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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들 '이전 정부 1000조', 새 정부에선 어떤 분야에 '투자 보따리' 풀까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그룹들이 서서히 투자 보따리를 풀고 있다. 새로운 정부가 ‘경제 살리기’에 방점을 두고 있는 만큼 국가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기업들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특히 급격한 국제 정세 변화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어느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것인지 관심사다. SK, ‘AI 고속도로’ 구축23일 업계에 따르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직 이전 정부 때처럼 대대적인 투자 계획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기업들도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에 발 맞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인공지능(AI) 분야 투자가 가장 두드러진다. SK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놓으면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AI 고속도로’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SK는 AI 시대의 필수인 AI 데이터센터를 구축, AI 인프라를 확대하고 본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지난 20일 SK는 최태원 회장과 이재명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을 가졌다. SK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울산에 약 7조원을 투자해 구축하는 AI 데이터센터는 약 6만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달린 103MW 규모의 대형 데이터센터다. 향후 수십만개의 GPU가 달린 1GW급 초대형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출범식에서 “이 자리는 AI 3대 강국 비전을 향한 핵심 인프라이자 미래 주춧돌을 세우는 의미가 있다. 이제 울산은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정부가 구상하는 ‘AI 고속도로’의 강력한 새 엔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각종 데이터를 수집·저장·전송하는 일반적인 데이터센터와 달리, AI 데이터센터는 GPU를 활용해 데이터를 AI 모델에 입력하고 정보 학습까지 실행한다. 이에 ‘AI 고속도로’로 불리며 AI 시대 주도권을 잡기 위한 필수 요소로 꼽히고 있다.포춘 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150억2000만 달러(약 20조580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올해 177억3000만 달러(약 24조2920억원)에서 오는 2032년 936억 달러(약 128조2400억원)로 연평균 26.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도 AI 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산업현장 방문지로 AI 데이터센터를 낙점했다. 이는 향후 5년의 임기 동안 AI 산업 육성을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삼고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이 대통령은 ‘5대 과제 공약’으로 100조원 투자를 통한 AI 3대 강국 진입과 미래 전략 산업 육성을 내세운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마련한 계획에 따르면 5년간 총 16조76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 선서에서도 “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대대적 투자와 지원으로 미래를 주도하는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LG, 미래 디스플레이 투자 LG그룹의 행보도 주목을 끌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조 단위의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신기술을 위해 1조2600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LG는 중국의 저가 공세 속에 미래 디스플레이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의지다. 투자 기간은 오는 2027년 6월 30일까지 약 2년으로 OLED 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설비 등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예정이다.특히 투자 중 약 7000억원은 경기도 파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파주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사업장은 대형·중형·소형 등 전 사업 분야에서 OLED 제품을 생산하는 첨단 대규모 산업단지다. LG디스플레이는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이번 OLED 신기술 투자는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후 국내에 재투자하는 일종의 '리쇼어링(국내 복귀)'인 만큼 국가 경제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된 OLED는 현재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내 핵심 기술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OLED 시장은 533억1057만 달러(약 76조원) 규모로 연평균 5%씩 성장해 오는 2028년에는 686억7500만 달러(약 100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789억4304만 달러(약 112조원)였던 LCD 시장은 같은 기간 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LG그룹은 이외에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은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공개한 투자 전략을 보면 2028년까지 5년간 102조원을 국내 투자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절반을 ABC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LG 관계자는 “ABC 분야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이어질 것이고, 기존 주력 사업들에 대한 투자도 병행될 것”이라며 “국내외 상황들에 따라 추가적인 