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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마침내 원정 첫 승…팀 외곽슛 없어도 빛난 하윤기의 존재감

국가대표 센터 하윤기(26·2m4㎝)가 버티는 프로농구 수원 KT의 골밑은 여전히 단단하다. KT는 지난 21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원주 DB를 84-81로 꺾었다. KT는 경기 종료 기준으로 공동 2위(5승2패)에 올랐다. 이전까지 홈 성적(4승0패)과 원정 기록(0승2패) 차이가 컸던 KT는 마침내 적지에서 첫 승에 성공했다.하윤기의 존재감이 컸다. 약 33분 활약하며 16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1블록을 올렸다. 자유투 8개를 던져 모두 집어넣었다. 특히 20점 리드를 잡고도 동점을 허용한 마지막 순간, 경기 종료 42.5초를 남겨두고 결정적인 자유투 2구를 모두 꽂은 게 그였다. 김선형의 앨리웁 패스를 마무리하진 못했지만, 소중한 자유투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KT는 이후 재차 추격을 허용했으나, 이어진 자유투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전고를 울렸다.프로 5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하윤기는 첫 7경기 평균 8.6점 6.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 비중은 이전(2024~25시즌 10.2점)보다 줄었지만, 2023~24시즌(평균 31분15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평균 출전 시간(30분52초)을 소화하며 수비에 힘을 보탠다.표본은 적지만, 빼어난 자유투 성공률도 눈에 띈다. 그간 하윤기의 자유투 성공률은 7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무려 94.7%까지 끌어올렸다. 공격 비중이 작음에도, 자유투 적중률을 높여 효율을 높인 것이다.슛이 약점인 KT 입장에선 하윤기의 활약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KT는 21일 기준으로 올 시즌 평균 득점 8위(71.7점) 3점슛 성공률 9위(26.7%) 야투성공률 9위(37.1%)다. 지난 시즌에도 이 부문에서 각각 9위·9위·10위에 그쳤다.하지만 하윤기를 비롯해 문정현(1m94㎝) 박준영(1m95㎝) 문성곤(1m96㎝) 등이 빼어난 리바운드 능력을 자랑해 약점을 최소화하고 있다. 아셈 마레이(창원 LG) 자밀 워니(서울 SK)와 같은 ‘리바운드 왕’은 없이도, KT는 지난 시즌 평균 리바운드 1위(38.1개)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이 부문 3위(37.6개)다. 리바운드는 공격 기회를 의미한다. KT의 올 시즌 속공 득점은 전체 2위(66점)다. 또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을 의미하는 세컨드 찬스 득점 부문은 1위(104점)다. KT는 DB전서 32개의 리바운드를 잡았고, 속공으로만 16점을 넣었다. 비시즌 합류한 ‘속공 장인’ 김선형은 물론, 외국인 선수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돋보였다.KT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출신 가드 허훈(부산 KCC)을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나보내며 슛 약점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강점인 리바운드를 지키면서, 하윤기를 비롯한 프런트코트의 활약이 더해진 덕분에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KT는 오는 24일 고양 소노와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5.10.2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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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만나자 더 무서워진 하윤기 높이...KT, 삼성 리바운드로 제압

‘플래시 선’ 김선형이 가세한 수원 KT가 홈 6연승을 달렸다. KT는 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74-66으로 제압했다. 4경기를 치른 KT는 이날 승리로 3승 1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원주 DB와 서울 SK, 안양 정관장이 2승 1패로 그 뒤를 잇는다. 시즌 2연승을 기록한 KT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홈 연승이 6연승으로 늘어났다. 삼성은 1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KT 유니폼을 입은 가드 김선형은 이날 18점(3점슛 3개) 5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적으로 가드진의 스피드와 노련함이 떨어지는 삼성은 KT 김선형을 효과적으로 수비하지 못했다. 