대회 하루 전 경기가 무산됐다. 박현성은 “낙담을 하진 않는다”며 “안 좋게 생각해봤자 끝도 없다. 걱정하고, 고민해도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니 빨리 떨쳐냈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 사이 박현성은 6년 만난 여자친구와 결혼해 새 신랑이 됐다. 같은 예체능 계열인 무용수로 박현성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는 고마운 동반자다. 그는 신혼 여행은 연말로 미루고 맹훈련에 돌입했다.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박현성은 시차적응을 위해 2주 전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그간 시차적응에 애를 먹었다. 미국에서 열린 지난 두 경기에선 하루에 3~4시간밖에 자지 못해 끔찍한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렀다. 너무 피곤해서 승리의 기쁨조차 제대로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이번엔 2주 전 현지에 도착해 시차적응을 끝내고 8시간씩 푹 자고 있다. 상대 에르난데스(10승 4패)는 UFC 오디션 중 하나인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데뷔한 선수다. 2022년 UFC에 데뷔해 3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주짓수와 레슬링, 킥복싱을 수련한 웰라운더다. 프로 전적은 많지 않지만 아마추어 경력까지 포함하면 무려 13년차 베테랑이다. 박현성은 10연승을 확신한다. 그는 에르난데스에 대해 “골고루 잘하지만 특별히 잘하는 건 없다”고 평가하며 “이 정도 선수는 이겨야 UFC 랭킹에 진입하든, 오래 활동하든 할 수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박현성은 “현지 적응과 경기 준비 다 마치고, 이제 계체만 남았다. 계체까지 무사히 통과하고 꼭 이기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메인 이벤트에선 UFC 웰터급 랭킹 8위 ‘두리뉴’ 길버트 번즈(38∙브라질)와 12위 마이클 모랄레스(25∙에콰도르)가 맞붙는다. 모랄레스는 17승 무패로 강력한 타격 파워를 자랑하는 초신성이다. 이번에 UFC 타이틀 도전 경험이 있는 번즈(22승 8패)를 통해 톱10 검증을 받는다. 또한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의 스카우트 프로그램 ‘루킹포어파이트’를 통해 계약한 ‘재규어’ 마테우스 카밀루(24∙브라질)가 첫선을 보인다. 카밀루는 웰터급(77.1kg)에서 라이트급(70.3kg)으로 내려온 게이브 그린(32∙미국)과 주먹을 맞댄다. 카밀루(10승 4패)는 지난해 12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대회사 ZFN에서 도로브쇼흐 나보토프를 꺾고 UFC 계약을 쟁취했다. 카밀루는 강력한 레그킥으로 나보토프에게 대미지를 입히고, 서브미션으로 위협해 판정승을 거뒀다. 화이트 회장은 원래 한국에 직접 방문하려고 했으나 윤석열 정부 비상계엄으로 인해 방한이 무산돼 온라인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당초 화이트 회장은 UFC 308 기자회견장에서 기회를 달라고 요청한 나보토프에게 주목했으나 경기를 보고 마음이 바뀌었다. 그는 “이런 일은 많이 일어난다”면서 “나보토프가 기회를 얻고, 세계가 주목했지만 오히려 카밀루가 그 기회를 쟁취했다”며 카밀루를 영입했다.한국을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는 카밀루는 한 쪽 어깨에는 한국 국기, 다른 한 쪽 어깨에는 브라질 국기를 걸고 옥타곤에 입장할 예정이다. 박현성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번즈 vs 모랄레스’ 메인 카드는 오는 5월 18(일) 오전 7시 40분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번즈 vs 모랄레스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7시 40분) #8 길버트 번즈 vs #12 마이클 모랄레스 호돌포 벨라투 vs 폴 크레이그 소디크 유수프 vs 마이롱 산토스 더스틴 스톨츠푸스 vs 누르술톤 루지보예프 줄리안 이로사 vs 멜퀴자엘 코스타 박현성 vs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지연 중계) 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5시) 게이브 그린 vs 마테우스 카밀루 재러드 고든 vs 티아고 모이세스 야디에르 델 바예 vs 코너 매튜스 루아나 산토스 vs 타이나라 리스보아 박현성 vs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13 티샤 페닝턴 vs #15 루아나 피네이루김희웅 기자 2025.05.1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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