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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황희찬, 저돌적 돌파로 옐로카드 2장 유도…울버햄프턴은 리그 7G 연속 무승

'황소' 황희찬(29·울버햄프턴)이 선발 출전해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로부터 2개의 옐로카드를 유도하는 등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팀은 이번에도 리그 마수걸이 승리에 실패했다.울버햄프턴은 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1-1로 비겼다.울버햄프턴은 이날 무승부로 리그 7경기 무승 기록(2무 5패)을 이어갔다. 또 여전히 리그 최하위(승점 2)를 지켰다.울버햄프턴은 전반 중반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판정에 거듭 항의하다 조기에 퇴장당했으나, 직후 상대 골키퍼의 자책골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황희찬은 이 기간 모두 선발로 나서서 그라운드를 누볐다.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출전 시간을 늘린 황희찬은 몇 차례 인상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위협했다. 그는 이날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5분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이후 울버햄프턴은 조기에 공격진을 빼고 수비를 강화했으나, 상대의 기습적인 세트피스에 무너져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막바지 역전을 노렸으나,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중반 예상하지 못한 변수를 만났다. 전반 22분 심판 판정에 거듭 항의하던 페레이라 감독이 퇴장당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 퇴장 직후 울버햄프턴의 선제골이 나왔다.전반 22분 간접 프리킥 상황서 브라이턴 대니 웰백이 머리로 걷어낸 공을 마셜 무네치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이어갔다. 브라이턴 골키퍼 바르트 페르브뤼헌이 팔을 뻗어봤으나, 공이 골대와 몸을 재차 맞은 뒤 골라인을 넘었다. 울버햄프턴의 선제골은 결국 페르브뤼헌 자책골로 기록됐다.기세를 탄 울버햄프턴은 침착하게 공격 숫자를 늘려 브라이턴을 압박했다.홈팀도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전반 27분 울버햄프턴 수비수 잭슨 차추아가 다소 안일한 백 패스를 시도하다 브라얀 그루다에게 공이 향했다. 울버햄프턴 샘 존스톤이 몸을 던져 저지했다.한편 황희찬은 2분 뒤 공격 상황에서 공을 건네받은 뒤 페널티박스 왼쪽 지역에서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가 찬 공은 아쉽게 골대 위로 벗어났다. 전반 33분에는 절묘한 드리블 뒤 오른발 크로스를 올려 존 아리아스의 헤더를 돕기도 했다.전반 39분 오른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경합 과정에서 마츠 비퍼르에게 걷어차인 것. 하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4분 뒤엔 달랐다. 황희찬은 왼쪽 지역에서 기습적인 스프린트로 비퍼르로부터 파울을 유도했다. 비퍼르는 이번에는 옐로카드를 피하지 못했다. 황희찬은 전반 추가시간에도 역습 전개를 통해 웰백의 파울을 유도하기도 했다.울버햄프턴이 1-0으로 앞선 채 맞이한 후반전, 홈팀은 10분 역습 상황에서 추가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공격수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수비 뒷공간을 뚫어낸 뒤 침착하게 동료의 지원을 기다렸다. 반대 전환을 통해 공을 건네받은 황희찬은 정확한 땅볼 패스를 박스 안으로 보냈다. 침투한 아리아스가 득점을 노렸으나, 그의 슈팅은 아쉽게 골대 위로 향했다.브라이턴은 후반 13분 얀쿠바 민테의 크로스에 이은 조르지뇨 뤼터의 왼발 슈팅으로 동점을 노렸으나, 울버햄프턴 골키퍼 존스톤이 절묘한 선방으로 저지했다. 한편 황희찬은 후반 15분 교체돼 조기에 임무를 마쳤다. 브라이턴은 측면 공격을 앞세워 동점 골을 노렸지만, 울버햄프턴의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연거푸 저지당했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30분 라르센의 박스 안 슈팅으로 달아나려 했는데, 니어포스트를 노리고 찬 공이 골대를 강타했다.잘 버티던 울버햄프턴의 집중력은 끝내 흔들렸다. 후반 41분 상대의 빠른 코너킥 공격에 재대로 대비하지 못했다. 브라이턴 막심 더 카위퍼르가 왼쪽에서 올려준 공을, 얀 폴 반 헤케가 정확한 헤더를 꽂으며 균형을 맞췄다.울버햄프턴은 뒤늦게 세트피스 공격으로 추가 골을 노렸으나, 정확도가 떨어졌다. 결국 이번에도 리그 1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김우중 기자 2025.10.0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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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이강인, 겨울 이적설 재점화…AV 유력 후보로 부상