또한 김선형을 영입한 후 KT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센터 하윤기의 높이가 더 위력적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하윤기는 이날 삼성을 상대로 10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하윤기는 올시즌 4경기에서 평균 6.3리바운드를 기록 중인데, 지난 시즌 그의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는 5.0개였다. 하윤기가 골밑을 안정적으로 지키자 아이재야 힉스가 22점을 넣으며 공격에서 맹활약했다. KT가 삼성에 경기 내내 앞서갈 수 있었던 건 높이에서 크게 앞섰기 때문이다. KT는 리바운드에서 삼성을 40-28로 압도했다. 경기 막판 KT가 삼성에 4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을 때도 KT 문성곤의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가 나왔다. 여기에 더해 하윤기와 아이재야 힉스가 각 11개씩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삼성의 골밑을 무력화했다. 이날 공격만 보면, 양팀 모두 성공률이 다소 떨어지는 양상이었다. KT의 야투 성공률이 42%, 삼성은 40%로 공격에서는 두 팀 모두 약점이 많았으나 결과적으로 높이가 승부를 갈랐다. KT는 김선형의 스피드, 그리고 노련하게 센터진을 살리는 플레이가 빛을 발하면서 하윤기의 높이도 더 강해졌다. 하윤기는 경기 후 “매치업 상대였던 삼성의 센터 케렘 칸터(18점 11리바운드)가 골밑에서의 스킬도 좋고 정말 막기 힘들었다. 하지만 동료들이 잘 도와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그는 비시즌 동안 농구대표팀의 일원으로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참가했다. 대표팀에서 연이어 어려운 외국 팀을 상대했고, 시즌 초반 빡빡한 일정을 소화 중이지만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하윤기는 “상대 선수 매치업이 외국인 선수일 때 공격에서는 더 활발하게 스크린을 하려고 한다. 수비는 역시 힘들지만, 동료들의 헬프 수비를 믿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은경 기자 2025.10.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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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노 18점' DB, 정관장 꺾고 안방 첫 승

프로농구 원주 DB가 안방에서 2연승을 달리던 공동 선두 안양 정관장의 상승세를 꺾고 올 시즌 안방 첫 번째 승리를 올렸다.DB는 8일 원주 DB 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정관장을 75-69로 제압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3점 차로 잡은 뒤 창원 LG에 무릎 꿇었던 DB는 이날 승리로 2승 1패를 기록하며 기존 4위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시즌 첫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꺾고, 두 번째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완파한 정관장은 이날 첫 패배를 떠안아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DB와 정관장은 전반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리바운드에서 우위(20-16)를 점한 DB가 꾸준히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며 위협을 가했고, 정관장은 빠른 공수 전환을 앞세워 끈질기게 쫓아갔다.정관장은 전반에만 7번의 속공 공격을 펼쳤지만, 전체적인 공격 효율은 아쉬움을 남겼다. 2점슛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반면 3점슛 성공률이 13%에 그쳤고, 자유투 성공률도 33%로 부진했다.37-33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3쿼터에 접어든 DB는 강상재의 연속 득점과 헨리 엘런슨의 자유투를 엮어 48-39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정관장이 매섭게 추격의 고삐를 당기면서 두 팀은 경기 막판까지 역전과 추격을 반복하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결정적인 순간, DB의 '에이스' 이선 알바노가 해결사로 나섰다. 경기 종료 약 2분 전, 팀이 1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하프라인부터 볼을 몰고 돌파해 림을 갈랐고, 곧바로 외곽포까지 터뜨리며 4점 차 우위를 만들었다. 이후 서민수가 쐐기 슛을 성공시키면서 DB는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결정짓고 승리를 거뒀다.알바노는 18점 7리바운드로 승리에 앞장섰고, 엘런슨도 13점 15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강상재는 12점을, 이정현은 10점을 기록했다. 정관장에서는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15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에 웃지 못했다.안희수 기자 2025.10.08 16:55