투자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50조 계획 밝혔던 삼성 행보 관심 윤석열 정부 때는 출범 2~3주 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그룹의 450조원과 SK그룹의 247조원을 비롯해 주요 그룹의 투자 규모 총액만 1000조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의 ‘장관급 라인업’이 아직 구축되지 않았고, 경제 정책에 관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은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 때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치는 등 내각 인선 등 장관급 라인업이 빨리 구축됐기 때문에 구체적인 경제 정책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진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이번 정부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장관이 아직 교체되지 않았고, 기업들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세부 경제 정책들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이와 별개로 올해 국내에서 연구개발(R&D) 부문과 경상 투자, 전략투자 등에 총 24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작년 대비 19% 이상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복합 위기에도 연간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투자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만큼 올해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3일 이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삼성은 AI와 반도체, 바이오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며 “전통 산업에도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고임금 일자리를 더욱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 관계자는 ‘그룹들의 투자 보따리’에 대해 “국내 기업들이 바이든, 트럼프 행정부에 맞춰 각각의 투자 계획을 공개한 것처럼 때가 되면 구체적인 숫자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윤석열 정부 당시 삼성이 스타트를 끊자 주요 그룹들이 이어서 투자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6.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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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조단위 투자 발표...다른 그룹 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조 단위의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OLED 신기술을 위해 1조2600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투자 기간은 오는 2027년 6월 30일까지 약 2년으로, OLED 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설비 등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예정이다.업계에 따르면 투자 중 약 7000억원은 경기도 파주에 집중될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사업장은 대형·중형·소형 등 전 사업 분야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을 생산하는 첨단 대규모 산업단지다.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로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OLED 신기술 투자는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후 국내에 재투자하는 일종의 '리쇼어링'(국내 복귀)인 만큼 국가 경제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된 OLED는 현재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내 핵심 기술로, 백라이트가 필수인 LCD와 달리 픽셀 하나하나가 빛을 내며 화질이나 두께, 소비전력 면에서 우수하고, 얇고 유연해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어 다양한 폼팩터 혁신이 가능하다.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OLED 시장은 533억1057만 달러(약 76조원) 규모로 연평균 5%씩 성장해 오는 2028년에는 686억7500만 달러(약 100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789억4304만 달러(약 112조원)였던 LCD 시장은 같은 기간 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해 반전의 기반을 만들었다면, 올해는 도약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며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화 기술과 제품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고객가치를 제공하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대규모 국내 투자로 한국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중국 등 후발주자의 추격을 따돌리는 동시에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과 동반 성장을 통해 산업 생태계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실제로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차별화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막대한 정부 지원을 받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선제적인 OLED 기술 투자를 통해 세계 최대 97인치 OLED TV 패널부터 27인치 게이밍용 모니터용 패널, 태블릿 등 IT용 패널, 스마트폰·워치용 패널 등 OLED 풀 라인업을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최근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중국 티안마를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는 등 중국의 기술 탈취 시도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지도 보이고 있다.