프랑스 리그1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이강인(24)을 둘러싼 이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 애스턴 빌라가 다시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프랑스 매체 미디어풋은 5일(한국시간) “PSG의 ‘조커’ 카드 중 하나가 빌라로 향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전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선호하는 교체 자원 중 한 명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빌라의 관심을 끈다. 우나이 에메리 빌라 감독이 이 선수의 다재다능한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거론된 교체 카드가 바로 이강인이다. 미디어풋은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를 인용해, 빌라 구단과 에메리 감독이 그의 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주장했다. 버밍엄을 연고로 하는 빌라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리그 16위(승점 6)에 머무른 상태다. 빌라는 지난 시즌 6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올 시즌엔 다소 잠잠하다. 이에 공격진 보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피차헤스는 “다재다능한 한국 국가대표 이강인은 흥미로운 영입 대상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이강인은 지난 시즌부터 루이스 엔리케 체제 아래 꾸준히 기용되고 있다. 다만 그는 주로 교체 자원으로 출전하며, 선발 출전 기회는 제한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한다면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디어풋은 “PSG도 이강인의 가치를 인정하지만, 꾸준히 경기에 나서길 원하는 선수를 온전히 붙잡긴 어렵다. 이강인 본인 역시 더 많은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같은 날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월드 역시 빌라의 겨울 보강 대상 목록에 이강인의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이강인의 이적설은 올여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최근 들어 구체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있으며, 리그1에서도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다만 빅 매치에선 벤치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고,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을 위해 이적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에메리 감독에게는 우측 측면 카드로서 매력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최근 외신도 이강인에 대한 관심을 전하고 있다. PSG 소식을 다루는 PSG Talk는 “에메리 감독이 이강인의 전술적 유연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빌라 쪽에서 제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PSG Talk 이 매체는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스널 등 유럽 주요 구단들도 이강인의 거취를 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한편 2023년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의 계약 기간은 아직 3년 더 남았다. 이적이 현실화 하기 위해선 일정 수준이 이적료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빌라는 5일 오후 10시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번리와 2025~26 EPL 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김우중 기자 2025.10.0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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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 ‘2경기 연속 발리포’…포츠머스, 미들즈브러 제압

'임대생' 포츠머스 양민혁(19)이 2경기 연속 득점을 신고했다.포츠머스는 4일(한국시간) 영국 포츠머스의 프래턴 파크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2025~26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9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3분 터진 양민혁의 선제 결승 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포츠머스는 이날 승리로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를 이어가며 13위(승점 12)에 올랐다.포츠머스는 이날 볼점유율에서 38.1%-61.9%로 밀리고, 슈팅 수에서도 8개(유효슈팅 1개)-12개(유효슈팅 1개)로 밀렸다. 하지만 양민혁의 결승 골로 소중한 승점 3을 쌓았다.전반 23분 양민혁은 오른쪽 풀백 조던 윌리엄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엔드 라인 부근에서 내준 강한 크로스를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달려들었다. 이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미들즈브러 골대 구석을 뚫었다. 이날 자신의 첫 번째 슈팅으로 결승 골을 신고한 것이다.양민혁은 지난 2일 왓퍼드와의 8라운드(2-2무)에서 전반 5분 자신의 올 시즌 1호 골을 뽑아낸 바 있다. 당시에도 박스 안 발리 슈팅으로 골 맛을 본 바 있다. 그는 2경기 연속골로 시즌 2호 골을 완성, 물오른 경기력을 입증했다.양민혁은 지난 2024년 7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계약한 기대주. 지난 1월 퀸스파크 레인저스(2부리그)로 임대돼 공식전 14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뒤 지난달 포츠머스로 재임대됐다.이번 시즌 초반 제대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가, 입스위치와의 7라운드에서 선발로 출격해 공격포인트 없이 74분을 뛰었다. 이어진 8라운드 왓퍼드전에서 또다시 선발 기회를 잡고 시즌 1호 골을 뽑아냈다.이날 3경기 연속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양민혁은 전반전 킥오프 23분 만에 이날 경기의 결승 골을 뽑아내며 앞선 아쉬움을 털어내고 있다.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양민혁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7.6을 주며 경기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김우중 기자 2025.10.0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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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이적 무산 아픔’ 오현규 미쳤다, 몸값 99억까지 급상승…카스트로프와 동급→韓 6위 껑충