국가대표

축구대표팀 백3 수비 테스트...정작 가장 빛난 건 조현우 골키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수비 컬러가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크게 바뀔까.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이번 미국 원정 평가전 2연전에서 백스리 전술을 제대로 실험해 보고 있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포백 시스템으로 치렀다. 지난해 여름 홍명보 감독이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직후에도 포백 수비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이 아시아 무대가 아닌 월드컵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비를 보완해야 한다는 게 공통적인 견해다. 홍명보 감독이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변화를 시도하기 시작한 건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직후인 지난 6월 쿠웨이트전 때부터다. 6월 11일 홈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에서 쿠웨이트를 상대한 한국은 경기 막판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히로시마), 박승욱(김천)을 백스리로 가동하며 포메이션 변화를 줬다. 이후 7월 동아시안컵에서 국내파 백스리를 다시 한 번 테스트했던 홍명보호는 정작 동아시안컵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일본전에서 0-1로 패하면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동아시안컵 당시 홍명보 감독은 백스리를 플랜A라고 단언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에둘러 답한 바 있다. 그러나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미리 경험하고, FIFA 랭킹이 한국보다 높은 미국-멕시코를 연달아 만나는 중요한 원정 평가전 2연전에서 첫 경기 선발진부터 백스리를 사용하고 무실점을 기록한 건 사실상 본선에서 이 포메이션을 쓸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뜻이다.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미국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한국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한범, 김주성을 선발 백스리로 내세웠다. 그동안 김민재가 컨디션 난조로 대표팀에서 뛰지 못했기 때문에 이들이 실전에서 스리백으로 호흡을 맞춘 건 처음이었다. 백스리 시스템에서 중앙수비진 이상으로 중요한 건 윙백의 역할이다. 미국전에서 선발 윙백은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즈베즈다)가 나섰다. 후반에는 윙어로 뛰었던 정상빈(세인트루이스)을 오른쪽 윙백으로 교체 투입하는 과감한 실험도 했다. 수비 시스템이 백스리로 바뀌면서 더 중요해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독일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후반 교체로 투입돼 제 역할을 해냈다. 그동안 중원에서의 터프함과 안정감이 절실했던 축구 대표팀에 희망을 보여줬다. 한국은 미국전을 무실점(2-0 승)으로 마쳤다. 기록으로만 보면 수비진은 성공적인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미국을 상대로 몇 차례 후방 패스 실수 및 결정적인 위기 장면이 나온 게 사실이다. 또한 후반 체력 저하와 집중력 저하도 숙제로 남았다. 김민재의 풍부한 경험과 대인 방어 능력이 아니었다면 과연 무실점 경기가 가능했을지 의문 부호가 남았다. 무엇보다 미국전 무실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주인공은 골키퍼 조현우(울산)였다. 조현우는 전반 14분 만에 나온 서배스천 버할터(밴쿠버)의 중거리 슛을 정확한 방향 예측으로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에 연속 두 차례의 슈퍼 세이브는 사실상 한국의 무실점 경기를 완성한 장면이었다. 조현우는 후반 47분 크리스천 풀리식(AC밀란)의 슈팅이 한국 선수를 맞고 튀어오른 뒤 이를 폴라린 발로건이 거의 골과 다름없는 슈팅을 했는데, 이를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놀라운 건 조현우의 손을 맞고 튄 리바운드 볼을 발로건이 곧바로 또 슈팅했는데, 이것까지 조현우가 막아냈다. 발로건은 끈질기게 또 한 번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 공은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이은경 기자 2025.09.08 07:28