그간 주요 대기업들이 새 정부 출범 이후 동시다발적으로 투자 계획을 발표했던 점에 비춰보면 LG를 시작으로 조만간 다른 기업들도 잇따라 대규모 투자 보따리를 풀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AI 등 국가 첨단전략산업에 100조원을 집중 투자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던 만큼 AI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투자도 이어질 전망이다.SK그룹은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 부지에 100MW 규모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양사가 수조원을 투자하는 초대형 민관 프로젝트로, SK그룹은 이달 중 출범식을 열고 오는 8월 기공식을 할 예정이다.SK그룹은 앞서 지난 13∼14일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AI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과 그룹 차원의 시너지 방안을 모색했다. SK그룹은 AI와 첨단 반도체 등 국가 핵심 산업 육성에 기여한다는 계획 하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가치사슬(밸류체인),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에너지 설루션 등 성장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 3월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이와 별개로 올해 국내에서 연구개발(R&D) 부문과 경상 투자, 전략투자 등에 총 24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작년 대비 19% 이상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삼성전자는 지난해 복합 위기에도 연간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투자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만큼 올해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앞서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경제6단체장간 간담회에서 "삼성은 AI와 반도체, 바이오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며 "전통 산업에도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고임금 일자리를 더욱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김두용 기자 2025.06.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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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11 ‘6명’ 2000년대생…젊은 피 ‘실험’+황인범 파트너 ‘테스트’, 쿠웨이트전 포인트 [IS 상암]

홍명보호가 본격적으로 월드컵 준비에 나선다. 쿠웨이트전은 사실상 그 시작점이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을 치른다.지난 6일 이라크와 9차전에서 이기면서 북중미행을 확정한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모드’를 선언했다. 쿠웨이트전부터 월드컵을 위한 실험, 테스트를 진행하겠다고 공언했다.‘젊은 피’를 활용하겠다고 한 홍명보 감독은 쿠웨이트전 베스트11에 2000년대생 이후 출생 선수들만 6명을 넣었다.최전방 오현규를 비롯해 이강인은 2001년생,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수비수 이한범은 2002년생이다. 그의 파트너인 김주성은 2000년생, 왼쪽 풀백으로 나서는 이태석은 2002년생이다. ‘막내’ 배준호는 2003년생이다.그간 홍명보호는 주전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아울러 베스트11이 어느 정도 굳어진 상태라 선수 기용 면에서 보수적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월드컵이 딱 1년 남은 상황이라 이번 실험이 의미가 있다. 이강인과 황인범, 설영우를 제외하고는 쿠웨이트전 베스트11에 포함된 선수는 대표팀 내 입지를 다져야 한다. 누가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지가 관심사다.대표팀 약점으로 꼽히는 3선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홍명보 감독도 공개적으로 3선을 ‘경쟁이 필요한 자리’라고 표현했다. 황인범의 존재감이 건재한 가운데, 그의 파트너를 찾는 게 급선무다.지난 이라크전에서는 박용우가 전반전을 소화했고, 김진규가 후반에 투입됐다. 3년 만에 태극 마크를 단 김진규는 결승골을 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이번에 황인범 파트너로 기회를 받은 원두재는 2023년 6월 이후 2년 만에 A매치에 나선다. 황인범보다 다소 낮은 위치에서 경기를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수비 라인에 나서는 ‘영건’ 김주성과 이한범의 활약도 중요하다. 굳건한 주전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월드컵에 나설 것이 유력한 가운데, 그의 백업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상암=김희웅 기자 2025.06.1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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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모두 함께 갈 수 없다…홍명보호 생존 경쟁 돌입, 쿠웨이트전부터 ‘옥석 가리기’ 시작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의 기쁨도 잠시. 홍명보호의 피 터지는 경쟁이 시작된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지난 6일 벌어진 9차전에서 이라크를 꺾은 홍명보호는 북중미행을 확정했다.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건 전 대회에 출전한 브라질(22회)을 비롯해 독일(18회), 아르헨티나, 이탈리아(이상 14회), 스페인(12회)에 이어 한국이 6번째다.대업을 일군 한국 축구의 시선은 이제 1년 뒤 열릴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한다. 홍명보호는 쿠웨이트전부터 ‘월드컵 모드’에 돌입한다. 결과를 잡아야 한다는 부담을 던 만큼, 이 경기부터 월드컵 본선을 위한 실험과 테스트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라크전을 마친 뒤 한국 땅을 밟은 홍명보 감독은 “10일 경기(쿠웨이트전)까지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도 “내년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을 시험할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다. 이 순간부터 월드컵 체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쿠웨이트전에) 젊은 선수를 기용할 생각”이라고 공언했다.