오현규(헹크)의 몸값이 눈에 띄게 올랐다. 최근 맹활약 덕이다.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 1일(한국시간) 벨기에 프로축구 주필러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시장가치를 업데이트했다.오현규의 올해 6월 몸값이 350만 유로(58억원)로 평가됐는데, 불과 넉 달 만에 600만 유로(99억원)로 껑충 뛰었다. 40억원 넘게 뛴 것이다.2023년 1월 수원 삼성을 떠나 셀틱(스코틀랜드)에 입단한 오현규는 유럽 생활을 시작한 이후 단 한 번도 시장가치가 떨어진 적이 없다. 주로 교체로 뛰었던 셀틱 시절에는 180만 유로(3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고, 지난해 헹크 이적 후 시장가치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 때 변동 폭이 가장 컸다.트랜스퍼마르크트는 선수들의 기량, 나이,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몸값을 매긴다.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이어진 활약 덕에 오현규의 시장가치가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오현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7경기에 나서 7골 2도움을 올렸다. 411분을 뛰며 7골을 낚아채는 절정의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올 시즌에도 리그 8경기에서 2골 1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2경기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올여름 오현규는 평가보다 훨씬 더 큰 금액에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을 뻔했다. 여름 이적시장 막판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의 이적료로 2800만 유로(463억원)를 제안했고, 메티컬 테스트까지 받았다. 그러나 슈투트가르트가 갑작스레 오현규의 무릎 상태를 핑계로 이적료 할인을 요구하면서 빅리그 입성이 무산됐다.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불발된 건 아쉬운 일이지만, 최근 시장가치가 오르고 있다는 것은 분명 오현규에게 호재다. 아울러 유럽 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오현규는 이번에 몸값이 600만 유로로 뛰면서 한국 선수 중 여섯 번째로 높은 가치를 자랑하는 선수가 됐다.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시장가치가 같다.그 위인 1~5위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손흥민(LAFC),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페예노르트)가 차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10.0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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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만 4개 나왔다…‘세징야 2골 1도움 원맨쇼’ 대구, 광주 3-2 격파→탈꼴찌 희망↑

K리그1 대구FC가 세징야의 맹활약에 힘입어 광주FC를 눌렀다.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겼다.세징야가 2골 1도움을 올리며 대구의 승리에 앞장섰다.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한 세징야는 올 시즌 10골 10도움을 기록, ‘10-10’ 클럽에도 가입했다.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여전히 최하위인 대구(승점 26)는 11위 제주SK(승점 32)와 승점 차를 6으로 좁히며 탈꼴찌 희망을 키웠다.파이널 A(1~6위) 진입을 원하는 광주(승점 42)는 6위에 머물렀다. 승점이 같은 7위 강원FC가 5일 FC안양과 경기에서 비기거나 이기면, 순위표는 뒤바뀐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대구가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세징야가 골망을 흔들며 리드를 쥐었다.앞서 정치인의 패스를 받으려던 김주공을 광주 센터백 진시우가 넘어뜨렸고, 대구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세징야의 첫 슈팅이 광주 수문장 김경민에게 막혔지만, 킥을 하기 전 김경민의 발이 골라인에서 먼저 떨어졌던 터라 대구가 다시 페널티킥을 처리할 기회를 잡았다. 세징야는 두 번째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전반 36분에는 빠른 역습으로 광주와 점수 차를 벌렸다. 세징야가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낮고 빠르게 패스했고, 반대편에 있던 정재상이 손쉽게 오른발로 볼을 차 넣었다.불과 4분 뒤, 광주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심상민이 대구 라마스의 발에 걸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헤이스가 오른발로 차 넣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시작 6분 만에 또 한 번 페널티킥이 나왔다. 대구 골키퍼 한태희가 최경록에게 반칙했고, 키커로 나선 오후성이 오른발 강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2-2로 팽팽히 맞선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하지만 후반 24분 광주 진시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승세가 대구 쪽으로 기울었다. 한 골을 더 노렸던 대구는 후반 50분 광주 수비수 변준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세징야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 왼쪽 구석에 꽂히며 대구가 3-2 승리를 따냈다. 김병수 대구 감독은 세징야의 마지막 골이 들어간 직후 카메라를 향해 환한 미소를 보였다.김희웅 기자 2025.10.0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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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40년팬' 강주용 씨 "99년 불씨가 2025년 불꽃으로" [IS 인터뷰]