해외축구

[AI 스포츠] “‘캡틴’ 황희찬, PK 실축에도 팀 승리 견인… ‘특별한 밤’ 울버햄튼 3-2 역전승”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2라운드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3라운드에 진출했다. 주장 완장을 처음 차고 선발 출전한 황희찬의 헌신이 경기 내내 빛났으나, 페널티킥 실축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7일(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울버햄튼은 웨스트햄을 3-2로 꺾었다.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경기 이틀 전 조부상을 당한 슬픔 속에서도, 팀을 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번 경기는 “가족들에게 항상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했고, 행복했다”(황희찬, SNS)라는 추모 메시지가 남겨지며,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개막 이후 처음 선발로 그라운드에 올랐고, 81분간 폭넓은 활동량과 저돌적인 돌파로 공격을 이끌었다.전반 42분, 울버햄튼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황희찬이 나섰으나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때리며 아깝게 득점에 실패했다. 고개를 숙인 황희찬, 하늘을 바라보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다행히 로드리고 고메스가 곧바로 리바운드 골을 성공시키며, 황희찬의 아쉬움을 달랬다.후반 울버햄튼은 두 골을 연달아 내주며 역전당했으나,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82, 84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3-2 역전승을 완성했다. 경기가 끝난 후 현지 언론들은 “주장 황희찬이 이끈 집념의 승리였다”고 평가했다.평점에서도 황희찬은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팀 사기를 북돋운 플레이’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에서 PK 실축에 그쳐 아쉬운 평가(4점)도 함께 받았다. 울버햄튼은 이번 승리로 리그컵 3라운드 진출과 함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5.08.27 15:04
NBA

MJ·Shaq 그리고 SGA…NBA 역사상 4번째 ‘트리플 크라운’ 위업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캐나다 출신 가드 셰이 길저스-알렉산더(27·1m98㎝)가 리그의 전설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바로 단일 시즌 득점왕·정규리그와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 한 4번째 선수가 됐다.길저스-알렉산더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2024~25 NBA 파이널 7차전에서 선발 출전, 40분 11초 동안 29점 5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103-91 승리를 이끌었다. 오클라호마는 홈에서 시리즈 4승(3패)째를 거두며 올 시즌 정상에 섰다.오클라호마가 NBA 파이널에서 우승한 건 지난 2008년 창단 후 처음이다. 전신인 시애틀 슈퍼소닉스 시절 1차례(1979년) 우승한 적이 있지만, 연고지 이전 뒤 재창단 이후로는 이번이 처음이었다.오클라호마의 역사적인 우승을 이끈 건 길저스-알렉산더였다. 그는 파이널 7경기 평균 30.3점 5.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NBA 파이널 MVP 투표 부문 1위 표를 71장이나 얻으며 당당히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그는 이미 올 시즌 정규리그 평균 32.7점을 넣어 득점왕과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길저스-알렉산더의 ‘트리블 크라운’은 NBA에서도 희귀한 사례다. 같은 날 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이 희귀한 ‘트리플 크라운’을 이룬 선수는 NBA 역사상 단 네 명뿐”이라며 “카림 압둘-자바(1971년) 마이클 조던(1991~92년, 1996년) 샤킬 오닐(2000년)이 이 업적을 이뤘다. 조던의 중복 사례를 제외하더라도, 이 명단은 여전히 극히 제한적인 엘리트 그룹”이라고 조명했다.길저스-알렉산더는 시리즈 내내 인디애나의 철통 수비를 뚫는 선봉 역할을 맡았다. 야투 성공률은 정규리그 대비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효율을 뽐냈다. 단순한 기록 외에도, 전설적인 선수들의 경기력을 재연했다는 평이다. 