‘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발 부상 여파로 컨디션이 온전치 않다. 황희찬(울버햄프턴)도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며 경기 감각이 떨어진 형세다. 홍명보 감독은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22세 이하(U-22) 대표팀에서 활약 중이었던 ‘젊은 피’ 배준호(스토크 시티)를 긴급 호출했다.‘포화’란 평가가 나올 만큼 경쟁이 치열한 2선은 손흥민 외에는 북중미행을 장담하기 어렵다. 이번에 뽑힌 황희찬과 양현준(셀틱), ‘K리거’ 문선민(FC서울)과 전진우(전북 현대) 외에도 이전까지 대표팀에 드나들었던 엄지성(스완지 시티), 양민혁(토트넘) 등도 있다. 2선은 ‘옥석 가리기’가 가장 까다로운 자리로 꼽힌다. 코어 라인의 핵심인 3선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파트너를 낙점하는 것도 홍명보 감독의 우선 과제로 꼽힌다. 그간 홍 감독은 황인범의 짝으로 박용우(알 아인)를 기용했는데, 지난 이라크전 후반에 김진규(전북)가 박용우 대신 피치를 밟아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김민재의 파트너는 최근 1996년생 동갑내기인 조유민(샤르자)으로 어느 정도 굳어진 형세다. 그러나 부상이 잦아지는 김민재의 혹시 모를 이탈을 고려한 실험, 경험이 많지 않은 ‘영건’ 김주성(서울·A매치 2경기)과 이한범(미트윌란·A매치 0경기)을 테스트하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를 제외하고 확실한 주전이 없는 양쪽 풀백 자리,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3파전 양상인 ‘9번’ 등 주인을 찾아야 할 포지션이 넘친다. 그야말로 할 일은 산더미다. 전술을 가다듬고 냉철한 옥석 가리기를 통해 월드컵 본선 무대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48개국 체제로 진행되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은 조별리그를 통과해도 32강 단판 승부에서 이겨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여느 때보다 확실한 경쟁력을 갖춰야 1차 목표인 ‘16강’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월드컵 모드’를 선언한 홍명보 감독은 8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쿠웨이트전을 대비한 훈련을 지휘했다. 홍 감독은 쿠웨이트전을 마치고 이달 15일부터 미국에서 열릴 2025 FIFA 클럽 월드컵을 관전할 예정이다. 이후 내달 국내에서 펼쳐질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본격적인 ‘국내파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홍명보 감독은 “7월에 선발될 선수들은 내년에 (월드컵에 나설) 가능성이 있고,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을 위주로 꾸릴 것”이라며 “9월 평가전이 (북중미 월드컵의) 본격적인 시험대”라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9월 북중미 월드컵이 진행될 미국에서 공동 개최국인 미국, 멕시코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5.06.09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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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의 꿈’…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오현규가 기대하는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4·헹크)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두고 ‘소년의 꿈’을 언급했다.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현규는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지금은 준비된 느낌이다. 감독님, 모든 선수, 코치진의 인정받을 자신이 있다. 가진 걸 보여드린다면 항상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한, 몇 분 몇 초라도 뛴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월드컵까지 1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대회에 나설 선수가 될지 가려질 것 같다. 기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오현규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27번째 멤버로 발탁됐다. 하지만 예비 멤버로 승선한 터라 출전을 이루진 못했다. 당시를 회상한 그는 “그때 누구보다도 형들이 힘들어하는 걸 봤다. 그 희로애락을 다 겪은 게 나한테도 큰 도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꾸준히 성장한 오현규는 대표팀 내 입지를 굳건히 하고자 한다. 마침 지난 6일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선 후반 37분 이라크의 추격 의지를 꺾는 추가 골을 터뜨려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당시 오현규는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전진우(전북 현대)의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이 승리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득점 장면을 돌아본 오현규는 “(전)진우형이 패스를 넣어줄 걸 알았다. 중, 고등학교 때부터 같이 한 선후배고, 프로에서도 좋은 날과 힘든 날을 함께 보낸 동료라서 가족이나 다름없다”라며 “눈빛만 봐도 알았다. 아무 생각 없이 뛰어 들어갔는데, 진우형이 패스를 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라고 공을 돌렸다. 오현규는 3차 예선 9경기 중 7경기 나서 3골을 넣으며 제 몫을 했다. 현재 경쟁자로 꼽히는 오세훈(2골)보다 많은 득점을 터뜨렸다. 오세훈은 1m93㎝의 신장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다. 오현규는 저돌적인 돌파와 강력한 슈팅이 특징이다.오현규는 “우리는 서로 다른 능력이 있는 스트라이커”라며 “내가 가진 능력은 (오)세훈이형이, 세훈이형이 가진 능력은 내가 가질 수 없는 게 있다. 아무래도 내가 더 전진하는 성향이 더 강하다. 상대를 더 흔들 수 있고, (상대에게) 더 혼란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오현규는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라는 꿈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는 내게 꿈이다. 국가대표팀에서 등번호 9번을 쓴다는 건, 어릴 때 책상에 앉아 공부하지 않고 항상 그림을 그렸던 어느 소년의 꿈”이라고 전했다.끝으로 오현규는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쿠웨이트와의 B조 최종전에 대해 “정말 기대된다. 자신 있고, 재미있을 것이다. 어린 선수들끼리 뛰게 된다면 더 재미있고, 책임감을 갖고 경기할 수 있을 거”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6.08 19:00