강주용(50) 씨는 40년 한화 팬이다. 어린 시절 가족들과 함께 빙그레 이글스를 응원하던 기억이 그 시작이었다. 1986년 창단한 빙그레가 이듬해 1군에 진입하고, 94년 한화로 이름을 바꾸는 동안의 기억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한화가 99년 한국시리즈에서 처음 우승하는 장면은 그의 가슴에 작은 불씨를 심었다. 2025년 9월, 그는 한화 유니폼을 챙겨 입고 충북 진천 집을 나섰다. 고속버스를 타고 대전 터미널에서 내려 한화생명 볼파크로 가는 길부터 응원의 시작이다. 선수들의 훈련을 보고, 경기 때 목이 터져라 응원가를 부른다. 강주용 씨는 “2025년 한화가 LG 트윈스와 1·2위를 경쟁하는 이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 아직도 ‘꿈이 아닐까’ 싶을 때가 있다”며 웃었다. 그의 일상은, 어쩌면 인생은 이글스로 꽉 채워져 있다.시작은 작고 낡은 야구공 하나였다. 대전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이웃이 장종훈(현 KBO 총재 특별 보좌) 가족이었다. 강주용 씨는 “내 아버지와 장종훈 형님의 아버지가 형님·동생 하며 지내셨다. 그분이 ‘내 아들이 세광고 4번 타자’라고 자랑하시며 공을 선물해 주셨다”고 떠올렸다.이웃집 형이었던 장종훈이 ‘연습생 신화’를 쓰고, 홈런왕에 오르는 과정을 보며 강주용 씨는 운명처럼 한화를 사랑하게 됐다. 그는 “90년대에는 주말 경기만 TV 중계로 볼 수 있었다. 평일에도 야구 소식이 너무 궁금했다. 그래서 아버지가 일간스포츠를 구독하셨다. 매일 신문 기사를 보며 야구 갈증을 풀었다”고 떠올렸다.사회생활을 하며 자유롭게 야구장을 드나들기 시작한 그가 푹 빠진 스타가 김태균(현 KBS 해설위원)이었다. 강주용 씨는 김태균 팬카페 운영자로 활동했다. 강주용 씨는 “2001년 8월 28일 신인이었던 김태균이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서 한화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장면이 생생하다. 그 타구 궤적이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난다. 다음날 스포츠신문 1면 기사 제목이 ‘열아홉 살 김태균, 끝냈다’였다”며 웃었다.강주용 씨는 “시즌 뒤 공식 팬 미팅뿐 아니라 시즌 중에도 김태균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단지 만남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의미 있는 일을 함께 해보자고 뜻을 모았다”고 했다. 강주용 씨를 비롯한 한화 팬들은 10여 년 전부터 충청 지역 보육원,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봉사했다. 이 활동에 김태균도 함께 참여하기도 했고, 기부금도 쾌척했다. 강주용 씨는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가 나자, 팬클럽 회원들이 가서 돌을 닦았다”고 회상했다. 야구팬이 아니었으면 무관심했을지도 모르는 사회 이슈에 ‘김태균 팬클럽’, ‘한화 이글스 팬’으로서 동참한 것이다.강주용 씨를 비롯한 보살팬에게 한화는 ‘정체성’이다. 그게 늘 자랑스러운 건 아니었다. 그는 “아무래도 팀 성적이 늘 하위권이니까 응원하는 데도 힘이 빠졌다. 모든 걸 초월하는 경지였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침체의 터널은 2006년 시작됐다. 김인식 감독이 이끈 한화는 그해 준플레이오프에서 KIA 타이거즈, 플레이오프에서 현대 유니콘스를 꺾었다. 그러나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승 1무 4패로 패퇴했다. 강주용 씨는 “1차전을 빼고 모든 경기를 직관했다. 6차전 2-3 패배가 너무 아쉬웠다”며 “9회 말 2사 만루에서 3번 타자 제이 데이비스가 오승환에게 삼진을 당했다. 4번 타자 김태균의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데이비스가 침착하게 볼을 골라냈으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며 입맛을 다셨다. 그는 “2006년 이후로 그렇게 오랫동안 가을 야구를 못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한화 팬’이라고 말하기 민망할 때도 있었다. 야구장에 자주 간 덕에 선수들과 친분도 생기는 등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지만, 그들 유니폼을 입고 다니기가 껄끄럽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때 강주용 씨는 미국 메이저리그(MLB)팀 유니폼, 일본 프로야구(NPB)팀 유니폼을 입고 대전야구장에 왔다.한화 팬들의 마음고생은 2025년으로 끝났다. 집을 나서서 버스를 타고, 야구장에서 승리를 즐길 때까지 한화 유니폼이 부끄러운 순간은 없어졌다. 강주용 씨는 “상상하지 못한 순간이 왔다. 올해 2등만 해도 한화가 정말 잘한 거”라면서도 “그래도 이 기회에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등 외국인 투수들이 내년에도 한화에 있으리란 보장이 없다. 류현진·채은성 등 베테랑들도 한 살씩 먹지 않나”라고 되물었다.인터뷰가 길어질수록 강주용 씨의 마음이 약해지는 것 같았다. 우승을 염원하는 팬들의 염원이 행여 선수들에게 부담을 줄까 봐 염려했다. 그는 “한화 덕분에 너무나 행복했다.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봄과 여름에 그랬듯, 가을에도 멋진 경기를 기대한다”고 말을 맺었다.대전=김식 기자※ 이 인터뷰는 일간스포츠가 발간한 '한화이글스 포토북'에도 실려 있습니다.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에서 '한화이글스 포토북'으로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2025.10.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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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 키즈 방찬, 생일 맞아 2억 기부…“아이들에게 작은 힘 되길”