매체는 “길저스-알렉산더는 이제 단순히 화려한 숫자 기록으로만 조던, 압둘-자바, 오닐과 나란히 서 있는 것이 아니”라며 “그는 모든 레벨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고, 결정적인 순간에 팀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궁극적으로 우승을 가져왔다”라고 치켜세웠다.길저스-알렉산더는 우승 뒤 “결국 중요한 건 순간에 집중하는 거”라며 “그게 지금의 나를 만든 거고, MVP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그리고 이 팀이 경기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기도 하다”라며 지금 오클라호마가 NBA 챔피언이라는 사실 하나면 충분하다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6.23 14:02
NBA

14점 차를 뒤집어? '0승 1414패→이제 1승 1414패' 인디애나, 뉴욕에서 0.02% 기적 썼다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기적 같은 승리로 '동부의 왕'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인디애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4~25 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콘퍼런스(7전 4승제) 결승 1차전에서 뉴욕 닉스를 138-135로 제압했다. 이번 시즌 동부 콘퍼런스 4위(50승 32패)로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은 인디애나는 1라운드에서 밀워키 벅스(5위, 48승 34패)를 4승 1패로 잡고, 2라운드에서는 동부 1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63승 18패)를 4승 1패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기세를 이어 콘퍼런스 결승 1차전까지 승리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한 2000년 이후 25년 만에 NBA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이날 인디애나는 줄곧 끌려갔다. 4쿼터 초중반에는 수비가 무너지고 공격이 막히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점수 차가 10점 이상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차전에서 4쿼터 후반 14점 차로 앞서 있던 뉴욕의 승리 확률은 99.8%(인디애나 0.02%)로 정점을 찍었다'라고 전했다.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1998년 이후 PO에서 4쿼터나 연장전 마지막 1분 구간에서 9점 이상 뒤진 팀은 0승 1414패였는데 이번 인디애나의 승리로 1승 1414패가 됐다. 인디애나 간판 타이리스 할리버튼은 "끝날 때까지, 0이 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디애나는 4쿼터 막판 112-121로 뒤진 상황에서 애런 네스미스가 신들린 슛 감으로 3점 슛 3개를 연이어 집어넣어 121-123까지 따라붙었다. 두 팀이 자유투를 나눠 가져 경기 종료 직전 스코어는 123-125. 마지막 해결사로 나선 할리버튼이 23피트(7m) 점프슛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3점 슛 라인을 아슬아슬하게 밟아 2점으로 처리된 게 뉴욕으로선 그나마 다행. 림을 크게 튀긴 뒤 빨려 들어가는 순간 인디애나 선수들은 승리라도 한 것처럼 코트로 뛰쳐나와 할리버튼을 껴안았다. 연장 초반 리드는 뉴욕이 잡았으나 인디애나는 125-129에서 앤드류 넴하드의 3점에 이은 레이업으로 단숨에 130-129로 역전했다. 이후 공방을 거듭한 끝에 '대어 사냥'에 성공했다.네스미스가 3점 슛 성공률 88.9%(8/9)라는 괴물 같은 활약으로 30점을 책임졌고 할리버튼(31점 11어시스트)과 넴하드(15점 4어시스트)가 화력을 지원했다. 4쿼터까지 4점에 그쳤던 오비 토핀은 연장에서 결정적인 덩크슛을 포함해 4점을 책임졌다. 뉴욕은 제일런 브런슨(43점)과 칼 앤서니 타운스(35점 12리바운드)가 78점을 합작했으나 경기 막판 수비 집중력이 아쉬웠다. 두 팀의 시리즈 2차전은 오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2 14:09
프로농구

'타마요 27점' + 40세 허일영까지 터진 LG, SK 잡고 챔프전 쾌속 2연승 [IS잠실]

창원 LG가 챔피언결정전(챔프전 7전 4승제) 1, 2차전에서 파죽의 2연승을 달렸다. LG는 7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프 2차전에서 서울 SK를 76-71로 이겼다. 1차전에서 75-66 승리를 거둔 LG는 이로써 1, 2차전을 모두 잡았다. 역대 프로농구 챔프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이긴 경우 우승 확률이 84.6%(총 13회 중 11회)에 이른다. LG의 짜릿한 반전 드라마가 챔프전에서 이어지고 있다. LG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SK와 6차례 맞대결 중 5번을 졌다. 6번 중 3경기에서 LG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센터 아셈 마레이가 부상으로 빠졌던 게 컸지만, LG의 젊은 가드진(유기상, 양준석 등)이 SK의 노련한 김선형과 안영준에게 밀리는 경기를 자주 했다. 