국가대표

"월드컵 11회 연속 진출 확정→젊은 선수 기용" 홍명보호, 배준호 추가 발탁

월드컵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축구 대표팀이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예선 최종전에 대비해 배준호(스토크시티)를 추가 발탁했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현재 22세 이하(U-22) 대표팀 소속인 배준호를 A대표팀에 추가 발탁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 6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9차전에서 이라크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19(5승4무)을 획득한 한국은 최종전 10차전 결과 여부와 상관 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처음 출전한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해 통산 12번째로 월드컵 본선을 밟았다.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후, 남은 경기를 경쟁력 있는 젊은 선수들의 시험대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오는 1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B조 최종전 쿠웨이트전부터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쿠웨이트전 배준호를 시작으로, 7월 동아시안컵과 9월 A매치 등에도 젊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한편, U-22 대표팀과의 소통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상황에 따라 배준호가 A대표팀으로 다시 '콜업' 될 수 있다는 점을 홍명보 감독과 이민성 U-22 대표팀 감독이 공유하고 있었다"며 "둘 다 월드컵대표팀, 올림픽대표팀 지도자로 충분히 경험했기 때문에 소통이 물 흐르듯 이뤄졌다"고 전했다.배준호는 오는 8일 선수단 재소집일부터 대표팀에 합류한다. 귀국한 홍명보호도 같은 날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재개한다.윤승재 기자 2025.06.07 11:00
PGA

"LIV는 돈 말고 없어" 한국에서 열린 'PGA vs LIV' 뜨거운 설전

"LIV 골프는 돈 말고 없다. 명예가 없다."(임성재)"생각은 개인적으로 다를 수 있다."(케빈 나)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 간의 설전이 한국에서 일어났다. 시작은 장유빈(23)이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상을 수상한 장유빈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로 이적했다. 당초 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장유빈은 출전 직전에 마음을 바꿔 LIV 골프로 노선을 틀었다. 장유빈은 2022년 6월 출범한 LIV 골프의 첫 한국 선수가 됐다.이를 두고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27·CJ)가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7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클럽에서 끝난 KPGA 투어 우리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한 임성재는 "(PGA가 아닌 LIV를 택한) 장유빈 본인의 선택이니까 존중한다. 하지만 나라면 LIV 골프에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LIV 골프는 돈 말고는 없다. PGA 투어에선 돈 말고 명예를 누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LIV 골프 소속 케빈 나(42)가 반응했다. 2일부터 4일까지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는 'LIV 골프 코리아'에 출전하는 케빈 나는 대회 전 기자회견에서 임성재의 발언에 대해 "생각은 개인적으로 다를 수 있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다. 어디에서든 골프 잘 치면 선수로서 인정받는다. LIV 골프는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는 2022년 6월 PGA 투어에서 탈퇴, LIV 골프로 이적했다. 장유빈도 이번 기자회견에 참석했으나, "(LIV 골프 이적에 대해선) 다음에 이야기하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LIV 골프는 2022년 출범 이후 PGA 투어와 줄곧 대립각을 세워왔다. LIV 골프가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욘 람, 브라이슨 디섐보 등 PGA 투어 소속 주여 선수들을 빼갔고, PGA 투어는 LIV에 참가한 선수들에 대해 PGA 투어가 주관하는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징계를 내리거나 벌금을 매겼다. LIV 선수들도 PGA 투어의 결정에 반발, 2022년 8월 반독점법 위반 소송과 함께 PGA 투어 출전 정지 징계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냈다. 하지만 법원이 징계 중단 가처분을 기각하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후 로리 매킬로이와 타이거 우즈 등 스타들도 LIV 골프를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대립이 심화됐다. 2023년 6월엔 PGA 투어와 LIV 골프, DP 월드투어가 전격 합병한다는 공동 성명이 발표됐지만, 이후 뚜렷한 실제적인 합병 행보는 없고, 2025시즌도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5.01 14:04
골프일반

캐나다 교포 이태훈, 우리금융챔피언십 3R 단독 선두 점프 "바람도 강하고 그린 빨라...안전 공략하며 버디 노리겠다"