그룹 스트레이 키즈 방찬이 총 2억 원을 기부하고 생일에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스트레이 키즈 방찬은 10월 3일 생일을 맞이해 삼성서울병원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각 1억 원씩, 총 2억 원을 쾌척했다. 기부금은 삼성서울병원의 소아청소년 환아 치료비 지원에 사용되며, 유니세프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보건, 영양, 식수 및 위생, 교육, 보호, 긴급구호 등 전 세계에서 지원이 가장 시급한 지역과 사업 영역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핵심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기부로 방찬은 유니세프의 고액 후원자 모임인 ‘유니세프 아너스클럽’에도 이름을 올렸다.방찬은 “생일을 맞아 팬분들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사랑 덕분에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더 밝은 꿈 그리고 내일을 그리는데 작은 힘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지난해 생일에도 방찬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총 1억 원을 기부해 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 위촉됐고, 올해 역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길을 뻗는 등 온기를 꾸준히 전하고 있다.한편 스트레이 키즈는 ‘글로벌 탑 아티스트’ 활약을 이어간다. 오는 18일과 19일에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자체 최대 규모' 월드투어의 앙코르 공연인 단독 콘서트 ‘스트레이 키즈 월드 투어 <도미네이트 : 셀레브레이트>’를 개최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03 10:11
생활문화

대구로 소비쿠폰 기준 완화…매일 5천원 즉시 할인 '대구 경제 활력'

대구 시민 종합플랫폼 ‘대구로’가 10월 1일부터 ‘공공배달앱 활성화 소비 쿠폰’ 지급 기준을 더욱 완화해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해당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외식 경기 회복과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위해 총 650억 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투입해 추진 중인 정책이다. 대구로는 이 사업에 지난 6월부터 참여해, 지역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개편에 따라 변경된 지급 기준은 10월 1일부터 적용된다. 대구로에서 2만 원 이상 주문 시(메뉴 금액 + 배달비), 결제 단계에서 즉시 5천 원이 할인된다. 할인은 1인 1일 1회 적용되지만, 매일 반복해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이번 조치는 기존의 누적 실적(스탬프 2회 적립 → 실적 달성 후 쿠폰 지급) 방식에서 벗어나, 주문 시 바로 혜택을 받는 형태로 바뀐 점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누적 주문 횟수를 채우면 익일 1만원 쿠폰이 발급되는 방식이었으나, 개편 후에는 주문과 동시에 5천원 할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다.또한, 민생회복 소비쿠폰과의 연계 활용도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소비쿠폰은 온라인 사용이 제한되어 있으나, 이를 대구 지역사랑상품권인 ‘대구로페이’로 신청하면, 대구로 플랫폼에서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대구로는 ▲판타지아 대구페스타 연계 할인(3천원) ▲골목상권 및 전통시장 할인(최대 5천원) ▲대구로페이 충전 할인(13%)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결제 할인(최대 15%)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병행해 물가 부담 완화 및 소비 촉진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대구로 운영사인 인성데이타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내수 진작 정책과 함께, 대구로 역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쳐 나가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을, 소상공인과는 상생을 강화할 수 있는 이벤트를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이니,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대구로는 민간 배달앱의 과도한 수수료 및 독과점을 막고,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 방지를 목적으로 출시된 대구 대표 공공배달앱이다. 배달 외에도 ▲택시 ▲대리운전 ▲병·의원 안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며, 대구 시민종합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2025.10.02 16:34
IT