자밀 워니를 앞세운 SK의 화력에 맞불을 놓을 공격 자원도 부족했다. 그런데 챔프전 맞대결에서는 정규리그와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가장 돋보이는 건 LG의 수비력이다. LG는 마레이의 무시무시한 리바운드 능력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의 엄청난 활동력을 앞세워 SK를 압박하고 있다. 정규리그 최소 실점팀다운 안정감이 기본이고, 여기에 4강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LG 젊은 선수들의 기세가 살아나 상대가 누구든 주눅들지 않고 압박하고 있다. 특히 공격에서는 LG의 아시아쿼터 칼 타마요(필리핀)가 공격에서 SK의 최고 외국인 선수 워니를 압도하고 있다. 타마요는 정규리그 SK전에서 5경기에 출전해 평균 10.8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챔프전에서는 1차전 24점, 2차전 27점으로 최고의 공격력을 폭발시켰다. SK는 최부경을 타마요의 매치업으로 붙여봤지만 역부족이었고, 안영준과 오세근 모두 타마요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타마요는 2차전에서도 공격에서 펄펄 날았다. 3점슛 3개와 더불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공격을 퍼부었다. 반면 SK는 최강점이던 속공이 LG의 수비에 꽉 막혔다. 1차전에서 무기력할 정도로 막혔던 속공과 공격이 그나마 2차전에서는 다소 숨통이 트인 듯했는데, 결정적으로 승부처가 된 3쿼터에 접전 상황에서 김선형이 스틸에 성공하고도 속공 공격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레이업 슛이나 플로터를 놓치는 모습이 연속으로 나왔다. SK는 4쿼터에 강한 모습을 이날도 보여줬지만, 경기 초반 부진을 넘지는 못했다. 3쿼터까지 10득점에 그쳤던 워니가 4쿼터에 7점을 넣었다. SK의 고메즈 델 리아노는 4쿼터 10점 포함 19점을 넣었지만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LG는 유기상이 14점(3점슛 4개), 마레이는 12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SK에 역전을 허용했던 3쿼터에는 40세의 식스맨 허일영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넣으며 주춤한 팀을 다시 반등시켰다. 허일영은 이날 12점을 기록했다. 챔프 3차전은 9일 오후 7시 창원으로 자리를 옮겨 치러진다. 잠실=이은경 기자 2025.05.07 21:08
NBA

NBA 플레이오프 경기 대상 프로토 승부식 55회차 게임 발매 개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5월 8일 오전(한국시간)에 펼쳐지는 미국프로농구(NBA) 두 경기를 대상으로 한 프로토 승부식 55회차의 다양한 유형들이 발매를 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프로토 승부식 55회차에서 2024-25시즌 NBA 플레이오프 2차전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는 5월 8일에 열리는 보스턴셀틱스-뉴욕닉스(74~77번), 오클라호마시티썬더-덴버너게츠(78~81)전이다. 해당 경기는 ▲일반 ▲핸디캡 ▲언더오버 ▲SUM 등 다양한 유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두 경기 모두 경기 시간 전까지 전국 스포츠토토 판매점 및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보스턴-뉴욕 동부의 자존심을 건 혈투…오클라호마-덴버 서부 강호들의 맞대결보스턴과 뉴욕의 경기는 동부 컨퍼런스의 자존심을 건 혈전이다. 8일 오전 8시(한국시간) TD가든에서 열리는 2차전은 이미 치열한 분위기를 예고하고 있다. 1차전에서는 원정팀 뉴욕이 최대 20점 차의 열세를 극복하며 연장 접전 끝에 108-105로 승리했다. 제일런 브런슨과 오지 아누노비는 각각 29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면, 보스턴은 60개의 3점슛 시도 중 단 15개만 성공시키며 외곽 공격에서 부진했다.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는 무득점에 그쳤고, 경기 중반 이후 결장하며 전력에 공백을 드러냈다.오클라호마와 덴버의 경기는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다. 