캐나다 교포 이태훈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3라운드에서 단독 1위에 올라 최종 라운드를 준비한다. 이태훈은 26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파71·703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 합계 4언더파 209타가 된 이태훈은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앞섰다. 문도엽과 강태영이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옥태훈과 박준홍이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를 달리며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이태훈은 2021년 10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이후 3년 6개월 만에 4승에 도전한다. 이태훈은 "매 홀 파로 마무리하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다"며 "바람도 강하고, 그린도 빠른 만큼 내일 안전하게 코스를 공략하다가 기회가 오면 버디를 노리겠다. 오늘 핀 위치가 정말 어려웠는데, 최종 라운드 핀 위치도 당연히 어려울 거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그는 지난해 아시안투어에서 우승을 했다. KPGA투어에서는 긴 기간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지만, 몇 년간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태훈은 "퍼트 연습을 정말 많이 하고 있다. 그동안 블레이드 퍼터를 사용하다 지난해 우승한 ‘BNI 인도네시아 마스터즈’ 2주 전에 말렛 퍼터로 바꿨다. 그 뒤 우승도 하고 계속 사용하고 있다. 느낌이 정말 좋다"고 답했다. 2025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한 김백준은 이날 데일리 베스트인 4언더파를 몰아치고 1언더파 212타를 기록, 전날 공동 50위에서 공동 6위로 껑충 뛰었다.2라운드까지 공동 4위에 오르는 '깜짝 선전'을 펼친 발달 장애 프로 골퍼 이승민은 이날 5타를 잃고 1오버파 214타, 공동 14위로 내려갔다. 이승민은 자신의 KPGA 정규 투어 역대 최고 성적인 2023년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공동 37위를 뛰어넘는 개인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이은경 기자 2025.04.26 17:54
골프일반

아쉬운 컷 탈락 임성재, "주말 갤러리 계획한 팬들께 죄송...가을에 한 번 더 올 생각 중"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대회 3연속 우승 기록을 노렸던 임성재가 올해는 아쉽게 컷 탈락해 먼저 짐을 쌌다. 임성재는 25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파71·70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4오버파 146타로 공동 67위에 머문 임성재는 컷 기준은 3오버파에서 한 타가 모자라 컷 탈락했다. 첫날 바람에 고전하면서 4오버파를 친 게 뼈아팠다. 임성재는 라운드를 마치고 크게 아쉬웠다. 그는 2라운드 후 "첫날보다는 감이 훨씬 좋았지만 거리 계산이 생각보다 안된 것이 많아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것 같다. 3퍼트도 몇 번 하고 퍼트에서 분위기를 계속 못 살렸던 하루였다. 아무래도 미국에서 쳤던 잔디와 차이가 있었고 특히 웨지샷이 전체적으로 짧았다"고 돌아봤다. 특히 임성재는 오랜만에 한국팬을 만나는 기회라 더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평일에 경기를 보러 못 오시는 팬분들께서는 주말에 갤러리를 올 계획이 있는 분들도 있었을 텐데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아쉬워했다.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를 준비하며,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임성재는 "계속해서 큰 대회가 이어지고 시그니처 대회의 경우 포인트가 크기 때문에 시그니처 대회에서는 집중을 완전히 쏟아 부어야 한다. 올해 ‘PGA 챔피언십’이 퀘일 할로우 클럽에서 하는데 이전에 그 코스에서 ‘웰스파고 챔피언십’을 했었다. 그때마다 성적이 좋아 올해 ‘PGA 챔피언십’이 그 코스에서 열리는 것이 편한 느낌은 있다. 아무래도 메이저 대회이다 보니까 러프도 길고 그린도 더 어렵게 세팅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이번에는 컷 탈락으로 많은 팬을 만나지 못하고 예상보다 더 빨리 돌아가지만, 임성재는 "올해 가을에 한 번 정도 더 (한국팬을 만나러 국내 대회에 참가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라운드에서는 박준홍이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수민과 강태영이 5언더파 137타를 치고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이은경 기자 2025.04.26 08:15
PGA

임성재 "후배들아, 절박한 심정으로 PGA에 도전했으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3연패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24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2023년과 지난해 열린 이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한 바 있다. KPGA 투어에선 1999년 이후 단일대회 3연패가 없다. 임성재가 3연패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개막 하루 전(23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작년까지는 귀국할 때마다 시차 적응이 힘들었다. 하지만 이젠 요령이 생겼다. 낮에는 깨어있고 밤에 자는 게 중요하다"라며 요령에 대해 이야기했다. 임성재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끝난 PGA 투어 RBC 헤리티지를 마치고 곧바로 귀국길에 올라 전날 저녁에 한국에 도착했다. 임성재는 휴식의 겨를도 없이 이날 오전부터 18홀을 모두 돌면서 코스를 파악했다. 우승을 했던 2023년과 지난해에는 대회가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에서 열렸지만, 올해 코스가 바뀌었다. 임성재는 "처음 돌아봤는데 길지는 않더라. 숏 아이언과 웨지를 많이 잡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승하려면 첫날 스코어가 중요하다. 첫날에 집중해서 낮은 스코어를 내고 싶다"고 했다. 힘든 여정이지만 임성재는 지난 수년간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무조건 참석했다. 그는 "후원사 대회니까 당연히 와야 한다. 스폰서 대회가 아니라도 꼭 한번은 국내 대회에 출전하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PGA 투어는 경쟁이 치열하고 부담이 있지만, 한국 대회는 재미있다. 조금 여유가 있다"라고 말했다. 2019년에 PGA 투어에 입성한 임성재는 최근 4년간 PGA 투어 우승이 없다.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거둔 2승이 마지막 우승이다. 이에 임성재는 "PGA 투어 우승은 너무 어렵다. 유명한 선수도 우승 못할 수 있다"며 "우승보다는 꾸준히 톱10에 진입하고 지난 6년 동안 투어 챔피언십에 빠지지 않고 나갔다. 다른 한국 선수 못해본 걸 많이 해봤다"라고 전했다. "우승이 전부는 아니다. 꾸준함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어릴 때부터 PGA 투어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 한국 후배들은 다 PGA 투어를 꿈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PGA 투어 말고는 없다는 절박함으로 도전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승재 기자 2025.04.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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