SOOP, 아시아 농구 챔피언스리그 EASL 독점 중계…서울SK·창원LG 출격

SOOP은 오는 8일부터 2026년 3월 22일까지 진행되는 ‘2025-26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를 전 경기 디지털 독점 중계한다고 2일 밝혔다.이번 시즌에는 한국프로농구 KBL의 2024-25시즌 우승팀 창원LG세이커스와 준우승팀 서울SK나이츠가 출전해 아시아 최강을 노린다.EASL은 한국(KBL), 일본(B.LEAGUE), 필리핀(PBA), 중화권(T1, P.LEAGUE+) 등 아시아 4개 지역의 프로농구 리그 최상위 팀이 참가하는 국제 클럽 대항전이다. 매 시즌 각국의 챔피언과 준우승팀들이 모여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거쳐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아시아의 챔피언스리그’로 불리는 대회로, 지역을 넘어선 경쟁과 스타 선수들의 맞대결이 기대를 모은다.서울SK는 오는 22일 오후 7시 일본에서 우츠노미야 브렉스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다. 창원LG는 30일 오후 7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대만의 뉴 타이베이 킹스를 상대로 EASL 데뷔전을 치른다. 창원LG는 이번 시즌 첫 출전으로 우승컵에 도전하며, 서울SK는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일본 지바 제츠에 석패한 아쉬움을 털고 정상 탈환에 나선다.유준석 SOOP 스포츠사업실장은 “EASL의 디지털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만큼, 스포츠 전문가와 인기 스트리머들이 참여하는 개성 있는 중계로 국내 농구 팬들에게 새로운 시청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0.01 17:43
생활문화

인테리어 디자인의 남다른 안목과 창의성, 클라이언트 만족도 UP

국내 부동산 시장이 불황 국면에 들어선데 반해 홈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은 호황을 누리는데 그 중심에 디자인웅(대표 김도경)이 있다. 이 업체는 경기도 수원시 시청역 인근에 위치한 주거 공간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전문기업이다. 10여 년간 축적된 우수한 시공 기술과 노하우, 인테리어 디자인에 관한 남다른 안목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클라이언트 상담부터 설계․디자인․시공까지 원스톱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이엔드를 추구하는 ‘디자인웅’에서는 먼저 클라이언트의 라이프스타일과 개성, 니즈, 거주 인원 수 등을 확인하고 공간의 특성과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고려하여 설계 작업을 한다. 이후 숙련된 전문 인력들이 고객이 지향하는 가치가 최대한 구현되도록 고품질 친환경 자재/마감재를 사용하여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에 따라 시공에 돌입한다.디자인웅에서 완성하는 주거 공간은 모던하면서도 유니크하고 기능성․편의성․심미성이 돋보여 클라이언트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게다가 이 업체는 가족 구성원 및 신혼부부용 주거 공간 인테리어에서 특화된 전문성을 발휘한다. 그 덕분에 입소문을 타게 되었고 수원․동탄․용인 지역 신혼부부들의 인테리어 시공 요청이 늘어나는 가운데 점차 네임밸류를 높이고 있다.인테리어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김도경 대표는 설계 도면대로 시공이 진행되는지 여부를 수시로 파악하고 전체 공정을 관리․감독한다. 한편 현장에서 발생하는 돌발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공사가 안전하게 마무리되도록 다각도로 노력한다. 이로써 SBS <고수열전>을 통해 ‘인테리어 공사 현장의 사령탑’으로 소개된 바 있다. 2025 하반기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디자인웅김도경 대표는 “인테리어/리모델링 비용 견적과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2025.10.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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