오클라호마는 정규 시즌 68승 14패로 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전력을 입증했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는 멤피스를 4-0으로 완파했다. 2차전을 앞두고 열린 1차전에서는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가 33득점 10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을 이끌었으나,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덴버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덴버의 니콜라 요키치는 40득점 22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쳤고, 경기 막판 애런 고든이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키며 121-119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는 매 경기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는 만큼 다양한 게임 유형을 통해 더욱 전략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며 “게임 별 마감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구매 시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또한, 2024년 11월부터 본격 시행 중인 ‘체육진흥투표권 적중결과 조회용 QR코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투표권 우측 상단에 인쇄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손쉽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한편,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두 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55회차의 상세 분석 및 구매 정보는 공식 인터넷 발매사이트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안희수 기자 2025.05.07 15:37
NBA

‘버틀러가 돌아왔다’ GSW, PO 2라운드 진출까지 단 1승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플레이오프(PO) 업셋까지 단 1승을 남겨뒀다.스티브 커 감독이 이끄는 골든스테이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25 NBA 서부콘퍼런스 PO 1라운드(7전 4승제) 4차전에서 휴스턴 로케츠를 109-106으로 제압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3,4차전을 잡으며 시리즈 전적을 3승 1패로 늘렸다. 오는 5월 1일 도요타 센터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승리하면 2라운드 진출을 확정한다. 서부 7위 골든스테이트가 2위 휴스턴을 꺾는 파란을 눈앞에 뒀다. 2차전 당시 골반 타박상을 입은 버틀러가 다시 코트를 밟으며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이날 27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PO의 사나이’다운 활약을 뽐냈다. 자유투 12개를 모두 넣는 집중력도 보여줬다. 브랜딘 포지엠스키(26점)와 스테픈 커리(17점 3어시스트)도 힘을 보탰다. 드레이먼드 그린(6점 8리바운드)은 전반에만 개인 파울 5개를 쌓으며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렸으나, 탁월한 수비력을 유지하며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켰다.휴스턴 프레드 밴블릿(25점) 알페렌 센군(31점 10리바운드)의 맹활약은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에이스’ 제일런 그린이 또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8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시리즈 내내 접전 양상을 보인 두 팀은 전반부터 접전을 벌였다. 먼저 앞선 건 골든스테이트였으나, 휴스턴이 2쿼터 특유의 에너지 레벨을 앞세워 손쉽게 리드를 되찾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약속의 3쿼터로 반격했다. 버틀러, 브랜딘 포지엠스키가 물오른 슛감을 뽐냈다. 버디 힐드도 외곽포로 지원하자, 리드를 안고 4쿼터로 향했다.4쿼터는 접전이었다. 휴스턴이 추격하면, 골든스테이트가 다시 달아나는 흐름이었다.골든스테이트는 종료 2분여를 남기고 1분 동안 7-0 런을 질주하며 막바지 리드를 되찾았다. 골든스테이트의 짜임새 있는 수비에 고전한 휴스턴은 버틀러를 저지하지 못했고, 턴오버에 잘목을 잡혔다. 휴스턴은 4쿼터 종료 1분 19초를 남기고 밴블릿의 3점슛으로 일단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에는 버틀러가 있었다. 커리의 비하인드 백 패스를 받은 그가 58.1초를 남겨두고 코너에서 3점슛 파울을 얻어냈다. 그는 자유투 3구를 모두 넣었다. 휴스턴은 센군의 골밑 득점으로 일단 1점 추격했다.쐐기를 박으려는 버틀러의 슛은 림을 외면했다. 휴스턴은 106-107로 뒤진 종료 13.1초를 남기고 타임아웃을 외쳤다. 센군의 골밑 슛은 그린의 수비에 막혔다. 이어 버틀러가 결정적인 수비 리바운드를 따냈다. 버틀러는 이후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김우중 기자 2025.04.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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